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는 18일부터 이동출입국관리사무소를 양산시청에서 양산상공회의소로 이전·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양산시청 민원실에 설치된 이동출입국관리사무소를 이용하는 민원인 수가 늘어나면서 민원창구가 혼잡해짐에 따라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고,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출입국관리사무소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설치·운영되며, 외국인등록, 체류기간연장, 체류자격변경 등 외국인 체류업무를 취급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리과(051-461-3035)나 양산상의 진흥사업팀(386-4004)로 문의하면 된다.
진통 끝에 합법화의 길로 접어든 공무원노조가 오는 11월 출범식을 앞두고 조직 정비에 힘쓰고 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지부장 서민수. 이하 양산시지부)는 지난 8월 16일 합법노조 첫 위원장을 선출하고, 상급단체를 결정하는 등 정부의 공무원 노조 합법화 방침 이후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애써왔다. 지난 9일 조직별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양산시지부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출범식 이전에 조직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산시지부는 재정차장 정화진(회계과), 사무차장 전경호(의회사무국), 정책기획부장 박태일(건축과), 총무부장 최상호(도시과), 교육선전부장 신헌호(체육청소년과), 인권복지부장 김수곤(문화관광과), 조직부장 김지욱(건설과), 여성부장 김미경(청소행정과), 문화체육부장 문수득(웅상출장소 사회환경과), 대외협력부장 한상득(교통행정과)를 각각 임명하고 차장급 인선을 매듭짓고 출범식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청 공보감사담당관실에서 매일 시장 보고 사항으로 진행해 오던 주요 일간지 신문 기사 스크랩을 다시 홈페이지(http://yangsan.kg eu.org)에 게재키로 하면서 시민과의 소통 공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서민수 지부장은 “우선 공직사회 내부의 원활한 소통을 홈페이지를 통해 가감없이 할 수 있도록 창구를 개설하고 조직 정비의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가 비단 조합원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원동 배내골 팜스테이마을에서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인지중학교(교장 김정애) 학생 338명이 1일 농촌문화체험교실에 참여했다. 농협양산시지부(지부장 동양수)와 농협 물금ㆍ원동조합이 함께한 이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고구마 캐기,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농촌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농협양산시지부 / 사진제공
“놀토에 떠나는 어린이 도예교실에 참가하세요”양산 YWCA(회장 도말순)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도예교실을 개최한다. 오는 27일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상북면 대석 마을에 위치한 대석도예에 방문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대석도예 임재형 대표의 강의로 진행되며, 각자 작품 하나를 만든 뒤 도자기를 구워 한달 뒤 직접 찾아갈면 된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YWCA 관계자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신청은 오는 17일까지 양산 YWCA로 하면 되고, 참가비는 1만원이다. 문의는 양산 YWCA(367-114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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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지난 6월말 개통된 도시계획도로에 인도를 조성한지 3개월 만에 뜯어내고 조경수를 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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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부터 장애인 권리 확보를 위한 장애인 단체들의 요구가 이어지다 지난 10일 시와 장애인 공대위가 10대 요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으면서 앞으로 시의 장애인 정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3일 옛 터미널에서 야외집회를 가진 공대위 회원들의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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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사 현장 전경. | ||
양산지청은 10월 한 달 동안 '실업급여 부정수급 자진신고 강조기간'을 운영한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수급기간 중 취업이나 자영업 활동을 해 소득이 발생하면 담당 고용지원센터에 신고해야 하며, 신고를 하지 않으면 부정수급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사항이 적발되면 부정수급액의 반환뿐만 아니라 실업급여 지급 중지. 부정수급액만큼의 추가징수, 형사고발 등 불이익을 받는다. 이밖에 사업주가 부정행위에 가입한 경우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며 "적발되면 재산상 큰 손실을 입는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양산고용지원센터(370-0976~7)로 하면 된다.
웅비공단 진입도로가 확장되고 공단입구에 쌈지공원이 조성되는 등 공단 주변에 환경개선이 이뤄진다. 웅상출장소에 따르면 지역 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편의를 제공하고자 용당동 일대 웅비공단 진입도로 가각정비공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웅비공단에는 조립금속 제조업을 비롯해 9개 업종, 32개 업체가 이주해 있지만 진입도로가 부분적으로 개설돼 정체가 극심해 그동안 입주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이에 따라 웅상출장소는 차선확장과 가속차로를 확보해 상습 정체구간에 대한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웅상출장소는 공단입구 도로 잔여부지에 환경개선을 위한 쌈지공원도 조성하는 등 분동 이후 도심 지역으로 웅상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국ㆍ공유지를 활용해 웅비공단 진입도로가 개선되면 원활한 교통소통으로 입주업체의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등 기업경영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대선 준비 체제로 각 당이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한나라당 선대위가 출범하면서 지역 인사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에서 김양수 의원이 경제살리기 위원회 산하 반값아파트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선대위 내 위상을 마련했다. 따라서 대선을 대비한 지역 내 조직 정비를 위해 경남도 선대위에 포함되는 지역 인사들의 역할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 양산시협의회는 경남 선대위 인선을 위한 접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한 인사들의 거취가 무엇보다 관심의 대상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선대위 고문직을 수락하고도 소극적인 참여에 그치고 있어 박 전 대표의 지지 인사들 역시 적극적인 참여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한 한 인사는 "경남도로부터 직책을 권유받았지만 전면에 나서 활동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대선 정국에 따라 지역 내 역할이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관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우 당내 경선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지 않아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원래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계열로 나뉘어 있던 세력들이 두 사람 모두 당내 경선에서 이탈해 사분오열하는 양상을 보이며 현재까지 구심점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난 14일 이른 바 '원샷 경선'을 실시한 결과 정동영 후보가 압승을 거둬 앞으로 범여권 지지 인사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은 시민들의 책 읽는 분위기 조성과 독서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행운의 독서릴레이' 행사를 6월부터 운영, 행사 기간 동안 성실히 책을 읽은 시민에게 조그만 선물을 증정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주민은 오는 19일부터 21까지 증정기간 내 양산도서관 1층 종합자료실에 '행운의 독서릴레이'도서와 신분증 또는 도서 대출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행운의 독서릴레이'는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등 계층별로 40여권의 지정도서 중 1권을 선택해 대출해 간 다음 일주일 내에 책을 읽은 후 주변의 이웃에게 바톤을 넘겨주듯 책을 넘겨주는 것이다. 다음 주자는 책을 읽고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를 반복해 마지막 주자는 도서관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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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될 예정인 상북면 지방도 1028호선 상삼~내석구간에 지난 10일경 도로포장공사를 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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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보건소는 15일부터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유행성 독감은 고열과 기침, 가래. 콧물, 두통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와 영유아,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접종해야 한다.
옥석을 가려 건강한 지역신문을 만들어 풀뿌리 민주주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개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2010년까지 한시법으로 묶인 특별법을 영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개정안을 제출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이 지역 인터넷 언론까지 특별법 지원 범위에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또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특별법을 6년 더 연장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신문발전위원회 중복 기금 지원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이하 특별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의원들의 입법 발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언론단체들의 움직임도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별법은 지역신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척박한 지역신문의 재정 상황을 해소하고, 지역 공공의 장으로 기능해 지방자치 실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목표로 지난 2004년 제정됐다. 200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된 특별법은 건강한 지역신문 육성이라는 본래 취지를 달성했다는 평가 가운데 5년 한시법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다. 지난 8월에는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2010년까지인 지역신문발전지원법 유효기간을 없애고 영구적으로 지역신문사가 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만들었다. 김 의원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이 여론의 다원화, 지방자치를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신문이 재정자립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이 지역신문법 개정안을 제출하면서 지역 인터넷 언론도 지역 신문 범위에 포함해 정부 지원을 받도록 한다는 것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인터넷언론은 열악한 재정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지역신문 범위에 지역인터넷언론을 포함시켰다. 지역인터넷언론이 담당하고 있는 긍정적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법취지를 밝혔다. 또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지역신문특별법을 6년 더 연장하고,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신문발전위원회 중복 기금 지원을 제한하도록 하는 개정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이어 이번 11월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을 효율적으로 다듬어야 한다는 각 언론단체의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언론노동조합 차원에서는 '신문다양성특별위원회(이하 신문다양성특위)'가 구성돼 지역신문특별법 개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신문다양성특위'는 지난 9월 새로 선출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등이 지역신문을 통해 여론의 다양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언론노조 부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맡고, 옥천신문 기자가 특위 상근자로 9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신문다양성특위'는 지역신문법을 강화하고, 포털 등 뉴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신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특위는 국회에 올라있는 지역신문특별법 개정안을 11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위원회에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다양성특위'는 지역신문과 관련한 법안들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상정돼 논의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특위는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발전특별법에 따라 임기 3년을 다한 제1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를 이을 제2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선임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전하며 감시 역할을 다할 것을 밝혔다. 최근 언론노조는 "1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의 중도하차에 따른 혼선 및 피해는 지역신문발전지원법 및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고통으로 돌아왔다"며 "제2기 위원회에서는 자격 미달 인사가 선임돼 중도하차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결코 안 된다. 다음 달 초 선임을 앞둔 추천 과정에서 지역사회 및 지역신문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는 인사들에 대한 '자리 만들어주기'가 감지되는 등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은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 각 교섭단체 간사와 협의해 추천하는 인사 3인, 한국신문협회·한국기자협회 및 한국언론학회가 추천하는 인사 1인 등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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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파트단지를 삭막하다고 했던가. 아파트단지로 주거문화가 급속하게 바뀌면서 아파트단지 내 주민들의 결속력이 높아지고 있고, 나아가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덕계동 부영벽산아파트는 2년에 한 번씩 대규모 마을축제를 열며, 아파트 공동체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수준 높은 공연, 신나는 무대 ‘눈길’
인근 아파트 주민들 부러움 시선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동네 개구쟁이들도, 세 살배기 어린아이도, 아저씨 아줌마도, 건장한 청년들도…. 모두 하나 되는 신명나는 마을 축제가 열렸다.덕계동 부영벽산아파트에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샘이 나는 벽산마을 축제’가 열린 것. 부영벽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최하고 축제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축제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아파트단지 내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매번 열릴 때마다 다른 마을 축제에서 보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과 흥겨운 무대로 유명한 벽산마을 축제답게 올해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로 아파트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 주민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축제를 준비한 입주자대표회의 최재출 회장은 “오늘 축제는 아파트 주민 모두가 어울리는 주민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하나 되는 부영벽산아파트의 진면목을 새롭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는 웅상풍물패의 길놀이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으며, 오전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거운 게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동 대항 투호, 단체줄넘기에 참여해 협동심을 높였으며, 어린이들은 훌라후프 돌리기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오후에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이 펼쳐져 주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벽산체육관의 태권도 시범과 학춤 공연, 벽제예술단의 사물놀이가 연이어 열리면서 축제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즐거운 게임과 문화공연이 모두 끝나고 부영벽산아파트의 자랑이자 주민들의 끼를 느낄 수 있는 노래자랑 시간이 이어졌다. 노래자랑 시간에는 초등학생들의 앙증맞은 춤과 노래가 이어져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주민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의 예상치 못한 열창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노래자랑 가운데 ‘깍쟁이’라는 노래로 활동 중인 가수 백수정씨의 초청공연이 열려 트로트 메들리를 선사하며 주민들의 흥을 돋우었다. 이밖에 아파트 103동 앞 주차장에서는 부녀회가 어르신들의 식사를 대접하고 축제기금을 조성하고자 마련한 떠들썩한 먹거리장터가 열려 축제분위기를 더했다. 이근 아파트에서 축제를 즐기러 왔다는 이아무개(36)씨는 “말 그대로 샘이 나는 마을축제”라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양산 정신은 무엇인가?’ 양산이 일본에 반출된 북정고분군 ‘부부총’의 유물을 돌려 받기 위해 추진위를 구성하고 박물관 건립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무심하기 짝이 없다. 공업도시로 이미지가 굳어진 양산에서 역사적 정체성을 외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자조어린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산은 충효정신의 상징인 박제상 공의 생가가 있는 지역이고, 신라시대 이후로 물류교통 중심지로 꾸준히 그 위상을 이어내려오고 있다. 없는 것이 아닌 있는 것에 대한 복원은 그래서 더욱 시급한 일이다. 양산이 잠시 머무르다 떠나는 정거장이 아니라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 속에서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양산의 정체성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편리한 교통망, 쾌적한 주거환경 이전에 ‘양산다움’을 찾아가는 것으로 바로 박물관 건립 및 유물환수운동이 가야할 길이다. <기획취재팀> 박성진 편집국장 / park55@, 이현희 취재팀장 / newslee@, 조원정 기자 / vega576@ ▲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는 최초의 국민모금운동을 통한 유물반환이라는 사례를 남겼다. 진주 시민의 품에 안긴 공신교서는 안착고유제를 가지고 영원한 진주정신을 기리는 표상으로 진주 시민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됐다.(사진 위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린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안착고유제 장면, 사진 가운데 공신교서가 보관·전시되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사진 맨 아래 지난해 7월 진주 시내에서 펼쳐진 국민모금운동 모습.)
일본 고서점 보관, 국민모금운동 통한 첫 반환 사례
보물 제1476호로 지정, 진주국립박물관 보관·전시
“영령이시어! 당신의 공신교서가 왜국에 건너간 후 그동안 얼마나 노심초사하셨습니까? 이 값진 공의 공신교서는 앞으로 공의 숨결의 자취가 서리어 있는 진주성 안의 임진왜란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이 나라가 존속하는 한 영구히 보존되어 이 곳을 찾는 수만 수억의 사람들에게 이에 얽힌 기막힌 사연과 함께 전시될 것입니다”
지난해 7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일본 땅에서 방황하다 70여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뜻깊은 유물 1점의 안착고유제가 열렸다. 이날 안착고유제에서 축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언급된 이 유물의 ‘기막힌 사연’은 오늘날 우리 문화재 관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김시민 장군 선무공신교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승리를 기념하며 당시 왕이었던 선조가 직접 공을 치하한 문서이다. 하지만 1930년대 일본에 팔렸다가 2005년 10월 일본 동경의 고미술상들의 모임인 동경고전회에서 경매에 출품할 유물 도록이 발간되면서 다시 존재를 드러내게 된다. 김시민 장군 선무공신교서의 경매 사실은 교토대학 김문경 교수와 연구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던 학국학중앙연구원 안승준 전문위원에 의해 국내에 알려졌다.일본에서 진행된 이번 경매는 동경고전회 회원만을 상대로 하는 폐쇄적 형태로 100만엔을 시작으로 경매가 진행되었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조선시대 유물인 공신교서는 500만엔 이하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국내 상인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려 1천만엔 이상의 고액으로 일본인 고서적 상인에게 낙찰되고 말았다. 우리끼리 경쟁으로 불필요한 가격 상승을 발생시키는 것은 국제 경매계에서 일반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국민모금운동의 시작
자발적 참여가 빛나다경매 이후 국립박물관은 공신교서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매입을 시도했지만 회계연도 말이어서 예산 집행과 문화재위원의 감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행정상의 문제로 난색을 표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비슷한 유물의 거래가격보다 2배 이상 고가의 유물을 매입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며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이런 상황은 2006년 1월 경남신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5월말부터 ‘진주문화사랑모임(회장 리영달)’은 유물 환수를 위한 모금운동을 계획하게 된다. 일본 고서적상이 공신교서의 판매가격을 1천500만엔을 제시한 이후 많은 금액을 모금하기 위해 더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환수하는데 기여한 MBC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가 합류해 전국민 모금 운동으로 전개키로 합의했다. 진주 지역 시민단체와 방송국의 결합을 통해 전개된 국민모금운동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열기로 쉽사리 이슈화되지 못하면서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다. 또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ARS 모금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어려운 걸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방송국의 홍보 덕택으로 전국적인 호응을 얻긴 했지만 실제 관심이 모금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일본 고서적상이 제시한 금액이 100만엔 감해진 1천400만엔으로 낮아졌지만 기한인 2006년 7월 24일이 다가올수록 진주문화사랑모임 회원들과 의식있는 진주 시민들의 조바심은 커져갔다.
다행스럽게 7월 20일 목표금액을 모금하는데 성공한 국민모금운동으로 7월 24일 공신교서는 70여년만에 고국을 찾게 되었다. 국내에 돌아온 공신교서는 7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수고유제를 가지고, 같은 해 9월 22일 국립진주박물관에 안치되어 영원한 휴식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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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여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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