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이론은 범죄심리학에서 나왔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상태가 비슷한 자동차 두 대 중 한 대는 보닛만 열어놓고 다른 한 대는 앞 유리창을 조금 깬 다음 보닛을 열어두고 골목길에 세워뒀다. 1주일 뒤 보닛만 열어둔 차는 먼지가 낀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유리창이 조금 깨진 차는 배터리와 바퀴가 없어지는 등 심하게 파손된 모습을 보였다. 유리창이 조금 깨진 것이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아주 다른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두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이론은 경범죄를 철저히 단속해야 중대 범죄를 미리 방지하고 줄일 수 있다는 것으로 범죄예방학의 중요 원리로 주목받았다. 최근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막말 사건이나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사건도 한국판 ‘깨진 유리창’이다. 남양유업 사건은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를 그대로 받아야 하는 대리점에서 사이 갈등에서 비롯됐다. ‘갑’을 상대로 ‘을’이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공개할 정도면 얼마나 횡포가 심했을까. 포스코에너지 역시 갑의 입장에서 을에게 군림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갑ㆍ을 관계는 다른 유통대기업, 프렌차이즈, 건설업체 등에서 경중만 다를 뿐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제철소와 화학공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협력업체 근로자의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 보도를 보며 위험ㆍ유해 설비의 유지 보수에 대한 ‘갑’의 책임 전가, 업무 회피 등이 사고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보험사들은 1931년 발표된 하인리히 법칙(1대 29대 300)을 손해 사정에 활용하고 있다.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 발생하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중상자가 29명 생겼고 경미한 부상자 300명이 있다는 이론이다. 기업의 존재 가치로 이윤추구와 품질향상만 추구하고, 안전을 경시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용지출로 간주하면 결국 더 큰 손실로 나타난다는 것을 우리는 최근의 사태를 접하면서 절실하게 느껴본다.
감기는 많은 질환을 아우르는 질병이다. 백혈병도 첫 양상은 감기로 나타난 후 정밀검사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감기를 자주 앓는 어린이를 접하는 직업인 소아청소년과의사는 그런 어린이들을 진찰하는 중에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뉴월에는 개도 감기를 아니 앓는다’는 속담은 5~6월에는 감기가 드물다는 의미와 이때 감기를 앓으면 독하게 앓는다는 것도 포함된다. 피부물집으로 시작되는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에 주로 생기는 고열이 생기는 감기 중 하나다. 최근 봄과 가을의 구분이 불명확해지는 것 때문인지 한여름이 아닌 오뉴월에도 수족구의 환자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수족구병은 한자 그대로 수(手), 족(足), 구(口)에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는 것이다. 피부병변이 생기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아 단순 구내염이라고 판단했다가 손, 발에 물집이 보여 추가적인 진찰로 수족구병으로 진단될 수 있다. 그 이외에 드물게 엉덩이에도 생기며 아토피 같은 습진이 있다면 그 피부병변에도 퍼져 보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적인 피부병변으로 수족구병은 거의 혈액검사, 영상학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장(腸)바이러스이다. 이는 손을 씻지 않고 입으로 전해지는 경로가 가장 많고, 호흡기로도 전파된다. 여러 장바이러스 중에도 미국 뉴욕의 콕사키에서 처음 발견된 콕사키바이러스가 가장 흔하다. 매우 심한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71이다. 한 번 걸린 수족구는 다른 세부타입의 감염으로 다시 걸릴 수 있다. 드물게는 뇌수막염이 합병되거나 중요한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미 진단받은 수족구병이라고 해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진찰이 필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장바이러스라 할지라도 인두통과 콧물 등 호흡기 증상도 함께 올 수 있으며 볼거리와 비슷한 이하선염, 크룹, 모세기관지염, 중이염 같은 질환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3~6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수족구병에 걸리면 치료로 탈수와 발열에 대한 관리를 주로 한다. 입안의 점막 안에 수포가 터져 헐면 침을 흘리는 경우도 있고 물도 못 마시는 경우가 발생한다. 발열의 정도도 섭씨 38.5~40도로 고열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손과 발에 나는 물집과 발진은 가벼운 가려움을 유발한다. 통증은 없으며 흉터도 남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보육시설이나 어린이집 같은 단체생활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특히 영유아들은 손에 든 물건을 대부분 입으로 가져가므로, 입으로 전달되는 경로에 취약해 수족구병에 쉽게 걸린다. 급성으로 진행된 전염성은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줄어들지만,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1~3주 배출될 수 있고, 인후나 위장관에서 주로 증식을 하기 때문에 장에서 검출은 2배 이상 긴 7~11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그래서 눈으로 관찰되는 병변이 사라져도 감염을 막기 위해 손 씻기와 일반인 위생관리는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법인세, 개인소득세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지 않거나, 과세를 하더라도 아주 낮은 세금을 적용함으로써 세제상의 특혜를 부여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조세피난처는 세제상의 우대뿐 아니라 외국환관리법ㆍ회사법 등 규제가 적고 기업 경영상의 장애요인이 거의 없으며 모든 금융거래의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에 탈세와 돈세탁용 자금 거래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는 바하마ㆍ버뮤다제도 등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에 집중돼 있다.
언제부터인가 비리 혐의로 검찰 청사 포토존에 들어서는 고위 공직자, 재벌 등 지도층 인사들의 얼굴에서 죄의식은 커녕 수치심조차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피하기보다 뻔뻔한 태도로 카메라를 직시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는 것. 뉴스 제목이 없다면 TV화면만으로는 마치 영화제 시상식장에 들어서는 여느 스타나 다름없다. 한 시절, 뻔뻔함이란 그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민망함을 감추기 위한 오버액션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이를테면 황소 도둑이 순경에게 들키자 “저는 그저 고삐 하나만 갖고 나왔는데 소도 따라 오더군요”같은 맹랑한 유머가 유행하던 시절이다. 하지만 최근 SNS에 떠도는 윤창중 시리즈는 과거의 애교성 뻔뻔함이 아니라 ‘닥치고 뻔뻔함’이다. 산신령이 “금팬티가 네 팬티냐? 은팬티가 네 팬티냐?”고 묻자 윤 씨는 “저는 제 이름 석 자를 걸고 맹세코 노팬티가 제 팬티입니다요”라고 고백하고 재빨리 금ㆍ은ㆍ동 팬티를 모두 다 받아 챙겼다고 한다. 누군가 웃자고 지어낸 얘기지만 돈 앞에선 체면도 염치도 없어지는 씁쓸한 우리네 자화상이다. 굳이 정치인들, 재벌들, 사회적 명사들만 뻔뻔한 이들일까.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남양유업과 대리점주들의 갈등에서 비롯된 갑을 관계의 ‘갑’ 또한 한꺼풀 벗겨보면 마찬가지다.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을인 네가 감히 어쩌랴’하는 후안무치, 경제적 이익 앞에서 어떤 부끄러움도 이제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막무가내식 뻔뻔함이 이 사회 곳곳에 번들거리고 있다. 명리학에서는 사주에 화가 과다하면 위인의 성격은 급하지만 말을 애둘러 할 줄 모르고 곧은 말을 잘 한다고 풀이한다. 반대로 사주에 토가 있으면 도량이 넓고 인품이 진중하나 토가 태과하면 고집이 하늘을 찌르고 수치를 모르며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성격으로 판단된다. 개인의 성격은 장단점이 병존하므로 굳이 좋다, 나쁘다는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다. 또 성격적 단점은 본인의 수양에 따라 개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집단이나 사회가 이렇게 무작정 뻔뻔해지면 대책이 없다. 내가 끔찍이 싫어하는 말이 있으니 바로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다. 물질에 대한 집착이 찐득하게 묻어있는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부자가 될 가능성이 낮아만 지는 나의 자격지심인지 모르지만 부자가 되지 않으면, 갑이 되지 않으면 다음엔 상종도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무조건 부자가 되라는 인사는 ‘어떤 수단이라도 좋으니 돈만 많이 버세요’식으로 들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자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허나 ‘행복하십시오’라는 인사말에 이미 물질과 정신적 부에 대한 두 가지 기원이 모두 담겨있다. 굳이 ‘부자가 되라’는 노골적인 인사는 정신을 가치체계에서 우선순위를 두어왔던 동양철학, 아니 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경계하던 선조들의 당부에 대한 빈정거림 내지 도발처럼 들려 불쾌하기 짝이 없다. 어느 새 인사조차 드러내 놓고 뻔뻔해지는 시대다.
어제는 내가 졌다 그러나 언제쯤 굴욕을 버릴 것인가 지고 난 다음 허름해진 어깨 위로 바람이 불고, 더 깊은 곳 언어가 닿지 않는 심연을 보았다 오늘도 나는 졌다 패배에 속옷까지 젖었다 적은 내게 모두를 대가로 요구했지만 나는 아직 그걸 못하고 있다 사실은 이게 더 큰 굴욕이다 이기는 게 희망이나 선이라고 누가 뿌리 깊게 유혹하였나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다시 싸움을 맞는 일 이게 승리나 패배보다 먼저 아닌가 거기서 끝까지 싸워야 눈빛이 텅 빈 침묵이 되어야 어떤 싸움도 치를 수 있는 것 끝내 패배한 자여, 패배가 웃음이다 그치지 않고 부는 바람이다
도시의 발전은 1차산업 위주의 농경문화를 탈피한 산업화와 함께 외부 유입 인구의 점차적인 증대와 궤를 같이한다. 이런 의미에서 북부동 똑딱걸(얼마 전 이전한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의 옛 이름) 주변 농지를 사들여 공설운동장과 체육관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1986년이 그 시발점이 되겠다. 물론 그 배경에는 1970년대 후반에 조성하기 시작한 양산지방공단을 중심으로 인근 부산의 중소기업들이 우리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지역경기가 부양하고 노동력의 필요에 의해 인구증가가 이루어졌다. 1982년 9월 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상공회의소 설립을 준비하게 된다. 양산공단에 입주한 기업을 주축으로 발기인대회를 거쳐 설립허가를 받아 그 해 12월 28일 세신실업 노성권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다음 해 정초 현판을 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지금의 시세(市勢)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지만, 전국 군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상공회의소 설립이 승인됐다고 한다. 그로부터 4년 뒤, 밀양 출신 이두연 군수는 몇 가지 전환점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종합운동장의 건설과 삽량문화제 출범이 그것이다. 1986년 시는 북부동 471-11번지 일원 약 13만8천㎡에 종합운동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5월에 도시계획결정고시를 한 뒤 토지 매수에 나선다. 당시 이 곳은 양산천 영대교 진입로 우측으로 제방을 따라 포도밭이 조성돼 있고 지금의 주차장을 가로질러 북부천에서 갈라진 용수로 양쪽으로 벼농사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한편으로 시는 당시 경남도 내에서의 군세(郡勢)에 비해 문화적 구심점이 없음을 절감하고 군민의 애향심을 고취하면서 지역화합을 도모하고자 10월 5일을 군민의 날로 제정했다. 첫 군민의 날을 기해 문화행사를 발족하였으니 바로 삽량문화제다. ‘삽량’이라는 이름을 붙인 연유는 이렇다. 1973년 당시 동래군(지금의 부산 기장군 일원)과 통합해 양 지역을 아우르는 문화적 명칭이 필요했는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신라 때 삽량주가 해당됐다. 그래서 삽량문화제라는 명칭이 탄생하게 됐다. 1986년 10월 4일부터 3일간 개최된 제1회 삽량문화제는 상공회의소 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해 문화행사 40종목, 체육행사 8개 종목으로 진행돼 군민화합의 한마당이 됐다. 당시는 읍ㆍ면 대항 체육경기의 열기가 대단했다. 옛 동래군 지역의 기장읍, 일광면과 장안읍이 강세를 띠었고 웅상면이 자웅을 겨루는 정도였다. 경기가 펼쳐지는 주변에는 읍ㆍ면에서 올라온 응원단들이 천막을 치고 잔치를 벌이며 흥겨워하곤 했다. 삽량문화제는 2000년대 들어서 체육행사를 분리하기도 했고, 오근섭 시장 재임 시 침체 탈피를 위해 삽량문화축전으로 이름을 바꿔 대규모 시민위안잔치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이두연 군수의 적극 지원으로 설립을 준비한 문화원은 1986년 2월 26명의 임원을 구성해 인가를 신청하고 4월 현판식을 가졌다. 그 해 7월 12일 문화공보부의 인가를 받은 양산문화원은 김두성 원장, 이형우, 공태도 부원장에 서춘식 사무국장 체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제2회 삽량문화제부터 주관하게 된다. 1986년 시작된 종합운동장 조성사업은 10년 뒤인 1996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당시 사업비 6백3억6천만원을 투입해 실내체육관과 주경기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그리고 보조경기장과 부대시설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1996년 12월 착공한 실내체육관이 2000년 11월 가장 먼저 준공됐다. 3천409석의 관람석을 보유한 체육관 개관 기념으로 전국장사씨름대회가 열려 시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운동장 주경기장은 36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4년의 공사 끝에 2002년 9월 준공됐다. 그 때 마침 2002한일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렸다. 새로 조성된 주경기장에서는 인근 부산 등지에서 개최된 월드컵 예선과 본선 경기가 전광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돼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소풍과 응원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환호하기도 했다. 제1회 삽량문화제가 운동장 부지로 확정된 북부동 일원에서 먼지가 풀풀 나는 바닥에서 진행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언제부턴가 잘 정비된 양산천 고수부지에서 다양한 축제로 펼쳐지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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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심심하면 밖으로 나가는 우리 가족! 남편에게 나가자고 졸랐더니 야경의 명소를 알려주겠다며 세 식구 나섰습니다. 양산의 야경을 보러 출발~ 춘추공원의 100개가 훨씬 넘는 계단. 이곳에서 운동하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아무튼 이곳에 올라가면 기념비가 하나 서 있어요. 헉헉거리며 힘들게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 양산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야경 완전 멋지죠? 양산의 일부가 훤히 보입니다. 야경 다 보고 다시 계단으로 내려와서 학다리 위에도 올라가봅니다. 그러나 너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진만 얼른 찍고 내려왔습니다. 도로에 차도 없고 바람은 쌩쌩 불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구도도 안 잡고 대충 찰칵! 삐뚤어진 결과물이지만 이렇게 멋있게 나오니 정말 좋았답니다. 또 사진 찍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刻 새길 각 舟 배 주 求 구할 구 劍 칼 검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판단력이 둔하여 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다는 뜻 출전 :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찰금편(察今篇)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초(楚)나라의 한 젊은이가 매우 소중히 여기는 칼을 가지고 양자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러다가 강 한복판에서 그만 실수로 쥐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놀란 이 청년은 얼른 주머니칼을 꺼내서 칼을 빠뜨린 부분의 뱃전에 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 놓았다. 그는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놓았으니 찾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배가 언덕에 닿자 뱃전에서 표시를 해 놓은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그만큼 배가 이동해 왔으므로 칼이 있을리 만무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그의 어리석은 행동을 비웃었다.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고사성어로 수주대토(守株待兎)가 있다. 한 농부가 밭을 갈다보니 숲 속에서 토끼 한 마리가 튀어 나오더니 나무 그루터기를 들이받고 죽는 것이었다. 농부는 다음날부터 매일 밭은 갈지 않고 나무 그루터기 옆에 앉아 토끼가 나와 죽는 것을 기다렸다는 고사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렇듯 융통성 없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산을 옮기려는 우공이나,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한 여인을 기다리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간 미생(尾生)의 이야기는 선의의 목표나 신의에서 비롯된 행동이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 욕심을 이루기 위한 고지식한 행동은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탓에 6월 초지만 7월 중순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거리에는 벌써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 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식중독’과 이번 여름에 더 관심이 높아진 ‘블랙아웃’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식중독과 블랙아웃을 파헤쳐보자.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는 지난달 28일 진영한서병원 이국희 전문의를 초청해 ‘사춘기 자녀들과의 바람직한 대화 방법’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대상 강연을 열었다. 신주중 사진제공
황산초등학교(교장 신홍재)는 지난달 25일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과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확대하고 가족간의 유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가족등반대회를 열었다. 황산초 사진제공
서남초등학교(교장 정동화, 사진 오른쪽)와 (주)삼마이엔지(대표 이기홍, 사진 왼쪽)는 지난달 30일 ‘1사 1교 희망나눔학교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남초 사진제공
양산고등학교(교장 박규하, 사진 왼쪽)와 온누리캐스팅(주)(대표 배종돈, 사진 오른쪽)은 지난달 28일 ‘1사 1교 희망나눔학교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어곡초등학교(교장 권영운)는 지난달 24일 ‘가족과 함께하는 어곡천 달빛체험’이라는 특별한 가족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1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어곡초 운동장과 어곡천 일대에서 열렸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동요 부르기, 종이컵 양초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펼쳤다. 이후 함께 만든 종이컵 양초를 들고 어곡천 산책로를 거닐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달빛체험행사에 참여한 김경희 학부모는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환한 보름달과 물소리를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얘기도 하니 한 주의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물금초등학교(교장 조을연)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건강한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만과 저체중을 예방하고 비만, 저체중 아동을 대상으로 한 특별관리 활동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물금초의 스쿨피트니스 프로그램의 하나인 아침운동교실은 요일별로 달리기, 짝피구 등 다양한 주제로 신체활동을 해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물금초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체중관리를 위해 아침운동교실을 포함 이외에 개인건강관리카드 작성, 영양상담, 건강일기쓰기, 요리체험 활동 등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부산교육대학교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4회 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덕계초등학교(교장 신문옥) 윈드오케스트라(지도교사 윤일성)가 합주부분 1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덕계초 윈드오케스트라는 어머니 품 같은 바다의 느낌을 표현한 ‘동해행진곡’과 2001년 9.11테러 당시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Portrait of Freedom’을 연주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학생 오케스트라로 악기 선정, 기본기 연습 등 걸음마 단계부터 시작해 매일 2시간 이상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키워왔다. 특히 이번 수상은 해군작전사령부(사령관, 중장 정호섭) 군악대와의 재능기부 음악캠프로 꾸준한 연습과 지도를 받은 결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원치웅 학생은 “악기 연주자가 꿈인 나에게 큰 경험이 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있을 전국대회, 학생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는 더 멋진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웅상초등학교(교장 장병인)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 이틀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야영수련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에게 심신수련과 야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과 실생활의 연계로 학습효과를 증진하기위해 펼쳐졌다. 이번 활동은 학년별로 다른 체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체험활동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5ㆍ6학년의 경우 학생들이 야영수련활동 진행반을 꾸려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ㆍ2학년은 때 이른 더위를 날리기 위해 여름체험학습의 일환으로 경주 워터파크를 방문해 수영(물놀이)캠프를 다녀왔다. 3ㆍ4학년은 기장청소년수련관에서 예절과 질서 교육을 받고 협력 도미노 활동, 서바이벌 게임, 장기자랑 등 다양한 수련활동을 펼쳤다. 5ㆍ6학년은 웅상초 교내 천연잔디운동장에서 ‘자율과 협력’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하는 앞뜰야영을 실시했다. 이날 5ㆍ6학년 학생들은 넓은 잔디운동장에서 피구, 축구, 장기자랑, 담력훈련, 런닝맨 게임 등 평소에 하고 싶던 놀이들을 마음껏 즐겼다. 웅상초 관계자는 “이번 캠프와 수련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협동으로 어려운 일들을 해결하는 성취감과 자립심을 길렀다”며 “도전의식을 갖고 경험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한층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개최한 ‘2013년 양산지역 일자리 채용마당’이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보다 다소 나은 성과를 보였지만 구직ㆍ구인기업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채용마당이 끝난 직후 시는 “이번 일자리 채용마당 결과 기업들이 현장에서 21명의 구직자를 채용했고, 추후 2차 면접을 통해 102명을 채용키로 하는 등 구직자와 구인업체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현장채용 13명, 추후 면접 101명 보다는 다소 나은 성과다. 시는 덧붙여 “이번 채용마당에 대해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구인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 취업 유관기관의 취업정보 제공, 일자리 알선 등 구직을 원하는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자리 한마당이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시의 이러한 평가와 다르게 구직자와 기업체의 아쉬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구직자와 기업 모두 관심 부족을 문제로 지적했다. 채용박람회에 직접 참여한 한 제조업체 인사 담당자는 “홍보 부족인 탓인지, 지역 구직자들의 관심 부족 탓인지 몰라도 행사장을 찾는 구직자가 별로 많지 않다”며 “우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서 지금(4시)까지 단 2명의 구직자에 대해서만 면접을 했다”고 말했다. 자동화기계 업체 관계자 역시 “지난해 실시한 채용박람회보다 오히려 구직자가 적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채용박람회 규모를 확대해 보다 많은 기업과 구직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의 아쉬움도 마찬가지다. 대학을 졸업하고 관리직을 희망한다는 김아무개(27, 상북면) 씨는 “그래도 양산에서 가장 큰 채용박람회인데 직접참여업체가 20곳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솔직히 많이 실망했다”며 “우리 지역에만 수천 개의 크고 작은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고작 20개의 업체만 참여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이 지역 구직자 채용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채용마당에서는 22개 업체가 직접참여를, 40개 업체가 간접참여를 했지만, 올해 채용마당에는 20개 기업이 직접 참여, 30개 기업이 간접참여 하는데 그쳐 참여 기업의 수는 오히려 줄어 들었다. 구직자와 기업 간 눈높이 차이도 여전했다. 기업체 관계자 대부분이 “구직자의 높은 눈높이 탓에 연봉 차이가 크다”며 “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조금은 낮출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구직자 박아무개(30, 중부동) 씨 역시 “낮은 임금과 생산직 중심의 채용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마땅히 가고 싶은 기업은 많지 않았다”며 “넥센, 롯데, 쿠쿠 등 우리 지역 대기업들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한편, 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웅상지역 구직자를 위해 웅상지역에서 일자리 채용마당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구직자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구인업체에는 인력난 해소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 밀착형 일자리 채용 마당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