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주년 경찰의 날을 맞은 박동식 경찰서장은 지난 19일 기념식에 참석한 경찰관과 시민 100여명에게 시민과 경찰이 화합하는 계기를 꾸준히 마련하자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경찰서는 오전 9시 교동에 있는 충혼탑에서 순국 선열과 전몰 경찰관에 대한 참배로 하루를 열었다. 오전 11시에 이어진 기념식에는 경찰서 오길현 경비교통과장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경찰관 34명이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또한 평소 지역치안질서 유지와 경찰업무 발전에 공이 많은 시민 38명에게는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다.기념행사를 마친 뒤 민원업무 담당자들을 제외한 박 서장과 경찰 관계자 160여명은 회식이나 각 과별, 파출소별 자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지역 내 9곳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시민과 함께 하는 경찰의 날을 보내기 위해 봉사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날을 맞아 잠깐의 즐거움보다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경찰상 확립을 위하여 모든 자체행사를 취소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잠깐씩이라도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족과 같은 경찰이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설치한 버스베이(인도 쪽으로 들어간 정류장)가 불법 주ㆍ정차 차량으로 제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 특히 차량이 많은 시가지 일부 구간에서는 교통사고위험과 버스이용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신도시 국민은행 앞 도로는 불법 주ㆍ정차차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은행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주차한 차량이 버스베이 차선을 넘어 일반 차선까지 넘어오면서 차량흐름에 악영향을 미치는데다, 여기에 주차하려는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뒤따라오던 차량과 충돌 위험이 높다. 또, 불법 주ㆍ정차가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받고 유턴하려는 차량의 회전반경을 막아 종종 혼잡이 빚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버스베이를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점령하다 보니 정작 버스는 도로 한가운데 정차할 수밖에 없어 승객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까지 걸어 나와야 하는 불편과 그 과정에서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토바이와의 충돌 등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이곳에 '불법 주정ㆍ차를 수시로 단속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수시로 단속반을 투입해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임시방편이 그치고 있다.이아무개(42. 중앙동)씨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버스베이가 불법 주ㆍ정차 차량의 편의만 봐준 꼴"이라며 "단속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주차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버스베이에도 불법 주ㆍ정차차량이 많아 단속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시민들이 버스베이는 주차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꾸준한 홍보활동과 함께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들어와 버스베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버스베이 입ㆍ출구를 제외한 곳에 차선규제봉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바쁜 바깥 일 때문에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어쩐지 어색한 자녀와 아버지 관계를 위한 기쁜 소식이 있다. 경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대화시간이 부족한 아빠와 자녀가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인 '아빠와 물들어가는 여행'에 참가할 가족을 모집한다. 이번 여행은 엄마가 제외된 상태에서 순수하게 아빠와 자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아빠와 자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1월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첫날 프로그램은 '아빠와 나, 물들기'로 아직은 서먹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아빠가 어릴 적 즐겨 불렀던 노래와 자녀가 요즘 즐겨 부르는 노래를 서로 배워가며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든다. 11월 10일에 진행되는 두 번째 프로그램은 서로에게 물든 추억을 가슴에 담는 시간이다. 프로그램 장소는 신청자들의 집과 가까운 곳으로 도서관이나 초등학교 강당으로 정할 예정이다. 아빠와 초등학교 4~6학년으로 구성된 10가족을 모집하며 비용은 무료다. 문의 및 신청은 경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266-8335, 279-8337)로 하면 된다.
'숲의 도시, 양산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온 시가 올해 추경에 반영된 15억여원의 사업비를 수의계약이 가능한 1천만 단위로 나누어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북부동~하북면 구간 국도 35호선 주변과 주요 시가지 내 국ㆍ공유지 111곳 11만9천314㎡에 가로수를 심어 쾌적한 도심 환경을 조성한다는 국도변 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시는 150㎡ 이하인 33곳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추경 예산에 15억여원을 반영해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에는 구간별로 10∼15년 이상의 벚나무와 해송, 이팝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지만 전체 사업물량은 모두 33개로 나누고 발주금액도 각각 1천만원 수준으로 결정해 분리 발주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시의 계획에 따라 2천만원 이하 수의계약이 가능해져 사업구간별로 각각 수의계약이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의 계획이 자칫 '나눠먹기식 업체선정'이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수의계약 결과가 특정업체에 쏠릴 경우 특혜의혹마저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업체당 나무를 4∼5그루 정도 심을 수 밖에 없는 적은 금액으로 공사가 영세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하자가 발생할 경우 적은 공사금액으로는 하자보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의계약이 논란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사업대상지가 국도와 시가지 변 곳곳에 흩어져 있고 연말내 사업을 조기 완료하기 위해 수의계약 키로 했다"며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시기가 국한되어 있어 공사구간을 나눠 공사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산 지역의 토질이 가로수가 자라기에 적합지 않은 습지 지역이 많아 신도시 지역에도 가로수가 고사되는 현상을 종종 보이고 있어 하자보수를 대비한 입찰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말태 의원(무소속, 원동ㆍ물금)은 "시공사 관리와 하자보수를 위해서는 공개적인 입찰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도 사업량을 쪼개고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계획하는 것은 나눠주기식 사업추진 의혹이 짙다"며 "수의계약을 하려면 사업을 읍면동에 배정해 경쟁을 유도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 동안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여자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양산시청 여자배구팀을 환영하는 카퍼레이드가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시청~남부사거리~남부시장~경남은행 사거리~옛 시외버스터미널~양산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서 펼쳐졌다. 양산시 / 사진제공
시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내년부터 시행하는 기초노령연금 지급신청을 내달 16일까지 접수한다. 신청 대상자는 만70세(193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으로, 연금 신청자는 해당 읍ㆍ면ㆍ동사무소나 국민연금관리공단 양산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연금 신청은 본인이 직접 신분증과 통장을 가지고 신청기관에 비치된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면 되고, 대리인이 신청할 경우 신분증과 통장 외에 위임장이 있어야 한다.기초노령연금은 월 소득 40만원 이하로 홀로 사는 어르신은 월 2만~8만3천630원, 월 소득 64만원 이하의 부부는 월 4만~13만3천820원으로 소득기준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차등 지급된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지방의원 유급제로 매년 심의를 열고 있는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내년도 의정비를 27% 인상된 4천422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지방의회 진출을 장려하고,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유급제의 실효성은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다. 이미 의정비 심의를 마친 지자체에서는 과다한 인상 폭이라며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의정비 심의 규정 자체가 허술해 부실한 심의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의정비 심의 위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라도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올해 의정비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인 한 위원의 말이다. 두 차례 회의를 걸쳐 내년도 의정비 책정을 27% 인상한 4천422만원으로 잠정 결정해 놓고도 자신들의 결정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위원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원인은 1차적으로 의정비 심의 규정에 나와 있는 위원 선정의 모호함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의정비 심의를 규정하고 있는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매년 실시하는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학계, 언론계, 여성계, 각 시민단체 등 사회분야별로 10명의 위원을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이 각각 5명씩 추천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각 사회분야에서 전문가일 수 있으나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합리적인 의정비를 산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번 의정비 심의위원으로 참여한 한 위원은 "현재 단체장과 시의회 의장이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 위원들은 어느 정도 추천한 사람의 영향력 아래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장과 시의회 의장, 시민단체 추천으로 위원회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심의위가 두 차례 심의를 펼치면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의정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1년간 의정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결국 지자체간 결정 수준이 절대적인 참고자료로 이른 바 '눈치보기' 심의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정비 심의 기준은 지역주민의 소득수준,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금액의 범위 안에서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능력을 감안하여 책정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실적'이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의정비 산출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올해 의정비 심의위원회에서 의정활동 실적으로 제출된 사항은 연간 회의일수가 유일하다. 지방의회의 기본적인 활동사항인 회기 중 출결사항, 조례안 발의건수, 해외연수 보고서, 각종 건의안 제출 등의 내용도 심의위에 제출되지 않은 것이다. 심의위는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심의위는 심의위에 제출된 의정활동 지표들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제출할 것과 인터넷 등을 통한 회의의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오는 30일 마지막 회의에서 결정하고 시의회에 요구할 계획이다. 시의회가 실시하고 있는 상임위원회 회의는 물론, 각종 특별위원회 회의까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들이 의정활동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시의회가 앞장서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당초 예산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내년부터 안방에서 시의회의 활동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회의 공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심의위의 판단이다. 또한 심의위는 지자체별로 '눈치보기'를 조장하고 있는 현 제도를 개선해 행정자치부가 의정비 총액 상한선을 제시하고 지역에서 심의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안도 중앙 정부를 상대로 채택할 예정이다. 심의위는 의정활동 공개를 바탕으로 마련된 심의 기준을 통해 의원별 차등 성과급 지급 문제도 중앙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올해 통도사 개산문화대재는 어느 때보다 문화적인 요소가 강했다. 활발한 문화 활동으로 유명한 주지 정우 스님이 설법 때 마다 강조하던 "문화 안에 종교가 있고 종교 안에 문화가 있다. 문화와 종교 모두 민초들이 아파할 때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는 뜻이 잘 반영된 행사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뮤지컬 산사음악회와 지역 도자기 전시 판매장은 지역을 품에 안으면서 개산대재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18일 오후 7시 반 통도사 경내 주차장에서 펼쳐진 뮤지컬 산사음악회는 기존에 다른 사찰에서 진행해 온 산사음악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사찰에는 국악만 어울릴 것이라는 인식을 깨고 뮤지컬 하이라이트 갈라쇼로 이루어져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와 묘한 앙상블을 이뤘다. 정우스님이 창단한 신시 뮤지컬 컴퍼니에서 준비한 음악회는 '맘마미아','시카고','미스사이공' 등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뮤지컬 중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을 노래하며 1시간 반 동안 통도사를 뜨겁게 달궜다. 그 환상적인 무대에 5천명의 관객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문화 공연을 향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뮤지컬을 처음 접한 정경희(56. 하북면) 불자는 "절에서는 목탁소리만 들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뮤지컬을 보고 나니까 너무 새롭다"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해준 주지 스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18일부터 21일까지 보행로에서 이뤄진 지역 도자기 전시 판매장 역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지역 축제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내비췄다. 지역 도자기 장인 40여명이 참석해 자신만의 부스를 만들어 성보박물관 앞부터 통도사 입구까지 조성한 도자기 거리에서는 오고가는 수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구경하고 가격을 거래하는 모습이 보였다. 흙마실 도예 이재숙 씨는 "지역 도자기 장인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이제 서야 통도사가 도자기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는 것 같다"며 반가움을 전했다. 포교과장 세봉스님은 "통도사가 도자기 문화를 가장 발달시킨 곳임에도 지금껏 도자기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개산문화대재 기간에 지역 도자기 장인들이 자신들의 실력도 뽐내면서 이를 활성화해 '경기도 이천 도자기 축제'와 '문경 차사발 축제'처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동 이후 웅상지역이 본격적인 도시화의 길을 걷고 있지만 곳곳에 보안등이 없거나 가로등을 설치하고도 켜지 않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주택가나 시내 중심가 지역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청소년 탈선이나 우범 지역화되는 등 문제점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웅상지역의 도시계획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어두워서 생활이 불편한 지역은 평산동과 서창동 일대 택지지역, 주남마을 영산대 앞 도로, 롯데마트 옆 택지지역 등이다. 현재 평산동과 서창동 택지지역은 보안등 시설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며, 영산대 앞 도로와 롯데마트 옆 택지지역은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만 점등하지 않고 있다.김아무개(32. 평산동)씨는 “덕계 시내로 나가는 길 중간에 보안등이 없어 밤길 다니기가 무섭다”며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아무개(29. 서창동)씨도 “롯데마트 주변에 멀쩡히 있는 가로등을 왜 켜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해가 지고 나면 불과 몇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진다. 주민들은 멀리서 보이는 불빛에 의지해 겨우 다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보안등과 가로등 관련 민원이 빗발치면서 웅상출장소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알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웅상출장소 관계자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평산동과 서창동 택지지역은 주택이나 상가의 입주가 이뤄지면 그 불빛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개당 수백만원이 드는 보안등을 설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를 가져온다는 것. 또한 영산대 앞 도로는 가로등이 벼농사 작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요구에 따라 주민들과 협의해 8~10월까지 불을 끄기로 했으며, 롯데마트 옆 택지지구는 사업을 진행한 삼호조합으로부터 도로시설물 등이 웅상출장소로 이관되지 않아 방법이 없다고 웅상출장소는 설명했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가능한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빨리 처리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택지지역에 건물이 입주하고 나머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등 사업이 끝날 때까지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곤혹스러울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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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만의 귀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은 고국의 품을 떠난 지 93년만에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2006년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주위의 반응은 ‘감히 보잘 것 없는 민간단체가 일본 도쿄대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한다 말인가’라며 비웃기 일쑤였다.양산이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 315점을 돌려 받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서 지역 시민은 물론 전문가들 조차 이미 물 건너 간 일에 대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조선왕조실록 환수위가 치열하게 전개한 환수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위나 명분이 아니라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낸 조선왕조실록 환수위는 소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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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올해 7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10월 31일자로 결정·공시한다.시가 결정·공시할 대상필지는 사유지 1천456필지, 국·공유지 90필지 등 모두 1천546필지로 지난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분할, 합병, 지목변경 등 변동이 있는 토지다. 7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1월 1일보다 상승한 지가변동률을 기준으로 조사해 양산시토지평가위원회에서 결정되며, 결정된 개별공시지가는 10월 31일 시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토지소유자는 결정·공시된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11월 한 달간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서는 시청 민원지적과나 웅상출장소 도시건설과, 토지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에는 220여명의 이주 외국인들이 모여 합장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사찰 창건을 기념하는 개산문화대재에 대중과 함께하는 의미를 넘어서 이주 외국인까지 아우르는 장을 보여준 것이다. ‘화합하는 세계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주 외국인 행사는 통도사가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을 도와오던 기존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으로 모든 사람이 종교 안에 하나가 된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이날 행사에는 서울 네팔 노동자의 모임에서 140명의 이주 외국인이 통도사를 방문했고,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도 80명이 참석했다. 네팔 노동자의 모임에서 자국전통방식으로 기도문을 읊자 주지 스님을 비롯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부처님께 경배를 올렸다. 개산대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티벳 스님도 좋은 행사를 준비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통도사에서는 이주 외국인 개개인에게 추운 겨울을 따뜻이 보내라는 의미로 등산복 점퍼를 선물했으며 점심봉양으로 이들 입맛에 맞는 튀김과 닭고기 도시락을 준비해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점심 공양후 경내를 돌아보고 성보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행사에 참석한 잡반흥(25. 베트남) 씨는 “오랜만에 가을 나들이라 너무 즐거웠고 무엇보다 한국 대표사찰인 통도사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정이 많은 따뜻한 나라”라며 “고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의 정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이지연 사무차장은 “통도사에서 소수자인 이주 외국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며 “특히 절에서는 육류를 요리할 수 없는 것으로 아는데 외국인분들 입맛에 맞는 도시락을 준비해주셔서 놀랬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주 외국인을 향한 불교계의 관심이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총입학정원을 1천500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영산대를 비롯한 지방대학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로스쿨 총정원을 2009년 1천500명부터 시작해 2013년까지 2천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해 지방대학들의 ‘지역 할당’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버린 것.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 권역별로 일정기준만 충족하면 1~2개씩의 로스쿨을 배정하려던 ‘권역별 할당’ 계획이 백지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로스쿨 인가 심사기준의 하나로 검토 중인 사법시험 합격자수, 교원 확보수, 시설투자 등의 면에서 상대적으로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에 밀리는 지방대학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같은 소식에 그동안 로스쿨 유치를 위해 교수확충과 로스쿨 전용건물 등에 100억원을 집중 투자한 영산대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산대 관계자는 “로스쿨 정원 1천500명은 결국 서울 중심 대학으로 로스쿨을 선정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를 당연히 배려해야 하는데 정부는 로스쿨 법안의 기본 취지를 완전히 묵살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하지만 완전히 결정된 사안은 아니기에 좀 더 지켜본 후 영산대는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며 “설령 1천500명 정원제한이 확정되더라도 로스쿨 유치를 위한 영산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로스쿨 총정원수는 로스쿨법안이 통과되면서부터 논란이 되었던 것으로 그동안 대학들은 최소 3천명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변호사단체 등 법조계는 1천200~1천500명안을 제시해 왔다. 대학들은 ‘지금 변호사 수가 너무 적어 법률서비스를 제대로 누릴 수가 없다’고 주장해 왔고, 법조계는 ‘변호사 수가 너무 많아지면 법률서비스의 질이 낮아진다’며 팽팽히 맞서 온 것이다. 이에 교육부가 로스쿨 총정원을 1천500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되자 로스쿨 준비대학들과 일부 시민단체들이 ‘로스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2008년 시의회 의정비 인상 폭이 올해 3천480만원에서 27% 상승한 4천422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 17일 열린 ‘2008 의정비 심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10명의 심의위원 가운데 9명이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잠정 결정한 것이다. 따라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내년부터 시의원당 월 368만5천원이 지급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한 위원들은 각자 의정비 산출에 대한 제안 사유를 설명한 뒤 무기명으로 의정비 총액을 적어 이를 평균한 값을 잠정 결론안으로 도출했다. 먼저 개인 사유로 참석치 못한 이성경 위원(한국노총 지부장)은 서면을 통해 “현재 양산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 수준이 2007년 상반기 근로자 평균 월임금 257만원(연 3천90만원)에 비해 높은 편이며, 전년대비 인상율이 5.4%임을 감안해 과도한 인상보다 근로자 평균 임금상승율을 적용한 5% 내외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철식 위원(영산대 교수)은 15% 인상안과 20% 인상안을 각각 제시하고 그 이유로 “경남에서 5위이며, 인구 20만~25만 사이 지자체 가운데 양산시의 의정비 수준이 1위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경남도의회 의정비가 15% 인상으로 잠정 결정된 것을 두고 시민사회의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종국 위원(원광개발 대표)은 지난 4일 의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유급제의 취지를 살리고 현재 시의원에 대해 부단체장급 예우를 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해 제안한 5천200만원 선에서 의정비가 지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종철 위원(법무사)은 “시의회가 시민의 봉사자라는 사실과 겸직이 허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내년 공무원 급여 인상율인 2.5% 내외의 인상 폭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갑작스런 인상은 시민과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박미경 위원(영산대 교수)는 “의정활동을 통한 성과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15% 이상 인상하는 것은 과하다”며 “시의회에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단계적으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5% 내외의 인상율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류인옥 위원(양산여중 교장)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는 공무원과 시의원 활동을 비교하기가 어렵다”며 공무원 급여 인상율, 물가상승률, 부양가족 수 등을 고려해 4천500만원 선에서 의정비를 책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지원 위원(코리아시스템 대표)은 “의정비 인상 이전에 시민들에게 의정활동을 공개해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여론을 감안해 3천800만원 정도의 인상 폭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귀순 위원(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의원들이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 지원하는 금액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현실적으로 이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의정비를 20% 가량 인상 할 것”을 제시했다. 이민용 위원(국제신문 기자)는 “매년 실시되는 의정비 심의는 지방의회를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매년 심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인상에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은 “최근 도의회가 4천900만원대로 의정비를 잠정 결정했기 때문에 도의회의 위상을 고려해 4천250만원 정도의 의정비가 지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의위는 위원들의 제안 설명이 끝나자 상이한 인상 수준에 대해 각자 무기명으로 최종 금액을 적어 내고 이를 평균한 값을 투표에 부친 결과 2008년 의정비 총액을 27% 인상된 4천422만원으로 잠정 결정한 뒤 오는 30일 제3차 회의 전까지 전문여론조사 기관에 전화 설문을 통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008년 의정비 심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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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지역 초등학생 축구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 실력을 겨뤘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웅상체육회장기 초등학생 축구대회’가 지난 14일 서창다목적구장에서 열려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는 웅상지역 8개 초등학교가 모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뽐내며 우정을 다지는 대회로 펼쳐졌다.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 축구대회에서 백동초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신명초가 준우승, 서창초와 덕계초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우수선수상에는 정기현(백동초)선수가 선정됐으며, 최다득점상은 같은 학교 조동하선수가 수상했다.
지난 15일 진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07 경남도 우수문화예술단체 시상식’에서 (사)한국음악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박우진, 이하 음악협회)와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범하스님)이 각각 양산 우수문화단체와 예술시설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우수문화예술단체상은 경남도내 1천300여 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시장·군수 추천을 받아 가장 우수한 예술 활동을 한 단체와 시설을 선정하는 것이다. 음악협회는 시민과 기업을 찾아가는 음악회와 엄정행 성악 콩쿠르의 성공적 개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엄정행 성악 콩쿠르는 전국 성악가들의 등용문으로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그 의미가 더 컸다. 성보박물관은 박물관 대학운영과 다양한 자원봉사자 활동을 비롯해 이색적인 음악감상회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매년 연2회로 특별전을 진행하는 실력을 크게 인정받았다.
한낮의 타는 태양은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스미는 바람에 가을이 묻어있다. 농익어 가는 10월의 가을 속에 고요하던 산사는 산문(門)을 연 날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산이 열린 날. 영축산 자락도 수줍은 듯 붉은 볼을 물들이며 불보살을 찬탄하는 듯하다 지금으로부터 1천356년 전 자장율사가 산문을 연 것을 기리기 위한 개산대재가 열리는 통도사를 앞서 만나보자.
산이 열리고 세상과 소통한다음력 9월9일, 양력으로는 오는 19일, 자장 율사가 금강계단을 쌓고 통도사를 창건한 날이다. 수많은 불제자의 정진과 신행의 중심이 되어온 통도사가 잠시 숨을 고르며 그 시원을 묻는 날이다. 1천300여 년 세월을 지켜온 통도사의 웅장하고도 고아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질 개산문화대재는 그 순간을 함께한 수많은 사람에게, 절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가슴 가득 안겨 주기 위해 지금도 분주하다. 안과 밖 경계 허문 통도사“문화 안에 종교가 있고 종교 안에 문화가 있다. 문화와 종교 모두 민초들이 아파할 때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이번 개산문화대재는 활발한 문화 활동으로 유명한 주지 정우스님의 이런 뜻을 잘 반영한 행사다. 그래서 명칭도 ‘문화’를 넣어 ‘개산문화대재’로 칭했다. 법요식, 부도헌다제 등 기존에 행해오던 행사는 당연하지만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자 산사음악회를 새롭게 마련하고, 불교 포교를 위해 이주 외국인들을 위한 행사도 준비했다. 지역과 일반 대중 그리고 사찰이 함께 어울려 서로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종교의 참모습이고 그래서 개산대재의 참모습도 그러하다는 정우스님의 뜻이 오롯이 배어 나온다.
나흘간의 부처님세상 구경개산문화대재의 전야재인 18일에는 설법전에서 개산문화대재 사생대회가 열리며 성보박물관에서 괘불특별전이 열린다. 저녁에는 정우스님이 창단한 극단 ‘신시뮤지컬컴퍼니’에서 유명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뮤지컬 페스티벌이 열려 시민들의 눈과 귀를 연다. 개산문화대재 본격적 첫날인 19일은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불공의식으로 시작한다. 그 후 설법전에서 개산 문화대재 법요식과 사생대회 시상식이 열리고, 대웅전에서는 부처와 자장율사의 가사(袈裟) 친견행사를 가진다. 부도원에서는 자장율사를 비롯한 60여 명의 고승을 모신 부도탑에 다식을 올리고 다례와 다화 꽃꽂이를 시연한다. 통도사 유치원생들이 보이는 재롱잔치 한마당과 ‘굿계 흥’사물놀이로 흥겹게 몸을 들썩이고 나면 어느새 날이 저문다. 하루가 끝나갈 무렵, 대웅전 앞에서 만등 점등식이 시작되면 어두웠던 세상이 일순간 밝아지면서 모든 근심 걱정이 환한 등 앞에 사라진다. 20일에는 동아시아 불교문화 학술대회가 설법전에서 열리고, 21일 이주 외국인을 위한 행사를 마지막으로 나흘간의 개산문화대재가 막을 내린다. 통도사 정문에서 경내로 이어지는 솔밭길 이른바 보행로에서는 18일부터 21일까지 농수산물장터와 띠달기, 지역사진 동아리 전시회를 비롯해 야생화 전시회와 지역 도자기 전시회가 열린다.
절의 창건일 ‘개산대재’개산대재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하여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불가에서 개산이라 함은, ‘산문’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의미하고 또는 사찰을 창건한 스님이 입적한 날을 기리는 입적기일법회를 뜻하기도 한다. 한 종파나 사찰을 창건한 스님을 존경하여 개산조 또는 개조라 하여, 그가 입적한 날을 기념해 그 종파나 절에서 해마다 성대한 법회를 갖는 것이다. 해인사는 창건주 순응 스님을, 통도사는 자장 스님을, 범어사는 의상 스님을 개산조라고 한다. 최근 들어 처음 절을 세운 날을 기념하는 개산대재가 단순한 의식을 넘어 갖가지 산사음악회나 학술세미나, 전시 등의 문화행사와 접맥시키는 것은 이제 불교 행사의 보편적 형식이 되었다. 대중 속에 거듭 나려는 불교계의 노력이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통도사 역시 3대 불보 종찰의 명성에 걸맞게 지역과 사찰, 시민을 하나로 묶는 지역 축제로 개산대재를 탈바꿈하고 있다. 개산대재 문화행사산사음악회-뮤지컬 페스티벌18일 오후 7시 통도사 경내 주차장에서는 정우스님이 창단한 신시 뮤지컬 컴퍼니에서 준비한 화려한 뮤지컬 하이라이트 갈라쇼가 펼쳐진다. 귀에 익은 아바의 음악과 함께 절묘하게 엮어진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손꼽히는 ‘맘마미아’와 세상에서 가장 관능적이고 뜨거운 무대로 일컬어지는 ‘시카고’, 런던과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되며 뮤지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인 ‘미스사이공’을 비롯해 뮤지컬계에 20세기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 어른들을 위한 디즈니의 거대한 작품인 꿈의 뮤지컬 ‘아이다’ 등 화려한 뮤지컬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역 도자기 전시 판매장본래 차 문화는 사찰에서 가장 발달했다고 한다. 통도사는 창간636년부터 차나무를 재배했었고 이와 함께 다기가 발달했다. 그래서 전국의 도자기 장인 중에서 통도사 주위에 자리를 잡은 장인만 1천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개산문화대재 기간에 ‘지역 도자기 전시 판매장’이 열리는 것은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포교과장 세봉스님은 “통도사가 도자기 문화를 가장 발달시킨 곳임에도 지금껏 도자기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개산문화대재 기간에 지역 도자기 장인들이 자신들의 실력도 뽐내면서 이를 활성화해 ‘경기도 이천 도자기 축제’와 ‘문경 차사발 축제’처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자기 전시 판매장은 18일부터 21일까지 보행로에서 항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