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왔던 남편에게 심한 손찌검을 당한 부인이 있습니다. 연애하면서도 장난처럼 볼을 꼬집고 톡톡 건드리던 남편은 어느새 반찬통 뚜껑을 들어 부인의 뺨을 때리게 됐고, 때때론 화를 참지 못하겠다며 미친 사람처럼 눈앞 물건을 죄다 집어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매번 반성하는 데다, 세 살 난 아들의 아빠에 또 피 나고 멍들 정도는 아니어서 그저 참았지만, 결국은 며칠 전 큰 사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잔소리가 심하다’며 부인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옆의 아들에게도 발길질해대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서야 손찌검을 멈췄습니다. 부인은 이제 남편을 믿지도 함께 살 수도 없습니다. 이혼을 마냥 기다리기에는 남편의 보복이 두렵기만 합니다. 부인에게 가능한 방법이 있을까요?
지난달 28일, 동료와 함께 남부시장 옛 시외버스터미널 터의 주상복합건물 공사가 한창인 도로 맞은편 1층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유리창 앞으로 모였다. 눈앞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광경에 경악하며, 한눈에 봐도 움푹 꺼진 도로 위를 버스가 오르막 오르듯 힘겹게 지나가니 누구는 경찰서에 전화해서 통제를 요청하고, 누구는 연신 휴대전화로 이 광경을 찍는다. 그리고 시작된 도로 재포장 공사는 일주일 안에 마무리된다고 했다가, 보강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도로 아래 수로관을 교체한다고 1개월 이상 공사 기간이 늘어난다고 한다.
과거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자였던 사람이나 수급권자에게 ‘노후설계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15년 12월 <노후준비 지원법> 시행에 따라 명칭이 ‘노후준비서비스’로 바뀌고, 대상도 전 국민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되면서 여기저기서 빨간 불이 켜졌다. 전국적인 인지도나 화제성을 가진 후보가 아니면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라는 강력한 이슈를 뚫고 자신을 알리기 어려워졌다. 각자가 피부로 느끼는 직접 당면한 과제(코로나19) 앞에서 대다수 국민에게 4.15 총선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후보자 얼굴도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크다.
누군가의 마음이 당신에게 닿기를 당신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삐~ 삐~ 삐~~~” 요즘 사무실에서 기사를 쓰노라면 깜짝 놀라는 순간이 많다. 사무실 내 직원들 휴대전화에서 동시다발로 울리는 재난문자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보니 재난문자 발송이 많을 수밖에 없다. 환자 현황부터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확진자 동선’까지 알려
마음에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게 될 때가 있다. ‘혹시 암이 아닐까, 혹시 자동차 사고가 난 게 아닐까, 혹시 실직하지 않을까, 혹시 학교 간 우리 아이가 안 돌아오면 어쩌나?’ 이런 식으로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과 장소를 ‘혹시’라는 불안으로 가득 채우는 것을 ‘염려’라고 한다.
지난 금요일(3월 6일) 가족이랑 증산역 근처 아는 동생이 하는 갈빗집을 찾았다. 가기 전에 전화를 걸어 가게 문을 열었는지 물었다. 주변 상가에서 불 꺼진 가게를 여럿 보았던 아내가 확인해 보라고 해서다. 마침 숯불갈비 집은 오픈한 상태였다. 그러나 가게가 있는 거리는 불 꺼진 상태로 적막이 흘렀다. 평소라면 요란한 네온사인이 빛나고 각종 현란한 전단이 거리에 뿌려져 있었지만, 이날은 금요일임에도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다. 부산의 확진자 한 분이 증산역 근처를 지나간 이후 지금까지 문 닫은 가게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때아닌 감기 몸살 뼈 속 진액 달군다 끈끈한 땀방울이 식용마저 앗아가면 온종일 타는 입술은 허기진 갈등이다
지난달 15일 양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본지는 코로나19 보도체제로 전환했다. 주간 단위로 발행하는 지면신문의 특성상,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면신문 발행을 축소하고,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한 신속한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보도체제를 전환한 지 3주가량 지난 지금, 몇 안 되는 기자들은 과도한 업무량에 지치기도 하지만,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신문이 요즘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본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고, 본지가 생산한 정보의 확산도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지역 정보를 전달해줘 고맙다는 칭찬과 댓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평소 누리지 못한 호사다.
그 자리가 아닌데, 그 자리에 앉았다. 눈살을 찌푸릴 법도 한데, 나쁘지 않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자리를 내어주니 한 몸이 됐다.
페이스북 친구 중에 양기원이라는 분의 글을 읽고 있다. 농촌지역 인간관계에서 정치 성향, 취미, 종교, 학벌, 지식 등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거의 모두가 혈연 지연이고, 사람 수가 적으며, 이래저래 만날 일이 많기 때문에 좋든 싫든 함께 어울린다. 초등학교 나오지 않은 무식한 사람도, 아첨하는 사람도, 말을 잘 둘러대는 사람도, 정치 성향이 진보인 소위 노빠와 문빠 좌빨도, 문재인과 조국, 전라도를 무지하게 싫어하고 저주하는 지만원 황교안 추종자도, 언행이 나빠 공자님이 지팡이로 때렸다는 원양(原壤) 같은 버릇없는 놈, 싫은 놈도 다 친구이다.
온 나라에 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사회 이슈를 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집단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국민의 일상은 마비될 지경이다. 온 국민은 심리적으로 전염병 대유행 전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미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수백m의 줄서기가 시작됐고 손세정제는 마트 매장에서 동이 났다. 한편 생필품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어느 지역에서는 자가 격리 대상자가 공공장소를 활보하는 사례까지 보도되고 있다.
‘출산크레딧’과 ‘군복무크레딧’이란 2008년 1월 1일 이후 둘째 자녀 이상을 얻거나 병역의무를 이행했을 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입니다.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때나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받아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할 수 있는 경우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폐쇄’, ‘취소’, ‘중단’, ‘연기’…. 코로나19로 사회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 사회적 위기상황은 특히 취약계층에 치명적인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그 범위가 서민층을 넘어 중산층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경제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국가 경제 전체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모진 어려움 속에서 흔들려도 결국, 우리는 고귀한 꽃을 피우리라
뉘엿뉘엿 저무는 하루를 돌아보며 평온함에 감사했던 우리의 일상을 언제쯤이면 되찾을 수 있을까?
피로감이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일단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국인 절반 이상이 만성피로를 겪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우리는 매일 피로와 싸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도 속이 불편해 게운하지 않고 계속 피곤하며, 출근을 해서도 나른하게 머리가 무겁고 의욕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오는 3월 5일은 24절기 가운데 세 번째 절기인 경칩으로,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어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24절기가 음력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태양이 도는 궤도(사실은 지구가 돈다)인 황도를 15도 간격으로 24등분 한 각각의 지점이 24절기다. 즉 1년을 24등분 한 그 세 번째가 경칩이다. 아무튼 음력 아닌 양력과 관계있다는 말이다.
하나은행 통유리 앞에 앉아 건너편 낡은 유성아파트도 느릿느릿 읽어보고 지나는 강아지도 읽어보고 다섯 개에 천 원 하는 옛날 풀빵도 오물오물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