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는 1989년부터 거의 25년간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신 교수는 2014년 겨울 학기를 마지막으로 더는 대학 강단에 서지 않는다. 그는 강단에 서지 못하는 미안함을 자신의 강의를 녹취한 원고와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만든 책 ‘담론’으로 대신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의 첫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2004년 ‘강의’에서 동양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탐색을 거쳤다면, 이번 책에서는 사색과 강의를 ‘담론’이라는 이름으로 합쳐냈다. 동양고전 독법을 통해 ‘관계론’의 사유로 세계를 인식하고, 고전을 현재의 맥락에서 오늘날 과제와 연결해낸 책이다. 또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다양한 일화들과 생활 속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동양고전의 현대적 맥락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의’이후 깊어진 논의와 풍부한 예화를 담아낸 이 책에서 신 교수의 절제와 강건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부슬비가 내렸는데 양산 홍룡폭포와 홍룡사를 다녀왔답니다. 양산시청 홈페이지 정보와 몇 개의 블로그를 보고 네비게이션 믿고 출발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홍룡사나 홍룡폭포 검색어로 가는 길에 국도에서 산길로 빠지면 계곡이 있어 피서객, 등산객이 많이 보였습니다. 처음 보는 피서객과 등산로 옆 주차장이 아니라 홍룡사 간판을 보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800m 더 올라가면 되더라고요. 주차장이 절 바로 밑까지 갈 수 있도록 잘돼있어요. 두 개 부지에 보도블록으로 예쁘게 꾸며놓고 나무와 조화로운 환경 친화적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주차요금 공짜였고, 입장료도 없는 게 좋았어요. 주차장 앞에 떡하니 관문도 보였어요. 길옆으로 삼나무와 큰 소나무가 있어 참 좋았습니다. 햇살 좋은 더운 날 에도 그늘져서 나무 내음과 고마움을 함께 느낄 것 같아요. 좀 더 가니 정자가 보이네요. 옆에 안내문을 보니 홍룡폭포의 좋은 경치를 즐기시려고 세웠다고 하시더라고요. 조금 더 가면 좌측에 홍룡사와 우측에 계곡 물이 보입니다. 물줄기를 보고 우측 바로 위쪽에 홍룡폭포가 있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저희는 홍룡폭포 쪽으로 먼저 갔답니다. 조금 가니 이렇게 폭포수가. 여기가 홍룡폭포인가 싶었지만 계속 난 길과 물의 흐름이 위로 더 나 있었습니다. 홍룡폭포가 위에 있고, 너무 멋질 것 같아 기대됐습니다. 구름다리가 있고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을 지나 오른쪽에 난 길을 따라 조금 걸었습니다. 드디어 홍룡폭포! 좌측에 건물과 절벽과 폭포가 잘 어우러져서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오른쪽에 작은 불상도 있더라고요. 조금 걸어서 이런 절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았습니다. 위쪽 풍경과 아래 경치를 둘러보고 홍룡사쪽으로 향했답니다. 내려오면 문을 통과해 다른 곳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길 좌측에 큰 대나무가 장관입니다. 바로 오른쪽에 대웅전과 건물들이 작고 아담하게 옹기종기 배치돼 있습니다. 잠시 둘러보면 아기자기한 홍룡사 이곳저곳을 다 볼 수 있답니다. 내려가는 길에 다시 홍룡폭포 쪽 한번 올려보고 내려가는 길도 올라올 때 바로 옆이거나 같은 길을 돌아오는 건데 또 다른 감흥과 운치가 있더라고요. 키 큰 소나무가 참 멋스럽습니다. 소나무와 삼나무, 계곡, 숲, 데이트 하는 연인들, 가족 나들이, 다 좋을 것 같아요. 차량 접근성이 좋고, 주차장도 잘돼 있습니다. 게다가 절과 폭포가 바로 옆이고 많이 걷지 않아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절과 자연이 있어 아이부터 부모님까지 잠깐 둘러보고 가기 참 좋은 곳 같습니다. 저희 막내는 계곡에서 수영하고 싶다네요. 가족 소풍지로 적극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 시원한 폭포를 즐기는건 어떨까요?
■ (주)부성 원심분리기 -인원: 2명 -소재지: 산막공단남13길 106 -직종: 금속기계부품 조립원 -업무: 원심분리기 생산 제조 보조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연봉 2천160만원 -전화번호: 051-301-7756 ■ (주)거성 엔지니어링 -인원: 10명 -소재지: 유산공단10길 60-50 -직종: 기계 및 재료분야 단순종사원 -업무: 닥트 생산, 조립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연봉 2천300만원 -전화번호: 051-516-1882 ■ 동아타이어공업 -인원: 10명 -소재지: 양산대로 1077 -직종: 주조기 조작원 -업무: 다이캐스팅 주조 열처리(초보 가능)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월급 300만원 -전화번호: 055-370-7976
1950년대, 지도에도 없는 산골 마을에 아무도 모르게 걸어둔 문을 열고 손님이 왔다. 어느 날, 떠돌이 악사 우룡(류승룡)과 영남(구승현) 부자는 서울로 가던 길에 우연히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시끄러운 바깥세상과 달리 촌장(이성민)의 강력한 지도 아래 모든 게 평화롭고 풍족한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단 하나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쥐떼들이 골칫거리다. 우룡은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쫓아주면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영남이의 폐병을 고칠 목돈을 준다는 약속을 믿고 피리를 불어 쥐떼를 쫓아낸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마을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우룡과 마을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부르지 않은 손님이 온 그 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음산한 분위기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영화 ‘손님’이 관객을 기다린다.
국적, 인종, 성, 종교, 성 정체성, 정치적 견해, 사회적 위치, 외모 등에 대해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발언이다. 이러한 성향이 폭력, 테러 등 범죄행위로 드러나는 것을 헤이트 크라임(hate crime, 증오범죄)이라고 하며 미국, 독일, 영국 등은 개별적으로 이를 규제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편견과 폭력을 부추기는 위협ㆍ폄하ㆍ선동 발언 등은 물론이고 국기 등 상징물을 모욕하는 행위까지 포괄한다. 증오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증오언설(憎惡言說)이라고도 한다. 2013년 재특회(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를 필두로 한 일본의 극우 세력이 재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헤이트 스피치를 자행하면서 한국에도 헤이트 스피치가 알려졌다.
여름이면 더운 날씨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고 금방 지치기 일쑤다. 이때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입맛이 없어지거나 감기, 만성피로 등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런 탓에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복날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왔다. 삼계탕은 따뜻한 육수에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골수를 강하게 하는 닭고기가 들어가 기력이 약하고 소화 기능이 떨어질 때 먹으면 좋다.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 어딜 가나 삼계탕 집은 꼭 있다. 수많은 가게 가운데 양산에서 15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삼계탕 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물금읍 범어리 ‘장수녹각삼계탕’(대표 이태건)을 찾았다. 녹각 비롯한 각종 한약재 달인 육수 안에 신선한 닭을 퐁당 사슴 뿔을 닮은 건축물과 유리로 덮인 외벽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이곳 이태건(58) 대표는 가게를 직접 구상해서 지었다. 그는 유리로 건물 외벽을 덮으면 방음과 냉난방 효율이 떨어진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자신만의 건물을 꿋꿋이 지켜냈다. 이곳은 삼계탕도 평범하지 않다. 육수에 녹각(鹿角, 사슴의 뿔로 주로 한약재로 쓰인다)을 비롯한 갈근, 구기자, 인삼, 대추, 해바라기씨 등의 각종 한약재를 넣어 2시간 30분가량 닳여낸 것. 특히 육수에 들어가는 녹각은 닭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줘 풍미를 더해 닭고기와 찰떡궁합이다. 녹각 외에도 건강에 좋은 재료들만 섞어 우려낸 국물이라 한 숟가락만 떠먹어도 떨어진 기운이 다시 솟아나는 기분이다. 그윽한 한약재 향까지 입안에 살짝 도는 게 일품이다. 삼계탕은 육수뿐 아니라 닭의 상태도 중요한데 이 대표는 전날 잡아 새벽에 내려온 최고 신선한 닭을 사용한다. 이런 귀하고 신선한 재료 덕분에 무더위를 날려버릴 더 건강하고 맛있는 삼계탕이 나오는 것이다. 거기다 값비싼 한약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역시 오래 가게를 운영하는 비결이다. 이 대표는 가게에 사람이 많은 것이 좋아 매번 다른 가게의 가격 인상 후 1년 뒤쯤에 올리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소동도 넘길 만큼 수년 동안 손님 만족 위해 노력해 “저는 ‘음식은 예술’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요리해요. 절대 정성이 없으면 제대로 된 맛이 나올 수 없죠. 주방에 타이머를 두고 정확한 시간에 맞춰 삶고 뜸을 들여요. 이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시간이 조금만 넘어도 음식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대표가 음식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생각해 정성을 쏟은 덕분에 15년 동안 가게를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소동으로 잠깐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는 그 난리에도 몇몇 단골손님이 꾸준히 가게를 찾아와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당시 그런 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친절히 대할 수 있도록 ‘오직 친절’이라는 제목의 글을 써 직원들에게 사인도 받았어요. 그때 일하던 직원이 아직도 있어 현재도 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깍듯하게 인사하고 있죠” 그 밖에도 이 대표는 손님들의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 먼저 손님이 음식을 먹기 전이나 후에 들릴 수 있는 화장실은 향긋한 냄새로 가득하고 내부에 미니 선풍기를 설치해 둬 여름에도 시원하게 볼일을 볼 수 있다. 또 13년 전부터 손님을 위해 칫솔과 치약도 갖추고 있다. 거기다 요리와 함께 주는 삶은 달걀까지 그는 수년 동안 손님의 만족을 위해 노력해왔다. “손님의 꾸준한 사랑에 특별메뉴인 해계탕(전복, 바지락, 낚지, 새우 등 해물과 삼계가 어우러진 음식)과 겨울에 먹기 좋은 꼬리곰탕, 갈비탕, 도가니탕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매년 지역 경로당 어르신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답하고 있어요. 장사를 하며 사람들에게 베푸는 만큼 돌아온다는 걸 느꼈죠.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나누며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싶어요”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 고흥건설주식회사 -인원: 3명 -소재지: 동면 금오4길 93-9 -직종: 건축시공기술자 -업무: 철근콘크리트현장 관리 -학력/경력: 관계없음/5년 이상 -임금: 연봉 4천만원 -전화번호: 055-364-7788 ■ (주)혜성 -인원: 2명 -소재지: 어곡로 64 -직종: 제조관련 단순종사원 -업무: 제품선별 및 검사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시급 5천580원 -전화번호: 055-389-0670 ■ 주니스어린이집 -인원: 1명 -소재지: 물금읍 목화로 96 -직종: 보육교사 -업무: 4세반 어린이집 보조교사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월급 117만원 -전화번호: 055-383-3158 ※ 상기 취업정보는 모집 기간 중 채용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먹고 싶었던 라면 하나 끓여서 신랑이랑 나눠먹고 오늘은 뭐하지 하다가 양산에 사는 시누이 집으로 갔다. 아들 태원이보다 2개월 느린 귀여운 조카가 있는 태원이 고모 집. 우리 집보다 넓고 장난감도 많아 좋다. 일단 먼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소고기 전골에 밥 말아 고등어랑 단호박이랑 먹였더니 엄청 잘 먹었다. 그런데 공깃밥 하나로 아이와 나눠 먹으니 조금 모자란다. 앞으로 공깃밥 하나 추가해야 하나? 다른 테이블에 기웃기웃하는 아들. 이제 좌식식당에 가면 걸어 다녀서 힘들다. 발걸음이 흥겨운 아들. 배 채우고 오늘의 목적지 양산 ‘워터파크’로 갔다. 흔히들 아는 워터파크가 아니고, 정말 물이 있는 공원이라서 워터파크. 양산역 뒤에 구름다리를 지나면 바로 나타난다. 원래 진짜 모자 안 쓰는데 밖에 볼 게 많아서 모자 벗는 걸 잊은 아들. 태원이는 근처에 있는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강아지가 아들을 무서워한다. 돗자리 깔고 한 시간에 한 번, 매시간 30분에 시작하는 분수 쇼는 15분간 한단다. 이때만 해도 15분이 그렇게 긴 시간인지 몰랐다. 쇼가 시작되자마자 흥분해 뒤쳐나가는 아들. 아들 얼굴을 보며 진정시켜보지만 이미 영혼은 안드로메다, 엄마 말은 들리지 않는 것 같아 포기했다. 분수에서 잠시 데리고 나왔는데 손을 뿌리친다. 본인은 들어가야만 한다며…. 옷 젖을 거 예상하고, 어제 입었던 바지 입혀 왔는데 나까지 이렇게 젖을 줄 몰랐다. 혹시나 해서 위에 입을 티 하나 챙겨갔는데 속옷까지 다 젖었다. 좋아서 난리 난 아들. 많이 젖어 그만 가자고 했지만 아이는 더 있기를 원했다. 15분이 너무 길었다. 15분이 지나고 젖은 물을 닦아 옷을 갈아입혀서 겨우 과자로 진정시켰다. 45분 더 있으면 또 분수가 나오기 때문에 그 전에 자리를 떠났다. 내 옷이 젖어서 다시 시누이 집으로 갔다. 시누이에게 바지 하나를 빌리고 민폐 올케로 등극했다. 시누이 아이와 우리 아이는 주방 장난감에 빠졌다. 엄마ㆍ아빠 놀이를 하는 아이들. 시누이 집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완전 열심히 놀아서 푹 잘 줄 알았던 아이는 9시가 넘어서 잠들었다. 주말에 밖에 다녀오니 진짜 피곤하다. 그래도 잠들기 전 찍은 사진을 다시 쭉 바라보니 왜 이렇게 뿌듯할까? 사진에 찍힌 아들의 모습은 왜 이렇게 귀여운지. 사랑스럽다. 자꾸 무심해서 미안한 뱃속의 둘째, 잘 있겠지? 다음주말에는 둘째를 보러가야겠다.
‘내 아이의 양심’은 20여년 비영리조직 세계윤리연구소 소장이자 미국 지식인층으로부터 존경받는 러시워스 키더 박사가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수많은 연구 프로젝트 참가자들과 인터뷰 대상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렇게 때문에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도덕적인 사례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실화를 소개해 책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써냈다. 이를테면, 마트에서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온 어린 아들, 비싼 브랜드 옷을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딸, 덩치가 큰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들, 남자친구와 밤늦게까지 함께 있으려는 10대 딸아이 등 어느 집에서나 흔히 겪는 일들을 담아 아이를 가진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다. 흔하지만 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 등장해 부모들은 ‘와, 이건 완전 내 얘기잖아’라고 공감하며 실제 양육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유괴된 아이를 찾는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 아이가 유괴된 후, 수사가 시작되고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담당이 된 공길용(김윤석) 형사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극비 수사를 진행한다. 한편, 가족들은 유명한 점술 집을 돌아다니며 아이의 생사를 확인하지만 이미 아이가 죽었다는 절망적인 답만 듣게 되고, 마지막으로 도사 김중산(유해진)을 찾아간다. 아이의 사주를 풀어보던 김 도사는 아직 아이가 살아있고, 보름째 되는 날 범인으로부터 첫 연락이 온다고 확신한다. 보름째 되는 날, 김 도사의 말대로 연락이 오고, 범인이 보낸 단서로 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공 형사는 김 도사의 말을 믿게 된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수사는 진전되지 않고, 모두가 아이의 생사보다 범인 찾기에 혈안이 된 상황에서 공 형사와 김 도사만이 아이를 살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
큐싱(Qshing)이란 스미싱(Smishing)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금융사기 기법으로 폰뱅킹 사용자에게 인증이 필요한 것처럼 속여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통해 악성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즉, 큐싱은 QR코드와 피싱(Fishing,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낚는다)의 합성어다. 악성 코드에 감염되면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사전 예방책으로 소액결제 피해 예방과 스미싱 방지 앱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소액결제를 이용하지 않으려는 경우에는 통신사 콜센터를 통해 소액결제 기능을 차단할 수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배포한 스마트폰 보안점검 앱 ‘폰키퍼(Phone keeper)’ 등을 활용해 악성 코드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팥죽’하면 추운 동짓날 집에서 끓인 동지팥죽이 떠오른다. 걸쭉한 팥죽 안에 동글동글하고 하얀 새알을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찾아내던 팥죽 한 그릇의 추억. 그래서 팥죽은 대표적인 ‘겨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꼭 팥죽을 겨울에만 먹어야 하는 건 아니다. 여름철, 열과 땀이 많은 사람에게 팥은 그야말로 보약. 팥이 해열제 작용을 하고 이뇨작용을 도와 열독을 내려준다. 또 비타민 B1이 많아 수면장애, 식욕부진, 피로감 회복에 도움을 주고 여름날 먹는 팥죽은 몸에 무기질을 공급해 활력까지 준다. 이런 ‘팥’의 유익함을 알리고자 북부동 ‘통실네 팥칼국수’(대표 김화숙)에는 사시사철 고소한 팥 삶는 향이 가득하다. 전라도에서 배운 팥죽으로 경상도 사람 입맛 사로잡아 김화숙(55) 대표는 “시댁이 전라남도 구례인데 시댁에서 전라도 팥죽을 배워 장사까지 하게 됐다”며 “전라도에서는 ‘팥죽’이 우리가 아는 ‘팥칼국수’고, 새알이 들어간 팥죽을 ‘새알죽’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국내산 팥을 사용해야 그 맛이 더 깊어진다고 하는 김 대표는 한 번에 팥죽을 쑤기보다 팥물을 내려놓은 뒤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부터 음식을 만든다. 시간은 조금 걸릴지라도 바로바로 만들어야 새알이 퍼지지 않는다. 구수한 팥에 통통한 새알로 씹는 맛을 더한 동지팥죽과 함께 인기 있는 메뉴는 ‘팥칼국수’. 김 대표 역시 시집을 오고 나서야 팥칼국수를 처음 접하게 됐다. ‘팥에 무슨 국수야?’ 싶었지만, 달콤한 팥 국물에 쫄깃한 국수가 더해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김 대표는 깊은 맛을 내는 법을 배웠다. 전라도 별미인 팥칼국수는 초벌로 삶은 쓴맛의 팥물은 버리고 두번 삶은 팥을 채로 걸러 내린 후 주문이 있을 때마다 적당량의 팥물을 은근하게 끓여 칼국수와 함께 삶아낸다. 김 대표는 “7년 전 북부시장에서 장사했을 때는 줄을 서서 먹기도 했다”며 “4년 전에 이 자리로 옮겨오고 나서 테이블도 많이 늘리고 손님께 선보이는 요리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명곡에 밭 두고 채소 키우며 손님상에 신선한 음식만 올려 김 대표는 명곡에 밭을 두고 배추와 파, 고추 등 갖가지 채소를 직접 키운다. 가게를 열지 않는 일요일마다 밭을 돌보고 때가 되면 수확해 손님상에 밑반찬으로 올리기도 한다. ‘건강한 음식’을 올리고 싶은 만큼 재료 또한 신경 써서 고르는 것. 김 대표는 “조미료도 최소한으로 써 말 그대로 건강하고 착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자랑하는 것처럼 이곳의 음식은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다. 콩나물, 당근, 고사리, 취나물, 쑥부쟁이 등이 듬뿍 담긴 그릇에 고슬고슬한 밥과 그가 만든 고추장을 더한 비빔밥은 나물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자연의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 고소한 들깨 향으로 침을 고이게 하는 들깨수제비는 쫄깃쫄깃한 수제비도 좋지만 진한 들깨 국물이 무엇보다 일품이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들깨 특유의 텁텁한 맛없이 깔끔하다. 여름 별미인 콩국수도 국물이 진국이다. 콩을 삶은 뒤 껍질은 제거하고 갈아서 콩국물을 만들고 차갑게 식힌다. 직접 만들지 않아도 시중에서 콩국물을 살 수 있지만, 김 대표는 제품에서 나는 비린 맛이 싫어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매번 콩국물을 만든다. 얼음 동동 띄운 콩국물과 함께 면을 후루룩 삼키니 그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4년 전 가격 지금까지 그대로 “싸면서도 맛 좋은 음식 추구” 김 대표는 “손이 커서 양이 조절이 잘 안 된다”며 그릇 가득 팥죽이며 비빔밥, 들깨수제비와 콩국수까지 선보인다. 기자가 와서 특별히 많이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친다. 그저 싸고 양 많은 음식이 아니다. 정성 가득한 맛과 넉넉한 인심이 담긴 푸짐한 음식들은 가격이 6천원을 넘지 않는다. 4년 전, 이곳으로 옮겨왔을 때부터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 김 대표는 “다들 힘든데 먹는 것까지 비싸져야 되겠냐”며 “내 그릇만 된다면 계속 이 가격으로 오래오래 좋은 음식을 만들고, 좋은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게 소원”이라고 웃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그동안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아파서 정신 놓고 지냈네요. 메르스로 인해 외출은 생각도 못 하고 모든 약속은 취소되고 어제는 유일하게 취소되지 않은 행사에 들떠서 신나게 외출하고 돌아왔어요.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어린이 토요수업에 갔습니다. 단옷날을 기념해서 화전 만들기 요리수업이 있었어요. 강사님께서 삼월 삼짇 날에 먹는 게 화전이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예쁜 꽃으로 장식한 화전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 신청했지만 식용 꽃이 나지 않은 6월이기에 쑥갓과 대추, 견과류를 이용한 화전 만들기라 오히려 더 즐거웠습니다. 박물관 요리수업은 마스터 요리학원 원장님께서 직접 강의해주셔 아이도 어른도 모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박물관 토요수업에 참여하면서 강사님의 요리 팁들로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시중에 찾을 수 있는 식용 꽃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아이들의 호감도도 상승했습니다. 원장님의 재미있는 수업을 듣다 보니 어느새 화전이 완성됐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반죽과 모든 재료를 준비해준 터라 아들과 저는 버너, 뒤집개, 프라이팬만 준비했습니다. 모든 재료를 받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척척 만들어내는 아이들. 오늘 수업에 연령대가 다양했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요리 수업이라 야외에서 아주 즐겁게 진행됐답니다. 중간중간 강사님들의 칭찬에 아이들은 더욱 즐겁게 화전 만들기를 했습니다. 화전 만들기의 모든 진행은 아이들 스스로 했습니다. 가끔 불을 사용할 때만 엄마의 도움을 받았죠. 제 딸은 불 사용도 스스로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아직 버거운지 몇 차례 시도 끝에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만드는 동안 저는 강사님과 수다도 떨고 옆 테이블과도 담소를 나눴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많은 양으로 화전을 만들다 보니 제일 마지막까지 구워야 했지만 다양한 모양과 개성 강한 화전이 완성됐습니다. 강사님의 재미난 수업에 반해 현재 모집 중인 아동요리수업에 아이들이 원하면 보내고 싶습니다. 스스로 만들어서 그런지 맛있다며 어찌나 잘 먹던지.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잊지 않고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드릴 화전도 꼼꼼히 챙겨서 포장까지 했네요. 다음 주도 같은 수업이 진행되지만 못해본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참여는 안 하기로 아이들과 합의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선거 ‘대선’이 끝나면 승리자와 패배자만 나뉘고 승리의 원인도 패배의 이유도 묻히고 그냥 잊힌다. 마치 경마장의 경기가 끝난 관람석에 굴러다니는 마권(馬券)처럼 그렇게 유권자의 표가 의미 없이 다뤄진다. 18대 대선이 끝나고 승리자인 여당도, 패배자인 야당도 그 어디에서도 선거가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않고 지나갔다. 승리자가 승리의 이유를 모르고, 패배자가 패배의 이유를 모르는 그런 선거, 그것이 현재 대한민국 대선의 모습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선캠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누구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던 선거 승패의 원인 분석을 ‘남성성 vs 여성성’의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문재인의 ‘부드러운 남성성’을 내세운 ‘위버섹슈얼’의 모습이 한국사회의 남자다운 남자라는 전통적 ‘마초’의 남성성을 기대하는 국민에게 ‘못 미더운 남성’의 모습을 남겼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방대 출신, 학벌 후지고, 경력도 후진 2년차 국선변호사 윤진원(윤계상). 강제철거 현장에서 열여섯 살 아들을 잃고,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의 변론을 맡게 된다. 그러나 구치소에서 만난 박재호는 아들을 죽인 건 철거깡패가 아니라 경찰이라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변호인에게도 완벽하게 차단된 경찰 기록,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려는 듯한 검찰, 유독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오는 신문기자 수경(김옥빈). 진원은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선배인 이혼전문 변호사 대석(유해진)에게 사건을 함께 파헤칠 것을 제안한다. 경찰 작전 중에 벌어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 강제철거 현장 진압 중 박재호의 아들을 죽인 국가에 잘못을 인정받기 위해 진원과 대석은 국민참여재판과 ‘100원 국가배상청구소송’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 실화 같은 영화가 시작된다.
■ 주식회사 바이올푸드 -인원: 1명 -소재지: 산막공단남12길 142 -직종: 자가용운전원 -업무: 회사차량운전(승용) -학력/경력: 고졸이상/관계없음 -임금: 연봉 2천500만원 -전화번호: 055-381-8900
그린북(Green Book)은 기획재정부가 경제 동향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005년 3월부터 매월 1회 발간하는 경제동향보고서다. 그린북에는 국내외 경기 흐름을 분석해 놨으며 민간소비ㆍ설비투자ㆍ건설투자ㆍ수출입, 산업생산ㆍ서비스업 활동, 고용ㆍ금융ㆍ국제수지ㆍ물가ㆍ부동산 등 총 12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Beige Book)의 경우처럼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린북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해서 보여주는 보고서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금리 결정과 연관 지어 중요하게 참고하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