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외줄 위에
푸념 매달고
발목에
떨어지니 삶은
가물거린
群像들 차지수줍음 달래며
시리도록
기다리는
그리움을
너울너울
날려 보내고
흐물대는
첫 사랑
가슴에 안고
허공을 향하는 너의 절규 작/ 김부기
아주 오래 전으로 기억된다. 일요일 밤, 늦은 시간 ‘명화극장’에서 본 영화. 헨리 폰다, 제인 다웰, 존 캐러다인 주연의 흑백영화 ‘분노의 포도’다.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의 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미국 영화였다. 대공황 때, 오클라호마에 살던 한 가족이 서부의 평원지대를 떠나 '약속된 땅'이라고 믿어졌던 캘리포니아의 과일농장으로 이주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주인공 오클라호마의 농부 톰 조드(Tom Joad 헨리 폰다 역)는 가난하지만 사회적 억압과 부정, 자본주의적 탐욕 등에 굴복하지 않는 자잘한 일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또 한 작품, 아주 최근에 봤던 ‘향수’라는 영화도 생각난다. 독일의 얼굴없는 은둔작가로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장편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1985년 취리히에서 처음 출판됐는데,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냄새로 세상을 보는’ 주인공 그르누이는 1738년 한여름 파리의 음습하고 악취나는 생선 좌판대 밑에서 한 여인의 사생아로 태어난다. 태어나자마자 걸레처럼 버려지지만 악착같은 생명력으로 살아남는다. 떠돌이 그루누이에게 기이하고 특별한 능력, ‘냄새맡는 능력’을 가졌다. 그는 파리의 향수 제조자인 발디니의 도제로 들어가 매혹적인 향수를 개발해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는다. 향기에 집착한 그르누이는 인간에게 사랑을 불러일으킬 꿈의 향기를 만들기 위해 연속 살인을 저지르다 결국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는 포스트 모던한 얘기다. ‘눈으로 보는’ 주류세상에서 ‘냄새로 세상을 보는’ 비주류, 당대의 아웃사이더 그르누이의 기이한 삶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두 편의 영화를 기억하면서 필자는 우리나라의 6,70년대를 생각했다. ‘새마을운동’이 떠올랐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도 떠올랐다. 농촌 중심의 사회가 급격히 도시화, 산업화 과정에서 당대의 수많은 ‘헨리 폰다’를 떠올렸다.5월 1일은 117주년을 맞는 세계노동절이다. 메이데이(May Day), 워커스데이(Workers' Day)라고 불리는 노동자의 날이다. 북미는 9월 첫째 월요일이고 유럽·중국·러시아 등은 5월 1일이다. 대한민국은 8·15광복 이후 5월 1일로 정했으나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1963년 4월 17일 공포, 법률 제1326호)에 따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창설일인 3월 10일을 근로자의 날로 변경했다. 그러다 1994년부터 다시 5월 1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번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가 남쪽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분단 이후 최초의 북녘 노동단체(조선직총)의 창원방문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 민간차원의 남북교류가 대부분 남측에서 북쪽을 방문하는 일향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근로자의 날이 자본주의의 발달, 독점자본과 국가권력에 자신의 권익을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됐지만, 우리의 근로자의 날은 남북분단과 통일이라는 민족의 아픔과 관련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게다가 대회 일정에 양산의 ‘솥발산’ 방문이 예정돼 있어 더욱 그렇다. 솥발산은 박창수(1991년 5월 6일 의문의 사망, 한진중공업)로부터 근래의 남문수(2006년 9월 1일 운명, 현대자동차)까지 30여 명의 열사 및 희생자들이 묻혀 있는 노동운동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이번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가 ‘솥발산’ 방문을 계기로 이 산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한다.
“어린이날 선물요? 제가 어렸을 적엔 시계받는 게 제일 소원이었어요. 그때는 시계가 정말 귀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줘도 안 받더라고요 다들 핸드폰 시계 본다고. 우리 어릴 땐 안 그랬는데, 그런 거 보면 정말 세대가 다르긴 한가 봐요”북정동에 사는 정경애(40)씨는 어린이날이 되면 특히 아이들과 세대 차이를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받고 싶다고 말하는 선물이 도통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달라진 요즘 아이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북정초등학교 2-1반과 5-2반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이런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준다. 여전히 장난감과 만화책은 학년에 구분없이 인기있는 아이템. 아직 1학년 티를 미처 벗지 못한 2학년 교실에서는 장난감이 19개로 가장 많이 나왔다. 그 외 만화책이 6권 정도다. 하지만 고학년인 5학년은 3분의 2가 휴대폰과 노트북, mp3를 받고 싶다고 말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김혜윤(9)어린이날에는 엄마가 ‘피치피치핏치퓨어’ 만화책을 사줬으면 좋겠어요. 인어공주 7명이 노래의 힘으로 바다와 육지를 멸망시키려던 해신을 물리치는 내용인데요, 정말 재밌어요권대의(9)이번 어린이날에는 통도환타지아에 가고 싶어요. 지난해에도 갔는데 너무 재밌었거든요. 그리고 엄마아빠가 무선조종비행기를 사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하늘을 날면 얼마나 신날까요?
신민서(12)제일 갖고 싶은 건 휴대전화예요. 친구들하고 문자메시지 주고받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잖아요. 학교에서 매일 보지만 여자들의 수다는 원래 끝이 없잖아요?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안 쓰니까 안심하고 사주셔도 되요~최희동(12)어린이날이라고 특별한 선물받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항상 저를 사랑해주시는 부모님과 편히 쉴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버이날되기 전에 부모님 안마해드린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죠?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공부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부터 매일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까지 이 날 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있으면 그가 빛나게 뒤에서 비춰주는 조연이 있기 마련. 어린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뒤에서 남몰래 땀흘리는 이들을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동화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꿈의 놀이터죠”동화구연가 윤명희씨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무릎에 앉히고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잠이 들곤 했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부모님과 그 이야기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아이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모습은 변치 않는 것 같다. 세상에 호기심이 생기면서 모든 것이 신기해보일 때 동화책은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된다.꽃처럼 아름다운 윤명희(51)씨는 아이들이 동화 속 꿈의 놀이터에서 다치지 않고 더 재밌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구연가다.
“동화구연은 동화를 목소리 연기를 통해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이죠.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동화를 많이 접하면서 아이들이 그 속에서 자연스레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해요”윤씨는 동화를 재밌게 읽어주려면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되기 때문에 엄마와 아이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요즘엔 아이들이 직접 동화구연을 많이 한다고.동화구연을 잘하기 위해선 내용을 암기해 사람들 앞에서 자기식으로 재해석해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발표력과 자신감도 길러줄 수 있다. 더불어 발음교정의 효과까지 동화구연의 매력은 끝이 없다고 자랑이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폈다는 그녀는 아이를 낳으면 꼭 동화를 많이 들려주겠다고 약속을 했단다. 그래서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와 연을 맺고 지금까지 아이들 꿈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소중한 일을 이젠 양산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고.“동화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꿈의 놀이터예요. 저는 그 꿈을 계속 지켜주고 싶어요. 아이를 사랑하고 그 아이가 꿈꾸는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동화구연을 죽을 때까지 하는 게 바람이랍니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공부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부터 매일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까지 이 날 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있으면 그가 빛나게 뒤에서 비춰주는 조연이 있기 마련. 어린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뒤에서 남몰래 땀흘리는 이들을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아이들 웃음꽃 세상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통도환타지아 공연팀어린이날이 되면 모처럼 휴일에 쉬고 싶은 부모들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연신 놀러가자고 졸라댄다. 부모노릇 한번 제대로 하기도 힘든 이런 날 가까운 곳에 구세주가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어린이날 가고 싶은 곳 1순위인 놀이동산이다.외발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 헤드뱅잉을 하는 할머니, 어디선가 나타난 마이클 잭슨과 댄서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동심(童心)을 책임지는 통도환타지아 사람들의 일상을 살짝 엿봤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공연하는 이들을 소위 ‘딴따라’로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그런 시선따위는 물럿거라! 시원하게 외치며 열정과 끼, 그리고 '동심'으로 오늘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댄서, 에어로빅 강사, 아르바이트생 등 경력과 입단 배경이 가지각색인 10명의 단원들은 공연기획과 안무, 노래편곡, 의상제작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하는 만능꾼들이다. 동심을 가꾸는 공연을 만들자는 목표가 같은 만능꾼들이 모였으니 공연수준이야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이 쪽 바닥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 하루 2차례 회당 30분 공연에 한 사람당 5~6회 정도 캐릭터 변신을 소화한다. 단원들은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체력이 없으면 공연도 없다는 일념으로 운동은 필수고 뱃심으로 버틴단다. 자신들의 공연을 보고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와 안길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단원들. 그 행복에 중독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새벽까지 연습하며 좋은 공연을 만드느라 머리가 다 빠졌다며 너스레를 떠는 얼굴 뒤에 진지함이 숨어있다. 이렇게 쉬지 않고 오늘도 무대 뒤에서 땀흘리는 이들이 있기에 현실 속에서도 ‘동화’가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공부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부터 매일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까지 이 날 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있으면 그가 빛나게 뒤에서 비춰주는 조연이 있기 마련. 어린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뒤에서 남몰래 땀흘리는 이들을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아이들 웃음꽃 세상은 우리에게 맡기세요”어린이날이 되면 모처럼 휴일에 쉬고 싶은 부모들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연신 놀러가자고 졸라댄다. 부모노릇 한번 제대로 하기도 힘든 이런 날 가까운 곳에 구세주가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어린이날 가고 싶은 곳 1순위인 놀이동산이다.외발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 헤드뱅잉을 하는 할머니, 어디선가 나타난 마이클 잭슨과 댄서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동심(童心)을 책임지는 통도환타지아 사람들의 일상을 살짝 엿봤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공연하는 이들을 소위 ‘딴따라’로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그런 시선따위는 물럿거라! 시원하게 외치며 열정과 끼, 그리고 '동심'으로 오늘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댄서, 에어로빅 강사, 아르바이트생 등 경력과 입단 배경이 가지각색인 10명의 단원들은 공연기획과 안무, 노래편곡, 의상제작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하는 만능꾼들이다. 동심을 가꾸는 공연을 만들자는 목표가 같은 만능꾼들이 모였으니 공연수준이야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이 쪽 바닥에서는 소문이 자자하다. 하루 2차례 회당 30분 공연에 한 사람당 5~6회 정도 캐릭터 변신을 소화한다. 단원들은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체력이 없으면 공연도 없다는 일념으로 운동은 필수고 뱃심으로 버틴단다. 자신들의 공연을 보고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와 안길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단원들. 그 행복에 중독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새벽까지 연습하며 좋은 공연을 만드느라 머리가 다 빠졌다며 너스레를 떠는 얼굴 뒤에 진지함이 숨어있다. 이렇게 쉬지 않고 오늘도 무대 뒤에서 땀흘리는 이들이 있기에 현실 속에서도 ‘동화’가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다음주에 또 보제이. 선생님 고마 가께”
“어어잉~ 왜에~ 선생님 안가면 안되나?”
한시간 넘게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신나게 놀았건만 신기초 장애우반 아이들은 올림피아체육관(북정동) 김홍원 관장에게 더 있어달라 졸라댄다. 김관장에게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잡고 매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젠 전혀 낯설지 않다. 장애우 아이들의 체육교사가 되어준 지가 벌써 3년째이기 때문이다. “또래 친구들과 한참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안전의 문제로 항상 교실에만 있는 장애우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3년 전 제가 운영하는 체육관 문을 장애우 아이들에게 활짝 열었죠. 방과후만이라도 위험시설이 없는 체육관 안에서 여느 아이들처럼 뛰고, 구르고 마음껏 놀아라는 생각이었어요”하지만 김관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못했다. 방과후 체육관이 아닌 학교에서도 체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기 시작한 것. 고심 끝에 장애우 도우미반 무료 체육교사가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김관장은 지난해 양산초, 어곡초, 신기초에 직접 방문해 장애우 도우미반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수업을 받는다는 것 보다는 삼촌 같은 선생님이랑 한시간 동안 신나게 논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김관장은 특수체육실기교사 자격증까지 보유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유니바, 줄넘기, 링고리, 짐볼놀이 등 놀이가 접목된 특수체육으로 장애우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신체조정의 효과까지 가져오는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김관장의 아이 사랑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체육관 문을 열기 시작했던 94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가정, 기초수급가정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 주고 있다. 게다가 이 아이들과 장애아동 복지시설 늘푸른집에 봉사활동을 함께 다니며 ‘자신도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참교육도 행하고 있다. “얼마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군대 갔다던 아이가 문상을 왔더라고요. 어느새 다 커서 제 슬픔을 위로해 주는 이 아이, 아니 이제는 청년이 다 된 녀석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아이들은 김관장에게 운동만을 배우지는 안는 듯하다. 사랑을 받는 방법, 그리고 그 사랑을 나눠주는 방법까지 모두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닐지...
20여 가구 40여명의 마을 사람들이 오순도순 하루를 열어가는 곳. 바로 동면 여락리 산지마을 사람들이다. 양산에 있는 오지마을 가운데 하나인 산지마을은 동면 가모산 자락에 있어 남락에서 이어지는 도로가 유일한 세상과의 창구인 작은 마을이다. 산새 소리를 벗삼아 이웃과 얼굴 붉힐 일없이 평범하게 살아온 이 마을에 작은 경사가 하나 생겼다. 제44회 법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와 울산지방검찰청에서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해 표창장과 주민숙원지원비를 받게 된 것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산지마을에 무슨 범죄가 있겠냐는 당연한 의구심도 든다. 하지만 산지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의 행복을 이끄는 평범한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김용곤(62) 이장은 “장수마을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마을 어르신 모두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대소사에 꼼꼼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마을 일 하나하나 주민들과 상의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전한다. 이웃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이 산지마을을 범죄 걱정 없는 따뜻한 공동체로 이끄는 힘인 셈이다. 김 이장은 “가구 수가 많지 않다 보니 한 집 한 집에 기울이는 관심이 부족할 경우 대번에 표시가 난다”며 고충 아닌 고충을 토로한다. 공기 좋고 물이 좋아 마을 사람 모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산지마을 사람들은 200여m 떨어진 곳에 설치된 간이상수도 물은 아무런 정화장치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간혹 장마철에 흙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아직 수질검사에서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고. 하지만 좋은 공기와 물을 곁에 두고 서로를 아끼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마을이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도로인 남락~산지간 도로가 현재 확장공사를 하고 있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지 않다보니 예산의 우선순위가 밀려 공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다. 마을 최고령자인 최윤조(87) 할아버지부터 최연소(?) 최국태(40)씨까지 마을 길이 넓혀져 편안하게 오갈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염원대로 빨리 마을 길이 넓혀져 ‘뜻이 있고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는 산지마을의 유래처럼 마을 사람들의 뜻이 모여 보다 아름다운 마을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종합운동장에서 자활후견기관이 ‘함께하는 나눔장터’를 열었다. 물물교환 장터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해 정을 나누었다.
“실리만 찾는 매정한 사회 속에서 돈 안되는 시를 붙잡고 있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기에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탁류 속을 흐르는 맑은 물이 되어 우리들의 정신을 숨 쉬게 해주십시오”지역 문학단체인 삽량문학회(회장 이종려)가 회원문학지 ‘삽량문학 제7집’을 발간해 지난달 25일 오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에는 삽량문학회 회원과 삽량문학 제7집 발간을 축하하는 축하객 등 4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을 듣고, 그동안의 삽량문학회 활동을 돌아보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양산시민신문 정하룡 편집국장과 양산매일신문 전영준 편집국장, 양산신문 김병재 편집국장이 각자 마음에 드는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낭송에 작품이 뽑힌 회원들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자랑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가 펼쳐졌다. 또 가야금 악기장인 범청(凡靑) 이석희 선생이 직접 가야금 연주를 선보여 그 맑은 가락에 가슴 속 묵은 때를 벗겨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삽량문학 제7집’에는 회원신작소시집(이병주, 김민성)과 회원신작시와 수필, 예인탐방(김영주/서예·서각작가, 성명남/가야금악기장), 문학기행 등으로 짜임새있게 꾸며졌다. 이종려 회장은 “자만하지 않고 항상 초심으로 지역문단에서 양산의 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1999년 봄에 첫발을 내디딘 ‘삽량문학회’는 양산에 살고 있거나 양산에 연고를 둔 사람으로서 글쓰기를 좋아하고 지방문학 발전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가지고 있는 문학적 식견을 공유하는 곳이다. 2001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회원작품집을 펴냄으로써 향토문학의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문학단체다.
북정초등학교 2학년인 강연주(9)어린이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한다. “매일매일 되고 싶은 게 다른데요. 오늘은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수학시간이 제일 재밌거든요”
미래의 멋진 강연주 수학선생님을 기대해본다.
북부시장 사거리에서 국도 35호선을 잇는 도로. 신기초등학교 맞은 편 북부천 제방을 따라 나 있는 이 도로는 최근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개통과 동시에 불법주차 차량이 한쪽 차선을 점령해 도로확장으로 인한 원활한 교통소통이라는 애초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양산경찰서(서장 박동식)는 24일 오후 3시 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제8기 명예경찰소년단 발대식을 열어 초등학생 67명을 단원으로 선발하고 초등학교 교사 6명을 지도교사로 위촉했다. 양산경찰서 / 사진제공
지난 28일 해운청소년수련원에서 제1회 삼성동 주민자치위원회 사회단체 임원 워크샵이 열렸다. 34명의 임원들이 참가한 이번 워크샵은 부산대 사회학과 이승해 교수를 모시고 수업을 들었다. 삼성동산악회 / 사진제공
지난 2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 제5대 지부장 취임식이 열렸다. 오근섭 시장과 고종선 경남농아인협회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창섭씨가 제5대 지부장으로 취임했다.
국제로타리 클럽 3180지구(인도) 연구교환단(GSE: Group Study Exchange)(단장 마헤쉬 난준다라지) 일행 5명이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양산을 찾아 양산시의회, 양산경찰서, 양산대학 등을 둘러봤다.
"117년 전 오늘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익을 보호하고자 힘을 모아 투쟁한 잔치의 날이다"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지부장 이성경)는 지난달 27일 노동복지회관 강당에서 '2007년도 근로자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대회기 입장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에는 이정균 부시장, 이동우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장, 김일권 시의회 의장과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해 근로자의 날을 축하했다.이성경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새로운 노사관계를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하며 "1980년대에는 사용자를 적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던 전투적 노동운동을 펼쳤지만 현재에는 자율성과 민주성에 부합하는 노동운동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시대적 변화 속에서 혁신적 사회개혁 마인드를 가지고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이정균 부시장은 축사에서 "양산은 400만평의 신도시가 조성되고, 34만평의 부산대학교 캠퍼스가 들어오고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기회의 땅"이라며 "이와 동시에 기업하기 좋은 도시, 근로자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성실하게 근무하고 노사화합에 앞장서온 모범조합원에 대한 표창 수여가 이어져 그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일해 온 노동자의 노고를 위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주)넥센의 김정석 사원이 동탑 산업훈장 대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동탑산업훈장은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근로자에게 수여하는 산업훈장으로 금탑, 은탑에 이은 3등급 훈장이다.
한국전력공사양산지점(지점장 최장복)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면서 전기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별히 주의를 부탁했다.1년 중 4~6월까지는 씨앗을 뿌리거나 파종해야 하는 기간으로 논물을 가두는 등 양수기 사용이 늘고 있다. 농사용 전기를 이용한 작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많아지고 심지어 생명을 앗아가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실제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전사망통계분석표에 따르면 영농철 기간 중 전기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2003년 72명, 2004년 71명, 2005년 8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양수기 등 농사용 전기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전은 이와 관련해 농번기 양수기 방법을 알렸다. 일단 양수기 등 전기기기를 사용할 때는 사용하기 전 누전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누전차단기가 자주 작동한다고 차단기를 제거하면 더욱 위험하다.
낙동강을 삶 터로 삼아 살아온 주민들이 직접 낙동강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지난달 25일 김해 상동면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맑은물사랑 사람들'은 낙동강과 더불어 삶을 살아온 김해 상동면, 생림면, 한림면, 양산 원동면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의 대포천'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가졌다. 창립 취지문에서 밝힌 것처럼 '맑은물사랑 사람들'은 "크게 오염됐던 대포천을 1급수로 만든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이번 모임을 발족한다"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생태 복원과 환경운동을 강화, 낙동강 수질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맑은물사랑 사람들'은 낙동강의 환경보존과 환경에 관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등 수질오염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이봉수 대통령농업특별보좌관이 참여한 가운데 박말태 의원(무소속, 다 선거구, 물금ㆍ원동)은 이 특보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농업인 보호 정책의 조속한 시행을 논의했다. 또한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경매에서 5차례 유찰된 모텔을 원래 감정가격에 매입해 상수원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확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