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생활체육회 산하 42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동호회와 최다 회원을 거느린 막강 조직, 야구연합회(회장 박기대)다. 94개팀에 회원 수 3천여명, 한 종목이 가히 군 단위 생활체육회 전체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양산시야구연합회(이하 야구연합회)는 2002년 3월에 레드폭스, 골든뱃트, 블루해머 3개팀이 뭉쳐 연합회를 구성했다. 이어, 해마다 시나브로 늘어나던 야구팀은 2008년에 18개, 2010년 44개, 2013년 72개팀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94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팀 수가 많으니 조직도 방대하다. 변호사를 법률자문으로 위촉하고 부회장 5명을 뒀으며 심판과 기록, 경기부, 운영부, 기획부를 두고 있다. 특히, 원동중 야구부 이상훈 감독, 리틀야구단 권재광 감독, 한마음 야구단 김천길 감독, 주니어 야구단 서호진 감독을 천상원, 박경택 씨와 함께 유소년 이사로 위촉하고 있다. 야구연합회 리그는 연 중 내내 열린다. 토요리그 26개팀, 일요리그 68개팀이 참가해 776경기를 치른다. 양산시장배, 연합회장배 등 단기대회를 합치면 모두 820경기나 된다. 이 모든 경기를 마치고 나면 이듬해 1월 말 시상식을 하는데 최우수 선수, 포지션 별 최우수 선수 시상 등 프로야구 시상식과 진배없다. 학교 야구부가 전무하던 양산이라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역에 이처럼 사회인 야구가 활성화 된 요인은 무엇일까. 이현우 사무국장은 “초반에는 8개팀이 고등학교 운동장과 석계 정수장 운동장을 빌려 경기를 했다. 나동연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부산대양산병원앞 구장, 범어에 3개 구장 등 야구장 건립을 적극 추진해 주면서 팀이 급격히 늘고 제대로 된 리그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야구연합회는 조직 활성화뿐만 아니라 학교야구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창단 초기임에도 전국대회 우승 등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원동중학교 야구부에 2천만원을 지원했다. 또 물금고 야구부 창단에 적극 나선 결과 성과가 무르익고 있다. 양산에는 고등학교 야구부가 없어 원동중학교 선수들은 3학년 2학기가 되면 부산 등 외지로 전학을 나가야 다른 지역 고등학교 야구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이 선수들 이력은 원동중이 아닌 외지학교로 기록된다. 야구연합회 하영일 수석 회장은 “초중고 모두 야구부가 있어야 대학이나 프로가 된 선수들 이력이 온전한 양산 출신으로 기록 된다”며 “그래야만 선수들도 지역에 대한 연고성과 자긍심을 갖게 되고 양산시도 야구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명실공히 야구의 고장, 양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더구나 초등학교 야구부가 없어 할 수 없이 부모들이 돈을 모아 감독을 선임해 야구를 시키고 있는 리틀, 한마음, 주니어 학생 야구단이 있다. 이들이 정상적인 환경에서 야구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반드시 초등학교 야구부를 창단해야 한다는 게 야구연합회 입장이다. 이처럼 야구연합회는 막강한 조직과 회원 결속력을 바탕으로 양산시 생활체육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뿐만 아니라 지역 엘리트 야구인 육성 등 지역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r
부산 정상급 패션업체 이영희 프리젠트의 이영희 디자이너가 양산을 찾는다. 양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를 열기 위해서인데, 4계절 여성의류를 좋은 가격에 양산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희 프리젠트 자선바자회’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중부동 크리스탈 타워 12층 힐링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본사가 주최하고 양산여성단체연합회, (사)어곡지방산업단지 관리공단, 양산여성지도자회 후원으로, 수익금 일부를 양산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부산 출신 정상급 디자이너다. 1984년 패션업체를 설립했고, 35년간 부산에서 활동했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디자이너만의 이미지 안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성을 가진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희 디자이너는 “우리 어머니 시대를 보면 좋은 옷은 10년 이상 입고, 심지어 대를 이어 물려주기도 한다. 장인이 한땀한땀 손바느질을 한 옷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남을 따라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닌 나 자신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옷을 만들자는 것이 이영희 프리젠트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라고 말했다.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욕심도 남다르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2회 패션쇼를 꾸준히 개최해 40회 이상 개인 컬렉션과 11차례 부산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했을 정도. 매 시즌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감성의 제품으로 패션쇼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디테일이 화려하고 여성성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페미닌한 소녀 감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적인 세련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50~60대 여성층, 30~40대 세련된 미시층, 20대 고급스러운 예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기성복과 맞춤복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형 정장은 이영희 프리젠트 최고 숙련공들에 의해 섬세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브랜드다. 현재 부산 서면(본사)과 남천동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의 15%가 중국ㆍ일본 등 외국관광객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 디자이너는 “부산지역 백화점에 매장을 2곳 운영하면서 유니세프와 연계해 바자회를 처음 시작했다. 백화점 매장은 의무적인 매출물량으로 인해 이영희 프리젠트만의 옷이 아닌 유행을 따라가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해 결국 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후 백화점 수수료 대신 기부를 하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바자회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디자이너에게 양산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미지로 각인됐다. 끝없는 배움을 추구하는 이 디자이너가 영산대 인문학 강의를 듣기 위해 양산을 처음 찾은 후, 이 도시와 함께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 디자이너는 “주로 부산에서 바자회를 진행했는데, 경남은 양산이 처음이다. 첫사랑, 첫인연, 첫인상 등 ‘처음’이라는 단어는 웬지 모를 셀렘이 있기 마련이다. 양산지역 여성들에게 아름다움과 개성을 선물해 준다는 생각으로, 바자회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웅상고등학교(교장 설학줄) 학생들이 2015년 을미년을 맞이해 아주 특별한 역사기행에 나섰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 이틀간 경복궁, 창덕궁 등 일본에 의해 망가진 궁궐의 흔적들을 살피는 궁궐기행을 다녀왔다. 을미년은 120년 전 일본인 낭인들과 조선인 경위대 복장을 한 일본인들에 의해 국모가 시해됐던 가슴 아픈 해이다. 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굳건히 서자는 취지로 기획한 것이다. 기행 전 자료 수집 역시 학생들 스스로 이뤄냈다. 자신이 직접 조사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 공부한 후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수준 높은 자료집까지 만들어 기행에 나선 것이다. 웅상고 2학년 김지우 학생은 “자료를 조사한 후 직접 현장에 와보니 조상들이 더욱 자랑스러웠다”며 “조상들과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동행’을 일궈내는 후손이 돼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엄아현 기자
“나는 계림의 신하, 신라의 신하요~ 계림의 개 돼지 될지라도 일본 벼슬 받지 않으리~ 두고 온 처자식 생각에 내 온 마음 찢어져도~ 나의 충절 결코 막을 수 없을리라~♫” 학생들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대본 리딩에 노래까지 소화해 내는 모습이 놀랍다. 이들은 만고충신 박제상 공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작곡부터 극본, 출연까지 맡았다.
웅상보건지소 건강증진실이 운동 프로그램을 새단장했다. 건강도시 활성화 사업 프로젝트에 따라 웅상주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새단장한 것. 운동처방사 지도로 척추마사지 운동, 허리통증 완화운동 등을 배울 수 있는 ‘척추건강교실’, 체력진단과 체성분 측정, 유연성 강화운동 등을 강의하는 ‘뱃살 탈출교실’, 바른 자세 걷기운동과 에어보드를 활용한 걷기방법 등의 ‘신나는 실내 걷기교실’, 그리고 ‘기체조 통통교실’, ‘웰빙요가교실’ 등 모두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선착순으로 전화나 방문으로 신청하면 되고,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엄아현 기자
(사)웅상경제인협회 제7대 회장에 (주)화성금속 대표이사 원일봉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달 27일 세정인력개발원 6층 대회의실에서 (사)웅상경제인협회 2015년도 회장단 감사 이ㆍ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한 원 신임회장은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이기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는 회원사에 도움이 되도록 협회가 작으나마 역할을 다하겠다”며 “회원 간 화합에도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웅상경제인협회는 원일봉 회장과 손태호 직전회장을 비롯해 김지원 수석부회장, 정주형ㆍ서민조ㆍ유영표 부회장, 강영규ㆍ우철주 감사, 김선구 사무국장, 박병근 사무총장, 김부곤ㆍ손시학ㆍ김종식ㆍ김병렬ㆍ황두선ㆍ김학봉ㆍ안종덕ㆍ정도영ㆍ이한욱ㆍ전윤권ㆍ박천수ㆍ윤찬수 이사 등으로 회장단을 구성했다. 한편, 웅상경제인협회는 이ㆍ취임식에서 웅상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양산시에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엄아현 기자
나동연 시장이 지난달 20일 시작한 2015년도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상북면과 하북면, 동면, 양주동을 거쳐 지난달 30일 원동면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장과 도ㆍ시의원, 지역 기관ㆍ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황과 주요 시정 보고에 이어 주민과 대화를 통해 건의사항을 듣고 답변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발언에 나선 시민은 굵직한 지역 현안에서부터 작은 생활 불편까지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쏟아냈다. 나 시장은 “이번 순회간담회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도 구하는 시정소통의 장”이라며 “격의 없는 대화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검토해 시정에 반영할 사항은 적극 반영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 무리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알록달록, 색색 종이를 바쁘게 만진다. 그 손길을 따라 네모 반듯한 종이들은 순식간에 꽃과 동물 등 멋진 작품으로 변한다. 단순히 작품만 만드는 게 아니다. ‘종이공예봉사단’(단장 이옥경)이라는 이름처럼 지역아동센터나 요양병원 등을 다니며 많은 이에게 종이접기 기술을 알린다. 종이접기로 행복을 전파하는 종이공예봉사단은 지난 2008년 이옥경 단장 제안으로 창단했다. 처음에는 7명이던 회원은 7년이 지난 지금, 어느새 150명에 달한다. 회원들은 매주 한차례 경남도립병원, 형주병원, 지역아동센터 등을 다니고 있다. 이옥경 단장은 17년 전 두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면서 시간 여유가 생겨 장애인 목욕봉사를 하다가 주위에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곳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 여성복지센터 ‘케어복지’ 수료 과정을 다니면서 실습을 나간 병원 어르신들이 용변 기저귀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광경을 보고 큰 충격에 빠져 더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이 단장이 종이접기에 입문하게 된 건 2006년, 현재 동원과학기술대학교인 양산대 아동영어복지전공에 입학하면서다. 수업 과정 중 ‘종이공예’가 있었는데, 이 단장도 처음 접했지만 손재주가 좋아 다른 학생들보다 빨리 익힐 수 있었다. 수업에서 우등생이었던 이 단장은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방법을 알렸다. “그 모습을 보고 교수님이 ‘그렇게 주변에 다 알려주면 네 성적에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셨는데 저는 교수님에게 ‘어려운 이에게 도움을 주는 것만이 봉사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게 봉사 아닙니까?’라고 말했어요. 그게 종이접기 봉사 시작이었나봐요” 흔히들 ‘종이 접는 건데 무슨 자격증이 필요해’라고 생각하지만, 단지 종이를 접는 수준을 넘어 종이공예(工藝)로 입문해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선 전문 자격증이 필요하다. 이 단장은 종이접기 봉사를 위해 2007년 한국종이접기협회 종이접기 지도사범 자격증을 땄으며 다른 회원도 종이접기 자격증을 모두 땄다. 이들은 양산 내에서 ‘종이공예 달인들’로 정평이 나 있지만, 종이접기 외에도 POP, 리본공예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재주꾼들이다. “처음 봉사단을 만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제대로 해 줄 것도 없어 맨땅에 헤딩하듯 청소부터 시작했어요. 지금은 저희에게 먼저 강의를 부탁하는 곳도 있죠. 그동안은 주로 장애인이나 어르신을 위해 종이접기 봉사를 다녔는데,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종이접기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활동할 생각이에요” 지역아동센터 활동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는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는게 이 단장의 소신이다. “종이접기 강의뿐만 아니라 해마다 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을 위해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어 전달하고, 애육원 아이들에게 세뱃돈 주기 행사도 하고 있어요. 저희가 가는 곳에 청소할 일이 있으면 하고요. ‘종이공예’만 하는 게 아니라 ‘봉사’를 하고 싶으니까요. 봉사로 삶의 에너지를 얻고 봉사를 하니까 웃을 일이 생겨요. 앞으로도 이 마음 그대로 행복하게 봉사하고 싶네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청초하고 우아한 학의 모습을 춤사위로 표현한 양산학춤. 양산학춤 모태는 불교사찰학춤으로, 통도사에서 전승돼 오다 민간계로 파생, 계승ㆍ발전하며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양산학춤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양산문화원 문화학교 양산학춤반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양산학춤반에는 학춤을 배우려는 회원으로 북적인다. 회원들은 ‘날아가기 준비 사위’, ‘먹이잡이 사위’ 등 다양한 춤사위를 익히고 있다. 양산학춤반은 양산학춤을 시민이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1996년 처음 문을 열었다. 수업은 양산학춤 예능 보유자인 학산 김덕명 선생이 맡아오다 현재는 김장수 강사가 가르치고 있다. 우아한 학의 모습이 춤으로 춤부터 학문 부분까지 배워 학의 날갯짓과 걷는 모습을 따라 한다. 느린 춤이긴 해도 쉬운 춤은 아니다. 날개를 펴듯 양팔을 펴고 한 발로 서서 앉았다 일어서는 등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금세 이마에 땀이 맺힌다. 호흡과 일체가 된 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양산학춤을 추면 관절과 근육이 풀리고 마음마저 평온해진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분인데도 연신 웃으며 거뜬하게 학춤을 즐기는 회원도 있다. 주삼남 회원은 “나이가 있다 보니 아직 한 발로 균형 잡을 때 휘청거릴 때도 있고 완벽하게 동작을 소화하기 어렵기도 하다”며 “그래도 이렇게 춤을 추니 다리와 허리도 덜 아프고 웃을 일도 많아져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다른 회원도 연신 맞장구를 쳤다. 건강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양산문화의 핵심을 직접 배우고 계승한다는 것이 이들에겐 큰 자부심이라며 웃었다. 지역 무대 오르며 문화 알리미 자처 “우리 문화인만큼 더 널리 알리고파” 회원들은 ‘양산학춤은 양산문화의 자존심’이라고 여기며 양산학춤 가치를 전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양산을 대표해 다른 지역 축제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양산시민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가하는 등 지역 고유 춤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이들은 단순히 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접근하면서 양산학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강사는 “양산학춤은 우리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문화학교를 통해 많은 이들이 양산학춤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양산을 넘어 다른 지역에도 양산학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한철성)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자존감 향상과 행복한 진로 설계를 위한 양산 비전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양산지역 내 중학교 2학년 학생 31명을 대상으로 손에 잡히는 명쾌한 미래 청사진을 설계하자는 취지다. ‘사명 선언문’, ‘로드맵’, ‘삶의 프로그램 파일 작성하기’, ‘스토리텔링’, ‘셀프토크’, ‘대중 앞에서 다짐의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교생활을 돕고 드림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면의 생각을 최대한 끌어내 자신의 비전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한철성 교육장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비전스쿨 참여 기회가 부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신의 행복한 진로설계를 통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교육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조은현대병원의 새로운 이름 웅상중앙병원이 드디어 문을 연다. 부도사태 1년 만으로 정상개원은 3월 6일이지만, 내과ㆍ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와 응급실 운영은 오는 9일부터 가능하다. 의료법인 보원의료재단(이사장 김상채) 김해중앙병원이 지난해 11월 19일 경매를 통해 조은현대병원을 인수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조은현대병원은 지난해 8월 경매에 들어갔다. 2차례 유찰을 통해 3차 135억원에 김해중앙병원이 최종 낙찰받았다. 웅상중앙병원에 따르면 시급한 응급의료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일 가(假) 개원한다고 밝혔다. 내과ㆍ정형외과ㆍ신경외과ㆍ소아청소년과ㆍ신경과ㆍ일반외과 등 최소한의 진료과목 150병상 규모로 문을 연다. 무엇보다 응급의학과도 9일부터 운영한다. 24시간 365일 응급실 운영으로, 웅상지역 응급의료부재 문제가 비로소 해결되는 셈이다. 양인갑 행정부장은 “우선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두고 출발할 예정이지만, 이후 전문의 1명을 더 채용해 모두 4명의 응급의학 전문의가 응급실을 책임질 계획”이라며 “과거 조은현대병원 응급실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아닌 진료과목 전문의 당직제로 운영돼 왔기에 응급의료의 질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상중앙병원 정상개원은 3월 6일로 예정돼 있다. 내과(소화기ㆍ순환기ㆍ호흡기ㆍ신장),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일반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담검사의학과 등 모두 17개과 전문의 35명을 포함해 직원 200명 규모다. 건물 증축과 리모델링 등으로 병실도 확장한다. 기존 57병동 251병실 규모에서, 330병상까지 확장한다. 통상 진료과목 9개 이상, 입원실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종합병원으로 분류한다. 과거 조은현대병원은 중소병원 내지 준종합병원으로 분류됐다. 때문에 웅상중앙병원은 웅상지역 최초 종합병원으로서 급성기병원(급성질환이나 응급질환을 볼 수 있는 입원 가능한 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채 원장은 “현재 김해중앙병원은 550병상 대학병원급 종합병원으로, 심장마비나 뇌출혈 환자를 다루는 심혈관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웅상중앙병원 역시 만성질환 환자가 아닌 급성질환 환자를 다루는 24시간 응급센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 개원 후 3개월 동안은 웅상중앙병원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며,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며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중앙동새마을부녀회 신임회장으로 이애경 씨가 취임했다. 이 신임회장은 “중앙동과 새마을부녀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숙한 점도 사랑으로 감싸줬으면 하고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중앙동새마을부녀회 임원진 명단. ▶명예회장 김거화 ▶부회장 김동술, 김성애 ▶감사 백귀화 ▶총무 황순덕 김민희 기자
제21대 상북면 문화체육회장에 차정철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차정철 신임회장은 “상북면은 주민이 쉽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원이나 체육관련 시설이 전무하다”며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면민이 즐겁고 신명나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원진 명단. ▶회장 차정철 ▶부회장 김점순 ▶총무부회장 임종대 ▶체육1부회장 정진호 ▶체육2부회장 정준영 ▶민속문화부회장 박윤철 ▶사무국장 윤도관 장정욱 기자
양산시테니스협회 제14대 회장에 우현욱 신임회장이 취임했다. 양산시테니스협회는 지난달 30일 중부동 더미션 뷔페에서 ‘제14대 회장 취임식 및 화합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우현욱 신임회장은 유소년 아카데미 사업으로 꿈나무 육성, 생활체육 테니스교실 활성 등을 약속하며 오는 3월 열리는 제1회 양산시테니스협회장배 대회로 테니스 동호인 기량 향상과 상호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양산시테니스협회를 이끌어 갈 임원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우현욱 ▶전무이사 이자운 ▶총무이사 강수곤 ▶재무이사 김언도 ▶경기이사 손대식 ▶기획이사 김성룡 ▶관리이사 박평수 ▶홍보이사 김상배 ▶섭외이사 조원진 ▶여성이사 윤미자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물금읍주민자치위원회 제2대 위원장에 서동희 위원이 취임했다. 서 신임위원장은 “부족한 제가 과연 물금읍민 기대에 부응하며 맡은 임무를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앞으로 타 지역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해 주민 복리를 위한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좋은 강사진을 초빙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민자치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양산시를 순방한 자리에서 “무상급식은 경남도 교육청 예산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그동안 무상급식에 지원했던 예산을 서민 자녀 학력 신장 사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먼저 “340만 도민과 18개 시ㆍ군을 지원하는 경남도 예산이 7조원인 반면, 43만여명 정도의 초ㆍ중ㆍ고교생 학사 일정을 관리하는 도교육청 예산이 4조원인데,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며 “도청은 예산 부족으로 늘 허덕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어 “경남 18개 시ㆍ군 가운데 함안군을 제외한 9개 군이 자체수입만으로 공무원 급여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일 만큼 재정이 열악하다”며 “재정자립도가 10%도 되지 않는 지자체는 교육에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도교육청이 1년에 4조원 예산을 집행하면서 불용액(순세계잉여금: 예산 현액에서 지출액과 다음연도 이월액을 제외한 잔액)이 1천300억원 정도인데, 그 절반을 떼서 650억원 정도 투입해 정상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라고 도의회에서 결정했다”며 “그렇다면 도교육청에서 무상급식을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국회에서 예산을 확정했는데, 거기에 따르지 않고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면 탄핵감이다. 마찬가지로 도의회에서 예산을 확정하면 집행기관장인 도지사나 교육감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 예산이라는 것은 법률과 같다”며 “그런데 일각에서 도에서 예산을 주지 않아 3월부터 유상급식으로 전환한다고 흘리는데, 이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며 비교육자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며 “무상급식은 도교육청 예산으로 정상 집행하고, 경남도는 그동안 지원하던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 자녀 학력 신장에 지원할 것이다. 도민 입장에서는 기존 무상급식에 서민 자녀 지원까지 이중 지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최근 일선 시ㆍ군을 순방하며 “도교육청 불용액으로 무상급식이 가능하다”는 홍 지사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예산은 도내 18개 지역 교육지원청과 학교 1천600여곳, 18개 직속기관, 38개 교육지원청 소속기관, 학생 48만여명과 교직원 5만여명에게 사용되며, 2015년 올해 예산은 3조9천632억원이다. 도교육청은 “홍 지사가 해마다 발생하는 순세계잉여금(불용액) 1천300억원으로 무상급식을 하면 된다고 했지만, 2013년도 도교육청 순세계잉여금은 세입결산액 4조1천785억원 가운데 2%인 837억원에 불과하다”며 “순세계잉여금은 결산 추경이 끝난 뒤 교부된 연도 말 특별교부금과 예비비, 인건비, 각종 시설사업 낙찰차액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예산으로 다음연도 세입예산에 반영해 사용하며 도교육청 순세계잉여금은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성현 기자
봉사단체 ‘벽제국악예술단’은 지난달 29일 하북면 한 음식점에서 ‘단장 이ㆍ취임식’을 열고 이외숙 이임단장에 이어 이세준 신임단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세준 신임단장은 “집행부만 잘한다고 해서 단체가 잘 운영되는 것이 아닌 만큼 모든 회원이 자신을 집행부라 생각하고 서로 도와 어느 봉사단체보다 좋은 활동을 했으면 한다”며 “양산시민을 위한 국악, 공연을 이어가며 양산문화예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벽제국악예술단은 지난 2006년 창단해 민요, 전통춤, 각설이 등 공연으로 매달 양로원, 복지관, 병원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예술단이다. 다음은 임원진 명단. ▶부단장 김정석ㆍ김필남ㆍ황정숙 ▶사무국장 이준영 김민희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양산시가 건의한 경부선 횡단보도육교 설치 사업에 도비 1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은 물금역과 황산문화체육공원을 잇는 길이 130m, 너비 3m, 높이 6m의 보도육교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 지사가 약속한 도비 10억원이 확보되면 나머지 사업비 확보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부선 횡단보도육교가 설치되면 황산문화체육공원 접근성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금신도시와 황산문화체육공원 사이에는 경부선 철도가 가로막고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증산리 상리마을과 서부마을에 철도 아래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지만 황산문화체육공원이 본격 개발되고 방문객이 늘면 현재 통로만으로는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양산시는 이르면 다음 달 실시설계에 들어가 연말까지 보도육교를 완공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보도육교가 개설되면 황산문화체육공원과 물금역세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현 기자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시지회(이하 양산예총)는 지난달 30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7차 양산예총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2012년 제4대 김상규 회장 중도하차로 2년 4개월간 양산예총을 이끌었던 김보안 회장이 제5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회장으로 추대, 연임이 결정됐다. 김 회장은 “양산예총 5대 회장으로서 예술인의 권익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여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예술인을 모아 ‘프린지 콘서트’를 개최해 아마추어와 프로 구분 없이 모든 예술인이 함께하는 양산 예술계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과 함께 양산예총을 이끌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수석부회장 최현미(미술) ▶부회장 김동현(문인), 설병갑(사진작가) ▶감사 손성원(국악), 강인숙(무용) 김민희 기자
지난달 30일, 추운 날씨 탓에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없는 북정동의 한 골목. 조용하던 골목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든 여섯 어르신이 나타나 거리를 쓸기 시작한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북정동 일대를 청소하는 이들은 지난해 삼성동 어르신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다. 지난해 사업 당시 반장을 맡았던 박일순(75) 어르신을 필두로 6명이 마음을 모아 자발적으로 겨울 동안 거리 청소를 하고 있다. 박일순 어르신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일같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청소하다 겨울이라는 이유로 3개월 동안 청소를 쉰다. 그런데 양산은 겨울에도 활동할 수 있을 만큼 춥지 않다”며 “춥다고 집에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고 이웃과 인사도 하는 것이 우리는 운동이자 삶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해강아파트부터 양산문화원 앞까지 신기리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 넓은 구역에 비해 봉사 인원은 6명밖에 되지 않는데도 어르신들은 활동하며 기운을 얻는다며 연신 웃는다. 서경만(77) 어르신은 “반장님이 제안했는데 다들 흔쾌히 수락했다”며 “돈과 상관없이 우리 동네를 위한 일이자 우리를 위한 일이었기에 기꺼이 참여했고 이웃들도 오며 가며 우리에게 관심 가져주고 응원해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서울, 경기 이쪽은 너무 추워서 겨울에 노인들이 활동하기 힘들겠지만, 양산 같은 경상도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일자리사업이 중단되는 이 시기에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건 양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우리뿐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요즘 노인들은 아랫세대에게 대접받기만을 원할 뿐 스스로 뭔가 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고 우리 같은 어른이 더 많아져 거리 청소가 어른들이 할 수 있는 봉사 문화로 정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