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상임위원회가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심사를 보류하자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본지 582호, 2015년 6월 23일자> 더욱이 시장 면담을 요구하던 한 학부모가 실신하는 사건이 벌어져 학부모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무상급식지키기 학부모밴드ㆍ양산운동본부 양산시의회 심사보류 규탄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학부모밴드는 지난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조례안은 차예경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시의원 16명 중 10명이 발의에 동의해 서명한 상황”이며 “그런데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서명한 의원들이 몇 주 만에 말 바꾸기를 했고, 결국 개정 조례안은 심의 보류되는 부끄러운 상황을 맞았는데,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밴드는 “학부모들은 설마 하며 심의가 열리는 날까지도 실낱같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생활정치를 하는 시의원들이기에 시민과 가장 밀접하고 시민 소리에 누구보다 열심히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라 끝까지 믿었으나 기대를 저버린 결정을 접하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밴드는 “아이들에게 평등한 밥 먹을 권리를 짓밟은 사람들에 대한 기억작업을 반드시 할 것”이라며 “경남에서 계획 중인 무상급식을 외면한 정치인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에 적극 동참해 지난해 수준으로 무상급식을 회복하는 데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시장 면담 요구하던 학부모 쓰러져 병원 이송 “시민 안전 외면했다” 개탄 한편, 학부모밴드는 기자회견 직후 시장실을 찾아가 나동연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 학부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학부모밴드에 따르면 이날 지난 3월부터 줄곧 시장 면담을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달에도 담당 부서를 통해 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어 이날 시장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시장 비서실에서 사전에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면담을 거절했고, 서로 언성이 높아진 사이 한 학부모가 쓰러져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당 학부모는 평소 고혈압과 갑상샘기능저하 증상이 있었는데, 당시 순간적인 충력으로 인한 일시적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부모밴드는 ‘시민안전 외면한 시장은 각성하라’는 제목으로 지난 29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기실에서 학부모가 탈진한 상황인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구경을 한 비서진들과 공무원들의 태도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든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은 존중돼야 하는데, 양산시장실 앞에서는 생명도 인간의 존엄성도 무시될 수 있음을 눈으로 직접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무상급식지키기 양산운동본부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개탄했다. 양산운동본부는 “그동안 ‘무상급식 원상 회복’을 원하는 학부모들과 소통하지도 않고 심지어 학부모들을 무시하기까지 하는 듯한 양산시장의 태도와 약속을 어기는 시의원들에게 실망을 넘어 부끄러움마저 느낀다”며 “양산시장은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면담에 응할 것과 “당초 예정됐던 무상급식 의무조례도 시의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 등을 거듭 촉구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울산보훈지청(지청장 주영원)은 지난 25일 나동연 시장과 양산지역 보훈단체장, 백성화 7508부대 1대대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훈단체 임직원 워크숍을 열었다. 울산보훈지청 사진제공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류은영)는 지난 25일 하북면 내원사 입구 용연마을에 있는 밭에서 지난 3월에 심은 ‘행복 감자’ 400kg을 수확했다. 중앙동 사진제공
양주동(동장 최정순)은 지난 24일 청소년지도위원과 양주파출소 대원, 양주동 공무원 등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양주동 관내 청소년 선도활동을 전개했다. 양주동 사진제공
양산YWCA(회장 도말순)는 지난 26일 ‘제8회 여성들의 이야기터’를 열고 ‘여성정책 제안을 위한 나의 주장 발표회’라는 주제로 여성들이 정책을 제안했다. 양산YWCA 사진제공
축구와 야구는 누가 뭐래도 한국의 양대 스포츠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을 목청 높여 외쳐 보고, 경기보다 더 재미있는 응원을 즐기기 위해 야구경기장을 찾은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터. 이렇게 격하게 사랑받는 스포츠이다 보니 선수 육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남다르다.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선수가 탄생한다면 그 지역사회의 기쁨이자 자랑이 되기도 한다. 양산지역에 고교 야구부ㆍ축구부가 탄생한다. 내년부터 ‘양산시’를 연고로 각종 대회에 참가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창단 준비가 한창이다. 그동안 프로선수 육성의 마지막 관문인 고등학교에 운동부가 없어, 양산지역 출신 축구ㆍ야구 선수를 기대할 수 없었다. 이제 양산지역도 초ㆍ중ㆍ고교 연계 엘리트 학교체육 기반이 다져지고 있는 셈이다. 물금고등학교 야구부가 창단을 앞두고 있다. 당초 지난 15일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메르스로 인해 내달로 연기한 상황. 하지만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창단준비를 해 온 만큼 물금고 야구부는 벌써 전열을 불태우고 있다. 오는 7월 창단식, 11월 첫 경기 지난 3월 10일 교기를 야구종목으로 지정하고 감독 선임, 선수 스카웃 등을 진행했다. 마산고 수석코치 10년 경력의 강승영 감독을 선임하고, 현재 고교 1학년 선수와 예비 신입생 등 모두 1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7월 창단식 후 나머지 선수와 코치단을 구성해 10월께부터 정식 훈련에 들어가면, 11월 NC다이노스 지역연고전부터 경기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금고는 오랫동안 창단준비를 해 온 만큼 앞으로의 야구부 운영방침 역시 명확한 방향을 잡았다. 송화용 교장은 “경기도 장안고는 창단 다음해부터 지역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야구명문고로 혜성처럼 등장해 화제가 됐고, 서울고는 선수육성뿐 아니라 체육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정규수업과 훈련을 적절히 배합해 성공을 이룬 경우”라며 “물금고 야구부의 청사진이 이 두 학교 사례를 통해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창단선수 영입 부분이다. 현재 12명의 선수 가운데 원동중 야구부 출신이 없다. 초ㆍ중ㆍ고 연계 학교 엘리트 체육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창단을 어렵게 결심한 물금고로서도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하지만 진로 선택은 선수의 몫이기 때문에 이제 막 창단한 신생팀으로의 영입을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진로에 대한 비전도 제시 강승영 감독은 “이미 최고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가 물금고를 선택하려면 그만큼의 비전과 매력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강팀이 돼서 현재 원동중 1, 2학년 선수들이 물금고를 선택하도록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 스타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성과 기본 실력을 두루 갖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선수단 구성을 서두르지 않고 무엇보다 신중히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움과 훈련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고교시절 배움의 시기를 놓치면 미래 진로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수 뿐 아니라 체육지도자 양성을 위한 진학 고민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김증호)는 지난 24일 한국전력공사 등 8개 기관과 합동으로 반부패 척결을 위한 청렴 이행을 결의하고, 청렴나무 가꾸기 행사를 열었다. 홍성현 기자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지사장 장진영)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희망장학금을 지원했다.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는 지난 22일 ‘나눔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에 장학금 350만원을 전달했다. 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 중 고등학생 7명에게 30만원씩, 중학생 7명에게 20만원씩 장학금으로 전해줄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도로공사 박정위 팀장은 “직원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마련한 해피펀드기금으로 우리 지역 청소년이 소중한 꿈과 희망을 이뤄 나가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양산지사는 지난 2009년부터 희망장학금 운영계획을 수립ㆍ발족했다. 이후 지금까지 54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2천15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경영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산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름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유아강좌는 ‘영어동화스토리텔링’, ‘종이접기로 떠나는 세계여행’이 있고, 초등강좌는 ‘이야기가 있는 수학’, ‘주산암산’, ‘수채화교실)’, ‘펀펀키즈마술’, ‘와글와글독서토론’, ‘호기심과학교실’, ‘세계속의 우리 역사’를 진행한다. 성인강좌는 ‘내 아이를 위한 부모독서코칭’, ‘리본공예’, ‘서예초급’, ‘문학 작품 속 노장사상 엿보기’, ‘여름용품 만들기’, ‘마음으로 그린 꽃’, ‘중국어초급’, ‘수필과 나의삶’, ‘감성 손글씨 캘리그라피’, ‘은퇴재무설계’ 등 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신청서와 신청자(보호자) 신분증, 의료보험증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도서관을 방문하거나 온라인(lib.yang san.g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성인은 1개월 4천원의 수강료가 필요하고 유아와 초등학생은 무료다. 단, 재료비와 교재비는 수강자 부담이다.
양산시립합창단이 내달 9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그땐 그랬지’라는 주제로 과거와 미래, 소통과 교감이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로 꾸며진다. 1부는 세련되고 색다른 현대합창음악과 세계 각국의 민속적 색깔을 띤 세계민속음악을 주제로 한 합창곡을 선보이고, 2부는 향수를 자극하는 80~90년대 복고음악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은 7월 9일 오후 7시 30분. 전석 선착순 무료입장. 문의 392-2542.
축구와 야구는 누가 뭐래도 한국의 양대 스포츠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을 목청 높여 외쳐 보고, 경기보다 더 재미있는 응원을 즐기기 위해 야구경기장을 찾은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터. 이렇게 격하게 사랑받는 스포츠이다 보니 선수 육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남다르다.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선수가 탄생한다면 그 지역사회의 기쁨이자 자랑이 되기도 한다. 양산지역에 고교 야구부ㆍ축구부가 탄생한다. 내년부터 ‘양산시’를 연고로 각종 대회에 참가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창단 준비가 한창이다. 그동안 프로선수 육성의 마지막 관문인 고등학교에 운동부가 없어, 양산지역 출신 축구ㆍ야구 선수를 기대할 수 없었다. 이제 양산지역도 초ㆍ중ㆍ고교 연계 엘리트 학교체육 기반이 다져지고 있는 셈이다.<관련기사 16면>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영축총림 통도사는 제29대 주지로 임명된 향전 영배 스님을 맞이하는 진산 고불식을 지난 17일 경내 설법전에서 봉행했다. 이날 통도사 방장 원명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원로 의원 선진 월파 대종사, 윤영석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송인배 위원장, 이종희 양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영배 스님의 주지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부대중으로 설법전이 가득 찼다. 영배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자장율사계율을 기본 이념으로 이행하며 주지로서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과 논의하며 소통하는 소임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통도사를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양산시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도와 일반 시민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편히 쉬며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제공해 ‘국지대찰(國之大刹)’로서 면모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배스님은 이어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총림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을 안다”며 “그렇기에 여러 어른 스님과 대중 스님, 신도님 의견과 지원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배 스님은 1966년 경하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제11~15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호법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16대 종회의원, 울산 흥덕사 주지, 불교신문사 사장을 맡고 있다.
현직 교사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해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성산초등학교(교장 윤상현) 장민기 교사(사진 가운데)가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차량을 추격해 붙잡은 공로로 지난 19일 양산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사고는 지난 9일 성산초 앞에서 발생했다. 장 교사가 오후 5시 40분께 퇴근하는 길에 학교 앞 건널목에 서 있던 학생을 치고 달아나는 차량을 목격했다. 자신의 승용차로 200m가량 추격해 도주차량 앞을 가로막아 차량을 세웠다. 당시 술 냄새가 진동해 음주상태인 것으로 예측하고, 주위 시민과 함께 운전자를 끌어내린 뒤 경찰서로 넘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차에 치인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된 지 1시간여만에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본지 381호, 2015년 6월 16일자> 이후 장 교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에 학교나 주위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양산경찰서에서 사건경위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장 교사 선행사실을 인지하고 감사장 수여 소식을 학교에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서는 “장 교사는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은 채 차량을 추격했다는 점에서 모범이 되는 선행이었다”며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장 교사는 포상금을 교통사고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또다시 귀감을 샀다. 성산초 윤상현 교장은 “학교 인근에서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로 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장 교사의 활약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됐다”며 “장 교사의 정의로운 활약을 우리 교육가족 모두에게 알려 같이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식 재해는 오폐수정화조, 하수처리장, 맨홀 등 산소결핍이 우려되는 질식사고 위험장소에서 발생하는 재래형 질식 재해가 있다. 뿐만 아니라 환기가 불충분하고 제한된 공간에 유해가스가 누출된 상황에서 근로자가 작업 또는 순찰을 위해 출입했다가 질식 재해를 당하는 등 다양한 업종으로 퍼지고 있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밀폐 공간 질식 재해로 174명이 다치거나 사망했으며, 해마다 재해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질식 재해는 다른 사고보다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며 사고 발생 때 2명 이상이 동시에 사망하는 특성이 있다. 질식 재해 발생원인 질식 재해 위험공간에서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첫째,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 미생물 활동이 왕성해 미생물 증식과 발효, 유기물 부패 등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둘째, 철제 탱크 내 물기가 있거나 장기간 밀폐되면 내벽에 녹이 생기며 산화돼 탱크 내 산소농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유해가스 배관이 연결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경우 유해가스 누출 때 작업공간을 산소결핍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질식 재해 예방대책과 3대 안전수칙 산소결핍과 유해가스에 의한 질식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 전 안전조치와 근로자에게 질식 재해예방 특별교육을 해야 한다.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적정공기 내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적정공기 상태가 유지되도록 작업 전과 작업 중에 계속해서 환기해야 한다. 또한, 상시 작업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인을 지정해 질식사고 위험공간 외부에 배치하는 한편, 질식사고 위험공간 작업 근로자는 출입할 때 인원을 점검하고 출입금지표지판을 게시해 관계자 외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질식사고 위험공간과 외부 관리감독자 사이에 상시 연락할 수 있는 장비와 설비를 갖추고, 대피용 기구를 비치해 작업해야 하며, 위급한 근로자를 구출할 때는 공기호흡기 또는 송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전염병 확산 사태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당국자 발표에 여전히 국민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국민은 위축될 대로 위축됐다. 정부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로 국민 불안이 가중된 탓에 학교가 문을 닫고 시골 한 마을이 통째로 외부와 격리되는가 하면 국내 최고 병원으로 자처하던 초대형 의료기관이 감염 본거지로 낙인찍히는 등 낙타가 옮기는 사막 풍토병이 가져다준 충격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의료시설 부족으로 자가 격리된 일부 의심자의 무분별한 행동이 세간의 힐난을 받았다. 잠복기간 중에 나흘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 청정지역 제주도를 비상 걸리게 한 40대 남성은 보건소에 의심 신고를 하면서 보건소가 보낸 앰뷸런스를 타지 않고 혼자서 택시를 타고 다른 병원을 찾았다가 격리하려고 하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메르스에 고통받고 있는 시민사회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든 ‘대구 공무원 사건’도 있다. 대구 남구청 소속 50대 남성은 모친 허리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다 왔지만 이후 보름이 넘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지역사회 곳곳을 평소처럼 다니며 혼란에 빠뜨렸다. 특히 함께 갔던 누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며칠 동안 바깥 활동을 멈추지 않아 그의 동선에 노출된 많은 사람이 억울한 피해를 입게 됐다. 근무하던 동주민센터가 폐쇄되는가 하면, 그가 들렀던 동네 목욕탕과 경로당도 문을 닫게 됐다. 병원에 들른 지 20일 만에 결국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사람의 부주의로 수백명의 시민이 보건소 감시를 받고 격리에 들어가는 처지가 된 것이다. 과거 전염병의 어두운 역사를 돌아보자. 14세기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절반 가까이 죽음에 몰아넣은 천연두가 있다. 아시아에서 옮겨간 페스트가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몰살시켜 중세 암흑기를 만들었다면, 16세기 유럽 제국은 신대륙 발견 이후 천연두 등 풍토병을 전파해 그만큼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다. 면역 능력이 없는 새로운 질병에 노출돼 엄청난 숫자의 인명이 희생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수백 년 동안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은 눈부신 성과를 거두게 된다. 많은 전염병이 종적을 감추고 인간 수명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이 한 꺼풀씩 풀리면서 불로초를 찾아 헤맸던 진시황의 염원이 보통사람도 얻을 수 있는 건강 담보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의술의 진전을 이뤄도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위험이 확산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더구나 이동수단 발달로 전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 되다시피 한 지구촌 시대에 새로운 병원균 탄생이나 전파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특정 사회의 질병 전파를 예방하는 것은 치밀한 사전 대비책에 따른 일사불란한 지휘와 시민의식에 입각한 질서있는 협조가 최우선이다. 옛말에 열 사람이 한 도둑 못 막는다는 말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무리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나 하나는 괜찮겠지’하는 방관자 의식은 금물이다. 주요 감염경로에 노출됐다면 지체없이 당국에 알리고 조처에 따라야 한다. 작은 희생으로 큰 재앙을 미리 막는다는 생각이 바로 시민의식이다. 이와 반면에 지나친 불안감은 사회 전반을 위축시킨다. 학부모 반발로 학교를 휴교시켜 놓으니 아이들이 PC방 등으로 몰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외식과 외출을 꺼리니 소상공인이 죽을 맛이고, 쇼핑심리가 위축되고 외국 관광객이 끊기면서 모두 아우성이다. 이럴 때일수록 십시일반 심정으로 주변을 돌아볼 일이다. 평상시 생활을 되찾아야 한다. 양산시는 메르스 예방 활동이나 개인위생 강화에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민 생활의 어려운 곳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소외계층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데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원인과 결과가 어떻든 장애인이 됐다는 것은 몸도 마음도 아프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도 중증장애인이라는 멍에를 가지고 나면 더 아프다. 내가 그렇다. 아픔이든 고통이든 이겨내야 한다. 재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들 한다. 백번 맞는 말이다. 말은 참 쉽다. 아프기 시작한 지 9년 동안 하루에 한 움큼의 진통제를 먹어야 견디고 수면제 5알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는 지금은 그래도 잘 견디고 있으니 말이다. 걸음은 조금 힘들어 보여도 멀쩡한 얼굴에 할 짓 다 하고 말 안 하면 아무도 모르는 기묘한 이야기다. 아픔과 고통(苦痛)을 따로 말할 수 있는 경계가 있다면 좋겠다. 누군가 말했다. 오늘부터 아프기 시작한 이들의 유일한 친구는 어제부터 아파왔던 이들임을. “아프다”가 일상어가 돼버린 지금 아픔의 인플레 속에서 아픔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내몰릴 때 오랫동안 아파왔던 이만이 오늘의 아픔이 알아볼 수 있는 신호로 보낸다고. 모두가 아픈 사람이기에 그 누구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게 되어버린 지금 아픔이 기거할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 아픔의 두꺼운 페이지 앞으로 다가서게 된다. 아픈 이들은 아픔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해도 아픔에 관한 말을 시작할 수 있다. 부끄럽지 않게 아플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 말하자면 내밀한 아픔이 다른 아픔을 만나게 된다. 아픈 이는 아픈 이를 잠깐 알아볼 뿐이다. 서로의 앓음을 차마 아는 체할 수 없어 다만 버팀으로 걸음을 길어 올리는 힘으로 고독하고 외로운 아픔의 길목에서 혼비백산하는 광기의 복잡한 길목에서 우리는 스치듯 만난다. 차라리 미약하고 작은 애씀의 맥박이 짧은 시간 속에서 소멸하지 않고 다른 희미한 맥박들과 만나 구분 없이 뒤섞여 이어지는 아픔의 생태, 그 공리(公利)를 묻는 것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기원전 1세기 사람으로 웅변가, 법률가, 정치가, 저술가, 시인, 평론가, 철학자, 역사학자였다. 하지만 뛰어난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 어리석은 권력자에 의해 로마 광장에서 머리와 손발이 잘려 처형당했다. 키케로가 안토니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그의 운명이 그것으로 다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남긴 말과 글이 2천년 동안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로마의 최고 지성이자 라틴문학의 왕자로서 후대 사람에게 말을 건다. 로마 시대는 물론 그가 죽은 다음 천 년이 넘어 서양세계에 르네상스 바람이 불 때, 그는 라틴문학의 왕자로서 화려하게 다시 등장했다. 윌 듀란트는 키케로에 대해 “분명히 키케로 이전이나 이후 라틴어를 그렇게 유혹하듯 매력적이고 유창하게, 그렇게 열정적으로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키케로야말로 라틴어 산문의 정점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키케로의 정적이었던 카이사르는 ‘키케로와의 유사성’이라는 책을 키케로에게 헌정하며 “당신은 웅변술에 관한 모든 보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당신은 처음으로 그 보물을 사용했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로마인에게 엄청난 은혜를 베풀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조국의 명예가 됐다. 당신은 가장 위대한 장군이 거둔 승리보다 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왜냐하면 로마제국 경계보다 인간 지성 경계를 넓히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키케로는 ‘의무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모든 인간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은 조국에 대한 사랑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당연하고, 아들과 딸, 친척, 형제, 그리고 친구에 대한 사랑도 친애의 정을 베풀어준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소중한 사랑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랑조차도 모두 조국에 대한 사랑에 포함되는 것이다. 조국이 필요로 한다면, 그리고 조국의 필요를 위해 그대에게 떨쳐 일어나기를 요구한다면, 조국에 한목숨 바치는 것을 망설일 시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6.25가 발발한 지 올해로 65주년을 맞이하며 ‘모든 인간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은 조국에 대한 사랑이다’라는 키케로의 명언을 가슴에 새겨볼 일이다.
건강관리나 인맥 형성 등 자신만의 목적 달성을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호모플레이쿠스라고 한다. 주5일제로 인해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사람들로, 스포츠를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는 것을 선호한다. 때로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사람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면서 호모플레이쿠스가 되지만, 대부분 이들에게 스포츠는 자신만의 목적 성취를 위한 수단이다. 스포츠를 넘어 ‘노는 것(창조와 유희)에서 즐거움을 느껴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들’역시 호모플레이쿠스에 포함이 된다.
요즘 공원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애완견은 ‘특별히 귀여워서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반려동물’이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둔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경쟁 속에서 팽배해진 개인주의는 군중 속 고독을 느끼게 하고, 핵가족화가 당연시 된 지금의 사회 현상에서 노인들은 가족과의 어울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 틈을 채워주는 애완동물은 이제 우리에게 웃음과 메마른 감정을 되살려 주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김민성 시인 글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