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아마추어 화가들의 땀과 열정, 꿈을 담은 유화 전시회가 시민에게 다가간다. 유화동아리 ‘그리매’(회장 김지영)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 번째 정기회원전을 연다. ‘그리매’ 그림자를 뜻하는 옛말로 그림자처럼 그림에서 떨어지지 않고 늘 그림을 사랑하고 함께한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이름처럼 그리매는 10년간 지역에서 활동해오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매년 정기회원전을 열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유화 작품을 선사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정숙 ‘소통하다’, 강수하 ‘속삭임’, 박정자 ‘5분의 휴식’ 등 14명의 회원이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리매 유화 정기전 개막식은 25일 오후 5시며,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이라면 입장료 없이 누구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4일 범어중학교 강당은 학생들의 함성과 신나는 음악으로 가득했다. 이날 범어중학교를 찾은 양산시립합창단은 교과서에 수록된 ‘새타령’, ‘뱃노래’ 같은 우리 가락부터 ‘Nella Fan tasia’, ‘Mermaid’ 등을 선보였다. 또 합창단원은 ‘정주나요’, ‘우리들은 미남이다’ 등 학생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안무와 함께 선사해 학생들과 함께 호흡했다. 학생들은 1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연에 진지하게 집중하고 때로는 함성과 박수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범어중 관계자는 “평소에 듣고 싶어도 듣기 힘든 시립합창단의 노래를 이렇게 생생한 공연으로 학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런 공연이 학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귀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교과서 음악회’는 청소년들의 관심이 적은 옛 노래나 클래식, 오페라 등의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데다 학교로 찾아간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진행되고 있다.
하북면에 있는 광천사가 소장하고 있는 묘법연화경(4ㆍ5ㆍ6ㆍ7권), 육경합부, 금강반야바라밀경(하권)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4호, 제535호, 제536호로 각각 지정됐다. 경상남도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는 “광천사 소장 묘법연화경(4ㆍ5ㆍ6ㆍ7권)은 1443년(세종25) 전라도 화암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조선시대 명필가인 성달생(成達生, 1377~1444)의 서문이 포함되어 있다”며 “서문과 더불어 간행시기와 간행처가 분명해 조선 전기 불서판본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지정사유를 밝혔다. 육경합부는 1462년(세조8) 간행된 것으로 판심(版心,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 양면으로 나눌 때 접히는 부분)은 있으나 어미(魚尾, 용언 및 서술격 조사가 활용하여 변하는 부분)가 없는 조선 전기 판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경전으로 알려졌다. 서문은 없지만 서문을 적은 이와 간행시기, 간행처가 분명해 불서판본연구에 중요한 사료라고 여겨져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금강반야바라밀경(하권)은 1679년(숙종5) 울산 운흥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글씨가 정갈하며 각수(刻手,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장인)로 이름을 떨쳤던 연희(演熙)의 작품이다. 광천사가 소장한 3점의 문서가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양산에 소재한 경남도 유형문화재는 모두 72건이 되었다.
‘목도소리’란 큰 통나무를 베어 이동할 때나, 제방공사나 집터 등을 다지기 위해 큰 돌을 옮길 때 여러 사람의 발을 맞추려고 불렀던 노래다. 목도소리는 주로 강원도지역에서 많이 불려졌으나 원동 영포마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포마을은 신불산, 금오산 등 높은 산으로 사방이 둘러져 있는 전형적인 산촌오지다. 마을 사람들은 통나무 벌목 등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영포천의 급류로 제방이 무너져 주민들이 수시로 제방공사를 해야 하는 지역적 특성으로 목도일이 매우 성행했다. 특히 마을 앞산에 있는 천년고찰 신흥사 중건 때 주민들이 조직적으로 목도꾼을 조직해 풍물을 치면서 벌목과 목도를 했다고 알려졌다. 영포마을 목도소리는 일찍부터 지역에 소문이 나 통도사 등 사찰 중건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영포 목도꾼들을 불러 작업을 시켰다고 한다. 1960년대 초까지 간간히 이어져 온 원동 목도소리는 이후 중단됐다. 그러나 약 10년 전부터 지역 풍물꾼인 박홍기 씨가 어린 시절 목도소리에 참가한 최해돈 씨의 소리를 토대로 목도소리를 복원했다. 그리고 영포목도소리보존회를 만들어 매년 삽량문화축전에서 재연해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박홍기 씨는 “끊어졌던 우리의 목도소리를 다시 이을 때 힘이 많이 들었으나 우리 가락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되살린 원동 목도소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지난 2009년부터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해 목도소리를 선보였다. 그리고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2013 제37회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여해 양산의 소리를 알릴 예정이다. 박 씨는 “지역의 소리를 발굴해내기 위해 원동 목도소리를 이어나가고 있고 올해 민속축제에 출전해 원동의 소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경남 고성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6회 경상남도 도지사배 시니어 테니스대회’에서 양산시 선수단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만 55세 이상 선수만 출전 가능한 이번 대회에서 양산시 선수단은 총 30명의 선수가 참가해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 금ㆍ은배부 각각 3위 등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개인전 70세 이상부에서 박광로 선수가 우승, 윤태일 선수가 준우승을 하며 금ㆍ은메달을 휩쓸었고, 65세 이상부에서도 류재연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최강 실력을 자랑했다.
2013년 대교 눈높이 전국 초ㆍ중등 축구리그가 전반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양산초와 양산중 축구부가 왕중왕전 진출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양산초 축구부(감독 조용기)는 11개팀이 속해 있는 경남 중부지부에서 4승2무4패 승점 14점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순위만 놓고 본다면 각 지부 2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진출 티켓에 멀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속단은 이르다. 우승은 멀어졌지만 2위와 승점차이가 6점 밖에 나지 않아 왕중왕전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같은 수준의 팀 간 대결에서 얼마나 승점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왕중왕전 진출이 갈릴 전망이다. 조용기 감독은 “2위를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7승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실점만 줄어든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등리그 경남지부에 속한 양산중 축구부(감독 이건택)는 현재 9경기를 치룬 가운데 5승2무2패를 기록 승점 17점으로 12팀 가운데 4위에 올라있다. 중등리그는 4위까지 왕중왕전 티켓이 주어지지만 티켓 싸움은 초등리그보다 더 치열하다. 현재 1위부터 5위까지 승점차가 6점밖에 나지 않을 만큼 실력이 비슷해 자칫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힐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매 경기마다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반길만한 것은 지난 11일 강적 김해중을 꺾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것. 다음날 열린 연초중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 분위기를 후반기까지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택 감독은 “현재 조별 상황을 보면 5강 7약으로 볼 수 있어 4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티켓을 위해서는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 내야한다”며 “최소 2승만 한다면 왕중왕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웅상배구동호회는 시장기 대회의 절대 강자다. 10차례 열린 대회에서 무려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부터 10년까지는 3연패를 하기도 했다. 웅상배구동호회의 강점은 가족 같은 분위기속에서 나오는 회원들의 단합력이다. 거기다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두영 감독의 적극적인 지도아래 기술적인 면에서도 타 동호회를 압도한다. 웅상동호회 이태걸 회장은 “항상 자기 일보다 동호회 일에 앞장서는 김두영 감독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오늘 대회를 위해 고생한 회원들 모두가 승자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웅상을 중심으로 웅상여중 체육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산배구동호회는 40명의 동호인들이 배구라는 스포츠로 모였지만 가족만큼 서로에 대한 정과 분위기가 좋다고 명성이 자자하다. 이 회장은 “웅성지역에서 배구를 즐기기 원하는 분들에게 웅상배구동호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배구 이외에도 명문 동호회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12월 창단해 12년차를 맞은 신기배구클럽(회장 엄재윤)은 올해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여자부는 올해 겨울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생활체육대회까지 석권하더니 시장기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신기클럽 엄재윤 회장은 “선수 출신이 한 명도 없는 가운데 10년 이상 활동하면서 회원들 간 호흡이 그 어느 동호회보다 뛰어나다”며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만들어진 끈끈한 조직력이 우승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기클럽은 현재 신기초 체육관을 주 연습장으로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선수 출신 없이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로 이뤄진 신기클럽은 일상생활에 지친 지역 주민들이 친목을 다지고 생활의 활력소를 찾고자 만들어졌다. 엄 회장은 “회원들 간 친목속에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범클럽으로서 좋은 모습만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웅상배구동호회 남자부와 신기배구클럽 여자부가 양산시장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양산 최고의 배구동호회를 가리는 ‘제10회 양산시장기 배구대회’가 지난 19일 실내체육관과 삽량초, 신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여자부 11개팀과 남자부 7개팀 등 모두 18개팀 30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한 대회는 9인조 9인제 리그방식으로 3세트 2선 승제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배구협회 박명숙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계절에 제10회 시장기 배구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배구 동호인 여러분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고 서로 간 화합을 다지면서 오늘 하루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공정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양산시청 배구단(감독 김호경)이 지원에 나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대회 결과 남자부에서는 웅상동호회가 정상에 올랐으며 중앙동호회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웅상동호회는 이번 우승으로 10회 동안 이어진 대회에서 6번을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공동 3위는 신기클럽과 동면클럽이 차지했다. 여자부는 올해 겨울리그와 생활체육대회를 제패한 신기클럽이 감격의 시장기 첫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준우승에는 중앙동호회가 이름을 올렸으며 공동 3위는 배사모와 웅상동호회가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상은 남자부 김기우(웅상), 여자부 박성희(신기) 선수가 수상했다. 최우수팀상은 물금동호회와 서남동호회가 차지했으며 질서상은 양산배구클럽이, 응원상은 배구교실일심이 각각 수상했다.
지난 17일 서창고등학교에는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소년들로 넘쳐났다. 사회복지법인 가버나움 복지재단(대표 금천섭)이 주최한 ‘양산 청소년 길거리 문화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청소년 문화축제는 청소년 놀이문화의 부족을 인식하고 그들에게 맞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해 올해 17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길거리문화축제는 3:3 길거리 농구, 5:5 풋살, 청소년 탁구대회, 청소년 스타킹 대회(가요제, 힙합댄스 대회, 가스펠송 대회)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운동장에서는 풋살 경기가 펼쳐졌고, 바로 옆에 있는 농구장에서는 3:3 농구 경기가 열려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체육관에서는 청소년 탁구대회가 진행됐고 탁구대회가 끝나자 가요제, 힙합 댄스 참가자들이 체육관 무대에서 자신들을 끼를 뽐냈다. 금천섭 대회장은 “이번 축제가 각자의 소질을 키워가는 마당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가꾸면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예총 모든 회원을 대신해서 받는 상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 지도 모르겠네요. 얼떨떨하지만 예총 회원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지난 10일에 열린 양산예술제에서 양산예술인상을 받은 (사)한국사진협회 양산지부 권기현(68, 부산 기장군) 씨는 1988년 사진협회 양산지부의 창립 회원으로 1998년 양산예총이 탄생하는 것까지 지켜봐온 양산 문화ㆍ예술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장에 풍경을 담는 신비함에 몰두 100여 차례 수상에서 사협 지부장까지 권 씨는 고등학교 시절 사진업을 하던 사촌 형님을 따라다니다 사진의 신기함에 매료됐다. 사진을 처음 시작했을 때 권 씨는 한 장에 풍경을 담아내는 사진의 신기함에 빠졌다. 그렇게 사진에 재미를 느낀 그는 입대할 때도 사진기를 들고 갈 만큼 사진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1983년 부산MBC 전국사진촬영대회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한국국제사진전 동상, 제물포 사진대전 특선 등 국내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100여 차례의 수상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2년부터 사진협회의 지부장을 맡았으며 이외에 양산사진동우회 고문, C&E포토클럽 고문 등 여러 중책도 맡아 지역의 문화ㆍ예술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금은 혼자 취미처럼 사진을 하고 있습니다. 공모전은 이제 다른 후배님들이 출전해야하죠. 제가 나갈 자리는 아닌 것 같아서요. 공모전을 떠나 사진을 찍다보니 새로운 재미를 알았습니다. 원래 저는 풍경을 주로 담았지만 인물 사진이 주는 신비로움을 최근에 느꼈거든요” 순간포착된 사람들 표정에 매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진 찍고파 최근 인도 여행을 다녀온 권 씨는 그곳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본 후에야 인물 사진의 매력을 알았다. 잠깐 스쳐 지나는 표정에서 묻어나는 삶의 애환을 본 것이다. “타국의 사람들이 전달한 그 느낌으로 사진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습니다. 사진을 시작한지 40년이 훨씬 넘어서 또 다른 사진의 길을 봤으니 앞으로 제가 찍는 사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담고 있겠지요. 저의 사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그 새로움을 소박하게 즐기고 싶네요” 지역의 사진문화를 이끌어 온 권 씨는 앞으로 양산의 사진문화를 비롯해 문화ㆍ예술을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예술에는 정답이 없어요. 하지만 ‘자신의 예술이 옳다’고 생각해 자신만의 것을 추구하기 보다 예술이라는 이름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면 더욱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모든 예술에는 접점이 있으니까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시지회(회장 김보안) 산하 7개 협회가 양산예술제를 통해 지난 한 해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10~12일 물금 워터파크에서 열린 제15회 양산예술제는 사진과 문학, 미술, 무용, 음악, 국악, 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 예술인이 시민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를 마련했다. 예술제 첫날에는 음악협회 소속 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과 무용협회의 찾아가는 무용 한마당이 열렸다. 또 윈드오케스트라의 ‘백조의 호수’ 연주에 맞춰 무용인들이 발레를 선사하는 합동 공연도 마련했다. 이튿날 열린 경남학생 사생실기대회에는 7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국악협회의 국악한마당, 음악협회의 청소년 음악 페스티벌 등이 열렸다. 같은 날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는 문인협회의 시 낭송 대회가 펼쳐졌으며 예술제의 마무리는 연예인협회의 양산시민노래자랑이 장식했다. 한편 이번 예술제는 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개최됐으나 볼거리와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예술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YMCA 어린이합주단 소리웰(단장 변학영)이 지난 11일 오후 3시 양산문화원 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가지고 베토벤 월광 2악장을 비롯한 18곡을 공연했다.
사진을 사랑하는 양산의 작가들이 하나로 뭉쳤다. 빛사랑 사진동우회와 사진이야기, 양산박사진동우회, 포토C&E 등 양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4개의 사진동우회가 연합회를 만들고 창립 회원전을 여는 것. 양산사진연합회(회장 최국현)가 주최하는 ‘제1회 양산사진연합회 창립 회원전’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종합운동장 로비에서 펼쳐진다. 이번 회원전에는 아마추어부터 사진협회에 등록된 사진작가까지 회원들이 촬영한 다양한 주제의 작품 50여점으로 꾸며진다. 양산사진연합회 초대 회장을 맡은 최국현 회장은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원로 사진작가분들까지 양산에서 사진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연합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창립 회원전인 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저희의 사진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풍부한 색과 질감으로 우리 그릇의 맛과 멋을 마음껏 표현하는 신한균 사기장의 도예전이 지난 8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 갤러리서 열렸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신한균 도예전’에서는 달항아리를 비롯해 분청, 동유, 회령유를 사용한 사발, 물단지, 화병 등 전통을 품은 현대도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한균 사기장은 “가마의 여신이 도움을 준 덕분에 이 자리에 전시된 도자기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이 도자기들은 가마의 여신의 딸이기도 하지만 나의 딸이기도 하기에 많은 분들이 도자기들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균 사기장은 옛 조선의 사발을 완벽히 재현해낸 것으로 평가 받았던 사기장 故신정희 선생의 장남으로 선친의 유업을 이어 통도사 부근에서 ‘신정희 요’를 운영하고 있다. 신 사기장은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은 전통기법을 기반으로 맥이 끊기거나 외면 받아온 우리 그릇을 기법적, 양식적으로 연구ㆍ복원해 우리 그릇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산악인 이상배 씨가 이끄는 제7기 양산등산교실(교장 홍순경)이 오는 21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대장정에 오른다. 양산등산교실은 경남지역 유일한 등산교실로 안전한 등산을 위해 필요한 지식은 물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까지 지도해 지역의 훌륭한 산악인을 발굴ㆍ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7년째 무료로 운영 중이다. 주중 이론 교육과 주말 실전 교육으로 이어지는 등산교실은 오는 21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알피니즘과 역사, 산악기상, 등산입문, 암벽등반, 계곡등반, 기체조, 스포츠클라이밍 등을 익히게 된다. 더욱이 밀양 백운슬랩과 울산 작천정, 고헌산, 신불산 아리랑릿지 등 양산 인근 유명 등산코스를 돌며 진행하는 실전 교육은 등산의 참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양산등산교실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양산등산교실 사무국(910-8848)으로 문의하면 된다.
양산의 테니스 명문 동호회인 천성테니스클럽(회장 이재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제1회 양산천성테니스클럽배 전국 신인부 대회 및 양산 동호인 클럽대항전’을 개최했다. 11일에 열린 전국 신인부 대회에는 전국에서 150여명의 선수들이 몰려 우승을 향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관람객들은 선수들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다음날 열린 양산 동호인 클럽대항전은 각 동호인들이 천성테니스클럽의 30주년을 축하하며 서로 친목을 다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재옥 회장은 “지난 1983년 4월 15일 창립 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오늘에 이르러 30개의 성상을 쌓고나니 저를 비롯한 본 클럽 전 회원들의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는 클럽이 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도 창립 40주년, 50주년을 위해 한마음으로 앞으로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양산시생활체육회(회장 최시철)가 시민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무료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생활체육 교실은 모두 13개의 종목을 마련했으며 전 종목을 무료로 진행한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는 탁구와 자전거, 테니스, 축구 등 9개 종목을 진행한다. 누구나 평생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생활체육회의 이념에 걸맞게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과 주부들을 위한 강좌도 따로 마련했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체육교실에서는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 즐길 수 있는 실버체조 종목을 선정했다. 또 주부를 대상으로 한 여성생활체육강좌교실에서는 탁구와 댄스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올해 새로 도입된 어린이체능교실에서는 티볼을 배울 수 있다. 무료생활체육교실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별도의 수강신청 없이 일정에 따라 수강강좌의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찾아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생활체육회(365-7330).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시지회(회장 김보안)가 주최해 물금 워터파크 일대에서 열린 제15회 양산예술제는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진행된 ‘예술인들만의 축제’가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울 것 없는 프로그램과 홍보 부족으로 인한 시민의 무관심이었다. 예술제 첫날 개막식에는 초청 내빈 외에는 봉사활동 시간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대부분의 자리가 채워졌다. 주말에는 시민들의 무관심이 더욱 심각했다. 아침 일찍 열린 학생사생대회에 참가한 수백명의 학생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주말 내내 예술제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나온 시민들이 공연장을 기웃거리는 정도였다. 토요일에 워터파크서 열린 시민알뜰나눔장터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했지만 바로 옆 공연이 열리고 있던 무대 근처에서는 협회 관계자를 제외한 시민 약 20여명만이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매주 토요일 양산문화예술회관의 야외 상설공연을 이끌어갈 지역 예술인들을 모집한다. 양산문화예술회관의 야외 상설공연은 지역 예술인들이 마음껏 끼를 펼치고 공연할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6월 29일을 시작으로 9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야외 상설공연은 청소년 동아리, 시민ㆍ기업ㆍ예술 단체의 음악ㆍ춤 등 모든 예술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공연 신청은 전화(379-8555)로 오는 31일까지 하면 된다. 공연을 신청하는 예술인, 동호회, 단체는 무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음향과 조명 등의 장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예술인의 끼와 열정을 펼치는 꿈의 무대에 많은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해 야외 상설공연이 양산의 더운 여름밤을 식혀주는 아름다운 문화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문화예술회관의 야외 상설공연은 매년 여름 토요일 저녁마다 열려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아마추어부터 프로 예술인까지 다양한 공연이 진행돼 문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