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다른 정당, 무소속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1차 공천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3명의 예비후보와 현재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다른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상당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해 대선 이후 높은 정당지지율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김양수 국회의원을 한나라당 후보로 가정한 가상대결에서 김 의원이 41.2%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무소속 송인배 예비후보가 1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심경숙 예비후보는 8.5%, 평화통일가정당 김홍득 예비후보 2.9%, 무소속 허용복 예비후보 1.1% 순이었다.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을 한나라당 후보로 가정한 대결 결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재명 예비후보가 31.2%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무소속 송인배 10.8%, 민주노동당 심경숙 9.8%, 평화통일가정당 김홍득 3.1%, 무소속 허용복 1.6% 순으로 나타났다. 조문환 비뇨기과의원 원장을 한나라당 후보로 가정했을 때도 조 예비후보가 35.1%로 우위를 지켰지만 이후 지지율 순위에서 무소속 송인배 예비후보가 8.7%를 기록하며, 민주노동당 심경숙 예비후보 10.4%와 비교해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뒤바꼈다. 이 경우 평화통일가정당 김홍득 예비후보는 1.6%, 무소속 허용복 예비후보는 1.3%의 지지에 그쳤다. 한나라당 예비후보군에 대한 가상대결 결과 한나라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우든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최근 한나라당 공천 신청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과 1차 공천 심의를 통과했지만 현역의원인 김양수 의원으로 공천이 결정될 경우 '무소속 연대'로 반김양수 전선을 만들겠다는 지역 인사들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무소속 연대 움직임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와 웅상지역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역 토박이들의 정치적 성향이 당락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미치는 양산 정가에서 반김양수 정서를 십분 활용해 한나라당 일색의 정치 구도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인배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 탈락인사들과 결합하기 쉽지 않은 데다 일부 무소속 인사들의 추가 출마도 점쳐지고 있어 구심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양수 의원과 갈등 양상을 보이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근섭 시장이 직접이번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선거 중립을 지켜야하는 '현역 단체장'의 신분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요인도 무소속 돌풍을 점치기 어렵게 하는 상황이다. 물론 오시장과 김의원의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무소속 연대 움직임은 구심점이 되는 후보와 지역 토박이 세력의 결집이 이루어질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시가 도심 지역 만성적인 화물차량의 불법 주차를 해소하고,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완충녹지 내 화물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5일 시는 동면 석산리 양산장례식장 인근 완충녹지 1만7천700㎡에 화물차량 130대와 승용차 4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시의회의 관련 예산 승인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양산지역에 등록된 1t이상 사업용 화물차량이 4천여대로 경남 도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양산ICD, 복합터미널, 물류회사 등을 운행하는 차량까지 포함할 경우 화물차량만 1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도시는 물론 도심 곳곳에 불법 화물차량 주차가 일상화되고 있어 화물공영주차장의 추가 조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화물차량은 <화물자동차운송사업법>에 의해 차고지를 갖추고 이를 신고해야 하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상당수 화물차량이 이를 지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시는 주차장 조성과 함께 단속을 강화해 화물차량 주차 질서를 확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시의 계획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완충녹지 내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되어 있는 개인과 시가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공익목적이지만 법을 집행해야할 시 스스로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 지난 2006년 시의회는 <고속국도변 완충녹지지역 해제 관련 건의문>을 채택, 완충녹지로 인한 개인 재산권 보호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시의회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시 일원 8.4㎞, 85만㎡ 정도의 완충녹지가 설정돼 30여년간 개인 사유지에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받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완충녹지의 해제, 매입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결국 주차난 해소라는 목표와 완충녹지 내 주차장 설치라는 수단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화물차량의 불법 주차를 단속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과 주차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화물차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아 추가적인 화물주차장 조성이 불가피하다"며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 완충녹지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음과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잔디 식재는 물론 나무 조성으로 친환경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 통도사나들목이 언양 방면으로 이전하면서 폐쇄된 통도사톨게이트 부지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는 하북면 순지리 일대 옛 통도사톨게이트 부지 3만여㎡에 사업비 80여억원을 들여 최신식 고속도로 휴게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1972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마련된 하행선 언양휴게소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도공 경남본부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언양휴게소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후 구간에 휴게소가 없어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하루 평균 1만2천여대의 차량 승객이 불편함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도공은 이러한 민원을 해소하고 노후화된 언양휴게소를 대체하기 위해 옛 통도사톨게이트 부지에 오는 2011년까지 휴게소를 완공하기 위해 최근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도공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77억여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부지조성을 완료, 약 80억을 추가로 투입해 늦어도 2011년까지 휴게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휴게소가 개장할 경우 도공은 부산 방면 경부고속도로 이용객의 불편은 물론 고속도로 하행선 양산구간 상북면, 남부동 버스정류장 2곳 등에서 상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형 화물차량 불법 주ㆍ정차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05년 나들목 이전 이후 하북면 주민들은 방치된 톨게이트 부지를 공원화 또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용도로 활용해달라는 요구를 해왔지만 도공은 양산~울산간 경부고속도로의 임시 회차로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다 이번 휴게소 설립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 부산시 강서구)이 무료 승마강습생을 모집한다.
3월 한 달간 120명을 모집하는 승마강습은 1회 강습인원이 30명으로 제한되며,한국마사회 홈페이지(http://company.kra.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입문과정 5일과 중급과정 2일로 운영하는 승마강습은 12세 이상 55세 미만 부산ㆍ경남지역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주말반과 평일반으로 나눠 오전과 오후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한편 신청기간은 평일반은 오는 6일까지, 주말반은 15일부터 22일까지다. 단, 주말 오전반은 방문고객을 위해 경마공원 중앙 안내실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수강생은 국제 규격의 승마장에서 전문 강사진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상해보험 적용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부산경남경마공원(051-901-7114).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08년도 중소기업 근로자 학자금을 지원한다.
학자금 지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평생능력개발을 도모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지원대상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근로자에게 해당된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이란 <고용보험법 시행령> 15조에 의한 상시 근로자수가 제조업 500인 이하, 광업ㆍ건설업ㆍ운수ㆍ창고 및 통신업 300인 이하, 기타 산업 100인 이하인 기업이다. 학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대상기업에 2년 이상 다니며 고용보험법에 따른 고용보험 피보험기간이 3년 이상, 자비로 기능대학법, 평생교육법 등에 의한 기능대학, 대학교 정규학사학위과정, 전문대학에 재직 중이고 2007학년도 2학기 12학점 이상 이수자라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학자금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전반기, 후반기 학자금을 학기당 200만원 이내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 사업주, 학교 등의 장학금과 근로자 수강지원금을 지원받을 경우 그 금액은 제외한다. 우편접수는 오는 7일까지며 방문접수는 14일까지다. 신청서류는 공단홈페이지(www.hrdkorea.or.kr)에 접속해 작성할 수 있으며, 작성 후 출력해 제출하면 된다. 고용보험가입 이력조회 확인서는 신청자 본인이 고용보험 인터넷 서비스홈페이지(www.ei.go.kr)에서 회원으로 가입 후 이력조회를 통해 력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51-330-1825~7.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지역 대표 재래시장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고전을 면치 못하던 남부시장이 새 옷을 갈아입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남부시장 아케이드사업이 준공단계에 이르면서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상인들도 그동안 시설이 열악해 손님이 불편을 겪었지만 쾌적한 쇼핑시설을 갖춘 아케이드사업 준공으로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재래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어 대형할인점을 찾던 손님들이 남부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케이드가 위용을 드러내면서 최근에는 부산 부산진구청과 대구 동구청, 대전 북구청 등 인근 자치단체와 상인대표단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잇따라 방문하면서 대표적인 선진사업 견학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아케이드사업의 구조와 조형물뿐만 아니라 계획단계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상ㆍ하수도 관거공사와 전력선 지중화 공사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아케이드사업은 200여개 점포가 들어선 상가 통로 총 면적 5천230㎡, 616m에 지붕형 철골 아치를 덮는 것으로 경남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와 함께 구역별 특징을 살려 규격에 맞게 정비한 간판과 야간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깔끔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남부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점점 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완전 준공을 앞두고 시장 바닥을 내구성이 좋고 미관도 뛰어난 대리석으로 정비하는 등 모두 58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상인회, 번영회 등과 함께 현대적인 시설에 걸맞은 상인들의 친절의식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 중 상인대학을 개설ㆍ운영하고, 시장이용 활성화를 위한 상품권 발행과 각종 문화ㆍ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상인회와 번영회는 "현대적인 시설에 걸맞은 상인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한 만큼 자체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친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국 주요 재래시장의 선진경영기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등 상인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는 변화와 열정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역 대표시장인 남부시장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새로운 명품시장으로 거듭나 옛 명성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재래시장 살리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만세!'
정인보 작사, 백태현 작곡의 삼일절 노래의 첫 부분이다. 노랫말처럼 1919년 3월 1일 3천만명이 하나 돼 '대한 독립만세' 외쳤던 그날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제89주년 3.1절이었던 지난 1일 독립운동의 불을 지피고 꺼져가던 민족혼을 일깨운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옛 양산시장터(현 중앙동 시계탑 소공원)에서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려 숭고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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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주년 3.1절이었던 지난 1일 옛 양산시장터인 중앙동 시계탑 소공원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1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 ||
슈만이 사랑한 러시아 합창 음악의 자존심인 글린카 소년합창단이 양산을 방문한다.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54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린카 소년합창단’이 이국적인 러시아 합창 음악의 세계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 역사를 자랑하는 글린카 소년합창단은 ‘황실 카펠라 합창단’으로 활동하다 세계 2차대전 직후 현재 이름으로 바꿔 활동하고 있다.여느 합창단과는 차별화된 러시아 전통 민요, 성가 등의 색다른 프로그램은 관객에게 지적인 음악과 풍부한 소리, 앙상블의 감성을 선사한다. 7세부터 18세까지 35명의 소년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기본 합창수업 외에도 지휘, 기악, 음악연구, 화성, 작곡, 편곡 등의 음악수업을 받으며 최소 11년 동안 음악가를 양성하는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소화하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보르트니안스키의 ‘주께 경배드리세’와 체스노코프의 미사 전례곡 중 ‘요한, 황금의 입’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축복받은 이’,‘거룩한 밤’, 라흐마니노프의 ‘당신께 바치는 노래’, 러시아 민요 ‘트로이카’,‘사방의 대초원’ 등이다. S석 1만5천원, A석 1만원이며 인터넷(http://www.yangsanart.net) 및 전화(380-4131~2)로 예매할 수 있다.
2월의 마지막 날,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이 봄내음으로 가득했다.
지난달 29일 양산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종휘, 이하 유스필 하모닉)가 소년소녀가장돕기 창단연주회를 통해 시민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8월 창단해 36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유스필하모닉은 시민들에게 향긋한 봄내음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통상 1년이 지나고 가지는 창단연주회를 서둘러 준비했다. 젊은 지휘자와 젊은 음악학도들이 만나 관객들 가슴에 푸른 새싹을 싹 틔우고자 한 이날 음악회는 친절한 곡해설도 함께 해 관객들이 클래식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의 도피’ 서곡으로 힘차게 연주회를 시작한 뒤 경쾌한 리듬으로 많이 알려진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연주하자 동아대 음악학부 송영호 외래교수가 무대로 나와 곡해설을 도왔다. 1부 마지막 곡인 국악 관현악곡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3악장 ‘놀이’는 한국 고유 리듬과 서양 음악의 절묘한 만남을 표현하며 단원들의 열정을 담아냈다. 유스필 하모닉과 웅상 지역 초·중학생 풍물동아리 ‘천지’가 협연을 통해 꽹과리 소리와 태평소, 바이올린과 플롯의 완벽한 앙상블을 이뤄내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2부에서는 영화 스타워즈 ‘주제곡’으로 청소년만의 색을 표현한 뒤,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로 그동안 연마해 온 실력을 뽐냈다. 연주회를 지켜본 배정미(36, 남부동) 씨는 “아이들의 연주라 노련하고 깊은맛은 없지만 팔딱팔딱 살아 뛰는 생동감이 느껴졌다”며 “해설이 있어서 음악을 이해하기 쉬웠고 특히 사물놀이 협연이 가장 감동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해의 시작과 지치지 않는 생명력이라는 모습을 지니고 있는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짧아 더 아쉽고 소중하다. 봄과 고로쇠가 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로쇠는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일교차가 15도 이상일 때만 나온다. 채취 시기가 짧아 계절의 새침때기 봄과 닮아 있는 고로쇠, 아무리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보약 고로쇠가 봄을 알리며 시민들 곁으로 다가왔다. 달큰한 맛과 신선한 향이 가득한 ‘제6회 배내골 고로쇠축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_엄아현 기자 / coffeehof@사진_진보현 기자 / hyun00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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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강물을 기다리는 다리는
차라리
무너지고 싶을 거다
무너져선 안 되는 것들이
기실은 더 무너지고 싶은
이 기막힌 역설로
나는 그대에게 기울고
강물은 또 그렇게 범람했나보다
허나, 나도 다리도
끝내 무너질 수 없는 것은
내 그리움의 하중이
견딜만 해서가 아니라
강물의 수위가 높지 않아서가 아니라
결국, 무너질 수 없는 것들의
그 오랜 기다림이 배경일 때
그대도 강물도
저무는 풍경에서
더 멀리
더 고요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박이화> 애초에 <다리>란 강을 건너야 하는 절박함이 만들어낸 경로였으나, 여기 강물이 오지 않는 낡은 다리의 배경은 <무너질 수 없는 것들의/ 그 오랜 기다림>입니다.
시를 읽으면서 무너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새삼 곱씹게 됩니다. 어쩌면 다리는 멀리 강물이 일렁이는 저물 무렵을 보며 언젠가 돌아올 강을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이화 시인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가톨릭대학교 국문과와 경운대학교 사회체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199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그리운 연어』(애지,2006)이 있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러나 정부는 교육의 공공성을 포기하고 상품으로 규정한 지 이미 오래다.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5년, 교육개혁을 한다고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가 꺼낸 비장의 카드가 ‘5·31 교육개혁안’이다. ‘5·31 교육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일곱 번째 개정해 ‘학습자 중심 교육, 교육의 다양화, 자율과 책임, 자유와 평등이 조화된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그 후 무엇이 개혁됐는지 알 수 없지만 ‘5·31 교육개혁’ 안이 발표될 때만 해도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진보적인 지식인들 외에는 ‘5·31 교육개혁이 교육의 공공성을 포기하고 상품으로 본다’는 교육관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모든 ‘개혁’은 선이 될 수 있을까? 무너진 교육을 살리겠다며 꺼낸 ‘5·31 교육개혁’의 7차교육과정은 ‘교육은 상품’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었다. 교육이 상품이 되면 학생이나 학부모는 ‘수요자’가 되고 학교와 교사는 ‘공급자’가 된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표현된 7차 교육과정은 그렇게 장사 속을 드러내면서 학교현장에 뿌리 내려갔던 것이다. 이른바 3불정책으로 표현된 본고사 금지니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가 왜 그렇게 끈질기게 요구됐는가도 교육을 상품으로 보는 ‘수요자중심의 7차교육과정’ 때문에 나온 얘기다. 무질서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을 일컬어 ‘시장판 같다’고 한다. 학교가 시장판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 공급자와 수요자도 공급과 구매 량의 조절을 통해 시장가격에 영향을 줄 수 없는 완전경쟁시장이 아닌 바에야 시장이란 도덕이나 윤리가 지배할 수 없다. ‘이익이 선’이 되는 시장의 논리를 교육에 대입하면 결과는 뻔하다. 상품이란 고가일수록 고급이다. 고급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은 누군가? 당연히 경제력이 있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가정이다. 교육이 상품이 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부모의 경제력으로 자녀의 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결과가 뻔한 경쟁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 교사가 장사꾼이 되어 가르친 만큼 대가를 받는다면 스승은 어디에 있고, 교육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 인간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점수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받는다면 시장판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머리는 있지만 가슴이 없는 사람을 냉혈한이라고 부른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을 일컬어 베니스의 상인의 주인공 샤일록에 비견한다. 학교가 효율성이라는 자본의 논리에 따라 길러내는 인간상이 샤일록이라면 소름이 끼치는 일 아닌가.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쏟아내는 교육정책을 듣고 있노라면 ‘샤일록을 기르는 학교’를 연상하게 되는 것은 나의 과민함 때문만일까? 이명박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교육정책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2년 이후에는 대학입시조차 정부가 완전히 손을 떼고 시장에 맡기겠다고 한다. 명박정부는 그동안 금지해 왔던 본고사도 실시하고 전국의 고등학교도 일류대학 입학생 수로 서열화해 일류에서 3류로 등급을 매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으로 입학자격을 살 수 있는 기여입학제도 가능케 될 것이다. 5∼6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기러기 아빠 숫자도 조기유학을 위해 인천공항을 빠져나가는 학생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리라는 것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규제를 풀자’ ‘효율을 극대화하자’등 이러한 논리는 자본의 논리,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얘기다. 정부의 규제는 약자를 배려하기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 조처다. 교육을 힘의 논리, 자본의 논리에 맡기면 어떻게 되는가? 자본주의를 부정하자는 말이 아니다. 교육을 시장판에 내놓으면 우수한 소수의 기능인은 길러낼 수 있지만 교육다운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교를 시장판으로, 교사를 장사꾼으로 만들고서야 어떻게 사람을 사람답게 키울 수 있다고 강변할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둔 실용정부가 첫걸음을 내디뎠다. 많은 국민들이 이념보다는 생활의 안정을 요구하고 경제적인 안정기조 위에서의 개혁을 지향하는 열망이 만들어 낸 이명박 정부는 국정의 최우선과제를 민생 살리기에 두어야 하는 명제를 안게 됐다.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살맛나게 하는데 있다”며 “땀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펼쳤다. 또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통령은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을 내세우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념의 시대를 넘어선 실용의 시대로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실천적 지혜가 무엇보다도 요구된다고 주문했다.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 유력 주자 자격으로 우리 양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웅상지역 시의원 재선거에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지역 유지들과 만나 지하철 조기 유치를 대선 공약에 포함해 달라는 강한 요구를 듣고 갔다. 이어 12월 대통령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입후보한 뒤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통해 웅상지하철 유치와 국지도 60호선의 조기 완공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한나라당은 웅상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인 부산~웅상 간 지하철 유치사업에 대해 1단계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부산~양산(웅상)~울산 간 광역도시철도’에 대한 실시설계와 착공을 목표로 하고 2012년 이후 조기 완공해 동남권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덕계와 중앙동을 바로 연결하는 국지도 60호선도 정부예산의 집중 지원으로 조기 완공한다는 구상을 공약에 포함시켰다.웅상 지하철 유치 운동은 지난해 10만 서명운동을 통해 인근 웅촌면 지역 주민까지 결속시키면서 지역 발전의 핵심적인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과 울산의 배후도시로 쾌적하고 경제적인 주거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정작 시민생활에서는 불편과 편애를 감수해 왔던 웅상지역 주민들로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하철 유치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준데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대감에 고무되어 있다. 웅상지역은 80년대 이후 산업화의 물결을 타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수많은 크고작은 공장들이 가동하게 됐고, 대학교의 설립, 대규모 주거단지의 조성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마침내 출장소가 설치되고 4개 동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는 도시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게 됐다.상주 인구가 8만명에 육박하면서 주민들의 주거문화와 욕구의 분출이 지속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도시화에 따른 개인의 불편과 손실을 감수하는 대신 교육과 문화, 교통여건 등 안락한 주거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요, 내 재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환경 개선을 체계적으로 요구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웅상지역의 첫째 가는 현안이 도로, 교통 문제라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다 알 지경이다. 지역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간선도로인 국도 7호선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서 추진 중인 우회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지옥 현상은 해결불능 상태이다. 부산 금정구와 울산시가 일일생활권인 웅상 주민들은 지하철 만이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는데 이견을 두지 않는다. 양산시에 속해 있다는 현실 때문에 다양한 행정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출입해야 하는 시청 주변 관공서가 있는 중앙동 지역과의 연결도로인 국지도 60호선의 조기 개통도 시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행히 대선 공약과 연계해 이미 시와 경남도에서 이 도로의 완공전 일부 조기 개통에 합의한 상태라는 소식은 새해들어 반가운 소식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새로운 60년’을 표방한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전 국민이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겠지만 특히 우리 웅상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웅상 지하철 유치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되어 한단계 도약하는 양산이 되기를 갈망해 본다.
지난 1일 고로쇠 축제에서 만난 이은지(7, 원동이천분교공립유치원)군. 고로쇠수액 빨리마시기 대회에 참여해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다. 봄처럼 해맑은 미소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축제현장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양산지구협의회(회장 박숙희. 이하 양산적십자)는 지난달 28일 지역 결손가정 학생 130명의 봄 방학을 맞아 통도환타지아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양산 12개 동 봉사회에서 봉사원 45명이 1일 어머니가 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 손을 잡고 놀이기구를 타고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 양산적십자는 11년째 ‘봄맞이 나들이 봉사’를 통해 해마다 학교 봄 방학에 맞춰 각 봉사회에서 마을별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선정해 이날만큼은 또래와 같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학생들은 노란 조끼를 입은 적십자 회원의 손을 꼭 잡으며 놀이기구를 타고 그동안 속상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미처 부모님과 나누지 못한 추억을 쌓았다. 박숙희 회장은 “11년 전 처음 나들이 봉사를 했을 때 제 손을 꼭 잡고 놀이기구를 타며 마냥 신이 났던 아이가 어느새 어른이 돼 인사를 하러 왔을 때 감동을 잊지 못한다”며 “하루라도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은 아이들이 더 밝고 씩씩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적십자는 나들이 봉사 외에 자연정화활동인 ‘거리 껌 때기’, 10월 ‘독거노인위안회’, 각 지부별 ‘노인목욕봉사’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참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한국사진협회 양산지부(이하 사진협회)가 올해를 ‘양산 사진 품격을 높이는 해’로 구상했다. 사진협회는 지난달 27일 두레뷔페에서 제7·8대 이·취임식을 갖고 서춘식 전 지부장이 이임, 김보안(63, 양산여고 교장) 씨가 신임지부장으로 취임했다. 사진협회는 지난달 11일 북부동 고인돌 구들장에서 열린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전 회원 만장일치로 김보안 씨를 제8대 지부장으로 선출한 뒤 이날 이·취임식을 통해 제8대 운영진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 서춘식 전 지부장은 “김보안 지부장은 사진협회 창립 회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우수한 사진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 예술계에 많은 활동을 했으므로 협회를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흩어져 활동해 온 양산사진동우회, 양산박사진동우회, 양산흑백사진연구회, C&E동우회를 모아 양산사진연합회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동우회마다 지닌 다양한 사진철학과 경험, 감각이 모이면 서로 상충효과를 일으켜 전반적인 양산 사진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 1회 정기 전시회를 통해 시민에게 더욱 수준 높은 사진을 선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취임식에는 이동국 예총지부장과 김동현 문인협회 지부장, 이지은 무용협회 지부장, 김상규 미술협회 지부장, 정웅호 연예인협회 지부장을 비롯해 많은 지역 예술인들이 찾아 사진협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고, 김금자 신입회원이 협회에 가입해 경사를 더했다.
“몸으로 부딪치면서 봉사하는 모든 곳에 청년회가 함께 하겠다”지난달 27일 하북 문화의 집에서 하북면 청년회가 제12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가지고 지역 봉사를 위한 청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신임 김지철 회장을 비롯해 안창남, 주계성 부회장, 전우열 사무국장, 우혁 사무차장 등 12대 임원진들이 청년회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성실한 모습의 청년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지철 신임 회장은 “청소년들에게는 모범을, 지역 어르신에게는 효도의 실천을 보이는 청년회로 하북 청년회가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하북 지역 발전의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하북 청년회는 지난 1994년 하북 지역 내 13개 지부 청년회원이 모여 창립되었으며, 하북면민의 날, 경로 잔치, 체육 행사 등 크고 작은 지역 행사를 이끌며 고령화되는 지역에서 든든한 일꾼으로 솔선수범해왔다. 또한 청년회는 매년 관내 소년소녀가장돕기 일환으로 일일찻집, 일일주점, 바자회 등으로 모인 수익금을 지역 내 하북초, 용연초, 보광중·고등학교에 전달하는 장학사업은 물론 지난 2000년부터 불우학생을 돕는 사랑의 손길도 늦추지 않아 지역의 발전과 화합에 힘써왔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아파트 공동체를 대상으로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한 마을 한 책 읽기’ 운동을 시작했다.갈수록 삭막해지는 아파트 공동체 생활 속에서 전 구성원이 같은 책을 돌려 읽다보면 어느새 공감대가 생기면서 책 읽는 분위기는 물론 이웃사촌 간의 정도 싹틀 것이라는 생각에서 준비한 ‘한 마을 한 책 읽기’ 운동은 주부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 순조롭게 시작했다. 지난 3일 여성회에서 운영하는 동무동무씨동무 작은도서관에는 이번 책 읽기 운동에 선정된 신도시 지역 8개 아파트 단지(현대, 쌍용, 청어람, 주공 3·4·8단지, 대 동, 이편한세상)를 대표하는 8명의 주부가 모여 책을 전달받았다. 책을 받은 각 아파트 대표 주자는 첫 번째 주자가 되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웃에게 바톤을 넘기듯 책을 넘겨준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사람은 6월 30일까지 도서관으로 책을 가져오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여성회는 책 읽기 운동이 반응이 좋으면 작가와의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어람 대표로 참석한 김영자(43) 씨는 “양산도서관에서 이와 같은 독서릴레이에 두 번이나 참석했었는데 책 읽는 습관이 생겨서 이번에도 흔쾌히 참석했다”며 “이번 운동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책 읽는 분위기가 생기고 책을 통해 이웃과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마을 한 책 읽기 첫 번째 도서는 제10회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한글창제의 의의를 되살린 역사동화 ‘초정리 편지’가 선택됐다. 중고교 교사를 지낸 배유안 작가가 쓴 장편 역사동화 ‘초정리 편지’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후 눈병 때문에 충북 청원군 초정약수터로 요양을 떠나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작품이다.
“물금읍 만세! 양산시 만세! 대한민국 만세!” 3월 1일, 오근섭 시장의 선창으로 2천여 물금읍민들이 힘찬 만세삼창을 외치고 건강 달리기를 시작했다. 물금읍체육회(회장 박인구)는 읍승격 12주년 기념과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1일 오전 8시 물금읍 일원에서 ‘건강 달리기 대회’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흥겨운 SMJ째즈댄스팀 공연을 시작으로 경축기념식, 만세삼창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으며, 부녀자 봉사대에서 삶은 계란, 따뜻한 어묵국물, 빵과 우유 등 무료음식을 제공하는 일일찻집도 운영되었다. 달리기 구간은 범어리 부산대학병원 신축공사장 앞 도로변에서 출발하여 남양산 지하철역을 반환점으로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약 4km 코스로 실시했다. 특히 참석 주민 모두에게 3.1절 의미를 되새기고자 소형태극기를 제공해, 태극기를 휘날리며 밝은 미소로 달리는 2천여명의 주민으로 물금읍 일대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최고령자로 건강달리기에 참여한 김진우(68, 범어 성산마을) 어르신은 “매일 뒷산에 오르내리며 등산과 달리기를 즐기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니 기분이 남다르다”며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달리기 행사에 꼭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자녀와 함께 건강달리기에 참여한 박지영(35, 범어리)씨는 “오랜만에 휴일이라 늦잠 자며 게으름을 피우려고 했는데 우연히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로 가뿐하게 달리니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다. 휴일 하루를 보다 더 상쾌하게 시작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물금읍체육회 박인구 회장은 “3.1절 의미를 되새기고, 읍승격을 기념하고, 우리시 특산물인 계란을 소비하고, 주민화합을 다지는 1석 4조의 의미가 있는 소중한 행사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전통 행사가 되도록 매년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