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서 지난 11월 본격적으로 시작한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는 우선 위기 청소년을 찾아내는 일에서 시작하게 된다. 청소년밀집지역과 위험지역에서의 거리상담과 학교, 지구대 등 청소년관련기관 방문 등을 통하여 위기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통합지원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1388청소년지원단은 민간단체와 청소년종합지원센터가 하나 되어 장기적 안목으로 사업을 전개함으로서 지역사회 청소년안전망 구축에 선구자적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지원협의체를 구축해 청소년전화 1388 홍보,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의 연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위기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관공서와 행정기관에도 1388 청소년전화 홍보물 부착 등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자발적인 민간자원 발굴과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한편 거리상담을 통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을 찾아내고 상담지원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거리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1388 청소년전화를 알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이 긴급상황일 때 1388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항상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지역협의체 구성을 위한 초기 단체 섭외 기준으로 지역 내 청소년들이 자주 접근할 수 있는 업소로서 대중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를 섭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업무협약 이후 이들 단체는 운영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정기적 만남을 가지고 있으며, 단체별로 어려운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장을 통해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현재 회의는 정기적 모임과 긴급사례가 발생했을 때 긴급히 회의를 소집하여 사례회의를 하면서 지역협의체가 실제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체계를 다지는 일을 하고 있다. 만남이 거듭될수록 친근감과 책임감이 생겨 단체 간 결속력이 많이 응집되는 것으로 분석되어 앞으로 양산 청소년통합지원체계가 더욱 큰 결실을 남길 것이라고 믿는다.
“호즈미 다까노부의 ‘하루에 15분만 투자하면 사랑하는 자녀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라는 책을 방황하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적극 권합니다”
‘1388 웅상지원단’의 부단장으로 활동 중인 ‘사회복지법인 가온’의 김완규 원장은 “청소년들의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 사회의 문제”라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다”고 말한다.‘1388 웅상지원단’은 흡연, 음주, 폭력, 가출 등 위기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을 발견,상담하고 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 긴급구조를 의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지난해 청소년종합지원센터, 경찰서, 교육청과 함께 협약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388 웅상지원단’은 상담사, 학교·학원 교사, 병원관계자, 식당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10여명의 단원들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지역의 자원들을 연계하고 있다.“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폭력, 금품갈취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상담한 적이 있었죠. 모두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더군요. 더욱 심각한 것은 가정에서 조차 아이들을 포기해 버리려는 겁니다”웅상지원단은 먼저 아이의 가정을 방문해 부모를 상담하고 원인 파악에 나선다.가장 시급했던 경제적 문제는 동사무소에 연락해 도움을 청하고, 아이와 부모의 지속적인 상담과 함께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역의 자원들을 연계해 주게 된다.무엇보다 무관심한 가정과 사회가 아이들을 더욱 밖으로 내몰고 있다는 김원장.
“가정에서 부모들이 무관심 속에 아이들을 방치하는 경우 아이들이 더욱 더 흡연, 음주, 폭력, 성에 노출되게 된다”며 “위기 청소년들은 사회 전체가 책임질 부분이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아이를 안아야 한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그는 “미래를 짊어질 우리 아이들을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며 “웅상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꿈꾸다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하지만 정작 요즘 청소년들이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로 지친 부모, 입시 준비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 가족보다 유혹이 많은 사회에 노출되면서 위험에 처해 있는 우리 아이들.
본사는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양산시 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정장원)와 함께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지원센터의 업무를 알아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또는 가족과 함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5월 청소년의 달 기획 -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꿈꾸다’는 모두 4회에 걸쳐 보도한다.
1.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 10년, 청소년종합지원센터
2.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적(敵), 인터넷 중독
3. 위기의 청소년들, 통합서비스로 구출한다
4. 청소년의 미래 우리가 지킨다--------------------------------------------------------지난해 11월 27일 양산시는 청소년 문제의 지역적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양산시, 경찰서, 교육청, 청소년 상담기관, 청소년 관련 민간단체 등 청소년 관련 기관과 전문가,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지역 청소년의 문제를 지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대처하자는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 Community Youth Safety-net)를 출범시킨 것이다. CYS-Net은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위기(가능)청소년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진행중인 전국적인 사업이다. 전국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지역에서 밀착된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지원체계인 것이다. 가족해체, 학교폭력, 범죄 노출 청소년 구제 목표
위기청소년에게 전문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복귀 지원중학교 3학년인 이아무개는 부모가 이혼한 후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컴퓨터를 많이 하다보니 성적도 좋지 않고 학교에서는 흡연으로 벌도 받았다. 할머니의 걱정이 잔소리로 들려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생활고로 다시 집으로 들어온 아버지는 이런 아무개의 생활태도를 나무라며 폭언을 일삼았다. 결국 아무개는 아버지와 같이 사는 것이 싫어 방황하다 가출까지 하게 되었다. 할머니가 학교상담사의 의뢰로 인터넷 중독 예방캠프에 참여시켰던 적이 있는 청소년종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지원센터는 서울지역의 청소년단체에 연락해 아무개의 위치를 파악하였다. 집과 학교에 아이의 안전을 알리고 청소년단체(복지관)와 연계해 서울역에 도착한 아무개를 부산역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 역에서 만나 양산으로 데리고 왔다.다음날 가족과 학교를 방문해 상담하고 아무개를 집으로 귀가시켰다. 이후로도 아버지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힘들어했지만 곧바로 연결한 청소년동반자 활동, 학교상담사와 지원센터가 함께한 진로 탐색을 통하여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방문상담을 통해 주기적으로 아무개의 상황을 점검하였고 졸업 후 원하던 대로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진학하였다. 청소년통합지원체계는 최근 가족해체현상과 따돌림, 학교 폭력으로 인한 학교 부적응 등으로 날로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문제를 지역사회가 함께 풀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정희 선임상담원은 “청소년지원을 위한 다양한 기관과 시설, 자원이 존재하고 있지만 기관 간 상호 연계와 정보공유에 대한 체계와 문화가 부족하여 위기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상담, 보호, 자활, 학업 등의 지원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산의 청소년관련기관들이 우리 아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연계망을 충실히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시한 이아무개의 사례는 한 청소년의 가정불화로 시작된 방황을 학교, 청소년상담기관, 청소년복지기관 등 지역 자원들이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한 것이다. 그 동안에도 사회복지 서비스 및 다양한 지원방안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본인이 찾아다녀야 하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중복되기도 했다. 청소년통합지원체계는이렇게 흩어져 있던 청소년 관련 서비스를 지역적 차원에서 통합해 위기 청소년들에게 종합적인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도록 하고 그 방안이 여의치 못할 경우는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원센터는 이 체계의 허브역할을 통해 각각 흩어져 있는 자원과 인력을 통합하고 배분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특히 청소년통합지원체계에서 위기를 맞이한 청소년에게 찾아가서 맞춤형 지원을 하는 상담자(YC)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동반자(Youth Campanion)는 도움이 필요한 위기 청소년에게 심리상담을 비롯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하여 적절한 역할로 복귀하기까지 사례관리를 계속하는 역할을 한다. 믿을만한 친구이자 때로는 부모이기도 한 YC를 통해 상처를 위로받고 자신의 꿈을 조심스레 키워내는 청소년들을 볼 때, 청소년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원래의 건강성을 회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 갖기 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청소년동반자 사업은 2005년 11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50여명의 위기 청소년을 만났고, 올해도 동반자 6명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청소년통합지원체계가 위기 청소년에게 지역사회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청소년동반자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특별취재팀
상도(商 道)를 찾아서한편의 드라마같은 CEO의 삶. 한편의 소설같은 상인의 길.
바야흐로 21세기는 상공농사(商工農士)의 시대다.
이 시대 최고의 거상(巨商)을 기다리며… 우리 지역 상공인을 만나 그들의 상(商)에 대한 도(道)를 듣는다.-----------------------(주)성보수지 박영춘 대표(59)는 회갑의 나이를 앞두고도 사람 만나는 일이 아직 수줍은 모양이다. 기자와의 인터뷰 내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이야기를 이어가며 옛 생각이 떠오르는지 이마에 주름이 살풋 잡히기도 했다. 그 주름에서 그가 걸어온 삶의 여정이 결코 녹녹치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흔히 많은 분들이 “내 라이프스토리를 소설로 쓰자면 수 십 권은 족히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현재 웅상지역 상공업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영춘 사장은 “내 얘기는 별 것 없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내 삶의 터닝포인트
(turning point)는 ‘우연’▶ 성보수지에서 하는 일이 주로 ‘재생’ 사업인 걸로 압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사용하다 버린 폐비닐 같은 PP, PE 화학제품의 원료를 재활용, 재생산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혹시 대학 때 화학을 전공하셨거나 이런 방면으로 취미가 있으신가요? ▷ 아닙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허허) 이 공장은 친척이 운영하던 것인데, 어느 날 나에게 경영해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그냥 그러자고 대답하는 바람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이 방면에 아무런 지식도 없으시면서 그냥 시작했다는 말이죠?▷ 그래요, 그냥... 우연히 시작된 일입니다.(박 사장은 옛 생각이 스치는지 잠시 응접실 밖, 운동장으로 시선을 돌린다. 성보수지는 300여 평 정도의 작업장 보다 운동장이 10배나 더 커 보인다. 담배를 한 개비 피워 물며 말을 잇는다.)처음부터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닙니다. 굳이 전공을 따지자면 ‘양복쟁이’입니다. 옷 만드는 일이 제 특기인 셈이죠. 손님의 사이즈를 재고, 원단을 재단해서 재봉까지, 양복 만드는 일을 20년 넘게 했습니다. 1급 기능사자격도 있구요, 부산 기능올림픽 대회 심사위원까지도 해봤습니다.(예사롭지 않은 경력이다 싶어 기자의 눈이 뜨악해졌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잖아요. 그때 양복점 이름을 ‘영테일러’라 지었어요. 영어로 젊다는 뜻이고, 내 이름에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제로, 둥글다는 뜻,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해 둥글둥글 원만하고 젊게 양복점을 운영해보자는 뜻이었지요. 어쩌면 내가 그렇게 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살이 억지로 되는 일은 없어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둥글게 살자!▶ 지금 회장직을 맡고 계신 웅상상공업연합회 회원분들이 그러더라구요. ‘우리 회장님은 둥글둥글하신 분이다. 포용력이 탁월하신 분이다’라는 평을 하더라구요. 왜 그런 소릴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군요. ▷ 포용력이랄 것까지 없습니다. 어쩌면 포용력이라기보다 ‘순응한다’는 표현이 맞지 싶습니다. 내 앞에 예상치 못한 일이 닥치면, 그것이 행운이든 액운이든 일단은 그냥 받아들이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반박하고 대항하고 악다구니하는 스타일이 못 되다 보니 그런 평을 하겠지요. 살아보니 세상살이 억지로 되는 법 없어요. 제가 20년 양복쟁이 생활 그만두고 시작한 것이 ‘구두쟁이’였는데요, 구두를 정성스레 만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신을 손님의 발에 신겨주고, 손님한테 마음에도 없는 립서비스 하는 일은 영 껄끄럽더라구요.(웃음) 그래서 생각했죠. 나의 소질은 판매, 서비스 쪽이 아니라 생산이나 제조 쪽이 더 어울리겠구나,라고 판단한 거죠. 그래서 당장에 때려치웠습니다. 그 쪽으로 재주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일을 억지로 해보겠다고 짧은 인생 끙끙거릴 필요 없잖아요. ‘한 우물을 파라’는 옛말.
지금은 큰 흐름을 탈 때!▶ 그렇다면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자신에게 딱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바로 이거다랄 것도 없지만, 아니라고도 못하겠습니다. 제가 20년 넘게 해오던 ‘양복쟁이’ 생활을 하루아침에 그만두면서 생각한 건데요. 역사를 봐도 그렇고, 문명사를 봐도 그렇고, ‘커다란 흐름’ 앞에서 일 개인의 능력이 얼마나 초라한가를 그때 느꼈습니다. IMF때도 그랬습니다.일개 기업인의 노력이 얼마나 무기력한가를 봤습니다. 기업을 살리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될 때는 안 됩니다. 6,70년대는 제법 부자들만 양복을 맞춰 입었고, 그때의 양복쟁이는 고급스런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고속 성장을 하기 시작할 때, 양복은 공장에서 대량생산체제로 들어갔습니다. 값 싸고 질 좋은 양복이 흘러 넘쳤죠. 그러자 저와 같은 소규모 동네 맞춤양복점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큰 흐름’이라는 겁니다. 지금의 한미FTA도 이와 마찬가집니다. 곧 웅상지역에 대형마트가 들어온답니다. 그러면 소형 구멍가게, 동네 재래시장은 ‘고향 앞으로’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은 이제 빈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욕심이 경쟁을 부르고, 무엇이든
과(過)하면 부족한만 못해▶ 그렇군요. ‘큰 흐름’ 앞에 개인의 노력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실감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사업은 전망이 어떻세요? 제가 듣기로는 사람이 없어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하던데요.▷ 바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3D직종이라고 그럽니다. 일손은 부족한데 일할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이런 업계에 외국인노동자들이 많이 유입됩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해서 돈 벌 생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새벽종이 울렸네...잘 살아보세’ 운동으로 독일에 간호사들을 대량으로 수출한 일이 있습니다. 사우디에 건설노동자들을 파견한 것도 기억할 겁니다. 심지어 베트남 전쟁에도 목숨 떼어놓고 돈 벌러 나간 일이 있습니다. 말이 파견이고, 국가가 인증했다는 것뿐이지 심하게 말하면 ‘인신매매’나 다름없습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낭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국가가 하면 경제발전이고 애국이지만 개인이 하면 사람 팔아먹는 인신매매가 되는 겁니다. 돈만 벌면 장땡이라는 목적은 똑같으니까요.▶ 대표님이 이 말을 이십년 전에 하셨다면 국가보안법으로 잡혀갔을 겁니다. 그건 그렇구요. 보통 기업들은 공장이 팽팽 잘 돌아갈 때, 확장도 하고 생산량도 늘리고, 매출도 늘리고 해서 성장하려고 애를 쓰잖아요. ▷ 허허...그렇죠. 대한민국에 파견된 외국인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돈이 된다고 행복을 포기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일로 땀 흘려 자식농자 잘 지었고 남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제 스스로의 농사도 이만하면 만족합니다. 인도의 경우 인생 팔십을 스무살씩 네 단계로 나눠, 태어나 스무살까지는 열심히 먹고 배우고, 사십까지는 최선을 다해 자기 분야에서 뭔가를 이루고, 육십까지는 사회에 봉사, 환원하다가 팔십에 저 세상으로 가기 전에 차분히 나머지 인생을 깔끔하게 정리한다는 게 상식이라 하더군요. 제 나이 곧 환갑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하지만, 인도의 방식에 따르자면 정리할 시기입니다. 기업도 생물을 닮아서 라이프사이클이 있어요. 지금의 이 사업체는 성장기가 아니라 성숙기라고 봅니다. 사업주 간의 욕심은 경쟁을 부릅니다. 지나친 경쟁으로 확장에 몰두하면 둘 다 죽습니다. 무엇이든 과(過)하면 부족한만 못하니까요. 기업은 뿌린 데로 거둔다는
점에서 농사와 닮았다
▶ 근래 어느 매체에서 ‘당신은 무슨 재미로 사십니까?’ 라는 주제로 시장조사한 적이 있는데요. 의외로 ‘아이 키우는 재미’가 1위더라구요. 사업을 하시는 ‘재미’라면...▷ 그래요. 아이 키우는 재미가 첫째겠지요. 저는 남자애만 둘인데, 한 놈은 화공과를 나와서 LG필립스에 다니고, 한 놈은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큰 놈이 얼마 전 회사로부터 특별보너스를 받았다며 제 엄마 휴대폰 바꿔주고 제 동생 학비 하라고 돈을 건네더라구요.기특하지요, 이제 다 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 다 기술 쪽을 전공했으니 밥굶을 걱정은 없고, 저희 형제끼리 협력하여 사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사업이랄 것도 없지만 땀 흘린 보람은 있지요.(허허) 박영춘 대표와의 대화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가슴 훈훈한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다음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과 지면을 탓하며 아쉬운 자리를 정리해야 했다.
박 대표는 헤어지기 아쉬운 듯 따라나오며 공장 뒤, 텃밭을 구경시켰다.공장 담벼락으로 좁게 난 텃밭에는 고추모종들이 보송보송 자라고 있었고, 물가로 잘 정리된 터에 길쭉길쭉 자란 보리 새순들도 어깨를 으쓱대고 있었다. 분명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로 잘 다듬어진 텃밭이었다. 박 대표는 사과나무 가지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이놈이 지난해보다 꽃을 많이 피웠어요. 허허...”
기자는 속으로 ‘아하...사과가 많이 열린다는 뜻이구나, 열매맺을 쯤... 또 한번 찾아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세월로 잡힌 그의 주름진 웃음에 인생선배의 연륜이 느껴졌다. 작은 거인이다 싶었다.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사람...자연에 순응하는 사람...사업을 농사짓듯 하는 사람...’이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발걸음을 돌렸다.
푸르름으로 가득 찬 오월. 지역 내 주민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지난 18일 평산동 경로잔치(위)에 이어 20일 상북면 한마음 경로잔치(중간), 중앙동 체육대회 및 경로잔치(아래)가 열려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축공장을 짓거나 새로 개업을 하면서 으레 받기 마련인 축하화환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는 이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블루테크(대표이사 이종기)와 신기주유소(사장 신순근)가 주인공이다. (주)블루테크는 지난 15일 웅상출장소를 방문해 회사확장으로 인한 신축공장 준공식을 하면서 축하화환대신 받은 쌀20kg들이 100포를 기탁했다. 신기주유소는 지난 19일 개업식을 하면서 축하화환대신 받은 쌀480kg(10kg 40포, 20kg 4포)을 삼성동 사무소에 기탁했다. 두 업체 모두 “함께 사는 세상에 좋은 일은 같이 나눠야 하는 것”이라며 “꽃은 시들면 그 아름다움이 져버리지만 쌀은 배를 부르게 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며 쌀기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낮에는 부스를 운영하고 저녁에는 무대공연에 앞서 청소년들을 통제하며 안전에 가장 많은 주의를 기울여요”올해로 4년째 청소년 한마음축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동아대 1학년 김민선(20)씨.
“고등학교 1학년 때 ‘청소년 문화의 집’을 이용하면서 그때부터 한마음축제 자원봉사활동을 했어요. 혹여 사고라고 날까 늘 긴장감의 연속이죠. 다행히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이 참여해 마음이 놓여요”청소년참여위원회 ‘단디’ 2기 위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그동안 청소년 한마음 축제를 지켜보며 나날이 다양한 체험기회가 마련되고 있다고 한다.“해가 거듭될 수록 청소년 한마음 축제가 다양화 되는 걸 느껴요. 정보존, 문화존, 뷰티존, 참여존, 먹거리 존과 함께 이번 해에는 초등학생들이 풀잎문화센터에 작품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같아요”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축제는 큰 의미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청소년 한마음 축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닌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자리죠. 또 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화합을 다지기도 하는 청소년들의 발판이자 연결고리 이기도 해요. 댄스와 가요제 같은 경우 예선에서 떨어져 내년을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는 친구들도 있거든요”쿠폰을 나누며 청소년들을 챙기는 그는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봉사할 것을 약속하며 “청소년축제가 더욱더 홍보되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텝이 되어, 관객이 되어 만들어가는 청소년들만의 축제!
가슴 터질듯 열정으로 가득한 제5회 양산시 청소년 한마음 축제가 지난 19일 양산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청소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청소년 풍물동아리패의 길놀이로 시작된 행사는 정보존, 문화존, 뷰티존, 참여존, 먹거리존, 사진전, 놀이마당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특히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가요경연대회에는 치열한 예선을 거친 총 9팀이, 댄스경연대회에는 8팀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우열을 가릴 수 없는 실력 속에 가요경연대회 영예의 대상은 ‘다시 만난 날’을 부른 윤도연(19.양산고)학생이, 파워 넘치는 댄스경연 대회에서는 파워 넘치는 비보이 퍼포먼스를 보여준 F.L Story(효암고)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이어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전통문화 공연과 함께 지역 내 초청 댄스팀들의 화려한 축하무대가 이어져 한마음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좋은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양산도서관이 선발한 청소년 독서왕 양산여고 1학년 소가영(17) 학생을 만났다.“제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37권을 읽었다구요? 세어보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청소년권장도서와 양서를 꾸준히 읽고 도서관을 모범적으로 이용해 독서왕이 된 가영이는 고등학교 입학 이후 바쁜 일정으로 지금은 학교 도서관에서 틈틈이 책을 빌려보고 있다.“책을 보다 밤 샌 적도 있어요. 중학교 때는 일주일에 11권에서 15권 정도를 봤어요. 도서관에서는 한 사람당 3권밖에 빌리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동생 독서카드로 책을 더 빌려다 보곤 했어요”가영이가 책을 많이 읽게 된 것은 책읽기로 태교를 한 부모님의 영향도 컸다.
“어머니가 저를 가졌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주셨대요. 어릴때 늘 동화책을 읽고 구연동화를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된 것 같아요”
현재 도서부에서 활동중인 가영이는 김진명 작가와 일본작가 하이타니 겐지로를 가장 좋다한다고 한다.“초등학교 4학년 때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게 됐어요.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라 계속 반복해서 읽다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무엇보다 일본에 핵을 발사하는 부분이 통쾌해서 계속 읽게 돼 지금은 김진명 작가의 팬이 됐죠”여느 여고생과 다름없이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그는 한동안 만화책에 푹 빠진 적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책을 편식하지 않으려고 여러 종류를 많이 보고 동생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 주고 있어요. 한동안 만화책에 푹 빠져 살기도 했지만요”또 책을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레 속독을 하게 됐다는 가영이는 “모의고사 언어영역 시험을 볼 때도 도움이 많이 됐다” 며 “나이가 많은 분들과도 책을 통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어서 그 점이 참 좋은것 같아요” 라고 배시시 웃었다.하이타니 겐지로의 ‘이런 선생님이 좋아요’에 나오는 선생님처럼 멋진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가영이.자그마한 체구에 꾸벅 인사를 잘하던 가영이에게서 그때 그 시절 학교 교정에 앉아 문학소녀를 꿈꾸었던 꿈 많은 여고생의 모습을 그려본다.
‘양산지역 중학생 10명 중 4명이 아침을 거른다’는 내용의 보도(본지 2007년 01월 09일 일자, 164호)가 있었다. 공부하느라 바뻐서라는 핑계를 대지만 부모들의 책임이 크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뇌에 산소공급이 적어지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다. 자라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청소년들이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덩치만 커진 약골이라는 우려는 계속 제기되어 왔다. 그래서 양산YWCA(회장 도말순)와 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동양수)가 나섰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이기 위해서 말이다. 지난 16일 아침 7시께, 제일고등학교 교문 앞이 유난히 분주했다.양산YWCA 회원과 농협 양산시지부 직원, 제일고 학부모 등 20여명이 밤새 준비한 주먹밥과 우유를 한아름 안고 제일고 교문 앞에 등장한 것. 등굣길에 나선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이들이 나눠주는 주먹밥과 우유를 받아들고 어리둥절 하면서도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한다. 이들 역시 학생들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아침밥은 꼭 챙겨 먹꼬 댕기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얘들아 밥먹자’라는 테마로 올해 처음 실시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건강한 먹을거리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고, 점점 줄어드는 ‘쌀’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양산YWCA와 농협 양산시지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것이다. 찰지고 맛깔나는 주먹밥 만들기는 양산YWCA 회원들이 책임졌다. 양산교회에서 제공해 준 주방에서 15일 저녁 7시부터 새벽2시까지 7시간동안 주먹밥 4천개(1천 봉지)를 준비했다. 한우 쇠고기, 영양가 제일의 파브리카, 국산 당근 등으로 100% 유기농으로만 주먹밥을 만들었다. 또한 농협 양산시지부는 우리쌀을 책임졌다. 1천명의 학생들에게 넉넉하게 주먹밥을 나눠주기 위해 쌀 200kg를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 양산시지부는 1천개의 우유를, 제일고 학부모회는 주먹밥 나눠주기 인력을 지원해 주었다. 양산YWCA 도말순 회장은 “‘아침은 황제같이, 점심은 신하같이, 저녁은 거지같이 먹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침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등교 시간에 쫓겨 아침밥을 거르기 일쑤다”며 “학생들에게 스스로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매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농협 양산시지부 동양수 지부장은 “한참 왕성한 식욕을 가진 사춘기에 밥을 거르면 우리쌀 소비가 줄어든다. 이같은 생활에 익숙한 청소년이 자라 결혼해서 자녀를 갖게 되면 그 습관이나 식성이 아이들에게 전이된다”며 “따라서 이같은 행사를 통해 ‘건강한 생명밥상 운동’으로 확산되어 양산지역 쌀 소비 촉진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양산상공의회의소(회장 황영재)는 지난16일 센트럴뷔페에서 회원업체 대표와 임원 등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양산상공회의소 / 사진제공
청소년의 달을 맞아 양산경찰서(서장 박동식)는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민경식)와 함께 모범 청소년 25명을 초청해 지난 17일 장학금을 전달했다.
양산경찰서 / 사진제공
지난 16일 중앙로타리클럽(회장 김동흥)은 보건소에서 지역 내 홀로사는 어르신 130여명을 대상으로 '제5회 사랑의 안경 나누기 행사'를 열어 돋보기 및 보안경과 중식을 제공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양산향교(전교 정진옥)은 지난 19일 명륜당에서 관ㆍ계례 재현행사를 열어 남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관례를, 여자는 머리에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가례를 재현했다.
양산국유림관리소(소장 허광수)는 오는 7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무분별한 산나물ㆍ산약초 채취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최근 인터넷동호회나 일부 여행사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산을 찾는 사례가 많아 양산국유림사무소는 산림기동단속반 2개조를 편성하여 울산의 신불산과 대운산, 김해 불모산, 양산 염수봉 등을 중심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임도 주변 등 차량통행이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동호회원, 등산객, 산촌 주민들의 불법 희귀식물의 굴취와 무분별한 산나물ㆍ산약초 채취행위를 단속한다.불법 굴·채취와 밀반출의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된다.
"짝퉁 수달 '뉴트리아' 게 섯거라!"
'제2의 황소개구리'로 불리며 습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농작물에 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는 외래종 뉴트리아에 대해 시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렵전문가,지역주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포획단을 구성하고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본격적인 포획작업에 나섰다. 뉴트리아는 설치류 동물로 식용, 모피 등을 목적으로 1990년대 초 남아메리카에서 수입해 사육하고 있다. 하지만 쥐를 닮아 혐오스럽다는 이유 등으로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야생으로 풀려나 낙동강 일대 늪지대나 하천변에서 수초 등을 먹으며 서식하고 있다. 특히 추운 환경에서는 살지 못하던 뉴트리아 1세대와는 달리 2, 3세대들은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적응하는 등 토착화 되었고, 천적이 없는데다 번식력이 강해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뉴트리아는 너구리 등 토종 동물들과 영역다툼을 하고 식물의 뿌리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를 교란할 뿐만 아니라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제방을 붕괴시키는 등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면 가산리 호포마을 저습지에서 20~30마리로 추정되는 뉴트리아가 감자와 당근밭에 출몰해 쑥대밭을 만드는 등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포획단은 20일까지 14마리의 뉴트리아를 잡아 포획된 사체는 모두 소독 후 매몰처리 했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변 뿐만 아니라 양산천변에 서식하는 뉴트리아도 잡을 계획"이라며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뉴트리아의 습성으로 서식장소 파악과 포획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제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산정수장이 올해 후반기부터 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시가 때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다. 주민들이 애초 1~2급수인 밀양댐 물을 수돗물로 공급받다 3급수로 상대적으로 수질이 떨어지는 낙동강 물을 공급받을 수 없다며 집단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1일 12만5천t 규모의 취수장과 11만4천t 규모의 정수장 시설을 포함한 양산정수장(물금읍 증산리)을 오는 20011년을 완공 예정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단계로 12만5천t의 취수장과 3만8천t 규모의 정수시설을 지난달 준공하고 이르면 오는 9월께 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시험 가동 중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수돗물 공급을 앞두고 신도시 1단계 주민들은 밀양댐 물 공급을 그대로 유지하라며 낙동강 물 공급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1급수인 밀양댐 물을 공급받다 갑자기 3급수인 낙동강 물을 공급하겠다는 일방적인 시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신도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당시 밀양댐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신도시 주민들은 애초 신도시 정수장이 공급하는 수돗물을 받기로 계획됐지만 정수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범어정수장 수돗물을 공급받아 왔다. 그러다 지난 2004년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밀양댐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섞어서 공급하는 방안, 9월 이후 입주하는 주민들에게만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방안, 밀양댐 물을 구입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대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섞으려면 대규모 배수시설이 필요하지만 사업비와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9월 이후 입주하는 주민에게만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로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밀양댐 물 구입도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은 수질이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돗물로 정수하면 수질 차이가 거의 없다"며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신도시 정수장의 활용이 불가피한 만큼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설득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주택공사가 조성 중인 동면 택지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또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택지개발 찬반을 두고 해당 주민들 간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특정 시의원이 사업추진에 개입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사송ㆍ내송택지개발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공사가 추진 하고 있는 택지개발사업은 사업 부지선정 등 사업 초기부터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사업백지화를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중립적인 위치에 서야할 아무개 시의원이 몇몇 주민들과 만나 개발계획 승인에 협조해 달라고 말하는 등 개발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대책위는 회견문에서 "동면지역 일부 세력들이 아무개 시의원, 주택공사 직원들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마치 큰 권한을 위임받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해당 시의원이 주민들에게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의견 청취의 건'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장담했으며, 이 안건이 임시회에서 심의 보류되자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시의원 사무실을 찾아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시의원은 "대책위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음해성 주장"이라며 "택지개발사업 추진을 찬성하거나 주택공사에 촉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의회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임시회에서 동면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던 내송ㆍ사송ㆍ외송 등 개발구역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의견 청취의 건' 처리여부에 대해 시의회가 해당 건을 심의한 결과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해당 건은 지난해 10월 초 상정된 이후 수차례 임시회를 거쳤으나 주민들의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 계속 보류 상태로 남아 있었다. 시의회가 동면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 표명함에 따라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또 다른 반발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금역을 지나던 기차가 탈선했다. 갑작스레 발생한 지진으로 기차 12량 가운데 6량이 탈선한 것이다. 소방서, 경찰서, 군 등 관련 기관들은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생존자를 신속히 구출해 냈다.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지진재난 대응 통합현장훈련'이 실시돼 재난발생 시 통합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아름다운 손말로 마음을 전하세요"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김창섭)에서는 매주 사랑의 수어(수화)교실을 운영한다.사랑의 수어교실은 건청인(건강하게 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수어를 전파하여 농아인에 대한 편견해소와 함께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사회복지교육사업이다. 이에 농아인협회는 수어에 관심있는 시민과 청객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제28기 사랑의 수어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교육은 초급반, 중급반으로 주 2회 3개월 과정이며 양산농아인협회(중앙동사무소 옆 구보건소 자리) 수어교실에서 진행된다.초급반은 수강료 3만원(교재비포함), 중급반은 5만원(교재비포함)이다. 접수는 6월 12일까지며 문의는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388-872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