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소방서(서장 이재순)가 ‘안전한 주거공간 만들기’를 추진한다. 최근 공동주택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피난용 경량칸막이 등 안전시설 관리와 대형화재 재난 초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산소방서는 매달 4일을 ‘우리 집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해 가족과 함께 소화기 적정위치 확인, 소방시설 사용법 배우기 등을 통해 자율관리 점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민 대표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고,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해 안전문화 정착에 힘쓰는 한편, 자위소방대 초기대응력 향상과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성현 기자
복지도시 양산을 향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재)양산시복지재단을 출범하고 흩어져 있던 복지기관을 한데 모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양산시는 지난 1일 동면 도시통합관제센터에 사무실을 낸 복지재단을 출범시켰다. 같은 날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웅상노인복지관 개관식을 잇달아 열며 재단 출범 의미를 더했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나동연 시장은 출범사를 통해 “저출산ㆍ노령화ㆍ사회 양극화 심화 등 문제를 ‘복지’ 차원에서 풀어가야 하지만, 행정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복지재단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과 공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양산지역 사회복지분야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시복지재단은 새롭게 신축ㆍ개관한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회관에서 복지관으로 승격한 ‘웅상노인복지관’과 양산시시설관리공단에서 수탁ㆍ운영하던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등 모두 4곳 복지시설을 운영ㆍ관리한다. 이를 위해 출연금 5억원을 확보했고, 앞으로 3년간 15억원을 추가 출연할 계획이다. 재단본부 2개팀과 시설별 관리팀 포함해 모두 51명 규모 조직을 구성했다. 재단은 우선 지역 복지자원 발굴과 배분, 민간협력 추진,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펴게 된다. 또 사회교육과 사회심리 재활, 사례관리와 여성장애인 복지증진사업, 재가장애인 복지사업 등 전문적인 장애인 복지서비스는 물론 자활 지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지 ‘옥상옥’되지 않으려면 양산시 사회복지예산은 2천36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2%를 차지한다. 다양한 복지정책이 추진되고, 노령화ㆍ다문화 등 복지수요가 더욱 세분화하면서 복지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허브 역할을 할 기구 설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양산시 출연금을 지원받아 탄생한 복지재단이 지자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자칫 ‘복지 옥상옥(屋上屋)’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민간과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취지로 일부 민간위탁시설은 제외하고 출범했지만, 위탁사업과 모금 등 중복으로 인해 민간복지분야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복지재단은 민간의 힘을 빌려 최대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자는 취지다. 지자체 법적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계층과 분야를 찾아내 창의적인 복지정책을 만들고, 정책을 연구하는 일종의 복지 싱크탱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양산시복지재단이 선심성 지원이나 정치적 목적사업을 철저히 배제하고, 복지 관련 정책연구와 지역밀착형 복지 프로그램 발굴 등 특화된 공공복지분야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앞으로 복지재단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지적이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와 부산시, 김해시가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산시는 나동연 시장이 지난 4일 서병수 부산시장, 김맹곤 김해시장과 3개 지자체 간부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화명선착장에서 양산시 원동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뱃길 선상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세 시장은 ‘낙동강 뱃길복원 관광자원화사업’과 ‘철길마을 행복 W-Line 프로젝트’ 등 지역행복생활권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상생협력을 약속하고, 전국 모든 행복생활권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생활권으로 발전시키자고 다짐했다. 선상간담회는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으며 선상투어를 마친 세 시장은 양산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분기별로 3개 실ㆍ국장 간담회를 개최해 정책공유와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양산시, 올해 2개 사업 새로 선정 지역행복생활권사업은 지난 201 3년 7월 대통령 직속기구로 각 부처 지역정책을 총괄ㆍ조정하는 지역발전위원회가 ‘국민에게 행복을, 지역에 희망을’이란 비전을 담은 지역발전정책을 발표한 이후 전국 191개 시ㆍ군이 56개 생활권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국민행복과 직결되는 생활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불편함 없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둬 생활권별(2~4개 인근 시ㆍ군으로 구성)로 지역자원 공동 활용, 지역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주민 기초생활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고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박근혜 정부 지역발전정책 핵심사업이다. 양산시는 지난해 2월 부산 중심 중추도시생활권(부산ㆍ양산ㆍ김해ㆍ울주)과 울산 중심 중추도시생활권(울산ㆍ양산ㆍ밀양ㆍ경주) 등 2개 생활권을 구성해 시ㆍ군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고 본격적인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양산시는 올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낙동강 뱃길복원 관광자원화 사업’(부산권)과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단독)이 새로 선정됐다. ‘낙동강 뱃길복원 관광자원화 사업’은 2017년까지 사업비 13억원을 투입, 황산공원 내에 농산물 공동판매장을 설치하고 갈대숲 둘레길과 벚꽃길, 야생화단지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주민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는 소주동 소남마을이 최종 선정돼 국비 42억원을 지원받는다. 소남마을은 소주공단에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와 철거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다수 주택이 낡고 안전에 취약해 개선이 절실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4년간 국비를 포함해 모두 62억원을 투입해 담장과 골목길 정비, 쌈지공원 조성, 빈집철거 등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정 3개 사업 계속 추진 한편, 양산시는 지난해에는 ‘철길마을 행복 W-Line 프로젝트’(부산권), ‘유산폐기물처리시설 공동이용’(부산권), ‘영남알프스 마운틴탑 사업’(울산권) 등 3개 사업이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철길마을 행복 W-Line 프로젝트사업’은 철로변 쇠퇴주거지 생활인프라와 연계교통서비스를 확충하고 W형 철길(울주-부산-양산-김해)을 경제, 문화, 관광생활권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된다. 양산시는 2016년까지 3억8천만원을 투입해 물금역, 원동역 일원 마을 가로환경 개선, 편의시설 확보와 함께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가운데 국비는 3억4천만원이 지원된다. ‘영남알프스 마운틴탑사업’은 영남알프스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홍보,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통합 관광상품을 개발해 생태ㆍ문화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양산시는 영축산 일원 자전거도로 인프라 보완(6km)을 내용으로 2016년까지 모두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5억4천만원이 지원된다. 또한, 유산폐기물매립장을 김해시와 공동 활용하고 LFG(매립지가스) 이용설비를 설치해 매립시설 주변 생활환경개선과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폐기물 매립시설 공동이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6년까지 사업비 21억7천만원 가운데 국비 13억8천만원을 지원받아 유산폐기물매립장 내에 매립가스 포집시설, 이송ㆍ발전설비를 설치한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몇 해 전 유럽 탐방길에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을 묵었다. 세계 관광명소답게 아름다운 도시지만, 개선문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샹젤리제 거리를 향해 가던 도중에 느낀 감상은 실로 의외였다. 파리가 자랑하는 거미줄 같은 지하철, 그 한 역사(驛舍) 위 지상에는 대형 환기구가 설치돼 있었는데 주변은 집시들의 야외숙영장으로 변해 있었다.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공기가 난방 역할을 해 얇은 텐트 하나에 의지해 잠을 청하는 그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숙소가 됐으리라. 그러고 보니 주요 도로 곳곳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날리는 쓰레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최고급 명품 브랜드 본사 건물 앞 인도에 적선 깡통을 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랍계 여성을 본 것도 그때였다. 말하자면, 파리는 공공기관에 의해 거리 질서가 정화되지 않는 무질서의 도시였다. 안내를 맡은 현지 교포에게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변은 더욱 황당했다. 파리 시장(市長)이 공공인력을 통한 거리 청소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관광객이 버리는 오물만큼 그들은 깨끗한 파리 풍경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니 외래 관광객 거리 오염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간다. 파리시 정책을 옹호하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부산 서면은 광복동과 더불어 오래된 부산 유흥가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상가가 밀집돼 있어 종일 인파로 붐빈다. 각종 광고 전단과 쓰레기 홍수가 큰 문제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곳을 담당하는 부산진구청이 최근 3일간 청소 중지 결정을 내려 이슈가 됐다. 시민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홍보했는데 하루 쓰레기 처리량이 5톤에 달하는 이곳이 어떻게 변했을지 상상은 어렵지 않다. 파리시 극약 처방과 흡사 한데 과연 선진국의 벤치마킹이었을지는 알 수가 없다. 지난주 세상을 떠난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는 현지에서 국부(國父)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가난한 어촌 마을을 선진 강소국(强小國)으로 키운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을 검소, 무욕으로 솔선수범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중심가에 자리 잡은 그의 사저는 100년 전 지어진 집으로 리콴유 전 총리가 거주한 기간만 해도 75년이나 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대로 둬도 얼마 가지 못하고 주저앉을 정도 고택을 자신이 죽으면 허물어버리라고 유언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제일 부국(富國)으로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지만, 그보다도 엄격한 공공질서의 나라로 더욱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의 3C로 알려진 것이 있다. 1959년 리콴유 총리 집권 후 강력한 개혁정책으로 채택한 것인데, 깨끗한 물(Clean Wat er), 깨끗한 거리(Clean Street), 깨끗한 정부(Clea n Administration)를 말한다. 깨끗한 물과 거리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벌금과 태형(笞刑) 등 강력한 규제를 통해 완성됐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깨끗한 정부 즉 청렴한 공직사회 확립이다. 리콴유 전 총리는 공직사회가 청렴하지 않으면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철저한 반(反) 부패정책을 시행했다. 영국과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초창기부터 자신의 직속으로 부패행위조사국(CPIB)을 설치해 공직 부패 척결에 사활을 걸었다. 아시아 공직 청렴도 1위 국가는 위정자의 단호한 결의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대가이다. ‘아시아의 히틀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리기까지 하는 리콴유 전 총리, 개발독재 전형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싱가포르의 번영을 이룬 공로로 그 멍에는 상쇄되고 남는다. 범죄심리학에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건물에 깨진 유리창 하나를 내버려두면 다른 유리창도 재미삼아 깨기 시작해 별다른 의식 없이 범죄가 확산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골목 어귀에 의도적으로 쓰레기를 몇 점 버려놓으면 얼마 가지 않아 그곳은 쓰레기 천지가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직자의 사소한 부정ㆍ부패 행위에 대해 관대한 처분이 계속되다 보면 공직 내부의 청렴 의지가 사라지게 되고 끝내는 국민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따뜻한 봄이 되면 몸이 무겁고 나른해져 피곤과 졸음이 자주 몰려온다. 춘곤증으로 작업에 지장을 받거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변덕스런 봄 날씨는 작업자 긴장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관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피곤하고 졸린 춘곤증을 이기자!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춘곤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 계절 변화에 생체리듬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 겨우내 긴장했던 근육이 이완되고 자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춘곤증의 한 원인이 된다. 피로감, 졸음으로 인한 감김ㆍ끼임 사고 예방 3~4월에는 특히 환절기에 따른 몸 피로감과 졸음으로 인한 작업자 부주의가 증가하게 된다. 감김ㆍ끼임 재해도 3월이 되면 갑작스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끼임 재해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따뜻해지는 날씨에 몸이 느슨해지거나 춘곤증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다. 주로 발생하는 재해유형은 기계 기구 설치ㆍ보수나 점검 작업 중 스위치를 잘못 조작해 갑자기 가동되는 설비에 끼이거나 운반물을 들고 내리던 중 운반물 또는 로프에 끼임, 방호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기능을 제거한 상태에서 작업하다가 설비에 끼임 등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점검하거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할 때 반드시 기계를 정지하고 작업해야 한다. 또한 방호장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덮개가 탈락한 벨트 등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안전점검을 하고 작동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작업할 때는 설비에 장갑이나 옷이 말려들지 않도록 단정한 복장을 하고 면장갑을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임 떠난 섬 백 령 도 겹겹이 밀려오는 조류(潮流)타고 구름 한 조각, 파도소리, 바다를 먹고사는 갈매기들도 까닭모를 눈물을 흘린다. 4월의 나뭇가지에 잎으로 피고 꽃으로 피어 서해바다를 건너면 하늘 속 푸르름에도 파도소리 일렁이듯 무궁화 삼천리 온 산하(山河)에 피운 꿈은 바다 속에서 태양으로 솟아오르고 임 잠든 섬 백 령 도 우리 모두는 언제나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지난 20일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스즈키미츠오 총영사가 원동중학교(교장 문양수)를 방문했다. 스즈키 총영사는 평소 원동중 야구부에 관심을 갖던 중 동아대 이길원 교수의 주선으로 직접 방문했다. 원동중 사진제공
우리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아이들 밥 먹일 권리조차 빼앗길 위기에 처한 엄마들이다. 무상급식은 의무급식이다. 대한민국 대부분 지역은 무상급식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심지어 강남 초등학생조차 전체 무상급식을 하는데 왜 우리 경남만 무상급식을 중단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상의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서민자녀지원조례안>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조례안이 경상남도의회에서 통과돼 ‘밥 대신 공부’를 시켜서 ‘개천에서 용’을 만들겠다고 한다. 밥을 달라고 엄마들이 하소연했는데도 밥 대신 공부를 시키겠다고 한다. 우리는 경상남도에서 무상급식비와 그대로 맞바꿔 치기 한 ‘서민자녀지원’비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현재 양산시가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경상남도를 받아쓰기하는 것에 대해 아래와 같은 이유들을 들어 강하게 규탄하고자 한다. 1. 경상남도의회에서 통과시킨 <서민자녀지원조례안>은 3월 12일과 3월 13일에 상임위 심의를 거쳐 3월 19일 본회의에서 의결돼 통과된 어처구니없는 조례안이다. 그런데 양산시에서는 경상남도 조례안이 심의도 되지 않은 3월 10일부터 이미 홈페이지 팝업창에 게시해 홍보했다. 경상남도 의회의 의결을 통과할지가 미정인 사안에 대해 이렇게 양산시가 미리 홍보하는 것은 행정착오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2. <서민자녀지원조례안>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두 번 울리는 조례안이다. 아이들이 먹을 밥을 학력 향상에 쏟아 붓겠다는 발상에 그저 웃음만 나온다. 아이들이 밥 먹을 돈으로 서민자녀 교육을 위한 교재비나 강사료, 물품구입 등 명목으로 지원해 학력향상을 하겠다는데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 최소한 이런 계획이면 대대적인 공청회를 열어서 학부모들과 충분한 의견 조율을 거쳐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고, 교육청과 연계해서 교육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뜬금없이 단 며칠 안에 의원발의를 해 의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서민자녀지원조례안>은 우리 스스로가 가난을 증명해야만 지원받는 비참한 조례안이다. 3. 경상남도의회에서 <서민자녀지원조례안>이 얼토당토않게 통과가 됐지만 그렇다고 양산시의회가 그 조례안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이 조례안은 양산시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조례안에 대해 심의나 의결조차도 하지 않은 3월 28일(토)과 29일(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많은 학부모에게 ‘서민자녀지원’ 서류를 신청하라는 공무원들의 일방적 지시와 전달이 있었다. 예를 들어 문자는 물론이거니와 마을 이장이 동원돼 홍보했으며, 아파트 관리실이나 마을별 방송을 통해 이틀 동안 끊임없이 신청서를 낼 것을 권했다. 어떤 지역에서는 서류가 복잡해서 하지 않겠다고 하니 이름과 주민번호만 적어놓고 가면 서류를 대신 처리하겠다는 곳까지도 있었다. 국가 비상사태도 아닌데 하급 공무원들을 이렇게 자신들의 사조직처럼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구의 지시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이뤄졌는지 철저한 조사를 원한다. 4. 공무원들에게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된 지 벌써 오래전 일인데 힘없는 하급 공무원들을 시켜 양산시 행정업무를 맡겼다는 것은 과잉행정의 극치라 볼 수 있다. 공공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경상남도 정책 결정에 의해 이뤄진 사안에 대해 양산시 스스로 경상남도에 받들어 충성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토, 일 대부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 사람들도 한 가정의 아빠들이다. 그런데 하급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상급자 명령을 받아 3월 화창한 주말을 허비했다. 이들에게서 빼앗아간 휴일은 아이들에게서 아빠를 빼앗은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5. <서민자녀지원 조례안>을 자세히 보면 도교육청과는 무관한 교육적 활동들을 하겠다고 한다. 이 말은 결국 공교육을 배제한 사교육을 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국가 정책이 사교육을 근절하고 공교육을 활성화하자는데, ‘서민자녀지원’은 사교육을 부추기고, 국가정책에도 이반되는 또 다른 경남만의 정책이라 할 수 있다. 1년에 50만원, 한 달에 4만1천원 정도 돈이다. 이 돈이면 학원 하나도 갈 수 없는 애매한 돈이다. 하지만 이 돈이면 웬만한 학교는 한 달 급식을 할 수 있는 돈이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농촌학교는 당장 공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 급식비가 또 다른 증세처럼 부담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경남도와 양산시의 이러한 행태를 지켜보며 겉잡을 수 없는 분노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일방적으로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양산시장은 각성하라! ▶경남도지사와 양산시장, 양산지역 도의원들은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예전처럼 무상급식을 원상회복시켜라! ▶양산시의회는 <서민자녀지원조례안>을 의회에서 폐기하고 서민자녀지원 예산 전부를 삭감하라! ▶양산시의회는 추경예산에서 무상급식비 예산을 확보하라! ▶윤영석 국회의원은 <서민자녀지원조례> 철폐와 무상급식 중단을 적극 나서서 중재하라!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격려는 위대한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그의 경험에서부터 우러나온 격언이다.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엔진을 개발하고 있을 때, 속칭 그 분야의 전문가들은 모두 비웃었다. 심지어 아내를 제외한 그의 가족도 포드를 비웃었다. 그런데 에디슨만큼은 예외였다. 에디슨은 포드의 설명과 개발 중인 엔진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걸작이군! 이것은 분명 중요한 발명이네. 내가 보기엔 자네는 이미 해낸 거나 다름없네” 에디슨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몇 년 후에 엔진이 개발됐다. 하지만 포드는 “에디슨의 격려를 들었던 때를 생각하면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칭찬을 받으면 바보도 천재로 바뀐다. 칭찬하면 칭찬받을 일을 하고, 비난하면 비난받을 짓을 한다. 칭찬은 소극적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바꿔주고 희망과 의욕을 높여준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의 귀국 독창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수많은 청중이 그의 노래를 듣고자 공연장으로 몰려들었다. 공연 시작 직전, 사회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라와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가수가 좀 늦을 거 같다며 그를 대신해 촉망받는 신인가수 한 명을 소개했다. 청중은 크게 실망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신인가수는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끝났지만, 누구 하나 박수치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청중 사이에서 한 아이가 큰소리로 외쳤다. “아빠! 정말 최고였어요!” 순간, 공연장 안에는 따스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고, 청중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이 신인가수가 바로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다. 아이가 외친 격려의 한마디가 그를 세계적인 성악가로 만든 것이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는 것이 사랑이다. 칭찬에 목마른 사람에게 칭찬을 해줘라. 그처럼 큰 사랑도 없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칭찬하는 노력을 먼저 하라. 칭찬은 보물찾기와 같아 보물은 많이 찾는 사람이 최고의 부자다. 모두가 애타게 바라는 즐겁고 신나는 세상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잠27:21)고 했다. 칭찬이 금과 은 같은 사람을 만든다.
성산초등학교(교장 윤상현)는 지난 23일 상담주간을 맞아 ‘스트레스를 날려라’는 주제로 위클래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이 느끼는 고민에 대해 순위를 매겨보고, 내가 가장 듣기 좋은 말과 싫은 말을 포스트 잇에 붙여보기도 했다. 또 풍선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적어 다트핀으로 터트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편, 학교 내 상담실인 위클래스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상담을 통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엄아현 기자
어곡초등학교(교장 정복자)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에 대한 흥미 증진과 창의성 신장을 위해 ‘빛누리 과학페스티벌’을 열었다.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는 8개 체험부스에서 다양한 과학체험을 진행했다. 어곡초 사진제공
북정초등학교(교장 조영선)는 지난 26일 우주과학 시대를 열어갈 꿈나무를 위한 사이언스 창의 축제를 열었다. 이날 과학미술, 전자통신, 기계공학, 항공우주, 과학탐구실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북정초 사진제공
학교에서 진학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대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고자 합니다. 부족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라 여깁니다. 짧은 대학입시 지도 이력이지만 제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앞으로 시기에 맞는 주제를 정하거나 그때 그때 중요한 대입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궁금한 주제나 내용을 질문해주시면 그에 맞춰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현 정부 대입정책 핵심인 대입 정책 간소화에 대한 것입니다. 현재 대입 간소화 정책은 다음 표로 간단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표에서 위주라는 표현은 핵심 전형 요소가 50% 이상 반영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학생부 위주 전형 유형은 학생부를 주된 전형 요소로 50% 이상 반영하는 전형 유형을 말합니다. 이는 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구분합니다. 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형(모집 단위 특성에 맞도록 학생부 반영 권장)을 말합니다. 즉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으로 교과, 자기소개서ㆍ추천서ㆍ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 평가하는 전형을 말합니다. 학생부 비교과란 내신 성적을 제외한 학교에서의 자율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출석상황, 독서상황 등을 모두 이르는 말입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평가는 대학에서 하지만 그 내용을 가꾸는 것은 학생과 학교의 몫입니다. 수험생 개인의 3년 동안 노력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습니다. 논술 위주 전형은 대학에서 출제하고 채점해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출제 범위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해야 합니다. EBS 교재나 고등학교 교과서를 참고도서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이를 교육부가 평가합니다. 실기 위주 전형 유형에는 ‘특기자 전형’이 포함되나, 특기자 전형은 모집 단위별 특성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해 모집 규모를 축소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외부 실적보다 학생부에 기록된 꿈과 끼를 중심으로 평가하도록 권장합니다. 실기 위주 전형은 수학,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어학특기 등을 포함하는 전형입니다. 개인의 특별한 자질을 드러낼 수 있는 전형입니다. 수능 위주 전형은 그 평가권과 출제권을 정부기관이 가지고 있습니다. 수시에서는 수능을 등급으로만 반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시 지역균형 전형의 경우 대학수학능력 시험 4개 영역 가운데에서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을 받을 것을 요구하는 형식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대학입시를 대비하거나 평가하는 주체는 학생과 학교, 대학, 정부기관이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쉬운 길이 있을까요? 학생부 위주 전형은 가장 쉬우면서도 만만하지 않은 어려운 길입니다.
황산초등학교(교장 신홍재)는 지난 20일 ‘황산 one book’을 선정했다. 학년별로 추천된 6권의 도서를 스티커판에 부착해 학생, 부모, 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올해 도서로 선정했다. 황산초 사진제공
아침에 태어난 해가 긴 여정을 끝내고 하루를 갈무리한다, 하루치의 삶이지만 만물에게 생명이었고 정열이었고 사랑이었다. 끝과 시작은 늘 맞닿아 있고, 마지막 열정이 동백보다 붉은 시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엄숙한 의식.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읽어 주기 위해 엄마들이 뭉쳤다. 대운초등학교(교장 양형석)는 지난달 25일 ‘책 읽어주는 어머니 모임’ 발대식을 열었다. 이 모임은 1, 2학년 학생 어머니로 구성해 모두 78명이 위촉장을 받고 1년간 활동할 계획이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 봉사자들은 매주 금요일 아침 활동 시간에 1, 2학년 교실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을 한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아이들에게 더욱 실감나는 동화를 들려주기 위해 6학년 최지현 학생 어머니가 동화구연 시연과 방법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다. 또 동화구연에 필요한 교실기기인 실물화상기 조작법와 핸드폰을 이용한 미러링 활용방법에 대한 연수도 함께 진행했다. 발대식을 마친 한 어머니는 “동화구연을 실제로 배운 것이 아니라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동화구연 연수를 듣고 기기 사용법을 배우고 나니 재미있게 책을 읽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양형석 교장은 “대운초 아이들이 초롱초롱하게 동화구연을 듣는 시간을 통해 책을 더 가까이 하는 어린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천성초등학교(교장 진옥년)가 지난 30일 전교생 대상 ‘사랑의 의형제(의자매) 맺기’ 결연식을 열었다. 천성초 특색교육인 ‘사랑합니다 교육’ 사업 일환으로 전교생 모두가 형제ㆍ자매가 돼 봉사, 협동,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의형제는 1ㆍ6학년, 2ㆍ4학년, 3ㆍ5학년으로 맺어졌다. 이들은 앞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서로 이끌어 주는 천성산 등반’, ‘의형제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만들고 나누는 의형제 요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6학년 백민 학생은 “남동생만 있어 항상 여동생이 있는 친구가 부러웠는데 새로운 여동생이 생겨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또 2학년 오주안 학생은 “학교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편하게 물어볼 형이 생겨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진옥년 교장은 “지난해에 이어 실시된 의형제 맺기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온 몸으로 퍼지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곰탕은 오랜 시간 불에 끊여야 하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 정성만큼 맛이 깊고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에도 좋아, 곰탕은 현대인들이 사랑하는 인기메뉴 중 하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점심메뉴이자 정답게 둘러앉아 먹는 푸짐한 저녁밥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 정직하고 진한 국물 맛의 곰탕을 손님상 위에 올리는 곰탕 맛집이 있어 발걸음이 모여들고 있다. 북부동에 위치한 ‘시골한우곰탕’ 이야기다. 인심 좋은 세 자매의 기부식당 식당에 들어서니 인심 좋아 보이는 어머님 세 분이 반갑게 맞이한다. 이옥성 대표(사진 가운데)의 언니와 동생, 세 자매다. 사실 이 식당은 좋은 일 많이 하는 기부식당으로도 유명하다. 2001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과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성스레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매년 5월이면 식당에서 경로잔치를 열기도 한다. 꾸준히 지역사회의 신뢰와 인심을 얻었기에 ‘세 자매가 하는 곰탕 집’은 이미 입소문을 탄지 오래다. 이 대표는 “어떤 손님이 들어오시더니 ‘양산 맛집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택시기사가 이 집 앞에 세웠다. 인심 좋은 할머니 세 명이 하는 식당인데 음식 다 맛있다고 해서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그렇게 늙었나?’하면서 한바탕 웃었죠”라고 말했다. 사골로만 끊인 정직한 국물 맛 곰탕 맛의 승부처는 단연 국물. 맛집은 언제나 비법이 있기 마련이다.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또 다시 에피소드를 꺼냈다. “한 번은 제주도에 가서 곰탕 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지인이 찾아와서는 비법을 알려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며칠 간 식당에서 같이 일했죠. 그런데 얼마 후에 그 사람이 ‘비법이 없네. 뭐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 맛을 내는 줄 알았더니…’라고 말하고는 가버렸어요. 맞아요. 한우사골과 소머리 양지를 넣고 그냥 푹 끊이는 거예요. 곰탕 국물에 뭘 넣어요? 어림도 없는 소리죠”라고 손사래를 쳤다. 진한 국물 맛을 한 번 보면 맛의 차이를 단번에 알 수 있다. 감칠 맛을 더하기 위해 천연재료든 화학재료든 무언가를 첨가했다면 이런 정직하고 진한 국물 맛이 나오기 어렵다. 굳이 한 가지를 얘기하자면 재료. 오로지 한우 암소만을 쓴다. 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더 살아있다고. 식혜 깍두기에 10가지 반찬까지 곰탕에 빠질 수 없는 짝꿍, 깍두기 역시 일품이다. 걸쭉한 국물에 찹쌀이 묻어나는데, 마치 식혜 같다.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한 대표님만의 비법이다. 하지만 곰탕과 깍두기에만 빠져 있을 수가 없다. 10여가지 반찬이 눈과 입을 바쁘게 만든다. ‘곰탕에는 깍두기면 충분한데…’라고 머릿속에 생각하며 젓가락을 무심히 가져갔지만, 그 맛에 또 한번 감탄했다. 오이소박이김치, 취나물무침, 꽈리고추조림, 버섯볶음, 장아찌 등 반찬 하나하나 정성 어린 손 맛 그대로다. 또 다시 비법을 물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손 맛이 있어도 재료가 좋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맛을 못내요. 식당을 운영한다고 대용량으로 나오는 업소용 재료를 썼다가는 집 밥 맛을 내지 못해요. 단골손님도 이제는 제 식구 같은데, 어떻게든 맛있는 음식을 내놓고 싶죠.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를 써야죠”라고 말했다. 식당의 별미 아구찜도 ‘인기’ 곰탕 국물에 배가 든든해질 때쯤, 식당의 별미라는 아구찜이 나왔다. ‘곰탕 집에 아구찜?’ 뭔가 조합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우선 맛부터 봤다. 아삭한 콩나물에 탱글한 아귀살을 얹어 한 입 가득 넣었더니 매콤함과 특유의 감칠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경상도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방아잎의 맛과 향에 두 번 취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곰탕만 하다보니 뭔가 새로운 메뉴를 내놓고 싶어서, 이것저것 고민하고 연구하다가 단골손님들에게 아구찜을 내놓았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죠. 의외로 곰탕과 궁합도 좋구요. 그래서 특별메뉴로 등장시켰는데, 지금은 곰탕보다 더 인기가 많아요”라고 자랑했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우거지탕도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인기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지역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 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에너지환경 연구소’가 지역대학에 문을 열었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에너지환경 연구소를 대학 내 개소하고 ▶에너지 분야 인력양성을 비롯해 ▶원자력 지역 현안 정책제안 ▶원전 주변 해양 환경생태계 조사 ▶원자력 발전소 환경조사 표준화를 위한 포럼개최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영산대는 에너지 분야로 특화된 연구소로 운영하기 위해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17대 원장을 역임한 양명승 씨를 석좌교수로 영입해 연구소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양명승 석좌교수는 1984년 원자력연구소에 입소한 후, 핵연료주기기술 전문가로서 핵연료개발부와 경수로와 중수로 연계 핵연료주기 기술개발 과제를 맡았다. ‘핵비확산성 사용후핵연료 건식재가공’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영산대 에너지환경 연구소에서는 원전 운영과 그로 인해 발생가능한 방사성 물질의 누출에 대비한 안전방호와 방재 등을 위한 환경영향 분석업무를 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원자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한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지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 정보들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에너지환경 연구소는 앞으로 ▶국책연구원과 연계해 국가 에너지 정책 참여와 정책연구과제 수주 추진 ▶지역현안사항인 원자력 이슈에 대한 지역 공통 협의체 참여와 정책개발 추진 ▶원전 운영에 의한 주변 환경영향 조사평가 및 데이트 베이스화 시범과제 추진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해조류와 어패류 양식 사업 연구 ▶원전 환경조사의 객관성, 신뢰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방안 제정 법률적 검토 착수 ▶원전 사업체 및 관련 유수 연구기관(KEP RI)과의 기술교류 활성화와 공동연구과제 수행 등 다양하고 폭넓은 과제들을 수행할 계획이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