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법대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입법 정책과 글로벌 청년 리더십’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의에 나섰다. 강의에 앞서 김 위원장은 입법부인 국회에 대한 소개와 인턴부터 시작해 4급 보좌관에 이르기까지의 진급 과정, 다양한 경험을 설명하며 입법과 국회에 대한 학생들 이해를 도왔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형식의 독특한 내용의 동영상이 지난달 29일 오전부터 페이스북 양산 관련 그룹과 밴드, 카카오톡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1분 6초 분량인 동영상은 ‘새로운 시장이 열렸습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해 ‘55년을 기다리며 만들었습니다’, ‘한국에 우뚝 설 웅상이 만든 작품’, ‘스마트한 도시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따뜻한 삶이 머무르는 도시 웅상’, ‘웅상도 양산의 중심이 됩니다’라는 내용의 자막이 이어진다.
신(新) 부산여행 지리지④ 영도대교 부산이라고 하면 대개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태종대 공원을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부산에 휴가를 즐기러 가서 이런 장소만 찾는다면 부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최근 들어 부산이 크게 변모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휴가지와 관광지가 많이 생겨났다. 경남지역신문협회는 경남도민의 여행과 휴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산시 후원을 받아 ‘신(新) 부산여행 지리지’ 시리즈를 시작한다.<편집자 주>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린 ‘2015 삽량문화축전’에 대한 최종결과 보고회가 지난달 26일 양산시청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이하 축전추진위) 주관으로 진행된 보고회는 축전을 찾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행사 운영 성과와 참가자의 축제 수용 태세, 경제적 파급효과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축전추진위는 “삽량문화축전은 시민이 체험하고 참여하는 축제로 콘텐츠 다양화가 이뤄졌고 많은 관람객의 참여가 이뤄졌다”며 “앞으로는 프로그램 간 배치와 연계를 강화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기존 프로그램 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전추진위는 “현재 관람객 대부분이 양산시민이기 때문에 전국 축전으로 가기 위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양산과 가까이 있는 울산, 경남에서의 관람객 유입도 거의 없어 다른 지역 관람객을 끌기 위한 사전 홍보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위원들은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호응도가 낮은 전통예술 콘텐츠에 관람객 관심을 유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축전 동안 이어지는 ‘양산천 빛의 대향연’이 행사장 인근 시민에게는 소음 등 불편을 주는 것을 물론 예산 낭비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나동연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삽량문화축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양산 문화 수준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오늘 보고받은 사항과 위원들 의견을 수렴해 양산을 대표하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축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나 시장은 지역 문화 부흥을 위해 내년에 문화재단 설립과 복합문화타운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의 매력은 시간을 담아낸다는 것. 그때 그 순간에만 볼 수 있는 장면을 기록하고 두고두고 추억할 수 있어 즐거운 행위다. 그러나 사진동호회 ‘사진이야기’(회장 안병억)는 추억의 기록을 뛰어넘어 찰나의 순간을 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공부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순간의 이야기가 아닌, 회원 각자 머리에 있는 이야기를 한 장으로 담아내려고 매 순간 정성을 쏟는 것이다. 양산대학교(현 동원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반에서 만난 이들은 지난 2011년 ‘사진이야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진이야기는 평생교육원 사진반 내에서 세 번째로 탄생한 사진 동호회로, 현재는 회원 26명이 활동 중이다. 안병억 회장은 “재미로, 취미로 사진을 시작한 이들이 모였지만 그 열정만큼은 프로만큼 뜨겁다”며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는 ‘꾸준히 배우고 발전하는 동호회’라는 걸 자랑하고 싶다”고 사진이야기를 설명했다. 동호회 탄생은 평생교육원이었지만, 지금은 가입에 따로 조건을 두지 않는다. 초보자라도 적극적으로 이들과 사진 이야기를 할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괜찮다는 것. 강영모 부회장은 “3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나잇대도 다양하지만,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우리 동호회 장점”이라며 “나이 차이가 있어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때문에 회원 개인 경조사까지 챙길 정도로 돈독하다”고 자랑했다. 이들은 매달 정기출사를 다니고 분기별로 회원 모임을 진행해 친목을 쌓고 있다. 이외에도 회원 간 사진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작품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이어간다. 인터넷 카페(cafe.dum.n et/photostory2011)에도 자신들 작품을 올리고 댓글로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손유찬 기획간사는 “사진과 자신의 작품에 욕심이 있는 분들이 있어 그들끼리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수시로 모이고 있다”며 “스터디를 통해 각자 사진세계를 더 구체화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그들의 작품을 ‘예술’로 점차 발전시키고 있는 것. 그래서일까,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여섯 번째 사진이야기 정기전’에 전시되는 작품을 살펴보면 작가만의 성향이 담긴 것들이 눈에 띈다. 풍경은 물론 인물사진, 소재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표현한 장르 등 작가의 오랜 인고가 담긴 65점의 작품을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안 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시회 주제를 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마다 작품에 대한 지향점이 생기니 오히려 주제를 두는 것이 생각을 제한하는 것 같아 올해는 자유롭게 작품을 받았다”며 “작가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므로 관람객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함께 사진을 공부하며 역량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동호회라고 사진이야기를 설명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는 작품뿐만 아니라 사진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됐음하고 우리 동호회에서 프로 작가까지 배출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여섯 번째 사진이야기 정기전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양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시회를 진행하며, 개막식은 4일 오후 6시 30분이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연인에겐 달콤한 하루, 가족에겐 따뜻한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이날, 양산시민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록밴드 ‘장미여관’이 아주 특별한 공연 선물을 준비했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희종)이 12월 기획공연으로 오는 25일 ‘장미여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30분,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장미여관은 2011년 결성하고 KBS ‘TOP밴드2’에서 주목받은 후 자작곡 ‘봉숙이’로 실력을 인정 받아 인기를 얻었다. 이후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선보여 결성 이래 가장 큰 사랑을 받았으며 OST와 신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단독콘서트와 대규모 연말콘서트를 개최하며 연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미여관은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화려한 연주와 가창력으로 ‘내 스타일 아냐’, ‘오래된 연인’,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 등 양산시민을 ‘흥’ 나게 할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수상한 그녀 OST ‘나성에 가면’, 국제시장 OST ‘노란 셔츠의 사나이’ 등도 만날 수 있다. 예매는 양산시문화정보포털(www.yang sanart.net)과 전화(379-8500~8)로 할 수 있으며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양산시통합체육회(회장 나동연, 이하 통합체육회)가 창립이사회와 창립총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할 업무 준비를 마쳤다. 통합체육회는 지난달 24일 양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통합체육회 규약과 포상규정, 임원 선임 등 모두 5개 안건을 처리했다. 총회에는 나동연 시장이 통합체육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사와 임원, 읍ㆍ면ㆍ동 체육회장, 경기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통합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 25개, 생활체육회 44개 단체 가운데 현재 48개 종목이 가입해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임원진은 회장(1명)과 부회장(15명 이내), 당연직 부회장(6명), 이사(100명 내외), 읍ㆍ면ㆍ동체육회장, 감사(2명), 가맹단체별 대의원(각 1명), 고문, 자문 등으로 결정했다. 회장은 나동연 시장이 맡았고, 박수곤 송우산업 대표가 고문, 최시철 전 양산시생활체육회장은 자문을 담당하기로 했다. 당연직 부회장은 양산경찰서장과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시의회 부의장 등 6명이다. 이와 함께 통합체육회 사무국에 부장 2명을 임명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각각 담당하게 했다. 엘리트체육은 정상열 전 양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생활체육에는 김진호 전 양산시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나동연 시장은 회의에 앞선 인사말에서 “다른 지역은 통합체육회 구성 과정에 많은 불협화음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모범 사례로 기록될 만큼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며 “그동안 통합체육회 구성을 위해 노력해준 생활체육회 임원들과 양산시체육회 임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나 시장은 “통합체육회 구성은 내년에 지역에서 열리는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를 대비한 구성이다 보니 더 의미가 깊다”며 “인구 30만 달성 등 양산시가 중견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좋은 기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양산시는 지난 8월부터 양산시체육회와 양산시 생활체육회 통합을 추진해 왔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갑수)와 양산농촌체험관광협회(회장 정석진)가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자원화 사업 활성화와 농촌관광자원을 알리기에 나섰다. 두 기관ㆍ단체는 지난달 21~22일, 28~29일에 걸쳐 황산문화체육공원 내 물금선착장 인근에서 농촌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농촌체험활동은 부산시와 양산시, 김해시 공동 추진사업인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생태탐방선과 자전거길 이용객, 캠핑족 등을 대상으로 관광자원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농업ㆍ농촌문화의 이해와 지역농산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20여 농가에서 제공한 허브 체험, 비누 만들기, 향초주머니, 젤리향초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 10종과 수제 소시지 핫도그, 매실청, 달걀, 수제 맥주, 사과 등 다양한 시식 체험을 진행했다.
양산영어도서관은 영어독서진흥행사 일환으로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Have a nice winter with Y.E.L’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샌드아트’, ‘오르골 케이크 만들기’, ‘크리스마스 도서전’, ‘연체 패널티 해제ㆍ독서위크’, ‘Adieu 2015(소원트리)’, ‘Hello 2016’을 진행할 예정이다. 5일에는 유아ㆍ초등학생 각 15명을 대상으로 오후 2시와 4시에 캐롤이 흘러나오는 ‘오르골 케이크 만들기’를 운영하며, 선착순 전화ㆍ방문으로 신청하면 된다. 8일부터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도서전’은 도서관에서 소장하는 크리스마스 도서를 소개하는 것이며, 15일부터 20일까지를 책 읽는 주간 ‘독서위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기간은 연체 패널티를 부여하지 않고 대출권수도 5권으로 확대한다. 13일에는 유아ㆍ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2시와 3시에 동화 속 장면을 모래로 표현하는 ‘샌드아트’ 공연을 진행하며, 3일 오전 9시부터 전화ㆍ방문으로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8일부터 27일까지 운영하는 ‘Adieu 2015(소원트리)’는 새해 소원과 도서관 이용다짐을 적은 메모를 크리스마스트리에 부착하고, 즉석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 ‘Hello 2016’은 1일 선착순 25명 대출자에게 2016년 달력을 증정하며, 이는 본인 대출 시에만 가능하다. 문의는 전화(392-5940) 또는 홈페이지(lib.yangsan.go.kr)로 하면 된다.
양산시립합창단(지휘 김재복)은 오는 10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5 송년음악회, 양산 아가씨’를 공연한다. 이번 송년음악회는 지난 7월 취임한 김재복 지휘자의 취임연주회를 겸하는 것으로, 시립합창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휘자와 단원들이 하나가 돼 몇 달간 열정적으로 준비해 왔다. 시립합창단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겨울 가곡과 아카펠라 합창 등을 준비했다. 또 특별공연으로 테너 김경, 소프라노 김유섬 교수의 수준 높은 성악곡과 5인조 금관 브라스밴드 ‘조이브라스밴드’가 유쾌한 퍼포먼스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김재복 지휘자가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에도 참여한 음악극 ‘양산 아가씨’. 양산에서 태어난 꿈 많은 소녀가 뮤지컬 스타라는 꿈과 첫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으로, 낭만 가득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시민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외에도 본 공연 전 관객의 무료함을 달래고 공연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브라스밴드가 중앙 홀에서 미니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양산시 문화관광과(392-2542)로 하면 된다.
구멍이 나거나 뒤꿈치가 떨어진 양말,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짝을 잃어버려 혼자 돌아다니고 있는 양말 한 짝 등 더 이상 신을 수 없게 된 양말이 향하는 곳은 대개 쓰레기통. 하지만 이들을 깜찍하고 예쁘게 다시 태어나게 하는 마법이 있다. 바로 ‘양말인형 만들기’. 인형 모양을 만들고, 바느질을 해 본적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솜씨 없는 사람도 쉽고 예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양말인형’이기 때문이다. 중부동에서 양말인형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진순연(35) 씨도 호기심에 양말인형을 시작했다. 지금은 다른 이들에게 양말공예를 가르치고 있지만, 시작은 내 아이를 위해서였다. “아이 태교로 다양한 공예를 시작했어요. 그 중에 바느질이 아이 발달에 좋다길래 양말인형을 만들게 됐죠. 재료도 일상에서 구하기 쉽고 하루 3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작품 하나가 완성되거든요. 평범한 양말이 근사한 인형이 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요” 집이 곧 작업실이라는 진 씨의 말처럼 방 한쪽에 그동안 그가 만든 작품이 놓여 있다. 스파이더맨, 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부터 강아지, 고양이, 사자 등 동물 인형까지 30여개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바느질로 하는 작업이라 손재주가 필요할 거 같지만 진 씨는 사실 그렇지도 않다며 웃었다. 누구나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공예라는 것. “‘바느질’하면 꼼꼼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사실 그렇지도 않아요. 제 성격도 그렇게 꼼꼼하지 못 한걸요? 기본적인 바느질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어요. 퀼트나 다른 공예처럼 바느질 표시가 눈에 크게 띄지 않아서 부담이 없거든요” 간단한 바느질로 쉽게 만들 수 있어 진 씨에게 양말인형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도 다 바느질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질(옷감 두 장을 포개어 바늘땀을 위 아래로 드문드문 끼우는 바느질), 온바느질(바늘을 앞 땀의 제자리에 꽂고 박아 한 땀씩 잇대는 바느질), 공그르기(맞댄 헝겊의 시접에 바늘을 양쪽에서 번갈아 넣어 실땀이 시접 겉으로 안 나오게 하는 방식) 등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본 기술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요즘은 초등학생도 양말인형을 만들 정도로 쉽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낳고나서 일하기가 어려워지니까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배운 거였어요. 방과후 교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공예 분야 자격증을 많이 땄거든요. 양말인형공예 자격증도 두 개나 있고요. 펠트, 퀼트, 양말, 뜨개인형 등 안 배워본 게 없어요. 배우다보니 욕심도 생겼고요” 사실 진 씨는 양산에 올해 초 둥지를 튼 새내기다. 다행히 같은 동네에 친언니가 살고 있어 의지할 곳은 있지만, 그래도 마음 터놓고 함께 어울릴 친구가 없어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자신의 특기인 양말인형 만들기를 써먹었다. 양산 주부들이 모인 카페 ‘너님 나님의 즐거운 양산맘’(cafe.naver.com/yangsanmoms)에 가입해 홈스쿨링을 하기 시작한 것. “양산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기 때문에 카페에서 활동했어요. 사람을 만나야 이곳에 대한 애정도 생길 테니까요. 그래서 카페에 작품을 올리고 배울 사람을 모집했어요. 같이 바느질하면서 이런저런 일상 이야기도 하고 정보도 얻고 내가 가진 능력도 나누고 일석삼조, 그 이상이죠” 양말인형 통해 이웃과도 소통 진 씨는 아기자기한 양말공예 특성 상 젊은 주부와 예비 엄마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주로 손 근육을 쓰고 집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임산부 태교나 산후조리 기간에 시간 보내기용으로도 좋은 탓에 인기 있다는 것. “저도 똑같은 이유로 양말인형을 시작했기 때문에 공감대가 잘 형성되죠. 그래서 저도 재미있고요. 무엇보다 제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 수 있는 일이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겨요. 또 다른 공예를 배우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요” 진 씨는 공예의 참맛(?)을 알아버려서 가르치기보다 배우기 바쁘다며 웃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공예를 익혀 자신만의 공방을 꾸려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엄마가 어떻게 아이 돌보고 직장 다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까지 다 하겠어요.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잘할 수 있는 것 하면서 사는 지금이 행복하죠. 나중에 공방이 생기면 예쁘게 작품을 전시할 거에요. 그때 꼭 놀러오세요!”
본지는 인구 30만 시대를 맞은 양산시의 발전상을 주요 지표별로 나눠 인포그래픽(정보를 수집ㆍ분석해 전달하는 시각적 표현)으로 표현했다. 양산시가 군에서 시로 승격한 1996년을 기준으로 전후 2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웅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웅사모)이 삼호동 원룸촌 일대에 불법 투기된 생활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에 나섰다. 삼호동 원룸촌 일대는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으로, 생활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리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웅상출장소가 계속해서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본지 589호, 2015년 8월 18일자> 지난달 20일에는 웅사모 회원과 웅상출장소 직원, 공공근로 참여자 등 모두 35명이 삼호동 일대 도로 청소와 원룸촌 일대 불법 투기 생활쓰레기 수거 작업을 했다. 한편, 웅사모는 인터넷 지역 모임 카페로 지역주민 친목과 정보교환 활동을 주로 하며, 매달 이웃 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프리마켓(벼룩시장)을 개최해 수익금을 아동센터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후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꿈에 날개를 달아줄 양산영상미디어센터가 지난달 27일 개막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양산영상미디어센터는 웅상문화체육센터 4층 청소년 문화의 집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영화촬영실, 조정실, 편집실 등이 있다. 또 촬영 카메라, 지미집, 트랙달리, 붐마이크, 프롬프터, 이동형 조명장치 등 영상 촬영장비와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이펙트, 파이널 컷 프로 등 동영상 편집 전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개관과 동시에 시민대상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학생반(초ㆍ중ㆍ고등학생), 성인반(대학생 포함) 각 2개반을 편성해 모두 8회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 일정은 11월 하순부터 12월 중순까지 매주 토, 일요일 1개반 1회 총 3시간이며 교육 내용은 영상미디어의 소개, 촬영장비 조작과 이해, 촬영 실습 등이다. 양산시는 “양산영상미디어센터가 영상미디어 공공서비스 저변 확대에 주춧돌 역할을 해 청소년 문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해 독립영화, UCC 제작 등 청소년이 영화감독, 방송인의 꿈에 날개를 달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시여성단체연합회(회장 김경남)은 지난달 26~27일 상북면사무소에서 지역 내 소외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 김장김치 1천200포기를 담갔다. 양산시여성단체연합회 사진제공
▶노후에 지급받는 국민연금도 압류가 되나요? 국민연금은 노후생활 기본 수단으로 국가에서 보장하는 연금급여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받을 권리를 압류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도록 국민연금법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수급권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일정금액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압류 효력이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금을 받는 은행계좌는 타인에 의해 압류될 수 있습니다. 연금지급계좌가 압류됐다 하더라도 ‘압류명령취소신청’ 또는 ‘압류명령범위변경신청’ 절차를 통해 월 150만원 이하 금액은 압류대상 금액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압류금지금액인 150만원은 <민사집행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압류 금지액 변경 때 연동 변경) 이 또한 지금 당장 연금 급여가 필요한 일부 수급자에게는 번거로움이 될 수 있어 미리 방지하기 위해 국민연금 급여지급 전용계좌인 ‘안심(安心)계좌’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심계좌’는 시중 은행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 계좌는 금융기관 압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전용계좌로, 국민연금공단에서 지급하는 연금급여(노령연금, 유족연금, 장애연금, 분할연금)만 입금 가능합니다. 안심계좌는 국민연금법에서 정한 수급권 보호금액(현재 150만원) 이내로 월 입금 한도가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수령액이 수급권 보호금액을 초과한다면 국민연금 안심계좌와 함께 별도 수급계좌를 신청해야 합니다. ▶이혼한 배우자 노령연금을 나눠 받을 수 있나요? 네, 이것을 분할연금이라 말하는데 일정한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받을 수 있습니다. 분할연금제도는 이혼한 배우자에게 노령연금수급권자와 혼인기간 동안 정신ㆍ물질적으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일정액을 보장해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와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 혼인기간이 5년 이상이고, 본인이 61세 이상이며, 노령연금 수급권자인 배우자와 이혼했거나 이혼 후에 배우자가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경우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급액은 혼인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똑같이 분할해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모두 61세 이상이고, 이혼한 배우자가 매월 노령연금 150만원을 받고 있는데 그 중 혼인기간 10년의 노령연금액이 100만원일 경우, 분할연금 신청을 하면 혼인기간에 대한 노령연금액 100만원 중 5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택시 양산시지부 신임 지부장에 정재득 전 지부장이 취임했다. 정 신임 지부장은 지난 2012년 박우호 지부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3년 만에 다시 지부장에 선임돼 개인택시 양산시지부를 이끌게 됐다. 지난달 26일 형지패션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ㆍ취임식에는 개인택시 조합원과 내ㆍ외빈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정재득 신임 지부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현실에 부딪힌 택시 업계의 어려운 일과 여러분께 약속한 모든 것을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추진하고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지부장은 “특히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과 화합을 제일 우선으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철 시민기자 kcs1128@gmail.com
아래층에 이사 온 여자가 소리를 수거해 가기 시작했다 무심히 낭비한 소리가 귓바퀴에 카파르게 쌓이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조목조목 파냈다 그녀가 건넨 소음 목록엔 dB(데시벨)로 표기한 발꿈치가 콩콩 뛰어다녔다 한 살 터울 쑥쑥 크는 발목 묶어놓고 바닥이 종일 진땀을 뺐다 집안 대소사가 있던 날 왁자한 웃음소리마저 목록에 추가됐다 인터폰 소리를 제일 싫어하는 바닥이 공학적 히스테리에 빠진 타코마* 다리처럼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위층과 아래층 사이엔 천장만 남았다 소심한 고양이도 발꿈치를 들고 걷는다 *타코마: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 해협에 놓인 840m 현수교.
바르게살기운동 양산시협의회(회장 박기배, 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중부동 더미션뷔페에서 ‘2015 송년의 밤’을 열어 회원 간 화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내빈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기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를 돌아보니 우리 회원들이 정말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상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 다 드리고 싶지만 모든 회원을 대신해 지역 봉사와 협의회 발전에 많이 노력한 회원 15명에게 상을 전달하게 됐고, 앞으로도 회원이 단합하고 화합해 즐겁게 봉사하며 따뜻한 양산 만들기에 함께하자”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사랑의 온도 올리기 내복 전달식’을 열고 지역 내 홀몸 어르신 52명에게 내복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음은 시상자 명단. ▶행정자치부 장관상 정광성, 방분이 ▶경남도지사상 김미현, 이성준, 김은희, 정필이 ▶중앙협의회 회장상 황중식, 공유신, 정상규, 이귀숙, 김병기, 우정숙 ▶바르게 금장 김영철 ▶경남도협의회장상 전동웅, 공정홍, 김생동 ▶아름다운 가정상 모범가정상 김종철ㆍ김경옥 부부 ▶모범 다문화가정상 정일식ㆍ시에지에지 부부
한 케이블 방송국 드라마 ‘응답하라’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년 전 ‘응답하라 1997’로 시작한 이 복고풍 감성 드라마는 최근 세 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로 다시 한 번 마니아를 탄생시키고 있다. 연작이 만들어지면서 점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극에서는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보다 팍팍한 세태 속에서도 따뜻함을 잊지 않는 소시민 생활을 그대로 보여줘 각박한 현대인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미 만들어진 극본이 아니라 여러 작가가 그때그때 시청자 반응을 살피고 숨겨진 이야기를 끌어내 극 중 에피소드로 형상화하는 방식이 제대로 먹혀든 것 같다. 보는 사람들 가슴에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추억과 회상이 함께하니 그 동화(同化)가 자연스러운 것이리라. 거기다 연기자들의 정감 어린 사투리 연기가 감칠맛을 더한다. 많은 사람이 연속극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탄다. 1988년 그때가 우리 황금기는 아니었지만 그 시대는 상징적으로 추억의 중심에 서 있다. 어쩌면 우리가 잊은 지 오래인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해줘서 인지도 모른다. 가난과 궁핍은 일반적이라 그다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골목 흙먼지를 함께 마시며 뒹굴었던 친구들에게 집안 살림 형편은 도긴개긴이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참가비를 내지 못하는 급우의 비용을 대신 내주는 부잣집 아들 이야기도 당시에는 흔한 미담이었다. 어려운 집안을 일으켜 세운 ‘개천에서 난 용’ 이야기가 회자하면서 많은 고학생의 의지를 북돋우기도 했다. ‘응답하라’ 드라마에서는 필시 우리 주변에 있었을 법한 가족의 모습을 재현해보이기 때문에 공감 폭이 넓다. 또 예나 지금이나 갈등 원인이었던 ‘나쁜 사람’이 등장하지 않아 즐거운 드라마다. 일명 막장 드라마 필수 요건인 음모와 편법, 불륜과 패륜, 시기와 보복 등 갈등 구조를 배제한 작가의 의도는 더욱 빛나 보인다. 외국 건전한 가족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밝은 소재의 훈훈한 드라마가 시청률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복권 당첨으로 일약 졸부가 됐지만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지 않는 부인과 부자가 되어도 궁핍했던 시절을 잊지 못해 돈 쓸 줄을 모르는 남편, 빚보증으로 재산을 날린 샐러리맨이 반지하 셋집에서 세 자녀와 살지만 이웃들과 소주 한 잔에 애환을 씻고, 프로 바둑 기사 아들을 홀로 키우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머뭇거리는 아빠 이야기는 애써 과장할 필요도 없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들 자식들 이야기도 우리가 돌아가고 싶은 추억의 시절이다. 카세트 라디오 하나, 엘피판 한 장이면 놀 수 있었던 시절, 잠시 궤도를 이탈하더라도 다시 원위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슴으로 가르치는 어른이 있어 절망은 없었다. 어린아이의 성탄절 소원인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맑은 하늘을 원망하다 끝내 얼음 덩어리로 눈사람을 만든 동네 어른들의 희화는 가슴 뭉클한 우화로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과거회귀형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지금 우리 사회가 그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국민소득이 몇 배로 뛰어올랐지만 자신이 잘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타인과 비교하는 상대적 빈곤감이 팽배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자식 단속에 집안 감시까지 가능한 시대지만 물질 풍요만큼 행복지수는 올라가지 않는다. 가족 사이 대화는 사라지고 사회 제도에 대한 불신과 정부의 무능한 정책에 대한 원망이 커진다. 정치와 정치인을 혐오하고 종내에는 국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다. 이런 반문명적인 진전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와 포용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응답하라 1988’의 추억은 실제 그 연대적 배경인 1988년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아니다. 군사독재의 어두운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공을 들여 유치에 성공한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그해가 상징적으로 차용됐을 뿐이다. 삶의 형편이 나아진 것과는 반대로 나눔과 배려의 마음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시대에 대한 아쉬움이 복고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건지 돌이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히말라야 고산 기슭에서 험난한 일생을 사는 부탄 국민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통계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