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방황했다. 소년은 깊은 숲과 황량한 사막을 헤맸으나 위대한 스승을 찾지 못했다. 소년은 지쳐 나무 밑에 털썩 주저앉아 쉬고 있었다. 그때 한 노인이 나타나 소년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방황하고 있느냐?” 소년이 대답했다. “위대한 스승을 찾고 있습니다” 노인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지금 곧장 집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한 사람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어나올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네가 찾는 ‘위대한 스승’이다” 소년은 위대한 스승을 빨리 만나고 싶어 집으로 달려갔다. 문을 두드리자 한 여인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어나와 소년을 맞았다. 그 사람은 소년의 어머니였다. 과거 프랑스에는 모두 69명의 군주가 있었다. 그중에서 백성으로부터 진정한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군주는 생 루이, 루이 7세, 그리고 앙리 4세, 세 명에 불과했다. 프랑스 어느 작가는 그들에겐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고 상처를 싸매 줄 줄 아는 매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군주와 달리 그들만이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감쌀 줄 아는 특별한 인간미를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어머니와의 정 깊은 대화였다. 다른 군주는 어머니와 떨어져 유모 손에 키워졌지만, 유독 그 세 군주만은 어머니 품에서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자랐다. 어머니 품은 이렇게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한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는 학교는 어머니라는 ‘사랑의 학교’다. 따라서 어머니는 최초의 스승이며 최고의 스승이다.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는 ‘어머니 예찬’에서 “어머니가 위대하다는 것은 거기엔 사랑과 안식이 있고 생명과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품은 생명의 요람이요 병들어 신음할 때 그 손은 약손이 되고 곤고한 날엔 그 사랑이 피난처가 됩니다. 어머니는 위대한 항해사보다 더 모험적인 용사요 훌륭한 정치가보다 지혜롭고 유익한 일꾼이며 생각만 해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전도자요 속죄의 기도를 해주시는 제사장이며 영생하는 진리를 가르쳐주시는 선지자며 스승입니다. 하나님 사랑을 체현하신 어머니는 주는 것도 사랑, 빼앗는 것도 사랑, 먹이는 것도 사랑, 굶기는 것도 사랑, 안아줘도 사랑, 채찍질해도 사랑, 이래도 사랑, 저래도 사랑입니다. 오늘이라 후하고 내일이라 박할 리 없고 이제라 깊고 저제라 얕을 수 없습니다”고 말했다. 어버이날과 함께 스승의 날을 바라보면서 어머니야말로 최선의 교육자요, 어머니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이시다.
지난 1일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치루는 대학입시에 대한 주요 사항이 발표됐습니다. 입시가 당장 코앞에 닥친 고3도 중요하지만 일 년을 내다보고 입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번에는 2학년을 위한 입시 대비를 소개합니다. 하나, 전체 모집인원이 감소하고 수시모집 선발비중이 늘었습니다. 2017학년도 대입 전체모집인원은 35만5천745명으로 2016학년도보다 9천564명이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69.9%에 달합니다. 이는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 선발인원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고 학교생활과 학교활동이 매우 중요해졌음을 말해줍니다. 이런 현상은 ‘물수능’ 논란에 따른 대학의 대응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 선발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신으로 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은 39.7% 선발 비중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학생 학교생활 모두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20.3%로 전년보다 4천470명을 더 선발합니다. 교과전형보다 늘어난 인원이 훨씬 많습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대학입시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제일 중요한 전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에 가는 가장 확률이 높은 길도 고등학교 현장에 있다 할 것입니다. 하나, 논술고사와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모집인원이 줄었습니다. 논술고사는 대학이 출제하고 평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전형입니다. 28개교 1만4천861명을 선발하면서 전년보다 488명이 줄었습니다. 적성고사는 1개 대학이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77명 줄었습니다. 이 두 전형은 정부 대학입시 정책과 대응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교육을 유발하는 가장 큰 전형이 논술 전형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출제 내용도 고등학교 교육과정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논술고사 문제는 각 대학교 입학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지금은 각 대학별로 모의 논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서 모의 논술과 최근 기출문제를 살피고 EBSi를 이용한다면 좋은 대비가 될 것입니다. 하나, 지역인재 특별 전형 모집인원의 지속 증가입니다. 지역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의대, 치대, 한의대, 약학대 등 입학자 중 해당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수가 모집인원의 일정비율 이상이 되도록 법률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수도권 대학도 지역 균형 차원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한 특별 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전형의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균형 발전은 지역인재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 지역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이 한 블록으로 묶여 있습니다. 하나, 한국사가 수능 필수 영역으로 첫 반영이 됩니다.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수시 29개교 정시 8개교, 응시 여부를 확인하는 대학이 수시 55개교 정시 50개교입니다. 정시에 가산점을 부여 하는 대학이 80개교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입니다. 2학년들은 한국사 공부도 게을리 할 수가 없습니다. 문과 학생이든 자연계 학생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실업과 만혼 등으로 30대 이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적 도움에 기대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캥거루족이라 불렸는데 최근엔 부모 연금을 빨아먹고 산다고 해서 빨대족으로 불린다. 캥거루족의 연장선상에서 ‘신(新) 캥거루족’이라고도 한다. 이런 빨대족 증가가 부모 세대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 부모가 자녀 때문에 실버 푸어(노인 빈곤층)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 양산시 -인원: 15명 -소재지: 중앙로 39 -직종: 물놀이 관리지역ㆍ위험구역 안전관리 -업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ㆍ예찰 활동 등 -학력/경력: 관내 거주 만20세 이상 60세 이하 -임금: 양산시기간제근로자 노임단가기준 -전화번호: 055-392-2694
토요일을 맞아 오후에 엄마와 통도사 서운암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날 원래는 청산도에 갈 예정이었는데, 일요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그냥 집에 있기로 했어요. 하지만, 화초에 관심 많은 엄마가 금낭화를 검색하더니 지금 통도사 서운암에 온통 금낭화라고 하시더라고요. 들꽃축제 기간은 끝났지만, 금낭화며 불두화, 그리고 황겹매화가 가득한 그곳이 궁금해 떠났습니다. 지난가을에 통도사에 왔을 때는 통도사만 보고 돌아가서 안으로 더 들어가면 또 다른 암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하여튼 오늘 목적지인 통도사 서운암으로 향했습니다. 서운암에 도착해 주차하고 둘러보기 시작하는데, 이날은 서운암보다 들꽃을 구경하러 왔으니 꽃길부터 걸었습니다. 서운암엔 불두화 천지. 참 탐스러웠습니다. 풍경도 좋고, 꽃도 예뻐 구경 오신 분이 많았습니다. 화초며 꽃을 좋아하는 우리 엄마는 이날 유독 신났어요. 조금 걷다 보니 노란 꽃밭이 보였어요. 유채와 흡사해 보여서 유채인가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군요. 차가 밀려 오후 늦게 도착해 해 질 녘 서운암을 둘러봤는데, 빛이 반짝반짝 들어와 더 예뻤습니다. 한참 걷는데 저 멀리 거위가 보였어요. ‘설마 저거 살아있는 건가? 모형 아닌가?’하고 다가갔는데 살아있었어요! 소리까지 지르는데 조금 무서웠어요. 드디어 제가 보고 싶었던 황겹매화 꽃길을 발견. 정말 아름다웠어요. 한 주만 일찍 왔다면 더 예뻤을 텐데, 지금은 스멀스멀 지고 있네요. 그리고 이날 하이라이트는 공작새! 서운암은 공작새를 이 너른 마당에 그냥 풀어두고 키우네요. 사람들이 가까이 가서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공작새를 자연상태에서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공작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도 처음이었고요. 엄청 화려하고 예쁜데 날개를 활짝 펼 때마다 무서웠어요. 마지막으로 아래에서 공작새 한 번 더 보고, 해가 지기 전 통도사도 다시 볼 겸 내려갔네요. 신기한 하루였어요.
유쾌한 인문학자로 돌아온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그의 저서 ‘에디톨로지’에서 “세상 모든 것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한마디로 ‘편집’이라고 정의하며 ‘에디톨로지(Edit+Ology)’는 ‘편집학’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단순히 섞는 게 아니다. 그럴듯한 짜깁기도 아니다. ‘에디톨로지’는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관한 설명이다. 즉, 즐거운 창조의 구체적 방법론이 바로 ‘에디톨로지’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마우스라는 도구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2부에서는 원근법 발견이 가져온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3부는 심리학 본질에 관한 부분으로, 심리학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됐는가 등을 살핀다.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진 한 아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가 흘러들어 간 곳은 차이나타운. 인간을 쓸모 ‘있음’과 ‘없음’으로 분류하는 비정한 세계에서 아이 ‘일영’(김고은)은 ‘엄마’(김혜수)라 불리는 여자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식구를 만난다. 이들이 사는 차이나타운은 세상 이방인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민자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까지, 갈 곳 잃고 세상을 부유하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세계를 일궈 살아간다. 이들은 또다시 세상에 버려지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남아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일영은 엄마 명령에 따라 돈이 되는 일은 뭐든 하며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는 폭력 행사도 서슴지 않는다. 차이나타운에서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식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위험한 모습을 보이며 생존본능을 드러낸다. 영화는 차이나타운이라는 특정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만의 생존법칙을 담아내며 신선한 범죄 드라마 탄생을 알리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하루 평균 근로자 약 1.4명이 사고로 사망하고, 근로자 61명이 재해를 당하고 있다. 사고성 사망재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공사종류는 철근 콘크리트 작업이며, 재해유형으로는 떨어짐 재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유형별 사고ㆍ사망재해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건설업 전체 업무상 사고 사망재해자 수는 480명이다.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떨어짐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며 물체에 맞거나 부딪힘, 깔림, 무너짐 등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떨어짐 재해자들은 비계 등 가설구조물에서 특히 많이 떨어졌다. 이들은 주로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ㆍ숙박시설 공사, 실내건축이나 마무리 공사 가설구조물 설치ㆍ해체 작업을 하다가 재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계, 작업발판, 거푸집, 동바리가 주요 기인물이었다. 추락높이는 8m, 공정률 30% 미만, 근무경력 20년 이상인 50대 장년근로자에서 떨어짐 사망재해가 가장 많았다. 재해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방호시설, 작업발판 등 미설치 또는 불량을 원인으로 하는 재해가 잦았다. 건설업 대형재해 위험요인 파악 건설업은 업무특성상 발주자에 의한 주문생산, 자연지형에 건축물을 구축하는 옥외생산, 다양한 공법 적용, 다수 복합공종과 노동집약적 생산이 이뤄진다. 다양한 근로자 참여로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재래형 재해도 계속 발생한다. 안전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일어나는 대형재해도 해마다 반복된다. 이런 건설업 재해 위험요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종별, 작업내용별 위험성 평가가 필요하다. 재해가 잦은 공사종류에 잠재된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위험 수준을 제어함으로써 재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근콘크리트 작업, 건설기계 관련 작업, 비계 등 가설구조물 작업, 설비ㆍ배관작업은 해마다 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공종에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작업 전 안전수칙을 점검한다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작업 발판이나 안전난간이 확보된 시스템 비계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지원받아 떨어짐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양산시가 최고위 간부인 4, 5급 국ㆍ과장에 대한 깜짝 인사를 단행한 후 심각한 내홍을 치르고 있다. 시청 내부에서는 노조로부터 시장 인사 전횡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고, 시의회 의원 다수는 한옥문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으로 반목의 날을 세웠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시장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는 인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걸까. 시는 지난 4일 자로 국ㆍ과장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 인사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나온 이번 인사는 최영제 의회사무국장과 주원회 전문위원의 무보직 전보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것도 시의회 임시회가 끝나는 시점인 1일에 의회사무국 간부를 끌어내린 것이다. 누가 봐도 문책성 인사가 아닐 수 없다. 최영제 국장은 전보 소식을 들은 직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한다. 양산시공무원노조에서는 5급 사무관 1명의 정원을 갖고 있는 기획예산담당관실에 이미 5급이 근무하고 있는데도 4급과 5급 공무원 2명을 또다시 발령한다는 것은 조례와 규정을 위배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일부 국장은 공무원임용령에 규정된 전보제한 기간에 있음에도 자리를 옮기도록 한 이번 인사는 법령을 위배한 것으로 인사권 남용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의회 의원들의 내홍은 보다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정경효 부의장과 이기준, 이상걸 의원 등 9명의 시의원은 의회 위상을 손상하고 독단적 행보를 보인 한옥문 의장을 불신임한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속 정당과는 상관없이 전체 의원 16명의 반이 넘는 9명의 의원이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한 의장이 의회사무국장과 전문위원의 문책성 인사에 직접 관여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의회사무국장과 전문위원에 대한 인사는 의장과의 사전 협의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의 경우 오히려 한 의장이 나동연 시장에게 요구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는 집행부를 견제할 의무를 가진 시의회 기능을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행동에 나선 의원들 입장이다.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그동안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계속해서 심화돼 온 결과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시의회는 일전에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설정에 따른 공청회 개최를 두고 파열음을 크게 냈다. 그 과정에서 시 담당국장 인사문제까지 거론됐으며 의장이 책임진다는 선에서 무마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해당 국장은 자리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다른 국장들만 전보 조치되자 이에 대한 불만이 한 의장에게 향하게 된 것이다. 한옥문 의장은 이미 정계 입문 초기부터 나동연 시장과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인식됐다. 그래서 제6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 발휘에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기도 했다. 이번 시의회 사무국 인사 파문이 외견상 ‘강민호 야구장 건립 예산 삭감’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나 시장의 공무원 인사권 남용에 대한 경고 의미 또한 작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금은 슬쩍 잊혀지고 있지만 의회사무국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 나 시장의 눈 밖에 났던 한 간부는 자리를 옮긴 뒤에 근무를 성실히 하지 않은 이유로 직위해제까지 당했다가 소청을 통해 취소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아야 했다. 그도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에게 과장 보직은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일련의 인사 조치가 시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부급 공무원에 대한 길들이기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똑같이 시의 봉급을 받고 있지만 자리 특성상 시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데 조력해야 하는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항상 좌불안석(坐不安席)일 수밖에 없다. 시청 노조에서조차 이번 인사가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시의원들을 충실히 보좌하기보다는 시장 의중을 더 잘 파악하고 행동하라는 무언의 협박’으로 느낄 것이라고 직언했다. 시정 핵심 요직에 앉은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웅상초등학교(교장 장병인)는 지난 1일 푸르게 펼쳐진 천연잔디운동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달리고 웃음짓는 ‘2015 웅상어울림한마당 및 제13회 존중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웅상초 사진제공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는 지난 6일 중등 맞춤식 공모형 직무연수의 일환으로 행복맞이학교 공개수업과 경남교육정보원 노경석 교사에게 수업 컨설팅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신주중 사진제공
효암고등학교(교장 이용학) 기숙사생 90명은 지난 5일 역사문화명소가 있는 울산과 언양을 방문해 반구대, 언양읍성, 작천정 등 답사지를 걸으면서 역사의 흔적을 직접 찾아보는 역사탐방 시간을 가졌다. 효암고 사진제공
속눈썹 참 곱다 내리 깔은 시선엔 지극한 사모 무관심에 토라졌다가도 은근한 속삭임에 못이기는 척 돌아누워 밤마다 끌어안는 사랑스러운 몸짓 마음이 먼저 기억하는 설렘 금실지락의 나른한 만족 야합화라고 하지 그리움 포갠 마음엔 눈웃음으로 흘린 향기 넘치니 요염한 교태에 폭죽처럼 터지는 감당 못할 환희 불꽃놀이 황홀하여 합환화라고 하지 사랑의 언약 잊지 않고 돌보다가 활짝 피어 지키는 약속이구나.
양주중학교(교장 구영건)는 지난 1일 학생, 학부모 의견을 수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학교규칙 개정 선포식을 가졌다. 또 학교폭력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꿈나르미보안관 발대식도 진행했다. 양주중 사진제공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호텔외식조리과 학생들이 지난 1일 2015 KFTE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음식관광협회 주최, 농림축산식품부ㆍ교육부가 후원한 이 대회는 국내ㆍ외 조리기능인 210명이 참가했다. 이날 동원과기대는 이재현 교수 지도 아래 김효일ㆍ조수빈ㆍ김준섭ㆍ김형수ㆍ황지영ㆍ이장미 학생이 6인 단체 라이브 3코스 경연부문에 출전해 최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엄아현 기자
2015년 경남도교육청 지정 미디어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창중학교(교장 김상현)는 지난달 30일 교직원 대상 신문활용교육(NIE)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소속 김정덕 강사를 초빙해 ‘신문 구성요소를 활용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웠다. 김 강사는 부산매일신문사에 근무한 경력과 미디어교육강사활동 경험을 통해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신문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서창중은 미디어교육 연구학교 지정 이후 신문활용 글쓰기, 미디어 리터러시 방과후 반, 신문존(zone) 구축 등 다양한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과별 신문활용교육과 미디어교육에 대한 이해와 수업의 질을 높이고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교직원 연수회를 진행했다. 선승희 연구부장은 “정보화 시대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에 대한 사리분별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창중 소속 교사들은 학생들이 이러한 정보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 수업에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름빌’(대표 김연주)은 겉으로 보기엔 식당보다 펜션에 가깝다. 식당 뒤 우거진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자갈 깔린 마당 구석에서 손님을 향해 한껏 꼬리 흔드는 강아지까지 딱 한적한 시골 펜션을 닮았다. 하지만 겉보기와 다르게 아름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에서는 직원들이 음식을 나르느라 몹시 분주하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맛집’인지라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바쁘다. 아름빌 대표메뉴는 해신탕과 오리불고기 석쇠구이. 해신탕은 오리 한 마리를 통째 넣고 천궁, 당귀, 하수오, 응개, 헛개, 오가피 등 12가지 약재를 한 시간 이상 고아 국물을 우려낸다. 여기에 문어, 전복, 꽃게, 가리비, 키조개, 모시조개, 백하(새우) 등 각종 해산물을 넣어 다시 고아내면 완성. 손님 식탁에서 해산물과 오리 등 건더기는 따로 건져 접시 위에 먹기 좋게 자르고 약한 불로 천천히 다시 데운다. 그런 섬세함 덕분에 해물이 전혀 질기지 않다. 조금만 오래 익혀도 쉽게 질겨지는 문어조차 베무는 대로 잘릴 만큼 부드럽다. 먹기 좋게 자른 해물과 건더기는 아름빌 만의 특제소스 ‘보리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완벽한 궁합. 그렇게 해신탕을 다 먹었다면 약재의 건강함이 가득 남아있는 국물로 만든 죽으로 마무리하면 든든한 포만감이 뱃속을 가득 채운다. 오리불고기 석쇠구이는 초벌구이한 오리를 미리 숙성시켜 놓은 양념으로 무친다. 3개월 이상 숙성시킨 양념에 효소를 더하고 사과, 배, 키위, 파인애플, 양파 등으로 단맛을 낸다. 숙성 양념 덕분에 오리 특유의 노린내가 전혀 없고 육질도 무척 부드럽다. 부추와 팽이버섯을 깔아서 그 위에 올린 오리불고기는 입안에서 상큼한 단맛을 낸다. 해신탕과 오리불고기 석쇠구이가 ‘요리’라면 한 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다. 바로 점심특선으로 나오는 들깨 오리탕. 그릇째 마셔도 좋고 수저로 떠먹어도 좋은 걸쭉한 국물에 고소함이 가득하다. 들깨 오리탕 역시 십 수가지 약재가 들어가다 보니 점심 한 끼가 보약이다. 들깨를 직접 손으로 빻다 보니 다른 음식보다 두 배로 손이 간다. 하지만 그래야 들깨의 고소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김연주 대표는 수고스런 작업을 고집한다. 맛있는 음식 고민하다 보니 ‘요리 연구가’로 강좌까지 맡아 사실 아름빌을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해신탕도, 오리불고기 석쇠구이도 아니다. 손님들이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우는 최고의 음식은 바로 밑반찬. 싸리버섯과 참죽(가죽)나물, 배내골에서 채취한 곰취나물, 삼 채 뿌리, 매실 등으로 만든 다양한 장아찌에 오디 드레싱으로 양념한 샐러드까지 다양한 밑반찬은 먹다 보면 남기고 싶은 게 없을 정도다. 김 대표의 고향인 원동 영포리 어영마을 첩첩산중에서 재배한 들깨,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 재료와 산나물로 만든 밑반찬이다 보니 재료의 질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 밑반찬이 손님으로부터 극찬받는 이유엔 좋은 재료와 더불어 김 대표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 대표는 올해로 ‘밥장사’ 17년째다. 스물 둘 나이에 친구와 처음 식당을 시작했다. 특별한 기술도, 전략도 없이 젊은 패기하나 믿고 시작한 고깃집은 오래가지 못했다. 패기가 맛을 내는 건 아니니까.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식당을 이어온 김 대표가 아름빌 문을 연 지는 5~6년쯤. 17년 전 패기 대신 연구를 시작한 김 대표는 이제 요리 연구가로 맛을 넘어 건강을 고민하고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에요. 이른바 음식궁합이라는 게 있죠. 찬 성질과 따뜻한 성질 등 음식마다 성질이 다르거든요. 개똥쑥이 항암에 그렇게 좋다고 하지만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는 것처럼 음식은 먹는 사람에게 맞도록 재료 자체의 성질을 죽이거나 키우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양산YWCA에서 진행한 ‘산야초ㆍ발효 장아찌 건강 먹거리 만들기 강좌’에서 강사로 나서 자신이 공부한 것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음식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맛있는 것도, 몸에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먹는 순간이 행복해야 하잖아요. 손님들이 반찬 하나까지도 맛있게, 행복하게 드시는 모습이 보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죠” 스물 둘, 꽃 같은 나이에 시작한 장사.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열정은 그대로인 김 대표. 그는 오늘도 숲 냄새 가득한 아름빌에서 음식과 건강을 ‘연구’한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생명과 교감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친환경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수확하기 위해 텃밭을 가꾸는 법을 교육하거나, 흙을 밟고 별을 보는 산촌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양산지역 곳곳에서 싹 트고 있는 생태통합교육을 소개한다. 물금초등학교(교장 정복순)는 올해 양산시에서 주최한 학교 텃밭 가꾸기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기존 텃밭 가꾸기 활동을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교생이 학교특색 교육시간인 해바라기 시간을 이용해 반별로 분양한 텃밭에서 옥수수,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가꾸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개별 화분에 자신이 직접 키울 식물을 심어보기도 했다. 강낭콩, 가지, 오이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메밀, 수수, 보리, 우엉 등 다소 생소한 작물도 있어 학생들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복순 교장은 “학생들이 식물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식물의 한 살이를 관찰하고, 생명의 신비를 느꼈으면 한다”며 “앞으로 직접 가꾼 작물로 친구들과 요리하는 시간을 가져 먹을거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산초등학교(교장 정삼현) 역시 지난 7일 학교 옆 텃밭에 각종 작물을 심어보는 체험을 진행했다. 5~6학년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고추, 가지, 호박, 토마토, 고구마 등 작물을 반별로 한 고랑씩 심어보는 활동. 며칠 전 삽과 레이크로 직접 만든 고랑과 이랑에 심으면서 농사 짓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이 활동은 양산시 지원을 받아 학생들의 텃밭 가꾸기 수업의 일환으로 실과교과와 연계해 운영했다. 특히 이날 교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학생들과 함께 식물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삼현 교장은 “직접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행여나 넘어질라 작은 손으로 흙을 꾹꾹 눌러주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정성과 사랑마저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햇볕 쬐러 갈래? HAMO’ 시간에 텃밭을 돌며 식물사랑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계초등학교(교장 신문옥)는 흙을 밟고 별을 보는 친환경 산촌문화체험을 다녀왔다. 지난달 29일부터 2박 3일 동안 경남 산촌유학교육원에서 애완 곤충 체험, 별자리 관찰 등 다양한 자연체험활동을 펼쳤다. 다른 지역 학교 친구들과 함께 학급을 이뤄 사슴벌레 등 애완곤충을 직접 자신의 손바닥에 올려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환경보전 의식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신문옥 교장은 “안의향교, 약초시험장, 황대 고개 등을 탐사하는 자연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 협동심과 호연지기를 기르는 시간도 가졌다”며 “이 외에도 접시돌리기, 투호놀이, 산가지 등 전통놀이를 통해 조화로운 심성을 계발하는 등 전통의 소중함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주)부영주택이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물금신도시 34ㆍ35블록에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1천369세대를 공급한다. ‘사랑으로’ 34블록은 지하 1층, 지상 20~25층 8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60㎡ 96세대, 84㎡ 616세대 등 모두 712세대로 구성됐다. 35블록은 지하 1층, 지상 19~25층 7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60㎡ 95세대, 84㎡ 562세대로 모두 657세대다. 전용면적 60㎡는 임대보증금 6천400만원에 월 임대료 47만원이며, 전용면적 84㎡는 임대보증금 9천만원에 월 임대료 48만원이다. 전세가격은 60㎡는 1억8천500만원, 84㎡는 2억1천500만원에 공급된다. 청약은 15일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대상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은 인터넷 접수(국민은행 청약통장 가입자: www.kbstar.com/ 국민은행 외 은행 청약통장 가입자: www.apt2y ou.com)로 진행한다. 이어 청약접수 미달 시 이달 27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며, 청약 당첨자 계약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영 양산 모델하우스에서 진행한다. 입주예정 시기는 올해 12월이다. ‘사랑으로’ 부영아파트가 들어서는 양산물금 34ㆍ35블록은 물금IC와 남양산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현재 부산지하철 2호선(남양산역, 부산대 양산캠퍼스역)이 있어 부산과 접근성도 좋다.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이 개통 예정이고, 부산도시철도 양산선도 2021년 개통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와 인근 초등학교 2곳, 중ㆍ고등학교 1곳이 신설 예정이며 물금동아중은 개교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의생명 특성화캠퍼스로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등이 있다. 양산천을 중심으로 26km의 산책로와 17.3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황산문화체육공원, 근린공원, 양산천 등도 단지 가까이 있다. 문의 양산 모델하우스 367-8919~20, 1577-5533.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