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산지역에서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또 다시 유산공단 내 공장에서 불이나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산공단 내 한 산업용 비경화고무제품 제조업체에서 기계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작업 건물 한 채가 전소했으며 보관 중이던 재료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천9백 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조기진압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주위 제품저장창고나 유황을 보관 중이던 옥외저장창고 등으로 옮겨 붙었다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편 양산소방서(서장 장택이)는 최근 잇따른 화재로 인한 경각심 고취와 추가적인 화재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양산지역 위험물안전관리자 45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위험물 취급소 화재 발생 현황과 동영상 교육을 비롯해 점검 시 주요 지적 요소와 위험물안전관리자 관련법령 위반 등 관련 사례를 중점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명동 시명골은 봄이 되면서 웅상 주민이 많이 찾는 등산로다. 하지만 겨울의 맹추위로 얼었던 지반이 해동되면서 산 쪽의 절개지가 무너져내리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골짜기 안으로 서너 개의 사찰, 암자가 있는데 출입하는 차량이나 등산객의 통행 중 낙석사고가 우려된다. 당국에서는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해야 할 것 같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캠퍼스의 싱그러움을 느낄 21살. 하지만 이를 뒤로 하고 어린 나이에 꿈꿔왔던 ‘소설가’가 된 변해인(물금읍 범어리) 씨는 요즘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다. 소설가가 되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써내려간 그의 첫 소설인 ‘첫사랑의 법칙’이 책으로 출간 된 것. “소설책을 펴내는 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중학교 시절 장난스럽게 써 내려간 소설 말고 정식으로 소설을 쓰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글을 썼어요. 소설을 완결낸 후에 여러 출판사에 투고해 볼 생각이긴 했지만 진짜 이렇게 책이 나오니 신기하네요” 변 씨의 소설 ‘첫사랑의 법칙’은 코믹로맨스소설로 남자주인공인 강현준의 아이를 가진 채 이별한 여주인공 한은영이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다 강현준과 재회를 하면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의 소설은 인터넷 커뮤니티 ‘조아라닷컴’에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연재됐으며 누적조회수가 75만건에 투데이베스트 1위, 주간베스트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변 씨는 소설의 인기를 다른 로맨스소설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소재 때문이라고 꼽았다. 보통의 로맨스소설에서 찾기 힘든 미혼모 설정의 여주인공, 그는 현재 나와 있는 많은 로맨스소설과는 다른 설정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믹로맨스지만 차별화로 승부 “지금 로맨스소설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죠. 거기다 소재도 다 비슷해요. 서로 첫 눈에 반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사이에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로 채워진 소설들이 많아요. 저는 그런 소설들과 다른 저만의 로맨스소설을 써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막장’인 요소가 들어있지만 그 요소 자체가 다른 소설들과는 차별화된 이야기잖아요. 앞으로 제가 쓸 소설에도 다른 소설과는 다른 독특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어요” 자신의 글에 대한 주관이 확실한 변 씨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들기 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20살, 한창 친구들과 캠퍼스 낭만을 즐길 시기지만 대학도 포기하고 글을 쓴다고 집에만 있는 딸을 향한 가족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원래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애초에 대학 가는 걸 포기했어요. 대학가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중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 소설 쓰기에 도전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가족들 입장에서는 학교 졸업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루 종일 글만 쓰고 있던 제가 한심하게 보였을 수도 있어요. 어머니도 저를 걱정하는 마음에 잔소리도 많이 하시곤 했죠. 그래도 가족들이 글 쓰는 걸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터넷 연재 악플에 시달리기도 변 씨를 더욱 힘들게 한 건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었다. 커뮤니티에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소설에 대한 반응에 그는 웃고 울었다고 말했다. “소설을 좋아해주고 저를 응원해주는 댓글을 보면 힘이 나죠. 그런데 제 소설이 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악플을 다는 분도 있었어요. 제 머리는 소설에 대한 비판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지만 상처도 받고 그 반응이 신경 쓰이기도 해서 한동안 소설 연재를 미루기도 했어요. 그래도 글을 써야 했기에 웃으면서 받아들이자하고 마음먹었죠. 지금은 모든 반응이 다 소중하고 감사해요” 지난 3월, 책이 출간되고 로맨스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꿈꿔왔던 ‘소설가’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공부하고 있다. “일단 앞으로 10년간은 로맨스소설에 매달릴 것 같아요. 많은 글을 읽고 느끼면서 글에 대한 공부를 할 것이고 많은 글을 써나가면서 저만의 색깔을 찾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소설을 쓰고 싶어요. 솔직히 로맨스소설의 성공은 내용보다 운이 더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운이 좋아서 드라마나 영화가 되면 작가는 엄청난 인기를 얻잖아요. 제게도 그 운이 찾아온다면 좋겠지만 내용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더 기쁠 것 같아요. 그런 소설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이른바 ‘4대 사회악’으로 불리는 성ㆍ학교ㆍ가정폭력ㆍ위해식품 척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그리고 시민까지 참여하는 ‘4대 사회악 척결 추진연대’가 결성됐다. 지난달 26일 양산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출범식은 양산경찰서(서장 이동환)가 주관하고 시와 시의회, 양산교육지원청 등 지역 공공기관 단체장과 성가족상담소, 바르게살기운동본부 등 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추진연대는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서는 경찰력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관계기관, 그리고 시민 등 범사회적 역량을 결집한 ‘치안 거버넌스(Governance)’ 개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된 것이다. 추진연대는 크게 추진동력, 융합실천, 협력확산 등 3개 본부로 구성 된다. 추진동력 본부는 성가족상담소, 여성의집 등 4대 사회악과 직접 연관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돼 4대 사회악 척결을 촉구하는 추진동력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융합실천본부는 시청과 교육청, 경찰서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 추진동력 본부가 발굴ㆍ제안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확산지원 본부는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새마을협의회 등 범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돼 4대 사회악척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지역주민 여론수렴 역할을 맡게 됐다. 추진연대 대표를 맡은 나동연 시장은 “경찰서가 그동안 ‘치안 거버넌스’ 개념 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추진연대 결성은 이러한 정책 확산을 위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묶는 의미라고 생각 한다”며 “정책수립부터 집행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경찰서 이동환 서장은 “전국 최초로 관계기관과 시민, 사회단체가 4대 사회악 척결에 동참하는 추진연대가 구성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제 치안 문제를 경찰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시민과 힘을 모아 ‘안전 양산’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9일 저녁, 중앙 지구대에는 어김없이 음주행패로 인한 신고전화가 울렸다. 한 음식점에서 걸려온 전화에 2명의 담당 경찰관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술에 만취한 손님은 가게 안에서 고성을 지르며 주인과 다투고 있었다. 그러다 경찰관을 보자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 계속 고성을 질러댔다. 경찰관이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만취자는 거칠게 저항했다. 주인은 술값 계산 문제로 난동을 피우다 경찰을 부르자 오히려 고성을 지르며 대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오는 24일 치러지는 양산시의회의원(다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직장 등을 이유로 멀리 떨어져 있어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5~9일 부재자신고를 하면 거주지에서 투표할 수 있다. 부재자신고 대상자는 직장 등을 이유로 선거구 밖에 거주하거나 병원ㆍ요양소 등에 기거하거나, 신체에 중대한 장애로 이동할 수 없는 경우 등으로 시청이나 중앙ㆍ삼성동주민센터에 비치된 부재자신고서나 중앙선관위, 안전행정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부재자신고서를 작성한 후 9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하도록 우편발송(무료)하거나 동주민센터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부재자신고인명부는 오는 10일 확정되며, 부재자신고인에게 15일까지 부재자투표용지와 후보자가 제출하는 선거공보, 그리고 투표안내문이 발송된다. 거소투표자는 송부받은 부재자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하여 24일 오후 8시까지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 등기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한편,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지만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별도의 신고 없이 오는 19~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앙ㆍ삼성동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미리 투표할 수 있다.
오는 24일 치러지는 양산시의회의원 다 선거구(중앙ㆍ삼성)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정희 삼성동체육회 고문(사진 왼쪽)과 이용식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워터파크에서 열린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부터 물금읍 워터파크일원에서 ‘제68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워터파크 일대 인도 주변으로 영산홍과 산철쭉 2만본을 심으며 식목일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는 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시민들에게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유도하는 나무묘목과 나무이름표를 나눠주는 행사도 함께 실시했다. 나무 나눠주기 행사장에는 자두나무, 가죽나무, 비타민나무 등의 유실수를 1인당 1본 선착순 무료 분양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식목일 기념행사가 도심지내 경관을 개선하고 생활주변 녹색공간을 확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과 백상탁 산림조합장, 이동환 경찰서장, 정재환 도의원, 박말태 시의원, 송인배 민주통합당 양산지역위원장, 공무원, 유관기관장, 사회단체,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푸른 양산 가꾸기에 동참했다. 한편 같은날 양산출장소(소장 이성두)는 서창대로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목일 행사를 가졌으며 3천900여본의 꽃나무를 식재했다.
양산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영길)가 주최하는 ‘2013년 양산시 부활절 연합예배’가 지난달 31일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평산교회 엘림선교단과 CCM 가수 유은성 전도사의 찬양으로 시작된 행사는 묵상기도, 사도신경 낭독, 연합찬양대 찬송, 대표기도, 성경봉독, 합심기도 등으로 진행됐다. 양산시독교총연합회 김영길 회장은 “내가 믿고 의지할 예수그리스도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는데 어찌 내가 가만히 있으리요. 이 기쁜 소식을 만민에게 전하자”며 “양산의 기독 성도여 다함께 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외쳐 보자”고 대회사를 전했다. 예배를 위해 교인 3천여명이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 국회의원, 이동환 경찰서장, 성경호 경남도 교육의원, 송인배 민주통합당 양산지역위원장, 김명관 본지 대표이사 등 내외빈이 참석해 부활절을 함께 축하했다.
양산시의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등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뒤늦게 무공천 방침을 내놓으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민주통합당 양산시지역위원회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 이행과 지방자치의 올바른 실현 등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역시 지난달 18일 당원대회를 거친 끝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1일 최고위원회에서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지만 ‘지역상황에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이라는 단서를 달아 사실상 책임을 지역으로 떠넘겼다. 최고위의 결정에 따라 윤영석 국회의원측은 당원협의회와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이날 오후 늦게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이러다 보니 새누리당 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김정희ㆍ이용식 후보는 무소속으로 새롭게 선거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천 여부와 상관없이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두 후보는 당장 사흘 앞으로 다가온 후보등록에도 혼란을 겪게 됐다. 무공천 방침에 따라 두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등록해야 하는 것은 물론 50명 이상의 유권자 추천을 받아서 제출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게 됐다. 한편 야당은 새 정치 실현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텃밭’이라 불리는 특정정당에 대한 쏠림현상을 뛰어넘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센터 프로그램 강좌 개편을 둘러싸고 주민자치위원회와 수강생들의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논란은 양주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양주동주민센터프로그램 하반기 개편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에어로빅 강좌 개편 과정에서 수강생들이 개편안이 ‘주민자치위원회의 일방적인 지시’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 반면 주민자치위원회측은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를 통한 개편으로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번 에어로빅 강좌 개편안은 크게 3가지로 기존 주5일 3부 강좌는 주3회 2부 강좌로 변경, 수강신청 시 신입회원에게 우선권 부여, 1년 단위로 강사 공개 채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에어로빅 수강생들은 주민자치위 개편안이 수강생의 요구와 맞지 않고 특히 개편안 확정 과정에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수강생은 “현재 에어로빅 강좌의 경우 정원을 초과할 만큼 수강생이 많은 최고 인기강좌”라며 “수강시간을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수강시간을 줄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수강생 역시 “에어로빅은 작품을 익히는 만큼 한 강사 아래에서 꾸준히 오래 해야 성과가 있는데 기존 회원을 홀대하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며 “특히 항의 과정에서 ‘싫으면 딴 곳 가서 배우라’는 식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자치위측은 다른 강좌와의 형평성에 기초한 개편으로 일방적인 통보와 지시가 이루어졌다는 수강생들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미리 3개월 전에 개편안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구하고자 한 것”이라며 “수강 기회를 확대해 혜택을 골고루 돌아가게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한 개편안으로 개편 이후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계속 고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상담태도와 관련해서는 의견조율 과정 중에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서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며 “에어로빅 수강생들과는 의견을 나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주민의견 수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자치위의 ‘긍정적 합의’란 표현을 놓고서도 수강생들과는 온도차가 존재해 여전히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 수강생은 “자치위에서는 합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포기’라는 말이 더 맞다”며 “회원 대부분이 계속 남아있을지 딴 곳으로 옮길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수강생들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달 27일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양산교육지원청 Wee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내 초ㆍ중ㆍ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 및 전문상담사 등 양산시 1388학교지원단 6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권리교육과 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교육과 간담회에서는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임애정 전임연구원이 ‘청소년 권리 인식 향상을 위한 권리증진’을 주제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ㆍ발달 지원과 청소년 중심의 친화적인 교육환경 조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회안전망 발굴과 협력체계 강화, 기관 연계 활성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다양한 사업들과 각 기관단체 간 연계체계를 더욱 강화해 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내신과 수능, 학업으로 정신없는 대한민국의 고3이지만 김태영 학생(19, 웅상고)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이하 성취포상제)에 도전하며 ‘행동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영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때 성취포상제 동장을 받았고 지난 2011년에는 양산지역 최초로 은장을 달성했다. 올해 11월이면 태영 학생은 금장까지 거머쥐게 된다. 태영 학생이 도전한 성취포상제는 만 14~25세 청소년들이 신체단련, 자기개발, 봉사 및 탐험활동 네 분야를 통해 평소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가치 있는 활동을 스스로 정하고 계획해 매주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능력을 키워주는 청소년 성장 프로그램이다. 사춘기 이겨내기 위해 도전한 성취포상제 태영 학생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한 이유는 사춘기 때문이었다. 중학교 3학년,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왔고 태영 학생은 그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대외활동에 참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태영 학생은 그때부터 양산시 청소년 참여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참여위원회 활동을 도와주던 선생님으로부터 성취포상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성취포상제에 흥미가 생긴 태영 학생은 주저했지만 도전을 택했다. “제가 내성적이고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이었어요. 그런데 대외활동을 하다 보니 점점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사람들 앞에서 떨려서 말도 못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고 자신감 있게 나설 수 있게 됐어요” 깨달음을 주는 기회, 많은 청소년 참여했으면 태영 학생은 자신에게 많은 변화를 준 이 활동을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자신에 대해 돌아볼 시간도 마련해주고 새로운 경험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많은 친구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선뜻 이 활동에 도전하는 친구들은 적었다. 다들 공부하기 바빠 포상제를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금장에 도전하면서 자기개발을 위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했어요. 문과라 한국사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학업에도 도움이 되니까 저에게는 1석2조였죠.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학업과 연관시킬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 희망웅상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한글문법을 잘 알아야 해요. 봉사활동을 위해 하는 문법 공부지만 그게 언어영역 공부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성취포상제 활동이 꼭 시간을 쪼개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죠. 고등학교 오면 아무래도 압박감으로 인해 도전하기 어려울테니 도전할 마음이 있는 친구들은 중학교 때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태영 학생은 성취포상제 활동으로 구체적인 꿈도 찾을 수 있게 됐다. 막연하게 외교관의 꿈을 키워왔지만 탐험활동을 하며 다른 나라를 방문하고 봉사활동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돼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구체적인 관심 분야도 찾을 수 있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볼 생각이에요. 마음 맞는 친구들을 모아 해외 봉사 동아리를 구성해 함께 떠나는 거죠. 그리고 청소년들이 해외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어요”
최근 조성을 마친 낙동강 황산문화체육공원 체육 시설에 대한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4대강 공사로 조성된 물금읍 황산문화체육공원에 최근 축구장 2면, 야구장 2면, 농구장, 배드민턴 등 주민 사용 목적의 체육시설을 조성했다. 문제는 조성된 체육시설 일부가 일반 시민의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특히 야구장의 경우 ‘양산시 사회인 야구리그’ 일정으로 시민들의 자유로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회사에서 친목으로 야구를 하는 강아무개 씨는 최근 시청 민원게시판을 통해 황산문화체육공원 야구장을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강 씨는 “시민에게 돌아와야 할 환경(운동장)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 한다니 정말 유감”이라며 “(사회인)야구리그는 일요일에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토요일은 일반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시가 사회인 야구리그 측에 운동장 사용료를 받고 시민의 자유로운 이용을 제약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시 건설방재과 관계자는 “현재 황산문화체육공원을 영리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인 야구리그측으로부터 사용료를 받거나 그런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낙동강 둔치 운동 시설들은 배수로 정비 등 아직 조성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일반 시민이 정상적으로 사용하기엔 불편이 남아있어 완전한 개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 환경 정비를 마무리하면 일반시민들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운동장, 특히 야구장의 경우 현재 지역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 수요를 다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인 만큼 향후 추이를 봐 가며 운동장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예약제 시행이나 일부 유료 운영 등도 함께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시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 일부 시민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물금읍에 거주하는 박아무개(36) 씨는 “시가 환경정비를 이유로 (일반시민의) 야구장 사용을 불허한다면 사회인 리그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예약제를 하든, 개방을 하든 아니면 유료화를 하든 아무튼 일반인들이 차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라고 지적했다.
지자체마다 도심 하천 살리기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른바 친환경 생태하천 복원사업인데, 국비 지원을 포함해 사업당 적게 잡아도 100억원이 훌쩍 넘는 사업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인터넷에 ‘생태하천’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각 지자체의 복원사업이 셀 수도 없을 정도다.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들어가지만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정작 ‘무늬만 생태하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생태하천 복원에 사업비를 쏟아 부으면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린다. 수변공원 조성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생태기능을 생각하지 않고 콘크리트로 그럴듯하게 겉치레만 하면서 오히려 하천기능을 악화시킨 사례도 있다. 양산시도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가 추진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내용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봤다. 하천 4곳 500억원 들여 생태 복원 어곡ㆍ유산공단을 흐르는 유산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지난 2월 마무리됐다. 사업비 148억원이 투입돼 어곡동에서 양산천 합류부까지 4.5km 구간으로 2006년부터 시작한 이번 사업은 콘크리트 제방 철거는 물론 둔치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설치, 어도 등 자연형호안 구축 등이 진행됐다. 시는 유산천의 자연형 생태하천 정화사업 준공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국ㆍ도비 285억원을 포함해 모두 3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회야강과 북부천, 대석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5월 시작해 지난달 착공한 회야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평산동 평산교부터 용당동 당촌교까지 4.76km 구간으로 2015년 2월까지 국비 112억원과 도비 19억2천만원, 시비 28억8천만원 등 160억원이 들어간다. 역시 지난달 착공한 북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2015년 12월(사업 시작 2011년 6월)까지 국비 70억원과 도비 12억원, 시비 18억원을 투입해 명곡동 양산대학교부터 양산천 합류부까지 4.6km 구간에 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지난해 4월 사업에 들어가 오는 5월 착공, 2016년 12월 준공 예정인 대석천은 대석소류지에서 양산천 합류부까지 2km 구간에 국비 60억원, 도비 12억원, 시비 28억원 등 1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시는 이들 하천의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계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 새와 물고기가 돌아오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깨끗한 하천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으로, 특히 건천화가 진행되고 있는 북부천은 수량 확보와 유지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들 하천 수변공간에 산책로와 자전거길, 생태학습장, 생태공원도 함께 조성해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양산은 부산과 울산의 중심에 위치한 삼산의 중심도시로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에 따른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 발전으로 짧은 기간에 많은 인구 유입과 공장이 입지해 시민이 즐기고 쉴 수 있는 하천 내 친수공간이 크게 부족하다”며 “하천 복원을 통해 명실상부한 친환경 생태도시(Ecological Polis)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하천기능 강화와 수질악화 문제를 해소해 오염총량제를 대비한 환경인프라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빛 좋은 개살구 될 수도 그렇다면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하천 기능을 회복해 시민의 여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사업 본래의 목적을 충족시키고 있을까? 지난 2월 사업을 마무리한 유산천을 찾았다. 멀리서 보면 우선 하천 주변으로 잘 정돈된 산책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둔치로 내려가자 부유물이 떠다니는 짙은 녹색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하류지역인 양산천 합류부 쪽으로 내려올수록 이런 현상이 심해진다. 심지어 강물에는 기름띠가 떠내려 오기도 한다. 물살이 거센 상류 쪽으로 가면 이런 현상이 덜해지지만 하천 바닥에는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다. 수생태를 복원해 물고기가 돌아오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계획과는 딴 판이다. 이러한 이유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에서 사실상 ‘생태’는 빠져있기 때문이다. 물고기들의 쉼터라고 할 수 있는 하반림과 물고기들이 다니는 어도를 설치하는 등 생태복원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수질 개선에 대한 대책은 없다. 유산천의 경우 공단지역을 흐르지만 인근 공단 우수관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하수와 지류에 대한 수질정화 대책이 없어 생태하천 복원사업 이후에도 깨끗한 수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이름만 거창할 뿐 결과적으로 수변공원 조성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은 셈이다. 이런 문제는 유산천뿐만 아니라 착공에 들어가는 다른 생태하천 복원사업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생태하천 복원사업 후 수중 식물과 자연석 설치 등으로 일부 정화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질 개선에 대한 대책은 사업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하천으로 흘러들어오는 우수관이나 지류에 대한 수질 개선 대책 역시 세워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지난해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도록 환경부 지침이 내려왔다”며 “이에 따라 모니터링 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생태 복원과는 거리가 먼 환경정비에 그치고 있다. 사람 중심의 보기만 좋은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엄청난 사업비에 비해 실효가 없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천 규모와 이용실태는 물론 생태계 현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이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생태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산시 공무원노조가 발표한 ‘축하 화분 안 받기’ 운동이 안팎으로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환영하는 측은 공무원이 앞장서 허례허식을 타파하고 알뜰재정으로 시민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청첩장, 부고 등의 과도한 발송을 억제하자고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반대 의견도 속출했다. 오랜 근속 결과 상급직위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지인들의 소박한 선물을 굳이 거절해야 하는가 하는 주장이 답지했고, 양산시의 외부청렴도 하락의 원인으로 매도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응도 비슷했다. 공직사회의 자정노력을 인정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에서부터 꽃집 특수로 대변되는 일시적 경제효과를 부정하는 단견적 처사라는 비난도 대두되고 있다. 노조의 회견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수천만원에 해당하는 축하 화환 비용은 단순히 낭비요인이라고 보기에는 소규모 상인들의 경제효과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축하 화분 안 받기’ 운동은 그 취지가 잘못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난만 퍼부을 일은 아니다. 다만, 본질을 호도하고 지역경제를 지나치게 위축시킨다는 반응은 귀담아 들어야 할 사항이다. 교각살우(矯角殺牛)의 교훈을 되새겨 볼 일이다. 시는 4월 1일자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두 달 전 인사 발령까지 포함하면, 4급(서기관) 승진 3명에 5급(사무관) 승진자가 10명에 달한다. 실무책임자급인 6급(주사) 승진자까지 치면 엄청난 숫자의 공무원이 승진의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행정조직 개편과 고위공직자 명예퇴직 등에 힘입은 결과다. 노조의 화분 안 받기 캠페인은 지난 번 인사 발령 후 축하 화분 반입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본 뒤에 나온 조치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이 바뀌었다는 지적은 내부에서도 나왔다. 인사를 단행하기까지의 절차와 결과가 적정하였는가 하는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조직개편은 의회에서도 치열한 논란을 불러왔다. 한시적 기구인 도시개발사업단의 존치기간이 내년 말까지이기 때문에 내년 6월에 조직진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국(局)을 신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이유는 타당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수(數)의 논리에 의해 가결된 행정조직개편안에 따라 승진 잔치가 이루어졌다. 당시 의회가 열리기 전 한 시의원이 노조 홈페이지에 접속해 행정조직개편에 따른 공무원들의 의견을 물은 적이 있다. 1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또한 조직개편에 대한 일반 공무원들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지 않는 노조 집행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그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경남도에서 하달한 공문에 대한 것이다. 경남도는 한시기구 존속기한의 연장협의시 사업단 취지에 맞지 않는 건축과와 원스톱민원봉사팀을 상설부서로 이관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는데, 시에서는 시장의 재량으로 처리할 문제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 문제는 시의회 상임위원회 처리 과정에서 강한 질타를 받았지만 결론적으로는 통과되었고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직원들이 법규정에 맞는 조직운영을 피력했다. 둘째는 공무원 정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직제로 인하여 실무 직원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내부 불만의 목소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명이 넘는 담당관(6급) 중 2명 이하의 직원과 함께 일하는 부서가 70개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위직 중심으로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관철하지 못하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새 정부도 인사가 잘못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고, 급기야는 비서실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까지 나오게 됐다. 새 정부의 인사난맥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철통보안 위주의 후보 인선에다 비서진들의 검증부실이 낳은 결과라는 것이 여당 안팎의 비판이다. 크든 작든 인사는 기관의 꽃이요, 사기진작의 촉매제이다. 승진자는 그에 걸맞는 경력의 평가와 능력의 인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위인설관(爲人設官)이 있어서는 안 된다. 조직의 형태는 행정의 사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 되어야 하고, 그 조직의 담당은 업무 수행에 적임자를 찾아 임명해야 한다. 모름지기 인사와 신상필벌은 공무원 조직의 근간이다. 노조의 ‘축하 화환 안 받기’ 운동이 자체로 부당한 것은 아닐지라도, 안으로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읽고, 밖으로는 시민사회의 경제적 효과까지 감안하는 결과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달 30일, 벚꽃길 걷기 대회가 열린 물금읍 서부마을에서 증산마을 간 둑길에는 봄의 전령 벚꽃을 즐기기 위해 가족, 연인 등 많은 시민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사하게 핀 벚꽃아래 시민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며 벚꽃을 만끽했다.
평산동 96번지 일대(평산농협 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마트 ‘양산트레이더스’가 지난달 22일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출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시에 따르면 2014년 출점 예정인 양산트레이더스는 1만4천749㎡ 부지에 연면적 2만2천696㎡,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11월 건축심의 신청 당시보다 대지면적은 조금 줄었지만 연면적은 늘었다. 양산트레이더스는 지난 2011년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에 기존 이마트를 리모델링해 개점한 트레이더스 서면점에 이어 영남지역 두 번째 창고형 대형마트다. 트레이더스는 (주)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으로 일반 대형마트에 비해 묶음 단위가 큰 대용량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다수 주민이 환영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상권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덕계종합상설시장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고, 웅상상공인연합회 등 상인단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양산트레이더스와 거리가 1km에 불과한 메가마트 덕계점의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삼호동에 있는 롯데마트 웅상점 역시 매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형마트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산시가 지역 문화지표 개발 관련 정책개발과 예산 지원 등에서 타 시ㆍ도와 비교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문화재 관리와 담당 행정인력, 문화 자원 발굴 등에서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거나 우수 지자체와 격차를 보여 이에 대한 보완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2012 지역문화지표 개발 및 시범적용’ 결과에 따르면 양산은 문화활동 부문에서 경남 창원, 경기 과천, 전남 전주시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정책 부문에서도 양산시는 전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앞서 언급한 2개 부문 외 인력, 인프라, 자원, 문화 복지 등 나머지 4개 항목에서는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문화재단 또는 문화산업진흥원 설립 유무, 인구 수 대비 문화행정인력 수, 문화정책 예산, 인간문화재 보유, 문화재 관리 인력, 문화기반시설 수 등에서 전국 평균에 미달하거나 상위 지자체와 차이를 보여 이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우리 지역은 문화 정책과 인프라 등에서 다른 시ㆍ도에 비해 문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발전 방향도 꾸려나가고 있다”며 “다른 지표에 비해 문화 인력ㆍ자원 지수가 낮게 나타난 이유는 인력의 한계 때문인 만큼 이러한 결과에 대해 사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면 금산마을 동산초등학교 뒤편에 짓다 만 아파트가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어 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폐건물로 인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붕괴로 인한 안전 문제, 청소년 탈선 장소 변질 등이 우려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어 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폐건물은 1991년 착공했으나 시공사인 ㄷ건설업체가 부도를 내면서 8개월 만인 1992년 3월 골조공사 도중 중단됐다. 이후 채권자들의 소유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방치돼오다 청산인을 선정하고, 부산의 한 업체가 철거작업에 들어가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였으나 채권자들 사이에 또다시 채권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 철거만 진행된 채 공사가 중단돼 20년 넘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산리 일대 국도35호선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폐건물 바로 옆에 금산휴먼시아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흉물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폐건물이 사유재산인데다 소유권마저 뚜렷하지 않아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우선 건물 주변으로 펜스를 설치하고 주민의 접근을 막고 있지만 이마저 허술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실제 폐건물이 오랜 시간 방치돼 붕괴 위험이 있지만 일부 주민은 펜스 안쪽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있을 정도다. 시 관계자는 “시공업체 부도와 채권문제 등으로 현재 건물 소유권이 뚜렷하지 않은데, 건축 당시 분양을 받았던 분양예정자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지만 60여명에 이르고, 찾는다고 하더라도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산을 투입해 철거하려고 해도 차후 건물 소유권자에게 비용을 청구해 회수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어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해 법률 자문을 받았지만 역시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우선 토지 소유자에게 행정대집행을 통해 건물 철거를 종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의 경우 건물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아 이 방안은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