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13개 읍ㆍ면ㆍ동에서 진행한 순회간담회에서 166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10건과 비교해 26%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시정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고, 해마다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해 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건의사항을 살펴보면 도로 28건, 교통 14건, 주차장 14건 순으로, 시민은 주로 도로 개설과 교통여건 개선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나동연 시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시정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조언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시민이 시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고, 일부는 행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대안까지 제시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성현 기자
추진 과정에서 반대 민원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양산 석계2일단산업단지’(이하 석계산단)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달 29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석계산단 계획이 경남도에서 승인ㆍ고시된 것. 석계산단은 사업시행자인 양산석계산업단지(주)가 상북면 석계리 산7번지 일원에 총면적 84만600㎡ 가운데 산업시설용지 44만3천557㎡, 지원시설 3만2천253㎡, 공공시설용지 36만4천790㎡ 규모로 조성하는 산업단지로, 오는 2017년까지 총사업비 2천333억원을 투자해 조성한다. 양산석계산업단지(주)는 양산시와 태영건설, 경남은행, KIS인프라(주)가 참여해 개발ㆍ분양하는 민ㆍ관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를 딛고 석계산단의 시작은 양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9년 양산시는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상북면에 유치해 양산을 동남권 의료허브로 조성하려 했지만 대구ㆍ경북과 충북 오송에 밀려 탈락했다. 2011년 양산시는 바로 이 자리에 석계산단 조성 계획을 세우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양산시 방침에 일부 지주들이 반기를 들고 민간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조합을 구성하고 나섰다. 이들은 양산시가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민간조합을 배제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주를 상대로 사업계획 설명회를 여는 등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산시는 2012년 태영건설과 석계산단 조성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사업시행 협약을 맺고 산단 조성에 나섰다. 양산시는 그해 6월 (주)석계산업단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13년 1월 경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3월 투자의향서 검토를 마무리했고, (주)석계산업단지는 6월 경남도에 계획 승인 신청을 하면서 원활하게 추진되는 듯 보였다. ◈ 산단 조성 계획 후 극심한 갈등 석계산단 조성 계획은 양산시와 주민, 주민과 주민 간 극심한 갈등을 불러왔다. 수차례 이어진 주민설명회에서 산업단지 조성이 소음과 날림먼지,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생활권 침해와 인근 양주중학교 학습권 침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의견과 낙후된 상북면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주민 요구에 따라 조성하는 것이라는 찬성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이후 석계산단 반대 주민은 시청과 상북면 일대에서 반대 집회에 나선 반면 상북면발전협의회 등 찬성 주민은 산단 조기 착공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해 경남도와 도교육청, 양산시 등에 전달하고, 범면민 찬성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주민 간 대립이 격화됐다. 양산시는 지난해 상북면 순회간담회에서 공해유발업체의 석계산단 입주를 제한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우려를 불식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8월 산업단지계획 심의 유보에 이은 10월 재심의를 앞두고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여기에 경남도교육청까지 양주중 학습권을 문제 삼으며, 석계산단 부지 내 교육청 소유 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생존권, 학습권 반발 속 계획 승인 석계산단은 지난해 10월 산업단지계획 재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됐다. 하지만 반대 여론을 수그러지지 않았다. 반대 주민은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교사들(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ㆍ양산지회)도 석계산단 계획 재검토와 조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반발에도 경남도는 결국 지난달 29일 산업단지계획을 승인ㆍ고시했다. 양산시는 2017년까지 석계산단이 조성되면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산업시설용지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석계산단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유발 2조4천400억원, 고용유발 5천600여명, 인구유입 2천400여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는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있는 시점에서 석계산단 계획이 승인ㆍ고시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주중 학습권 보호와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계속해서 협의ㆍ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석계산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열쇠는 찬반으로 나뉘어 극심한 대립을 겪었던 주민 간 갈등 봉합과 함께 반대 주민 의견을 듣고, 이를 해결하려는 양산시의 노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는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800여 공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청렴실천결의대회를 열었다. 2015년 첫 정례회를 겸해 지난 2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직원 대표 청렴실천결의문 낭독을 통해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와 금품ㆍ향응 수수 금지, 알선ㆍ청탁 않기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또한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새로이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청렴 특강을 통해 부패예방과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내부신고 제도의 올바른 이해와 공직비리 익명신고시스템 도입 배경, 신고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나동연 시장은 “공직자에게 청렴은 선택이 아닌 의무인 만큼, 오늘 결의가 형식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양산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현 기자
어수룩 씨
아성종합건설(주) 강신태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성공한 사업가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이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에도 늘 열심이다. 그런 그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은 사람이 무쏘파워시스템ㆍ동양체인판매법인 신봉균 회장이다. 고향 선배인 신 회장과의 첫 인연은 향우회였다. 20년 전 산청향우회 회장을 맡고 있었던 신 회장은 파릇파릇한 후배가 향우회에 들어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대견함을 느꼈고, 양산이라는 낯선 곳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배 모습에서 자신과 닮아 있다고 느껴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강 대표는 “어려울 때마다 사업자금을 보태주시거나, 일거리를 소개해 주시면서 큰 도움을 주셨죠. 게다가 자신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강 대표의 홍림 중식당 건물 역시 신 회장 작품이다. 중식당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강 대표의 바람에 신 회장이 함께 사업구상을 했고 흔쾌히 건축비용을 지불한 것. 당초 건물주는 신 회장이었지만, 홍림 중식당이 자리잡고 난 후 강 대표가 인수했다고 한다. 강 대표는 “어떻게 보면 제가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도, 신 회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누군가에게 그 보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죠”라고 지면을 빌어 감사함을 전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013년과 2014년 대통령기 전국 중학야구대회 2연패를 달성한 원동중학교(교장 문양수) 야구부가 지난 1일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부 발전 기원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윤영석 국회의원과 야구부와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야구부 학부모, 박기대 양산시야구협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했다. 윤 의원과 함께한 손재호 (주)신일라이팅 전무이사는 학교발전기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원동중 사진제공
경남도소방본부는 올해 지방소방공무원 채용계획을 확정하고 210명(경상남도 자체선발 140명, 중앙소방학교 위탁 선발 7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 선발하는 140명은 일반소방(공개경쟁) 100명, 구조ㆍ구급ㆍ전산ㆍ통신 등(경력경쟁) 40명이다. 중앙소방학교에 위탁ㆍ선발하는 70명은 응급구조학과 40명(남35, 여5), 소방 관련 학과 20명, 의무소방전역자 10명이다. 이번 신규 채용에서는 복잡ㆍ다양화되는 재난 현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진압대원과 늘어나는 구급 수요에 한 단계 높은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구급대원 채용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시원서 접수는 자치단체 통합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센터(local. gosi.go.kr)에 3월 2일부터 6일까지 직접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신규 채용 일정은 4월 18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체력시험, 신체ㆍ서류ㆍ적성검사, 면접시험순으로 단계별로 진행한 뒤 6월 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 홈페이지(시험정보란)나 소방본부 홈페이지(알림마당-모집정보란)를 참고하거나, 경남도 인사과 고시교육담당(211-3321) 또는 소방행정과(211-5314)로 문의하면 된다. 홍성현 기자
양주동(동장 최정순)은 지난 6일 양주동 내 복지사각지대 발굴ㆍ지원을 위한 ‘2015년 1분기 양주동 희망울타리 회의’를 동주민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청소년수련활동인증프로그램 제683호 ‘꽃피는 봄이 오면’을 성황리에 마쳤다.
양산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양산시는 낡고 좁을 뿐 아니라 건축물 안전점검 결과 D등급으로 판정돼 재건축에 들어갔던 양산도서관이 1년 2개월여 공사 끝에 이달 말 준공한다고 밝혔다. 북부동 255-1번지에 확장ㆍ재건축하는 양산도서관은 1천775㎡ 부지에 총사업비 45억원(국비 18억, 시비 27억)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204㎡ 규모로 각종 열람ㆍ자료실과 멀티미디어룸, 시청각실 등 교육ㆍ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열람실 480여석을 갖춘 양산도서관이 재건축되면 기존 시립도서관 1천310석과 웅상도서관 1천200석, 영어도서관 310석을 포함해 양산시에는 모두 열람실 3천300여석을 갖추게 된다. 홍성현 기자
양산과 김해지역 시민단체들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하 비상계획구역)을 30km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양산시민행동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양산YWCA는 지난 4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획구역 30km 설정은 30만 양산시민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생명선이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양심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획구역 설정에 대한 나동연 시장의 말 바꾸기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읍면동 순회간담회에서 고리 1호기 재연장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발언<본지 563호, 2015년 2월 3일자>을 했다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안전성 담보 없는 고리원전 재연장은 없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수시로 말 바꾸기를 하는 일관성 없는 시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전남 영광이나 울산 울주군, 부산시는 주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비상계획구역 범위를 정하려고 하며, 지난해 11월 <방사능방재대책법> 개정 시행령 이후부터 지금까지 용역조사나 정책 토론회 등을 열어 끊임없이 시민과 의회, 시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숙고하고 있다”며 양산시가 이런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비상계획구역설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평소 질서의식이 투철한 일본도 사고 때 재난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방사능 피해를 보고, 심지어 사고를 수습해야 할 공무원이 대부분 근무지를 이탈하면서 제대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 스스로 알아서 대피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야 했다”며 “양산시가 핵발전소 사고 때 어떤 재난 대비 콘트롤타워를 갖추고 있는지 알고 싶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들은 “양산시가 30만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상계획구역을 30km로 설정해야 하며, 비상계획구역 설정에 앞서 양산시, 시의회, 시민단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토론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5일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양산시 반박에 대해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재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양산시가 제시한 비상계획구역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인구밀도가 우리나라만큼 높지 않으며, 양산시가 일본 후쿠시마 사태를 안일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상계획구역 설정은 핵발전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명선”이라며 “시민 생존과 재산에 관련한 비상계획구역 설정에 지자체장 개인이나 정책적 흐름이 절대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양산시가 최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어린이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어린이집 내에서 의사 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폭행ㆍ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이 약한 아이들 주 생활공간인 어린이집 내 실내 오염과 어린이집 차량에 방치돼 있다가 생명을 잃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해 부모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그동안 전국 어디서도 구현하지 않은 양산시만의 특화된 ‘U-어린이집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어린이집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ㆍ사고의 총체적 문제를 USN 기반 최첨단 IT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가 구축하고 있는 ‘U-어린이집 안전관리 시스템’은 모두 6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은 ‘안전영상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집 실내ㆍ외에 CCTV를 설치해 24시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보호자가 언제 어디서든 자녀 상태를 지켜볼 수 있다. 또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집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자기표현이 어려운 영ㆍ유아 원생의 열감기, 신종플루 등 각종 열성질환을 자동 측정해 일정 체온 이상 어린이를 자동 감지하고, 보호자와 교사에게 실시간 통보해 질병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성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 신장과 체지방을 측정한 뒤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 성장관리 정보를 부모에게 전달한다. ‘건물안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어린이집 건물 내 지능형 분전반을 설치해 과전류와 누전 등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전기안전공사와 연계한 화재예방ㆍ전기절전 서비스다. 또 다른 서비스는 ‘통학차량 안전관리’다. 무선통신망과 GPS 기술, 스마트 태그를 이용해 통학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어린이 승ㆍ하차 확인과 알림 등 어린이집 통학이동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지능적 대응이 가능하다. 끝으로 ‘환경제어 서비스’는 쾌적한 실내환경 유지를 위해 온ㆍ습도와 이산화탄소 수치를 실시간 측정해 일정 기준치를 벗어날 경우 알람 통보와 함께 공기청정기를 자동으로 가동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런 최첨단 시스템을 어린이집에 구축한 도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양산시는 2011년 사업을 기획해 2012년 시립어린이집인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에 시범 적용한 뒤 2013년 시립소주휴먼시아이팝어린이집으로 확대했고, 지난해 4곳을 선정해 본격 사업 확대에 돌입했다. 올해도 2곳을 추가 선정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산시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2015년 ICT 기반 공공서비스 과제사업에도 응모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어린이집’ 만들기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양산시는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어린이집 문제 해결을 위해 ‘U-어린이집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확대ㆍ구축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진짜 고기’, ‘맛있는 고기’, ‘부드러운 고기’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다. 이런 날이면 선홍빛 마블링과 고소하고 촉촉한 육즙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한우맛집을 찾는다. 소고기 중 단연 최고로 꼽고 있는 국내산 한우. 이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양이 적고 귀한만큼 그 맛도 으뜸인 특수부위를 맛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강원도 횡성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양산에서도 그 기가 막힌 한우 맛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냉큼 달려가 봤다. 북부동에 위치한 ‘한우한마리’. 도로변에 있어 비교적 찾기 쉽지만, 흔히 말하는 식당번화가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있지는 않다. 하지만 10년간 굳건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맛’이다. 가게 안은 200명 단체 손님도 거뜬히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화려한 인테리어로 무장하지 않았지만 방마다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이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아늑한 분위기마저 풍긴다. 김영주 대표는 “순수 국산 한우 암소 생고기 전문점인거 아시죠? 최상급 ‘1+~1++’ 등급으로만 사용하죠. 등급을 속이거나 냉동고기를 녹이는 등 고객을 우롱하는 비정상적인 곳이 더러 있죠.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결국 맛이 증명을 합니다. 일단 한번 드셔보세요”라며 상차림을 준비했다. 한우한마리 대표 메뉴, 한우 특수부위가 접시 한가득 담겨 나왔다. 마블링마저 아름다운 3가지 종류의 한우가 정갈하게 담긴 모습에 눈까지 즐거울 지경. 꽃살, 안거미, 안창살이 섞여 있다. 미리 준비된 참숯에 고기를 올리자, ‘찌익~’ 하는 맛있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입맛을 자극했다. 은은한 불기운에 살짝 몸을 덥힌 육즙이 마르지 않은 고기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혀끝에 감기는 부드러움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꽃살은 살살 녹고, 안거미는 담백ㆍ고소하고, 안창살은 쫄깃한 것이 각양각색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역시 한우구나’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고기뿐만이 아니다. 기본상차림이 정성 그 자체였다. 직접 담근 묵은지에 명이, 오이, 양파 등 각종 장아찌, 게장, 고급 샐러드까지 밑반찬 하나하나 참말 맛깔났다. 특히 오가피순 장아찌에 부드러운 고기 한 점 올려 입안에 넣으니, ‘캬~’ 그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처럼 느껴진 순간이었다. 제정원 대표는 “동생이 고성에서 농사를 지어요. 대부분 식재료를 그 곳에서 공수해 오죠. 특히 우리집 우거지된장국의 맛 비결은 유기농 우거지에 있죠. 잘 말린 무시래기를 냉동 저장해 1년 365일 똑같은 맛의 우거지된장국을 즐길 수 있어요”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우거지된장국 맛을 보는 순간, 제 대표가 비법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다. 우거지 때문만은 아니다. 국물의 깊은 맛은 분명 육수 효과였다. 그제야 살짝 알려주는 육수 비법은 시간과 정성이었다. 5시간 넘게 몇 차례 재료를 넣고 빼고를 반복하며 은근한 맛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우거지된장국은 점심특선으로도 맛 볼 수 있어 직장인들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인기다. 김영주ㆍ제정원 대표는 “요즘 최고급 인테리어 고기집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죠. 하지만 진짜 고기를 맛보고 싶을 때, 좋은 사람에게 좋은 고기를 대접하고 싶을 때 저희 집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많아요. 그 자부심으로 운영하는 거죠. 멋으로는 맛을 절대 이길 수 없어요. 하하”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 대표자: 이순성 ■ 주소: 양산시 서1동 2길 31(중부동) ■ 주요 서비스: FA 시스템 설계 제작, 전기 공사, 전기 안전관리 대행 ■ 연락처: 055-364-1427(전화) 055-366-1427(팩스) 010-3560-9163
드디어 양산타워에 다녀왔어요. 바로 집 앞인데 뭐가 그리 바빠서 이렇게 좋은 곳을 그동안 못 왔는지…. 사실 가 볼 생각은 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다른 분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망설였던게 사실이었어요. 근데 이제 23개월 공주님, 우리 복이와 공공장소를 조금씩 가도 되겠구나 느끼고 있던 찰나에 함께 가 봤습니다. 역시 듣던 대로 정말 좋더라고요. 양산타워는 굴뚝을 전망을 볼 수 있는 타워로 만든 것으로 현재 자원회수시설에 있어요. 5층은 북카페, 6층은 전시실로 꾸며졌는데 한 바퀴 돌면 양산시를 한눈에 볼 수 있네요. 전망대 관람은 무료. 1층에 들어서면 안내대와 여러 팜플렛 등도 있습니다.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리면 북카페로 갈 수 있어요. 정말 많은 책이 있더라고요. 이곳은 문화 도서 공간으로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고 보니 요즘 육아서적만 잔뜩 읽고 다른 책은 멀리했더니 인기도서, 필독도서 등 읽고 싶은 책이 많네요. 저도 하루 날 잡고 자유부인으로 와서 책 읽고 싶네요. 사실 올라오자마자 기저귀 확인하려고 제일 먼저 찾았던 수유실. 엄마와 아이들의 편안한 공간인 수유실은 언제나 반갑더라고요. 센스 있는 커튼으로 안쪽이 보이지 않았어요. 수유실에는 기저귀를 갈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혹시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방해될까 살포시 사진만 찍고 바로 6층 홍보관으로 올라갔어요. 올라가는 길에 보니 육아서적과 잡지도 비치돼 있더라고요. 엄마에게도 정말 좋은 북카페! 홍보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이 혼자 올라가기엔 살짝 불안해 보여 안고 올라갔는데 상당히 오래 걸어 올라갔어요. 6층에 오자마자 한눈에 보이는 양산 시내. 우리 집도 보여서 정말 반가웠어요. 사진 찍어서 복이 아빠에게도 보내고 다음에 야경 보러 함께 오기로 했답니다. 복이랑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양산 홍보관은 양산의 각종 정보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양산 과거, 현재, 미래를 사진과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느낄 수 있고요. 감성체험공간에는 3D 입체영상 상영관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앉아서 휴식도 하고 전망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공간.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 더 좋았어요. 주말에는 아마 더 많겠죠? 온 가족 함께하기 참 좋을 것 같거든요. 이번 방문에는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었지만, 다음에는 책도 읽으면서 맛있는 빵과 커피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소박한 소원을 갖게 됐습니다.
■ 양산시 자원봉사센터 -인원: 1명 -소재지: 옥곡2길 20 -직종: 기간제 근로자 -업무: 자원봉사 교육코디네이터 -학력/경력: 만 19세 이상/ 사회복지 관련 전공 -임금: 월 157만원 정도 -전화번호: 055-392-2462 ■ 대우자동차운전전문학원 -인원: 1명 -소재지: 지당길 6-1 -직종: 경리사무원 -업무: 경리 및 상담, 사무 -학력/경력: 고졸 이상/관계없음 -임금: 월 136만원 이상 -전화번호: 055-385-5454 ■ (주)원덕산업기계 -인원: 1명 -소재지: 어곡공단4길 25 -직종: 건설기계 설치ㆍ정비원 -업무: 골재 파쇄기계 정비 및 설치 -학력/경력: 관계없음 -임금: 연봉 2천700만원 이상 -전화번호: 055-388-4088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문학자 17명을 인터뷰한 책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는 천문학부터 철학, 심리학, 종교 그리고 기생충학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석학이 말하는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유학자 한형조 교수의 행복론은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하는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 한국학을 연구한 한형조 교수는 “인간의 모든 상처와 불행은 ‘자기중심’에서 비롯되는 만큼,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할 때야 비로소 행복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신경정신과 이나미 교수는 행복하기 위해서 ‘온전한 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며 국립생태원장 최재천 교수는 ‘아름다운 방황’ 속에서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책 속 인문학자들은 각자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행복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하나는 일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것, 또 다른 것은 배움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950~60년대 대한민국, 가난하지만 정감 넘치는 한 마을에 사는 ‘허삼관’(하정우 역)은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친다. 그에게는 절세미녀 아내(하지원 역)와 귀하디귀한 아들이 셋이나 있다. 하지만 부러울 것 없던 그의 가정에 날벼락이 친다. 동네에서 허삼관의 세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소문이 퍼지는 것. 소문으로 인해 허삼관과 그의 가족은 일생일대의 사건을 맞게 된다. 평범한 아버지라기엔 어딘가 독특한 허삼관을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와 사람 냄새 나는 따스한 분위기는 원작 소설인 ‘허삼관 매혈기’와는 차별화된 시대적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허삼관과 그의 아내, 그리고 세 아들이 풀어가는 아주 특별한 가족의 가슴 찡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여운을 함께 선사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주연배우인 하정우가 직접 연출까지 맡아 관객의 기대를 얻고 있다.
화초와 나무, 동물을 사랑하는 아버지 덕분에 우리 집 앞마당에는 사시사철 꽃과 나비, 강아지가 뛰어놀았다. 늙어서 눈이 멀고 관절염을 앓다가 생을 마감한 복실이를 광목에 싸서 묻던 날 세상이 꺼지도록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나도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갓난아기처럼 울어대는 고양이의 미묘한 울음과 너무나 맑고 투명해서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서늘한 눈빛이 차라리 공포에 가까웠다고나 할까. 게다가 그냥저냥 귀동냥으로 들은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마치 오래전 경험으로 얻은 정답인 양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결혼을 하고 두 딸과 함께 월평이라는 작은 마을에 터를 잡았을 때, 나는 뜻하지 않게 불편의 한가운데에 놓이게 됐다. 한눈에 딱 봐도 들고양이인 고양이 한 마리가 어느 샌가부터 우리 집에 들락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휘어진 꼬리 때문에 큰 아이가 ‘물음표’라는 이름까지 붙여 준 고양이는 일정한 시간에 제집인 양 들어와서는 현관 입구에 배를 깔고 누워 해바라기를 하거나 아이들이 가져다준 멸치나 우유, 과자 부스러기 따위를 참으로 맛있게 먹었다. 나는 물음표의 방문으로 날마다 축제인 딸아이 뒤통수에서 매의 눈을 하고 저 녀석을 어떻게 떼어 놓을 것인가를 궁리하고 또 궁리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도 어이가 없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말로 딸들을 회유시키려 무척이나 애를 썼다. “저러다 동네 고양이 다 데리고 오면 그땐 정말 곤란하다” “고양이는 열 번 잘해주다가 한 번 서운하게 해주면 꼭 앙갚음한다더라” 안타깝게도 나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두 딸은 내 말에는 아랑곳 안 했고, 여전히 녀석 또한 당당하게 우리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몇 년 뒤 이사를 하게 돼 우리는 물음표와 헤어졌고, 눈물 바람을 날리는 딸들과는 다르게 속으로 나는 쾌재를 불렀다. 2년 후, 겨울바람이 매서운 어느 날 나는 양손에 김장 배추 대신에 고양이 모래와 사료를 사 들고 새끼 고양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귀가했다. 그 작은 것은 고단한 길거리 생활 때문인지 듬성듬성 빠진 털에 누런 눈곱을 달고 삐쩍 마른 몸으로 목이 쉰 듯 울어대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의 빗장을 열어둔 물음표 때문에 발걸음을 멈췄던 것 같다. 그 날, 두 딸은 마치 물음표와 재회라도 한 것처럼 환호하며 ‘하늘’이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줬다. 하늘이와 서툰 한집살이가 시작되면서 고양이에 대한 무지에 가까운 편견이 하나둘씩 깨지기 시작했다. 녀석이 창가에 고요히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에 절로 미소 지어지는 것도, 무게 있는 걸음걸이로 거실을 어슬렁거리면 내 마음도 덩달아 여유로워지는 것도, 기분 좋을 때 낮은 목소리로 갸르릉 데는 것이 세레나데로 들리는 것도 13년을 동고동락한 탓일 것이다. 지금은 소중한 존재가 돼 있는 고양이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녀석은 나에게 그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세상 모든 존재가 그러하듯 고양이 역시 자신이 고양이로 태어나 그 삶을 그냥 충실히 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은 가끔 자신의 소소한 이익과 터무니없는 편견으로 생명의 가치를 함부로 저울질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사실 길고양이 또한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 의해 보호하고 있는 동물이다. 길고양이를 헤치게 될 경우 동물보호법 제8조 1항 및 2항에 의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형 처벌이 가능하다. 인간에게 옮길 수 있다고 걱정되는 피부병(톡소플라즈마와)은 고양이 배설물을 직접 입으로 가져가지 않는 한 전염이 전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전염 매개체인 쥐를 잡으므로 고양이는 우리에게 유익한 동물이다. 어쩌다 떠밀려 차가운 도시의 길 위의 삶을 살아야 하는 길고양이는 먹을 것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쓰레기통을 뒤진다. 설상가상으로 도심 하천이 사라져 마실 물이 없는 탓에 고여있는 썩은 물을 먹고, 추위에 약한 몸을 이끌고 찬바람이 부는 혹한기를 견딘다. 게다가 인간의 편견이 그들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우리에게 왜 그러냐고 물을 수 없기에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생존을 위한 피나는 사투일 것이다. 그런 그들의 수명은 단 3년에 불과하다. 가끔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친다. 고양이는 경계의 눈빛으로 몸을 숨기기도 하고 때론 그 특유의 고요한 눈길로 나를 바라볼 때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나에게 소리 없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나도 너와 똑같은 생명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