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민주노동당과 농민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쌀협상 국회비준 동의안’이 국회의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28일 전국 각 지역에서 강도 높은 총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농민들은 나락 1000만석 야적투쟁을 목표로 전국 100여개 주요 시,도,읍,면 소재지에 쌀 포대를 적재하고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규탄 시위를 벌였다.전국농민회총연맹 양산시농민회(회장 김주연)도 이에 동참하여 시청 앞 광장에 40kg짜리 쌀 포대 800개를 야적하고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와 ‘추곡수매제 부활’을 주장했다.이 자리에서 양산시 농민회의 김주연 회장은 “쌀은 생명이자 주권이며,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농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워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쌀협상 국회비준 동의안은 관세화를 앞으로 10년 동안 더 유예(2014년 까지)하되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쌀의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관련기사 6면>
“주민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개발도 필요없다”2일 동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는 정장원 동면 면장, 이상율 도시과장, 김기열 도시계장 및 사송, 내송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 대책위원회(회장 한동헌) 위원 17명이 참석하여 사송, 내송지역 83만7천여평에 대한 국민임대주택단지 건설계획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문제는 주공이 대규모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 사송, 내송지역 그린벨트 지역 내에 택지개발지구를 지정한 것이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현재 그린벨트 지역으로 땅값이 낮은 상태에서 토지 수용이 이루어져 그동안 재산권을 제약 당해온 지역 주민들이 또 한 번 재산상의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사업계획이 알려지면서부터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9월 5일 주민들이 시의회를 항의방문하여 오근섭 시장을 직접 만나 오시장으로부터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후 9월 18일 시장과 면담 후 시가 실무 차원의 협조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민간담회가 마련된 것이다. 간담회에서 김기열 도시계장은 현재 건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임대주택사업의 절차와 성격에 관해 설명하는 한편, 주민들이 주장하는 ‘그린벨트 선해제, 후개발’ 요구가 법적 절차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 개발계획이 승인된 이후에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현 제도에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우선 그린벨트 해제를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대책위 위원들은 시가 처음부터 사송, 내송지역에 대한 개발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개발에 따른 해당 주민들의 이익이나 혜택에 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며 시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실제 공공기관 유치 예정지로 사송, 내송지역을 신청한 것도 시의 개발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없는 개발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원칙적으로 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택지개발사업은 반대하며, 우선 그린벨트를 해제한 후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린벨트 해제가 어려울 경우 개발을 포기하고 보존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는 주민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건교부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주민 대표들과 건교부를 함께 방문하여 건교부 담당자와 주민들이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해온 주민들에게 그린벨트 해제에 관련한 아무런 사전설명이 없다 택지개발사업이 발표되고 주민들이 반발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선 시의 태도를 문제삼는 등 시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표출되기도. 지난 9월 12일 시 내부문건으로 발송된 주공협조사항에 관한 공문 역시 시가 주공의 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문은 토지수용에 관한 주공의 입장을 설명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사장님’ 남편은 ‘마당쇠’절기는 어느새 가을의 끝자락이다.
가을을 타는 걸까? 딱히 누구랄 것 없이 그저 사람이 그립다.
‘그래, 오늘은 그 이를 만나자’ 문득 지난 늦봄 어느 문학모임에서 만났던 한 얼굴이 떠오른다. 전화로 약속을 하고 곧장 차를 달렸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통도사 쪽을 향해 달리다 용연초등학교를 지나 녹동마을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 이르니 경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르는 산자락에 고즈넉이 앉아 있는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북면 백록리 백학마을에 자라잡고 있는 이곳 ‘도자기공원’의 창업주인 김동흥(金東興) 회장이 오늘 만남의 주인공이다. 솔숲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으로 가슴 속 먼지를 헹구며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저마다 모습과 태깔을 달리한 자연석들이 알은체를 한다.
<행복동산 / 온 지구인의 가족동산 / 김동흥ㆍ최영자 가족의 집>
마치 어딘가에서 옮겨다 놓은 산인 양 위 끝이 뾰족하고 밑바닥이 널찍한 한 바윗돌에 새겨진 글귀가 눈에 띈다. 곁에 있는 또 다른 바윗돌의 글귀도 눈길을 끈다.<머리에는 좋은 생각 / 가슴에는 좋은 마음 / 몸에는 바른 행동>
만나보지 않아도 이 집 주인장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할 만하다. 이것저것에 홀려 발길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인기척을 들은 김 회장이 문을 열고 나와 반색을 한다.“저는 이 도자기공원의 마당쇠고 아내가 사장님입니다. 남들이 안 듣는 데서는 ‘사장님’이라고도 하지 않고 ‘중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얼굴 가득 꾸밈없는 웃음을 담고 농조로 첫 말을 걸어온다. 아닌 게 아니라 각종 모양새의 도자기들이 그득히 늘려있는 방안 한쪽 귀퉁이에 있는 책상 위 명판에도 ‘代表理事 崔永子’라고 적혀있다. “아내에게 대표이사를 맡긴 것은 그냥 겉치레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도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 꾸미기에 남다른 재능을 지녔던 사람이라 이 사업을 떠맡아나갈 충분한 자질과 역량이 있고, 사실 이 사업을 잘 번창시키고 있습니다. 지금도 바깥일을 보러 나갔는데 사업관계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비롯해 각종 대외활동에 늘 분주합니다.”‘아뿔싸, 오늘 내가 천하의 팔불출을 만나고 있구나!’ 짐짓 속으로 자탄을 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이가 어찌 그리 아내를 극진히 공경하는지 이해가 간다. “요즈음 같았으면 제가 장가갈 엄두도 낼 수 없었을 겁니다. 시할머니에 시아버지, 시어머니, 거기다 시누이가 여섯이고 신랑이란 작자는 장남에 외동이니… 모든 악조건은 다 갖춘 셈이었지요. 그런데도 내게 시집와서 군소리 한 마디 없이 어른들 잘 공경하고 자식들(1남 2녀) 훌륭하게 키워 놓았으니 천날만날 업고 지내도 모자랄 판이지요.” 결혼 초부터 아침에 일어나 어른들께 먼저 문안인사를 드리고는 아내에게 절을 올리는 일을 지금껏 해 오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온갖 불리한 조건을 다 갖춘 자신에게 시집와 준 것이 고마워 그랬다고는 하나, 본시부터 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삶에 임하는 남다른 특별한 인생관을 갖지 않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으랴. “이곳을 찾아오는 분들이 내 집처럼 편히 쉬시다가, 가실 때는 감동을 듬뿍 받아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저는 작품을 둘러보시는 분들이 뒷짐을 지고 진열대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으면 ‘가까이 다가가서 감동을 받으시라’고 권합니다. 살아가면서 ‘아, 좋다!’라는 감동을 받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감동을 받으면 몸이 짜릿해지고 몸속에서는 엔도르핀이 퐁퐁 솟아나지요.자연의 소중함 일깨우는 ‘체험프로그램’지금은 ‘고객감동’이라는 말이 어디서나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도자기공원 말고도 스티로폼 폐자재를 재활용해 이를 다시 자원화 하는 사업체인 ‘흥욱상사’도 경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고객감동’이라는 말이 보편화되기 훨씬 이전부터 자신의 기업경영에 ‘고객감동’을 실현해 왔다. 1976년부터 도자기공방을 열어 도자기를 빚어온 김 회장이 6년 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이곳을 도자기공원으로 꾸민 것도 힘겹고 고달픈 세상살이에서 점차 ‘감동’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충만한 ‘감동’을 안겨주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전국 도처에 유원지도 많고 각종 위락시설도 많지만, 정작 어른들이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은 없습니다. 물론 가족단위의 휴식처도 쉽게 찾아보기 어렵지요. 우리 도자기공원에는 전시장과 체험학습장 외에도 자연과 더불어 숨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 뒤쪽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황톳길 산책코스를 비롯해 산림욕장, 민속놀이장 등 자연휴양림에 못지않은 다양한 쉼터가 조성되어 있지요. 또한 자연을 벗 삼아 하루쯤 쉬어가기를 원하는 가족들을 위해 방갈로와 펜션도 갖춰 놓았습니다.”이제 양산의 명물이 된 ‘도자기공원’은 양산은 물론 인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의 여러 시ㆍ군에 두루 알려진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이곳을 한 번 다녀간 외국인들도 이곳에서의 추억을 두고두고 잊지 못해 나중에 다시 한국을 들를 때는 반드시 찾는 관광코스로 삼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이곳 도자기공원은 경상남도 공예품 개발 장려업체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경상남도 도자기(식기) 추천상품으로 지정되었다.이처럼 [도자기공원-자연과 사람은 한 몸]이 널리 유명세를 타게 된 데는 <도자기체험교실> <천연염색교실> <천연비누 만들기 교실> 등 이곳에서 펼치고 있는 갖가지 체험프로그램이 단단히 한몫을 했다. 체험프로그램은 유치원 원아들에서부터 각급 학교의 학생들, 주부모임을 비롯한 각 단체의 회원들, 외국인 관광객 등 누구에게든지 개방돼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제1회 APEC 청소년 과학기술리더 캠프에 참가한 브루나이,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 청소년들이 이곳을 방문해 우리 고유의 전통염색과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가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5일제 근무가 확산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기업체 연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가족단위의 참가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들에게는 ‘가족토론회’를 벌이게 해 토론이 잘 이루어진 팀에게는 상으로 도자기를 선물하기도 한다. ‘도자기공원’을 수식하는 ‘자연과 사람은 한 몸’이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 회장 부부는 ‘자연을 아끼고 흙의 소중함을 깨달아 자연과 사람이 한 몸이 되는 마음가짐’을 삶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자연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 도자기에 입히는 유약도 천연염색을 위해 염료를 추출하고 남은 잎과 줄기, 뿌리 등의 자연소재를 쓴다. 따라서 이곳에서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단순한 지식습득만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된다.
“늘 미소를 띤 얼굴을 지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살면 가정도 평화로워지고 사업도 번창하지요. 또 즐거운 생활은 건강과 직결됩니다. 입 꼬리가 귀밑으로 올라가면 기도가 크게 열리고 그만큼 호흡도 편안해 집니다. 따라서 항상 웃고 살면 병도 찾아오지 않지요.” 웃음은 행복 바이러스 올해 쉰둘, 인생 오십 고개를 넘어선 김동흥 회장. 하지만 그는 자신의 나이를 아직도 한창 혈기왕성한 서른일곱이라고 믿고 산다. 그런 양 그렇게 믿고 살아서 그런지 실제로 그에게서는 삼십대 청년의 열정과 에너지가 분출된다. 웃음 예찬론자인 그는 이녁 혼자만 웃고 즐기려하지 않고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파하고 즐거움이 가져다주는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린다. 특히 팔순의 아버지를 웃겨드리는 것은 그의 하루 일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다. 노령의 아버지 앞에서 마치 철없는 어린 아이처럼 온갖 우스갯소리로 재롱을 떨고 나면 팔순의 아버지도 함께 어린 아이가 된다. 그것이 아버지에게는 어떤 보약보다도 더 효능이 좋은 보약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들은 하루도 아버지 앞에서의 재롱을 빠트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그의 주위에는 크게 행복의 울타리가 둘러지고 하는 일마다 보람과 기쁨이 뒤따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서울의 인사동과 전국의 주요 백화점의 인기품목이 되고 있고 외국에서도 주문요청이 쇄도한다. 또 천연염색 옷감과 각종 의류도 날로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처음 공방을 열었던 때로부터도 어느새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김 회장이 도자기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숲 속에 집을 지어놓고 남몰래 도자기를 빚어본 것이 도자기에 눈을 뜬 계기였다. 그동안 경상남도 공예품대전 특선 및 동상을 비롯하여 제32회 전국공예품 대전 입선, 제33회 입선ㆍ동상ㆍ특별상, 제34회 입선, 중소기업 진흥공단 주최 일본도자기 전시회 최고인기 상품 선정, 후쿠오카 한일교류전 대상 등 무수한 수상경력과 각종 이름의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도자인생에 대한 후한 평가를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보람을 안겨주는 일은 이곳을 찾아왔던 사람들이 돌아갈 때는 마음 속 가득히 감동을 받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동흥 회장의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이 철철 넘친다.
제2회 덕계과거시 학년별 급제자들이 가마를 타고 행진하고 있다.올해호 두번째를 맞는 덕계 과거시는 덕계 초등학교만의 독특한 학교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11일 저녁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당수 사랑가’(박새봄 작, 최성신 연출)가 무대에 올려진다. 인당수 사랑가는 심청전의 공간적 배경인 인당수와 춘향가의 메인 테마곡인 사랑가를 중심으로 우리 소리와 서양악기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주는 한국형 창작 뮤지컬이다. 심청전과 춘향전은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의 느낌마저 묻어나는 친근한 레퍼토리이면서도 예상과는 빗나가는 흥미진진한 공연이다. 극의 줄거리는 어느 봄날 눈먼 아비 심봉사를 극진히 모시는 효녀 춘향이가 사또 아들 몽룡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서로 사랑하며 꿈같은 날들을 보내던 두 사람은 남몰래 백년가약을 맺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야반도주가지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만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며 과거에 급제해 인당수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한편 삶의 쓸쓸함을 아는 중년 사내 변학도가 새 사또로 부임해온다. 춘향의 청춘을 애틋한 마음으로 사랑하게 된 변학도는 이몽룡이 과거에 급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해져 이몽룡이 변심해 다른 여인과 혼인을 올렸다고 거짓말을 하기에 이르는데….‘인당수사랑가’는 우리네 이야기인 ‘심청전’과 ‘춘향전’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2005년 ‘발렌타인극장 3관’ 오픈기념공연으로 장기 공연에 들어간 ‘인당수사랑가’는, 그동안 모색해 온 여러 가지 시도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작품 전체에 안착하는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2002년 4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의 초연 후 문예진흥원 사후 지원작품으로 선정되어, 대학로 열린 극장과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이후 2003년에는 세종문화회관의 삼청각에서 장기공연을 통해 10만명이 넘는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공연문의 380-4131~2/S석 1만2천원 A석 9천원
‘역대 최대규모였으며, 최고 수준의 대회였다’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생활체육협회 관계자 및 기관, 봉사단체, 공무원, 시민 등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경남 생활체육대축전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제16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을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 최고 수준의 대회였다고 자체평가 했다. 이번 대회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친절과 봉사정신이 돋보였으며, 시의 위상 제고 및 시민의 자긍심과 일체감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남생활체육협의회와 자매결연을 중인 일본 가가와현 생활체육동호인 34명이 참가해 한?일간에 생활체육 교류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대행사로 마련한 ‘양산시 기업제품 전시회’는 대회기간 내내 관람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루는 등 이번 대회를 더욱 빛나게 만든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축구경기 도중 심판판정 불만으로 인해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을 보인점이나 일부 종목의 경기지연 사례, 관내 홍보부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경기참가 미흡, 일부 경기장의 청소상태 불량으로 경기진행에 애로가 있었던 점은 미흡했던 점으로 지적됐다.시는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을 기점으로 우리 시도 전국 및 대규모 행사를 시민이 단합하면 성공적으로 치러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대규모 행사를 유치 시 양산관광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각종 대회 유치 시 업소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능하리라고 기대했다.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는 “일부 미비된 시설(양궁)을 보완하고 정비하여 전국?도단위 규모의 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양산 관광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지훈련 팀 유치 및 시 자체의 전국·도단위 대회 신설 개최로 시설 효율성 제고와 연중 종목별 대회 개최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공헌한 공무원과 기관 및 봉사단체 등에 표창과 공로패, 감사패를 전달하는 수여식도 가졌다.
동네 뒷산을 오른다. 나와 같은 곳으로 갈 사람들의 비슷비슷한 차림새. 목적이 같으면 다 비슷해진다는 생각. 산길로 접어들면 몇 발짝 아래의 내가 사는 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다.마치 두 세계의 경계인 듯 산의 길목에 자리 잡은 절에서 흘러나오는 염불과 목탁소리를 배음으로 들으며 걸어가는 길은 고즈넉하다. 어렵고 먼 등산도 아니고 집에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그 길이 너무 짧아서 아까운 마음에 괜스레 동네를 휭 하니 둘러서 산으로 가거나, 가는 길에 보이는 공원을 몇 바퀴 돌다가 오르기도 한다. 동네 뒷산을 오르는 일이 자꾸 좋아지는 것은 일주일에 한번만 가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그런 까닭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소란스럽지 않아서이다. 나는 이 시간만은 온전히 소리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맑은 공기와 나무 냄새가 머릿속을 깨끗이 청소해 주는 그 길을 별 생각 없이 오르는 것은 생활의 축복이다. 산으로 접어들어 20분쯤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잘 다듬어진 체육공원이 나온다. 나는 언제나 정갈하게 비질된 땅바닥을 볼 때면 우렁각시처럼 살며시 나와서 그 바닥을 쓸었을 마음씨 고운 누군가를 생각한다.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슬프고 아름다운 시 하나.
건기가 닥쳐오자 / 풀밭을 찾아 수만 마리 누우떼가 / 강을 건너기 위해 강둑에 모여섰다
강에는 굶주린 악어떼가 / 누우들이 물에 뛰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나는 화면에서 보았다 / 발굽으로 강둑을 차던 몇 마리 누우가 / 저쪽 강둑이 아닌 악어를 향하여 강물에 몸을 잠그는 것을
악어가 강물을 피로 물들이며 / 누우를 찢어 포식하는 동안 / 누우떼는 강을 다 건넌다
누군가의 죽음에 빚진 목숨이여, 그래서 / 누우들은 초식의 수도승처럼 누워서 자지 않고 / 혀로는 거친 풀을 뜯는가
언젠가 다시 강을 건널 때 / 그 중 몇 마리는 저 쪽 강둑이 아닌 / 악어의 아가리 쪽으로 발을 옮길지도 모른다 -복효근,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전문-
희생된 누우떼는 다른 누우떼를 살린다. 여기서 희생이란 의미를 너무 제한적으로 쓰지는 말자. 희생이란 항시 내가 아니라 남을 먼저 전제하는 말. 결국 우리 모두 누군가의 죽음에 빚진 목숨이 아닌가? 굳이 순국열사나 애국투사가 아니라도, 공원을 남몰래 쓸어주는 어떤 사람의 빗자루 같은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어찌 그리 편하게 쉴 수 있을 것인가? 지독한 쓰레기를 치워주는 어떤 사람의 마비된 코가 아니라면 우리가 어찌 그리 편하게 먹고 마시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시답잖은 시이지만 괴롭게 읽어주는 누군가의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어찌 그 되지도 않은 시를 쓴다고 충혈된 눈으로 새벽을 맞이할 것인가?
누우떼의 본능적 생존 방식과 인간의 본능적 생존 방식의 차이란 무엇일까? 이 시대의 속물근성, 비양심, 거친 자본의 논리… 단언컨대, 이 이기적인 시대에 남을 위해 이른 새벽 산속을 쓸어내리는 그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본능적 생존 방식이 될 것이다. 악의는 인간의 본능도 아니며 생존 방식은 더더구나 아니다. 악의(惡意)에 찬 시선이 어찌 사람을 잠시라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가. 우리는 선의(善意)라고 하는 인간의 본능 안에서 자유롭고 편안해질 것이다. 거대한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처럼, 우리 인간의 생존 방식인 오직 선의(善意)만으로...배정희 /시인
21일 본사에서 실시한 실내악단 공개 오디션 최종 결과가 발표되어 29일 본사 연습실에서 첫 연습을 가졌다. 최종 합격자는 바이올린 부문 송숭주(울산대 1학년), 이민기(신라대 2학년), 양지혜(동래여고 3학년), 이미경(숲속유치원), 첼로 부문 김요한(울산대 1학년), 박근실(부산예중 2학년), 플롯 부문 권영숙(기독교 음대 2학년), 피아노 부문 이주희(신라대 1학년)로 선발되었다. 이날 실내악단 단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첫 연습을 통해 앞으로 꾸준한 연습과 각종 공연을 통해 한발 더 도약하는 실내악단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10월 27일 부산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부산문화방송이 주최하는 1054회 목요음악회에 양산시립관악단(지휘 박우진)이 초청되었다. 이 자리에는 300여명의 청중이 함께 자리하였으며, 관악에 관심이 있는 부산의 많은 음악인들이 리허설부터 자리를 함께 하였다. 이날 연주회에는 시립관악단과 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장식했고 100여명의 단원들이 객석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낸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전쟁과 평화, 그리고 조국'이라는 테마로 마련되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강한 인상을 청중들에게 남겼다는 것. 차이콥스키의 서곡 '1812'를 시작으로, 보스니아 내전으로 상처 입은 자를 위한 'Banja Luka'에서 관악만의 웅장함을 내뿜었다. 전쟁이 끝난 후의 평화로움을 표현한 '개선행진곡'과 '농촌의 아침'의 연주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질주하는 넘치는 기상을 표현하였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아름다운 강산'을 시립관악단과 시립합창단이 조화를 잘 이루어 합창을 선사했다. 이날 시립관악ㆍ합창단은 앙코르를 선사받아 '손에 손잡고'를 청중과 함께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다.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김영동)가 오는 17일 오후 7시 (사)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 대강당에서 '제2회 양산 사랑의 수화제'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갖는 이 행사는 청각ㆍ언어 장애인의 언어인 수어(수화)를 널리 알리고, 올바른 수화보급과 수화를 통한 다양한 활동의 장을 펼치기 위해 마련한 무대. 청각장애로 인한 청각ㆍ언어장애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이들의 복지증진 및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갖는 이 행사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자리를 함께해 진한 교감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를 주관한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는 수화통역에 관심이 있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려는 이들은 물론, 우리 이웃의 장애우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픈 이들의 많은 동참을 바라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재래시장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든다.사단법인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양산지부는 기획전으로 '2005 생명ㆍ노동 양산의 활기전'을 오는 7~12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의 책임큐레이터 김희철 사무국장은 “현 시대 진보와 상생의 화두인 '생명', 지역의 기반을 이루는 '노동', 이 두 가지 의미와 더불어 '양산의 활기찬 삶'을 미술적 언어로 조망해 보고자 한다”며 전시회 기획의도를 밝혔다.특히 지역 사진 동호회 '양산박'과 동아대 그림패 '까끄라기' 등이 참여해 남부시장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재래시장을 재조명한다.
10월28일부터 29일 문화예술회관 대ㆍ소공연장에서 양산문화원 주최로 청소년 오케스트라축전 및 학술대회가 열렸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공연과 학술대회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먼저 청소년음악문화학술대회가 28일 오후 3시부터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학술대회의 내용은 장기범(서울교육대학교 교수, 음악교육학 박사)교수가 '오케스트라 활동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박진홍(경성대 음악박사과정, 동래초 )교사가 '전국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 실태분석', 박우진(양산음악협회장, 보광고) 교사가 '양산지역 청소년 음악활동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청소년오케스트라축전은 오후 7시 서울강동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 김종진)도 그 다음 순서를 장식하며 28일 일정을 마무리했다.29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산YMCA청소년오케스트라, 통영청소년오케스트라, 삼척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지고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부산해운대청소년오케스트라,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영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서울ㆍ부산연합)의 공연이 이어진 후 폐회식을 가졌다. 총 8개의 오케스트라가 경연을 벌인 결과 대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성남오케스트라가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청소년문화제의 한 부분인 연극제, 영상제를 위한 청소년 연극ㆍ영상 워크샵이 지난 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청소년문화의 집 다목적실과 공연연습실에서 열렸다. 연극 캠프에 참가 동아리는 양산여자고등학교 연극부 '미르', 효암고등학교 연극부 '열손가락', 삼성중학교 연극부 '돌아이', 웅상여자고등학교 연극부 '천지부'가 참가하였고 영상 캠프에는 양산고등학교 방송부 'YBSL', 양산여자고등학교 방송부 'YBS', 보광고등학교 방송부 'BBC', 양산남부고등학교 방송부 'NBS', 웅상여자중학교 방송부 'UBS'이다. 이날은 각각의 동아리 구성원이 섞여서 모둠을 만들고 한달 동안 연극 세 작품, 영상 다섯 작품을 만들어 문화제에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해도 교수가 강의를 맡아 한달 동안 영상의 메카니즘과 촬영, 편집과정을 지도할 예정이며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박용헌 대표가 무대에서의 실전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제5회 양산청소년문화제는 양산시 주최, 문화관광부, 경상남도, 양산교육청의 후원으로 26일과 27일 이틀간 청소년문화의 집 다목적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작은 테마로 나눈 여섯 가지의 축제를 한다. 힙합, 재즈 등 자유로운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댄스마당과 그룹사운드, 중창, 합창 등의 음악마당, 전통문화마당, 건전하고 청소년다운 내용의 영상마당과 연극마당, 사진, 일러스트, 만화, 캐릭터, 동양화, 서양화, 각종 디자인,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전시마당으로 나누어 각종 동아리의 공연과 겨루는 청소년문화제는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가진다. 또한 테마별 우수동아리와 남우ㆍ여우주연상, 사진전시를 통한 포토제닉상 등 풍성한 상도 마련해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도할 방침이다.
개운중학교의 신명나는 축제 '제10회 곰솔제'가 지난 28일 아이들의 넘치는 끼와 재치가 함께 어우러져 마음껏 발산됐다. 오전 행사인 전시마당에서는 '학교신문전', '비즈공예 작품전', '연마을 작품전' 등 다양한 그들만의 솜씨가 축제에 참가한 이들에게 뽐내어 졌고, 체험ㆍ참여ㆍ겨루기마당에서는 선생님들이 직접 요리 솜씨를 선보인 '먹거리 장터'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겨루기', '방송제', '개운 가요제', '미스 개운 선발 대회' 등은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인기를 실감했다.한편 오후 공연마당에서는 개운중학교 풍물패의 신나는 가락을 시작으로 합창반의 '그리운 고향', '오 브리넬리'의 합창연주와 태권도 시범, 수화, 무용, 독창연주, 효암고 락밴드 사하라의 초청공연 등 환상적인 무대가 이어졌다.신문부 박은실(개운중2) 학생은 "축제를 통해 개운인들이 학교를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가 하나가 되게 만들어준 의미 있는 축제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샵량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양산 교육혁신마인드 확산을 위한 연수'가 있었다. 관내 초·중·고 교장, 학교운영위원장, 교육청 관계자 등 240여명의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연수에서는 혁신을 통한 양산교육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혁신 마인드, 경남교육혁신관리, 2005양산교육 혁신 추진계획, 부패방지교육 등의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완용 양산교육청교육장은 "교육혁신의 목표는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 모두의 만족에 있다"며 "교육청 전 직원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혁신 대열에 동참하고 양산교육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양산시 교육청은 교육 혁신을 위해 ▲혁신평가에 대한 철저한 대비 ▲혁신마인드 확산을 위한 교직원 및 학부모의 교육 ▲'경남교육혁신 선도 지역 교육청' 지정 운영 ▲지역교육청 '혁신 전담팀' 설치 운영 ▲'경남교육혁신 모니터링'구축 운영 ▲업무혁신방안 개편 및 혁신 마일리지 제도 운영 등의 세부계획을 설명했다.
이제 곧 19일 후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될 고3 수험생들의 교실 풍경에는 자못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공부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복습하면서 마지막 최종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입시 당일 최상의 상태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던 습관을 버리고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최종점검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을 학생과 1차 수시모집에서 합격을 하고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을 만나 요즈음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의 풍경을 스케치해 보았다.
철한이의 하루는 새벽 6시40분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된다. 아침을 먹고 7시 40분까지 등교를 해서 자율학습시간을 보낸 뒤 1교시 수업을 시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겨우 19일이 남았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보기보다 이미 봤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수능마무리를 하고 있다. 또한 실전을 대비해 시간배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편이다."교실분위기는 긴장감이 많이 감도는 것 같습니다. 긴장감을 타고 더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저는 내일 2차 수시결과발표가 있을 예정이라 사실 공부가 잘 손에 잡히지를 않네요. 합격을 한다면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들 것 같은데요"시험이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었더니 아르바이트를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운동도 하고 싶고 시험 때문에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컴퓨터 게임도 하고 싶다고.
1차 수시모집에서 합격을 한 현성이의 하루도 철한이와 별반 다르지는 않다. 현성이네 반 34명의 학생 중 3분의 1이 수시모집에 합격을 한 상태다. 8월 초에 수시모집에 합격을 한 이후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현성이는 수능이 끝나기만 하면 친한 친구들과 경남 일대를 여행하기로 했다며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지환, 종국, 경민, 두기야! 너무 부담감 가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시험 치르고 끝나면 꼭 여행가자!"
지난 10월 30일 '제7회 양산시 교직원 체육대회'가 열렸다. 올해도 으레 열리는 행사로만 생각했는데 참석해보니 의미가 새롭다. 이 대회가 처음 시작될 때는 양산지역 전교조 소속 교사들만이 참여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양산지역 모든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체육대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참 보기 좋았다.올해 체육대회는 지난 체육대회들과는 좀 달랐다. 규모나 참가 인원은 비슷하지만 종목을 다양화하고 교직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랬다.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 고민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여선생님들과 가족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늘 남자들 중심으로 축구 한 종목만 가지고 서로의 자웅을 겨루었던 구태를 벗어나기 위해 몇 년 동안 토론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했는데, 이번 대회는 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종목은 축구, 배구, 발야구, 배드민턴, 탁구였다. 축구는 학교별 또는 학교 간 연합팀을 만들어 출전하는데 경기는 가장 치열하고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한 학교에서 근무한 교사들로 팀을 만드는 사립학교가 우세한 전력을 보이고 있기는 한데, 가끔 도깨비처럼 팀을 만들어 나오는 공립학교 팀들이 우승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배구는 초등과 중등으로 나누어 대결했는데 초등 선생님들의 실력이 대단했다. 발야구는 처음 시작한 종목으로 남ㆍ여가 혼성으로 한 팀을 이루었는데 참가자들끼리 즉흥적으로 팀을 만들어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배드민턴은 개인별로 참가를 신청하여 평소 열심히 운동을 했던 선생님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탁구는 정식 종목 외 경기로 운동장에서 활동 안 하는 선생님들을 배려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체육대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여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놀이방을 설치한 것이다. 체육대회는 으레 남성 위주로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여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거기다 아이들을 위해 놀이방까지 설치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올해로 7회까지 이어진 '교직원체육대회'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교직원이라고 하면 교사들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체육대회에는 학교 행정실 직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여선생님들의 남편들까지 참여하여 함께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는 참 좋은 체육대회일 수 있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교원단체에서 주최를 하든, 교육에 대한 관점과 방법을 달리하든, 초등교사이든 중등교사이든, 아니면 지위가 높든 낮든 아무런 상관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이다. 요즘 교단은, 권투용어를 빌려 말하면, 심한 타격을 받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그로기(groggy) 상태에 빠져든 느낌이다. 그렇다고 바닥에 드러누울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스스로 잘못된 문제점을 빨리 찾아내어 고치는 일이고 또, 권투의 세컨드처럼 사회가 교사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격려와 조언을 하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지역사회의 교사들이 일 년에 한 번,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일요일에 간신히 여는 체육대회에 지역사회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유병준교사/남부고등학교
내원사 계곡에서 양산천으로 흘러드는 내석천 합류지점에 하상준설 작업으로 물길이 끊겨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높다. 시는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산지회 주최로 남부고등학교와 중앙중학교에서 제7회 양산시교직원체육대회를 열렸다. 이날 모인 교직원들은 축구, 배구, 발야구, 탁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교사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했다.
30일 9시부터 종합운동장 테니스코트장에서 제12회 경남 노장 테니스협회장배 테니스 경기대회가 열렸다. 우리 양산은 박광로씨가 70세부 우승, 윤태일씨가 65세부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