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을 알리는 축포와 함께 힘차게 내닫는 전국의 마라토너들. 이들은 한결같이 '원더풀 양산을 외치며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찬사를 보냈다.
언론에 보도돼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공무원에게 고액등산화를 지급키로 한 계획이 시가시 홈페이지에 등산화 구입에 관한 전자 입찰 공고를 게시함으로서 강행되었다.
이에따라 시민들은 반발도 커지고 있다. 불과 2년전 등산화를 지급한 적이 있는데 다시 고액등산화를 지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을 넘어서 시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는 비난이다.
북정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는 "시가 시민들의 생각을 전혀 시정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불과 얼마전 이 문제가 불거져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 놓고 다시 슬며시 전자 입찰공고를 게시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원녹지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일 경우 1년이면 등산화가 다 닳아버린다"며 "일반 공무원들도 산불 진압시를 제외한 시간에도 등산화를 신는 경우가 있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이 닳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며 이해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산림 업무를 제외한 사무직 공무원들에게 등산화를 지급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라 추후 이번 등산화 지급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수능점수가 발표되면서 대입정보 수집 등 관내 교육계가 바빠지고 있다.
점수 결과 특정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예년에 비해 평균 10점정도 떨어졌고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상위권 점수를 받은 학생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과에 각 학교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구조적인 문제를 비판하는 교육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 해결 시급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상위권 학생들이 역외로 유출하고 중학교는 그보다 심해 졸업 전 대부분 전학을 가거나 인근 지역 고교로 진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대입 상위점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한 고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중학교까지 대부부의 상위권 학생들이 전학을 가거나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해소하지 않는 이상 관내 고등학교가 대입 상위 성적 학생들을 배출하는 명문고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몰지각한 학원들이 오히려 이를 종용하고 타 도시 교사들이 며칠간 관내에 머물면서 학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이런 악순환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역외 유출이라는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학부모들의 인식도 잘못
일부 교육관계자들은 사이에서는 대도시에 대한 막연한 인식으로 수능제도적 이점도 외면하며 자녀들을 진학시키는 학부모들에 대해 '반 똑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흔히들 교육열이 가장 높다는 강남같은 경우 학부모들이 중학교 때부터 대입제도를 숙지하고 자녀들을 진학시키는 반면 관내 학부모들은 제도적 이점마저 외면하며 자녀들을 인근 도시로 진학시켜 오히려 피해를 본고 있는 것을 빗댄 비판이다.
이에 상위권 학생들의 조기 역외유출 현상과 교사들의 짧은 재임기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64호 만평
천명기
오근섭 시장은 지난 12월 1일 시청 상활실에서 개최된 양산시 지역혁신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위원으로 선출된 (주)화인테크놀리지 서영옥대표이사(사진) 등 22명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며 시정활동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한편 지역혁신협의회는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분권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출범해 시정자문과 시의 장기발전계획 제시와 함께 주요사업 등을 심의하게 된다. 앞으로 지역혁신협의회는 문화교육, 기획조정, 지역산업진흥 등 3개 분과를 구성해 활동할 예정이다.
3년 동안의 고생이 단 하루의 점수만으로 평가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그렇듯이 갑자기 다가온 여유로움이 낯선 어느 토요일, '수험생을 위한 방문연주회'가 우리 학교에서 열렸다.
'기타와 리코더의 듀오 연주'였는데, 기타연주회는 더러 보았지만, 리코더로 연주회를 여는 것은 처음 봤는데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연주회였다.
첫 번째 곡은 '소나타 C 메이저'였다. 은은한 기타의 선율이 연주되자 곧 리코더 연주가 이어졌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마치 풀밭을 흐르는 듯한 낙엽의 느낌이었다가 곧 빨라지는 선율. 이 곡은 새싹이 트는 그 밝고 명랑한 느낌을 내는가 하면 나비가 한창 꽃을 찾아 헤매는 평화로움이 깃들어있었다.
두 번째 곡은 타카시 요시마츠라는 일본의 대표적 작곡가의 Litmus Distance. 기타로만 연주했는데, 아랍 풍의 음악이어서 TV에서만 보던 아랍의 모습이 떠올랐다. 통을 치기도 하고 줄을 튕기기도 하는 주법은 구불구불 모래바람이 만드는 사막의 정경을 한편의 그림처럼 펼쳐냈다.
기타 독주에 이은 리코더의 연주. 첫 연주에서의 맑고 고운 선율에 감동 한 터라 이번 독주도 기대가 컸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귀와 마을을 열어 그 아름다운 선율을 느껴 보려는 찰나에 뜻하지 않게 바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바람소리에 섞이는 고음, 이 서로 엇갈리는 소리는 우리들로 하여금 구름을 타고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꿈을 꾸게 해주었고, 또 익숙하지 않은 선율은 이국적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나중에 선생님께 들은 바로는 이 곡은 브라질의 바하라 일컬어지는 '빌라 로보스'가 20세기 기타의 최고봉인 세고비아와 그의 아내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슬픔 속에서 기쁨을 노래한 음악이라고 하였다.
마음이 한층 가벼워진 채 듣게 된 다음 곡은 '탱고의 역사'라는 음악이었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여 탱고밴드를 이끌었던 '피아졸라'라는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 음악은 빠른 템포의 아주 흥겨운 아르헨티나의 음악이었다. 어깨가 들썩거려지고 음악에 따라 발로 박자를 맞추면서 내가 마치 저 음악에 따라 탱고를 추는 듯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곡은 '제스티'라는 음악으로 아주 역동적인 몸짓을 표현하듯 매우 빠르게 연주되었다. 음악을 감상하느라 몸과 눈은 비록 정지된 상태였지만 이 음악을 들으며 마음만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되고, 깊은 산 맑은 계곡 물이 되고, 하늘을 떠다니는 새하얀 깃털이 된 듯 하였다.
이런 가슴 가득 차 오르는 감동으로 연주회는 끝이 났고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를 앙코르곡으로 더 들은 뒤 오늘의 연주회는 막을 내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타와 리코더라는 악기지만 귀에 익숙지 않은 곡으로 좀 더 색다르고 이국적인 향취를 느낄 수 있었고, 그 동안 공부하느라 걱정하느라 쌓였던 모든 피로가 날아가 버린 듯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 음악의 파동이 우리 모두를 아직 멀기 만한 꿈을 항해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게 해 준 것 같았다. 연주회가 끝난 뒤 내리비친 햇살은 유난히도 밝아 보였다.
시내에서 35호선 국도를 타고 하북 쪽으로 한참 달리다 보면 통도사 IC 조금 못미처 '솥발산공원묘원'과 '삼덕공원묘원'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우회전해 한 500m쯤 치어 올라가면 왼쪽 산자락의 널찍한 곳에 몇 점의 석조각품이 눈에 띈다.
여기가 바로 <석공예 명장 김상규>씨가 운영하는 만평석재(滿坪石材)다. 좁은 돌계단을 오르니 미리 연락을 받은 이집 주인장이 반긴다.
5년 전 손수 터를 고르고 건물을 올려 마련한 이곳에서 우리 시대의 석공예 명장 김상규 씨는 차가운 돌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돌조각하는 사람들에겐 작업장으로 쓸만한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돌먼지에 시끄러운 소리가 싫다고 입을 대는 사람들을 피해 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그가 돌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4년, 그해 처음 문을 연 부산공예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지금은 사정이 좀 달라졌지만, 당시만 해도 예능계열의 전문교육기관이 거의 전무했던 터라 솜씨 있고 재간 있는 아이들에게 공예학교의 개교는 복음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일찌감치 기능인의 길을 걷고자 했던 소년 김상규에게 공예학교 입학은 망설일 것 없는 선택이었다.
나중에 부산공예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뀌고 지금은 부산디자인고등학교가 된 이 학교 첫 졸업생이기도 한 그는 모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자신이 오늘날 석공예 분야에서 최고의 고수인 '명장'이 된 것은 일찍이 공예학교의 석공예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부산디자인고등학교의 운영위원을 맡기도 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찾아오는 모교의 후배들을 건사하기도 한다.
힘들고 시끄럽고 먼지 날고… 흔히들 '조각의 3D'라고 부르는 게 돌조각이다. 그런데다 수요조차 많지 않아 요즈음은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젊은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데도 한사코 이 어렵고 힘든 일을 하겠다는 후배들이 기특하고 대견하지만, 그는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기가 버거워 처음에는 후배들을 받는 일을 망설였다. 그래도 굳이 거두어 달라는 뜻을 떨치지 못하고 받아들이다 보니 그동안 그의 밑을 거쳐 간 후배들은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런 후배들 중에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둘이나 나왔고 국내대회의 메달리스트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러다 보니 만평석재는 이 분야에서 '메달리스트의 산실'로 통하기도 한다.
"사실 국제기능올림픽은 물론 국내대회에서도 메달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한 서너 달은 아무것도 안하고 오직 창작에만 몰두해야 합니다. 식솔들이 딸려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장 생계문제가 발목을 잡지요. 다행히 우리 만평석재에서는 먼저 메달을 딴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서로 힘을 보태 뒷바라지를 해 줍니다."
'아, 그렇구나. 만평석재가 공연히 메달리스트의 산실이 된 것이 아니구나. 이처럼 동료와 선ㆍ후배 사이의 아름답고 뜨거운 사랑이 있었구나.'
한반도에는 예로부터 화강암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일찍이 우리나라는 석조문화가 발달되었다. 우리의 선조들은 단단하고 거친 화강암을 마치 떡 주무르듯 매만져 부드럽고 담백한 조형으로 빚어낼 줄 알았다.
전국에 널려 있는 천여기가 넘는 석탑과 석굴암 등 많은 석불과 부도 등의 섬세한 조각을 보면 선조들의 빼어난 솜씨를 알 수 있다. 이렇듯 찬란한 석조예술은 통일신라를 정점으로 고려시대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으로 인해 예술적으로 평가를 받을 만한 석조예술품이 점차 줄어들고 일제시대를 거치며 석공예의 맥은 거의 끊어지다시피 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오늘의 석공예 명장 김상규의 마음은 무거워 진다.
"작은 암자는 물론 중요 사찰에도 왜색이 침투해 우리 석조문화를 어지럽히고 있어 이를 바로 잡는 일이 시급한데 요즈음은 값싼 중국산 수입품이 활개를 치고 있어 더욱 걱정입니다. 누군가가 우리 석조문화를 바로 잡는 일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분야의 명장이 되었다고 해서 그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것이 그의 고민이다. 그래서 이미 동의공업대를 거쳐 국립박물관대를 수료하고 현재 영산대에 적을 두고 있는 등 그동안 학문연마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터이지만 내년에는 동국대 불교미술 석사과정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우리 석조예술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 우리의 석조예술이 불교미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녁의 작업장인 만평석재를 대한민국 석조예술의 새로운 계보를 형성하는 메카로 삼으려는 야심찬 계획도 불태우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돌을 만진 세월이 어느새 30년, 32살이던 1990년에 최연소 '석공예 명장'이 되어 지천명을 바라보는 오늘에 이르도록 애오라지 돌과 더불어 살아오며 대통령 표창, 노동부장관 표창, 경남도지사 표창, 부산광역시장 표창 등의 수상경력을 쌓았다.
부산 동래 금강원 '독보 허중배 선생 기념비'를 비롯해 부산 부경대 정문 문주, 동서대 기념탑, 거제시 사동 삼거리의 '양달석 기념비', 통도사 '청하 스님 부도탑'과 중요 사찰의 사리탑이나 석등, 각종 조형물 등 수 십 점의 작품들이 그의 손에서 빚어졌다. 석조각가를 우리 역사의 기록자요, 문화의 전령사라고 말하고 있는 그는 스스로 이녁의 어깨에 한국 석조문화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
수능 끝난 고3 교실에서 '태어남, 사랑, 일, 죽음'을 주제로 4시간짜리 특강을 하는 첫 시간에 아이들에게 '나를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는 가장 바탕이 되는 힘이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밥힘', '돈힘'이라 한다. 사람이 굶고 살 수는 없는 일이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하룬들 살기 어려울 터이니 정답이라 했다.
하지만 이것 말고 다른 답은 또 더 없을까 했더니 '정답이 나왔는데 뭐 더 다른 답이 있겠어요.' 해서 칠판에 적힌 주제를 참조해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큰 눈에 주근깨가 여전히 귀여운 녀석이 '하하, 선생님. 원하는 답이 사랑이죠?' 한다.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 늘 그대 뒤를 따르던 / 길 문득 사라지고 /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 여기저기서 어린 날 /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 성긴 눈 날린다. /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 몇 송이 눈.
황동규의 <조그만 사랑 노래> 전문
추위 환한 저녁하늘에 우리와 놀아주던 일들이 얼굴을 가리고 하늘에 돌처럼 박혀 밝은 별이 되고 내 사랑의 파편들이 찬찬히 깨어진 금처럼 잔별로 돋아난다. 길 잃은 사랑의 아픔은 구름도 없이 날리는 성긴 눈처럼 어디에도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 없이 떠다니고 있다. 사랑 때문에 이렇게 아팠다.
이번에는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장 바탕이 되는 힘은 무엇일까.
생명에게 있어 태어남과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있을까? 그런데 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고 태어남과 죽음의 고통을 수반하는 진화의 길을 선택했을까. 태어남과 죽음을 대가로 지불하고 얻으려 했던 것이 무엇일까.
연어는 자신의 육신을 죽여 새끼의 먹이로 만들고 우렁이는 자신의 살아 있는 육신을 새끼에게 먹인다. 나 이외의 다른 대상을 위해 스스로를 던지기도 하는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고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고통을 떠안으면서 얻은 것이 나 이외의 생명에 대한 관심이요, 사랑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5억 년 전 선택한 '사랑의 무게'는 영원한 생명의 무게에 태어남과 죽음의 고통스런 무게까지 더한 것보다 더 무겁다는 것이다.
그대 처음 만난 것이 언제였던가 // 어둠 저쪽 선캄브리아기 그 시원(始原)의 시기 / 무명(無明) 속 그대와 나에게 / 두 갈래 길이 열려 있었네 // 그대 없이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가는 길과 / 영생을 포기해야만 하는 끝없는 나락 / 죽음으로 열린 길 // 한 번 옮겨 딛고 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 / 영원히 갈라서는 갈림길에서 / 그대 웃음으로 말없이 기다려 주었네 // 최후의 순간 바로 그 다음 / 영원한 생명보다 아름다운 떨림으로 / 사랑은 내 속에 피었네 // 사랑의 한 순간은 영원보다 무거웁나니
졸시(拙詩) <사랑의 무게> 전문
타는 듯한 갈증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했던 것이 언제까지였을까. 그리움의 불길 때문에 머리 속이 아지랑이 가득한 들판처럼 아른거리던 것이 언제까지였을까. 사랑의 아픔으로 온밤을 밝혔던 날들이 언제까지였을까. 마흔 끝자락에 오니 문득 머리 속이 맑아지며 그 뜨거운 불길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는 갈구하는 사랑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내 몸까지 나누어주어야 하는 사랑만 내 삶에 남아 있는 모양이다. 진실한 관심과 사랑만이 나를 영원으로 건네주는 유일한 길로 내 앞에 열려 있다.
★ 양산교사합창단연주회 ★
▷날짜 : 12월 10일(금)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제2회 청소년 예술제 ★
▷날짜 : 12월 18일(토)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 제6회 양산예총 예술제 ★
▷날짜 : 12월 19일(일)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 제1회 양산 사랑의 수화제 ★
▷날짜 : 12월 26일(일)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시민과 함께하는 청소년 가곡의 밤 ★
▷날짜 : 12월 28일(화)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송년의 밤 ★
▷날짜 : 12월 30일(목)
▷장소 :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9일 오후 7시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04경남 찾아가는 예술활동' 작품인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막을 올린다.
'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로 대변되는 이 극은 지난 95년 동양극장 60주년 기념공연으로 초연됐던 작품.
정통 신파극이 지니는 맛깔스런 화술과 호소력 있는 독백체 연기, 성격배우들이 펼치는 희극연기, 바라이어티 쇼란 명칭으로 전개되었던 다양한 막간극양식을 결합시켜 한국 대중극이 지니는 재미와 감동을 관객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선규 원본 희곡에 이윤택이 새롭게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막간극은 변사의 등장, 막간가수의 노래, 캄보밴드 연주 스타일, 캉캉춤 등 춤 노래 즉흥 연기적인 요소가 종합적으로 재구성되어 있다.
3세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대중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실버세대 노년층에게는 젊은 날의 향수와 낭만을, 중년층 관객에게는 깊이 있는 웃음과 눈물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시대를 뛰어 넘는 순수한 사랑의 진실을 선사하면서 우리의 대중극도 수입뮤지컬 못지 않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밀양연극촌 배우들의 격조 높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게 될 이 공연은 무료 공연이다. 공연문의 양산시 문화체육과(☎ 055-380-4113)
꿇어앉은 스님의 닳아 구멍 난 양말 뒤꿈치가 눈길을 끄는 지율 스님의 책,<지율,숲에서 나오다>(도서출판 솔)가 환경부(장관 곽결호)가 추천하는 ‘2004 우수환경도서’에 선정됐다.
이 책은 천성산 고속철 터널 공사 중지를 위해 두 번째 곡기를 끊고,천성이란 화두로 45일간 단식하며 쓴 스님의 단식일지와 사진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어느 날 임금님이 나라 전체를 순시하게 되었다. 들판을 지나다가 어떤 젊은 목동이 염소 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염소를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아주 잘 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임금님은 그 젊은 청년을 잘 훈련시키면 좋은 신하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를 궁궐로 불렀다. 그리고 그에게 몇 년 동안 훈련시킨 뒤 작은 일을 한번 맡겨 보았다. 그는 아주 지혜롭게 일을 잘 처리하였다. 왕은 그에게 작은 관직을 주며 국가에 충성하라고 하였다.
여러 해가 지나가면서 그는 승진하고 또 승진해서 결국엔 나라의 재무대신이 되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질투하는 신하들이 생겼다.
그들은 재무 대신을 존경하기보다는 목동이라는 비천한 출신인 것에 대해 수군거렸다. 그래서 그들은 재무대신이 실수하는 것이 없는지 늘 눈여겨보며 흠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이 재무대신이 이상한 짓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재무대신이 캄캄한 저녁이 되면 혼자 등불을 켜 들고 가장 으슥한 작은 방으로 혼자 들어갔다가 그리고 얼마 지나서 다시 나온다는 보고였다.
그들은 재무대신이 나라의 보물을 그 방에 숨겨 놓고 있다고 왕에게 고자질을 했다.
임금은 그 방을 조사 시켰다. 그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다만 헌 옷과 남루한 짚신이 있었다.
재무대신이 옛날 목동시절에 쓰던 것들이었다. 그는 마음이 나태해지거나 인간적인 욕심이 생길 때마다 그 방에 들어가 왕이 베풀어준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처음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왕은 그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다른 신하들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200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다. 올해의 처음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계절이 되었다. 새해의 아름다운 설계도 중요하지만, 처음 마음을 잃지 않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만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우리놀이 퍼포먼스 '곤지곤지'가 7일 오전 10시 30분에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무대를 열었다.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양산을 찾은 이날 공연에는 중앙중 등 관내 중ㆍ고등학생 500여명이 참석해 풍물패의 신명에 빨려들어 저마다 어깨춤을 들썩이며 연기자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굿판을 벌였다.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인 '신명' 에너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화마을 들소리의 이날 공연은 박진감 넘치는 사물놀이 가락과 역동적인 마을 공동체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퍼포먼스화하여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동참하도록 꾸며졌다.
공연은 질펀한 풍물패의 연주와 함께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시작돼 연기자들은 공연장 안을 온통 누비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함께 놀이를 즐기는데 필요한 입장단 손장단 등을 배워 프로그램에 즐겁고 쉽게 참여하기 위한 워밍업 프로그램.
이어 웅장하고 역동적인 대북 연주로 관객을 공연에 몰입시키고 강렬하고 빠른 비트의 연주로 관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몸을 흔들게 만들었다.
목탁, 장독뚜껑 등 이색적인 악기는 친근하고도 밝은 가락의 독특한 소리를 빚어내면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 공연은 뱃속에서부터 들어온 어머니의 심장박동에서 이어지는 우리 몸의 박자 시스템을 회복하여 생명의 리듬, 생명의 에너지를 살려내는 것을 공연철학으로 삼고 타악, 놀이마임, 대동놀이를 주테마로 구성했다.
한민족의 토속신앙과 몸짓, 가락, 노래 등 다양한 전통문화의 코드를 상징화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풍물굿을 가락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놀이 중심으로 풀어냄으로써 우리 신명의 대동성을 절묘하게 표현해 관객들이 모두 참여하여 한바탕 난리굿판을 벌이는 것으로 한국의 고유정서 콘텐츠인 '신명에너지'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했다.
연주자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꼬마야', 말뚝박기 등 어릴 적 놀이들을 마임으로 보여주는 가운데 기싸움(대장기/소장기). 기세배. 인간줄다리기. 줄다리기 등의 대동놀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사물 가락의 경쾌한 소리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날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 공연은 8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웅상읍 청소년수련관 공연으로 이어졌다.
걱정거리나 스트레스로 잠들지 못하거나 잠이 들었지만 깊은 수면에 빠져 들지 못하고 자주 깨어나는 경우가 있다. 다음날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빨리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잠은 더 오지 않고 최대한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보고 이리 저리 뒤척이다 결국은 잠들지 못하고 짜증나는 아침을 맞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국이나 우리나라 조사를 보면 10명 중 1-2명 정도(17%)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니 매우 흔한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밤에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불면증의 요인인 마음의 짐들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생활 패턴을 바꿔 볼 필요도 있다. 먼저 낮에는 낮잠을 자는 습관을 버리고 밝은 햇살을 받으며 산책이나 조깅을 해 보자. 오후에는 커피나 홍차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나 라벤더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그리고 취침 전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아무 생각 없이 아로마의 향에 취해보자
1. 램프 확산법
잠자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아로마램프에 따뜻한 물을 받아 라벤더 에센셜 오일 5방울을 떨어뜨려 가까운 곳에 둔다. 라벤더 오일은 아주 강력한 진정제 효과가 있어서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히 잠들 수 있게 해준다. 램프가 없을 경우 라벤더 에센셜오일을 베갯잇에 한 방울 떨어뜨려 사용해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목욕법
낮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풀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우유 한 스푼에 라벤더 5방울+캐모마일 3방울+일랑일랑 2방울을 떨어뜨린 후 어깨까지 몸을 담그고 전신욕을 한다. 몸이 충분히 따뜻해지면 향기가 남아 있을 때 잠자리에 든다.
3. 허브티
잠자기 10~15분전 따뜻한 라벤더나 캐모마일 허브티를 마셔보자. 한 가지 허브티를 마셔도 좋고 두 가지를 배합해서 마셔도 좋다. 허브티에 들어있는 성분이 고양된 신경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위에 잦은 출장으로 잠자리가 자주 바뀌어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에게 라벤더 오일을 권했다. 한 달 후 그는 잠을 잘 자고 있다는 인사말과 출장 갈 때 라벤더를 꼭 지니고 다니며 다음날 활력 있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지난 11월 30일 서남초등학교(교장 정소석) 운동장 및 교실에서는 4, 5, 6학년 학생 및 교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학생들은 그동안 무심코 보아왔던 소화기, 소방관아저씨, 불자동차 등을 직접보고 실제로 여러 가지 체험을 해봄으로써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교직원들에게도 좋은 체험의 기회가 제공됐다.
양산시에서는 푸르고 아름다운'특색있는 거리조성'을 위하여 시목인 이팝나무 거리조성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양산시는 아름다운 도로경관 조성을 위하여 연도별 계획을 수립하여 가로변 가꾸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어곡지방산업단지 입구 ~ 혜찬산업 및 삼성파크빌 진입로변에 이르는 구간(사업연장: 2.5Km)과 웅상 삼호리 서창시가지 일원(구간:1.2Km) 및 낙동강 둔치 시도9호선 일원(구간:1.8Km)에 2004. 11. 19일 착공 2004. 12. 28까지 완료 예정으로 5.5Km의 거리에 이팝나무 693본을 식재하고 있으며, 향후 계속하여 연차 사업으로 이팝나무 거리를 조성하여 양산시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신생원은 '제3회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날' 행사를 4일 양산대학 문화관에서 개최했다.
식전행사로 상북지회 사물놀이팀과 창원시립교향악단의 공연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돋운 가운데 기념식과 공연행사로 나뉘어 펼쳐졌다.
기념식에는 김양수 국회의원과 오근섭 시장, 김상걸 시의회의장 등 내ㆍ외빈과 자원봉사자, 후원자 그리고 행사 관계자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남다른 봉사와 헌신의 노력에 대한 표창장과 감사패를 전달함으로써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보람을 함께 나누었다.
양산여중 학생들의 축복과 힘찬 박수를 받으며 표창장을 받은 최영이(양산여중)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봉사활동이었다. 아이들에게 쑥스럽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동안 최영이 교사는 한달에 한번씩 반 아이들과 함께 늘푸른집을 찾아가 세탁봉사, 청소, 식사도우미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행사장에서도 2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참석해 아름다운 사제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참석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신생원 도말순 대표는 기념사에서 "가진자가 없는자를, 건강한자가 병든자를, 강한자가 약한자를 도우며 살고 있는 양산시는 살기 좋은 곳이다, 자원봉사는 아무나 할 수 없다. 사회복지법인이 있고 자원봉사자, 후원자가 있기에 아름다운 지역사회로서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하며 450여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기념식을 마친 후 가진 공연행사에서는 늘푸른집 아동 공연, 이팝라이온스와 삼성 SDI성우회 등의 자원봉사자 사례발표와 취업사례발표가 이어졌으며, 시낭송, 재즈댄스공연 등이 무대에 올려져 참가자 모두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몸과 맘으로 실천하고 후원한 자원봉사를 결산하면서 숭고한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 4일 참만남회(회장 김재욱)는 시청 소회의실에서 불우모범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참만남회는 그동안 관내에 거주하면서 각자가 다른 분야에 종사하며 남을 돕고자 하는 참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만남을 결성한 순수 지역봉사단체로서 88년 참만남회를 결성한 이래 회원 40여명이 금년까지 16년 동안 매년 불우모범 청소년들에 장학금200만원을 전달하는 것을 비롯하여 불우시설(애육원)봉사, 연2회 독거노인에게 백미 100포(1포 20㎏)전달 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웅상을 사랑하는 모임(회장 김판조)에서는 관내 독거 노인과 소년ㆍ소녀 가장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벌였다.
웅사모 회원 20여명이 김장김치 700여포기를 담아서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불우이웃들에게 해마다 나누어 왔다.
타지역 봉사활동 단체가 관내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부산 라이온스클럽 황용담 회장과 회원 30여명이 지난 5일 하북면 석정갈비에서 관내 저소득 노인 100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마련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또한 경로잔치를 후원해 장소를 제공한 석정갈비 유명숙사장도 평소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는 지역의 숨은 일꾼이다.
황회장은 "여러 어르신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오늘 하루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