지난 17일 북부동 두레예식장에 턱시도와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부부 5쌍이 나란히 섰다. 양산시생활개선회(회장 강순임)가 주최한 ‘양산시 사랑 나눔 합동결혼식’이 열린 것. 이번 결혼식은 양산시 성평등기금 사업으로, 생활개선회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부부, 다문화 부부, 북한이탈주민 가정 등 5쌍을 위해 드레스와 턱시도부터 기념 촬영까지 결혼식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이날 새로운 출발을 하는 5쌍을 위해 1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이들 앞날에 더 큰 행복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하기도 했다. 강순임 회장은 “이번 합동 결혼식을 통해 새 출발하는 다섯 쌍 부부에게 더 밝은 미래가 찾아왔으면 좋겠다”며 “이 자리를 찾아준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지를 한다면 분명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 주례를 맡은 임상규 전 양산소방서장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화촉을 올리지 못한 다섯 쌍의 부부가 늦었지만 오늘 많은 이들 앞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약속하게 됐다”며 “어떠한 고난이 와도 부부가 함께 이겨내는 마음이 중요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달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는 지난 10일 중국 천진국제중국어대학과 MOU를 체결, 중국 중단기 어학연수 등을 상호 진행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물금초등학교(교장 조을연)는 지난 10일 꿈키움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면위의 폭발, 액체탑 쌓기 등 직접 실험을 통한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오봉초등학교(교장 박영주)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오봉산 오르기, 향교 둘러보기, 충혼탑 견학하기, 시립도서관 이용하기 등 ‘지역사랑 체험활동’ 주간을 마련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쳤다.
본사(대표 김명관)는 올해 양산지역 중ㆍ고교생 13명을 학생기자로 선발해 지난 17일 기자증을 교부했다. 이날 본사 취재기자가 강사로 학생기자단 운영계획 설명과 기자교육 등을 실시했다.
김선동 양산교육장이 초등학생들의 1일 교사가 됐다. 석산초등학교(교장 정삼현)는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매월 직업인 초청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양산교육지원청 김선동 교육장을 초청해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김선동 교육장은 어렵게 공부했던 학창시절부터 자신의 꿈인 교육자가 되기까지 과정을 들려주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굳은 의지와 노력으로 꿈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꿈을 이루기 위해 1단계 꿈과 목표를 가져라, 2단계 학교 공부에 최선을 다하라, 3단계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라, 4단계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라, 5단계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와 전공을 선택하라 등을 당부했다. 엄아현 기자
웅상고등학교(교장 설학줄)는 지난 16일 ‘2015 이후의 대학입시 변화와 대비전략’이라는 주제로 경남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허용회 강사를 초빙해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을 실시했다. 강의는 ‘대학입시 상식’, ‘대학입시 변화’, ‘대학입시 로드맵’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학년도별 의학계열 선발인원 증가, 지방 의대 지역고교 출신 선발, 대입 전형 간소화, 입학사정관 전형 명칭변경, 논술전형 우선선발 폐지, 적성고사 대폭축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축소, 학생부 중요성 강화 등에 대해 강의했다. 또 영어 A, B형 폐지, 수능과 EBS 연계, 한국사 필수과정 지정을 ‘수능 시험의 변화’로 강조했다. 엄아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바로 스승이다. 서창초는 아주 특별한 스승들과 아주 특별한 스승의 날을 보냈다. 서창초등학교(교장 허경희)는 지난 15일 1일 명예교사들과 함께 ‘진로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1일 명예교사로 초빙해 자신의 꿈과 관련된 강연을 듣고 각자가 꿈꾸는 미래의 직업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명예교사들은 학부모와 지역인사, 전문가들의 교육기부를 받아 태권도 사범, 교사, 경찰관, 소방관, 무용가, 마술사, 화가, 영양사, 비행기엔지니어, 미술감독, 기자, 간호사, 국과수 연구원, 컴퓨터 엔지니어, 운동선수, 대학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꾸며졌다. 명예교사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들려줬다. 엄아현 기자
‘짜지 않고 흥겨운 소금’, ‘대운 팝스타’, ‘꼼지락 바느질’, ‘연필로 그리는 세상’, ‘뛰고 구르는 뉴스포츠’, ‘따뜻한 손짓말’ 등 범상치 않는 말 모두가 다름 아닌 학생 동아리 이름이다. 대운초등학교(교장 양형석)는 90개에 달하는 육남매 동아리가 화제다. 육남매 동아리는 같은 취향과 공통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남매처럼 서로 어울리며 함께하자는 의미다. 학년에 상관없이 1학년에서 6학년까지 모두 참여 가능해 ‘육남매’라는 정감있는 이름이 붙게됐다. 대운초는 매주 수요일 오후면 육남매 동아리활동으로 학교 전체가 활력이 넘친다. 동아리 활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 지역인사, 교직원들의 교육기부를 받아 다양한 출신과 경험에 맞게 동아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 동아리 활동처럼 부서를 먼저 정하고 할당된 인원을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수요와 관심을 최대한 반영해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유연하게 조직해 학생들 개개인이 동아리에 대한 애착이 깊다는 것이다. 또 평상시 동아리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12월에는 전교어린이회를 중심으로 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발명 동아리활동에 참가하는 6학년 김지율 학생은 “동생들도 가르쳐 주면서 함께 발명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다“며 “매주 수요일 오후 시간을 기다리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다. 양형석 교장은 “요즘 모두가 핵가족이라 자기중심적이고 같은 학년이 아니면 누가 선ㆍ후배인지도 모를 정도”라며 “육남매 동아리 활동은 끈끈한 남매의 정을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선생님도 만나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이 결성한 남매들과 재미있는 활동을 하며 꿈과 끼를 펼쳐 나갈 수 있어 무척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채용 공고를 기다리며 일주일에 2~3번 이상 양산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원서접수 마감 이틀 남기고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확인해보니 채용기간이 이미 일주일 전에 시작됐더라. 정말 어처구니없었다. 채용을 하겠다는 건지 흉내만 내겠다는 건지…” 시청 소속 기간제 근로자 지원을 기다리는 박아무개(36) 씨는 양산시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확인한다. 채용 공고를 일찍 확인해 대비를 충분히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작 채용 공고를 바로 확인해도 준비기간은 짧다. 분명 당일 처음 공지됐는데 원서 지원기간은 이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씨 사례처럼 양산시와 관계기관에서 기간제 근로자, 인턴, 강사 등 구직자를 채용하는 경우 늦은 공고로 원서 접수 기간을 놓치거나 급하게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 현재까지 양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공고가 올라온 것은 모두 60건. 이 가운데 16건(27%)이 원서접수 시작일보다 늦게 공지가 됐다. 심지어 공고일 이후 실제 원서 접수 가능일이 하루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모 센터의 경우 지난 2012년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7일 동안 직원을 모집했는데, 홈페이지 공고는 12월 31일에 했다. 공고 다음날이 새해 첫날인 탓에 실제 공고 확인 후 원서를 방문신청할 수 있는 날은 1월 2일 단 하루뿐이었다. 모집 기간 역시 주5일 근무를 감안해 토, 일요일을 제외하면 실제 4일에 그친다. 이 밖에 원서접수일보다 2, 3일, 심한 경우 일주일 이상 늦게 공고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전에 채용을 점찍은 사람이 있어 일부러 공고를 늦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 씨는 “사전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채용 계획을 세웠을 텐데 이렇게 늦게 공고할 이유가 없다”며 “일부에서는 고의적으로 공고를 늦게 한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려면 최소한 원서접수일보다는 미리 공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모 센터 채용 공고 담당자는 “의도적으로 채용 공고를 늦게 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채용 계획을 양산시에 알리고, 그 내용이 양산시 홈페이지에 공고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지역신문사와 교육청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양산교육신문을 만들자” 지난 14일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동, 사진 오른쪽)과 본사(대표 김명관, 사진 왼쪽)가 양산교육신문 발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양산교육신문 발간에 필요한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양산교육 홍보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한 15일에는 양산신문과도 MOU 체결식을 가졌다. 김선동 교육장은 “그동안 학년 말에 양산교육소식 책자를 1회 발간해 왔지만, 시사성ㆍ신속성ㆍ홍보 부족 등의 문제로 양산교육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따라서 접근성을 높이고 홍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역신문사와 손을 잡고 분기별로 양산교육신문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관 대표는 “본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선정한 우선 지원신문사로서 문광부 지원으로 NIE 대회, 어린이합창단 운영 등 각종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양산지역 다수의 학교신문을 발간하는 신문사로서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산교육신문 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교육신문과 관련한 전문편집, 인쇄위탁, 배부 등에 관한 상호협조를 구축했다. 기존 연 1회 책자 형태로 발간되던 것에서 연 4회 계간 신문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학교별 명예기자 1명씩을 둬 적극적인 기사발굴도 유도하고 있다. 엄아현 기자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가 F-4D 팬텀기를 인수받았다. 공군과 학ㆍ군교류 협약의 일환으로 지난 9일 공군으로부터 받은 것인데, 향후 항공정비과 학생들이 실제 기체 구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F-4D 팬텀기는 지난 1953년 미 해군이 맥도널사에 개발ㆍ의뢰한 고성능, 다목적용 전투폭격기다. 한때 세계 각국 공군 주력기로 활약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140여대가 운용 중에 있다. 동원과기대 항공정비과가 이번에 들여온 F-4D 팬텀기는 운송과 설치에만 한 달여가 걸렸고, 최고 속력 마하 2.23으로 총 무게 13.7t, 약 7.5t까지 적재가 가능한 기종이다. 동원과기대는 “F-4D 팬텀기는 재학생들이 실제 항공기를 이용한 기체 구조를 이해하는 시청각 교보재로 활용해 향후 항공기술부사관과 항공정비사로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신설한 동원과기대 항공정비과는 내년 상반기에도 F-5 전투기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이번에 도입된 F-4D 팬텀기와 함께 공군에 운용 중인 주력전투기를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 이후 F-4D 팬텀기 조종사 출신이자 공군작전사령관을 역임한 배창식 사령관(예비역 공군 중장)을 교수로 초빙하는 등 과감한 교육여건 개선과 시설 투자로 항공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동원과기대는 “항공정비과는 항공기체, 기관, 장비 실습실을 갖추고 전국 항공산업 중심지역인 부산과 동부 경남의 유일한 항공정비과로서, 항공산업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세월호 참사…. 충격과 비탄, 한숨을 한꺼번에 안긴 역사 이래 최악의 인재(人災)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시는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양산교육계에서는 재난사고에 대비한 특별교육이 한창이다. 양산교육지원청부터 모범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동)이 먼저 모범을 보였다. 지난 13일 재난사고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사고 특별대응 강화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화재, 지진, 지진해일 등 여러 가지 가상 실전 모의상황을 설정해, 실제 재난발생 시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했다. 훈련 진행은 재난에 대한 간략한 개요와 상황설명으로 시작했다. 재난 발생 시 개인 임무와 대피요령부터 부서별 재난 상황 대처 방법, 그리고 학교 재난 발생 시 교육지원청의 역할까지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곳곳에서 재난 훈련 선봬 일선 초등학교 현장에서도 재난 대피 훈련이 진행됐다. 14일 어곡초등학교(교장 권영운), 석산초등학교(교장 정삼현), 성산초등학고(교장 남상호)를 시작으로 15일에는 물금초등학교(교장 조을연), 16일 중부초등학교(교장 이향래) 등 양산지역 내 많은 초등학교가 학교 자체에서 재난사고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ㆍ훈련 매뉴얼’에 따라 대피방법, 대피로 확보 등 긴급상황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했다. 먼저 교실에서 지진 대피 동영상을 본 후 경보발령에 따른 지진 대피 요령을 숙지했다. 이후 경보발령과 동시에 각 교실에서는 출구를 확보하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했다. 1차 위험상황이 멈춘 후에는 고개를 숙이고 책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한 채 운동장으로 신속히 대피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중부초 이향래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 안전을 위한 화재안전, 교통안전, 자전거 안전 등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육기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도 안전한 학교 만들기 연수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교사 연수도 열렸다. 서창중학교(교장 김상현)는 지난 14일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종합 연수를 진행했다. 이날 안전보건공단 이우석 팀장을 초청해 ‘안전한 교육환경 만들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졌다. 이 팀장은 학교 안전교육의 필요성, 안전사고 발생단계와 예방원리, 학교 안전교육의 방향과 최근 동향 등에 대한 안전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침몰하는 배의 그 다급함 속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을 내던진 교사들을 생각했다. 같은 교사로서 만약 그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수도 없이 생각했다. 그리고 교사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느꼈다. 사고 후 아이들과 함께했던 교사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교육부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교사의 도움으로 구조된 학생의 증언을 통해 작성한 ‘단원고 희생ㆍ학생 교사현황’에 따르면, 탈출이 쉬웠던 5층에 있던 교사들은 학생이 몰려있던 4층으로 내려가 학생에게 탈출하라고 외치며 학생을 구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했다고 알려졌다. 구조된 학생들이 증언한 내용을 보면 선생님은 탈출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거나 절망 중인 학생에게 용기를 북돋우며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증언을 들으며 복받쳐 오르는 슬픔에 눈물이 그냥 흘렀다. 이제 우리는 충분히 슬퍼하고 서로 위로하며 삶의 의지를 다시 지필 수 있기를 바란다. 슬픔을 이기는 길은 그럴 수 있을 때 가능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마저 표출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의 무능함에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느끼는 상황에 이르는 것 같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교사들의 분노가 43인의 교사선언으로 나타났다. 그런 뒤 스승의 날에는 1만5천명이 넘는 교사의 선언이 있었다. 같은 교사로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의 표현이었을 것이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교사들의 이러한 선언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까지 교사의 사회적 역할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교사선언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교사이기 전에 국민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마저도 제한당하는 상황에서 교사의 사회적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수업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학교 밖에서 국민으로서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거나 말하는 것마저 제한하려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면 답답하다. 사회 문제에 대한 교사의 발언을 금지하는 것 같은 분위기는 ‘영혼 없는 교사’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는 모든 교사는 동료 교사로서 모두 같은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이길 수 없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 심정을 교사선언이 보여줬다는 생각이다. 이들의 행동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말하는 심정으로 우리를 공감하게 했다.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 행동하겠다’는 교사들의 마음을 사회는 알아줬으면 한다.
천 위에 활짝 핀 꽃의 향연을 오는 25일까지 삼호동 대운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화담갤러리(원장 남맹임)의 7번째 회원전이 열리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맹임 원장 문하에서 생활 그림을 배운 17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갤러리 이름인 ‘화담(花談)’처럼 해바라기, 구절초, 개망초, 찔레꽃 등 꽃 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옷, 가방, 가구 등에 꽃 그림 그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 이들이 그려낸 꽃 그림은 캔버스 위에 그려진 평범한 꽃 그림과는 다르다. 한복, 아기옷을 비롯한 옷가지, 스카프, 방석, 커튼, 가방 같은 천 제품을 비롯해 나무, 기왓장, 검정고무신 등 생활소품에 그림을 그린다. 크기에 상관없이 생활소품이 이들에게 캔버스인 것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품도 그들의 손길을 거치면 싱그러운 생명력을 지닌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번 전시회서는 구절초가 그려진 한복과 고무신, 목단이 활짝 핀 커튼, 들꽃이 새겨진 수납장, 붓꽃으로 꾸민 테이블과 커피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남맹임 원장은 “‘생활 그림 천 아트’는 아름다운 꽃을 영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며 “무지 원단의 커튼과 식탁보에 내가 좋아하는 크고 작은 꽃 그림으로 장식하면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매력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생활 그림에 도전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주부다. 생활 소품에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내 집을 화사하게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남 원장은 “내가 그린 꽃이 새겨진 손수건이나 가방, 쿠션 등을 만들어 주변 사람에게 선물하는 수강생도 있고 졸업 후 창업하기 위해 배우는 분도 있다”며 “특히 요즘은 천연염색을 하던 분들이 천 아트를 배워 천연염색과 생활 그림을 접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생활 그림 천 아트가 어떤 것인지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다”며 “각박한 생활 속, 메마른 정서에 꽃이라는 활력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소 양산시 대운9길 16-277 대운갤러리. 문의 010-6685-6720. 김민희 기자
웅상지역 응급의료 문제가 응급치료됐다. 서창동에 위치한 명성의원이 24시간 진료를 결정한 것. 웅상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조은현대병원 부도로 응급실 운영이 중단돼 지난 1월부터 웅상지역이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이로 인해 야간이나 주말에 진료 받을 곳이 없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껴왔다. 조은현대병원이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상당한 부채로 회생이 어렵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갔다. 보다 못한 웅상주민들이 직접 나서 응급의료시설 부활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관련기사 525호, 2014년 4월 29일자ㆍ520호, 2014년 3월 25일자> 이에 양산시가 양산시의사회와 여러차례 간담회를 갖고 응급실 운영과 야간진료 가능성 병원에 대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새벽 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는 명성의원(원장 최충환)이 24시간 진료를 결정하게 됐다. 명성의원은 외과ㆍ내과 전문의 2명에 12병실 27병상을 갖추고,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24시간 응급진료를 하겠다고 밝혔다. 웅상보건지소는 “종합병원 회생이나 응급의료기관 지정 등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의 웅상지역 의료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우선 야간진료기관을 마련했다”며 “경제성이 낮고 의료인력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큰 24시간 진료를 결정해 준 명성의원에 감사하고, 이 외에도 응급실 운영 조건에 부합하는 병원과 계속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웅상지역에서 진료기간을 연장하거나 휴일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과 24시간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 등을 적극 홍보해 웅상지역 주민의 야간과 휴일진료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교통신호가 오히려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신호가 되고 있다. 비보호좌회전 신호와 건널목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운전자의 곡예 운전을 유발하고 있는 것. 웅상도시계획도로 광3-3호선(번영로) 가운데 선우 4ㆍ5차아파트 앞 사거리. 선우아파트에서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방향 직진신호와 건널목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오고 있다. 문제는 직진신호는 비보호좌회전을 함께할 수 있는 신호라는 것이다. 선우아파트에서 직진신호가 들어왔을 때 비보호좌회전을 하게 되면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와 그대로 마주치게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좌회전 차량은 보행신호를 받고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서 지나가고 있다. 특히 출ㆍ퇴근 시간이나 학생들 등ㆍ하교 시간은 차량과 보행자들이 늘면서 위험천만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한 고등학생은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마다 건널목을 건너는데, 항상 차량이 건널목을 침범해 지나간다”며 “처음에는 어른들이 신호를 너무 지키지 않는 것 같아 화나 났는데, 비보호좌회전 신호가 원래 보행신호와 함께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신호체계를 가진 곳이 여기뿐만이 아니다. 선우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웅상출장소 방향으로 광3-3호선을 따라 2km 가량 가다보면 태원ㆍ봉우아파트 앞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 역시 비보호좌회전 신호와 건널목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경찰서는 “도시계획도로 광3-3호선이 신설되면서 기존 도로와의 연결지점에 좌회전 신호가 필요했지만, 기존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둘 수 없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만약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두지 않으면 광3-3호선으로 진출입하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우회해야 하는 상황으로, 상당한 불편함이 야기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양산시와 논의해 기존 도로를 넓혀 좌회전 신호를 둘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웅상보건지소는 ‘임산부ㆍ영유아 건강교실’을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건강교실은 주 1회 4주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5시까지 웅상보건지소 2층 대회의실에서 운영하며, 대상자는 관내 임산부와 생후 2~6개월된 영아를 둔 부모다.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임산부교실은 태교, 임산부 체조, 분만생리, 모유수유와 신생아관리 등이고, 영유아건강교실은 베이비 마사지 등이다. 웅상보건지소는 “건강교실은 산전ㆍ산후ㆍ영아기의 단계적 프로그램 구성으로 건강한 임신ㆍ출산ㆍ양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주민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참여 희망자는 웅상보건지소로 전화(392-6930)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엄아현 기자
웅상도서관이 다문화 강좌를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다문화로 만나는 즐거운 책읽기 A/B반’, ‘다문화로 만나는 세계여행’ 2개 부문이다. 다문화 관련 책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신문이나 뉴스 등의 매체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ㆍ역사ㆍ지리 등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다문화로 만나는 즐거운 책읽기 A/B반’은 매주 토요일 10~12시까지 2개 반으로 운영하고, ‘다문화로 만나는 세계여행’은 매주 금요일 16~18시로 진행한다. 대상은 유아(5~7세), 초등학생으로 각 반 20명 정원이다. 수강기간은 6월 13일~12월 5일까지 6개월이고, 재료비를 제외한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신청은 이달 15일~29일까지며 웅상도서관 홈페이지(http:// lib.yangsan.go.kr, 379-8590)에서 할 수 있다. 웅상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다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이주민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이주민과 지역주민의 문화 적응을 지원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