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시끌벅적했던 축제가 끝나고, 축제 전부터 양산천을 지키던 코스모스만이 자리에 남아 있다.
최근 캠핑카가 국내에서 가족여행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캠핑카의 기본 철학은 과학에 바탕을 둔 편리성과 효율성이다. 먼저 캠핑카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주로 자동주행 충전장치와 배터리를 이용해 공급한다. 자동주행 충전장치는 주행 중 필요한 전력 외에 남는 전기를 충전하는 것이다. 메인 배터리는 충전기를 통해 보조 배터리와 연결되는데, 이는 주행 중 메인 배터리와 보조 배터리까지 충전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충전된 전기는 자동차의 시동을 끈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캠핑카의 지붕에는 태양열 전지판도 있어서 전력을 모아둘 수 있다. 캠핑카의 편리성과 효율성보다 중요한 것은 캠핑카의 안전이다. 캠핑카를 타고 갈 때 고속주행은 금물이다. 차체가 높은 탓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무게도 2~4톤 가까이 되기 때문에 캠핑장 가는 길의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도 조심해야 한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갈 때도 차체 높이를 확인하고, 화물차 전용 출구를 이용해야 하는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캠핑카는 구하기 힘든 수입부품이 많기 때문에 문고리나 창틀 등의 사용법을 잘못 알아 파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캠핑카 여행에서 항상 조심해야 할 부분은 모닥불 피우기. 분위기를 낸다고 아무 데서나 모닥불을 피우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국립공원이나 훼손이 금지돼 있는 장소가 많기 때문이다. 또 가족 여행을 할 경우 아이들만 캠핑카에 남겨두면 안 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부모가 없는 사이에 자동차 내부의 장치를 이것저것 만져 볼 수 있다. 캠핑카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캠핑장은 강원도 영월의 동강, 충남 태안군의 몽산포, 강원도 양양의 미천골처럼 강과 바다, 계곡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꼭 캠핑장에 갈 필요는 없다. 그저 달리다가 경치 좋은 곳에 멈추면 그곳이 곧 캠핑장이고, 나만의 별장이 되는 게 캠핑카의 진정한 매력이다. 캠핑카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이고 안전이 바탕이 돼야만 즐거운 여행에 캠핑카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양산초 복화술 공연 맞아 지난 2일 ‘김해도서관과 함께하는 공연 즐기기’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성 최초 복화술사 허정수 씨 공연을 관람했다.
우리는 다음 순간의 행동에 대해서 내심 자기 마음을 일러주는데, 그것이 비관적·부정적이면 낙관적ㆍ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번엔 잘 될 거야”하는 식으로. 낙천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차츰 낙천가가 되어간다. 낙관주의는 자기의 노력에 따라 어떻게든 바꿀 수 있는 개인적 습성이란 것이 정설이다. 평소에 낙천적인 태도로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자기의 후천적인 성격을 낙천가로 바꾸는 노력만큼 건강한 자기 개조는 없다. 이처럼 성격을 꾸며대어도 자기를 위선자라고 생각할 일은 아니다. 최근의 뇌 연구도 이 사고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불쾌한 일을 언제까지나 생각하지 말 것. 그것이 자기를 고무시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노벨 생리학ㆍ의학상 수상자인 신경 과학자 프랑시스ㆍ클릭 박사는 자기 책상에 이런 표어를 놓아두고 있다고 한다. “나는 늙도록 많은 문제를 보아 왔으나, 그 문제들은 거의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비행기를 탈 때는, 조종사가 자기 책무를 알고 있으리라고 믿는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모든 일을 결정할 책임은 없다. 신용할 수 없다는 기분은 정신면의 건강상태가 준 것이다. 신경증 환자의 특성에는 낙천적 사고방식의 결여가 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불길하거나 위협이거나 하다. 다음은 자기 자신에게 일러주는 말에 조심할 것. 심리학자는 이것을 ‘셀프 토크’라고 하는데, 낙관주의를 관철시키는 경우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우리는 다음 순간의 행동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내심 말하고 있는 것이다. 비관적·부정적인 말을 자기에게 하고 있다고 깨닫는다면 낙관적ㆍ긍정적인 말로 바꾸기는 가능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을 하도록 일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엔 잘 될 거야”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처럼 자기에게 일러주는 훈련으로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믿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전문 연구가들의 여러 해에 걸친 분류 실험 결과 확연한 수치로 나타나 있다. 예컨대 펜실베이나 대학의 마틴ㆍ셀리그만 교수의 실험을 들 수 있다. 낙관주의는 자신을 애정 어린 친구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낙천가는 “오늘은 잘 안됐지만 여러 가지 배웠으니 내일은 잘 되겠지” 생각한다는 것이다. 비관주의를 극복하려면 언짢은 일을 당한 직후에는 되새기지 말자.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생각을 하도록. ‘1세기인’이 되고 싶거든 당장 오늘부터 자기를 낙관주의자가 되도록 바꿔야 한다.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는 지난 4일 실종된 치매 어르신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결과 수색 7시간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양산시는 지난 4일 2013양산삽량문화축전 행사에서 청렴문화 확산과 깨끗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한 범시민 청렴문화 확산 캠페인을 전개했다.
문화라는 말이 범람한다. 웰빙문화, 레저문화, 몸짱문화 등등 온갖 신조어가 일상의 굽이굽이에서 툭툭 부딪힌다. 하기야 문화라는 것이 사람살이의 양식이고 의식인 바에야 문화 아닌 것이 있으랴만, 그렇게 일상의 편린에까지 덕지덕지 문화라는 말을 붙일 것까지야. 그런데 어떤 것에 ‘문화’라는 꼬리표가 붙고 나면, 그것이 마치 그 시대를 드러내는 징표이거나 그 사회구성원이라는 인식표 같아서, 나도 모르게 슬며시 그 문화에 동참하게 된다. 참 묘한 일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묘할 것도 없다. 우리가 문화라는 말에서 ‘보편적인’ 혹은 ‘공유하는’ 등의 의미를 읽어내는 바에야, 이런 저런 문화를 은근한 강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문화라는 말이 지닌 힘이므로. 하지만 과연 문화라는 말이 일상화된 만큼 우리의 삶도 문화적인가? 하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문화라는 말은 범람하는데, 도무지 문화결핍의 느낌을 떨칠 수 없다. 문화라는 말이 남발되는 배경을 보면, 이 말이 지닌 힘에 기대어 우리 안의 욕망을 부추기고, 그런 욕망이 사회적으로 전염되도록 하는 후기자본주의 사회 혹은 소비사회가 있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비대화시키면서 많은 사람들을 끊임없는 소비기아로 내몬다. 여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대중매체다. 특히 시청각을 동원해 대중의 오감을 자극하는 TV 프로그램은 대중들에게 최소한의 비판적 함의마저 망각하게 할 위험을 안고 있다. 얼마 전 TV 방송사에서 방영중인 코미디프로그램 중에 ‘몸짱 만들기’라는 코너가 있었다. 이 코너는 단순히 웃음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개념들이 변이된 채 복합적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비대한 몸을 가졌던 두 개그우먼이 운동을 통해 체중이 감량되는 모습을 매주 확인하게 해주는 장면은, 그저 생각 없이 따라 웃기에는 아무래도 껄끄러운 데가 있다. 운동을 해 건강을 유지하는 몸보다는 날씬한 몸을 부각시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지향하는 여성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얼굴과 날씬한 몸매를 가지려는 것은 모든 여성의 본능이며 그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대중매체 뒤에 숨은 상업주의가 문화라는 말로 포장돼 우리 호주머니를 털어낼 때, 그러면서 소비가 경제의 추동력이라고 외칠 때, 그것에 현혹되어 더러는 그러한 욕구에 맹목적으로 편승하는 덩달이들이 과도하게 많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집단 페르소나를 형성하고, 거기에 동조하지 못할 때 느끼는 소외감이 갈수록 심화돼 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문화는 분명 우리가 형성하는 문화다. 문화적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문화가 아니라, 우리 삶을 위한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우선 돼야 할 것은 문화라는 말을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비판의식이다. 상품으로서의 문화와 주체로서의 문화는 동일한 의미가 아니다. 설사 교차영역이 있다고 하더라도 문화를 말하는 그 각각의 의도와 목표는 다르다. 문화를 상품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단지 소비자로 전락시키면서 우리 생활을 식민화하고자 한다. 우리는 적어도 문화 소비처로 전락되는 몸, 그러한 삶의 면면을 ‘문화적 위기’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가시적이고 물량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나 그 실증적 사고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폐해를 개량하고 우리의 각박하고 척박한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문화를 거론해야 한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말해져야 한다. 왜냐하면 문화가 곧 우리의 삶이기 때문, 문화의 위기가 곧 삶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신천지 양산교회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5일 북부동 북안7길 석원빌딩 일원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재능기부를 선보여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양산경찰서(서장 김주수)는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아동·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15일까지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실시한다.
용연초 도서관 리모델링 용연초등학교(교장 전영곤)와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공영권)은 지난 2일, ‘용연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하여 리모델링 낙성식을 가졌다.
행정동우회 자연정화활동 양산시지방행정동우회(회장 지명구)는 지난 7일 삽량문화축전이 진행된 실내체육관과 종합운동장 주변에서 자연정화활동을 벌였다.
지난 6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3차 경,울지구JC 회원대회에서 홍순경 도의원이 자랑스런 선배상을 수상했다.
눈물로도 삭힐 수 없는 이야기가 있을 때는 숲으로 가라 숲은 제 사연이 부풀 때마다 묵묵히 나무 한 그루 씩 심었을 거다 햇살이 콕콕 옆구리 살을 찌를 때에는 연초록 푸른 잎을 피워냈을 테고 늑골이 시린 날에는 넝쿨나무를 땅 속 깊이 박았을 거다 소리도 없이 안개비가 오는 날에는 한참을 외로움에 울었을 테고 저무는 밤에 오지 않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렸을 거다 너의 눈물로도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거든 저 숲으로 가라
여성리더대학 시의회 탐방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평생교육원 여성리더대학은 지난 1일 양산시의회를 방문, ‘양산시 의정활동이란’ 주제로 이채화 의장의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은 가을을 맞아 시민 참여 부모교육과 가족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는 올바른 자녀 양육법과 부모 역할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부모역할 훈련’을 진행한다. PET(부모 역할 훈련) 교육 전문가 김혜숙 해피스테이션상담연구소 소장이 아동발달단계 이해, 의사소통 방법, 긍정 메시지 실습, 자녀 상담법 등 자녀와 부모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기술과 방법을 전수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종합사회복지관 방문 또는 전화(365-9544, 070-4639-4608)로 신청하면 되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1인 1만원이다. 오는 26일에는 ‘꽃보다 사파리’라는 주제로 지역주민 80명과 함께하는 가족문화체험을 진행한다. 가족문화체험 장소는 대전 오월드이며 오는 26일 오전 6시 30분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앞에서 집결해 대전 오월드 사파리 관람 등 활동을 한 후 다시 양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최소 2인 이상 가족 단위부터 신청 가능하며 36개월 이상 1인은 3만원, 36개월 미만 1인은 2만5천원의 참가비가 있다. 선착순 80명을 모집하며 전화(070-4639-4608~9),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제 융합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음은 확실해졌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과 같이 일반인의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는 융합은 직접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생활에 변화를 준다. 아이폰이 가져다준 스마트폰의 세계와 앱스토어가 열어준 새로운 시장, 나아가 이들이 자극해 활발해진 수많은 새로운 시도들을 이제 우리는 매일 접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마치 물과 기름을 섞는 것과 같은 측면도 있다. 과학이라는 말 자체가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학문 영역이라는 뜻이라 할 만큼 과학은 논리적 사고에 기초한다. 그런데 예술은 감성이며, 느낌이며, 영감이다. 따라서 논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학도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의미의 세계를 볼 수 있게 된다. 어떠한 어려운 공식이나 이론도 직접적으로나 비유로써, 쉬운 말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처음에 곱셈을 어떻게 배웠을까? 곱셈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배웠을까? 곱셈이라는 산수법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왜 그것이 필요했고 왜 그것을 만들었을까? 모든 경우에 늘 의미를 짚을 필요가 없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그 의미를 짚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경우도 있다. 과학도 하나의 내러티브(Narrative)로 봐야 할 것이다. 덧셈이나 뺄셈과 같이 쉬운 것도 처음 배울 때에는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경험에 비춰 깊이 와 닿을 수 있게 배워야 한다. 그것이 쌓여서 복잡한 이론이나 공식도 마냥 문제만 풀기 위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의미로써, 그리고 이야기로 풀어갈 수 있게 돼야 한다. 융합 교육의 시작은 과학을 이해하는 것이며, 아는 것이며, 이야기로 할 수 있는 것이 돼야 한다. 이렇게 소화된 과학은 예술을 만났을 때 엄청난 지적 발산을 야기하게 한다. 그리고 예술적 이야기를 담은 내러티브를 그에 꼭 맞는 과학적 방식으로 현실화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서 과학적 내러티브는 예술적 내러티브를 더욱 풍성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예술 교육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사람들이 예술의 울타리에서, 또는 그 주변에서 해 왔던 생각을 배우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철학이나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서 과거에 있었던 사실만을 외우는 것만이 아닌, 그 시대 상황에서 그 선현은 왜 그런 생각을 했으며, 그것은 어떤 의미였는지와 같은 그런 인과관계가 있는 스토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현재 자신의 생각이나 문제와 연결 지을 수 있는 여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 가져다줄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의 원천이다. 예술 교육에서는 바로 이런 의미에 기초한 인문학적 교육의 바탕 위에서 무형의 생각을 유형의 물건으로 또는 이미지로 만드는 일을 매우 치열하게 하게 된다. 치열해야 할 이유는 바로 예술적 결과물은 작가의 생각이 응집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을 응집시키기 위해서는 생각을 정리하고 또 정리해 극도로 정제시켜야 한다. 수많은 생각의 조각을 가지고, 그것을 더욱 확산시키고, 연결하고, 수렴하는 등 반복해 하나의 결정체를 얻는 과정이다.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예술과 다르지 않다. 목적이나 소재가 다를 뿐이지 그 프로세스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디자인은 산업에 더욱 가까이 있으며 직접적으로 활용된다. 기업에 수많은 디자인 일이 있으며 아니, 있어야 하며 기업이나 상품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여지가 디자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디자인을 통해 없던 가치를 부여하고, 잠재된 가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구현능력은 가치를 의미로써 다룰 수 있는 사람이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다 의미로 얻은 과학적 지식과 그것을 다루고 현실화시키는 방법까지 더해지면 그것은 새로운 하나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서 그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환경적 요건이 있다면 그것은 서로 다른 문화의 활발한 만남이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는 것은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나 새로운 생각이 터져 나오게 되는 계기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많을 수 있는 좋은 사례일 것이다. 이렇게 과학과 예술이 융합하는 것은 지금과 같이 과학이 빠르게 발전해 가는 시대에 디자인이 더욱 유익한 즐거움으로 일반인의 생활에 스며들 수 있게 할 여건을 만들어 준다. 나아가, 융합 디자인이 사회 저변에 확산되면 기업 혁신이 일상화될 수 있다.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그것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양산시 같은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도입해 도약할 시점에 있는 산업도시는 필연적으로 디자인 역량을 키워야 한다. 풍성한 내러티브가 활발히 유통되고 생각의 힘이 커 가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융합교육과 융합디자인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는 요즘과 같은 시점은 하나의 좋은 기회일 것이다. 양산시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디자인을 기업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높이 사면서 이러한 정책이 융합 디자인 교육의 저변확대와 더불어 더 강력히 추진돼 산업적 도약을 선도해 가기를 희망한다.
민족 전통문화의 중심 양산국학원(원장 박경례)이 지난 3일 물금읍 워터파크에서 ‘단기4346년 개천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단기 4346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국조 단군의 개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을 계승하고 양산시민의 의식향상과 얼을 깨우쳐 행복양산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는 국학원의 태극기 몹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태극기를 이용한 수려한 춤 동작에 관객들의 박수가 절로 나왔다. 이후 풍류도의 멋진 타악기 연주와 개천절 노래 합창이 이어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군 퍼포먼스 공연이었다. 1대 왕검단군부터 47대 고열가 단군까지 47명의 단군이 무대를 가득매워 펼친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로 답했다. 흥분으로 가득 찬 워터파크 공연장은 국학기공연합회의 천부신공 시범공연과 태극기 행진으로 열기를 이어나갔다. 관객석을 가득 매웠던 태극기의 물결이 워터파크에 물들어가는 듯한 장관이 연출됐다. 국학원 박경례 원장은 “올해 양산국학원이 개원한 후 처음 맞은 개천절 행사로 매우 기쁘고 가슴 벅찬 자리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 단군 퍼포먼스를 통해 일제시대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인 ‘단군’을 신화로 왜곡한 것을 바로잡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바른 역사 알리기와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 앞장서는 양산국학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2일 유물전시관 대강당에서 ‘제1회 우리문화재 빚기ㆍ그리기대회’ 시상식과 함께 우수작품 전시회를 어린이 체험실 앞에서 개최했다. ‘제1회 우리문화재 빚기ㆍ그리기대회’ 지난달 29일 유물전시관에서 지역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빚기와 그리기 두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유물전시관의 문화재를 감상하고 느낀 마음을 동심으로 조각과 그림으로 마음껏 담아냈다. 이번 대회의 시상은 저학년과 고학년 대상 각 1명씩을 포함해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특선 등 총 36명이 수상했다. 그리기 부문은 ‘굽다리접시’를 그린 김채원(황산초5) 학생이, 빚기 부문은 ‘반가사유상’을 만든 정희경(신양초3) 학생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리기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채원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양산의 유물을 공부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상까지 받아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양산의 다양한 문화재가 있는데 그동안 이것을 알릴 계기가 없어 아쉬웠으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양산의 찬란한 문화재를 알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재를 알릴 수 있도록 시에서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선한 총 36점의 작품은 유물전시관 2층 어린이 체험실 앞에서 오는 12월 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요즈음 양산은 기상조건으로 봤을 때 일명 ‘축복 받은 도시’라 불린다. 큰비와 태풍은 물론, 여름철 장마와 겨울 폭설도 남의 일인양 느껴질 따름이다. 그 대신 적당한 강수량에 충분한 일조량과 폭염, 혹한에서도 비켜나 있으니 시민 스스로 자축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근대사를 돌아보면 주민들의 삶을 통째로 바꾼 대규모 기상 재난이 몇 차례 지나간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가장 큰 수해는, 한국전쟁이 끝났지만 아직 생활여건이 충분하지 못해 어려운 생활 하고 있던 1957년과 1959년 두 차례 있었다. 1957년 8월 2일 칠월칠석날이던 이날 태풍 칼멘이 양산을 강타했다. 300mm 이상 쏟아진 폭우는 이튿날 새벽 명곡천을 범람시켜 제방이 붕괴되면서 하신기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사고로 60여호의 가옥은 대부분 사라지고 32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북정, 신기, 북부제방이 연쇄적으로 붕괴되면서 읍내 시가지 전역이 침수됐다. 지금도 하신기마을 토착민들 중에는 칠월칠석날 제사를 지내는 집이 많다고 한다. 2년 뒤인 1959년 태풍은 그 유명한 ‘사라’호였다. 9월 17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남해안에 상륙해 경상남북도를 관통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태풍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라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85m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847명의 사망, 실종자와 38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이 때에도 양산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1963년 태풍 셜리와 1969년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도 적지 않았다. 특히 1969년 물난리 때에는 주로 물금지역의 저지대인 증산, 남평마을이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부선 철로보다 낮은 지대인 만큼 큰비가 오면 오히려 강 쪽으로 물이 빠지지 않고 역류하는 현상을 보이며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원동면 원리지역도 저지대라 화제천으로 밀려드는 바닷물의 역류현상에 의해 비가 그친 뒤에도 면소재지에서는 고무보트를 타고 옮겨 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낙동강을 통한 바닷물 역류현상은 1990년대 들어 부산의 하단지역에 을숙도와 연결하는 하구언 공사가 완료되면서 사라지게 된다. 1969년 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을 앗아간 현장이 또 있었다. 당시 경부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일 때라 동면 내송천 근처에 있던 공사장 인부들 숙소가 밤새 내린 비로 떠내려간 것이다. 당시 동면 근무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11명의 인부들이 실종돼 이틀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하다가 수위가 낮아진 뒤 양산천 수관교 부근과 가산마을 앞 양산천 지류에서 시신을 발견해 면사무소에 옮겨와 사후처리를 했다고 한다. 1979년 여름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쥬디는 우리 양산에도 극심한 상처를 남겼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많은 소하천 제방이 붕괴해 마을이 물에 잠기는 소동이 벌어졌다. 유산공단 앞 양산천 수해복구현장에는 새마을기가 걸리고 인근 주민들이 모두 나와 스스로 제방축조에 나서기도 했다. 1991년 태풍 글래디스는 물금읍 증산마을 앞 채소단지를 몽땅 물에 잠기게 할 정도로 비를 많이 뿌리면서 산사태를 많이 발생시켰다. 당시 지금의 부산시 기장군지역이 양산군 관할로 있던 시기였는데 정관면에 소재한 백운공원묘지와 대정공원묘지 묘역이 산사태로 붕괴되면서 유골이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군청 복구반 활동을 했던 인사에 따르면, 산 전역에 흩어진 유골을 수습하는 와중에 몰려온 유족들이 서로 자신의 연고 유골이라고 주장하면서 다툼을 벌이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유서깊은 마을 교동은 양산천 제방보다 낮은 지대의 특성으로 인해 호우에 배수가 원활하지 못했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로 인해 호우가 쏟아지면서 교동은 몇 번이나 침수피해를 입어야 했다. 특히 매미 때에는 수해복구로 설치된 빗물펌프장이 관리소홀로 작동되지 않아 향교 건물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택이 물에 잠기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렇듯 많은 자연재난을 당해온 양산이지만, 최근 10년 동안은 신기할 만큼 기상재난에 비켜나 있었다. 조상이 도와준 탓일까 재난 대비가 철저히 된 결과일까. 아무튼 전국의 도시들 가운데서 비교적 자연재난을 당하지 않고 기후조건도 좋은 곳이라는 것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사실이다. 우리 후손들도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 나가야겠다.
삼장수의 기상을 이어갈 양산지역 장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1회 양산시씨름협회장기 삼장수 씨름대회가 삽량문화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양산천 둔치 씨름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전통문화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대회로 13개 읍ㆍ면ㆍ동 대결로 청년부와 중년부, 장년부로 나눠 진행됐다. 양산시씨름협회 안태일 회장은 “제1회 삼장수 씨름대회를 개최하게 돼 대단히 자랑스럽고 잊혀가는 양산의 고유풍습을 전통씨름을 통해 되새겨보고자 한다”며 “우리 모두 옛적 시장거리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축제로 치러지던 행사를 되새기며 흥겨운 농악소리 들어가며 모래밭을 힘차게 밟아보자”고 말했다. 각 읍ㆍ면ㆍ동민의 열렬한 응원속에 모래판 위에서 선수들이 읍면동의 명예를 걸고 싸운 결과 중앙동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으며, 물금읍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동과 하북면은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