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양산부시장으로 김용근(58, 사진) 전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이 부임했다. 김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경남도 인사발령에 따라 양산시 부시장으로 부임, 별도 취임식 없이 조류인플루엔자(AI) 현장 방문과 상황보고 청취에 이어 현충탑 참배, 의회 방문 등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김 부시장은 19 57년 경남 합천 출생으로, 합천종합고등학교와 진주산업대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10월 서기보(9급)로 공직에 입문해 경남도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7년 2월 서기관(4급)으로 승진해 의회사무처 기획행정전문위원, 경남도 재난안전과장, 사회장애인복지과장, 복지노인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2012년 2월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해 경제정책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파견됐다 복귀해 인재개발원장 거쳐 2014년 7월부터 환경산림국장으로 일해 왔다. 한편, 박유동 전 부시장은 경남도 인사과(교육 예정)로 발령됐다. 홍성현 기자
양산소방서 제15대 서장에 이재순(49, 사진) 전 고성소방서장이 부임해, 지난 2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이 서장은 합천 출생으로 1995년 제8기 소방간부로 임관한 뒤 거창소방서(방호담당, 대평119안전센터장)를 시작으로 동마산소방서, 소방본부, 창녕소방서에서 근무했고, 합천소방서장과 고성소방서장을 지냈다. 온화한 성품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로 알려졌으며, 소방행정유공 행정자치부 장관상(2001년), 교육활동우수 중앙소방학교장상(2002년), 대통령 표창(2010년)을 받기도 했다. 복잡ㆍ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열린 마음’과 ‘깨끗한 행정’을 강조한 이 서장은 “재난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소방점검과 훈련을 통한 예방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귀효 양산소방서장은 김해소방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성현 기자
나동연 시장이 지난 2일 시청 출입기자들과 신년 간담회를 열고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의 시정 구상을 밝혔다. 나 시장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15년은 민선6기 실질적 원년”이라며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이 다 중요하지만, 올해는 특히 5대 역점과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양산시 5대 역점과제는 ▶황산문화체육공원 본격 조성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가시화 ▶기업 인프라 조속 건립 ▶산업단지 조기 착공 ▶양산산단 교통대책 추진이다. 양산시는 낙동강 수변공원인 황산문화체육공원을 지역의 새로운 레저관광자원으로 삼아 올해 낙동강뱃길 선착장과 농산물 판매장, 국민여가 오토캠핑장, 야생화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양산선(부산 노포동~양산 북정동)은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이와 관련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비 분담,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 추진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양산시는 또 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종합기업지원센터가 될 테크비즈타운과 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항노화융복합센터 등 건립에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계일반산업단지와 가산일반산업단지 조기 착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웅상지역에 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부지난 해소를 추진키로 했다. 나 시장은 또 양산산단 교통대책으로 양산교 상판 교체, 양산천 둑방길 개설, 제2양산대교 건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나 시장은 “양산시 인구가 올해 30만을 넘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체급도 중요하지만 도시 체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속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가야 한다”며 새해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나 시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오전 8시 관리자 공무원들과 함께 충렬사와 현충탑에 참배했으며, 별도 시무식 없이 각 부서 사무실을 직접 돌며 직원을 격려하는 것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연다. 순회간담회는 읍면동 현황과 주요시정 보고, 주민 건의사항 청취와 답변순으로 진행된다. 양산시는 이를 통해 주민 이해와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하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간담회를 통해 나온 각계각층 주민 의견을 주요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며, 경제 활성화와 인구 30만 달성을 위한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순회간담회 일정은 20일 물금읍ㆍ강서동, 21일 서창동ㆍ소주동, 22일 평산동ㆍ덕계동, 23일 동면ㆍ양주동, 27일 상북면ㆍ하북면, 28일 중앙동ㆍ삼성동, 29일 원동면이다. 홍성현 기자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간호교육인증 평가에서 인증대학 자격을 획득하며, 간호교육 인프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영산대 간호학과는 최근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시행한 ‘2014년도 상반기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4년제 학사학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간호학생 성과를 체계적으로 지원ㆍ관리하기 위해 시행하는 간호교육인증평가는 교육부가 지정하고,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2012년 2월 의료법 7조(간호사면허)가 개정됨에 따라 2017년부터는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통해 인증을 받은 대학 졸업생만 간호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간호교육인증평가는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 여건, 교육성과 등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간호전문직의 수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해 공식적으로 확인ㆍ인증하는 제도다. 김소희 간호학과 학과장은 “지금까지 영산대 간호학과가 구축해 온 대내ㆍ외적인 교육 우수성을 검증받은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에 개설한 영산대 간호학과는 2013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2년 연속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과 취업률 100%를 보이고 있다. 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동남원자력의학원, 해운대백병원, 동아의료원 등 상급 대형 의료기관과 산학협정을 맺고 임상실습을 진행하는 등 우수 간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을미년(乙未年)은 청양(靑羊)의 해입니다. 성격이 착하고 유순하며, 무리를 지어 화목하게 사는 청양처럼 서로가 서로를 토닥토닥이는 평화로운 세상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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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월드컵 스타를 꿈꾸는 한ㆍ일 양국 유소년들이 축구공을 통해 우정을 나눴다.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 축구부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유소년 축구선수 16명을 양산으로 초청해 교류전을 치렀다. 교류전은 지난 2007년부터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축구협회(회장 김광욱)가 공동주관하는 것으로 한ㆍ일 양국 초등학생이 축구를 통해 서로 우정을 쌓고 문화를 배우기 위한 것이다. 조용기 양산초 축구부 감독은 “앞으로도 교류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양산시와 축구협회, 체육회에서 많은 지원 부탁한다”며 “선수들은 이 교류전을 통해 훗날 성인이 돼서 사회나 선수생활에 밑거름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마치노 토시아키 우베시 유소년 축구단 코치는 “축구를 통해 문화를 배우고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좋은 것”이라며 “이번 교류전이 훗날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험이 돼 더욱 단단한 축구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26일 오후와 27일 오전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26일 경기는 20분 4쿼터로 친선경기를 펼쳤다. 한편, 우베시 유소년 축구단은 경기 후 양산과 부산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했다. 내년 여름에는 양산초 축구부를 일본에서 초대해 교류전을 펼칠 것을 약속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2006년 양산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새로운 계획과 도약을 준비하는 와중에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평생교육 관련 공무원과 박일배 의원이 동행해 평생학습 선진지를 견학했다. 우리나라에 ‘평생학습’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은 2001년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평생학습진흥종합계획’에 따라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전개하면서다. 일상 용어처럼 돼버린 ‘평생교육’이라는 말은 개인의 자아실현과 지역 경쟁력 제고, 주민자치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광명시가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것을 평생학습의 기점으로 친다. 이웃 일본은 가케가와시가 1979년 일본에서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시작으로 1980년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적어도 20년은 앞선 셈이다. 우리가 둘러본 일본 기관은 아키타시 태평산 자연학습센터 만타라메, 유리혼조시 문화센터, 아키타시 생애학습센터, 아키타현 자연과학 학습관 아루베, 다이센시 공민관(우리나라 주민자치센터), 도와다시 생애학습센터 등이다. 일본은 평생학습을 ‘생애학습’이라고 말한다. 학습자 자발성을 강조하기 위해 1980년 후반부터 정책용어로서 교육보다는 학습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생애학습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평생 행하는 모든 학습, 다시 말해서 학교교육, 사회교육, 문화 활동, 스포츠 활동, 레크레이션 활동, 자원봉사 활동, 기업 내 교육, 취미 등 여러 장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를 학습 의미로 사용하며 동시에 생애학습 사회를 목표로 하고자 하는 사고와 이념을 말한다. 일본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우리 양산이 처한 현실과 다르다. 대표적으로 아키타시 태평산 자연학습센터 ‘만타라메’의 경우처럼 영ㆍ유아기부터 평생학습을 통한 역량을 키워내고 있었다. 숙박형 캠프와 공동학습을 통한 공동체 의식과 질서는 물론 지역사회를 배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됐다는 것이다. 대부분 학습시설은 복합학습문화 공간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우리 시는 여성복지센터, 도서관, 박물관 등 시설은 일본과 비교해도 손색 없으나 복합시설로 조성하지 않아 이용자 편의성 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양산시도 전 생애에 맞춘 정책개발은 물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복합평생교육관 설립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한다. 비록 우리가 일본보다 20여년이나 늦게 평생학습을 도입했지만 우리도 충분히 일본 시스템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 특히 지난 10일 양산시는 ‘제2차 양산시 평생학습도시 중ㆍ장기 발전계획’ 용역 결과보고회를 열고 ‘시민이 성장하는 평생학습타워! 양산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하는 평생학습도시 중ㆍ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4대 추진 목표에는 시민 평생학습 참여와 실천 촉진, 지역의 역동적 평생학습문화 형성, 소외집단 평생학습기회 확대, 도시적 브랜드 평생학습타워 구축이 들어 있다. 6대 정책 과제에는 평생학습형 일자리 사업, 시민평생교육원 대학위탁사업, 평생학습타워 체제구축, 문해학습 지원사업, 평생학습 마을학교, 양산시 평생학습타워 건립 등을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연속성과 지속성에 주안점을 뒀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시행한 평생학습 정책이 정착 단계를 넘어 자치단체 발전을 견인하는 단계에 와 있었다. 우리 양산시도 머지않은 미래에 지역 경제ㆍ문화 역량을 높이는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과 20년 늦었지만 20년 앞설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생긴다.
말띠 해인 갑오년(甲午年)을 뒤로 하고 양띠 해인 을미년(乙未年)이 다가오고 있다. 미련과 추억을 남긴 채 한 해가 저물고, 시민 저마다 새해를 앞두고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양산시도 많은 일이 시작되고, 또 마무리됐다. 본지는 지난 1년간 보도했던 기사를 중심으로 ‘되돌아보는 양산 2014’를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37년 경찰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이가 있다. 바로 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함천태 과장(사진)이다. 함천태 과장은 1977년 울산에서 처음 경찰에 몸담은 후로 37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직 한길만을 걸어왔다. 특히 1982년부터 32년간 양산에서만 경찰생활을 해왔다. 그는 누구보다 근면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근무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양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당시 ‘교통사고 현장약도 전산화’라는 업적을 이뤄 교통사고 조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열심히 근무한 그에게 모범공무원 선발, 장관표창 2회, 경찰청장표창 등 많은 포상도 주어졌다. 함 과장은 공직생활도 최선을 다했지만 사회봉사활동 또한 열심히 했다.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쌓은 실력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마을 어르신과 사할린 이주 동포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 주는가하면 경찰서 청사에서 사진, 서예 등 작품전시회를 24회나 열어 딱딱한 경찰서 이미지를 바꾸기도 했다. 양주파출소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주민센터에 자신의 사진을 기증해 주민들에게 사진을 감상하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그는 시민의 지팡이로서의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체력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7년 양산 하프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하프마라톤 47회 완주 기록도 세웠다. 2010년 고성마라톤 대회에서는 42.195km 풀코스를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마라톤으로 단련한 몸으로 양주파출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매일 자전거로 관내 구석구석을 순찰해 ‘자전거 타는 파출소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그는 퇴직 후에도 마라톤으로 노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것이라며 요즘도 매일 새벽 8km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만큼 가정생활도 모범적이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함 과장은 두 자녀 모두 박사로 키워냈다. 딸 현옥 씨는 고교 2학년 때 카이스트에 조기입학 후 삼성 이건희 장학생에 선발돼 미국 시카고 노스 웨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보스턴 하버드대 의생명공학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아들 현주 씨는 고교 재학 중 한일문화교류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일본 오사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반도체회사 핵심설계팀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제 경찰제복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함 과장은 아쉬운 점이 없느냐는 물음에 “훌륭한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에 축복 받으면서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 공직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제2의 인생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김현영 경사 양산경찰서 아동청소년계
원효암(元曉庵)은 상북면 대석리 천성산 자락에 있는 조그만 암자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내원사(內院寺) 부속 암자로, 전통사찰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로, 해발 900m 천성산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어 천혜 경관을 자랑한다. 맑은 날이면 부산과 일본 대마, 울산 앞바다까지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중국에서 화엄교학(華嚴敎學)을 배우러 온 수행자 1천명을 가르쳐 도를 깨치게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지금으로부터 1천300년 전, 원효대사가 기장 천백암(千百庵)에 있을 때 일이다. 암자에서 혜안으로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중국 산동성 법운사에 신도 1천명이 불공하고 있는데, 그 절이 곧 무너질 지경이었다. 그 절 법교(法敎)가 죄를 지어 벼락을 내려 천벌을 주려는 찰나였는데, 신도 1천명은 억울한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때 원효대사가 ‘해동원효(海東元曉)’라고 새긴 판자를 던지니 갑자기 법원사 주위가 금빛으로 변했다. 신도들은 환한 금빛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밖으로 나왔고, 무너지는 절에서 목숨을 건졌다. 이렇게 구원받은 신도 1천명이 원효대사를 찾아와 제자가 되기를 청했다. 원효대사는 이들을 거느리고 천백암을 떠나 동래 범어사 쪽으로 가던 중 하북면 중방리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원효대사 앞에 무릎을 꿇고 천성산을 가리켰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원효대사가 내원암으로 가니 동지섣달 찬 겨울임에도 칡꽃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그로부터 화엄벌에 집을 짓고, 제자 1천명을 가르치고, 자신은 보임(保任)을 공부했다. 그 이후 이 산을 천성산(千聖山)이라 부르게 됐고, 절을 지어 원효암(元曉庵)이라 일컫게 됐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천성산 일대에는 칡덩굴이 다른 곳에 비해 매우 짧은데, 원효대사가 제자와 함께 수도할 당시 한 제자가 마을에 동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면서 그날 동냥을 모두 쏟아 버린 일이 있었다. 이를 들은 원효대사가 이튿날 그 제자에게 흰 종이를 한 장 주며 그 자리에 가서 버리고 오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그 이후 칡덩굴이 길게 뻗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현재 원효암에는 편액이 걸린 중심 법당을 비롯해 미륵전과 산령각, 범종각 등이 있다. 중심 법당은 공포 없이 둥글게 깎은 도리를 얹은 굴도리식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임에도 단순하고 소박한 멋을 지니고 있다. 좌우 퇴칸은 생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어칸과 좌우 협칸 3칸은 예배 공간으로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봉안돼 있다. 이 불상은 근래 발견된 불상조성기에 의해 1648년(인조 26년)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경봉(鏡峯)’이라는 범종을 안치했다. 법당 동편 석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1호)이 새겨져 있다. 마애아미타삼존불은 얕게 선각(線刻)한 조각 기법을 통해 회화적인 느낌을 준다. 한 폭의 불화를 연상시킬 만큼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 수법 때문에 한국 불교 조각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암자 방문객과 천성산을 오르는 등산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준공했으며, 진입도로도 아스팔트로 포장해 차량으로 접근하기도 쉽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참고자료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산시 관광정보, 디지털 양산문화대전
지나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는 음악 소리가 양산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아이들이 전달하는 해맑은 하모니부터 감미롭고 따뜻한 현악 선율까지…. 양산시민을 위해 열린 세 음악회는 차가운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시민의 마음을 녹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양산어린이합창단, 교류음악회 지난 22일 양산어린이합창단(단장 이상열)이 주최한 ‘양산 어린이를 위한 제4회 교류음악회’가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연은 양산어린이합창단의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과 ‘동요 메들리’로 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 구포초등학교 꾀꼬리합창단이 ‘벚꽃 팝콘’, ‘우리들의 마법학교’를 열창했다. 또 오카리나 합주와 핸드벨 앙상블, 해바라기유치원 합창단이 특별 공연을 선사했고 꾀꼬리합창단과 양산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노래’로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상열 단장은 “합창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된 모든 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양산어린이합창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늘소리앙상블 제6회 정기연주회 하늘소리앙상블(단장 구미란, 음악감독 최성길)은 지난 2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꿈과 희망의 세레나데, 사랑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날 하늘소리앙상블은 동요 ‘말의 향기’, ‘꿈의 농부’, 비틀즈 ‘Let it be’,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미오’ 등 어린이의 순수함이 담긴 하모니를 선보였다. 또 이날 하늘소리앙상블에서 함께 활동하는 오수미ㆍ오채은, 김달령ㆍ김보금 자매의 깜찍한 중창 무대는 관객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구미란 단장은 “큰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단원들이 자랑스럽고 공연을 보러 와주신 모든 분께 오늘 공연이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 송년콘서트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에서도 뜻깊은 송년콘서트가 열렸다. ‘양산시립박물관 송년콘서트’는 지난 27일 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벨로체 앙상블’ 현악 4중주와 양산시립합창단 정단원으로 구성된 여성 4인조 팝페라 그룹 ‘베르디스’의 공연이 펼쳐졌다. 벨로체 앙상블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냉정과 열정 사이’ OST 등을 현악의 풍부한 음색으로 선보였으며 베르디스는 비제 ‘카르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는 꿈속에 살고 싶어요’ 등을 열창했다. 신용철 관장은 “이번 송년음악회는 한 해 동안 진행한 ‘양산역사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시립박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양산에 정통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교향악단’이 창단했다.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성완, 이하 오케스트라)는 지난 1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열어 이들의 시작을 알렸다. 실력파 지역 음악가로 구성된 양산 교향악단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양산을 대표할 문화예술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이들은 지역 내 실력 있는 음악가로 구성된 악단이다. 오케스트라는 지난 2월부터 단원을 구성했다. 45명의 단원은 양산에서 태어난 양산사람이거나 현재 양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지역 이름을 걸고 만든 교향악단인 만큼 단원 역시 지역민이 주가 돼야 한다는 게 이들 생각이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를 이끌 수장은 전문가를 영입했다. 양산을 대표할 교향악단인 만큼 외부인이라도 단원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경력과 연륜을 갖춘 지휘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휘를 맡게 된 이가 박성완(사진) 지휘자다. 박 지휘자는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명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Maastricht) 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한 중견 지휘자다. 그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등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열정적인 지도력으로 여러 교향악단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박 지휘자는 “클래식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고 편하게 듣지 못하는 분을 많이 봤다. 하지만 클래식은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가 돼 서로 음악 안에서 어우러져야 한다”며 “그래서 창단 연주회에서도 제가 먼저 청중에게 말을 걸고 대답이나 호응을 유도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습실부터 단원 구성, 자문까지 엄정행 성악가 덕에 창단 ‘순항’ 박 지휘자는 오케스트라가 탄생하기까지 그를 비롯한 단원들의 고생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오케스트라를 지지하고 이끌어준 엄정행 성악가 공이 크다고 말했다. 엄 성악가는 문화도시 양산으로 성장하기 위해 교향악단이 필요함을 깨닫고 이번 오케스트라의 단원 구성부터 고민해왔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 기꺼이 자신의 연구실을 빌려주고 단원들이나 박 지휘자에게 조언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정행 성악가는 “지역 음악 인재가 많은데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정통 클래식 악단은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두 친구가 저를 찾아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고 그들의 뜻이 좋아 정신적 지주 역할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게 됐다”며 “단원 선발 후 3월에 시범 공연을 진행했는데 가능성이 보여 계속 추진했고 그 덕에 이번 연주회까지 무사히 끝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엄 성악가의 지원과 단원들의 의지를 모아 내년 신춘 음악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산사음악회 등 시민과 함께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향악단은 한 도시의 ‘문화 얼굴’이다. 교향악단을 가진 도시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그곳의 문화적 위상이 달라지는데,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로 인해 양산도 어느 도시 부럽지 않은 문화 도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오케스트라 활동에도 많은 시민이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봐 줬으면 하고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주)오토닉스(대표 박환기)는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을 위해 써 달라며 웅상출장소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양산사할린동포회(회장 박장녀)도 지역 내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30만원을 양산시에 전달했다. 이처럼 지역 내 기업을 비롯해 봉사단체, 사회기관단체 등 많은 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며 ‘훈훈한 양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이어폰을 나눠 꽂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노래를 부른다. 한 명이 주 멜로디를 부르면 나머지 한 명은 친구 목소리에 아름다운 화음을 싣는다. 서로 눈을 마주 보고 노래하다 웃음이 터지지만 이내 다시 노래에 집중한다. 두 사람이 만드는 화음에는 각자의 개성도 담겨있었다. 그렇게 ‘Let it go’를 완창한 서지원ㆍ이지우(양산여고2) 학생은 수줍은 듯 웃으며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우연히 본 아카펠라 동영상에 친구들 모아 동아리까지 결성 지원 학생과 지우 학생은 아카펠라 동아리 ‘그린나래’ 회원이다. 지난 7월 지원 학생의 주도로 만든 그린나래는 그저 노래하는 게 좋고 아카펠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수학여행 가는 길에 지원이가 미국 아카펠라 그룹인 ‘펜타토닉스’가 겨울왕국 OST를 부르는 영상을 보여줬어요. 둘이 같이 보는데 그 음악이 정말 좋은 거에요. 평소에도 노래 듣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아카펠라는 저 역시 잘 몰랐거든요. 근데 정말 멋있어서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둘이 마음이 똑같아서 무작정 동아리까지 만들었고요” 두 학생은 아카펠라 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바로 단원을 모았다. 주변에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에게 열심히 그린나래 존재를 홍보한 것이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아카펠라가 낯설고 특이한 분야잖아요. 아직 많이 안 알려졌고요. 그래서 같이 노래할 친구를 모으는 데 고생했어요. 그렇다고 많이 모은 건 아니고…. 저희 둘 말고 다른 친구 한 명까지 셋이 회원이라 동아리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함도 있죠. 그래도 저희 셋은 그린나래를 위해 시간 날 때마다 모여 열심히 연습합니다!” 부산 예원여고에 다니는 김은비(18) 학생까지, 그린나래 소속 세 명의 학생은 고3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카펠라를 계속 할 것이라며 웃었다. “고3이라고 해서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일단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고 노래하는 게 정말 좋거든요.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하는 건 아니고, 저희가 하고자 하는 공부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활동을 해도 주변에서 믿어주죠” 방학 기간 본격적으로 활동 예정 연습하는 모습 동영상으로 올리고파 지금도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이들은 방학이 되면 자신들이 연습하는 영상을 유튜브 등 인터넷에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잘하진 못하지만, 남들에게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여주는 것만으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 앞에서 하는 공연은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는 노래기 때문에 더 잘하려고 애쓸 것 같고요. 또 영상을 올리면서 양산에 이런 동아리도 있다는 걸 알리기에도 좋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이들은 지금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아카펠라 실력이지만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버스킹(길거리 공연)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린나래의 시작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저희 노래로 다른 친구들에게 아카펠라의 매력을 알리고도 싶고요. 목소리, 화음을 쌓으면서 우정까지 쌓는 일, 멋있지 않아요? 그러니 저희와 함께할 친구들이 더 많이 모였으면 좋겠어요” 그린나래와 함께하고 싶은 청소년은 010-5060-3024로 연락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서예는 고도의 정신활동이다. 특히 한 글자마다 온 정신을 집중해 써내려가야만 그 속에 담긴 참뜻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문으로 쓰인 성현(聖賢)의 옛글을 보는 이들 마음에 남도록 온 마음을 다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양산문화원 한문서예반 회원들이다. 한문서예반의 강좌가 있는 금요일이면 교실은 차분한 분위기와 먹의 그윽함으로 가득 찬다. 붓 잡는 법도 몰라 쩔쩔매던 회원들은 배효 강사의 지도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키우고 있다. 수강생들 명필이 되는 이유 “훌륭한 선생 밑 훌륭한 제자 있어” 한문서예반은 지난 2012년부터 운영됐다.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원들 실력은 가히 프로급이다. 회원들은 해마다 관설당전국서예대전과 대한서화예술대전에 출전해 그 실력을 검증받았다. 특선은 물론이고 입선을 한 회원도 상당수다. 한문서예반 회원들은 “이 같은 성과 뒤에는 배효 선생님이 있다”며 자랑한다. 한문서예반을 이끄는 배효 강사는 (사)대한서화예술협회장이자 2013년 대한민국명인 인증서를 받았다. 행ㆍ초서와 고문체 등 한자의 여섯 서체를 두루 섭렵했다. 또 배 강사의 글씨는 능란한 운필과 중량감 있는 용묵(用墨, 동양화나 글을 쓸 때 먹을 쓰는 일)으로 이름나 있다. 회원들은 “선생님이 저희에게 모든 기술을 알려주려 노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명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한자(漢字)는 마음의 글자” 글 쓰며 뜻까지 마음에 새겨 ‘프로’라고 불릴 정도로 수강생 모두가 명필이지만, 이들은 서예 공부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깊은 뜻을 담고 있는 고전 어구를 정확하게 담아내는 데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뿐인 강의가 늘 아쉽다고 말한다. 회원들은 “한문서예를 배우기 시작하며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던 논어, 명심보감 등 고전의 참뜻까지 배워 마음 수양을 하고 있다”면서 “서예를 하지 않았으면 평생을 봐도 의미를 몰랐을 글인데, 이런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있어 뿌듯하고 주변에도 서예의 즐거움을 알리고 있다”며 웃었다. 배 강사는 “한자야말로 직접 써보면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는 글”이라며 “서예를 하면 배움과 정신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는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익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예를 배우고자 하는 분이 많지만, 한자가 어렵다는 이유로 한문서예를 피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막상 배워보면 한문서예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도 없으니 많은 이가 한문서예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국토해양부는 부동산 투기와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된 아파트 단지에 대해 매매ㆍ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아파트실거래가 정보공개사이트(http://rt.molit.go.kr)를 통해 매월 15~20일 사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23~28일 사이 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으며 공개된 자료는 기준가액보다 상당히 낮게 신고한 가격은 분석ㆍ공개 대상에서 제외해 자료의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아파트실거래가 정보공개사이트를 참고해 재구성한 아파트 매매ㆍ전월세 실거래가 정보는 건축물 대장을 기본으로 전용면적(㎡)을 표시했으며, 공개일 전월 거래내역 가운데 최고액(상한가)과 최저액(하한가)을 표시했으며, 자세한 정보 전달을 위해 거래된 내역의 층수를 별도로 표기했다. 또한 공개달의 전체 거래건수를 표시해 아파트 거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고된 전월 거래내역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에 신고된 최고거래가를 별도로 표시했다.
양산시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난 22일부터 양산희망누리사업의 하나인 난방비 지원을 시작했다. 양산희망누리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양산시와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가 진행했다. 이들은 민간 지역자원과 후원금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에게 맞춤형 복지 지원 사업을 해왔다. 올해는 대상자 200세대에게 3천만원 상당 지정 주유소 난방유 쿠폰과 난방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후 여건에 따라 추가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내년 3월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으로,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개인은 양산시청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지원담당(392-2464) 또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275-9544)로 문의하면 된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