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양산시가 웅상읍 용당리 농경지 16만평을 자동차 부품업체가 주로 들어서는 지방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발표하자 울산시와 울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ㆍ경남지역 시민환경단체는 10일 경남도와 양산시,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울산 회야댐 상류지역 용당산업단지 조성계획 철회 요구서'를 보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시민환경단체는 이 공문에서 '110만 울산시민의 상수원인 회야댐으로부터 8.2㎞ 상류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용당산업단지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만큼 경남도와 양산시는 공단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회야댐은 울산 전체 상수원 수량의 55%,하루평균 17만t의 수돗물 원수를 공급하는 울산시민의 가장 중요한 식수원'이라며 '현재에도 공장,축사 등 오염원과 8만명에 육박하는 인구증가로 각종 수질오염에 시달리고 있는데 산업단지까지 들어서면 식수원 오염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서토덕(39) 울산환경연합 사무처장은 "관련법상 상수원 경계지역으로부터 10㎞ 안에는 공장과 골프장 등을 건설할 수 없는데, 8.2㎞ 지점에 공단을 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경남도와 양산시가 지방세수 확대에 눈이 멀어 다른 지역 시민들의 생명줄을 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연말까지 농림부와 산자부 등에 농지 전용 등을 협의할 계획인 경남도와 양산시는 "용당공단 주변에 오·폐수시설과 하수관로 등을 완벽하게 설치하게 돼 회야강과 댐의 수질오염은 문제가 안 된다"고 말하고 "용당공단이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공단 조성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울산시와 시민환경단체들과의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양산지역 2004년도 표준지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14.13% 상승한 가운데 최고 지가지역은 버스터미널 앞 중부동 영일약국 부지로 전년도와 같은 ㎡당 3백만원으로 평가됐다. 또 최저가지는 ㎡당 1백10원인 원동면 원리 산 32번지로 조사됐다.
양산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2004년도 표준지공시지가 잠정 평가가격에 대한 시의 의견제시를 위해 양산지역 표준지 지가를 조사한 감정평가사와 읍면동별 토지평가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시된 양산지역 올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도에 비교해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가 15.47% 상승한 것을 비롯 상업지 11.39%, 공업지 11.31%, 관리지역 20.16%가 상승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용 상황별로도 주상복합 15.75%, 상업 14.21%, 주거 15.6%, 공업 10.21%, 특수필지 7.0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표준지가격의 적정성 및 표준지 상호간 연도별 균형과 표준지 특성조사내용의 적정성을 심의한 이날 회의에서 읍면동별 위원들은 북정동 일부 지가에 대해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원동면 화제리 일부 농지의 지가는 하락 조정해 달라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 등 각종 행정목적을 위한 지가산정 기준과 토지보상가 감정 및 감정평가업자의 토지감정기준 등으로 이용된다. 2004년도 표준지공시지가는 건설교통부가 각 지자체의 토지평가위원회 심의내용과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수렴, 중앙토지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월 28일자 결정ㆍ공시한다.
양산신도시 조성을 위한 성토용 토석을 채취하기 위해 교동마을 인근 임야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토지개발공사 양산사업단의 무리한 공사 강행으로 교동마을 주민들의 피해보상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토개공은 공사 전에 지역 주민들과의 공청회는 물론 아무런 여론조사도 거치지 않은 상태
에서 지난해 5월 공사에 들어갔다.
임야 대부분이 암반으로 되어 있더 발파작업을 통한 토취 작업으로 인해 마을에 소음은 말할 것도 없고 먼지와 진동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토취장 인근 한 농가는 기르던 염소 수십 마리가 죽었고, 임신한 가축의 유산과 조산 그리고 사산으로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에서 오동나무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은 "토공의 무리한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이 있다면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석빌라에 사는 주민 한사람은 먼지. 진동. 폭음으로 인하여 창문 한번 제대로 열어놓지 못하고 산다며 집안 곳곳에 균열이 가고 물이 새기도 하며 주차장도 균열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근 100여 가구 주민들은 적절한 피해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은 물론 공사저지 운동에도 나서겠다고 말해 향우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토개공 관계자는 "대책위원회와 공사현장 5개 공구에 대한 도급사 공동협의회가 원할한 대책을 위해 협의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저녁, 시내 한 닭고기 업소가 모처럼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는 갑자기 닭고기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한 시민운동 단체가 벌인 닭고기 먹기 캠페인에 동참한 사람들이 자리를 같이했기 때문이었다.
본보에서도 이미 사설과 관련기사를 통해 닭ㆍ오리고기 소비촉진을 독려한바 있고 양산시에서도 지난 2일자 시보에 관련 기사와 함께 신희범 시장권한대행의 특별 당부를 실었었다.
그랬음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그 캠페인 행사장에서도 밝혀진 바이지만 평소 하루 매상이 80만원에서 100만원에 이르던 이들 업소의 최근 하루 매상은 고작 몇 만원 정도라니 그들이 처한 어려움이 어떠한지는 충분히 짐작이 된다. 닭ㆍ오리고기의 소비처인 업소의 사정이 이러하다면, 이들 고기의 공급처인 닭ㆍ오리농가의 사정 역시 어떠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얼마 전 강원도 원주시의 한 통닭집 30대 주인이 닭고기 소비가 크게 준 탓에 밀린 카드빚을 갚을 길이 없어 고민하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슬픈 소식이 전해졌었다. 우리 양산에도 그만큼의 절박한 사정에 처해 있는 이웃들이 없을까?
이제는 입으로나 글로 떠들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 10일 저녁의 그 시민모임처럼 누군가가 선뜻 나서서 행동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절실하다.
지금 내가 직접 겪고 있는 일이 아니라고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어찌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내게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이웃을 위해 베푸는 작은 선행이 나중에 나에게로 되돌아 올런지도 모를 일 아닌가.
이웃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일 수 있는 사회라야 진정 건강한 사회인 것이다.
행정기관의 크고 작은 회식모임에서 직장 동료들의 모임, 각종 계모임 등을 당분간 닭ㆍ오리고기집에서 가져 보았으면 한다.
그날 모임에서 주최 측은 우리 몇 사람이 닭고기를 팔아준다고 당장 무슨 그리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정성들이 여기저기로 이어진다면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내가 먼저 나서면 다른 누군가도 곧 따라 나설 것이다. 우리 모임이 앞장서면 또 다른 어느 단체도 뒤 따를 것이다.
이왕이면 자녀들도 데리고 가 보자. 아이들과 더불어 참여하면 교육적인 효과 또한 적잖을 것이다.
오늘 저녁 당장 양산의 닭ㆍ오리고기집들이 밀려드는 손님으로 즐거운 비명이 새어나왔으면 싶다.
닭ㆍ오리고기 익혀 먹으면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 않은가.
1948년 5월 10일에 제헌의원을 선출한 이후 2000년 4월 13일 제16대 국회의원선거를 하기까지 모두 16회를 치루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선거제도를 적용해 왔다.
제1대에서 제8대까지는 소선거구제, 제9대와 제10대는 중선거구제와 유정회, 제11대와 제12대는 중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제13대부터는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채택하였다.
한국정치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한 제헌의회의원선거에서는 역대 선거사상 가장 높은 95.5%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참여하였으나, 이후 투표율은 계속 하락하여 70%대를 나타내다가 1985. 2. 12실시된 제1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84.6%라는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는데, 이는 정치적 비중이 높았던 야당인사들의 정치규제가 해제되면서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에서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투표율은 제13대부터는 다시 70%대를 나타내다가 최근 제15대부터는 60%대로 낮아져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이 증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의원정수는 제1대에서 200명으로 시작하여 3대와 6대를 제외하고는 제15대 까지 점차 증가하여 왔으나 제16대에서 26명이 감소하여 현재 273명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세 당 간사들이 지난 9일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가 늘어나더라도 그만큼 비례대표를 줄여 현행인 273명을 유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17대에도 의원정수가 27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의 국회의원선거
△총선- 양산의 투표율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우리 양산은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날에 김해와 한 선거구였던 우리 양산은 1998년 4월 26일에 치러졌던 13대 선거 때 비로소 독립된 선거구가 되었다.
양산이 시로 승격되기 이전, 양산군의 13대 투표율은 82.6%. 당시 전국 평균투표율 75.8%,경남의 투표율 79.9% 보다도 높은 투표율이었다.
그 이전 김해와 한 선거구였던 12대 때는 86.9%. 역시 전국 84.6%, 경남 87.5% 보다 높았다. 전국 투표율이 77.7%, 경남이 83.4%였던 11대 때 양산의 투표율은 83.7%.
이렇듯 항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양산의 투표율도 14대 때부터 점차 하향 곡선을 긋고 있다. 이때부터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되면서 전국적으로 평균 80%대를 웃돌던 투표율이 70%대로 하락하던 때라 양산만의 특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겠으나,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된 96년 15대 선거 때는 61.3%, 2000년 16대 때는 51.8%로 급격하게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 14대 때는 경남의 투표율 77.3% 보다는 낮았으나, 71.9%였던 전국 투표율 보다는 그나마 높은 수치를 보이던 것이 15대, 16대에 이르러서는 전국과 경남의 평균 투표율을 다 밑돌게 되었다. 15대 전국 평균 투표율은 63.9%, 경남은 66.0%였고, 16대는 전국 57.2%, 경남 60.6%였다.
양산의 이런 현상을 두고 신도시와 웅상읍지역 등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외지 사람들이 양산으로 대거 유입되어 온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생활권은 인근 부산, 울산에 두고 있으면서 양산은 단지 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들 이주민들이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무슨 관심이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초기 유입인구의 양산 거주 햇수가 5년 또는 10년을 넘은 시점에서 치르게 되는 이번 17대 선거에서는 지난 15대와 16대 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역 정가의 조심스런 관측이다. 양산에서 10년 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다면 그만큼 양산에 대한 애착심도 심어졌을 터이고 따라서 지역의 국회의원선거에 대해서도 마냥 무심치만은 않으리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는 사람들이 적잖은 것이다.
△총선 - 양산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이번 17대 선거를 겨냥, 속내를 겉으로 드러내고 분주히 양산의 표밭을 일구고 있는 사람들만 해도 줄잡아 7~8명은 된다.
이 가운데는 벌써 여러 차례 선거판에 뛰어든 단골 후보도 몇 된다. 이들 중에는 물론 당선의 영광을 거머쥔 이들도 있지만 매번 낙선의 쓴잔을 마신 이도 있다.
먼저 3선의 현역 나오연 의원. 한나라당의 공천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한 가운데 여전히 4선 도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나 의원이 처음 선거판에 발을 들여 놓은 때는 1988년 4월 26일에 치러진 13대.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정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상대 후보에게 1,933표차로 낙선하고 만다. 그 상대 후보가 이번 17대에 다시 양산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주 민국당 대표. 김동주 후보와의 2파전으로 치른 그 선거에서 나 후보는 총투표수 76,128표의 48.1%인 36,604표를 득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50.6%를 획득한 김 후보에게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14대, 15대, 16대를 연거푸 당선, 3선의 관록을 지니면서 어느새 인생 70고개를 넘어 물갈이와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을 맞고 있다.
다음 역시 3선의 김동주 전 의원. 그의 정치 역정의 출발은 멀리 78년의 10대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구 2인제인 중선구제로 치른 그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김택수,신상우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침으로써 당선을 놓친다. 그 다음, 역시 중선구제였던 81년의 11대 때는 신정당 후보로 나섰으나 그때도 그는 3위에 머물고 말아 이재우, 신원식 후보에게 당선을 내주게 되는데, 그 선거에서 그가 득표한 26,644표는 2위 당선자 신원식 후보의 28,677표 보다 겨우 2,023표가 모자라는 것이어서 그로서는 실로 뼈아픈 패배였다. 그러고 나서 맞은 1985년의 12대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온 그는 민정당의 이재우 후보와 동반당선을 해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금배지를 달게 된다. 그리고 88년의 13대 때 나오연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2선의원이 된 그는 88년의 5공특위 제1소위(정치권력형 비리조사 특위)위원장으로 맹활약,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으나 91년의 수서사건으로 정치생명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과 관련,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에게 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그는 옛 동지들인 민주계가 집권세력이 된 이후에도 정치권 외곽을 맴도는 '미아'로서 쓸쓸한 나날을 보내다가 95년에 사면이 된 뒤, 96년의 15대 선거에 나섬으로써 기사회생을 도모한다. 그러나 국민연합 후보로 부산해운대구ㆍ기장군을 지역구에 출마한 그는 신한국당의 김기재 후보에게 패배, 끝내 재기의 발판을 놓치는가 싶더니, 김기재 의원이 98년의 6.4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내놓음으로써 98년 7월 21일에 치르진 해운대구ㆍ기장군을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자민련후보), 총투표수 20,568표의 44.6%인 20,568표를 얻어 당선해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16대 때 민국당후보로 다시 해운대구ㆍ기장군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한나라당 아성이라는 지역구도를 깨지 못하고 안경률 후보에게 의원자리를 내놓고 만다. 그리고 다시 맞은 17대 선거. 이번에는 옛 텃밭인 양산에서 권토중래하려는 그에게 양산의 표심이 어떤 응답을 보낼지 자못 궁금하다.
또 한 사람인 박인. 14대 때는 울산 남구, 15대 16대에는 양산. 이렇게 줄기차게 나섰으나 당선의 영광은 고사하고 매번 최하위의 득표에 그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02년 6.13지방선거(광역의원)에도 패배했다. 그래도 이를 개의치 않고 선거의 계절만 돌아오면 털고 일어서는 그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내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아, 오는 17대 총선에 거는 그의 기대가 남다르리라 싶다. 이번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공천 신청을 내놓고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는 그로서는 우선 당의 공천을 얻어내는 것이 선결과제. 그리고 지금까지의 낮은 지지율을 성큼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그가 풀어나가야 할 크나 큰 숙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놓고 있는 김정희 교수(경남대)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 민국당후보로 나섰던 16대 때는 3위를 했다. 이번에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결의를 다졌으나 본선이 시작도 되기 전에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는 처지가 돼 앞길이 순탄치 않게 됐다.
아직 이번 총선의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박봉식 금강대 총장은 15대, 16대에 양산에서 출마해 차점으로 낙선했던 인물.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선전했던 것으로 미루어 이번에도 또 다시 출마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들 외에 열린우리당의 송인배 지구당발전위원장과 새천년민주당의 전덕용 전 개운중학교 교장, 한나라당의 조문환 미래양산포럼 소장, 역시 한나라당의 신진기 한국평생교육평가원 이사장은 모두 정치신인들. 새 인물을 갈망하는 시대의 물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어쩌면 이번 양산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총선기획팀>
지난 2월 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제2대 임원선거에 앞서 토론회가 양산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들의 토론회였다. 기호1번 김영길(위원장)후보와 안병순(사무총장)후보, 기호2번 고광식(위원장)후보와 나상문(사무총장)후보가 각자의 공약을 펼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임원선거는 2월 12일부터 13일엔 위원장ㆍ사무총장선거가 15일엔 부위원장ㆍ회계감사위원장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경남도내 23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경남시민연대)는 13일 '2004 경남총선시민연대'(가칭)를 결성해 4.15총선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남총선시민연대는 13일 오전 마산시 양덕동 가톨릭여성회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낙천·낙선운동, 후보자 정보공개운동 및 지역주의 타파운동 등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경남시민연대 조유묵 집행위원장은 "도내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총선연대 참여를 제안했다"며 "영·호남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가칭 영호남 총선시민연대 결성을 비롯해 후보자 초청 토론회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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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는 하루 평균 7.1명이 태어나고 2.6명이 사망하며, 하루에 1백11명이 전입하고 1백명이 타 지역으로 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2년 한해 동안의 주요 지표가 담긴 '제41회 2003 통계연보'를 최근 발간했다.
이 통계연보에 의하면 양산에서는 하루 3.4명이 혼인하고 1.7명이 이혼하며, 한가구당 가족수는 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0.9건의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19.1명의 범인이 검거되며, 매일 6건의 교통사고와 0.6건의 화재가 일어났다.
시민 1인당 연간 지방세 부담액은 62만9천9백66원이며, 인구밀도는 1㎢당 4백30명, 주민 2백99명당 공무원 1명, 주민 9백15명당 경찰관 1명, 학생 27명당 교사 1명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1.1가구당 1주택을 보유하고 자동차는 주민 3.0명당 1대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는 국가경제정책 및 지역 경제개발계획 등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2003년 기준 사업체기초통계조사를 2월 11일부터 3월 11일까지 30일간 실시한다.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의 관내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공무원 및 조사원이 사업체를 직접 방문, 2003년 1년간의 사업량의 변동과 조직형태ㆍ종사자수ㆍ연간 총 매출액 등 10개항의 구조변동과 경영실태 등을 파악한다.
이번 조사와 관련 시 관계자는 "조사 내용은 통계법에 의해 비밀이 엄격히 보호된다"며 "특히 세무관계와는 상관이 없으므로 조사기간 중 공무원 및 조사원의 조사활동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참여하는 조사요원 41명을 대상으로 2월 10일 정보화교육장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농림부가 국내산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닭고기ㆍ오리고기 먹는 날'로 정해 정부청사와 산하기관 구내식당에 닭ㆍ오리고기 메뉴를 제공하는가 하면 농협 울산본부도 수요일은 '삼계탕 데이'로 정하는 등 닭과 오리의 판매 촉진을 위해 안감힘을 쏟고 있다.
조류독감의 여파로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매출이 급감하자 국내산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은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릴 경우 2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며 치킨외식산업협의회,계육협회,양계협회,오리협회 등 4개 유관단체도 현대해상화재에 보험을 가입했다.
부산의 한 유통업체는 자신들의 매장에서 구입한 닭고기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하면 1인당 1억원을 보상하는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 하고 국내산 닭과 오리의 안전성을 부각 하는 등 파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양산시와 영산대학교는 지역발전 및 시민복지 향상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신희범 시장권한대행과 부구욱 영산대학교총장은 2월 1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시 공무원과 대학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이해와 협력을 통해 국제화ㆍ정보화ㆍ지방화 시대에 부응하고 지역공동체 발전과 시민복지향상을 위해 행정과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상호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시와 영산대는 협약서를 통해 △양 기관 상호이해와 협력증진을 위한 친선교류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정책개발 및 현안과제의 연구 △각종 지역현안 사항의 해소 및 지방자치발전방안 상호 모색 △기술혁신과 경영역량을 통한 지역산업육성 상호 모색 △학술정보교류 및 관련시설의 공동 활용 △기타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호협력 사항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 97년 양산대학과도 관ㆍ학 협약을 체결, 상호 협력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기경훈 기자
hun69@ysnews.co.kr
이것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유행어 중의 하나로 우스꽝스러운 어투와 표정에 웃음을 절로 자아낸다. 그러나 가정폭력피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에 쓴웃음이 절로 난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1,300만 가구 중 408만 쌍의 부부가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폭력을 경험하며 남편 10명 중 3명 꼴인 31.4%가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정폭력의 원인은 아내와 자녀를 개인 소유물로 보는 가부장적 의식구조,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편견이 심한 성 차별적 사회구조와 사회전반에 만연한 폭력문화 때문이다.
가정폭력의 잔인성과 이중적 성향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잠재적 범죄 가능성을 간과한 채 가정폭력을 개인의 문제, 또는 집안문제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학교와 사회에서는 가해자를 오히려 두둔한다. 이처럼 남의 가정사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뿌리깊어 가정폭력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결코 ‘여성’만이 아니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피해자이며 이는 곧 사회전체를 병들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사회 전반적인 대처방안과 지원체계가 요구된다.
상담소에 찾아온 한 내담자의 예를 들어보면,가정폭력으로 인하여 병원에 실려가기를 여러 차례,결국 내담자는 남편의 구타와 학대를 견디지 못해 어린 자녀를 두고 양산으로 도망쳐왔고,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여 유치원 교사였던 내담자는 양산지역에서 공사판을 떠돌며 일용직 일을 하면서 어린 자녀를 데려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자녀를 보기 위해 학원에 몰래 찾아가 숨어서 보며 고달픈 생활에 위안을 얻으며 생활했으며, 혹시나 남편이 찾아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친정 집에 행패를 부릴까봐 3년이 넘도록 친정 집에 연락도 못하며 인간이하의 삶을 살고 있었다.
내담자가 용기를 내어 상담소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딸과 통화를 하던 중 시부모님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였다. 시부모님은 아들이 재혼을 하기 위해서는 자녀를 고아원에 버려야 한다는 얘기를 서슴치 않고 하면서, 유치원에 다니는 손녀에게 밥도 챙겨주지 않고 설거지와 집안 일을 시키며 종종 구타도 한다는 것이었다. 제발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며 돈이 많이 들면 밥을 조금만 먹겠다는 딸의 간청에 숨어서 지내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현재 내담자는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얻어 무료로 이혼을 준비하고 있으며, 심한 폭력과 집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자녀를 방임ㆍ학대하고 있는 남편에게 자녀를 맡길 수 없어 양육권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내담자는 왜 일찍 상담소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했으며, 가정폭력을 경험했던 자녀의 심리적 치료를 권유한 본 상담소의 의견에 따라 이후에 자녀에게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 할 것을 약속했다.
위의 사례와 같이 가정폭력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녀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아동들의 행동장애를 유발하고 정서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된다. 대부분의 가정폭력을 경험했던 자녀들은 가정폭력 가해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학계의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가정폭력의 대물림을 근절하고 그 자녀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는 가정폭력의 그늘 아래에 있는 자녀들을 보살펴야 하고 이들이 양지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문의) 366-6666, 6670
양산가정폭력 상담소
시립예술단의 각 단을 이꿀 지휘자가 이미 선정된데 따라 개별 단원 구성을 위한 오디션을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졌다. 심사결과에 따라 곧 단원 위촉을 마치게 될 시립예술단의 단원은 합창단 50명 이내, 관악단 47명 이내, 어린이합창단 50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편 시립예술단의 창단 공연은 일정한 연습기간을 거쳐 올 상반기 중으로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기경훈 기자
지난 1월 10일,웅상읍 이장협의회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서근수(56) 회장을 만나봤다. 명곡 토박이인 그는 "마을 이장(里長)은 행정의 시ㆍ도ㆍ군ㆍ면ㆍ읍ㆍ리 중 최소 단위를 돌보는 사람으로 마을 주민들과 가장 가깝게 생활하며 주민과 행정기관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아서 하는 마을에 꼭 필요한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시에서는 시의 하급 심부름꾼쯤으로 여기고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인보다 못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마을주민들의 문화와 복지증진에 힘쓰고 주민들의 뜻을 경청해 이를 상급 행정기관에 전달하는 마을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웅상읍은 양산 전체 인구의 1/3이 거주하는 양산에서 큰 지역으로 울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인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지역보다 경제와 교육,환경 등을 보완 육성해 주민위주의 행정이 펼쳐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시장,도의원,시의원,등 지역의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 중"이라며 또한 "웅상읍의 5개 분과 중 유명무실했던 '복지봉사분과'를 활성화해서 이웃간의 화합과 내 고장의 단결을 위해 문화 행사와 마을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한 열의를 보였다.
교동문제는 "물동량에 비해 도로가 협소한 관계로 시에 예산을 신청 중이며 상습 교통정체구관인 명곡 소방파출소 앞에서 덕계 평산주유소 앞까지 원할한 소통을 위해 경찰서와 교통봉사대의 지원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웅상읍의 산적한 지역현안문제들은 지역주민의 편에 서서 지역주민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며 읍에서 동으로 전환문제 또한 농어촌지역 혜택,초등급식,의료 등 정부지원이 줄어드는 부분이 적잖아 지역민이 반대하다며 분동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 옛날 중국 진나라 때에 죽림칠현이 있었다했던가. 서로 친교를 맺고 죽림에 모여 음주ㆍ 탄금(彈琴)하며 청담(淸談)을 나누었던 7명의 사람들. 위(魏)와 진(晋)의 양 왕조 교체기로 정변(政變)이 계속되던 당시의 귀족사회에서는 몸을 보전하기 위하여 정치에 관계하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는 풍조가 생겼는데 칠현은 그 대표적인 인물들. 그런데 이 땅, 양산에 칠현을 모신 사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물론 양산의 칠현은 동시대의 인물이 아니고 시대를 넘어 문화 류(柳)씨의 계보를 이으며 충절을 지킨 류문(柳門)의 선조들이다.
칠현사(七賢祠)- 삼성동 산막마을에 있는 칠현사를 이 마을 통장 류세열 씨의 안내로 돌아봤다. 이 사당은 단종 절의신과 인종 절의신, 임진란 공신, 병자호란 공신 등 일곱 어른을 모시고 있는 사당으로 현종 을미(1835년)에 봉건하여 고종 무진(1868년)에 철했다가 1964년에 복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봉안되어 있는 칠현 한 분, 한 분을 살펴본다.
◆ 류자미
조선의 문신. 자는 원지, 호는 서산, 현감 함의 아들. 1451년(문종1)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 사헌부감찰을 지냈다. 1456년(세조2) 사육신(死六臣) 사건이 일어나자 그 중의 한 사람인 성삼문의 딸을 데려다 숨겨 길러 자부로 삼았고, 상왕(上王)에 대한 절의를 지켜 일생을 은거하다 임종에 이르러 아들에게 “내가 임금을 위해 죽지 못했으니 내가 죽거든 선조의 무덤 곁에 장사하지 말 것이며, 장례는 불교식으로 하고 제사에는 산밤, 조밥, 미역 등으로 제물을 차리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글씨와 그림에 능했다.
◆ 류광선
자는 국빈, 호는 만풍정. 서산공의 손자이며 대사헌 진의 아들. 인종조에 형조참판을 지냈다. 을사사화 때, 인종이 승하하고 계모 소생인 명종이 등극하자 반대세력이 지나치게 강성하여 울산으로 유배되었다가 왜구의 움직임이 심상찮음을 예지하고 둘째 아들 송호와 전쟁준비에 급급하다 세상을 하직 함.
◆ 류 정
자는 여원, 호는 송호. 대사헌 류진의 손자이며 만풍정공의 아들이다. 임진왜란을 당하여 나라를 구하려는 한 마음으로 의병으로 나아가 곳곳에서 적과 싸워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 후 정유재란 때는 대구의 팔공산으로 나아가서 창을 잡고 말달리며 적과 싸우다가 돌연 말이 쓰러지면서 적탄을 맞게 되었다. 공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옷을 벗어 찢어서 상처를 동여매고 적중으로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적을 찔러 죽임이 수십이더니 힘이 다하여 정렬한 전사를 하고 말았다. 이때 같이 싸우던 조카 백춘이 고향으로 운구하여 장사 지냈다. 그의 벼슬은 선공감 부정이었으나 호판으로 증직되었다. 뒤에 경주부윤 윤인함이 그 공을 기록하여 객관에 걸었으며 경상좌병사 김응서가 감탄하여 노래를 지었다.
◆ 류백춘
자는 석향, 호는 재호. 만풍정공의 손자이며 동특랑지의 아들이다. 송호공의 장질인데 창의, 정신출진, 감포기풍, 대용암 작전에서 크게 전공을 세웠다. 귀경하던 중 경주훈련원판관에 임명, 영천, 창암 작전, 대구 팔공산금전에서 대첩을 거두고 돌아와 이듬해 전투에서의 상처가 덧나 37세에 명을 다했다. 가선대부, 오위도총부, 부총관을 증함.
◆ 류영춘
호는 나암. 송호공의 아들이다. 벼슬이 군수에 이르렀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버지를 따라 적을 쳐서 싸우니 전공이 크게 많았다. 선조(宣祖) 27년(1594) 갑오년에 군사를 조련하여 군량을 운송 하다가 창암에서 전사하였다.
◆류득춘
송호공의 조카다. 임진왜란 때 숙부를 도와 전공을 세웠다. 특히 선조 29년(1596) 병신년에는 태화강에 몰려오는 적선의 떼를 보자 하늘에 큰 바람을 빌어 이들을 뒤집어 소탕하였다. 공의 전공은 선무원종공훈 3등이었고 벼슬은 수문장에 이르렀다
◆ 류태영
자는 자실, 호는 지헌. 송호공의 손자이며 나암공의 아들이다. 임진란 때, 임금과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즉시 출전, 적장을 초멸하니 그 전공으로 증통정대부, 오위도총부사, 승가선대부, 호조참판에 봉해졌다. 그 후 46년 동안 슬픔의 나날을 보내던 중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역시 임금과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때가 왔다하여 70노령에도 불구하고 노비와 함께 남한산성으로 달려가 호군과 백병전으로 맞서 싸우다 장렬한 최후를 맞음.
이로써 삼대에 이은 구국충정의 일곱 넋이 이곳에 잠들고 있으니 이름하여 칠현사(七賢祠)인 것이다.
9일 오전 10시 30분에 '동무동무씨동무(어린이 전문 도서관)'에서는 '첫 아이 학교 보내기' 강좌가 열렸다. 양산 여성회 주최로 마련된 이번 강좌는 유승희(신기초등)교사의 강의로 첫 아이가 학교에 진학하는 학부모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이들의 학습에서부터 학교 생활에 잘 적응시키기와 학교 밖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주제로 강의는 이루어졌다.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학부모가 걱정할 만한 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어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지난 12일 웅상초등학교 의 급식소 및 조리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웅상초등학교 학생들의 급식 환경이 훨씬 나아지게 되었다.
웅상초등학교의 급식소는 70년대부터 교사(校舍)로 사용하다가 95년부터 급식소로 개조해 사용해왔으며 건물이 낡아 빗물이 새고 나무로 된 바닥이 삐걱거리는 등 내부 시설이 급식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작년 반삼홍 교장이 부임하면서 급식소와 조리장 시설 보수를 교육청에 지속적으로 요구,지난 9일 공사를 끝내고 새롭게 단장된 급식소에서 급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날 반삼홍 교장은 "급식소 보수공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교육청에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이귀숙 학부모 회장은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삼성중학교 구내식당에서는 내ㆍ외빈, 동문, 교육관계자 및 교사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0여 년간 교육 일선에서 활동한 김옥자 교장의 퇴임식을 가졌다..
양산시 교육청 허정광 교육장의 기념패 증정과 함께 교육관계자들의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식을 가졌으며, 축사 및 축시 낭송에 이어 학교운영위원장의 송별사가 이어졌다.
이에 김 교장은 "교육을 천직으로, 교과서를 거울로 지난 세월 동안 아무 탈 없이 보내고,이 영광된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항상 아낌없이 지도편달을 주신 선후배 그리고 동료 여러분의 크신 은혜로 알고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며 퇴임사를 했다.
그리고 학교 특기적성교과목 담당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준비한 특별연주회와 전교생의 스승의 노래를 끝으로 식을 마쳤다.
- 영천초등학교 김남진 교장
- 화제초등학교 이규식 교장
- 소토초등학교 이봉주 교장
- 좌삼초등학교 김유철 교장
- 삼성중학교 김옥자 교장
- 그 동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양산 교육장을 끝으로 퇴임을 하게된 허정광 교육장을 만나 이 날까지 걸어왔던 그의 교육인생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 교육에 몸담게 된 계기는?
― 합천 삼각이 고향이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진주사범학교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방송 통신대 2년제와 4년제를 거쳐 경성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학교 최고관리자 과정도 받았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때 군복을 입고 가르치기 시작했었다. 처음 맡았던 반이 5학년 3반이었는데… 의령을 시작으로 구 동래구를 거쳐 양산으로 와 교직 생활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마지막으로 양산에서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 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
― 타지역에서 발령 받아 오는 교사들이 많다. 그 교사들이 양산의 뿌리에 대해 알고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삼조의혈단'이라든지 '통도사'라든지 양산에 대해 잘 알아야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자기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멀리 내다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우고 사람됨과 맵시로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결혼식 때 자주 쓰는 말 중에 얼굴이 예쁘면 3개월이고 마음이 따뜻하면 평생이라고 했다. 그리고 맵시 있는 남편 지혜 있는 부인이 된다면 그것은 3대라고 했다. 학생들이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 양산지역의 학생들이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 사실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서 외지로 아이들을 위장전입을 시켜서라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있다가 좋은 대학을 가지 못 갈까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양산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좋은 4년제 대학 진학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 불안함이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것은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야 이루어 질 것이다. "내 고장 학교 보내기"와 같은 운동을 하였지만 사실 별 성과는 없었다. 그것은 학교나 교사들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좋은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좋은 학생들이 다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양산 신시가지가 완성되면 좋은 학교 시설과 함께 학생들이 돌아 올 것이다. 해운대가 그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학생들이 돌아오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 교단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적이 있다면?
― 신기 초등학교에 근무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3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시련도 많았지만 가장 보람되고 재미있었다. 그 당시 훈화록 전시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초ㆍ중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장 패를 수상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ㆍ군 종합체육대회에서 입장상과 응원상을 받은 일이다. 보고 배워서 카드섹션도 하였고 학부모들과 함께 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전국 정책협의회 교총 전국회장패를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힘든 적도 있었다.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을 때, 학부모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을 때,과도한 업무로 교사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교사로서 관리자로서 힘들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교육에 몸담고 있는 후배들에게 선배들보다 후배들에게 잘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사랑도 그래야 한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에게 받은 것을 후배들에게 다시 물려주고 해야 한다. 그리고 가난해도 거지같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신 있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 퇴임식을 하지 않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퇴임 인사장도 안 하려고 했었다. 사실 잘 읽어보지도 않는데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인사장 마저 안 하기는 뭐 해서 아주 짧게 3줄 정도로 인사했다.
잠시 빌린 자리를 내주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인데 뭐 거창하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 퇴임 후 생활 계획은?
―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자리는 사실 잠시 빌렸던 자리이기에 이젠 다른 사람에게 주고 다시 동네 할아버지로 돌아갈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서 건강하고 즐겁게 신나게 남은 생활을 할 생각이다. 현직에 있을 때 해보지 못했던 등산이나 서예, 골프도 배우고 싶다. 사실 운전을 못하는데 이 참에 운전도 배울 생각이다. 그리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