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이 시끌시끌했다. 전시실 안은 화려한 색감의 유화로 가득했다. 그림을 보러, 그림 그린 사람을 만나러 온 이들은 저마다 들뜬 얼굴로 작품 앞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유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 유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이들, 미술동호회 ‘예그리나’(회장 최복춘)의 세 번째 전시가 열린 날의 풍경이다. 최복춘 회장은 “자기 작품을 처음으로 전시하는 회원이 많아 다들 준비하면서도 설레고 기쁜 나날을 보냈다”며 “전시회에 많은 분이 와주셨고 또 호응해줘 지난 1년 캔버스 앞에서 보낸 시간이 뿌듯함으로 다가온다”고 전시 소감을 말했다. 회원 모두 프로 같은 실력 갖춰 유화 좋아하면 누구나 가입 가능 예그리나는 지난 2012년 회원 16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전 양산미술협회 지부장이자 지역 미술작가인 최대기 씨의 유화반 제자들로, 3년째인 현재는 25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나이와 실력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 ‘예그리나’라는 게 최 회장의 설명. 기름이 주원료인 유화는 실력자가 아니면 색상표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이들 작품을 보면 강렬한 색채와 함께 정물, 풍경, 인물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소화해내고 있다. 동호회 구성은 3년 차지만, 회원 대부분 5년 이상 유화 경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실력은 이제 프로로 불려도 될 만큼 뛰어나다. 거기다 유화는 물감을 덧칠하는 붓 터치 하나하나에 작가의 고뇌가 투영되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회장은 “유화의 매력은 덧칠에 있다”며 “수채화의 맑음과는 다르게 칠할수록 거칠고 섬세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보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예그리나를 지도하고 있는 최대기 작가는 “그림을 그려 전시하는 것은 예전엔 전공자만 할 수 있던 분야였는데, 지금은 일반인 문화향유 욕구가 높아지며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전시회를 통한 발표도 많아지고 있다”며 “양산은 미술 전공자나 동호인 숫자가 인구에 비해 적고 시설 역시 열악한데 미술 전공자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들이 모인 예그리나의 활동은 양산에 꼭 필요한 것이며 이들의 실력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그리나의 목표는 다른 것이 아니다. 계속 유화를 사랑하고 회원 간 가족처럼 하나 돼 그림을 그리는 것. 붓을 들 수 있을 때까지 쭉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게 꿈이다. 최 회장은 “예그리나 활동을 통해 작가가 된다거나 하는 그런 거창한 꿈을 꾸지는 않는다”며 “취미로, 삶의 활력소로 유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유화를 통해 얻는 즐거움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게 회원들 마음이며 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는 곳이 예그리나”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인을 위한 양산시 지원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전문 예술인에게 지원을 많이 하면 그 예술을 누리고 함께 즐기는 동호인 또한 많아져 진짜 문화도시 양산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15회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웅상고등학교 E.X팀이 ‘들리나요’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양산전국청소년연극제’는 올해로 15회를 맞았으며 청소년의 문화ㆍ예술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청소년기에 필요한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대회로, 양산시에서 주최하고 양산시청소년회관에서 주관하고 있다. 올해는 양산을 비롯해 부산, 울산, 창원, 통영, 충북 청주 등에서 참여한 10개팀이 경합을 벌였다. 지난 15일과 21일, 22일 3일에 걸쳐 연극제가 진행되는 동안 관중 1천여명이 청소년들의 연극을 관람하며 응원했다. 경연 마지막 날에는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협력 사업인 ‘상상학교’ 뮤지컬 공연까지 진행되며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E.X’팀은 ‘들리나요’라는 연극을 창작해 무대에 올렸다. 주인공이 꾸는 꿈과 기성세대인 부모님이 원하는 미래 속에서 생기는 고민과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또래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공연을 관람한 청소년은 “양산 팀을 비롯해 다른 지역 팀도 공연을 멋지게 선보여 정말 놀라웠다”며 “모든 팀 연기에 많은 감동을 느꼈고 연극의 재미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극제 결과. 단체상 ▶대상 웅상고등학교 ‘E.X’ ▶최우수상 양산여자고등학교 ‘미르’ ▶우수상 양산남부고등학교 ‘IVY’ ▶장려상 울산 호계고등학교 ‘BLOSSOM’, 부산 해강고등학교 ‘소예마루’, 물금고등학교 ‘H2O’, 창원 대산고등학교 ‘DRAMA’, 통영연합팀 ‘마이드림’, 청주시청소년수련관 ‘Clair’, 효암고등학교 ‘열손가락’ 개인상 ▶우수연기상 신영훈(웅상고등학교 ‘E.X’), 이은서(부산 해강고등학교 ‘소예마루’) ▶우수스텝상 백승민(청주시청소년수련관 ‘Clair’), 정선하(창원 대산고등학교 ‘DRAMA’) ▶우수지도자상 김미란(웅상고등학교) 김민희 기자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20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유물 기증ㆍ기탁자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제3회 유물 기증ㆍ기탁자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시민과 역사문화를 나누고자 고귀한 소장 유물을 조건없이 양산시립박물관에 기증ㆍ기탁한 소장가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 신용철 관장은 “위대한 나눔을 실천한 기증ㆍ기탁자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이 전달한 소중한 유물을 잘 보관하고 전시와 학술연구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선시대 도자기를 기증한 김진량 도예가가 기증ㆍ기탁자를 대표해 “제가 기증한 유물이 양산 역사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기증 릴레이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정신장애인과 함께하는 ‘제5회 마음소리 시낭송회’가 열렸다. 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정봉주)가 주최하고 양산시보건소가 주관, 시낭송행복나눔(회장 김윤아)이 후원한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와 편견해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양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 벧엘클럽하우스, 숭인사회복귀시설 등에서 회원과 회원 가족, 직원 등 100여명이 모여 시와 함께했다. 정봉주 센터장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에 해마다 시낭송회를 진행해왔다”며 “잠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시구에 젖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성산은 산 이름에서부터 불교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성산 운흥사사적기’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중국 법운사에 있는 승려 1천명을 척판을 날려 구해 줬고, 이들이 제자가 되기 위해 천성산으로 왔다고 한다. 또 ‘천성산 조계암 상량문’에는 이들이 머물게 하기 위해 89암자를 창건했다고 한다. 현재 천성산에는 고려시대 이전 절터와 불교유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조선시대 중엽 경 대부분 폐허가 되고 내원사와 여러 부속 산내암자만 남아있다. 현재 내원사 부속 암자로는 미타암을 비롯해 원효암, 안적암, 노전암, 홍룡사, 익성암, 성불암, 금봉암, 조계암, 금강암, 은진사, 천불사, 불선암, 시적사, 원적암 등이 남아있고, 산줄기 북쪽으로 터만 남은 운흥사지와 용연사지, 그리고 불지사, 대원사, 도솔암, 대적암 등은 이름만 전하고 있다. 해동제일선원 내원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 말사로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한다. 내원사는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1898년(광무 2년)에 유성선사가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해 절 이름을 내원사로 했다. 현재 내원사에는 대문채인 소심당, 선방(禪房)인 선해일륜(禪海一輪), 요사채인 정려헌(靜慮軒), 선나원 등 10여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암자로는 노전암, 안적암, 미타암, 성불암 등이 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홍룡사 홍룡사는 원효대사 창건설화가 있는 89암자의 하나로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 선조대까지 영남제일선원이었던 홍룡사는 천불전, 관음전, 나한전 등을 갖춘 천성산 제일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인해 전각 대부분이 소실됐다. 사찰 경내 위쪽 협곡에는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듯 신비롭게 느껴지는 홍룡폭포가 숨어있다. 홍룡폭포는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있는데, 옛날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천성산의 대표암자 원효암 원효암은 천성산 900m 정상 가까이에 위치하는데 인근에 원효대사를 찾아 온 대중에게 화엄경을 가르친 화엄벌이 있어 원효암이라 한다. 현재 원효암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중심 법당을 비롯해 미륵전, 산령각, 범종각 등이 있으며, 동편 석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磨崖阿彌陀三尊佛)이 새겨져 있다. 중심 법당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봉안돼 있는데 근래에 발견된 불상조성기에 따르면 16 48년(인조 26년)에 조성된 것이다. 다섯비구의 전설이 깃든 미타암 천성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미타암은 통도사 말사로, 천하의 신비를 간직한 석조아미타불입상(보물 제998호)이 자리하고 있다. 미타암은 ‘삼국유사’ 피은(避隱)권 8에 전하는 포천산 다섯 비구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다섯 명의 비구승이 이곳에서 아미타불을 염하며 수도하던 끝에 성불해 서방정토로 날아갔다는 내용이다. 암자 오른쪽에 있는 석굴에 모셔진 아미타불입상은 종교사와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양산시자원봉센터는 자원봉사활동 누적 시간이 200시간 이상인 시민에게 자원봉사증을 발급한다. 자원봉사증은 신분증, 증명사진 1매를 준비해 센터를 방문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봉사증으로는 할인가맹점으로 등록된 8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은 홈페이지(vt.yangsan.go.kr)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잊히는 지역 문화를 시민에게 선보여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가 지난 11일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양산문화원(원장 박정수) 문화학교 수강생이 지난 1년간 익힌 지역 문화를 선보이는 자리 ‘양산문화원 문화누리기 축제 아!문화 아!무나’가 열린 것. 이날 문화학교 수강생을 비롯해 시민이 함께 모였으며, 축제를 넘어 잊히는 우리 문화를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축제를 시작하기 전, 문화원 2층 로비에서는 생활규방공예반, 사군자반, 한글ㆍ한문서예반, 캘리그라피반 수강생들이 정성 들여 만든 작품이 전시됐다. 또 산야초반은 직접 채취하고 발효한 효소, 화장품, 음식 등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학교 작품전시회 개막 커팅식 후 문화원 공연장에서는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등 7개 반 공연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연은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OST’와 대표 민족민요인 ‘아리랑’ 등 친숙한 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어르신 풍물놀이반이 한 해 복을 비는 ‘비나리’를 선보이며 이날 공연을 찾는 관객 앞날의 행복을 빌었다. 경기민요반은 ‘회심가’, ‘태평가’, ‘양산도’, ‘뱃노래’ 등 서민 애환을 담은 서정적인 노래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명 나는 무대에 이어 양산 전통과 멋이 녹아있는 ‘양산학춤’을 비롯해 민속춤반의 ‘한량무’와 ‘고깔소고춤’, 한국무용반의 ‘부채산조춤’이 이어지며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문화학교 수강생 공연 중간에 히든싱어2에서 ‘해운대 남진’으로 활약한 전찬영 씨와 양산시립합창단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2시간가량 이어진 문화누리기 축제는 전통리듬을 웅장하고도 힘 있게 펼친 사물놀이반의 ‘영남농악’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지역 가수 최정진 씨 축하공연과 함께 문화원 전 식구들이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대미를 장식했다. 박정수 문화원장은 “한 해 동안 문화학교 수강생이 쌓아온 그동안의 노력을 시민과 함께 나눌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누려야 할 문화에 대한 회원의 정신을 담아내고, 지역 문화를 보존ㆍ전승하기 위한 문화원의 마음이 담겨있는 만큼 ‘자족도시 문화융성 양산’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enws.co.kr
청소년이 끼를 맘껏 펼치는 무대, 청소년어울림마당이 9개월 일정을 마치고 지난 14일 폐막식을 겸한 ‘Dream Festival’로 마무리 지었다. 양산시청소년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이날 어울림마당은 초청공연을 비롯해 지역 내 청소년 댄스ㆍ밴드동아리 12팀이 무대를 꾸몄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올해 창단한 양산여중 프리테니스부가 그동안 노력에 대한 결실을 이뤘다. 양산여자중학교(교장 신수균)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주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프리테니스 대회’에 참가해 여중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양산여중은 프리테니스부는 준결승에서 대구 강동중학교팀과 경기해 아쉽게 3대1로 패해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생팀이 1년 만에 전국에서 두각을 드러낸 놀라운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수균 교장은 “스포츠맨십과 열정, 동료를 응원하는 단합된 마음으로 3위에 입상한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올해 창단한 신생 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기량과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테니스는 탁구와 테니스 특성을 접목한 스포츠로 2인 1조로 한 팀을 이뤄 라켓과 공을 이용해 경기한다. 네트형 운동경기로 장소와 날씨, 연령에 구애를 받지 않는 특성이 있다. 김다빈 기자
각계각층 연주단이 한자리에 모여 합창으로 하나가 됐다. 양산어린이합창단(단장 김창수)은 지난 13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족사랑 합창제’를 열었다. 공연은 핵가족화돼가는 사회 현실에서 가족 화합과 사랑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공연장을 찾았다. 첫 무대에서 양산어린이합창단은 노란 옷을 맞춰 입고 나와 즐거운 동요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무지개 빛 하모니’를 불러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양산어린이합창단 공연이 끝난 뒤 ‘핸드벨 앙상블’ 단원이 종소리로 만드는 합창을 이어갔다. 범어중학교 ‘해피틴즈콰이어’는 빛나는 머리띠와 당찬 목소리로 활기를 더했다. ‘양산합창단’은 감동을 주는 시 노래로 마음을 적셨고, 가장 높은 연령층인 ‘양주빛실버합창단’이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로 감동을 전했다. 한편, 이번 합창제는 본사와 양산시, 양산교육지원청, 양산시학원연합회음악분과, 양산어린이합창단자모회 가 후원했다.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사)한국서예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추하)가 지역 설화를 서화 작품으로 창작해 전시하는 색다른 전시회를 선보였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양산의 설화탐색전’이라는 주제로 회원 32명이 서예, 문인화, 한국화, 서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양산지역에 구비전승돼 오는 설화를 찾아 회원이 고증하고, 설화에서 풍기는 토속적이며 상징적인 의미를 서화 작품으로 창작해 의미를 더했다. 통도사 창건설화를 비롯해 사찰 연기 설화, 삼장수와 자장율사, 원효대사 등 지역 인물의 행적 설화, 지명 유래담, 유적 유래담, 효자 이야기 등 다양한 설화를 작품으로 승화해 양산 전통문화를 한층 발전시킨 것. 특히 도록에서 각 회원이 선택한 설화에 대한 설명과 작품 의도를 밝혀 관람객에게 이해를 더했다. 개막식에서 박추하 지부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회원 모두가 양산이 가진 문화자산을 살피고 사랑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며 “많은 분이 서화에,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고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을 지역에 대갚음하는 서예협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예협회는 전시회 축하화환을 쌀로 받았으며 받은 쌀 전부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동양화가 설파(雪波) 안창수(70) 화백이 오는 21일과 22일, MBC경남 ‘이만기의 만만한 토크’에 출연한다. 이날 안 화백은 ‘동양화가로 제2의 인생’이라는 주제로 금융인 은퇴 후 동양화가로 살게 된 인생 이야기부터 작품 세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1시간 동안 풀어놓을 예정이다. 방송은 21일 오전 8시(진주권), 22일 오전 8시 20분(창원권)부터 방영된다. 한편, ‘이만기의 만만한 토크’는 평범한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낸 사람들의 성공 뒤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민희 기자
양산문화원 문화학교 ‘어르신 풍물놀이반’(강사 김장수)이 지난 13일 경남 남해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회 경남도지사기 어르신 농악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어르신 농악경연대회는 마을 공동체 화합과 번영, 마을주민 건강과 풍농(豐農, 농사가 잘됨)을 기원하는 대회로 경남도 내 15개 시ㆍ군에서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어르신 풍물놀이반은 ‘판굿놀이’를 선보여 장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정수 문화원장은 “지난해 단체 특별상에 이어 올해는 장려상을 받은 어르신 풍물놀이반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어르신 농악경연대회를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연습에 임한 결과가 좋아 기쁘며 문화원은 앞으로도 풍물놀이반이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 풍물놀이반은 삽량문화축전 농악경연대회에 참여해 대상,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역 전통 풍물놀이를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역 내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회원이 시민에게 책 읽기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양산시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조미혜)가 ‘책 읽는 도시 양산’을 위한 ‘작은도서관협의회 한마음대회’를 개최한 것. 이들은 지난 14일 양산시립도서관 광장에서 시민 대상 독서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 부스 등을 운영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한마음대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짓기 대회와 함께 천연비누ㆍ칼라클레이ㆍ우드 목걸이ㆍ쿠키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협의회원들이 자신이 속한 작은도서관을 설명하는 홍보물을 전시했다. 또 상북면 대석햇살작은도서관에서 전통 차를 공부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가 ‘전통 차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미혜 회장은 “작은도서관 한마음축제는 지난 1년간 각 도서관이 활동해온 것을 정리하고 시민에게 이를 알리는 자리”라며 “많은 시민이 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영화 촬영에 관심 있는 시민을 위한 ‘영화촬영 기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상미디어 이해부터 촬영ㆍ편집 등 영상 제작과정 이해, 카메라 등 촬영장비 조작, 촬영 실습, 동영상 편집프로그램 기능 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토ㆍ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교육을 진행하며, 1회에 성인반, 학생반 각 8명을 모집한다. 4번의 교육이 모두 같은 과정으로 구성돼 1인당 한 번만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양산영상미디어센터(웅상문화체육센터 4층)에서 진행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읍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지역 내 도서관, 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한편, 오는 27일 개관하는 양산영상미디어센터는 영화촬영실, 조정실, 편집실, 홍보실, 영상확인실 등으로 구성돼 촬영 카메라, 지미집, 트랙달리, 붐마이크, 프롬프터 등 영상 촬영장비가 갖춰져 있다. 또 촬영한 영상과 음향을 편집할 수 있는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이펙트, 파이널 컷 프로 등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갖춰져 전문 영상 교육이 가능한 곳이다.
양산시립도서관(관장 이시우)이 17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한 2015년 공공도서관 협력업무 유공 시상식에서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수상했다. 공공도서관 협력업무 유공자상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946개 공공도서관 가운데 도서관 협력 업무 수행을 통해 도서관ㆍ이용자 서비스 향상에 공헌한 도서관에 주는 상으로, 시ㆍ도와 시ㆍ도교육청 추천을 받아 공적심사위원회에서 공적 정도, 수공기간, 사회적 평가, 파급효과 등을 종합 검토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양산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역할을 선도하기 위해 각종 독서문화 진흥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과 협력 사업으로 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지식ㆍ정보 접근에 차별 없는 도서관 문화 기반을 다져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 독서 진흥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받게 됐다. 이시우 시립도서관장은 “올해 1월 사업소 승격 후, 그간 노력으로 도서관 전문성을 인정받는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독서진흥 시책 개발에 매진해 모든 시민이 책 읽는 양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는 김해시 장유체육공원에서 열린 ‘2015 경남초ㆍ중학생종합체육대회’ 축구부 경기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경기는 4~5학년이 주축으로 뛴 첫 번째 경기다. 선배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던 선수들이 처음 학교 대표로 경기를 뛰어 우승을 차지한 것. 대회는 경남 6개 지역대표 축구부가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이뤄졌다. 양산초등학교는 김해외동초등학교, 창원초등학교, 장승포초등학교를 상대로 경기를 치러 3일 연속 승리했다. 조용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축구선수’를 모토로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으로 자라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뛴 경험은 우리 축구부가 많은 과제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에 앞으로 학생들과 도전 의식을 가지고 연습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초등학교는 축구부는 2003년 창단했고, 2009년 조용기 감독 부임 후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월 ‘제11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초등학교축구대회’와 8월 ‘2015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해 저력을 과시했다.
가을비도 체육인들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시장기ㆍ연합회장배 각종 체육 대회가 지난주에도 계속됐다. 먼저 ‘제19회 시장기 어르신게이트볼대회’가 지난 5일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사)대한노인회 양산시지회가 주관한 대회는 양산지역 어르신 게이트볼 동호회 30개팀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우승팀을 가렸다. 어르신게이트볼 대회인 만큼 참가자격은 양산지역 거주 만 65세 이상 선수들로 규정했다. 주장 1명과 선수 5명이 하나의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으며, 대회 결과 물금A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우승을 차지한 물금A팀과 같은 지역 선수들로 구성된 물금B팀이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소주팀과 강서C팀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에는 ‘제16회 양산시장배 태권도대회’가 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 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양산시의회와 양산교육지원청, 경남태권도협회가 후원했다. 대회에는 지역 30개 태권도 체육관에서 초ㆍ중ㆍ고교 태권도 선수들이 참여해 품새와 겨루기 부문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식전 행사로 태권도 시범과 격파 등을 선보여 관람객과 내빈의 박수를 받았다. 8일에는 연합회장배 축구대회와 농구대회가 각각 종합운동장 보조구장과 성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제2회 양산시연합회장배 왕중왕전 축구대회’는 양산시축구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양산시의회, 양산시생활체육회, 양산시체육회, 양산시 시설관리공단이 후원했다. 대회 결과 장년부 우승은 양산유나이티드, 준우승은 하북OB팀이 차지했다. 중년부는 금오FC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팝FC는 아쉽게 준우승했다. 청년부는 FC씨스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고, 용창FC는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선수상 영광은 장년부 양산유나이티드 이채선 선수가, 중년부 금오FC 고준영 선수, 청년부 FC씨스 이솔 선수의 몫으로 돌아갔다. 남지훈 심판(대한축구협회)은 대회 우수심판상을 수상했다. ‘제9회 양산시연합회장배 농구대회’는 모두 12개 지역 농구동호회가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편, 8일 열릴 예정이던 양산시연합회장배 테니스대회는 우천으로 연기됐다.
양산어린이합창단, 가족사랑 합창제 양산어린이합창단(단장 김창수)은 지역 내 연령별 합창단과 합동 공연으로 가족 화합과 가족 사랑을 보여주는 ‘양산어린이합창단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합창제’를 오는 13일 오후 7시 개최한다.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양산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범어중학교 해피틴즈콰이어, 양산합창단, 양주빛실버합창단 등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합창단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동요와 오페라, 가요 등 다채로운 장르를 만날 수 있다. 문의 010-8263-2007. 서예협회, ‘양산의 설화 탐색전’ (사)대한서예협회 양산지부(지부장 박추하)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양산의 설화 탐색전’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32명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서예, 문인화, 한국화, 서각 등 작품 74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6시에 열리며 식전 행사로 동원아리랑연구소의 국악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양산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는 댄스팀 SMJ Dance Academy(대표 손미정), GNB Family(대표 민정욱), 잼머스댄스(대표 박성민)가 수험생과 재학생을 위한 ‘제2회 양산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을 연다. 오는 21일 오후 3시와 7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으로 방송안무, 스트릿 댄스, 비보잉, 폴댄스 등 다양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전석 5천원이며, 수험생과 단체 관람(20인 이상)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의 379-8550.
17년 역사를 가진 ‘양산사생회’(회장 김복선)가 지난 7일 웅상문화체육센터 전시장에서 ‘제17회 양산사생회展’을 열었다. 양산사생회는 지역 내 프로와 아마추어 화가 35명으로 구성됐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하는 동아리인 만큼, 이들의 전시에는 프로 화가의 섬세함과 아마추어 화가의 풋풋함이 공존해 신선함을 더했다. 또 이번 전시에는 수채화부터 유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작품 40여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복선 회장은 “우리 사생회는 주로 인간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는 주변 환경에서 포착하는 사물의 아름다움을 사생으로 표현하고 미적 언어로 자연과 삶을 표현하는 단체”라며 “이런 면에서 우리 작품 활동이 시민 문화예술 향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도 늘 작품에 대해 고민하며 더 나은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창작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사생회전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