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만한 형이 배고픈 동생을 외면할 수 없다' 북한 평양을 둘러본 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필자를 포함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 자문위원 15명은 지난11~12일 2일동안 평양문화유적 참관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다녀왔다.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주최의 이번 행사는 주목적이 11일 저녁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와 카드섹션을 참관하는 것이었다.경남지역 농민단체, 재야단체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참관단은 인천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 2일 일정동안 낮 시간은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 옛집 △개선문 △주체사상탑 △동명왕릉 등을 둘러봤다. 인구 250여만 명인 북한 수도 평양은 권력의 심장부답지 않게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정체된 도시, 그 자체였다. 승용차는 거의 없고 버스와 전차 등 대중교통이 승객을 가득 실은 채 운행하고 자전거 이용시민도 많았다.반면 북한이 자랑하는 각종 기념탑과 건물은 체제 우월성, 이념선전을 위해 크고 웅장한 반면 주민들의 아파트는 외곽이 유리문을 달지 못해 뻥뻥 뚫려있는 등 생활상이 남한에 비해 25년 이상 뒤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5.1 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공연에는 카드섹션에 2만 명, 공연에 8만 명 총 10만 명이 동원됐는데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은 일사불란한 공연에 감탄하면서도 4개월간의 연습에 몰두했을 공연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북한의 실태로 봐서는 전면전 형태의 남침은 감행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 전쟁은 경제력이 우선돼야하는데 북한의 경제는 파단이 아닌가.물론 북한이 핵무기 운운하면서 가끔씩 엄포를 놓고 있지만 그것은 자기들의 최소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일 것이다. 동생이 나쁜 짓 자주해 밉다고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말 배고파 죽을 지경이 된다면 더 큰 짓을 저지를지도 모르는데. 북한 방문 평통자문위원들의 고민은 내내 그치지 않았다.
이종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산시협의회장)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터뷰를 하신다고 무척이나 부끄럽네요"천연염색을 시작한 지 10년 도자기를 만든 지 20년 그녀에게는 그리 특별할 것도 없이 당연한 것들이 일반인에게는 그저 대단해 보이기만 하니 꼭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조르자 그제서야 슬그머니 그러면 잠깐 시간을 내겠노라고 웃는다.웰빙의 바람을 타고 천연염색의 붐이 일어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나 실은 천연염색은 그녀에게는 일상적인 작업의 한부분이었다.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우뚝 선 최영자씨에게 진정한 '여성의 힘'이란 어떤 것이냐고 물어 보았다."여성의 힘이라고 딱 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남자, 여자를 구분하는 시대는 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것이 진정한 우먼파워 아닐까요ㆍ"최영자씨는 자신의 명성을 쌓는 것에만 정신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닌 듯했다.자신이 받은 것을 어려운 이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 어려운 소년ㆍ소녀가장돕기 등 많은 사회사업들을 조심스러운 듯 풀어놨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울 수 있다는 자체가 어쩌면 감사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마지막으로 양산에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마디를 부탁했다."요즈음은 정말 많이 배우고 뛰어난 여성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가 보기에는 너무 여자로서의 권리만을 내세우는 면이 있지 않은 지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여성들의 능력은 정말이지 남성들을 능가할 만큼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충실함'이 바로 진정한 힘이라는 최영자씨의 말 여성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새겨야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거택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노인의료복지시설인 '감사의 집(원장 김영세)'이 14일 개원식을 가졌다. 물금읍 범어리 800-1번지(서남마을)에 위치한 이 시설은 총 건축비 5억(국비4억, 자체1억)으로 연건평180평에 지상 3층 규모이다. 입소정원은 50명이며 생활숙소, 물리치료실, 간호사실, 작업치료실, 식당 및 조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34명의 노인이 보호받고 있다. 입소대상은 생활보호대상자나 독거노인, 치매나 중풍으로 가정에서 간병이 어려운 노인, 병원 등에 장기입원 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큰 노인 등이 해당되며 보호자의 국ㆍ내외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인한 단기 입소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 96년 노인 세 명을 모시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일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김영세 원장은 "아직 법인시설이 아닌 개인시설로 등록이 되어 있어 지원금을 받지 못해 운영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며 시민들의 따듯한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입소 및 자원봉사, 후원 문의전화 055)383-7750
19일 보건소는 관내 당뇨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의 합병증관리, 식사요법, 발관리 등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당뇨인 체험교실'을 실시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당뇨환자를 위한 1대 1 상담을 통해 개인별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올바른 식습관을 진단, 신체계측 및 체성분 분석, 혈당측정, 혈액검사 등의 건강검진과 '당뇨환자의 발관리', '발 맛사지'등의 강의와 함께 직접 체험해 보는 운동과 스트레칭 실습시간도 가졌다.
한국예총 양산지부 조화자 지부장이 20일 오후 3시 경남도립미술관 다목적홀에서 가진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2005 경남예술인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경남예총은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각 시ㆍ군 예총지회장과 분과별 도지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 이필이 전 경남무용협회장을 올해 경남예술인상에 선정하고 예총 양산지부 조화자 지부장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밖에 송영만(70ㆍ전 창원사협초대지부장), 탁용명(52ㆍ진주음악협회원), 허한주(74ㆍ김해미술협회 고문)씨를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조화자 지부장은 지난 5월 28일 양산에서 개최한 올해 '제12회 경남예술 한마당 큰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그동안 예총 양산지부를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한 공이 인정돼 영예의 특별상을 수상하게 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가 정재환 회장 체제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19일 오전 10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오근섭 양산시장, 최효석 바르게살기운동 경남도협의회장 등 내ㆍ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 회장 이ㆍ취임식 및 2005년도 한마음 다짐대회가 열렸다.이 날 행사는 회장 이ㆍ취임식을 비롯해 부채춤 공연과 더불어 도덕성회복 강연의 식전행사와 한마음체육대회, 장기자랑 등 한마음 다짐대회로 치러졌다.새로 취임한 정재환 회장은 취임사에서 "사회의 도덕적 기반 확립과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의식개혁 운동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한편 바르게살기 양산시협의회는 58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진실ㆍ질서ㆍ화합'이라는 이념 아래 밝고 건전한 사회 조성이라는 목표로 인간과 도덕이 조화를 이루는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나운 비바람과 내리쬐는 뙤약볕을 탓하지 않고 겸손히 가을을 기다린 사람만이 지닐수 있는 저 넉넉한 웃음.(화제리 지나마을 들녘의 농부 신궁기 씨)
웅상 분동 문제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할 판이다. 13일 시의회 의원 전원이 행정자치부를 방문해 분동 및 출장소 설치에 관한 행자부의 입장을 확인했다. 방문 결과 행자부는 출장소 설치는 지방자치법의 개정으로 해당 지자체의 결정으로 가능하며, 대신 기구나 공무원 정원에 대한 승인은 행자부의 몫이라는 것이다. ‘4개 분동’이 출장소 설치의 전제조건이라는 의견에 대해 혼선이 일었던 점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1읍 1출장소’를 시가 결정할 경우 이미 행자부로부터 승인을 얻은 ‘4과 18담당’의 기구와 공무원 정원을 그대로 유지해줄 지는 확실치 않다. 시가 ‘4개 분동 및 1 출장소’ 설치를 전제로 행자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시의회의 행자부 방문 결과로 웅상 분동 문제는 기존 읍에서 동으로 전환 시 문제가 되었던 세제 및 각종 농촌지역 혜택에 관한 주민 불이익에 관한 논란에서 ‘행정의 효율성 및 합리성’ 문제로 옮겨갈 전망이다. 예상되는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무원 기구 및 정원에 관한 사항이 시의회 결정사항이므로 시의 기구와 공무원 일부를 웅상 출장소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웅상과 다른 지역 시의원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시의회의 행자부 방문으로 분동을 반대해온 시민들이 주장한 ‘1읍 1출장소’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자 출장소 설치를 위해 분동을 추진해온 집행부로서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통한 설득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1읍 1출장소’ 설치를 주장해온 사람들은 이번 행자부 방문 결과를 놓고 반색을 표할만 하지만 ‘1읍 1출장소’ 설치 이후 예상되는 시 기구 개편 과정의 문제점을 생각한다면 순탄하게 웅상 분동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속보>교육인적자원부가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관심이 미비한 실정이다.<본지 102호, 10월 7일자 보도>어린이보호구역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실시된 지 10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형식적인 운영에 그쳐 등·하교길 어린이의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웅상읍 삼호리에 신설된 대운초등학교 앞 신호등은 점멸신호등으로 작동되고 있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신기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내의 택시정차 문제 역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확인 결과 대운초 점멸신호등은 여전히 일반신호등으로 변경되지 않았고, 신기초등학교 앞 택시 정차에 관한 지도·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 교육청, 경찰서 등 관련기관의 관리?감독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계획 자체가 미비한 것으로 밝혀졌고, 어린이보호구역을 권고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교육청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찰서 관계자는 “신기초 앞 택시정차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줄은 알고 있으나 수년 동안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일이라 단속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어린이보호구역은 학교장의 건의를 받아 교육감이나 교육장이 관할 경찰서에 지정을 요청하고 시설물의 설치된 후 도로교통에 대한 관리와 단속은 경찰서의 몫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이 번거로운 행정절차를 거쳐 설치가 되더라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서로 책임을 미루다 정작 어린이 안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처는 곤란하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관내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 만든 지역교과서가 외면당하고 있다. 교육청이 시에서 1억3천만원을 지원받아 만든 ‘양산정신심기 지역교과서’가 내용상의 각종 오류는 물론 현실과는 맞지 않는 내용, 양산과 관련성이 없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수업용 교재로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19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지역교과서는 ‘자랑스런 우리양산’ 3, 4학년용과 5, 6학년용, 중학생과 고등학생용 ‘양산의 얼’ 각각 1권 등 총 4권으로 발간되어 각 초ㆍ중ㆍ고등학교로 배포되었다. 원래 교육청의 계획은 올해 2학기부터 학교 재량활동시간이나 자율학습시간에 적극 활용시키겠다는 것이었으나 지역교과서를 살펴본 일선 교사들과 전문가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오류투성이, 현실성 없는 통계자료
사전준비 없는 ‘생색내기’ 행정 비판특히 초등학생용으로 제작된 지역교과서 ‘자랑스런 우리양산’은 제목부터 틀렸다. 일부에서 ‘자랑스런’을 ‘자랑스러운’의 줄인 말인 줄 알고 잘못 쓰고 있지만 이는 엄연히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자랑스럽다’는 ‘ㅂ’규칙용언으로 관형형 어미 앞에서는 ‘ㅂ’이 ‘ㅜ’로 바뀌어 ‘자랑스러운’으로 활용된다. 학생들의 교과서로 쓰일 책의 제목부터 이처럼 맞춤법을 어기고 있는 것은 참으로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계자료의 문제점도 빼놓을 수 없다. 교과서 안의 대부분 통계자료가 2000년 이전 것으로 현실과 맞지 않아 교육청의 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 또한 오탈자는 물론, 지방산업단지를 국가가 조성한 산업단지라는 틀린 해설을 그대로 싣는 등 지역교과서 제작의 무성의함이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한 고등학교 교사 이 모씨는 “일선학교에 배부되어 수업시간에 활용될 교재였다면 학생과 교사에 대한 최소한의 표본조사라도 실시했어야 옳은데 이것조차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과연 학생들에게 제대로 읽힐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에서의 활용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부족했다”고 꼬집으며 “고등학생용 ‘양산의 얼’의 차례를 살펴보면 인문자연, 민속, 구비문학, 속담과 수수께끼 등 지역교과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전국적인 현황 혹은 일반개론으로 양산과는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교육청이 1억3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으로 만든 ‘지역교과서’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가운데 교과서편찬이 교육청과 시의 한낱 생색내기 사업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교육을 통해 육성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사전준비와 무성의한 진행으로 ‘양산정신심기 지역교과서 사업’이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고객 지향적인 행정구현을 위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오는 11월부터 결재문서를 시 홈페이지(www.yscity.or.kr)를 통해 공개키로 해 관심을 모르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3천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자결재문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홈페이지에 공개될 문서의 공개범위는 시청 전 부서를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정책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비밀문서 등을 제외한 결재 완료 문서이다. 또한 공개 될 문서는 위ㆍ변조 방지를 위해 담당자 정보 및 관인을 제거하여 공개하며, 조회는 부서명, 제목, 담당자, 기간별로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구현할 예정이다.특히 시는 정책의 입안, 결정, 행정절차, 처분 등 행정 행위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 시민들이 게시된 자료를 직접보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행정기관과 주민간의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결재문서의 적극적인 공개로 시민참여와 협조를 유도함으로써,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열린 행정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민과의 다양한 의사소통을 통해 시 행정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물금신도시 자원회수시설 건립과 병행해 설치키로 했던 '회전식 전망타워' 건설에 암초가 걸렸다. 당초 시는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환경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자원회수시설 연돌(굴뚝)을 일반적인 높이(1백m) 보다 50m를 높인 1백50m 상공에 1백80평 정도의 2층 건물을 지어 시가지 전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 투명 엘리베이터와 야간조명시설도 갖추는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100억원에 이르는 예산확보가 뒤따르지 않아 공사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이면서, 이미 투자한 전망타워 기초 파일(스틸강관 49기)공사비용에 든 시민혈세 10억원을 날리게 되었다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시가 전망타워 설치 예산 대부분을 자원회수시설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와 시공사인 포스코, 지역난방공사 등에 분담시켜 해결하기로 했었으나, 토지공사 측이 "전망타워가 자원회수시설과는 관계가 없는 시설인 만큼 공사비를 분담할 뜻이 없다"며 공사비 분담에 난색을 보임으로써 빚어진 사단이다. 그런데다 타워설치를 위한 설계변경과정에서 연돌에 내진설계가 추가되는 등 공사비도 당초보다 40억원이나 불어난 120억원에 이르게 돼 시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토지공사 측이 끝내 공사비 분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기초 파일공사에 들어간 10억원만 땅에 파묻은 채 이 공사 자체를 아예 포기하거나, 토지공사에 요구했던 공사비 35억원과 설계변경에 따른 증액분 40억원 등 75억원을 시가 스스로 부담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이를 두고 시의회는 "공사비의 65% 이상을 시가 부담해야 할 경우, 이 공사를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기초 파일공사에 들어간 10억원과 함께 양산시의 야심에 찬 '랜드마크'사업도 허공으로 날아갈 판국이다. 이에 더해 전망타워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어 이래저래 양산의 새로운 상징물은 탄생 전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전에 시행사 및 시공사 등과 공사비용 분담에 대한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밀어붙인 양산시의 미숙한 업무처리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가 당면한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된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제2회 국화ㆍ꽃 전시회'가 열린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우리시의 시민들에게 꽃향기를 전하고 아름다운 꽃의 자태 속에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갖는 이번 '국화ㆍ꽃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차려진 꽃 잔치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관상, 현애국, 석부작, 대국 등) 1만5천여 점과 야생화 분재와 분화, 난, 선인장, 수련 등 일반 꽃 5백여 점이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한껏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이번 전시회에 쌀과 버섯, 박가공식품 등 40여 품목의 우수농축산물과 장미, 난, 기능성 채소 등 60여 품종의 농산물을 전시 판매한다. 약초를 이용한 요리와 꽃꽂이, 꽃과 농촌을 담은 사진,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생활도자기와 원예 등의 작품도 선을 보인다. 이밖에도 국화꽃 염색과 황토염색, 짚 공예, 꽃 심기, 인절미 떡 치기, 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되며, 국화차 등의 시음회도 열려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더해 준다. 전시회 개장식은 25일 오전 11시.
14일 독립투사 우산 윤현진 선생을 기리기 위한 사업의 첫 발인 생가터 표지판 제막식이 거행됐다. 양산문화원(원장 이종관)은 상북면 출신 독립투사 우산(右山) 윤현진(1892년 9월 16일 ~ 1921년 9월 17일)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생가인 상북면 소토리 168번지에 생가터 표지판을 세우고 윤현진 선생의 후손 윤성효씨를 비롯한 지역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제막식을 가졌다. 이종관 양산문화원 원장은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윤현진 선생의 생가터 제막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고장의 유적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우산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과 초대 재무차장을 역임한 인물로 1914년 일본 메이지대학을 중퇴하고 고향에서 후진양성을 위해 의춘의숙(宜春義塾)을 설립하고 일본상인에 대항하기 위해 의춘상행(宜春商行)이란 소비조합을 설립하였고, 임시정부의 재정난을 타개키 위해 사재를 헌납하는 등 헌신적인 활동을 하다 30세이던 1921년 9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으며, 상하이 정안사 외인묘지에 있던 유해가 1995년 6월 23일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2006년 당초 예산에 포함되지 않아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켜 온 부산지하철 2호선 중부역~북정역 구간(3.4Km)에 대한 설계비 확보의 가능성이 보였다. 지난 13일 건설교통부를 방문한 김양수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원들은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게 사업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설득한 결과 장관으로부터 사업비 지원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김양수 국회의원은 "지하철 연장 사업이 당초예산은 물론 추경 항목에도 포함 대상이 아니라는 건교부 장관의 말을 들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국도35호선 확장공사와 함께 사업이 계획되지 않을 경우 예산 중복으로 인한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다른 사업비 항목에서 지원해줄 것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연장 구간에 대한 설계 비용이 빠르면 내년 초쯤 건교부 예산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한편, 지하철 2호선 연장 구간에 대한 예산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이 시민들에게 전해지자 북정까지 지하철이 연장될 것이라고 믿어온 시민들의 실망감은 대단했다. 시의회는 즉각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중부역~북정역)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연장 촉구 서명을 받는 작업을 벌였다. 중앙동, 삼성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촉구 서명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6,0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을 하는 등 지하철 2호선 연장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남달랐음을 보여주었다. 나동연 의원(삼성동)은 "건교부에서도 짧은 기간 동안 6,0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의 서명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일단 정부 예산에 편성되지는 못했지만 건교부 장관의 사업비 지원 약속으로 사업 추진의 가능성을 남긴 지하철 2호선 중부역~북정 구간에 대한 사업 진행 여부는 여전히 진행형인 과제로 남아 있다.
작가 / 천명기
작가 / 천명기
춘천에서 수많은 시민단체가 운집한 가운데 10월 6일 조선일보반대마라톤은 성공리에 치루어졌다. 처음 참석한 조선일보반대운동이라 약간은 상기된마음으로 출발했다. 조선일보반대의 깃발을 펄럭이고 수많은 시민단체들의 밝으면서도 의지에 찬 모습의 군중속에서 하프마라톤의 힘찬 총성이 울렸고 달리기 시작했다. 올해 마라톤코스는 시내를 관통하여 의암댐을 돌아오는 구간이었는데 윗옷의 양면에 조선일보반대구호로 치장하면서 외치려했던 것은 현시대 거대언론의 파행으로 인해 고통받는 서민들의 부르짖음이었다. 조선일보는 일제시대, 군사정권을 통해 그 세력을 키운 언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항상 세력자의 오른팔로서 약자인 서민들을 오도하고 매도했으며 지금도 그러한 행태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다. 조선일보반대마라톤은 이런 나쁜언론을 서민의 힘으로 몰아내자는데 그 근본의 취지가 있다. 바른 사회는 바른 언론이 이끌어가며 바른 언론은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내여야 한다. 조선일보반대 마라톤은 이시대의 가장 강력한 시민운동이며 사회를 바로세우는 발판임을 확신하는 좋은 계기였다.
장애인불편사항
작가/천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