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이른바 미국의 명문 사립고인 '밀튼'에 합격했단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7막 8장>의 저자 홍정욱의 모교로 잘 알려진 초우트보다도 미국 현지에서는 한 수 위로 친다는 밀튼에. 졸업생의 절반 정도는 하버드, 예일 등의 아이비리그로 진학한다는 그 학교에.녀석은 나이 차가 좀 나는 외사촌 동생이다. 미국 대학에 교환 교수로 가 있던 외삼촌 탓에 그 애는 유년기를 미국에서 보냈다. 외삼촌이 귀국하면서 그 해 중학교 1학년이 되던 녀석도 한국에 돌아 왔다. 한국 학교를 다니던 시기, 녀석은 친척들 사이에 말썽꾼으로 통했다. 교과 과정이 다른 미국 학교에 다니다 왔으니 학과 성적이 나쁜 건 이해할만했지만, 친척 어른들이 봐줄 수 없었던 건 녀석의 반항기였다.무언가 불만에 가득 찬 듯한 눈빛, 손윗사람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말대꾸, 공손하지 않은 말투, 농구공을 들고 코트를 뛰어다닐 때만 행복한 듯 보이는 평상시의 무표정. 녀석은 '범생이' 계보를 이어 온, 위로 40대에서 아래로 10대에 이르는 긴 외사촌 남매들의 행렬 속에, 혼자 되바라진 이단아였고 아웃사이더였다. 결국, 한국 학교에 적응 못하는, 성적은 시원찮고 성격도 삐뚤어져 보이는 중학생은 다시 미국으로 '반품'되었다. 외숙모가 녀석을 데리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 것이다. 그 후 3년이 지나 녀석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바뀌어 나타났다. 6월에 시작되는 미국 학교 여름방학에 맞추어 한국에 들린 녀석은 유순하고 성실하기 짝이 없다. 3년 전 녀석이 한국 학교에 적응 못해 힘들어 할 때 그 애를 데리고 한 달간 생활한 적이 있던 나로선 눈을 의심케 하는 변화다."형이 예전에 알려준 이승환의 '덩크슛'이라는 노래 있잖아요. 그 노래 저 아직도 자주 들어요. 그리고 이제 덩크슛 할 수 있어요!"나에게는 꿈에 불과한 덩크슛을 녀석이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부럽기 짝이 없다. 덩크슛을 연습한 만큼이나 녀석은 공부도 열심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녀석이 가진 잠재력과 재능을 아직도 한국 학교에선 충분히 인정해 주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녀석이 밀튼에 입학한 건 탁월한 운동 실력과 자기소개 에세이에 표현된 가능성에 힘입은 바 크다. 미국 최고의 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이 아이가 민사고나 대원외고 같은 소위 한국의 명문 사립학교에 합격 할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 '백조'가 되어 나타난 '미운 오리 새끼'는 교육에 있어 획일적인 기준과 잣대가 위험하다는 걸 상기시켜 준다.
지난 4월 26일 출범한 저작권보호센터는 온라인상 불법 저작물 6,330건을 적발하여 자진삭제를 요청하고, 소리바다3 헤비유저 및 소리바다(프리미엄서비스)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저작권 보호활동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적발된 온라인상 불법저작물 이용형태를 살펴보면,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에서의 불법링크, 소리바다·프루나 등의 P2P 프로그램을 이용한 개인간 공유, 대용량 서버에 불법 복제물을 저장한 후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는 웹하드 등의 침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저작권보호센터는 온라인상 불법복제물 이용에 집중적인 침해방지활동을 펼친 결과 총 6,330건을 적발, 이 중 4,689건에 대해서는 자진 삭제토록 요청하고 나머지 침해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환경자원공사(사장:이치범)에서는 기초재활용시설인 지방자치단체 재활용선별장을 대상으로 시설설치 기술지원 컨설팅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공재활용기반시설 확충사업은 정부(환경부)가 각 시·군·구별로 재활용선별장 등 재활용기반시설을 확충하여 폐기물중 재활용가능자원의 회수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자체에 사업비의 30%를 보조해 주는 사업으로 2000년부터 국고로 지원되어 왔으나 사업시행자인 지자체의 경험과 전문지식 부족으로 그동안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어 왔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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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50회 현충일 추념행사가 기관단체장과 보훈단체장, 유가족 및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춘추공원에서 열렸다.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조포발사로 시작한 이날 추념식에서 헌화분향을 마친 후 오근섭 시장은 추념사에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이 깃든 이곳 양산을 22만 시민 모두의 힘으로 희망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침 취임 1주년을 맞은 오 시장은 "발로 뛰는 세일즈 시장으로 양산의 발전을 10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하면서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이날 행사에는 보훈단체와 전몰군경유가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6ㆍ25유공자회 등이 참석했다.
상북면 내석리 소재 벧엘병원(사회복지법인 신생원 대표 도말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필리핀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다.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 보올섬 빈민지역을 중심으로 의료봉사의 손길을 펼친 벧엘병원 의료진은 현지 의사들과 함께(내과, 치과) 800여 명의 현지 주민들에게 진료를 실시하였다.또 의료봉사와 동시에 어린이들과 성인 60여 명에게 이ㆍ미용봉사를 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0년 1월에 설립된 정신과 전문병원인 벧엘병원은 정신적, 정서적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치료와 사회적 재활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앞으로도 해마다 필리핀의 빈민지역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와 이ㆍ미용봉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이 창립 55주년을 기념하여 1,000원권 전지은행권을 오는 6월 10일(금)부터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지은행권은 지난 2001년 6월에 발행된 1,000원권 2장형과, 2002년 6월에 선보인 5,000원권 2장형 및 1,000원권 4장형에 이어 네 번째로 발행되는 새로운 연결형 은행권이다.발행되는 전지은행권은 낱장으로 자르지 않은 전지 형태로 1,000원권이 가로 5장, 세로 8장 모두 40장이 인쇄되며 판매가격은 52,300원(액면금액+포장비)이다.1인당 2장까지 구매 가능하고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이나 인터넷(www.museum.bok.or.kr)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날씨가 무더워지고 노출의 계절이 오면서 여성들의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게 되었다. 최근들어 자주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 몸에 털이 많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 털이 자꾸 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팔이나 다리에 털이 많은 경우 또는 코밑이나 겨드랑이에 털이 많은 경우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또 요즘같이 더울 때에는 마음 놓고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을 수도 없다.대부분의 여성들은 털을 제거하기 위해서 제모크림을 바르거나 왁스를 바른 후 테이프를 붙였다 일시에 떼는 방법, 면도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사용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효관만 있고 접촉성 피부염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털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피부 깊숙이 있는 모낭세포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영구 제모술이란 원하는 부위에서 모낭세포만을 파괴하여 피부에 손상없이 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영구제모술은 전기적 분해법이나 레이저를 주로 사용한다.전기적 분해법은 바르는 약으로 마취를 한 후에 털 하나하나에 전기침을 꽂아 일시적으로 전기를 통해 모근을 파괴시키는 방법이다.전기적 분해법은 할때 털 하나하나에 걸리는 시간이 약 10초쯤 걸리므로, 겨드랑이는 1시간 다리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통증도 심하다. 1개월 후에는 30~40% 이상 다시 자라므로 반복해서 제모술을 받아야 한다.최근에는 효과적인 레이저 제모법이 나왔다.레이저가 멜라닌에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해 모근과 그 주변 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은 코 밑이나 겨드랑이의 경우 10~15분, 좁은 이마를 넓히는 시술과 종아리의 경우 20~30분 정도가 필요하다.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과 주부들도 얼마든지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레이저 시술 중 자신의 증상에 맞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다.털은 성장주기상 약 1~2개월 간격으로 3~5회의 반복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이 최적기인 것이다.
전교조양산지회(지회장 이영욱)는 오는 18일 오후 2~6시까지 신도시 남부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양산지역 중고등학생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2005 청소년 도전! 골든벨’ 행사를 펼친다.우리 양산지역 청소년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건전한 청소년 문화한마당이 될 이번 행사는 문제풀이 및 통일을 주제로 하는 장기자랑과 학교별응원, 축하공연 등이 펼쳐지며, 다양한 상품도 준비한다.
교육부는 기온이 급상승하는 하절기를 맞이하여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6월 1달 동안 학부모 및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급식학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하절기 식중독 예방지침"을 전국 일선학교에 시달하여 급식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중점 강조 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점검에는 "시ㆍ군교육청간 교차점검"과 "학부모와 시ㆍ군구청의 명예식품위생감시원을 참여"시켜 학교급식 위생실태 점검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급식실태를 외부에 보여줌으로써 그간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였다.
신기초등학교(교장 조덕길)는 도교육청 교육계획에 따라 6월 7, 8일 이틀에 걸쳐 소규모 농촌학교인 사천시 용현초등학교(교장 하해남ㆍ전교생117명) 5. 6학년 전체학생 36명을 초청하여 도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3시에 가진 환영식을 통해 어린이 대표의 꽃다발 증정과 양교 교장의 환영사와 답사, 그리고 어린이 대표의 환영, 답사로 자연스럽게 양교 간 자매결연이 이루어진 가운데 양교 교가를 제창하고 1대1의 결연으로 신기초 어린이들의 각 가정에 용현초 어린이들을 초대하여 도시가정에서 도시현장체험을 하는 도ㆍ농간 체험학습에 들어갔다. 신기초 강당에서 가진 환영식에는 이 학교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학부모회장과 학부모 회장단, 교직원과 양교학생이 참가했다. 용현초 어린이들이 신기초 친구들의 가정에서 민박을 하고 있는 동안 양교 교직원대표와 학부모대표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앞으로 양교간의 교육정보교환 등 상호 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을 다짐했다.
'2005 교육ㆍ인적자원혁신박람회(Edu Expo 2005)' 사흘째인 3일 오후에는 박람회장 지역교육혁신존에서 '경남 교육의 날'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오는 7월 9일을 '친구의 날'로 삼기로 하고 '친구의 날' 원년 선포식을 가져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교육감은 "이기적인 아이들이 친구의 소중함과 우정의 필요성을 깨닫도록 하는데 친구의 날 지정 목적이 있다"며 "이를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와 훌륭한 사회생활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친구의 날'을 7월 9일로 잡은 것은 7월이 1학기를 거의 마무리하면서 우정이 두터워지는 시기인데다 행운의 수 '7'에 완성의 수 '9'를 붙여 '참다운 우정을 완성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발음도 '친구'와 비슷해 더욱 안성맞춤이란다.이날 선포식에서 경남도교육청은 친구 관련 고사성어와 명언, 친구사랑 10계명이 적힌 안내문 2000부를 배부했다. 10계명에는 '나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한다', '가까운 친구 일수록 예의를 갖춘다', '믿음과 신뢰로 서로 존중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도교육청은 앞으로는 우정의 편지쓰기, 우정 체육대회, 친구를 위한 1일 봉사체험, 친구 집 교환방문, 친구와 공동작품 제작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또 친구의 날 캐릭터와 노래를 공모하는 한편 국가 기념일 지정을 추진하고 친구의 날 운영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오후 학생들이 하교를 마친 상북초등학교(교장 이양수) 운동장에서는 학부모, 교사, 학교교육공동체 관계자, 학교임직원 등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상북초 이경란 학부모회장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운동경기를 함께 함으로써 친목도 다지고,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의욕과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동면에 위치한 화제초등학교(교장 김상재)가 3, 4,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지난 2, 3일을 이용해서 1박 2일 동안 실시한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도시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통하여 꿈을 키워주고, 21세기에 살아갈 지식을 얻고 발달된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단체 생활을 통해 호연지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은 학생들을 인솔해 도시체험학습을 다녀온 강창대 교사의 글이다. 작은 시골 학교인 화제초등학교 어린이 39명이 도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농어촌의 소규모학교 학생들이 도시를 체험하여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눈으로 보고 느껴 보게 하기 위하여 여러 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행사이다.1박 2일의 기간 동안 국회의사당, KBS방송국, 63빌딩, 한국민속촌, 삼성교통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국회의사당의 웅장함과 모의 국회의원이 되어 본 체험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6학년 아이들의 흥미는 역시 연예인과 방송국! KBS방송국을 견학하면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김장훈의 모습을 보고 참 좋아했다. 그리고 각종 촬영장비도 살펴보고 직접 뉴스앵커가 되어 잠시 모의 방송진행도 해 보았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의 제작과정을 보고 신기하고 놀라워하는 표정들이 귀엽기 그지없었다.다음으로 간 곳은 63빌딩! 서울에 들어가면서 차 안에서 본 63빌딩의 높이에 '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던 아이들은 차에서 내려 직접 63빌딩으로 들어가 수많은 물고기들이 모여 있는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 관람을 하면서 마냥 행복해 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63빌딩에서의 놀라움은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의 빠른 속도(63층까지 1분정도)와 한 눈에 들어 온 서울의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라는 수도 '서울'그 자체로도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첫날의 일정을 이렇게 마치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은 한국민속촌을 찾아갔다. 아이들은 옛 우리 조상들의 생활모습과 도구들을 보며 신기해했다. 때마침 '불멸의 이순신'촬영이 있어서 여러 연예인들을 만난 아이들은 연신 싱글벙글 어쩔 줄 몰라 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다음으로 간 곳은 삼성교통박물관.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자동차부터 최근의 자동차까지 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여 준 교통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에버랜드 옆이라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학교로 돌아왔다.이번 도시체험학습은 화제라는 작은 시골학교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기간이 조금 짧아 더 많은 것을 체험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것은 썩 좋은 공부가 되었겠다 싶다.돌아오는 차 안에서 느낌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눈과 표정에서 행복을 읽을 수 있었다. "선생님, 내년에도 가지요?"라는 한 3학년 아이의 말을 눈웃음으로 받으며 정부와 교육부가 소규모의 농촌아이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 널리 보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이러한 활동들이 두루 펼쳐지고, 시골과 도시가 잦은 교류를 하면서 시골도 도시도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되면, 언젠가 도시의 아이들이 우리 화제와 같은 작지만 아름답고 좋은 학교로 전학을 올 수도 있으리라는 꿈을 꾸어 본다.
<강창대/화제초등학교 교사>
교육인적자원부가 광복60주년을 맞아 우리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2005년 교육ㆍ인적자원혁신박람회(Edu Expo 2005)'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막을 열었다. '인재강국,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박람회에 효암고 전통동아리들이 참가해 고장과 학교의 명예를 빛내고 돌아왔다. 효암고 김선미 양의 박람회 참관기를 싣는다. 우리 효암고등학교의 전통동아리들이 모처럼 먼 나들이를 했다.박람회 개막 사흘째인 3일, 이날이 바로 <경남교육의 날>이다. 풍물동아리 '신우리', 방패연 동아리 '연마을', 장승, 솟대, 서각 등을 만드는 '지킴이'부원들이 우리 고장 양산과 모교 효암고의 명예를 어깨에 짊어지고 길을 나선 것이다.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해 왔던 우리들은 "준비를 많이 했으니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되겠지, 아니야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지" 하면서 새벽길을 나섰다.
신우리는 경남을 대표하는 마당굿 가락인 화천가락을 익히느라 땀이 식을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농사일을 함께하는 마을사람들이 힘든 일을 이겨내기 위해 풀어내던 흥겨운 화천가락에 빠져 거듭되는 연습에도 지칠 줄을 몰랐다. 연마을 식구들도 2005년을 상징하는 205마리의 줄연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연지에 그림을 한 장 한 장 그리고, 대를 깎고, 연을 만들고, 꼬리를 붙이고, 계속 이어지는 작업을 행사 이틀 전에야 다 끝내고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지킴이부원들도 막일꾼이 다되었다. 오죽의 대뿌리를 자르고, 작은 솟대의 밑판을 자르고, 일일이 사포질을 하고, 설 구멍을 뚫고, 들기름 칠을 하고, 솟대 몸통과 꼬리를 정리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속에서 설핏 잠에 들었다가는 다시 깨어나기를 몇 차례 되풀이하다 보니 어느덧 행사장인 킨텍스에 닿았다. 우리는 <경남 교육의 날> 행사장인 킨텍스 3홀 앞에 자리를 잡고 짐을 풀었다. 지킴이와 연마을은 서둘러 천막을 치고, 작품용 방패연과 서각 작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솟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신우리가 만장을 대나무에 붙이니, 울긋불긋 축제분위기가 난다. 민복으로 갈아입은 신우리의 복장이 눈에 띄게 아름답다. 공연도 아름답게 해주렴!
연마을 친구들은 하늘만 보고 있다. 주변 애드벌룬에 달린 커다란 펼침막을 보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람이 불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으니,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바람이 일게 해 주십시오'라고…. 드디어 바람, 연마을 친구들이 하늘에 연을 올리기 시작한다. 때맞춰 신우리의 풍물소리가 해군군악대 밴드소리보다 더 크고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그리고 오방색의 깃발이 따른다. 깃발 하나하나엔 '신뢰와 감동의 경남 교육'을 나타내는 문구들과 우리 학교 동아리들 이름이 나부낀다. 경상도 촌놈이 경기도 와서 학교 이름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 거기다 연마을의 205마리 줄연이 힘찬 날개 짓을 하며 하늘을 수놓고 있으니 '와 멋지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마냥 감격에 겨워 있다가 언뜻 정신을 차리고 지킴이쪽을 보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솟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대박이다. 기분 좋다. '대단하다, 우리 효암고!'
실내 공연이 이어지자 관람객이 줄어든다. 천천히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연마을 친구들이 걱정이다. 두 줄의 연을 끌어서 내리기가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학우들이 구령을 맞춰서 연줄을 당긴다. 더운 날이라 땀이 비 오듯 한다. 힘차게 연을 당겨준 남자 학우들이 든든하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이때 서울지역에 진학한 선배들도 찾아왔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우리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나도 빨리 대학생이 되어야지. 그래서 후배들 앞에 당당히 서야지…' 몇 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보며 나도 모르게 흐뭇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들의 배려로 임진각을 들렀다. 파주 출판단지와 통일전망대, 그리고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훈련장을 스쳐지나 임진강을 끼고 임진각 까지 한달음에 내달았다. 자유의 다리에서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기념으로 사진 한 컷! 포로들이 넘어 왔다는 다리, 분단의 현장, 총을 든 군인들, 철조망 너머 저기가 북녘 땅이란다. 산은 똑같은 산이고 물도 똑같은 임진강물인데, 참 가깝고도 멀다. 경의선이 연결되었다니 이제 기차타고 갈수도 있겠구나. 그날이 언제지? 곧 오겠구나.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라도 가까이에서 북한 땅을 볼 수 있다니 그냥 좋다.
피곤함과, 배고픔, 다시 긴 여행이 시작된다. 양산까지는 아득히 먼 곳인데, 몇 시쯤에나 집에 갈 수 있을까?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나니 모두들 다시 힘이 솟는다. 행사를 잘 했으니 모두가 신나는가 보다. 왁자지껄한 게임소리에 버스 안이 요란하다. 기사님의 주의말씀도 약발이 약하다. 어쩔 건가? 신나는 것을! 촌놈들이 나라에서 제일 큰 박람회장에 와서 효암고의 존재를 보여주고 왔는데 잠이 올 리가 있나. 아무리 밤이 깊어도… 우리의 얘기는 밤과 함께 깊어만 갔다. 행복한 표정으로 잠든 얼굴들 하나하나를 슬며시 살펴본다. 서로를 위로하며 행사를 준비한 시간들, 물 한 병에 목을 적시고 땀을 닦았던 기억들, 도구에 손을 다쳐도 씩 웃고 말았던 친구, 후배들 모두 고생 많았다. 고맙다, 멋지다, 친구들아! 우리 효암고 전통 동아리들아!
제3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양산이 은메달1, 동메달2개를 가슴에 안았다.양산중학교 3학년 이동현군이 태권도 밴텀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웅상여자중학교 3학년 신유리양이 유도 70Kg급에서 동메달을, 중앙중학교 3학년 이주형군이 레슬링 자유형 100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태권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동현군은 4품의 경지에 이른 양산 체육계의 꿈나무로 아직도 7살때부터 태권도를 배워온 범어 대동아파트상가의 태권도 체육관에 다니고 있다.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성적을 거둬들인 중앙중학교 레슬링부는 올해 3월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경남 초ㆍ중학교 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따내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주목을 받고 있다.갑작스런 백혈병 판정으로 힘들게 투병을 하고 있는 진선양(본보 5월 19일자 84호)의 모교인 웅상여자중학교 유도부 역시 올해 4월에 창단한 팀으로 신생팀의 어려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내는 성적을 올렸다.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경상남도는 금메달 25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31개로 합계 8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해 해마다 봄에 열리는 전국적 규모의 소년ㆍ소녀 체육대회로 전국의 초등학교 5ㆍ6학년과 중학교 1ㆍ2ㆍ3학년 학생들이 참가해 4일 동안 저마다의 기량을 겨룬다.
양산시는 청소년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길거리 농구 축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참가신청을 받는다. 오는 7월 10일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인 이 행사는 관내 중ㆍ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중ㆍ고등부로 나뉘며, 4명 구성(1명은 후보)으로 60개팀 240명을 선착순 접수 마감하며, 팀별 토너먼트식 경기방식으로 치러진다. 참가비는 없으며, 당일 중식과 음료 및 기념품을 제공한다.문의는 ☎380-4548/팩스 383-2234 양산시생활체육협의회
양산시장기 축구대회가 지난 5, 6일 양산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보조구장, 양산고, 어곡구장, 다목적구장, 개운중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양산시가 주최하고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축구협회가 주관했다.5일 오전 9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개회식에서 오근섭 시장은 "생활체육은 스스로 참여하여 즐기는 가운데 장소와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건강은 물론 이웃과 서로 화합을 다지는 열린 스포츠"라며 "이번 축구대회가 모범적인 대회로 빛나는 전통을 세워 생활체육인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명실상부한 시민화합의 축제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하자"고 당부했다.특히 이날 개회식을 마친 후에는 축하 특별 이벤트 행사로 '연예인축구단 - KFA 심판', '양산초등학교 - 당감초등학교(부산)'의 초청 경기가 벌어져 관중들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넥센타이어, 양산시청, 개인택시, 신도시대동 등 총 50여 팀이 출전하였으며, 5개조(조별 10팀)별 예선전을 통해 조별우승 2팀이 본선에 진출하여 기량을 겨뤘다. 한편 '제4회 양산시장기 축구대회'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우승 : 양주회 ●준우승 : 양산조기회 ●3위 : 넥센타이어, 신양산조기회 ●최우수선수상 : 류정태(양주회) ●우수선수상 : 정석모(양산조기회) ●최다득점상 : 최기성(양주회) ●최우수지도감독상 : 김석영(양주회) ●우수심판상 : 임기열 ●감투상 : 김정열(신양산조기회) ●야신상 : 정태조(범어대동FC) ●입장상 : 동원조기, 개인택시조기회 ●모범선수단상 : 양산시청조기회 ●질서상 : 북정조기회 ●화합상 : 50축구회
제6회 국민생활체육 배드민턴 양산시연합회장기 대회가 지난 5일 양산대학 종합체육관과 양산고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오근섭 시장을 비롯한 내외 인사, 대회 관계자, 선수와 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 각 팀별 선수단 입장에 이은 개회식에서 김재영 물금클럽 전회장, 문응규 양산클럽 부회장, 윤무조 상북클럽 회장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과 지난해 종합우승팀인 양산클럽의 우승기반환식이 치러졌다.국민생활체육배드민턴 양산시연합회 홍진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우승을 향한 선의의 경쟁과 열정을 아름답게 펼치되, 승부에 대한 지나친 집착보다는 상대방을 존중하며 그동안 쌓은 우정을 나누어 오늘 하루가 동호인 여러분들의 진정한 잔칫날이 되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양산대학 종합체육관과 양산고 체육관 등 두 군데에서 벌인 이날 대회는 30대, 40대, 50대로 나뉘어 혼성팀별, 성별, 수준별 등으로 치러졌으며, 양산연합(양산, 웅상, 삽량, 참샘, 천성, 물금, 상북)과 부산연합, 울산연합, 기장연합, 참샘A(자매클럽), 금정구연합, 김해연합(동광 외12팀) 등이 참여해 열띤 경기를 펼치며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 종일 치른 이날 대회에서는 전년도 우승팀인 양산클럽이 종합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2위에는 천성클럽이 3위는 웅상클럽이 차지했다.
제6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구강보건캠페인, 무료구강진료, 건치자모?아동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와 치과관련 단체별로 실시된다."구강보건의 날"은 1946년부터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의 "6"과 臼齒(어금니)의 "구"자를 숫자화하여 6월 9일로 정해졌다.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호국보훈의 뜻을 기리고 호곡선열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다양한 행사를 갖기로 하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14~17일 : 장보고 그림전과 호국보훈으로 사행시 짓기 ■15~19일 : 이순신 장군 이야기 전시 ■16~23일 : 호국보훈도서 독후감 공모 ■16~23일 : 독도 사랑 자료 전시 ■25일 : 통일 퀴즈 대회. 문의는 ☎385-7003~5 양산도서관 종합자료실 및 어린이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