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김인세)는 지난 8일 '2008학년도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 하였다. 전체 모집정원은 50명으로 일반전형 28명, 특별전형 22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으로는 자기추천형 17명, 자연계(비생명과학계)대학원 학업우수자 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형비율은 일반전형 기준으로 한의학교육입문검사(OMEET) 성적 60%, 대학성적 등 서류평가 20%, 심층면접 20%가 반영된다.지원 자격은 국내 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 의료법상 의료인으로서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 OMEET의 모든 영역을 응시하여 공식 성적을 얻고 국가공인 한자능력시험 2급 이상을 얻은 사람이 지원 가능하다. OMEET는 오는 8월중 실시될 예정이며,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같은 과목에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예정이다.전형별 지원자격을 보면 일반전형은 대학의 학과 전공에 관계없이 전학년 평점평균 80점 이상,영어능력 인정시험 일정수준(토플 CBT 213점 기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또 선수과목 국어ㆍ영어ㆍ생물학ㆍ화학ㆍ물리학ㆍ수학ㆍ통계학ㆍ전산학 계열과 선택과목 중 4개 계열 이상에서 24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특별전형 중 자기추천형은 의사ㆍ치과의사ㆍ한의사ㆍ수의사ㆍ약사ㆍ한약사 등의 면허 소지자와 생명과학계 석사이상 학위 소지자로서 제1저자 또는 주저자로 SCI(E) 논문 1편 이상인 사람만이 응시할 수 있다. 자연계(비생명과학계) 대학원 학업 우수자 전형에는 자연계 대학원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사람으로 제1저자 또는 주저자로 SCI(E) 논문을 1편 이상, 전학년 평점평균 90점 이상, 영어능력인정시험 일정수준 이상, OMEET 3개 과목 중 2개 과목 이상 성적이 전국 상위 20% 이내인 자가 응시할 수 있다. 선발방법은 1단계 서류전형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2단계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 할 계획이다.
바람이 슬며시 따뜻한 미소를 띠고 꽃들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니 봄이 왔나보다. 한 해의 시작과 지치지 않는 생명력이라는 모습을 지니고 있는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짧아 더 아쉽고 소중하다. 봄과 고로쇠가 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로쇠는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일교차가 15도 이상일 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의 시작과 때를 같이 하고 있지만 그만큼 함께 할 수 있는 시기가 짧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지만 그 양이 한정돼있어 사람을 애태우는 고로쇠. 채취시기가 짧아 아쉬워 봄과 닮은 고로쇠. 강한 생명력이 봄과 닮은 고로쇠.
아무리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다는'보약'이 바로 고로쇠다. "이 물은 보통 물이 아니여~"오랜 참선 끝에 일어서려다 펴지지 않던 도선국사의 무릎도, 적군에 쫓겨 도망가던 백제 병사들도 고로쇠를 마시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하니 이만하면 마을 주민의 말처럼 보통 물이라고 하기에는 섭섭하다.빼어난 자연환경이 알음알음 알려져 이제는 양산의 빠질 수 없는 관광지가 된 원동면 배내골. 오는 24~25일 배내골에서 치러지는 고로쇠 축제는 배내골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맛좋은 고로쇠수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민박촌도 충분히 형성돼 있으니 축제 방문 기간 '먹고 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우리 고장에서 채취되는 고로쇠수액을 홍보해 관광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치러지는 고로쇠 축제는 올해로 다섯돌.24일 원효풍물패가 한바탕 흥겹게 흥을 도우면 기원약수제례인 산신제로 축제의 막을 연다.
배내골 고로쇠 축제에서는 고로쇠 수액을 한방울이라도 더 마시기 위한 각종 대회가 열리니 눈을 크게 뜨자. 먹고 싶어도 수액 양이 달려 마음껏 먹기 힘든 고로쇠가 아닌가.'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소문만 듣지 말고 직접 마셔보고 그 효능을 느껴보라고 약수 시음회를 열어 무료로 고로쇠를 나눠주니 빠지지 말고 챙겨 먹자. 거기다 '고로쇠 약수 빨리 마시기 대회'까지 열어 그 좋은 고로쇠를 원없이 공짜로 빨리 마시기만 하면 상품으로 고로쇠 수액까지 준다고 하니 위가 크신 분들을 꼭 챙기시길.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류머티스,관절염,신경통, 피부미용에도 좋고 거기다 아무리 먹어도 배탈이 안난다는 고로쇠. 공짜로 실컷 먹었다고 해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빈손으로 가면 섭섭한 법. 고로쇠 약수 직판장이 행사장 주변에 개설되어 있으니 몸에 좋은 보약, 집까지 모셔가 마시면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8일 양산시 여성단체 협의회(회장 김귀순)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강정,멸치,김,일미 등 6백만원 상당의 상품과 이마트 양산점(대표 이경상)에서 기탁받은 20kg짜리 쌀 10포(50만원 상당)를 지역내 어려운 이웃 10세대에게 전달하였다.
양산시여성단체협의회 / 사진제공
원동역(역장 강덕웅)은 설날을 맞이해 원동면 영포마을 불우이웃인 박계화 어르신 댁을 방문해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설날에는 역광장에서 고객 차대접행사를 실시하고, 새해 덕담낙서판을 비치해 주민들의 새해소망을 들어본다는 계획이다.
원동역 / 사진제공
지난 2일 웅상 라이온스 클럽(회장 이태춘)과 웅상 철쭉 라이온스 클럽(회장 전찬분)이 합동으로 20kg 쌀을 웅상의 장애인협회에 28포대, 성 요셉의 집에 28포대, 가온에 29포대를 전달해 훈훈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웅상라이온스 / 사진제공
지난 8일 서남초등학교(교장 정소석) 학생과 교직원들이 모두 796kg의 쌀을 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서남초는 지난해 오봉초등학교의 뒤를 이어 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는 ‘2007 설맞이 행복 나눔’ 후원 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85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참여하였으며 집에서 한 봉지씩 가져와 모은 쌀이 총 796kg 이다. 학교에서 모은 쌀은 설에 외롭게 지내는 저소득층과 장애인가정, 독거노인 등 어려운 가정에 전달돼 설날을 보낼 수 있는 떡국거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5학년 담임 김예진(29) 선생님은 “돈이 아니라 쌀을 모은다는 게 처음에는 의외였다. 막상 쌀을 모아보니 아이들이 누가 많이 가져 오나 내기를 하는 등 재미있게 참여를 하였다”며 “작지만 보람된 일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전했다.김주하(10) 학생은 “솔직히 돈을 내는 것보다 쌀을 내는 것이 편하다”며 “부모님도 흔쾌히 쌀을 주셨고, 내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한편, 서남초는 쌀 모으기 운동 외에도 어려운 학우들을 도와주기 위한 동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2005년에는 140만원, 2006년에는 97만원을 모금하여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급식비가 없어 급식을 받지 못하는 30여명의 학우들에게 자체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하는 등 봉사를 교육의 또 다른 목표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정소석 교장은 “여유가 없더라도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줄 수 있다. 교과 위주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어릴 때부터 남을 돕고 사는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한줌쌀 모으기 운동은 하나의 체험교육이라 생각되기에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사회복지관의 ‘2007년 설맞이 행복 나눔’ 후원행사는 2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기에 쌀을 제외한 생필품, 과일 등의 물품 후원도 함께 받고 있다. 사회복지사 이경여 팀장은 “설이 되면 더욱더 외로운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양산시민신문은 지난 11월 ‘양산시민신문 심포니에타’에 이어 ‘어린이 실내악단’(지휘 박승희. 이하 실내악단)을 창단했다. 바이올린 10명, 첼로 6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두 시간씩 연습을 해오고 있다. 어머니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실내악단은 오는 4월 10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창단 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오는 5월경에는 27개 지역 풀뿌리 신문으로 구성된 바른지역언론인연대 워크샵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지휘자 박승희 씨는 “음악은 아이들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실내악단은 수시로 단원을 모집한다. 음악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함께 실내악단 창단 연주회 협찬사를 모집하는데, 협찬사는 각 학교와 행사장에 부착하는 포스터에 회사명이 기재된다.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민신문(362-6767)으로 하면된다.※시민신문 어린이 실내악단 명단
▶바이올린: 김도훈, 송정언, 정서희, 김은지, 조소영, 양윤정, 서혜진, 문유경, 정윤정, 김혜진
▶첼로: 조자영, 정수빈, 김랑아, 박준우, 전현지, 김온유
“역대 해병대 선배들의 건승에 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난 10일 해병대 양산전우회는 한사랑예식장 연회장에서 김일권 시의회 의장, 정재환 시의원, 이정호 양산시연합회 회장과 해병대 전우회 회원 등 내·외빈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1대, 12대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이쾌우 이임회장을 대신해 김병률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이쾌우 이임회장은 “부족하지만 지난 2년 동안 해병대 양산전우회 회장으로 일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해병대 전우회는 이제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해병대 전우회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봉사정신과 회원들 간 협력이 잘 이뤄지는 단체로 발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김병률 신임회장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투철한 해병정신과 투쟁정신을 봉사로 승화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해병대와 함께’라는 구호처럼 으뜸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해병대 전우회양산지회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이나 시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마다 교통정리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우범지역이나 학교주변 방범순찰활동, 양산천 수중정화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상북농협 반회본점 하나로 마트에서 근무하는 정진숙(42)씨.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상북농협 친절 직원으로 뽑힌 정씨는 “손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웃음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욕봉사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며 하는 봉사이기에 다른 봉사보다 두배로 뿌듯해요. 땀 한바구니 쏟으며 어르신들 몸을 씻겨드리고 나면 봉사자 스스로의 몸과 마음까지도 깨끗해지는 기분이라니까요”원동면 사람들이 푸근한 정으로 10년째 고집스럽게 펼쳐온 목욕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원동문화센터 내 목욕탕에서 화제리를 포함한 원동지역 500여명의 어르신들의 몸을 깨끗이 씻어주는 ‘원동면 경로 목욕잔치’가 펼쳐졌다.물금농협 원동지점 주관으로 물금농협 주부대학, 적십자 원동봉사회, 새마을부녀회 등 5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봉사는 목욕 뿐 아니라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회관에서 떡국과 수육 등 맛난 식사까지 제공해 그야말로 한바탕 마을잔치로 펼쳐졌다. 봉사자들의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은 “시원하게 목욕도 하고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을 만나 회포도 풀고 너무 좋네 그려~ 설 다가오면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동네 어르신들을 챙기는 원동사람들, 평생 행복하고 복 받으며 살 것이여”라며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물금농협 원동지점 이장우 조합장은 “기자 양반, 목욕하고 나오시는 우리 할머님들 너무 고우시죠? 볼이 아주 선홍색이네요. 땀을 좀 흘리면 어떻습니까? 시간과 돈이 좀 들면 어떻습니까? 어르신들이 이렇게들 좋아하시고, 행복해 하시는데요.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 계속 봉사해 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팔을 걷어 부치고 봉사에 참여한 박말태 의원(무소속, 다선거구, 물금·원동)은 “해마다 농협에서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실시하는 이 잔치를 볼 때마다 항상 흐믓했어요. 이 봉사활동을 거울삼아 그동안 문화혜택을 보지 못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1년 내내 무료로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작/ 천명기
"꽁지머리, 수염, 자유분방한 옷차림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것이 바로 예술인들이 모인 오늘 이 자리이다. 어떤 편견과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한 소신으로 양산지역 순수 예술발전만을 위해 노력하는 양산예총이 되어 달라"지난 9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제3대 양산예총 지부장 이ㆍ취임식에서 시의회 김일권 의장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ㆍ취임식에서는 양산예총 산하 사진ㆍ문인ㆍ음악ㆍ무용ㆍ국악ㆍ미술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이종일 경남예총연합회장,오근섭 시장, 이상복 교육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조화자 이임지부장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동국 신임지부장의 취임을 격려했다. 이동국 신임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예술의 성장 자양분은 단연 시민들의 관심이기에 예총은 시민에게 한걸음 더 가까기 다가가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양산지역 순수 예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3대 양산예총의 부지부장으로는 김보안 문인협회 지부장,박우진 음악협회 지부장, 권기현 사진협회 고문이,감사에는 이지은 무용협회 지부장,최찬수 국악협회 지부장이 각각 임명되어 이 신임지부장과 함께 양산예총을 이끌어갈 임원진을 구성했다.
올 상반기 상하수도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시는 정부의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 방침에 따라 현재 물가변동폭을 고려해 상수도는 9.8% 인상하고 하수도는 올해 가정용 35%, 일반용 10~35% 차등인상할 계획이다. 최근 물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마친 인상 내용은 오는 3월 시의회 의결을 거친 뒤 확정될 예정이다. 상수도사용료를 100% 현실화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04년 12월 18.4%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수도 사용료가 현실화되지 못해 올해 현실화율 90%로 적용해 평균 9.8% 인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만성적인 상수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하수도 요금 역시 원가보다 1㎥당 처리비용에 대한 적자 628원을 보완하고 양산천 수질개선을 위한 재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추진된다. 현재 상수도를 월 20㎥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680원 가량이 인상되는 셈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영어학습 환경을 만든다"시는 최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공모에 기존 도심 가로망을 활용한 영어체험거리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제출했다. 시가 구상 중인 UEZ(Ubiqutious English Zone. 유비쿼터스 잉글리쉬 존)는 전국적인 붐을 타고 있는 영어마을 조성 대신 기존 도심지에 영어상점거리,영어교육센터,미디어플라자,영어공원 등을 조성해 영어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영어마을은 모두 45곳이 추진 중이거나 운영되고 있다. 영어마을 조성에 신축의 경우 평균 283억원이 사용되었으며 기존 마을을 리모델링하는 경우에도 평균 138억원이 투자되었다. 하지만 시가 구상 중인 UEZ는 영어가게 80개 업소 운영에 21억4천700만원,영어거리 조성 4억원,3년간 영어전문요원 파견에 필요한 인건비 28억800만원 등 88억원 규모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용은 절감하고 학습효과는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한편 시는 영어체험학습의 장과 더불어 첨단 유비쿼터스 기능이 접목되는 특화거리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UEZ에 무선인터넷망과 전자게시판 등을 통해 영어 교육용컨텐츠를 함께 제공해 첨단기능과 교육기능을 겸비한 거리로 조성한다는 것. 시는 오는 4월 예정인 건설교통부의 '살기좋은 도시 만들기' 선정 결과에 따라 UEZ추진협의회를 구성, 시민 여론을 수렴하고 사업대상지 선정과 각종 지원조례 제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건교부 사업에 신청한 지자체가 81곳이고 최종 선정지는 5곳에 불과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며 "건교부 사업에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 민자유치 방안 등 사업 실현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복 공동구매를 확대하자'는 지역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지만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교복 공동구매는 학생까지 판촉에 동원하는 교복사간의 과열경쟁을 막고 저렴한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미 전국적으로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양산의 경우,삼성중학교만이 유일하게 6년째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그나마 신주중,서창중,개운중,물금고가 신입생 교복 착용시기를 5월로 결정해 교복 구입에 신중을 기해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동구매 여부는 미지수다. 게다가 웅상지역의 경우, 지난해 대형마트에 입점해 교복판매시즌인 2개월가량 반짝 판매를 한 후 사후 수선이나 A/S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철수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해 소비자 권리를 찾는 공동구매가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지역에서 교복 공동구매 문화를 정착시켜매년 업체경쟁과열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교복문제에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학교장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며 한발 물러서고 있으며, 단위 학교는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선뜻 공동구매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시 교육청은 "교복 규정이나 교복 착용시기 등은 전적으로 학교장 권한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지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며 "하지만 각 학교에 지침을 보내 공동구매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학교장 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언급할 예정이다"고 전했지만 일선 학교장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ㄱ' 중학교 학생부장교사는 "시장조사를 해보니 교복값이 지난해에 비해 5천원 정도 상승했을 뿐,양산지역은 교복값 문제가 그다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동구매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조사를 거친 후 공동구매 여부는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의견은 다르다. 'ㄴ'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 "교복구입이 이미 시작됐으니 공동구매는 2학기나 내년 초에 준비하겠다고 생각하면 그 때는 또 늦어버리게 된다. 당장 하복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단 공동구매를 위한 여론을 형성하고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육청, 학교,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경북 구미와 충남 오성은 지역 시민단체,학부모가 손잡아 교복 공동구매 문화를 만든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경남 구미는 대기업 교복 업체의 협박과 교복관련 소송에도 굴하지 않고 교복공동구매 네트워크 운동을 추진해 왔고, 충남 홍성은 최저가격제를 도입하면서 허술했던 사후서비스에 대한 약속도 받아내 연간 15억원의 학부모 부담을 줄였다.
지역신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따라 본사가 3년 연속 지원대상사로 선정되었다. 지난 2005년 처음 시행된 지역신문발전기금은 편집권 독립, 언론윤리실천, 지면 경쟁력 등의 평가 순위에 따라 전국 지역신문사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지난 7일 올해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이춘발, 이하 지발위)는 올해 선정 대상사로 일간지 21개사, 주간지 38개사를 선정하고 올해 기금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간지 18개사, 주간지 41개사가 선정된 것에 비해 일간지는 3개사가 늘어났으며, 주간지는 3개사가 줄어들었다. 이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이 2년차를 넘기면서 진행되는 사업실적에 따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발전기금인만큼 사업 실적과 수행능력을 엄격히 평가한 결과에 따라 평가점수가 나뉘었기 때문이다.지발위는 “첫해 지원기준을 맞추는 데 머물렀던 신문사들이 1년 반여 동안 경영합리화와 지면개선 등 내적 변화를 꾀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입법 취지가 지역사회에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원대상사의 경우, 지면은 지원 이전에 비해 한 단계 발전했으며 편집, 광고, 판매 등 신문사 전반의 윤리의식이 과거보다 높아졌고 소외계층 구독과 NIE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 공간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역신문발전기금은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따라 편집권 독립, 언론윤리 실천 여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평가 요소와 전년도 선정대상사의 경우 사업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별 기금 지원을 시행해왔다.
<관련기사 11면>
연신 떡을 주문하는 전화가 울려대고, 떡을 포장하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설을 앞둔 남부시장 안 낙원떡집(사장 김미자, 40)의 풍경이다. 그 와중에도 떡 하나 손수 건내며 손님들과 덕담을 나누는 김 사장처럼 서민들에게 여유롭고 푸근한 설이 되길 바란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이다.
해마다 설이 돌아오면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일가친척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기쁨도 크지만 비용에 대한 걱정도 앞선다. 친지, 어르신들에게 선물도 드리고, 아이들 세뱃돈에 귀향 차비와 본인 용돈까지…. 그렇다 보니 직장인들이 최대 관심사는 단연 상여금이다. 설 연휴를 나흘 앞둔 가운데 지역 제조업체들은 이번 설 연휴 72%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고 액수는 약 29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가 최근 관내 제조업체 7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7년도 설 휴가 및 상여금 지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여금 정률지급(기본급 대비)은 지난해 94.7%에 비해 1.6% 감소한 93.1%로 나타났으며, 정액지급은 지난해 평균 지급액 26만3천333원보다 소폭 증가한 29만 2천22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물가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한다면 직장인들이 느끼는 상여금 봉투의 두께는 오히려 훨씬 얇아진 것.경기악화와 경영상의 어려움 탓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도 조사대상 75개 업체 가운데 21개 업체(28%)나 돼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황의 여파가 올해도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한편, 설 연휴가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올해 휴무일수는 평균 4.1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정공휴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단 3일뿐이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임시휴가와 단체협상 등을 통해 휴일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휴무일수는 4일 휴무(17~20일)가 52%로 가장 많았으며, 3일(17~19일) 26.7%, 5일(17~21일) 13.3% 순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중학교 배정과 관련, 시교육청과 학부모들 사이의 마찰<본지 168호, 2007년 2월 6일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학교 배정 뿐 아니라 전·입학할 중학교 3학년 학급수 부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어 조속한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신도시 2단계 4천여세대가 입주하게 되면 중학교 1학년은 물론 2, 3학년 학생들의 전ㆍ입학이 이루어지는데, 신도시 내 중학교 가운데 3학년 학급이 있는 학교는 중앙중 한 학교 뿐. 중앙중 3학년은 11학급 436명으로 한 학급당 35명이라는 당초 학생수에서 51명이 이미 초과된 상태이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ㆍ입학은 ‘이주의 자유’로 인해 수요인구가 예측되지 않는 부득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학급 정원이 꽉 찼더라도 정원의 5%까지는 학생 수용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약 22명의 학생들은 중앙중 3학년 학급으로 전ㆍ입학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2명이 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신도시에 입주할 경우, 또다시 신도시 내의 중학교가 아닌 원거리 중학교로 전·입학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로 풀이됨으로써 또다른 반발이 예측되는 대목이다. 또한 중학교 재배정을 요구하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7차 교육과정은 교실에서의 수업만이 아닌 다양한 특별활동과 학교 급식 등도 고려해 학급수와 학급당 정원을 결정하는 것이기에 이미 결정된 정원을 초과해 재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학부모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시교육청이 ‘학교배정과 전·입학은 엄연히 다른 사항’임을 강조하며 전·입학으로 정원이 증가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 학부모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학부모측은 “하나만 봐도 열을 알 수 있듯이 내년도 아니고 당장 6개월 후면 야기될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 시교육청의 태도를 보니 내년 신도시 중학교 배정도 불을 보듯 뻔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진 다수의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그렇지 않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중학교 배정 문제를 반드시 매듭 짓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2단계 입주자들에 대한 명단을 받아 4~5월과 9월 1, 2차 희망학교수요조사를 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노력할 것이니 좀 더 지켜봐 달라”고 해명했다.
양산노거수 이야기- 더불어 사는 큰나무마을마다 사연을 가진 나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이 땅을 지켜온 큰 나무들. 지난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저술사업을 통해 양산 곳곳에 우리 삶을 지켜온 큰 나무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 책으로 엮어보았습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온 큰 나무들의 새 의미를 2007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할 양산시민들과 함께 다시금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나누려고 합니다----------------------------------- 웅상읍 용당리 용당마을 은행나무 용문사 은행나무나 금산군 추부면의 은행나무처럼 천 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흔한 것은 아니지만 웅상읍 용당리에 수령 6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마을의 당산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환상적이고 애틋한 전설은 없지만 “이 자리에서 그대가 제 마음을 받아줄 때까지 천 년이든... 만 년이든...” 우리 곁을 지키는 은행나무가 있다는 것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천 년을 기다려 왔는데 왜 아직도 제 마음을 모르시나요... 지금도 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다릴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그대가 제 마음을 받아줄 때까지 천 년이든... 만 년이든...”궁중악사 종문과 미단 공주의 이룰 수 없었던 애절한 사랑을 은행나무를 소재로 그린 영화, ‘은행나무침대’에서 집요한 사랑의 화신인 황 장군(신현준 분)이 한 대사다.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랑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로 환생하고 또 시간은 천 년을 흐른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은행나무가 얼마나 생명력이 긴 나무였으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을까 싶다. 천년이라는 세월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나무가 이 땅에 얼마나 될까? 언제 보아도 너그러운 골목할배가을걷이가 한창이라 마을에는 인적이 드물다.
“표지판에 다 설명돼 있으니까 내한테 물어보지 마이소. 우리는 잘 모릅니더”
간혹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은행나무에 대해 물어봐도 잘 모른단다.
은행나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용당상회 여주인에게 다시 물어봐도 자세한 건 이장님께 물어보란다.긴 세월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었을 은행나무에 대해 설명해줄 사람이 마을 이장 말고는 별로 없는 모양이다. 대대로 이곳에서 터전을 일구고 살아온 사람들이 하나 둘씩 대처로 나가고 문전옥답은 외지인들에게 공장과 창고로 내어 주었으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당산나무 전설이 온전히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풍성한 그늘아래서 여유롭게 장기며 바둑을 두고 있는 노인들이라도 있다면 전설 한 토막이야 어렵지 않게 전해들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수령이 600년이 넘었으면 숱한 전설을 가지고 있겠다는 질문에 대뜸 전설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나이 이야기부터 끄집어내는 이승갑 용당 이장이다. “600살이 뭡니까 옛날에 어른들께 듣기로는 골목할배 나이가 천년도 넘었을 거라고 하대요” 용당 은행나무가 600살이 아니라 천 년을 이 마을과 함께 했다는 말이다. 골목할배가 누구냐고 묻자 이곳 사람들은 용당 은행나무를 ‘골목할배’라고 부른단다. 마을의 당산나무로서 제법 그럴듯한 이름이다. 나무 옆에 당집이 있어 당산제를 지내는지 물었더니 “일년에 한 번 정월 보름날 새벽에 부정 타지 않은 사람을 제주로 선정해 당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지금이야 연례행사처럼 어느 마을이나 비슷한 형태로 동제를 지내지만, 농사가 전부였던 시절에는 한 해의 농사와 길흉화복이 당산제에 달려있었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이 들인 정성이 오죽했겠는가?짐작컨대 용당의 당산제에는 천 년을 지켜준 골목할배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지극한 외경이 담겨있었을 것이다. 용당마을 은행나무는 높이 30m, 둘레 5.6m되는 고목으로 웅상읍의 은행나무로는 수령이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현재의 줄기보다 훨씬 더 큰 줄기가 옆에 있었는데 커다란 구멍이 있었다고 한다. 패인 구멍 속에서 한 거지가 살게 되었고 어느 날 그 거지가 나무 구멍 속에 불을 내는 바람에 큰 줄기가 다 타버렸다고 한다. 수령에 비해 둘레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모양이다.
용당마을의 은행나무가 겪어온 풍상은 오래 살아온 만큼이나 모질다. 그러고 보니 은행나무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고생대부터 지독한 빙하기도 이겨내고 살아남은 은행나무를 흔히 살아 있는 화석 나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만 자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 가운데도 가장 많은 게 은행나무로 19그루이며 노거수로 지정된 은행나무도 800여 그루가 넘는다.이것은 은행나무의 생명력과 저항이 얼마나 강한가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잡초보다도 더 모질게 살아온 우리네 민초들의 삶이 은행나무와 참 많이도 닮았다고 생각하면 지나친 비약이 될까다들 알다시피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다. 경북대 임산공학과 박상진 교수는 이에 대해 “봄에 잎과 함께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서 핀다. 바람에 실린 꽃가루가 암꽃까지 날아가서 수정이 이루어진다. 꽃가루는 진기하게도 머리와 짧은 수염같은 꽁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동물의 정충처럼 스스로 움직여서 난자를 찾아 갈 수 있다”고 했다.
용당 은행나무는 수나무다. 주변 어디엔가 있을 암나무에 꽃가루를 날려 열매를 맺게 해왔으리라. 누대로 살아온 이 땅의 조상들이 우리를 이 땅에 나게 했듯이...한폭의 유화, 탑골수원지창고와 고물야적장에 둘러싸여 고립무원의 섬처럼 서 있는 은행나무가 못내 답답하고 아쉬워 은행나무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자 이장님은 “용당에 와서 은행나무만 보지 말고 탑골저수지와 대운산도 구경하라”고 성화다.웅상읍 끝자락에 자리해 울산과 경계하고 있는 용당마을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마을 앞으로는 울산시민의 젖줄인 회야천이 흐르고, 마을 뒤로는 양산 8경중에 하나인 대운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어 휴일이면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고 여름철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해발 742m인 대운산은 동국여지승람에는 불광산(佛光山)으로 되어있다. 언제부터인가 큰 구름이 산을 감싸고 있다고 해서 대운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지금도 자연산 송이는 물론이고 심심찮게 산삼도 캔다고 하는 걸 보면 산이 깊기는 깊은 모양이다. 하여튼 대운산 주변의 계곡을 타고 흘러내린 물은 탑골 저수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명주 실타래 하나가 모두 잠겼을 정도로 깊었다는 가매소(沼)를 지나 회야천으로 흘러간다. 1933년도에 이 계곡 중턱을 가로막아 축조된 탑골 저수지는 깊고 웅장하면서도 물이 맑다. 저수지에 비친 산 그림자가 한 폭의 유화 같아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 나무 한 짐 지고 내려오다 텀벙텀벙 계곡물에 발 담그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잠시 식혀갔을 용당 사람들이 그냥 그려졌다.
산도 가을도 깊어간다.
가을날 잠시 일체의 상념을 접어두고 은행나무 아래를 서성거려보라. 그러다 유년시절 은행나무에 얽힌 추억을 되살리고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잎 몇 장 주워 책갈피에 끼웠던 자기 자신을 보게 된다.
구름에 드리운 대운산의 가을이 용당 은행나무와 함께 깊어가는 날 어떤 시인의 노래처럼 나 스스로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이 되어보는 것은 또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