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벽, 골목과 골목, 허공과 허공, 막다른 사이에는 언제나 그가 서있다 그는 빛과 예언이며 또한 어둠과 상처였으니, 모든 기도는 그를 통해 전송되었지만 그로 인해 혼선도 빚어졌다 일용할 양식과 일자리를 구해 주기도 하였지만 장기매매와 성매매를 주선하기도 했다 길 잃은 아이를 찾아주기도 하였지만 아이의 가출을 부추기기도 했다 취한 자나 떠돌이 개가 오줌을 갈길 수도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막다른 곳에서 막다른 자에게 신처럼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동심은 천진난만한 그림에서 금세 알 수 있다.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다. 혹자는 동심을 일종의 '놀라워 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표현한다. 세상에 대해서 놀라워 할 줄 아는 능력. 일찍부터 그런 동심을 잃고 사는 건 너무 슬픈일이 아닐까.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 동심을 잃었을까 궁금해 지는 날이다.
축제의 제 멋은 역시 화합이었다. 유채축제와 기업문화축전, 평생학습축전이 하나로 통합돼 치러진 축제기간 동안 최근 경제위기를 넘기 위한 각계각층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는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돼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특설무대에서는 경제위기 극복, 고용안정,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양산지역 노·사·민·정 협력선언문이 낭독됐다. 협력적 동반자로서 노·사·민·정이 최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고통분담에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해마다 양산청년회의소(회장 안정수)가 실시해온 한일교환 사생대회가 올해로 28번째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1일 양산종합운동장 잔디구장에서 열린 ‘제28회 한일교환 사생대회’에는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과 학부모 1천여명이 자리해 20년이 넘게 꾸준히 진행해온 사생대회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이날 대회에서 초등학교 1, 2, 3학년에게 주어진 주제는 ‘가족소풍’이었으며, 4, 5, 6학년은 ‘봄’이라는 주제였다. 함께 참석한 학부모들은 먼발치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그릴까 궁금해 하며 발을 동동 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배구를 사랑하는 어머니들이 뭉쳤다. 이범석어머니배구단(감독 이범석)이 지난 6일 삼성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창단했다. 전직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으로 시청여자배구단 창단 감독직을 맡았던 이범석 삼성중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지역 배구 활성화를 위한 어머니배구단이 창단된 것. 이날 창단식에는 나동연 의원과 김일권 의원, 권재태 삼성중학교 교장을 비롯해 70여명의 내·외빈이 찾아 배구단 창단을 축하했다.
“우리는 오늘 모두 육상선수이다. 우리반을 대표하고, 우리가족을 대표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육상선수로써 마음껏 기량을 펼쳐라” 북정초(교장 임인철)는 지난 7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학교육상대회를 실시했다. 학교 내 육상대회로는 이례적으로 종합운동장을 빌려 학생들에게 엘리트 선수와 같이 정식경기를 경험해 보도록 한 것. 경기종목은 트랙경기 80, 100, 120, 400, 800m와 필드경기인 멀리뛰기, 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앞으로 2년간 적십자봉사회 양산지구협의회를 이끌어갈 최복숙(62) 신임회장. “대가 없는 베풂을 실천하고, 땀 흘려 봉사하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최 회장은 오롯이 적십자봉사회에서만 20여년을 봉사해왔다. 1989년 전 적십자와 인연을 맺게 된 최 회장은 시 보조금 없이 오로지 회원들이 땀 흘려 모은 회비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진정성에 매료되어, 지금껏 한눈팔지 않고 적십자와 함께해 왔다고. 이를 통해 참 봉사정신을 배웠고,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회장으로써 자신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 위기 청소년에게 즉각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1388청소년지원단 회장단이 선출됐다. 6일 박문원(범죄예방협의회 양산지구협의회 회장) 위원이 단장으로 선출돼 1년 동안 청소년을 위해 활동하게 됐다. 부단장에는 이옥희 위원과 정재득 위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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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YWCA(회장 도말순)는 지난 11일 석계 도예공방에서 초등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놀토에 떠나는 도예교실’을 개최했다. 흙 주무르기를 통해 흙의 물성이해는 물론 아이들의 두뇌발달과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
웅상농협주부대학(학장 이태춘)은 8일 파머스마켓 대회의실에서 제14기 주부대학(학생장 김옥화) 개강식을 열었다. 1991년 문을 연 웅상농협주부대학은 웅상지역 주부들의 평생교육과 삶의 질 향상, 사회참여 등에 이바지하고 있다.
시민알뜰나눔마당에서 만난 김정윤(7, 남부동) 어린이. 평소 아끼던 인형과 가방, 신발을 들고 나와 판매하고 있는 정윤이는 “오늘 마련한 돈으로 6천원짜리 그림책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도서관 주간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웅상도서관과 양산도서관에서 시작됐다. 도서관 주간을 맞아 도서관의 역할을 듣기 위해 도서관 운영담당 문화관광과 문화시설계 이시우(53) 계장을 만났다. 2006년부터 도서관 운영을 맡아온 이 계장은 도서관은 꿈을 찾고 키워가는 ‘꿈굼터’라고 말했다. 열람실을 갖춘 단순한 서고가 아니라 지식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서적의 우주라는 설명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도서관을 ‘영혼의 치유소’라고 불렀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과정은 잊고 있던 꿈을 찾아가는 여정과 같습니다”
내원사계곡 중 성불암 계곡 뒷편에는 야생 얼레지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보랏빛 이슬을 머금은 얼레지를 보며 시민들이 힘겨운 경제 위기를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전사태를 맞았던 주진동 로즈힐아파트가 또다시 단전위기를 맞았지만 14일까지 요금을 내기로 하고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본지 275호, 2009년 4월 7일자> 하지만 수도요금 독촉장이 발송되면서 또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한전과 로즈힐 주민들에 따르면 2일 단전 당시 9천400만원에 이르는 체납전기요금 가운데 6일까지 3천만원을 내기로 했지만 관리비가 제대로 걷히지 않아 납부하지 못했다. 이어 7일 2천600여만원을 한전에 납부하고 미납금에 대해 10일까지 한 차례 납부를 유예했지만 나머지 요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한전이 13일 다시 단전을 통보하고 나서자 로즈힐은 14일까지 나머지 400여만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관리비 미납 세대의 수도계량기를 떼는 등 관리비 납부를 독려해 나머지 요금을 마련했다"며 "14일 전기요금 납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호동에서 독지가들이 어려운 이웃을 초청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잇단 선행으로 연일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삼호동에 사는 이화진 씨와 육미담고기장터를 운영하는 김영한 대표가 그 주인공.
웅상출장소가 경보2차~경보4차아파트 앞 도로에 인도 설치를 추진한자 경보3차아파트 주민들이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출장소는 지난해 회야천을 따라 선우4차~경보2차아파트 790m 구간에 설치한 인도를 경보2차~경보4차아파트 330m 구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출장소는 6억원을 들여 폭 1.2~3.5m의 합성목재(데크) 재질의 인도와 디자인 난간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지난달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 안에 착공해 7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웅상출장소는 지난 1일 출장소 개청과 분동 2주년을 맞은 성과에 대해 시민중심의 행정편의 제공과 지역안정을 위한 밑바탕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각종 도로 개통과 공원정비 등을 통해 도시발전을 위한 인프라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한편, 웅상도서관 정보화 교육 활성화와 웅상지역에서 열리는 시민아카데미 등을 통해 문화적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장소에 따르면 획일적인 지방세 부과 방법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방법으로 2천561가구의 개별주택가격을 산정해 이의신청을 최소화했으며, 동 전환에 따른 세율인상 저항을 해소하기 위해 조례를 통해 4년 동안 순차적으로 감면 시행하는 등 납세자 중심의 세정운영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 확보에 앞장서고 있지만 운영ㆍ관리 부문을 외면한 채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시는 노상주차장 무료화와 일부 노외주차장 유료화와 관련한 공영주차장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시가 세운 공영주차장 운영계획에 따르면 1급지로 분류된 북부동 구시가지 일대 노상유료주차장 144면을 전면 무료화하고, 2007년부터 사업에 착수한 공영노외주차장을 위탁관리로 전환해 유료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양산의 젊음의 공간, 청소년 문화존 'IZ' 출범식이 지난 12일 양주공원에서 펼쳐졌다. INFINITY(무한)의 I와 ZONE (지대)의 Z의 결합인 청소년 문화존 'IZ'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축제를 통한 무한한 즐거움과 상상을 키우는 청소년문화특화 공간으로 소비지향적인 청소년축제를 건전하고 유익한 여가문화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