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은 꽃보다 아름답다. 지켜보는 이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의 웃음은 햇살이고 축복이 아닐까. ‘2013년 가을국화향연’이 한창인 지난 2일 오후 물금읍 워터파크를 찾은 아이가 꽃보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작업자는 간단한 수신호를 통해 멀리 떨어진 작업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메가폰이나 호루라기를 불어 작업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안전수칙을 전달하거나 작은 깃발 등을 이용한 방법도 동원됐다. 작업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게 된 계기는 무전기의 등장 덕분이었다.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무전기는 작업장 내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었다. 무전기에는 이동전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유의 장점이 있다. 첫째, 통화료가 없다는 점, 둘째, 통화가 버튼(PTT : Push to Talk) 하나만 누르면 이뤄진다는 것. 셋째, 일대 다자간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말을 실시간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팀워크가 중요한 산업현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작업장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안전표지다. 안전표지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판단이나 행동의 잘못을 일으키기 쉬운 장소 또는 실수로 인해 중대한 재해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장소에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작업장에서는 외국어로 된 안전표지를 부착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안전표지를 비롯해 수신호와 무전기 등을 통해 작업자는 매 순간 현장 상태를 공유하고 사고가 날 수 있는 요소를 미리 방지한다. 작업자가 각 현장 업무에 맞는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도구를 이용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꼭 지켜져야 할 안전수칙이다.
크게 웃으면 주요 생리구조의 대부분이 자극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유머를 즐기면 대뇌의 양쪽 반구의 균형이 잡힌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유머는 현대생활에 있어서 손 쓸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해독제 구실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심리학자 노만 키즌즈였다. 그는 현대인의 실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미생물과의 싸움에서는 크게 승리했으나, 마음 속 평정은 거머쥐지 못하고 있다. 사람에게 해독을 끼치고 있는 것은 인구과잉, 지식 과잉, 넘쳐나는 문제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 속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도 포함돼 있다. 우리의 체험은 여러 가지 장소에서 모여든 너무도 잡다한 일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체계를 세워서 정리되지 못하고 흡수 병합되지도 못했다. 그 결과 머릿속은 혼란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이지(理知)를 너무 처넣어서 감정이 결핍돼 있는 판국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머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 윌리암 플라이에 의하면 크게 웃으면 몸의 주요 생리구조의 대부분이 자극된다는 것이 실험에서 밝혀졌다. 유머를 즐기면, 대뇌의 양쪽 반구(半球)의 활동이 통합돼 균형이 잡히게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한 유머는 전염된다. 남이 웃고 있으면 자신도 덩달아 웃고 싶어진다. 정신과 의사 크리스천 허가세츠 3세는 긍정적인 유머에 관해서 아래와 같이 제안하고 있다. 누구나 습관적으로 실행해볼만한 사항들이다. 첫째, 나는 유머를 긍정적으로, 애정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둘째, 나는 자기의 일을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구실을 진지하게 해낸다. 셋째, 나는 남이 걸어오는 유머에 역정을 내지 않는다. 귀에 거슬리더라도 선의에서 나온 태도로 받아들인다. 넷째, 나는 유머를 적대 감정이나 편견을 호도하기 위해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나는 천지 만물에 얽혀있는 농담이나 부조리에 항상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또 내가 봐온 일들을 평생 친한 사람에게 전달한다. 여섯째, 역경에 휩싸이더라도 나는 유머를 계속 활용해 상대방과 함께 격려하고, 성장하고, 친애해간다.
라이파이(Li-Fi) 라이파이는 라이트 피델리티(Light Fidelity)의 줄임말로 빛의 가시광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기술을 말한다. 최근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라이파이 기술 실험에 성공했으며 기존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25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4일 고용노동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법적으로 노조로 보지 아니함’을 통보했다. 1999년 전교조가 합법화된 지 14년 만에 교원 노조는 법의 테두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은 정부가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의 규약이 상위법인 교원노조법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고, 전교조는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일반적인 모습이며 헌법에도 보장되는 노동자의 권리라고 판단해 시정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 집행에는 많은 무리수가 따른다. 정부가 문제 삼고 있는 전교조의 해고자는 고작 9명이다. 그런데 이들 9명을 지키겠다는 전교조 조합원 6만명의 노조원으로서의 권리를 박탈해버린 것이다. 누가 봐도 동의하기 힘든 법 집행이다. 국제노동기구(ILO)나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에서도 이번 한국정부의 조치는 노동운동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단체들은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되는 것이며, 유독 교원노조에 한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교원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고 보고 국제 수준에 맞게 교원노조법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OECD회원국이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는 노동후진국이라는 오명이 우리나라에 씌워진 것이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눈 깜짝하지 않는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가 교원 노동조합의 합법성마저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우리나라를 자유민주주의가 꽃핀 나라라고 말해줄 것인가? 정부가 늘 입버릇처럼 강조하던 자유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단체나 국민에게만 유효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지금의 박근혜 정권이 과거, 정권에 대한 그 어떤 반대도 용납하지 않았던 유신독재 정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박근혜 정권은 자신을 지지한 51%의 국민만 쳐다보고 갈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에게 더 주목해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얼마나 부조리하며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안겨줬는지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지금 역사를 다시 과거로 되돌리려 한다면 그 역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학습한 국민들은 48%의 반대를 넘어서서 84%, 나아가서는 100%로 늘어나 반대하고 저항할 것이다. 비록 정부는 전교조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전교조는 6만의 조합원을 가진 교원노조이다. 정부의 ‘노조 아님’ 통보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조합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바로 전교조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인정하지 않아도 전교조 조합원은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참교육의 정신을 잃지 않을 것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정신에 투철한 민주시민을 계속 길러낼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학교현장에서 인정받고 학부모로부터 신뢰받으며, 사회구성원으로부터 존경받는 교사로 거듭날 것임을 약속드린다. 이를 통해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는 그날, 전교조도 다시 당당한 합법노조로 우뚝 서게 되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찬바람 몰아치는 영하의 밤이었다 낡고 얇은 목도리를 목에 감은 노인 하나가 광안 지하철역 앞 모퉁이에 서서 길 건너 빌딩의 불빛을 바라보며 떨고 있었다 어디로 가려던 길일까 찬바람에 날리는 목도리 푸르스름한 깃이 괭이갈매기 날개 같았다 빌딩 유리창에 콕콕 갖다 대는 부리 같았다 따뜻한 데라곤 없는 밤 저 불빛 속으로 들어가 몸 누일 따스한 방 한 칸 마련하고 싶었던 것일까 활처럼 휜 노인의 등이 간절하다 싶은 순간 어둠에 섞여 희미하게 사라진다 세차게 부는 바람소리가 유리에 부딪쳐 끼룩대는 갈매기 울음소리 같았다 파닥거리며 떨어지는 날갯짓소리 같았다 바람 매서운 겨울밤이었다
요즘은 고3학생에게는 입시철이지만, 대학 4학년 학생에게는 취업철이다. 대학에서 4학년 학생을 지도하면서 취업에 대한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듣고 볼 때마다, 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 우리 정책의 우선순위를 고용증진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음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어떠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할 때 젊은 세대의 고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젊은 세대가 사회에 진입하기도 전에 절망과 실패를 맛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양산시는 기업하기 좋은 경제자족도시를 모토(motto)로 한다. 고용증진이란 관점에서 보면 양산시의 모토는 너무나도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좋은 기업을 유치하면, 지역 젊은이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지역 기업체의 고용능력이 미약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우수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전문분야의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자족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이 많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2012년 현재 양산시 수출액은 28억3천1백만달러(1인당 1만467.4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타이어(7억9천900만 달러), 자동차부품(2억3천700만달러), 타이어 튜브(1억1천400만달러) 등이고, 주요 수출대상 국가는 미국(6억5천800만달러), 중국(3억5천100만달러), 일본(3억1천만달러), 러시아연방(1억100만달러) 등이다. 양산시 무역업체 수는 2012년 현재 516개이며, 양산시 전체 기업체 1천547개 중 3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규모별 무역업체의 분포를 보면, 134개 업체가 100만달러 미만이며, 110개 업체가 100만달러 이상~2천만달러 미만, 19개 업체가 2천만달러 이상~10억 달러 미만이다. 양산시의 수출실적은 경남지역의 여타 시군과 비교해보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지만, 고용증진, 경제자족도시건설과 수출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1개 업체당 수출액이 100만달러 미만인 업체가 다수라는 점, 중소기업의 수가 많다는 점, 자동차산업과 연관된 업체 수출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점, 수출지역의 미국ㆍ일본ㆍ중국 편중화현상 등은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역 중소업체의 수출을 증대해 국제화를 도모하고, 수출지역 다변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품목의 다양화 등은 양산시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양산시 중소기업의 수출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보면 먼저, 지역 중소업체들의 해외마케팅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 중소업체를 위한 바이어 발굴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전시회와 시장개척단 참가 등을 지원하며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서 중소업체의 수출증진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법률전문인재, 통번역서비스인재, 해외마케팅 전문인재, 물류전문인재 등의 풀을 활용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산재된 해외마케팅지원 기관 혹은 지원체계를 통합하고 집적화해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현재의 주된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에 대한 수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개척이 필요하다. 특히,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민을 수출인력으로 육성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FTA전략을 적극 활용해 FTA체결지역에 중소기업과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 간의 연계를 통한 시장진출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지역 중소업체의 해외마케팅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인재의 고용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무역관리부서가 없는 중소업체가 유능한 청년무역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 관련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조ㆍ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출을 통한 시장의 확대는 무역승수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업체가 규모의 경제이익을 얻도록 하며, 기술혁신의 촉진, 이를 바탕으로 한 생산능률의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수출확대로 인해 지역 중소기업은 외부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고 기업경영능력의 개선과 경영합리화, 그리고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달성해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양산시에 있는 중소기업의 국제화는 지역인재의 고용증진과 경제자족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되며, 또 다른 유망기업체의 유치를 위한 유인이 되고, 지역 경제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지금은 지역 중소기업체의 수출증진과 이를 통한 고용증진을 위해서 모든 시민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영남알프스의 시작인 울주 가지산 줄기에서 발원해 밀양댐으로 흘러들어가는 이천천은 울주 배내골과 양산 배내골을 아우르는 맑은 물과 아름다운 계곡으로 오랫동안 인근 피서객들의 낙원으로 존재했다. 특히 장선마을 앞 송림 주변은 시원한 그늘과 시냇물이 조화를 이뤄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였다. 1980년대까지 이곳은 차량의 접근과 통행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원동면소재지에 있는 역에서부터 배내골까지 하루 두 차례 미니버스가 다니기 시작한 것도 1970년대 와서의 일이다. 원래 배내골은 임진왜란을 피해 숨어들어온 사람들의 후손이라 할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해방이 되자 빨치산 총본부가 이곳에 설치돼 좌파들의 준동이 끊일 날이 없었고, 이에 대응한 서북청년단에 의해서 온 마을이 불타는 수모를 겪었다. 원동면으로 가려고 해도 험난한 배태고개가 떡 버티고 있어 낭떠러지 같은 산길을 쉬 내려갈 수 없었다. 일제 말엽부터 이곳에 산판이 조성돼 벌목작업이 대규모로 이루어지면서 미군 GMC트럭을 개조해 목재운반에 나섰다고 한다. 원동역으로 이어지는 차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차량의 통행은 어려워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1971년인가 동면 출신 육군참모총장 서종철 장군이 군사작전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해 배태고개를 통과하는 도로확장사업을 준공했다. 이후 차량의 통행이 수월하게 되고 1977년부터는 마을버스가 운행하게 됐다. 자연은 본시 개발되지 않은 상태가 가장 수려한 모습을 간직한다고 했던가. 길이 좁고 험해 차량의 통행이 어렵던 그 시절 배내골은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천혜의 피서명소였다. 승차인원이 20명도 채 안 되는 승합미니버스에 꽉 들어찬 주민들과 피서객들은 배태고개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가는 버스 창문을 통해 아름다운 산천을 바라보며 자연을 즐기기도 했다. 해마다 늘어나는 피서인파로 인해 1987년에는 이곳을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했고, 대리 입구에서부터 입장료를 받아 피서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데 쓰기도 했다. 물론 이 일은 마을 청년회가 주축이 돼 해마다 큰 고생을 했다. 배내골 지형이 바뀌게 된 것은 밀양댐 건설부터였다. 1991년 시작된 밀양댐 건설공사는 수자원공사가 주관했다. 밀양, 창녕, 양산 주민들에게 양질의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역사(役事)였다.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01년 11월에 완공했다. 밀양댐을 막고 나서 수질보호를 위해 2000년 11월 10일부로 상수원보호구역이 지정됐다. 그해 6월 양산8경 중 하나로 지정된 직후의 일이었다. 배내골이 양산시민에게 실체적으로 더 가까워지게 된 것은 지방도 1051호의 개설 덕분이다. 1051지방도는 원래 어곡동과 배내골 간 도로였는데 밀양댐 건설과 함께 밀양시 단장면까지 연장했다. 어곡동과 원동면, 상북면 경계 부근에 자리한 에덴밸리 리조트 건설이 추진되면서 어곡~배내 구간의 지방도 확장공사가 진행됐다. 리조트 내 골프장 개발업체인 (주)신세계개발이 2004년 공사를 시작해 2007년 개통했다. 이 도로는 신불산공원묘원을 관통하며 지나가는 바람에 공포괴담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급경사와 계속되는 비탈로 인해 대형사고가 빈발해 ‘죽음의 도로’로 불려지기까지 했다. 경찰의 대형차량 통행제한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단체여행버스와 기업체 단체관광버스가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잇따랐다. 하지만 양산에서 원동면을 돌아가는 먼길을 피해 배내골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는 지름길이 개통돼 배내골은 이제 가까운 피서지가 됐다. 더불어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이 추진돼 울주 석남사 입구부터 배내골을 따라 원동면 신리삼거리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개통되면서 순식간에 배내골은 부산, 울산 등 대도시 주민들의 나들이 드라이브길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교통이 편리해진 배내골에서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작목이 눈길을 끌었다. 매년 2월 고로쇠 축제를 비롯해 11월에는 배내골 사과축제가 그것이다. 물론 원동면 지역에서 봄에 열리는 매화축제도 배내골로 이끄는 요인이 되곤 한다. 아주 오랜 옛날, 변란을 피해 이곳에 온 사람들의 후손이 일궈놓은 산골마을 배내골은 오랜 세월 동안 양산의 허파 노릇을 톡톡히 했다. 청정자연의 대명사로 도시 인근에 위치한 관광명소였던 것이다. 지금도 원동면 일대의 원동역사와 매화축제, 천태산 등산과 더불어 양산8경으로서의 명성을 간직하고 있는 배내골이야말로 우리 양산이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자원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댐 건설 이후 물에 들어가 노니는 행위는 위축됐지만 주변 지역에 넓게 자리한 펜션가는 짐짓 유럽의 어느 휴양도시에 와 있는 착각에 들게도 한다. 아직까지도 도시의 오염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 배내골이 자손대대로 청정자연을 보존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겠다.
한영신학대 찬양동아리 ‘그루터기’ 멤버들에게 한강은 쉼터이자 연습실이고 공연장이다. 멤버들의 노래에 맞춰 기타반주에 빠져있던 염우언(23, 고양시) 씨는 “동아리방에 있다가 심심하면 한강으로 달려오는데 강 주변으로 잘 정돈돼있어 바람쐬기에 좋아요”라고 말했다. 배소리(22, 안산시) 씨 역시 “밤에는 야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야경 보면서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 분위기도 있고 좋다”며 “자전거 도로가 잘 돼 있어서 한강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자전거 타면서 한강 이곳저곳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들 멤버가 한강의 장점으로 입을 모은 것은 다름 아닌 ‘자유로움’. “서울에서 잔디밭에 앉아서 기타치고 노래 불러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 곳은 아마 여기가 유일하지 않을까요?”라는 김예은(20, 서울 강서구) 씨의 말에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1천만 서울시민의 젖줄이다. 강변에 잘 꾸며놓은 공원과 각종 체육시설은 서울시민이 가장 만만하게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됐다. 196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한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한강은 점점 시민과의 거리를 좁혀 왔다. 개발 50년이 지난 지금 한강시민공원은 단순 공원으로 가치에 그치지 않는다. 야외수영장을 비롯한 마라톤 코스, 족구, 테니스, 농구 등 각종 운동경기장과 함께 야외 공연장 시설들은 사계절 체육ㆍ문화행사를 치르는 데 부족함이 없다. 한강유람선에서는 선상공연이 펼쳐지고 도심의 아이들은 한강변을 뛰어다니며 자연을 직접 체험한다.
석산초병설유치원(원장 정삼현)은 지난달 29일 특색교육인 ‘생각주머니가 커지는 독서활동’의 일환으로 만4세, 만5세 연령별로 ‘골든벨을 울려라’ 독서 퀴즈 대회를 실시했다.
휴일에 계속 돌아 다녔더니 피곤이 쌓여서 이번 주는 방콕을 하리라 굳게 다짐을 하고 자고 있는데 무서운 전화벨이 또 울립니다. 대충 챙겨 입고 나가니 아파트 입구에 김기사(오빠)가 떡하니 대기하고 있습니다. 차에 타자말자 “밥 묵으러 갈래? 바람 쐬러 갈래?”라고 묻더라고요. 엄마의 표정을 보니 두개 다 하고 싶은 표정이었죠. “바람이나 쐬러 가자~” 시간은 오후 1시, 멀리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라 가까운 내원사로 출발! 입구에서 내리고 계곡으로 내려가서 잠시 쉬고 내원사로 입구로 올라갑니다. 내원사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금고가 유명하며 절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또 대표적인 비구니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죠. 내원사 계곡과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이 있어 절 주변은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계곡 곳곳에는 삼층 바위가 서 있으며 절벽에 소금강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새겨져 있고 병풍모양으로 바위가 길게 뻗어 있어 병풍바위라 불리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절을 한 번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향기로운 향기에 뒤돌아보니 보라색 예쁜 허브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참 오래간만에 와보는 내원사. 예전엔 가족과 자주 왔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제법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니 정신까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고즈넉하고 단아한 느낌의 내원사. 작고 아담하지만 아늑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서남초등학교(교장 정동화)는 지난달 30일 화단에서 키운 고구마를 수확하는 체험을 가졌다. 서남초는 특색사업으로 ‘교육용 텃밭 운영을 통한 정서순화 및 탐구능력 신장’을 주제로 원예교육을 하고 있다.
삼성초등학교(교장 안용태)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통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일 통도사에서 ‘찾아가는 다문화교실 전통문화체험’을 가졌다. 삼성초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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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등학교(교장 박영주)는 지난 2일 ‘오봉 드림하이 꿈 여행’이라는 주제로 토요진로캠프를 운영했다. 이날 100여명의 아이들은 자신이 바라는 꿈과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북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이복우)가 지난 1일 하북초등학교(교장 강영철) 를 찾아 학교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복우 총동창회장은 “바른 인성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하북초 후배들이 자라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하북초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달된 발전기금은 영어골든벨 행사와 학교도서 구입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공영권) 특수지원센터는 지난 1일부터 1박2일 동안 장애ㆍ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통합캠프를 운영했다. 이 행사는 양산지역 내 초등학교 13곳 50명의 장애ㆍ비장애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도사 일원에서 열렸다. ‘친구야, 같아 가자!’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동일한 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통합캠프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합캠프는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장기자랑, 마술공연과 마술체험, 통도사 걷기체험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교사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데 어울려 지내는 1박 2일 동안 학생들이 교실에서 보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상호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장애ㆍ비장애학생의 통합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지원청 독도연구학교인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가 지난 2일 독도 벽화그리기를 진행했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의 제정일인 1900년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주일 전 지하철 양산역에서 ‘독도플래시몹’을 펼친 후 두 번째로 가진 행사다. 양산초 학생들은 몇 개월 전 독도사랑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볼까,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 무엇이 있을까 궁리하던 중 독도벽화를 그려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에 양산여고 이대현 교사의 자문을 받아 양산여고 벽화 봉사활동팀과 양산초등학교 독도사랑 동아리가 평생 잊지 못할 독도사랑 벽화를 그리자며 의기투합했다. IBK기업은행 양산지점의 지원을 받아 학교 강당 옆 스탠드에 제작된 벽화는 총길이 40m, 폭 10m의 큰 작품으로 독도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아 그려냈다. 며칠간 회의를 거쳐 독도연구학교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독도캐릭터와 애니메이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안을 잡아 구도를 그리고 접착제 바인더를 칠하고 난 뒤 다시 매직으로 그리고…. 세밀한 그리기를 통해 독도벽화의 모습이 드러났다. 오전 늦게 채색작업을 하자 서서히 드러난 독도 캐릭터 모습에 모두들 환호성이 나오고 뿌듯함이 묻어 나왔다. 특히 양산여고 벽화 봉사활동팀은 하루 내내 쪼그리고 앉아 그려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기분마저 좋게 만들어줬다. 경상북도에서 제작한 독도상징 기본 캐릭터 가운데 동도와 서도를 남녀로 의인화한 ‘독도랑’과 독도에 살고 있는 괭이갈매기 ‘독도나래’와 일제강점기 때 한 탐욕스런 일본인 장사치에 의해 어이없게 멸종된 독도강치 ‘아라’를 표현했다. 독도벽화에 참여한 양산여고 벽화 봉사활동팀 김정임 학생은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힘들었지만 양산시민, 국민들에게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는 전령사가 되는 자부심을 느꼈고 벽화 봉사활동을 통해 내 소질을 더욱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3회 독도문예대전 그림그리기 입선을 하기도 한 전명란 학부모는 “독도랑, 독도나래, 아라를 통해 학생들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칠 때마다 그 외침의 향기로 독도는 늘 행복할 것”이라며 평생잊지 못할 봉사활동이 되었다며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