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정부를 뒤집는다’는 뜻의 프랑스어로 지배층 일부가 기존 법질서를 무시하고 무력 등 비합법적 수단으로 권력을 탈취하는 것을 말한다. 피지배계급이 주체로 체제변혁을 꾀하는 혁명과는 달리, 체제 내에서 지배자의 교체가 목적이다. 군대나 경찰 등의 무장집단 등에 의해 은밀하게 계획되며 쿠데타 후에는 일반적으로 언론통제, 반대파 숙청, 계엄령 선포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최근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태국 군부가 왕실로부터 공식 과도행정기구로 인정받았다.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 즉 삼민주의(三民主義)의 제창자요, 중국 근대화 운동의 창시자인 손문(孫文) 선생은 지각(知覺)을 기준으로 사람을 세 종류로 나눴다. 첫 번째는 선지선각자(先知先覺者, 언제나 먼저 생각하고, 먼저 알고, 먼저 깨닫고, 먼저 행동하는 사람)요, 두 번째는 후지후각자(後知後覺者, 경험한 다음에야 생각하고 깨닫는 사람), 세 번째는 부지불각자(不知不覺子, 경험하기 전에도 모르고 경험한 후에도 모르는 우매한 사람)이다. 첫 번째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요, 두 번째 사람은 보통 사람, 세 번째 사람은 부족한 사람이다. 남보다 먼저 아는 사람을 선지가(先知者)라고 한다. 남보다 앞장서서 남을 인도하는 사람을 선도자(先導者)라고 한다. 남보다 먼저 보는 사람을 선견자(先見者)라고 한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반드시 선각자와 선구자와 선도자가 있다. 그들은 우리가 잠잘 때에 먼저 일어난 자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할 때 먼저 깨달은 자요, 우리가 우왕좌왕하며 방황할 때 앞장서서 달려간 사람이다. 그들은 의인(義人)이요, 영웅이요, 개척자요, 지도자요, 혁명가요, 투사요, 인물이다. 그들은 역사의 십자가를 진자요, 민족의 방향을 제시한 자요, 역사의 진로를 밝힌 자요, 피와 눈물과 땀을 많이 흘린 자다. 그들은 우리에게 꿈을 준 자요, 빛을 준 자요, 힘을 준 자다. 그들은 나보다 우리를 생각한 사람이요, 개인보다 나라를 생각한 사람이요, 이(利)보다 의(義)를 생각한 사람이요, 오늘보다 내일을 생각한 사람이요, 명예(名譽)보다 진리(眞理)를 생각한 사람이요, 사(私)보다 공(公)을 생각한 사람이다. 그런 인물이 있기 때문에 나라가 빛나고 민족이 명맥을 유지하고 역사가 힘을 발한다. 그들은 나라의 원기(元氣)요, 겨레의 혼이요, 역사의 등불이다. 1904년 영국 웨일스에 한 젊은 광부가 있었다.머리카락은 탄진으로 범벅이었고 손톱에는 새까맣게 때가 껴 있었다.휴식시간이면 광부들은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눴으나 청년은 조용히 책을 읽었다.청년은 달변가가 아니었다.학문에 밝은 사람도 아니었다.하지만 청년의 꿈은 영국을 도덕적 타락으로부터 구하는 것이었다.그는 한 목사를 찾아가 강연을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목사는 “자네 같은 탄광노동자의 강연에 과연 누가 귀를 기울이겠는가. 딱 30분만 강단을 빌려주겠네!” 라고 말했다. 청년은 강단위에 올랐다.목사를 포함한 17명은 그의 강의를 듣고 통회의 눈물을 흘렸다.5개월 만에 웨일스 시민 10만명이 회개했다.2년 만에 200만명의 영국인이 회개운동에 참여했다.학생, 법조인, 주부, 교사 등 모든 계층의 사람이 통렬한 회개운동을 펼쳤다. 재판관은 법정에서 재판을 중단하고 피고를 위해 기도했다. 청년의 이름은 이반 로버츠.‘창조적 선각자’ 한 명이 영국을 타락의 늪으로부터 구출해낸 것이다. 새로운 역사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쓰여 진다.토인비의 역사이론에 따르면 역사의 발전을 이끄는 사람은 군중이 아닌 ‘창조적 소수’라고 한다. 그는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사람은 극소수의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며, 각 문명권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도 ‘그 사회에 창조적 소수가 존재하느냐’의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후보 중에 ‘창조적 소수’가 누구인가를 자세히 살펴보자.
등은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아프다고 소리치기 전까지는 돌아볼 일이 없다. 하지만 척추가 거의 모든 몸통의 근육을 붙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곳이 등이다.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척추 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거나 턱을 괴고 다리를 꼰 자세로 앉는 사람이 많다. 이런 나쁜 자세로 인해 앞뒤가 끊어진 C자형 척추를 가진 사람도 많이 있다. 자세가 바를 때 골격과 장기의 위치가 제자리를 찾게 되고 우리 몸은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할 수 있다. 일에 열중한 나머지 정지된 자세로 두세 시간이 지났다면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라도 힘껏 기지개를 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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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을 알기 쉽게 들려줄 ‘금난새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이 내달 21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6월 기획공연으로 준비한 이번 공연은 ‘무대 위의 나는 새’로 불리는 금난새의 지휘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그의 모음곡 ‘홀베르그의 시대에서’를 비롯해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겨울 F단조’, 베버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Eb장조, 레스피기의 류트를 위한 옛 무곡과 아리아 중 ‘옛 아리아와 춤곡’ 등을 연주해 관객에게 클래식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금난새 지휘자는 지난 2006 한국CEO그랑프리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음악회에 재미난 해석을 곁들이고 때론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들여 지휘봉을 넘기는 등 재미있는 무대 연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공연 또한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해설로 재미있는 클래식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다. 연주를 맡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0년 연주활동을 시작한 후 40개 지역, 136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연주자 간의 탄탄한 구성력과 호흡을 자랑한다. 공연은 내달 2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입장료는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전화(379-8550~8)와 인터넷(www.yangsanart.net)으로 예매할 수 있다. 김민희 기자
지역을 대표하는 동양화가 설파 안창수 화백의 제6회 개인전이 내달 9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광복동에 있는 부산은행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제6회 개인전은 ‘수묵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화조화(花鳥畵), 동물화 중심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가로 420cm에 세로 150cm인 대형 화선지에 그동안 그렸던 꽃을 한 폭에 담아내는 ‘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개회식은 9일 오후 5시 30분이다. 안 화백은 “만물이 회생하고 꽃이 다투어 뽐내는 봄의 끝자락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10여년 동안 그려온 작품 중 계절에 맞는 작품을 엄선했다”며 “그간 그려온 꽃의 그림을 한 대 모은 ‘대작’도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충북 옥천지부가 개최한 ‘제15회 향수 전국 사진공모전’에서 강미옥(51) 씨의 ‘고향 할머니’가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향수 전국 사진공모전은 고 정지용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향수, 고향, 어머니 등을 담은 사진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15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800여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강 씨는 ‘향수’라는 주제를 담은 ‘고향 할머니’를 출품했다. 시골 마을 할머니가 아궁이 앞에서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강 씨 작품은 심사위원 전원에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금상으로 선정됐다. 김종부 심사위원장은 “지금은 접할 수 없는 옛 시골 마을에 가난하지만 할머니의 정이 담긴 정겨운 모습을 담아냈다”며 “더불어 사방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작품의 메시지가 더 잘 전해지는 수작”이라고 호평했다. 강미옥 씨는 “8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제 사진이 금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지용 시인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지용제 행사로 개최한 향수공모전이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 씨는 “사람과 자연을 비롯해 만물과 소통하며 계속 공부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고 세상일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미옥 씨는 현재 삽량문학회 편집장, 양산사진동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오는 6.4 전국동시 지방선거는 한 명당 7표를 찍는 ‘1인 7표제’가 시행돼 투표 전부터 올바른 기표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시행한 ‘1인 8표제’는 투표방법에 대한 유권자들의 정보 부족으로 많은 혼란 빚기도 했다. 김아무개(27) 씨는 “지난 지방선거 때 1, 2차로 투표를 나눠서 하는지 몰라 1차 투표만 하고 갈 뻔했다”며 “같이 온 친구는 투표용지가 많아 누가 누군지 잘 모른 채 투표했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이 일을 겪지 않으려면 투표법을 미리 알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 선거별 다른 색 투표용지 1, 2차 투표 나눠 진행 유권자는 선거별 다른 색상의 투표용지를 1차 3장, 2차 4장 모두 7장을 받아 기표한다. 1차 투표에서 시ㆍ도지사(흰색), 교육감(연두색), 구ㆍ시ㆍ군 의장(계란색) 등 3장을 받아 후보를 선택하고 투표함에 넣는다. 이어 2차 투표는 지역구 시ㆍ도의원(연두색), 지역구 구ㆍ시ㆍ군의원(청회색), 비례대표 시ㆍ도의원(하늘색), 비례대표구ㆍ시ㆍ군의원(연미색) 투표용지 4장을 받아 투표하면 된다. 한편, 오는 30~31일 이틀 동안 시행하는 사전투표에서는 7장의 투표용지를 발급기에서 모두 받는다. 해당 사전투표소 읍ㆍ면ㆍ동에 주소를 둔 유권자는 7장의 투표용지를 기표 후 함께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관외 유권자는 투표지를 회송봉투에 동봉한 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기초의원은 한 명만 투표 교육감은 기호 없어 중선거구제로 치러지는 기초의원 선거는 유권자들의 투표 방법에 주의가 필요하다. 중선거구제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2~4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각 정당은 선거구별로 여러 명을 공천할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는 반드시 한 선거구에서 한명의 후보만 투표해야 한다. 여러 명을 선출한다고 복수로 기표하면 무효표로 처리한다. 투표용지에는 각 정당이 한 지역구에 추천한 후보자들을 ‘1-가’, ‘1-나’ 또는 ‘2-가’, ‘2-나’의 방식 등으로 정당번호, 소속 정당에서 부여한 가나다 기호와 함께 표시한다. 또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후보 대신 정당 이름이 적혀있어 선거전에 누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투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부터 기호가 투표용지에서 사라지고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후보 나열 순서를 바꾸는 ‘교호순번제’를 처음 도입한다. 이는 유권자들이 기표란에 적힌 기호순을 여당과 야당 소속으로 오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했다. 투표용지에는 번호 없이 이름을 가로로 나열하고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이름 순서를 골고루 앞뒤로 배치한다. 투표할 때 꼭 신분증 지참 투표용지가 많아져 정확히 투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표 전에 필요한 물품은 제대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 안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사항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며 신분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 선관위가 제공하는 기표 용구 외 다른 표시를 하면 투표를 무효처리한다. 투표소 내부에서 인증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 인증사진은 불가능하다. 투표소 동반입장은 초등학생까지 가능하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
지역 내 등산 동호인들에 올바른 등산 지식과 문화를 보급하고 있는 양산등산교실이 여덟 번째 문을 열었다. 지난 20일 (사)영남등산문화센터가 주최하고 본사와 양산등산교실이 주관하는 ‘제8기양산등산교실’ 입교식이 범어 새마을금고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등산교실에는 모두 30명의 등산 동호인이 수강했다. 홍순경 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양산등산교실이 문을 연 지 올해 벌써 8년 째”라며 “그동안 양산등산교실을 졸업한 등산인들이 실제 각종 산행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올바르고 건강한 등산문화 정착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장은 “이번 8기 등산교실 학생 여러분들께서도 이상배 학감을 비롯해 10여명의 뛰어난 강사들에게서 좋은 등산문화를 배워 양산 등산 문화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강문원 초대교장은 “8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등산교실이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해 감회가 새롭다”며 “이상배라는 훌륭한 산악인과 열정적인 강사들 덕분에 이렇게 등산교실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초대교장은 “우리는 항상 많은 걱정과 고민으로 살아가는데 ‘남이 포기한 것에서 나는 시작한다’는 에디슨의 말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멋진 등산인의 모습으로 졸업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8기 양산등산교실은 내달 18일까지 4주 동안 현장실습과 이론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특히 4주차 교육에서는 올해 3월 운영을 시작한 종합운동장 실내암벽장을 활용한 스포츠클라이밍 강습 시간도 예정돼 있다. 교육은 전액 무료다. 한편, 양산등산교실은 참된 등산지식과 기술보급으로 훌륭한 산악인들을 발굴ㆍ육성해 등산 인구 증가에 따른 산악사고 예방과 안전한 등산 활동을 도모하고 올바른 등산 정신을 고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유튜브 구독자 18만명, 누적 조회수 1천만, 아프리카 TV 애청자 13만명. 이 숫자들은 올해 열아홉살인 한 여학생이 자신의 끼와 재능으로 이뤄낸 놀라운 기록이다. 매력적인 사투리로 아프리카 TV에서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 개인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 TV에서 방송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부르는 말)로 활동하고 있는 염선혜(19, 교동) 학생은 “3년 전부터 방송을 한 게임 BJ 서넹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우연히 본 인터넷 방송이 꿈 돼 선혜 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게임을 한 ‘게임소녀’였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찾아 ‘크레이지 아케이드’나 ‘카트라이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즐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의 매력에 더 푹 빠진 선혜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하고 중학생 때 상위권이었던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것을 보고 잠시 게임을 끊었다. 게임으로 부모님과 갈등도 생기고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심하게 빠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임을 멀리하는 대신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 본인이 직접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을 접하게 된 것이다. 선혜 학생이 본 방송은 ‘아프리카 TV’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송인 BJ 양띵의 마인크래프트 방송이었다. 게임을 하며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하는 그 자유로움이 선혜 학생의 마음에 쏙 들어왔다. “처음에는 시청자 입장으로 인터넷 방송을 봤어요. BJ 양띵님의 방송 중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저도 방송을 해보고 싶은 호기심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런데 양띵님이 제가 방송에 끼가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같이 방송하자고 제안해 BJ로 활동하게 됐죠” 사투리와 친근함이 매력인 BJ BJ로 활동하게 된 선혜 학생의 매력은 뭐니 뭐니해도 사투리. 그리고 서투르지만 시청자와 함께 게임을 배우고 퍼즐을 풀어가는 친근한 모습을 꼽을 수 있다.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듯 시청자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냥 편하게 게임을 하면서 친구와 대화하듯이 이야기하는 거죠. 채팅창에 올라오는 시청자의 반응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어요.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하는 말이니까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직도 제 방송을 보러 오는 분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쉽게 돈 번다’는 편견 깨고파 하지만 BJ를 하며 모든 순간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채팅으로 무작정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게임도 못하면서 게임 BJ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상처도 받았다. 그리고 선혜 학생이 BJ라는 것이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마음고생도 심했다. “BJ라 하면 ‘게임하면서 쉽게 돈 번다’는 인식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주변에서도 ‘돈 많이 벌겠다’, ‘그 돈 나한테도 써라’는 그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절대 쉽게 버는 돈이 아니거든요. 새로운 게임을 시청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컴퓨터, 게임장비, 게임 CD, 방송장비 등 이것저것 투자해야 할 것이 많아요. 그래서 ‘쉽게 돈 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겐 ‘네가 방송 한 번 해봐’라고 말하죠. 직접 해보면 그런 말 못할 걸요?” 다양한 콘텐츠로 ‘유투버’ 꿈꿔 BJ가 선혜 학생의 첫 번째 꿈이었다면 ‘유투버(YouTuber)’는 그가 준비하고 있는 두 번째 꿈이다. ‘유투버’란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투브(YouTube)를 활용해 수익을 얻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유투버는 자신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에 광고가 걸리며 광고 노출 횟수만큼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선혜 학생 역시 자신이 게임한 영상과 그 외 패러디 영상, 요리 방송 등을 직접 편집해 유투브에 올리고 있다. 적게는 1만명, 많게는 7만명까지 선혜 학생의 영상을 유투브로 보고 있다. “게임방송은 물론, 캠을 켜서 요리하기도 하고 아이돌 춤을 추기도 해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거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영상 편집도 배우고 있어요. 영상 기획, 제작,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는 ‘1인 제작자’, 즉 유투버가 되는 게 꿈이에요. 새로운 분야지만 점차 많은 이들이 도전하고 있는 만큼 애정 어린 눈으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본지가 주관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양산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지난 21일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양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나동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일권 후보, 무소속 윤장우ㆍ이강원 후보가 참석해 열띤 정책 대결을 펼치며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본지 한관호 편집국장 사회로, 후보자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을 통해 각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묻는 등 정책토론회를 지향한 가운데 정당이나 기호가 아닌 후보자 개인과 정책에 대한 면면을 살표볼 수 있도록 진행됐다. <편집자 주>
“일을 많이 하시니까 이렇게 아프죠. 일 좀 줄이세요” “일을 안 하믄 우야노. 묵고 살라믄 해야지” “약침 좀 놔 드릴 테니까 오늘은 그래도 일하지 말고 쉬세요” 지난 25일 동네 어르신들의 앓는 소리가 배내골 홍보관을 가득 채웠다. ‘무릎이 쑤신다’, ‘어깨가 결린다’며 홍보관을 찾은 어르신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고운선형한의원 소속 의료진. 이들은 주말 달콤한 휴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원동면 선리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진료에는 모두 12명의 의료진이 동참했다. 고운선형한의원 양산점(원장 하동훈)은 물론 부산과 경남 창원 등 4개 지점 원장들과 의료진이 함께해 주민들의 아픈 몸과 지친 마음을 치료했다. 의료봉사는 우선 진료실 입구에서 상담을 통해 어디가 불편하고 어디를 치료받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진료실에서 침 치료와 도수치료(손으로 하는 물리치료), 테이핑, 열침 치료 가운데 어르신들의 몸 상태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가 끝나면 필요한 어르신에 한해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진료는 물론 약 처방까지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됐다. 무릎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은 이명수(남, 68) 어르신은 “침 한 번 맞고 나니 걷는 게 확실히 편해졌다”며 “한의사 양반들이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와 공짜로 침도 주고 약도 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개순(여, 72) 어르신도 “의사 선생님들이 말도 잘하고 어찌나 열심히 만져주는지 기분 같아서는 오늘 치료 한 번에 몸이 싹 다 나을 것 같다”며 “아무쪼록 자주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훈 양산점 원장은 “재작년 병원 개원 후 최근 바쁜 일정 탓에 의료봉사 시간을 갖지 못하다 저희 고운선형한의원 네트워크 원장들과 의견을 조율해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자는 의미에서 4개 지점 원장들이 직접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오늘 처음 이곳 배내골에서 의료봉사를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건강이 안 좋은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다”며 “시내에서 워낙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 그런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의료봉사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지난 12일 저녁, 효암고등학교에서 학부모와 지역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회대학교 교수이자 사회운동가인 한홍구 교수가 ‘지금 이 순간의 역사’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한홍구 교수는 ‘아, 세월호여!’라는 부제목을 가지고 강연을 시작했다. 현재 288명의 사망자와 16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지만 정부의 미숙한 대처가 아쉬움을 남겼던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 교수는 “헌법 제34조 6항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국가는 21년 전 서해 훼리호 사건 때 이후로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화제는 기장에 위치한 고리원전1호기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가동수명을 10년 연장시키며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고리원전1호기에 대해 한 교수는 “기장에 있는 원전은 2007년 설계수명이 끝났지만 가동수명을 10년 연장했다”며 “후쿠시마 원전은 아주 시골에 위치해 있었지만 일본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기장에 있는 고리원전1호기가 폭발한다면 우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이 지금은 불안한 대한민국이지만 어른들이 최대한 장애물을 치워 놓을 테니 학생 여러분들이 역사를 다시 써 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 교수의 강연이 끝났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가슴 아파하고 힘들어 했지만 아직 실종자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들에 대해 관심을 계속 가져야 하고 이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애와 봉사’의 이념으로 청소년을 선도하는 BBS양산시지회가 청소년을 위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3일 ‘2014 큰형제 자매결연, 모범청소년 표창ㆍ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한 것. (사)한국BBS경남연맹 양산시지회(지회장 정준상)가 주최하고 양산시,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내ㆍ외빈과 BBS회원, 모범 청소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맡은 학업과 학교 생활에 충실하며 모범이 되는 청소년과 장학생에 대한 표창 전달과 함께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또 그동안 청소년 선도를 위해 힘써온 청소년 건전육성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BBS 양산시지회 회원과 모범 청소년이 일대일 의형제 결연을 맺고 어려움이 있으면 발 벗고 도울 것을 약속했다. 엄아현 기자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달 13일 진행된 제1차 검정고시에 응시한 두드림ㆍ해밀 프로그램 참가 청소년 46명 중 전 과목 합격 20명과 부분 과목 합격 22명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두드림ㆍ해밀’은 ‘미래의 문을 두드려 맑고 갠 하늘을 열자’는 의미로 학업중단 청소년의 학업복귀와 자격증 취득으로 사회진입을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통합지원프로그램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합격률 91%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은 양산시, 교육지원청, 경찰서 등 관련 기관의 지원과 스마트교실에서 꾸준히 공부한 친구, 학습 멘토 선생님, 저녁특강을 진행해 주신 지역 내 중ㆍ고등학교 선생님 등 양산시CYS-Net(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의 결과”라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런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오는 8월에 있을 제2회 고입ㆍ고졸 검정고시 준비를 위한 ‘두드림ㆍ해밀 스마트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에는 원서접수 지원을, 7월에는 저녁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13세~24세의 학교 밖 청소년은 두드림ㆍ해밀 프로그램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372-2000)로 문의하면 된다. 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