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로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로 김정근(50. 사진) 지사장이 부임했다. 김 지사장은 1983년 도공 입사 후 영남건설사업소 공사부장, 마산지사 부지사장, 산청지사장 직무대리, 대구~부산건설사업소 공사1부장, 경남본부 공사팀장을 거쳐 양산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8일 남부동 소재 암소마당 신대식(45), 여종레(45) 부부가 양산지역 저소득 모부모 가정 자녀 20여명에게 한우고기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 부부는 지난 2일 자원봉사센터에서 모부모 가정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장을 다녀왔다는 기사를 보고 ‘따뜻한 밥한끼 먹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시의회 박말태 의원은 중국산 배추 수입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동지역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양산시청, 시의회, 그리고 양산지역 아파트 등을 돌며 배추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가격은 시중보다 싼 6입망 봉지에 5천원에 팔고 있으며, 현재 6천600포기를 판매했다.
지난 5일 신기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3층에 위치한 삼성동 새마을 문고(회장 채승구)가 책 4천여권의 바코드 작업을 끝내면서 ‘전자 문고’로 새롭게 탄생한데 이어 인터넷 카페를 이용해 도서 검색에서 대출까지 한 자리에서 이뤄질 수 있는 문고 활성화 방안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마을 문고 카페(cafe.daum.net/ysssd)는 벌써 많은 주민들이 다녀가고 있어 도서 추천과 독서 후기를 남기는 문화공간이자 웹상에서 주민간의 담소를 나누면서 서로간의 벽을 허무는 주민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 운영을 맡고 있는 강선미 총무는 “현재 문고의 책 목록을 인터넷 카페에 정리하고 있는 단계다. 앞으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주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할 수 있고 삭막해져가는 세상에 이웃 간의 정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까페는 문고의 역사와 이용안내, 문고 기사를 올리는 문고소개방과 문고가 소유하고 있는 도서 목록을 전체도서, 일반도서, 청소년 도서, 어린이 도서별로 게시 중인 도서검색방, 주민들의 대소사를 나누고 좋은 글, 유머 글, 희망 도서 신청 글을 올리는 회원마당방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회원사진을 올리는 회원사진방, 독서후기, 행사참여 등을 올리는 알림마당, 자료 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관리할 예정이다. 채승구 회장은 “앞으로 인터넷 카페를 통해 도서 검색부터 대출신청을 하고 집으로 책을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하니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동사무소(동장 하영근)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마다 동내 29개 마을 중 한 곳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지난 20일 중앙동사무소 직원 7명과 정재환 시의원, 중앙동 주부클럽회원,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원 등 25여명은 장동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환경 미화에 나섰다. 장동마을 경로당을 찾은 봉사자들은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그들의 어려움과 노고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후 마을 곳곳을 살피며 환경을 정비했다. 하영근 동장은 “매달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 속으로 들어가 마을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의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다”며 “또한 마을을 위해 애쓰는 여러 단체와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관계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장동마을 김용곤(61) 통장은 “공무원들과 단체회원들이 직접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마을의 문제점들에 귀 기울여 주고 환경정화에 앞장서줘 고맙다”고 말했다.
“요란하지 않게, 거창하지 않게 하지만 진심을 다해 봉사하는 모습,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물금읍 새마을협의회는 지난 16일 물금읍 사무소에서 열린 ‘새마을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회장으로 김병철(52. 사진) 씨가 선임되었다. 김병철 신임회장은 10여년간 새마을 운동을 펼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다해온 참봉사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김 신임회장의 남다른 봉사철학은 자신의 사업장에 걸려있는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듯 했다. “이 사진은 20여년전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범어지역 풀베기사업에 마을사람들이 모두 나와 땀흘려 봉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사진을 꼭 걸어둔답니다”생색내기와 일회성으로 끝나는 봉사는 행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하는 김 신임회장은 3년 임기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새마을협의회는 재정적인 봉사보다 노력봉사를 추구합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손과 발이 필요하죠. 하지만 어떠한 단체이든 회원들간의 화합과 단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발적인 봉사 참여를 이끌어 낼 수는 없습니다. 각 마을 새마을지도자들간의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도록 새마을협의회 내실다듬기에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나도 우리 아이들이 하는 뽀샵 배웠어요~지난 여름에는 음악다운 받는 방법도 배웠는데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배우니까 재밌어요”신기동에 사는 이종숙(43.신기동)씨는 지난 한 주간 매일같이 양산여중을 찾아 컴퓨터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양산여중(교장 류인록)이 학부모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녀와의 정보화 능력 격차를 줄이고 교육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학부모 정보화 교육연수’를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운영한 것이다.연수에 참가한 18명의 학부모들은 박정희(41)교사의 진행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컴퓨터 기본·디지털 카메라 활용법,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꾸미기, 정보통신윤리교육 등을 배웠다. 지난 17일 컴퓨터실에 모인 학부모들은 포토샵을 실습하며,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고 각자의 작품을 평가하며 학부모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수옥(38. 남부동)씨는 “가정통신문을 받고 포토샵을 꼭 배우고 싶어서 참여했다. 개인 블로그를 잘 꾸미지 못해서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는데 사진도 올리고 활성화 시키고 싶다”며 “그리고 우리 아이도 배워서 꼭 가르쳐 달라고 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헌혈수요가 줄어들면서 혈액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는 사태가 발생하는 가운데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려 144회를 헌혈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봉사를 넘어선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김남석(38. 웅상읍)씨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처음 헌혈차에 올라탄 후 자신의 혈액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 이후 헌혈이 일상생활이 됐다는 그는 매달 1~2회 혈액원을 찾고 있다. “나의 작은 실천이 백혈병, 골수암 등으로 힘들어 하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항상 보람을 느껴요. 하지만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술 날짜를 받아놓고서도 애태우는 환자들이 많다는 기사를 보면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함께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그는 헌혈은 환우들을 돕고 돈을 들이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헌혈을 생활화 할 것을 권한다. “헌혈을 잘 모르거나 두려워하는 분들이 아직 많아요. 헌혈은 2달에 한번 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전혈이 있고 혈액에서 혈장과 혈소판만 헌혈하고 나머지 혈액 성분은 헌혈자가 되돌려 받는 반환 방식으로 성분헌혈이 있어요. 신체적 부담을 느낀다면 2주에 한번 할 수 있는 성분 헌혈이 있지만 모르는 분들이 많죠. 또한 헌혈은 여러 검사가 이뤄지니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는데 이보다 좋은 것이 없어요. 헌혈에 대한 홍보가 많이 필요 할 거 같습니다” 그는 헌혈증서 기증을 통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웃이나 친지 등 헌혈 증서를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거나 헌혈증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모금함에 선뜻 내놓는다. 그렇게 해서 지금 몇 장 남아있지도 않은 상태다. “헌혈 증서를 모아 어려운 이웃과 주위 분들에게 전할 때 더욱 보람을 느껴요. 2년 전에는 저의 헌혈증서로 장인어른께서 수혈을 받기도 했죠. 또 부지런히 헌혈해서 필요한 곳에 전하거나 헌혈증서 모금함에 넣을 생각입니다”이렇게 10여년이 넘도록 사랑을 전하는 그는 울산에서 양산으로 이사하면서 헌혈의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헌혈을 할 곳이 없어 인근 울산과 부산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양산에도 혈액원이 시급히 필요해요. 헌혈을 하고 싶어도 타 지역까지 가야되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사 온 이후로는 한 달에 한번 정도밖에 못하고 있어요. 이렇게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도시에 혈액원이 없다는 것이 이해 할 수 가 없어요. 몇 번이나 적십자사와 혈액원에 건의를 했지만 ‘2~3년 안에는 만들어 질 것’이라는 대답 뿐 이네요. 혈액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만들어 졌으면 해요”시와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서명운동을 펼쳐서라도 헌혈의 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남석씨. 생명 나눔에 앞장서는 그가 있기에 지금도 작은 생명의 불들은 밝게 타오르고 있다.
작 천명기
지난 16일부터 오근섭 시장이 읍면동별 순회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2007년 시정 운영을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서는 지역별로 현안사업과 민원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간담회에서 지적된 지역별 현안사업들에 대해 오시장은 대부분 수용 의사를 밝히며 올해 시정 운영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본지는 순회간담회 현장에서 나온 질문을 정리해 지역별 현안사업과 민원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각 사안에 대해 후속 취재를 통해 진행상황과 결과를 다시 지면을 통해 보도할 예정이다.
(중앙동,삼성동,강서동은 166호 발행일자와 겹쳐 다음 호 167호에 게재) 특별취재팀-------------------------------------------------------------------------웅상읍웅상지역은 최근까지 논란이 일었던 국도 7호선 우회도로의 조기 개설을 비롯해 팽창하는 도시규모에 따른 도로개설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17일 열린 순회 간단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웅상지역 도시계획도로의 조기착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웅상문화체육센터 건립에 따른 진입로, 명곡~덕계간 회야강변 강변도로,영산대 입구~와지공단 연결도로, 용당~북부간(편들) 도로,백동초등학교 진입도로, 장백아파트~대동아파트 진입도로 등의 조기 개설을 요구하며,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의 추가 확보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지역 유일의 종합대학교인 영산대학교 주변의 대학촌 조성, 덕계지역 선우 4, 5차 아파트 주변 노상주차장 확보, 덕계지역 소방파출소 부지확보, 덕계상설시장 조기설치, 시장 공약사항인 경전철 사업 추진 등을 건의하며 균형적인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그밖에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청소년들의 문화공간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문화생활시설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명곡근린공원, 덕계생활체육공원, 용당테마파크공원 등 삭막한 도심환경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공원조성 사업의 조기착공 의견을 전달했다. 동 면오랜 세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는 동면 지역은 주민들의 재산권 확보 문제가 주요 건의 사항으로 떠올랐다. 동면 사송지구는 주민들의 재산권 제한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대부분 주민들이 소규모 농ㆍ축산업을 하는 상황에서 작은 축사를 만드는 것까지 제한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또한 택지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실상 사업이 확정되자 생존권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토지보상을 받게 도와 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오랜 시간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답게 각종 도로시설과 문화체육시설의 확충 등이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자연마을의 경우 도로가 좁고 하천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화재나 수해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동면 전체의 체육대회나 행사를 할 때 마땅한 시설이 없다며 체육시설을 조속히 건립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온 영천사거리 교통 표지판 수정, 버스정류장 명칭변경 문제가 지적됐으며, 농촌 발전을 위한 정주권 사업의 올바른 시행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물금읍물금읍의 초미의 관심은 역시 물금 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현안들이었다. 우선 신도시 제1지구 지하매설물 전선이 지상에 있어 도시의 흉물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토지공사 관계자에게 물금 신도시를 조성할 때에는 각종 지하매설구조물을 완벽하게 설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신도시 개발로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을 고려해 도시계획도로를 조기에 개설하는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우선 호포대교와 물금역 구간 4차선 도로 조기 개통 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시의회와 협의해 추경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물금역과 서부마을간, 물금초등학교와 신기마을간 도시계획도로 조기 개설 요구에 대해서도 추경예산 반영에 노력하겠다는 같은 답변으로 일관했다. 반면 신도시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개발공사로 인해 소음공해가 발생하면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물금동아중학교 앞에 방음벽과 각 교실마다 방음장치를 할 수 있는 리모델링비를 지원해 줄 것을 한국토지공사측과 도시건설국에 건의했다. 한편 물금주민들은 주택,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물금지역 마을이장단은 양산시공동주택관리지원조례에 대해 자부담을 없애거나 비율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양산출신 이원수 작가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백일장 개최 등 홍보사업을 지원해 줄 것, 가촌 근린공원 주변에 다목적 운동장을 조기에 착공해 줄 것, 그리고 장애인 복지관 건립,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 등을 추가로 건의했다. 원동면원동면 주민들은 교통량 증가에 비해 도로 기반기설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을 적극 건의했다. 우선 원동면 서룡리에서 원리를 잇는 지방도 1022호선에 굴곡구간이 많은데다가 시야확보까지 어려워 주민은 물론 원동을 찾는 타지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동시에 농어촌도로 201호를 연장해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며, 연장사업으로 직선화 도로가 개설되면 시간 뿐 아니라 농산물 수송의 경비 절감과 더불어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계속되는 지방도 확포장 사업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차량 과속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는 원동면 일원에 과속방지시설 10개소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더불어 면사무소가 민원인들이 편안히 발걸음해야 곳임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이 없어 직접 방문을 꺼려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게다가 면사무소 앞 도로는 주차하기에 협소하기 짝이 없어 차량통행 불편은 물론 보행자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며 면 사무소 주차공간 확보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어영천(지방 2급) 내의 소교량이 노후되고 병목현상으로 유수흐름에 지장을 초래해 안전사고나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어영천 소교량 재가설사업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오수, 축산 폐수 등으로 인한 영포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영포천 소규모 하수처리장 설치사업도 강력히 주장했다. 상북면상북면은 새로운 개발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 개발에 밀려 지역발전이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은 지난 2005년 양산IC가 소토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기대케 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간담회 내내 참석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상북면에 추가로 조성될 공업단지에 대한 것이었다. 매년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동 지역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석계시장을 비롯한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상북 주민들의 생각이다. 상북지역이 농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발전을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현재 상북면에 추진 중인 2곳의 골프장 건설에는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시는 골프장 건립으로 인해 얻는 세수가 상당한 규모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주민들은 환경오염 등에 대한 대책과 골프장 건립에 따른 세수를 상북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한편 이전한 IC 주변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어곡공단으로 진입하는 효충교 구간의 극심한 정체 현상 해소는 지역발전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 밖에도 주민편의를 위한 도시계획도로의 조기 개설을 요구하며 지역발전의 기본이 되는 도로망 확충에 많은 요구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시도 27호선(위천~구소석~내전), 중 1-1, 중 3-1 계획도로(윗반회마을), 소 2-6 계획도로(삼계2마을), 지방도 1028호 등은 좁고 낡은 도로 상황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하북면 하북 지역은 문화재 관리법과 유원지 지구 등으로 주민들이 재산권을 제약당해온 것에 대한 민원이 이어졌다. 또한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점은 각종 규제 완화라는 요구로 이어진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자연환경보호지역 해제, 신평유원지 해제, 건축고도제한 해제, 구 통도사IC 완충지역 해제 등 도시계획 정비와 관련된 요구사항에 동의를 표시했다. 또한 인근 울주군에 위치한 삼성SDI 공장이 증설계획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울주와 하북면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울주군과 생활권이 맞닿은 하북면이 삼성SDI 공장 증설에 따른 효과를 누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농어촌도로로 개설된 지내~방기구획지구 구간 도로를 확포장해야 한다는 주장은 주민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통도사IC와 신평버스정류장이 폐쇄되면서 느끼는 주민들의 불안감도 이번 간담회에서 재차 확인되는 대목이다. 새로운 버스정류장 설치를 위해 시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요구도 이어졌다. 구 통도IC 부지를 공원화한다든가, 순지토지구획지구에 설치된 노인 게이트볼장이 시설 미비로 실제 이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보상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초산다목적 구장 착공과 하북초등학교 앞 도시계획도로(소 2-29호) 개설도 주민숙원 사업으로 지적되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대우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 현지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됐던 윤영일(53. 삼성동)씨가 지난 16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윤씨와 동료 8명, 현지인 1명 등 10명은 지난 10일 낮 12시 50분쯤(한국시각) 나이지리아 바엘사주 오구지역의 파이프라인 공사현장에서 습격한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납치 60여 시간 만인 13일 새벽 2시께 풀려났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라고스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542편으로 갈아타고 16일 낮 12시 10분쯤 입국했다. 윤씨는 현재 윤씨의 아내(49)와 아들(14)이 있는 집에서 언론의 접촉을 피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을 졸이며 힘든 나날을 보냈던 윤씨의 아내 이아무개(49)씨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고 건강한 상태인 만큼 언론과의 접촉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간 근로자 9명은 앞으로 2~3주간의 휴식을 취한 후 나이지리아로 복귀하거나 새 근무지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급식에 대한 불만과 희망급식으로 전체 학생의 30%이상이 급식을 하지 않았던 양산여중, 양산여고, 양산제일고. ‘희망급식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던 새빛재단의 급식문제가 직영급식이라는 전환점을 맞으면서 식단과 위생의 불만, 장소의 협소함, 식권 분실 시 문제점 등 그동안의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새빛재단은 이달 초부터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달 말 완공을 목표로 직영급식을 위한 착공에 들어갔다. 위탁업체의 책임 아래 운영되던 급식이 개학과 함께 직영급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각 학교장의 책임이 수반되면서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 속에서 급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제일고 이아무개(18)학생은 “철저한 위생과 학생들의 선호에 맞는 급식이 제공되어 그동안의 급식에 대한 불만이 사라졌으면 한다”며 “점심시간 종이 울리면 매점으로 뛰어가는 친구들이 없어질 거 같아 좋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리실과 배식실이 함께 있던 1층을 조리실로 확장하고 2, 3층이던 배식실을 4층까지 확대해 기존의 564좌석에서 908좌석으로 확충하는 공사가 추진 중에 있다. 의무 급식으로 세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3천150여명이 급식소를 이용하기때문에 이전처럼 중학교 배식시간은 11시 45분으로 하고 양산여고와 양산제일고는 12시 50분에서 10분의 간격을 두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안배할 계획이다. 제일고 관계자는 “세 학교가 함께하는 급식인 만큼 급식담당학교를 정해서 급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영 전환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희망 급식이 아닌 의무 급식으로 많은 학생들이 발육과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위생과 안전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빨간불인데도 차가 그냥 막 지나간다이가. 하루 종일 서 있어 봐도 신호 지키는 차는 한 대도 없어”
양산IC 인근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양산IC를 빠져나와 언양 방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첫 길목에 위치한 아래소토마을 주민들은 보행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량 탓에 횡단보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실제로 곡선구간인 이 도로에 설치된 방음벽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횡단보도표지판과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 또, IC를 빠져나온 차량들은 대부분 이곳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과속을 하는 바람에 뒤늦게 정지신호를 보더라도 그대로 횡단보도를 지나치기 일쑤다. 아래소토마을 김정일(69) 이장은 “초행 운전자들은 이 구간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하는데다 횡단보도를 봤다고 해도 제동거리가 너무 짧아 멈추기도 힘들다”며 “IC설계과정에서 주민들 안전은 애초부터 빠져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마을 주민 안화숙(72)씨는 “차가 빨간불을 보고도 그냥 지나가서 사고가 날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밭에 갈 때나 아이들이 학교를 가려면 차가 멈추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을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게다가 횡단보도 안내 표지판은 롯데제과와 에덴벨리C.C 표지판과 함께 설치돼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고 보행자를 가리는 위치에 있어 오히려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또 횡단보도 보행시간이 너무 짧아 어르신들은 시간 안에 횡단보도를 건너가기도 힘들다. 상황이 이렇자 마을 주민들은 관계기관에 표지판의 위치를 바꾸거나 과속방지턱 등 관련 안전시설물의 설치, 방음벽을 투명한 재질로 바꿔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산IC 인근 도로와 관련된 시와 한국도로공사, 국토관리청은 서로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이다.시 관계자는 “양산IC는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관리청 소관이고 과속방지턱과 횡단보도 설치는 경찰서에서 관리한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경찰서에 보조신호등 설치를, 도로공사에 방음벽을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속도로만 관리할 뿐 국도 구간은 진영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알아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토관리청과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면 양산시와 도로공사, 국토관리청의 책임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찰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과속방지턱 설치가 불가능하나 양산IC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설치를 고려해보겠다”며 “횡단보도 시간과 표지판은 빠른 시일 내로 확인을 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1만5천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양산IC. 관계기관들의 책임 회피 속에 이용차량이 늘어날수록 주민들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홍성현 기자 / redcastle@
조원정 인턴기자 / vega576@
지난 12일 양산축구조기회(회장 이진용) 30·31대 회장 이·취임식 행사가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시 63뷔페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역대회장 소개, 감사패, 공로패 전달과 전년도 회장인 황윤식 회장의 이임사와 이진용 회장의 취임사가 이뤄졌다.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황전아파트(이장 윤석웅)는 지난 7일 박규식 도의원, 박정문 시의원, 김종규 물금읍장을 비롯한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전 ELDORADO’ 마을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 표지석에 사용된 자연석은 물금읍에서 지원했으며, 운반과 가공, 설치비용은 입주민들이 부담했다. 황전아파트 / 사진제공
웅상의용소방대(대장 김이용)는 지난 11일 서창별장에서 김성석 소방서장과, 정진철 웅상읍장과 대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신년회’를 열고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쓴 대원들에 대해 공로 표창을 수여했다. 웅상의용소방대 / 사진제공
" 지난 11일 한일제관(주)부당해고노동자 문제해결을 위한 양산지역대책위원회 회원(노동자, 농민,시민사회단체회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측의 정리해고철회, 구사대폭력과 물대포 도발 사과, 3억 손배청구철회 등을 요구하는 야간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양산노동민원상담소 / 사진제공
양산노거수 이야기- 더불어 사는 큰나무마을마다 사연을 가진 나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이 땅을 지켜온 큰 나무들. 지난해 지역신문발전기금 저술사업을 통해 양산 곳곳에 우리 삶을 지켜온 큰 나무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 책으로 엮어보았습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온 큰 나무들의 새 의미를 2007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할 양산시민들과 함께 다시금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나누려고 합니다. -------------------------------------삼감 느티나무는 사람들의 휴식처로 언덕 곁에 있던 상수리나무와 당산나무로 역할을 나누어 왔다. 하지만 당산나무가 말라 죽자 마을 사람들은 30여년 전 새롭게 느티나무를 심어 당산나무를 대신했다. 삼감 주민들은 마을 뒤편 산자락에 할배당산을 모시고, 지금 마을회관 곁에 할매당산과 함께 음력 3월 삼짇날 제를 올렸다. 할배당산 역시 말라 죽은 뒤 할매당산과 함께 느티나무로 옮겨 심어 마을의 안녕을 빌어오던 큰 나무 가운데 홀로 남아 300여년 세월 동안 삼감 주민들을 지켜보는 셈이다.
90여 가구 주민들이 오붓이 살고 있는 하북면 삼감리 삼감마을.
마을 회관 앞에는 좌우로 들판을 거느리고 우뚝 솟아있는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양산천까지 이어진 들판을 한 눈에 굽어보는 느티나무는 1982년 시 보호수로 지정되기까지 300년 세월을 한결같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1970년대 새마을사업 시범마을로 선정된 후 새로 시멘트 길을 다지면서 흙냄새 폴폴 풍기던 마을 안길은 모두 회색빛으로 변해버렸다. 삼감마을 주민들의 정자목으로 사랑받아온 느티나무 역시 밑동 아래 일부를 제외하고는 회색빛 시멘트에 갇혀 버렸다. 원래 삼감 느티나무 주변은 주민들이 지성을 드리던 상수리나무와 느티나무, 팽나무들이 숲을 이루면서 삼감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오랜 세월 수명을 다한 주변 나무들이 하나 둘 말라죽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느티나무와 팽나무 한 그루만 마을 한가운데에서 지난 추억을 회상하고 있을 뿐이다.마을 숲은 마을 공동체의 중심
마을 이름 ‘삼감(三甘)’이란 철마다 마르지 않고 단물이 솟아오르는 3개의 샘을 가진 마을이란 뜻이다. 물통샘, 복판샘, 아래샘, 이렇게 3개의 샘은 이제 간이상수도 보급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물통골이라 부르는 마을 뒷산에 있는 물통샘은 이미 대숲에 갇혀 사람들의 왕래가 끊어진 지 오래고, 산자락 바로 아래에 있는 복판샘은 바로 곁 한 가구만 때때로 사용할 뿐이다. 느티나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아래샘은 이남숙(81) 할머니 집에 있는 우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할머니는 언양 가촌에서 처음 삼감마을로 시집오고 나서 10여 가구가 함께 우물을 길어오던 옛 이야기를 하나 둘 실타내 처럼 풀어 놓았다. “당산나무 윗집부터 산 밑 집까지 우리 집에 물을 길어오곤 했재. 오다가다 힘들면 당산나무 숲에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면서...”
“이제 수돗물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올 일도 없고, 부러 갈 일도 없재”이제 삼감마을 역시 달라진 세월 속에서 과거와 다른 공동체 생활을 이끌어가고 있다.
원래 숲을 이루던 느티나무 부근은 삼감 주민들에게 제를 올리는 신성한 자리였을 뿐 아니라, 여름철 시원한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3개의 우물에서 길어온 물로 만든 음식을 나누며 함께 사는 의미를 나누었을 것이다. 삼감 주민들은 삼감 느티나무 뒤편에 말라서 밑동만 남아 있는 팽나무에는 본래 소리가 매우 큰 마을 종이 달렸었다고 한다. 종소리가 어찌나 큰지 저 멀리 밭일을 하는 주민들에게까지 마을 소식을 전하기에 충분했다고.새마을 사업이 시작되기 전, 대부분의 농촌 마을이 그러하듯이 삼감마을 가구들도 초가집이었다. 그 때 장작을 패 겨울을 나던 시절. 어느 집에 불이라도 나는 날이면 마을 전체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삼감마을은 마을 숲 팽나무에 달린 종이 울리면 들일을 하다가도 뛰어와 불길을 잡았기에 단 한 번도 큰 화재를 겪은 적이 없다고 한다. 화재가 아니더라도 마을에 큰일이 생겼을 때 마을 숲에 달린 종소리가 마을과 들녘 구석구석에 전해주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이다. 단내 넘쳐나는 마을을 꿈꾸다
삼감마을은 마을 숲을 중심으로 펼쳐진 들판에서 곡식을 거두며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아나는 3개의 샘으로 평온한 생활을 엮어왔다. 동쪽 양산천변에는 숲 갓, 남쪽 들판에 아래숲 갓, 북쪽은 서당 갓으로 둘러싸인 삼감마을은 이 3개의 작은 숲들이 마을을 보호하며 서 있다. 풍수에 따라 동서남북을 숲으로 보호하고, 마을 중심에 느티나무와 당산나무로 마을을 이끌어온 셈이다. 삼감마을 주민들은 마을 숲 서편에 있는 들판에서 해마다 추수를 끝내고 나면 흥겨운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수확을 끝내고 남은 볏집 등을 엮어 새끼를 꼬고 차전놀이를 할 때 삼감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 숲을 중심으로 위쪽을 웃갓단, 아래쪽을 아랫갓단으로 편을 나누었다.
마을 잔치가 열리면 삼감 느티나무는 마치 심판인양 너른 가지를 활짝 펼쳐보이며 마을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을 게다. 새끼로 암줄과 숫줄을 꼬아 가운데 말뚝을 박아 두편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는 양산 줄다리기는 삼감마을의 자랑이었다. 인근 지역 아이들이 부러워하던 양산 줄다리기는 오랜 기간 삼감마을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였다. 하지만 하나 둘 마을을 떠나고, 농업이 아닌 도심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그 모습이 점차 사라져갔다. 그렇지만 여전히 삼감 느티나무는 제자리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어 마음이 애잔하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여전히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는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풍모를 지니고 있다. 굵은 가지 사이로 스쳐가는 바람은 삼감의 단물 내음을 싣고 사람들에게 평안함을 주었다.
둘레만도 3m가 넘는 느티나무 가지 위에 어린 시절 몸을 맡기고 단잠을 청하던 옛 추억도 이제는 여름철에만 잠시 마실 나온 어르신들의 발걸음만 이어질 뿐이다. 하지만 오늘 이 순간에도 삼감 느티나무는 산업화, 현대화로 변해가는 마을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묵묵히 삼감의 단내를 바람에 실어 마을에 전하고 있다.
"친구도 사귀고 독서가 즐거워졌어요"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이 지난 9일부터 5일간 초등생과 함께하는 특별한 겨울독서교실을 운영했다. 9일 입교식을 가진 41명의 초등생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독후감상문 쓰는 법, 책읽기, 나의 소개 글쓰기, 칼라믹스로 동화캐릭터 만들기, 역사신문 만들기 등의 시간을 가졌다. 독서교실은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독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양산초, 양주초, 소토초 등 시내 15개의 초등생들이 참가해 협동심과 창작능력을 기르는 분임별 활동으로 진행돼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양산도서관 사서 안정연(33)씨는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짧은 시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반응이 좋았고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독서교실에 참석한 주윤정(양산초 4)ㆍ김나리(소토초 4)학생은 "같은 모둠으로 배정 받았는데 우리 둘 다 책도 좋아하고 서로 비슷한 게 많아서 금방 친구가 됐어요. 또래들과 함께 모여서 배우니 재미있고 독후감 쓰는 법과 책읽기 등을 배워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청소년문화의 집과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가 주관한 '청소년 언론기자교실'이 지난 13 ,14일 양일간 청소년문화의 집과 본사 편집실에서 열렸다. 참석한 28명의 청소년들은 이번 언론기자교실의 취재보도론, 편집보도론, 보도사진론, 신문사 견학,편집 실습 등을 통해 언론의 다양한 이론을 습득하고 직접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과정에 참여하면서 미래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청소년 문화의 집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눈높이에서 우리 지역에 일어나는 사회, 문화,환경, 교육 등을 관찰하고 기사화 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며 "참가한 청소년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희(양산여고 1)학생은 "학교 편집부 활동을 하며 기사를 자주 썼다. 평소 현장의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를 쓰고 편집하는지 궁금했는데 알찬 강의를 통해 많이 배운 거 같다"며 "다음에도 기자교실에 참여해 좋은 기사를 쓰고 좋은 신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