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부동에 살고 있는 전업주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자식들 키우랴 집안일 하랴 가정일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없었고 풀 생각도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이제 나이도 있고 자식들도 다 커서인지 나름대로 '여가시간'이라는 것이 생겼다.
나에게 생긴 이 소중한 '여가시간'을 나는 '등산'으로 활용한다. 다른 주부들은 스포츠 댄스, 헬스 등을 한다지만 나는 맑은 산 공기를 마시고 수풀이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걷는 것이 너무도 좋다.
양산시내 좋다는 곳은 다 다녀봤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장 자주 가고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홍룡사'를 꼽겠다.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치는 '홍룡폭포'와 다른 곳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산세는 나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준다.
그런데 자주 홍룡사를 오르며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바로 '입장료'다. 오를 적마다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이것이 홍룡사에서 징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아보니 시 조례로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돼 마을 청년회에서 입장료를 징수한다는 것이었다.
홍룡사에 오르는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버리는 오물들을 치우느라 그렇다는 마을 주민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
내가 알기로는 무지개폭포도 똑같은 자연발생유원지다. 그렇지만 무지개폭포는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똑같은 유원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365일 내내 입장료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적어도 양산시민은 입장료 징수를 제외시켜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홍룡사를 찾는 사람들 수가 만만치 않을 것인데 그렇게 거둔 입장료가 어떻게 쓰이는지 감사는 제대로나 하는지 모르겠다.
양산시에 건의하고 싶다. 홍룡사 입장료 징수를 성수기에만 걷고 나머지 기간에는 걷지말으라고. 성수기때 홍룡사를 찾는 관광객 수로 보아 그것만으로도 1년간 쓰레기 청소비는 충분히 나오고도 남는다.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양산시민에게만이라도 입장료를 제외시키길 바란다.
- 김미란(중부동,40) -
세월의 무상함 앞에 한 집씩 허물어져 간 집들 사이에 그나마 형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싶어 겨우 버티고 있는 나의 옛집을 둘러보는데 담벼락은 이미 오래전에 허물어진듯하고, 정지간 아궁이엔 불 땐 흔적 없이 썰렁한데 부뚜막위엔 붉게 녹슨 무쇠 솥만이 묵직이 눌러앉아있다.
어느 한곳도 성한 곳 없이 망가지고 허물어져 가는 집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뒤 모퉁이에 우뚝 솟아있던 황초고야마저(잎담배를 새끼줄에 줄줄이 엮어 첩첩이 묶어 달아 불을 지펴 말리는 곳) 옛 흔적만을 남긴 채 폭삭 주저앉은 그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저 더듬이처럼 옛 기억들을 더듬어본다.
골목마다 질경이처럼 질기게 뿌리를 내리려다 하나, 둘 떠나버린 그 가스나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내 파릇했던 꿈을 보듬었던 고향아!'
그저 세월 앞에 푸석푸석 형체마저 잃어가는 고향 모습을 마음속 깊이 '찰카닥!' 또 한 장의 사진으로만 남긴 채 마을 어귀를 넘어선다.
돌아오는 산기슭마다엔 억새의 하얀 손짓에 '가을은 익어 가는 가~' 어느 유행가 가사를 흥얼거리며 가랫재를 넘어서니 차창 밖으로 유유히 넘실거리는 임하댐 짙푸른 물빛에 우리의 시선이 사로잡힌다.
어쩜 저렇듯 태연할 수 있을까? 내 추억 길 다 삼켜버리고 대대손손 지켜오던 고향땅 마저 물 빛 속에 다 담아버린 임하댐. 타향객지살이 고달픈 향수에 젖은 시름 달래려 순간마다 마음 한 자락 구름에 둥둥 실어 달려오는 길손이 될 뿐인데…
"저 시퍼렇게 일렁이는 너울아 / 너무 힘두어 출렁이지 말아라 / 우울컹 거려오는 옛 추억에 목이매여 / 자꾸만 시큰하게 펴져가는 / 내 콧잔등에 여운을 어찌하라고?"
페달의 가속도가 붙은 봉고차는 안동방향의 이정표를 향해 열심히 가로수를 뒤로 젖힌다.
저만큼 안동댐이라는 이정표 방향에 따라 차를 우회전 하여 조금 가다보니 월영교가 우람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 댐 제방아래 보조댐 위를 가로질러 놓여진 나무다리인 월영교.(사진)
건너편 안동민속박물관, 민속촌, 석빙고, 월영류까지를 연결하는 월영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길이 387미터, 폭 3.6미터)인데 한가운데에 팔각정으로 건립한 월영정이 있다.
"월영정에 올라 / 시원한 강바람은 두 땀을 보듬고 / 가만히 눈감아보는 나를 향해 / 환한 낯빛으로 떠오르는 보름달 그대는…"
한 수 그럴 듯 한 시라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은 잠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난 우리는 건너편 민속마을, 석빙고, 월영류를 두루 둘러본 뒤 안동댐으로 향했다.
우와! 원두의 물빛인가?
안동댐을 돌아 나오는 우리는 푸른 물빛위로 나룻배를 띄워 마음의 노를 휘휘 저으며 달리다 형형색색으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에 그만 마음이 더 흔들리고 만다. 가는 곳마다 잘 다듬어진 꽃길은 안동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인 듯 느끼면서…
다시 도착한 곳은 하회마을.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본향, 전통문화의 본향인 고택과 초가집, 양반과 평민의 삶의 모습들은 그런대로 잘 보전되어 전하고 있었으나, 삶의 애환이 더 많이 담긴 하층민들의 생활 모습은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내 이렇게 찾아왔듯이 전국에서 찾아드는 관광객들에게 짓눌러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과 상혼에만 너무 치우쳐져가는 모습에 왠지 무거워지는 마음.
서둘러 도착한 '병산서원'은 서원 앞산의 모습이 병풍과 같다하여 병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그곳은 류성룡 선생의 영전을 모셔놓은 서원이다. 이름 그대로 병산서원의 수려한 주변풍경에 우리들의 마음은 그만 얼큰하게 취한 노객처럼 취기에 들떠 오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건축사 백미의 하나인, '만대루'. 그 누각에 올라 우리를 굽어보는 병산을 바라보니, 그 옛날 귀품 넘치는 유생들의 대쪽같았던 푸른 절개의 혈맥인 듯이 흐르는 강물, 보드라운 살갗처럼 감싸 안은 금모래 빛에 우리들의 취기는 절정에 이르러 마구 모래사장 위를 뒹굴고, 류성룡 선생의 쩌렁쩌렁한 호통소리에 번뜩 정신이 들면서 우리는 그곳을 떠나온다.
해는 서산을 향해 뉘엿뉘엿 뒷걸음질치고 돌아갈 길이 먼 우리의 마음은 페달위에 가속도를 더 한다.
안동을 떠나 영덕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서 내 고향 마을 어귀 길을 지나고 진보를 따라 신촌이라는 마을에 잠시 머물러 알싸한 사이다 맛을 내는 약물 몇 모금으로 목을 적신다음 황장재를 넘어 오십천 길 따라 달리는 머리위로 별빛이 와르르 내려와 앉는다.
어둠 컴컴한 길에 영덕은 언제 지났나 싶은데 강구항엔 밤배의 불빛들이 고동소리에 뒤 섞이어 출렁이고, 우리는 옆길 새는 게 다리를 쫓아 이곳까지 왔음에 게 다리를 뜯으며 쓴 소주 한잔으로 서로 건배를 건네고 오늘 천성산 시담회 여름기행의 긴 여정을 짜릿하게 목젖에다 적시어본다.
<끝>
조경혜/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수강생
지난 24일 밤 11시 40분경 동면 석산리에 소재한 자동차 용품 고무호수 생산업체인 A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90여평중 15평이 불타고 건물전체가 거슬렀다. 또한 크립삽입기 2대, 호수절단기 등의 기계와 완성된 고무호스제품 등이 손실되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에 따르면 기계 등이 손실되었지만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실질 피해액은 3000여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편 경찰과 소방서는 공장 출입문 뒤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양산교육청(교육장 강수효)은 25일 중부초등학교 강당에서 2004년 학교운영위원 연수회를 가졌다.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535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수회에서는 우영대 중앙중 행정실장의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 류복순 양산고 행정실장의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 방권수 학교운영위원장 지역협의회장의 학교운영위원회의 회의운영 요령 등에 관한 강연회를 열었다.
강수효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양산시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가능"하다며 "양산교육력 강화, 관내교원 장기근무 유인, 양산시민정신 교육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에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인사가 참여하여 학교정책결정의 민주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실정과 학교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심의ㆍ자문하는 기구로써 학교 공동체다.
학교의 규모, 환경, 학부모의 사회ㆍ경제적 지위 등 학교가 처해 있는 실정과 특색에 맞게 단위학교 차원의 개성 있고 다양한 교육을 꽃피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다.
시가 수돗물 요금을 책정하면서 3개 정수장 생산단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차등부과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부과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제 관내에 공급되고 있는 밀양댐정수장, 범어정수장, 웅상정수장 등 3개 정수장의 생산단가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t당 350원을 받고 있다.
밀양댐상수도의 경우 t당 생산단가가 357원이고 범어정수장의 생산단가는 157원이라 결국 밀양댐 물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동.중앙동 주민들은 t당 7원 적게 내는 반면 범어정수장의 물을 사용하는 물금지역 주민들은 193원이나 더 내는 것이다.
이에 물금지역 주민들 사이에 값비싼 밀양댐 물을 공급받는 주민들을 위해 자신들이 시 상수도요금 적자폭을 대신 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으로 수익자 부담원칙에 맞게 수도세를 이원화해 비싼 물을 사용하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싼 물을 사용하는 지역간 수도세를 차등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생산단가가 높은 밀양댐 물 공급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대한 수도세 이원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대한 중앙의 명확한 지침이 없고 이원화 정책에 관한 사례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제41회 저축의 날을 맞이하여 양산금융인협의회(의장 문종필)는 21일 10시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에서 불우이웃 가정인 박차연(중부동), 최찬옥(북부동)씨에게 각각 50만원씩 1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양산금융인협의회에서 적립ㆍ조성한 것으로 저축의 날을 맞아 관내의 어려운 결연가정에 전달함으로써 작은 나눔으로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었다.
농협중앙회 양산시지부장인 문종필 의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매년 저축의 날 뿐 아니라 불우이웃돕기 가정을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양산금융인협의회는 양산시 관내 제1금융권(은행)으로서 농협중앙회, 금융결제원 등 1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사라져 가는 경로효친사상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치르고 있는 양산향교(전교 김진규) '기로연'이 26일 오전 11시 향교 명륜당에서 열려 다양한 음식과 공연으로 지역의 150여 원로들을 위로했다.
기로연은 1395년(태조 4년), 태조가 환갑이 돼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耆老宴)을 베푼 후 연례적으로 시행된 행사로 오늘날의 노인위안잔치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옛 풍속이다.
이날 행사는 행사의 주인인 오근섭 시장이 동문 밖에서 주빈을 영접해 행사장 안으로 모셔 오는 손님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주인과 내빈의 상견례, 전교가 참석한 내빈에게 인사하는 환영인사, 내빈들에게 집사가 나라 임금님이 하사한 술을 따르고 주인이 인사와 권배를 제의하며 국악을 연주하는 초헌작에 이어 아헌작, 종헌작, 상읍례, 향응의 순서로 옛 기로연 행사를 그대로 재현했다.
가을을 맞아 지역의 어른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한 이 행사는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지역의 원로 유림들이 주빈(主賓)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70세 이상 유림과 오근섭 시장, 김상걸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기관ㆍ단체장 등 관내 원로들이 자리를 함께해 풍성한 잔치마당을 이뤘다.
행사에 참여한 오근섭 시장은 권배(勸杯) 제의를 하는 자리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진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리 양산이 효가 중심이 되어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명난 가야금 병창 등 국악의 향연이 곁들여진 이날 행사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온고지신의 이치를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그동안 유산공단 진출입시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왔던 운전자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이게 생겼다.
시가 상습적인 체증을 빚고 있는 유산공단 진출입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양산대교 차도를 확장하고 양산천 횡단 임시가도를 개설키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양산IC에서 양산대교를 지나 양산산단과 어곡산단이 들어서 있는 유산공단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키 위해 양산대교의 인도를 축소해 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기로 하고 11월 초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산대교 교량등급을 통과하중 32.4톤인 2등교에서 통과하중 43.2톤인 1등교로 격상시켜 중차량의 통행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기준교량을 보강 보수키로 했다.
신생 개발도시인 양산의 경우 각 공사 등으로 인한 중차량 진입이 많아 교량등급 상승시 교통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15억원이 투입, 2005년 완공예정인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착공한 신기국도사거리 1차선 확장공사 후속사업으로서 사업이 완료되면 양산대교에서의 병목현상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위 사업과 더불어 유산공단 출.퇴근 차량의 분산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유산교 인근 고려제강 앞에서부터 신기 배수펌프장 앞까지를 연결하는 양산천 횡단 임시가도(2.2㎢)를 내년 5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양산대교 확장과 임시가도 설치공사가 완료되면 현제 40~50분이 걸리는 유산공단 출.퇴근 시간이 5~10분으로 단축돼 교통난 해소는 물론 공단 입주업체들의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와 양산 IC소토이전, 유산교~효충교간 도시계획도로 확장 등 주변 도로망 정비사업과 맞물려 상습적인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공영주차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
만성적으로 주차난으로 신음하던 시의 숨통이 조금은 트이게 생겼다. 시는 그동안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차들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지체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주차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도시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토공과 협의하여 신도시 1단계 지역내 공용 청사 예정부지인 중부초, 하나은행, 주공8단지 옆 등의 3개소 3,383를 확용해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북정공단 소재 구.부성주유소 인근 도로변 주차로 인한 교통사고 위협을 예방하고 환경개선을 위해 주차환경개선지구 1개소를 지정해 노상주차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도 공영주차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 추경예산에서 사업비 4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이미 예상 부지내 지장물 철거 안내 등의 사업추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현제 관내 공영노상주차장은 모두 31개구간 1,224면으로 이중 12개구간 266면은 유료이고 19구간 758면은 무료구간으로 되어있으며 민영노외 주차장은 50개소 1,771면이 운영되고 있다.
<유행성독감 우선접종대상자부터 접종>
시 보건소는 지난 25일 시작된 인플루엔자(유행성독감) 예방 접종수요가 폭증하자 약품 수급량을 감안해 27일부터 유료 접종을 일시 중단하고 65세 이상(1939년 이전 출생) 노인 및 3급 이하 장애인 등 무료 우선접종 대상자에 한해 우선 접종키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11월 8일부터는 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접종을 원하는 시민 모두에게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독감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은 우선 무료접종 대상자가 먼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일반인들이 적극 양보하고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산시 부산대 제2캠퍼스발전기금전달>
오근섭 시장과 정임성 전 부산대 제2캠퍼스유치추진위 부위원장 등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대학교를 방문, 김인세 총장에게 양산신도시에 조성 중인 제2캠퍼스의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지난 2001년부터 부산대 유치 활동과정에서 시민 4천 1백 19명으로부터 접수된 후원금 6천 1만 7천원 전액을 전달했다.
<공무원 '1일 산업현장 체험' 나서>
시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고 근로의 보람과 현 경제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이를 행정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기 위해 '1일 산업현장 체험활동'에 나선다.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공무원 4백50여명이 10~20명씩 조를 편성, 동아타이어 등 관내 8개 업체에서 하루 동안 근로자들과 같은 노동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현장체험을 통해 근로의 보람과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근로자와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근로자와 기업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행정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찾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청이나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손쉽게 현수막 신고필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11월 중순부터 현수막 인터넷 신청시스템을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현수막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 민원인이 직접 해당 관공서을 방문해 검인 및 신고필증을 교부받아 게시해왔다.
그러나 인터넷 신청시스템이 운영되면 민원인이 직접 관공서를 방문할 필요 없이 시청 홈페이지내 현수막 신청시스템에 접속해 예약 가능 게시대 및 기시일자를 조회하여 신청하고 수수료를 입금하면 된다.
그리하여 시 담당자가 민원인이 접수한 광고내용 및 입금 여부등을 확인 후 신고수리를 하면 민원인은 신고수리된 현수막의 신고필증을 다운받아 현수막에 부착 게시하면 된다.
이 시스템이 운영되면 그동안 직접 방문으로 인해 소요되던 민원인들의 시간.경비 절감과 사무자동화를 통한 신속한 민원처리로 공무원들의 업무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 신지식인 1호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버섯농가의 대부 망절일랑(63)씨가 버젓재배와 관련 지난 21일 특허를 출원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망절일랑씨는 홍삼가공 후 남은 부산물인 홍삼박을 비롯해 맥반석, 톱밥류 등을 버섯재배 배지에 이용해 사포닌 함량이 높은 '홍삼새송이' 버섯을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식물의 뿌리, 줄기 등에 있고 특히 인삼에 풍부한 '사포닌'은 예부터 강심제나 이뇨제로 쓰여온 전통 한약성분.
이 사포닌을 버섯에 함유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지만 실효성에서는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삼 또는 산삼 캘러스 배양액을 버섯재배에 혼합하는 방식은 고가의 인삼.산삼 절편을 배지에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 대량생산이 어렵고 다른 홍삼 부산물을 이용하는 방식도 사포닌 함량이 6.6㎎/g에 불과해 6년근 수산의 평균 사포닌 함량치 7.98㎎/g에도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의 외면받고 있다.
그러나 망절일랑씨가 특허 출원한 '홍삼새송이버섯'은 생산단가가 저렴한 것은 물론 영양분 또한 버섯 사포닌 함량 최대치인 12.2㎎/g까지 나와 그와 같은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특허를 출원하는 '사고'를 친 망절일랑씨는 "현재는 희소가치에 따라 버섯단가가 결정돼 기존 새송이버섯에 비해 80%가량 가격이 높지만 이후 재배방식을 타 버섯농가에도 보편화시켜 대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신도시 주공3단지 입주 예정인 주민들이 초등학교 자녀들의 등교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공 3단지 도로 건너편에 있는 가장 가까운 학교인 중부초는 이미 수용인원이 가득 차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고 그나마 가까이 있는 양주초는 수용의사는 밝혔으나 수용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설학교인 삽량초는 수용시설이 넉넉한 편이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자녀들의 등ㆍ하교시 안전문제를 염려한 학부모들이 꺼려하고 있다.
시 교육청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 지난 6월 양주초에 다니고 있지만 거리상 삽량초와 가까운 극동, 대정, 계석마을 학부모들에게 삽량초로 학교를 옮길 것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66%가 이를 반대하고 찬성한 나머지 34%도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결과로 나타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처음부터 학생들의 등교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입주를 추진한 주공측과 시 교육청에 대한 입주예정 주민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양주초에 등교하는 극동 등 삽량초와 가까운 지역 학생과 학부모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곤혹스럽다. 강제로 시행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수용시설이 부족 할지라도 주공3단지 입주민들이 원하면 자녀들을 양주초로 입교시킨 후 증축을 통해 수용시설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상황을 모르는 입주 예정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예정자인 김모씨(41.하북)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말이 안된다. 어떻게 입주 예정자들에게 그같은 사실을 미리 고지하지 않을 수 있나"며 "주공측의 무책임한 분양과 시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에 결과적으로 어린 자녀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작년 태풍 '매미'여파로 열리지 못했던 '원동면 경로잔치'가 27일 원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근섭시장과 박종국 시의회 부의장, 박말태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0여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원동면 이장단협의회(회장 손규수)가 주관하고 원동면 부녀회(회장 ·박순희)와 적십자회 등 사회단체가 후원해 열렸다.
"작년의 경우 수해 피해가 워낙 극심해 경로잔치를 열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박말태시의원은 "어르신들을 모시는 데 흉년,풍년이 무슨 이유가 되겠느냐"며 "면민 화합과 효행을 북돋우기 위해서라도 매년 거르지 않고 개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손규수 이장단 협의회 회장은 "행사 준비를 위해 원동면 부녀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러한 행사를 원동의 자랑스런 전통으로 살려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양산경찰서는 21일 "제59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3층 강당에서 전 직원과 전ㆍ의경 및 협력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김용조 형사계장에게 대통령 표창, 경비과 정연도 경위 등 3명에게 행정자치부장관, 생활안전과 최진수 경위등 5명에게 경찰청장, 수사과 박태관 경사 등 9명에게 지방청장, 경무과 황현옥 순경 등 23명에게 양산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민간인으로 안영남 행정발전위원과 이주원씨에게 행정자치부장관, 전성종씨 등 5명에게 경찰청장, 손영기씨 등 22명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최영봉 경찰서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후 "행정발전위원회, 자율방범대 등 경찰협력단체가 경찰업무와 입장을 적극 홍보하고 이에 시민들의 긍정적인 이해를 바란다.'면서 협력단체와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양산 경찰서 표창ㆍ감사장 명단
▲대통령 표창 - 경위 김용조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 - 경위 정연도, 경위 정병택, 경사 양병욱
▲경찰청장 표창 - 경위 최진수, 경위 최진영 경사, 장석원, 경사 박형통, 순경 이현진
▲지방청장 표창 - 경사 박태관, 경사 석재구, 경사 문춘열, 경장 김종돈, 순경 김현영, 상경 조상근, 고용 전미영, 모범 차창용, 모범 신봉석,
▲경찰서장 표창 - 경정 이태규, 경사 김익수, 경사 김현영, 경사 이일기, 경장 김태헌, 경장 김기일, 경장 김민석, 순경 황연욱, 순경 최수성, 순경 박경석, 순경 최정민, 순경 박성환, 순경 우창현, 순경 조진호, 순경 심훈섭, 순경 신철기, 상경 최동석, 일경 조현우, 일경 임태성, 청경 백남균, 기능 이미경, 모범 김석래, 모범 김종철
▲경찰청장 감사장 - 행정발전위원 안영남, 행정발전위원 이주원
▲지방청장 감사장 - 전성종. 유배현. 김선봉. 임용택. 노재만
▲경찰서장 감사장 - 손영기, 정승기, 최난순, 윤기동, 박흥진, 노기석, 손영철, 이석, 박상준, 이병곤, 이정희, 장복자, 이계욱, 신왕식, 박성덕, 최상립, 정해도, 주정숙, 정연한, 정창수, 최석수, 김형철
산은 이미 있었으되 그날, 비로소 산이 열렸다.
신라 선덕여왕 15년(646) 음력 9월 9일에 자장율사가 영축산 자락에 금강계단을 쌓아 부처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하고 산문을 열어 통도사를 창건하였으니, 불자들은 이를 일러 개산(開山), 즉 산이 열렸다 한다.
올해 10월 22일(음력 9월 9일)은 한국 3대 사찰의 하나이자 우리 고장 양산의 대표적 명승지인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주지 현문스님) 창건 제1359주년이 되는 날. 이날을 맞아 통도사는 개산조인 자장 율사의 사상과 사찰 전통문화를 조명하는 ‘통도사 제1359주년 개산대재’를 올렸다.
개산일 하루 전인 21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 가진 입재식을 시작으로 막을 연 대재는 관내 초ㆍ중ㆍ고 학생 대상 영축사생대회에 이어 오후 1시엔 자장율사를 비롯한 60여 고승의 부도탑이 봉안돼 있는 부도전에 차와 다식을 올리는 부도헌다제를 가졌고, 대웅전에서는 부처님과 자장율사의 가사가 공개되고 저녁엔 만등불사 점등행사를 펼쳤다.
개산일 당일인 22일에는 오전 8시 대웅전 앞에 괘불이 걸리고 10시 30분, 설법전에서 법요식을 가졌다. 법요식은 육법공양과 삼귀의례에 이어 개산조 자장율사의 행장소개, 주지 현문스님의 봉행사, 오근섭 시장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법요식에 이어 11시에 대웅전에서 부처님과 자장율사의 가사친견이 있은 후 11시 30분부터 통도사 및 말사 부설 유치원생들의 재롱잔치와 통도사합창단과 울산불교연합합창단이 출연하는 개산대재 기념 합창제가 열렸다.
이와 함께 괘불탱 특별전을 연중 열고 있는 성보박물관은 이번 대재에 맞춰 12번째 작품으로 보물 1260호인 공주 마곡사 괘불탱을 이날부터 내년 4월 11일까지 전시하고, 지난 9월 16일부터 시작된 ‘서용 벽화초대전’도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천성산 구간 고속철도공사가 이 산의 습지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환경부의 독자적인 검토 결과 발표는 참으로 생뚱맞기 이를 데 없다.
더욱이 이 조사 발표는 천성산 고속철 터널 공사가 동ㆍ식물을 포함한 고산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조사하기로 한 지난 8월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기가 찬다.
들리는 말로는 그 조사라는 것도 세 명의 조사관이 겨우 2박 3일의 일정으로 벌인 조사라니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조사의 신뢰성마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꼬인 매듭을 풀고 양 당사자들의 갈등을 중재해야 할 환경부가 매듭을 풀기는커녕 오히려 매듭을 더욱 꼬이게 하니 실로 어이가 없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럴만한 말 못할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이와 같은 환경부의 일방적 약속파기는 국가기관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공신력마저 스스로 내팽개친 처사로, 그래도 환경부를 믿고 천성산 환경영향 재조사에 합의한 환경단체와 이에 뜻을 같이한 시민들을 우롱한 것밖에 안 된다.
여기에다 정치권과 경제계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제사정 등을 들어 환경부의 검토결과를 존중해 하루빨리 결론을 내릴 것을 재판부에 주문하고 있는 상태라니 뭔가 결론을 만들어 놓고 아귀를 맞추어가는 듯한 냄새가 짙게 풍긴다.
환경부에서 독자적 검토 결과를 발표하던 지난 19일, 고속철도 부산 금정산 구간에서는 마치 예측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 공사 재개를 위한 벌목이 시작됐다.
철도시설공단의 재판부에 대한 압박도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재판부는 가처분사건에 대한 인용과 기각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면 되지 왜 시간을 끌며 중재에 나서고 직권으로 검증ㆍ감증을 실시하려느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당연히 환경단체가 반발을 하고 지율 스님은 27일부터 또 다시 단식에 들어갔다.
지율 스님은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가 이렇게 닫혀 있는 줄 몰랐다. 대통령의 공약도, 법도, 절차도, 장관도, 약속은커녕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 속에 있다. 한 마디로 절망뿐이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이 가녀린 비구니는 또 얼마나 단식의 고행을 해야 할 것이며 천성산을 지키려는 환경단체의 투쟁은 도대체 언제쯤에나 멈출 수 있게 될까?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까지 나서 겨우 실마리가 풀릴 듯하던 천성산 고속철 다툼이 환경부의 이런 일방통행식 처사로 다시 혼미 속으로 빠지게 된데 대해 환경부는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환경부는 환경단체들과의 약속파기를 되돌리고 처음의 약속대로 공동조사를 벌임으로써 환경단체들의 의혹을 풀어야 할 것이다.
호포에서 양산으로 들어오는 35호선 국도 변 계석삼거리의 극동아파트 앞에 있는 '도로표지판'이 2달여 전에 만들어진 육교로 인해 가려져 보이질 않아 무용지물이다.
"사바세계는 날로 다툼이 끊이지 않는데
저들의 이별잔치는 어찌 저리도 찬란한고..."
지난 24일 오전 9시, 천성산 내원사 선방 앞에서 화엄법회가 열렸다. 이는 천성산 화엄벌에서 천명의 수행자가 모여 생명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전에 가진 법회로 법회가 끝난 후 곧 바로 천성산 화엄벌로 향했다.
천성산은 1300여년전 원효대사가 천명의 수행자들에게 화엄경을 설하여 천명의 성현이 되었다는 산으로 1200여명의 불자와 시민들이 이를 재현하고자 능선을 따라 펼쳐진 은빛 억새 물결에 감탄하며 하늘을 향해 펼쳐진 화엄벌의 너른 품으로 안겨 들어갔다.
이미 내원사 화엄법회에서 법륜스님의 법문과 지율스님의 생명사랑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들은 뒤라 화엄벌을 바라보는 마음은 더욱 각별했다.
정토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법륜스님은 "원효대사의 업적을 기리고 오늘날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있는 뭇 생명을 구하고자 화엄법회를 재현하고자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고,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것은 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문명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뿐이다"며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이 행사에 참여해준 전국각지의 정토회 회원, 천성산을 사랑하는 1200여명의 시민 과 수행자들에게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앞으로 "천성산 지킴이인 '도롱뇽소송인단 100만 명 서약운동'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해 천성산을 지킬 것이다"며 결의를 밝혔고 "천성산은 우리가 지켜야할 문화적 가치가 있어 많은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정오에 등산을 시작해 화엄벌에 도착해서 생명의 인간띠 잇기, 다함께 부르는 생명의 노래, 천도재, 서흥서원, 생명의 명상을 끝으로 모든 행사의 막을 내렸다.
천성산은 현재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된 습지로 자연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산이며 생태학적으로는 환경지킴이인 도롱뇽과 은난초, 물매화 등이 서식하고, 문화적으로 원효대사의 화엄경 전파 장소이기도 해서 보호되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문화면>
경남도에 대한 시 공무원과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행정자치부에서 발간한 '2004년 지방자치단체 예산개요'에 따르면 양산시는 도내 10개 시지역중 자채재원에 대한 지원금 비율인 도비보조율에서 지난 97년부터 2004년까지 단 한차례(2002)를 제외하고 내리 9위에 머물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21만의 도시로서 지방세수는 5위에 해당되는 물류도시이지만 경남과 직결되는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그 기능마저 상실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 지원까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당초예산을 보면 양산시 자채재원은 1,696여억원에 달하지만 도비보조율은 179억 4,400만원으로 10.5%에 불과해 밀양시 38.3%의 3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금액별로도 ▲김해 711억 2,500만원 ▲창원 502억 1,400만원 ▲마산 396억 6,400만원이고 자체재원이 600억 8,200만원에 불과한 사천시도 312억 2,100만원(52%)을 지원받는 등 양산시에 대한 지원금은 턱없이 낮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시측의 도비지원확대 노력이 게을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급격한 도시개발로 인해 세수가 늘어나면서 도지원비 확보에 무신경했을 뿐 아니라 도와의 교류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로인해 예산확보에 실패해 자업자득이라는 지적.
그와 더불어 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경남도 동부변방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으로의 편입에 대한 여론이 비등해지는 마당에 이를 해결하야 할 도측이 오히려 더 악화시켜 탈경남화를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의원과의 연계등을 통해 도정전반에 대한 정보를 빨리 습득하고 도와 지속적인 교류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한편 시 관계자는 "오근섭시장 체제 이후 과거 자채재원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던 방식을 버리고 도 지원예산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활발히 경남도와 교류하여 양산시에 대한 도의 관심폭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