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활권과 밀접해 있는 덕계ㆍ평산동은 흔히 말하는 ‘베드타운’이었다. 과거 부산시민도 양산시민도 아닌 더욱이 웅상의 서창ㆍ소주동과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변방 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모든 어린이가 기다려온 날, 지난 5일 제96회 어린이날을 맞아 양산청년회의소(회장 이범석)와 웅상청년회의소(회장 이상호)가 개최한 축제에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소주동은 뛰어가고 서창동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주동은 공단 속에 둘러싼 난개발로 주거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소주동이 급변하고 있다. 이미 웅상문화체육센터 개장과 웅상출장소 이전으로 신흥개발지로 급부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현재 대단위 택지개발과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이로
청년 유권자의 정치 참여는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관심사로 꼽힌다. ‘청년세대에게 정치란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때를 지나 청년들은 이제 자신이 직접 정치 당사자로 나설 때임을 알게 됐다. ‘참여하는 만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청년들은 정치권 역시 청년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주동은 양산 최초 계획도시다. 양산지역 신도시 1호로, 거주에 필요한 기본 시설이 잘 갖춰진 비교적 살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신도시 2ㆍ3호가 급부상하면서 신도시 가운데 구도시로 인식돼, 택지 상권이 쇠락하고 학교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먹고 살기 바빴던 때는 문화와 체육을 즐기는 시간마저 사치였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며 문화와 체육 앞에 ‘생활’이라는 단어가 붙게 됐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시민이 주체가 돼 문화ㆍ체육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양산에서 아이 낳고 키우기 어때요?”라는 질문에 모두 한숨이 먼저 나온다. 3살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자녀 나이는 각양각색이지만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는 이들은 지방선거 후보자에게 공통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 ‘아이 키우기 위해서 양산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것. ■ 저출산 부추긴 보육대란이 남긴 교훈 김유리 ‘키우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양산은 ‘낳기’조차 힘든 도시다. 특히 웅상지역은 분만 가능한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입원 가능한 아동병원 역시 포화상태로 아이가 아프면 덜컥 겁부터 난다. 아픈 아이 걱정하기도 힘든데 병원을 어디 가야 할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동전문병원이나 소아병동이 있는 종합병원 유치가 필요하다. 이애진 아이 초등학교 때 부산으로 이사할 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두 아이를 임신과 출산을 거쳐 보육하고 있는 지금 현재도 만족스럽지 않는데, 초등학생을 둔 이웃 주민들 얘기를 들어보니 더 심각하더라. (방과후학교 등)공교육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데다, 마땅히 믿고 맡길 사교육 시장도 없다. 부산과 울산 근접해 있는 도시라 그런지 한눈에 교육환경이 비교가 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이사 가고 싶다. 김기령 3년 전에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 왔다. 대도시에서 소도시로 이사를 올 때 바라는 것이 있었다.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 없이 아이가 원하는 교육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보육대란에 과밀학교까지 오히려 부산보다 더 심각했다. 경상남도 양산시의 진짜 모습이 뭔지 모르겠다. 박선주 보육대란을 과연 행정에서 예측하지 못했을까? 안일하게 생각했거나 아예 방치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 평균 출산이 1.3명이다. 17년째 초 저출산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출산을 장려한다며 출산장려금, 다자녀가정 지원 등 많은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정작 아이를 보낼 보육시설 하나 없다면 누가 아이를 낳겠나? 보육대란이 저출산을 부추긴 꼴이 돼 버렸다. 김기령 그런데 보육대란을 겪으면서 느낀 바가 컸다. 지금은 내 아이를 보낼 보육기관이 없어서 ‘내 문제’로 민원을 넣지만, 당장 해결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또 ‘남의 문제’가 되더라. 그래서 ‘문제’를 보는 시각을 다르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육대란을 계기로 공립보육기관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보육대란 때 지자체와 정치인들 약속을 잊지 않겠다. 공공보육 강화를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둬 달라. ■ 아이들 놀 곳이 없다 성미경 막내가 중학교 2학년이다. 방과 후 혹은 주말에 갈 곳이 없단다. 청소년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청소년시설들이 지역마다 일부 갖춰져 있지만 사실상 유령시설이 많다. 다시 말해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 같다. 청소년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유리 그렇다. 놀 공간이 부족하다. 집 근처 체육공원이 있는 데 주말에 출입을 금지시켰다. 잔디밭 관리가 안 된다는 이유였다. 찾아보면 우리 지역도 놀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데, 기껏 세금 들여 만들어 놓고는 관리나 인력 핑계로 개방을 하지 않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곳이 많다. 김미영 양산지역 스쿨존 문제는 심각하다. 학교가 먼저 만들어진 후 택지가 개발돼 통학로를 무시하고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면서 주객이 바뀐 상황이 많다. 통학로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면 아파트 주민 동의 서명을 받아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대운초는 아예 스쿨존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다. 학생과 차량을 원천적으로 분리해 아이들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차선책으로나마 ‘차 없는 통학로’ 사업을 양산 전역으로 확대했으면 한다. 박선주 동면 석ㆍ금산신도시 학교 부족 문제가 심각해 학부모회장을 맡으면 2년 동안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답답한 것이 10년 전에 수립한 도시계
지난달 기준 물금읍 인구는 10만7천957명이다. 한 달 전보다 1천115명이 늘었다. 같은 시기 양산시 전체 인구가 1천192명 늘어났으니 물금읍 인구 증가가 양산시 인구증가의 93.54%를 차지하는 셈이다.
중앙동과 삼성동은 신도시에 밀려 쇠락해 가는 ‘원도심’이다. 2003년 양산시보건소, 시외버스터미널, 양산교육지원청, 양산경찰서,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이 잇따라 신도시로 옮겨가면서 지역 슬럼화가 시작됐다. 2009년 중앙동 인구는 5만767명. 2010년 양주동과 분동 이후 5만 인구는 1만2천911명으로 줄었고 이와 함께 상권 또한 중앙동을 떠났다. 양산의 중심이었던 중앙동은 인구 공동화 현상으로 활기를 잃었다.
1997년 외환위기에 2008년 세계 금융위기까지 10년 주기 경제 쇼크를 입은 우리는 이미 장기 침체에 익숙해져 있다. 선거마다 모든 후보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서지만 사람들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그만큼 지키기 힘든 약속이란 걸 유권자도 잘 알기 때문이다. “신도시 덕분에 인구가 엄청 늘어난 건 사실이죠. 그런데 소비 인구도 과연 그만큼 늘어났을까요? 절대 우리 기대치만큼은 아닙니다. 솔직히 신도시 대부분이 ‘베드타운’ 아닙니까? 맞벌이 부부가 잠만 자고 다시 일하러 가는 게 현실입니다”
선거란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는 작업이다. 그래서 일꾼은 자신이 대표할 마을에 어떤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도로를 개설하고 다리를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성장을 위해 고민해야 할 사안과 현재 주민들이 실제 겪고 있는 불편ㆍ부당한 부분들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는 후보자들에겐 의무이며, 유권자들에겐 권리다. 이에 본지는 이번 호부터 시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대표 문제들을 짚어본다.
양산이 군(郡)이었던 시절부터, 시(市)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양산과 함께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한 양산을 지켜본 지역 원로들은 34만 양산시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정당 정치를 위한
지난 2일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맞아 읍ㆍ면ㆍ동 곳곳에서는 지역 발전과 주민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양산시민이 모여 한해 액운을 태워 없애는 달집태우기를 진행하고 지신밟기, 부럼 깨기, 가훈 써주기, 먹거리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로 보름달만큼 넉넉한 대보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이 됐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어떤 방법으로 녹여야 하는가’는 비단 양산시만의 고민은 아니다. 정체된 경기 성장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은 모든 지자체가 고민하는 점이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새해 달라지는 제도 모아 보기
전통시장은 위기다. 밥상 위 모든 식재료를 유통하던 과거 영광은 빛바랜 추억이다.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고객 발걸음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에서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의무휴업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 없음은 마찬가지다. 유통시장은 급변하는데 전통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판매하는 재화도, 인식도 별다른 변화가
양산시, 새롭게 달라지는 제도 모아 보기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 해마다 교수신문이 전국 교수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뽑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에 이르기까지 낡고 잘못된 관행을 깨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양산시
지난 5월 선포식을 시작으로 양산시민이 한 권의 책으로 마음을 모았던 ‘2017 한 도시 한 책 읽기’가 지난 9일 열린 ‘한 책 평가회’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