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면장 양관우) 민원사무소 신축을 기념해 지난 18일 민원사무소 화단에서 신축 기념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동면 사진제공
원동면(면장 박창훈)은 지난 25일 원동문화체육센터에서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소양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날 박말태 시의원이 참석해 어르신에게 건강을 당부했다. 양산시의회 사진제공
웅상출장소는 지난 24일 서창운동장에서 로맨틱 코미디 ‘수상한 그녀’를, 25일에는 웅상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액션 스릴러 ‘표적’을 무료 상영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베데스다병원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재활요양병원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숙련 전문의를 대거 갖춘 지역의 제2차 병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다. 박경찬 신임 병원장이 지난 2일 취임했다. 경북 안동병원을 1천800병상 규모 대형병원으로 성장시킨 경력이 앞으로의 베데스다병원의 변화를 충분히 짐작케 했다. 지난 23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 기대를 충족시킬 계획이 나왔다. 불과 취임 3주만에 베데스다병원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이 그려진 것이다. 분과별 숙련된 전문의 갖춘 체계 마련 9월 수지미세접합수술 전문의 2명 기용 박 원장은 “정형외과ㆍ내과 특성화 병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분과별 숙련된 전문의를 대거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형외과는 척추인공관절, 관절내시경, 미세수술 등 분야를 세분화해 그 분야 숙련된 전문의에게 믿고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내과 역시 심장, 신장, 소화기, 내분비 등으로 맞춤형 의료서비스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수지미세접합수술 전문의 2명이 베데스다병원으로 전격 스카웃된다. 수지미세접합수술은 미세현미경으로 절단된 수지(엄지와 검지)의 미세한 혈관, 신경 등을 재건ㆍ봉합해주거나 이를 이용해 여러가지 복합조직(뼈, 피부, 지방, 근육, 힘줄 등)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접합술의 성공여부는 무엇보다 집도의사 지식과 경험,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박 원장은 “안동병원 시절 300례 이상 미세접합수술을 집도한 전문의사들로, 시간을 다투는 수술이니만큼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양산은 교통 요지로 접근성이 좋아 이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산ㆍ울산지역 환자도 충분히 유치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료와 수송 판단하는 2차 병원 역할해 병원장 집도하는 ‘무료인공관절수술’도 2차 병원으로서 역할도 강조했다. 1ㆍ2ㆍ3차는 진료과목과 병실규모 등으로 나뉘는데, 1차 병원은 단일과목을 진료하는 의원, 2차 병원은 4과 이상 진료과목을 두고 30병상 이상 준종합병원, 3차 병원은 500병상 이상 의과대학이나 종합병원을 말한다. 박 원장은 “의사 실력 차이가 아닌 시설이나 장비 같은 시스템의 차이로 이처럼 병원을 분류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1차 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는 것을 3차 병원인 대학병원에서 보는 것은 의료수가, 대기시간, 진료비 등 모든 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2차 병원은 제대로 된 진단을 통해 수술과 완치까지 책임질 수 있는 경우와 3차 병원으로 수송해야 하는 경우를 잘 판단해야 한다. 박 원장은 건강한 2차 병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베데스다병원 무료인공관절 수술은 잘 알려져 있다. 2010년부터 진행된 의료서비스로 경남도가 지원하는 365안심병동과 더불어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이다. 이를 지역기업체인 넥센타이어와 손을 잡고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름해 ‘병원장이 직접 집도하는 무료인공관절 수술’. 박 원장은 2천례 이상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한 권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정형외과 수술 가운데 고난이도 수술로 숙련되고 다수의 경험을 가진 전문의만이 할 수 있다. 경희대의료원장을 지낸 유명철 교수도 참여한다. 국내 최초 미세수술기법을 이용한 수지접합술 성공, 세계 최초 절단 허벅지 재접합술 성공 등의 업적이 있는 유 교수의 참여는 지역의료계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기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박 원장은 “넥센타이어 후원으로 8월부터 퇴행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초 50례는 양산시민이 대상이고 이후 50례는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복지를 나누면서 동시에 베데스다병원 실력과 위상을 경남 전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가 내년 말까지 가압식 노후 소화기 수거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소화기 관련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8월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공장에서 가압식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려던 60대 남성이 손잡이를 누르는 순간 소화기가 폭발해 사망한 사고에 따른 것이다. 양산소방서는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특별조사 때 소화기 점검, 가압식 노후 소화기 위험성에 대한 주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이 중단된 가압식 노후 소화기는 자율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웅상지역 한 중학생이 체력평가 후 갑자기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학부모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체력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학교 2학년 ㄱ아무개 학생은 지난 14일 낮 12시께 학교급식소에서 급식대기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급성뇌경색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해당 중학교는 이날 4교시 도중 달리기 체력평가를 진행했다. ㄱ 학생을 비롯해 같은 반 학생 29명이 함께했다. 당시 창의적 체험학습 수업을 받고 있었지만 체육교사의 요청으로 체력평가를 진행했다. 때문에 학생들은 교복과 실내화 차림으로 18m 거리를 10여분만에 왕복으로 30차례 달리는 체력평가를 받았다. 이후 급식소로 이동해 급식대기를 하던 중 ㄱ 학생이 식당 바닥에 주저 앉듯이 쓰러졌다. 이에 학부모는 평소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쓰러진 것은 제대로 된 준비운동도 하지 않고, 에어컨조차 틀지 않은 채 무리하게 체력평가를 했기 때문이라고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산교육지원청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엄아현 기자
양주초등학교(교장 안정옥)는 지난 24일 1학년을 대상으로 양산시시민안전체험관에서 지진체험과 화재진압 등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양주초 사진제공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이용해 나타내는 수치다. 불쾌지수가 70 ~75인 경우에는 약 10%, 75~80인 경우에는 약 50%, 80 이상이면 대부분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불쾌지수로 인한 작업자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작업자가 작업에 꼭 필요한 행동 외 불필요한 동작을 피하는 것이다. 또 태양광선과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밀폐지역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발한 작용을 저해하는 밀착 의복이나 뜨거운 액체, 고열기계, 화염 등과 같은 열 발생원도 피해야 한다. 열이 주로 발생하는 곳에는 방열막을 설치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혹서기에 쾌적한 작업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주는 작업시간을 배정할 때 심한 고온 환경에서는 장시간 작업을 피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또 작업시간을 단축해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휴식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자연환기를 위해 창문과 출입문을 활짝 열어 두자. 열을 보유하는 흙이나 견고한 나무, 카펫으로 된 바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작업 공간 지붕을 설계할 때는 지붕 내 열을 발산할 수 있도록 지붕 재료와 건축방법에 신경쓰자. 밝은색은 심리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고 태양열을 반사하는 기능을 하므로 지붕이나 내부 벽은 되도록 밝은색을 사용한다. 고온에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물의 저장과 관리도 중요하다. 먼저 가스 등의 위험물 저장(보관)용기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밀폐용기 안에서 폭발성 혼합물이 생성되거나 폭발한계점에 들어가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 혹서기에는 순간적인 온도 상승으로 폭발성 위험물에 자연발화가 우려된다. 이를 피하려면 통풍이나 환기, 저장법 등을 고려해 열 축적을 방지하는 설비를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
지 애비 기일이라고/ 여편네와 새끼들을 끼고 아들이 왔다/ 해질녘 노을이 바람처럼 펄럭이는 굽이진 산길을 넘어/ 먼 길을 달려 와 상을 차린다/ 아들은 아직도 그 옛날 허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빈 들판을 가지고 있다/ 못난 애비 에미 탓에/ 어린 날 보리밥 입으로 우겨 넣으면서 울던 그 울음/ 감꽃처럼 하얗게 돋아나는 부스럼덩이 슬픔을/ 애비의 술안주로 차려놓고 싶어 먼 길을 달려왔다/ 산길을 흔들흔들 넘어오는 지 애비의 술잔에/ 술 한 잔 따르고 싶어/ 휑한 바다를 안고 출렁이며 왔을 게다/ 애썼다, 얘야. 색시 얻고 새끼들 맹글면/ 지 울타리 키우기도 불보듯 뻔헌 것인디/ 뼈만 남은 지 애비 무덤도 짐 되는 일이 되는 것인디/ 잊지 않고 달려와 줘 고맙다/ 마음 밖에 둘 일은 아니다만/ 나 죽거들랑 기일 땐 오지 말거라/ 기일이 되거들랑 / 아버지 어머니만 조용히 조용히 불러다오/ 살다 떠나는 일/ 너를 떠나지 못해 애달픈 일일 뿐이란다
양주동통장협의회(회장 류동호)는 지난 25일 상북면 대석리에 있는 홍룡사 계곡에서 행락철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양주동 사진제공
올해는 동학혁명 120주년이란다. 우리겨레하나되기 양산지부에서 정읍으로 동학 관련 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기행을 마련해서 따라 나섰다. 출발지인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버스에 오르니 참가자들은 유아에서부터 대학생까지 학생으로 구성된 다양한 연령의 기행단이었다. 정읍으로 가는 버스 안, 보광고등학교 체육교사인 서상필 교사가 사회를 맡아 오늘 기행에 대해 안내했다. 동학혁명과 관련한 전체 설명은 개운중학교 역사 교사인 박한승 교사가 했는데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설명으로 아주 재미있었다. 현지 해설은 정읍 지역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박래철 교사가 전라도 특유의 구수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말투로 깊이 있는 해설을 했다. 처음 간 곳은 동학혁명 당시 사발통문을 돌려 결의를 했던 주산마을이었다. 주산마을 앞 기념비를 설명하면서 박래철 교사는 우리말로 쓰인 비문보다 영어로 번역된 말에 주목하라고 한다. 농민을 뜻하는 farmer(파머)와 peas ant(페즌트)를 구분해서 보라는 것이다. 농장주와 소작농을 뜻하는 이 둘 차이는 계급의식을 드러내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것으로 동학혁명 전체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언어적 문제였다. 그리고 마을회관 앞에 세워진 무명동학농민 위령탑을 보면서 그 당대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묵념을 했다. 점심은 조선 시대 마을을 재구성해 놓은 ‘송참봉 조선동네’라는 곳에서 먹었다. 어른들은 막걸리 한 잔과 나물로 이뤄진 반찬을 먹으며 옛 분위기에 젖어들었고 아이들은 그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놀았다. 점심을 먹은 일행은 동학군이 봉기했던 백산에 올랐다. 높이 40m밖에 안 되지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박래철 교사는 여기서도 기념탑 아래 새겨진 벽화 인물을 살찌게 표현해 당시 민중 이미지와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을 하면서 역사인식이 철저해야 함을 알려준다. 점심을 먹고 전봉준 고택과 만석보터, 이평면에 있는 말목장터를 지나 황토현으로 갔다. 황토현 전적지 기념탑을 둘러보며 동학혁명 역사적 의의를 살펴볼 수 있었다. 기념탑 아래에는 역대 정권에 따라 조성된 기념관이 있었고 길 건너에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기념관이 있었는데 시간 부족으로 기념관은 둘러보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버스에 올랐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중년 어른이 함께한 역사기행은 각자가 받아들이는 의미도 깊었지만 서로 다른 세대가 하나의 역사적 문제를 가지고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가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지만 역사의 실제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에서 얻는 의미는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느끼게 하는 역사기행이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중년까지 백산에 함께 오르는 장면이 오랫동안 인상 깊게 느껴질 역사기행이었다.
언제부턴가 살림살이의 편리함이 상상을 초월하는 문명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여름을 보내기가 더 짜증스러워졌다는 사실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걸까. 현대인의 인내심이 오그라들었다는 건지 아니면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일기가 불순하게 되고 과거에는 없던 무더위와 장마가 불쾌지수를 높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인간의 어울림이라 할 삶마저도 순리로 풀어나가기보다는 자가당착의 해괴한 논리가 판을 치고 대형사건마다 음모론이 꼬리를 무는 바람에 많은 국민이 불신과 울화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참에 사회 지도층의 도덕심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자. 그들이 누리는 명예와 부에 걸맞은 도덕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이야기 초점이다. 프랑스 격언에서 출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용어는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초기 로마 시대 왕과 귀족이 보인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된 용어지만, 실제로 가장 뚜렷한 사례로 기억될 사건이 14세기 프랑스 작은 도시에서 있었다. ‘깔레의 시민들’이라는 로댕의 조각상으로도 유명한 이 사건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백년전쟁 때 일이다. 프랑스 북부 해안도시인 깔레는 영국의 집중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저항을 계속하다 결국은 영국 에드워드 3세에게 패해 고립된다. 영국 왕은 깔레 시민 모두를 죽이고 싶었지만 대신 해괴한 제안을 한다. 깔레 시민을 대신해 스스로 죽을 사람 6명을 요구한 것이다. 굴욕을 안겨주려고 내세운 제안이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깔레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도시에서 가장 부자인 외스티슈드가 먼저 자원해 나서자 시장이 뒤를 따랐고 또다시 부유한 상인과 그의 아들이 나서자 다른 시민 3명이 자원한 것이다. 7명의 깔레 시민이 영국 왕의 지시에 따라 목에 밧줄을 매고 죽음을 청했지만 1명을 제외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외스티슈드는 다음날 처형장에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람을 제외하자고 한다. 다음날 외스티슈드가 나타나지 않자 의아해하면서 그의 집을 찾은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를 발견했다. 순교자 사기를 떨어뜨릴 것을 걱정해 먼저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사정을 안 영국 왕비가 왕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건의했고 이들은 모두 죽음을 면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최근 우리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시작된 애통한 비극을 접하면서 우리가 사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시민의식 실종과 부조리의 연결고리에 대한 실상을 생생하게 알게 됐다. 그와 함께 정부가 수행해야 할 사회 안전망 구성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실감하게 됐다. 더욱 국민을 화나게 하는 것은 사후 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치권과 정부의 무능함, 당리당략이었다. 사고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특별법 제정에 대해 타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국회는 국회의원 재ㆍ보선을 앞두고 세월호 사건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라고 다를 바 없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정부구조 개편까지 포함한 해결책을 내놓았지만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있고, 검찰과 경찰은 ‘밥그릇 싸움’에 치우친 탓인지 유병언 일가의 검거를 둘러싸고 엇박자를 내면서 국민을 오히려 의혹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조그만 국토에 한쪽에는 국지성 호우와 천둥ㆍ번개가 몰아치고 있는가 하면 한쪽에는 한밤중 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난다고 하지만 즐거운 여름휴가를 맞은 시민의 마음은 유쾌하지만은 않다. 불안정한 사회 현상에도 원인이 있지만, IMF 사태 이후 최악의 소비 위축을 보이고 있는 실물경기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처에서는 서민 주머니를 늘리는 정책을 모색해 내수를 촉진해보려고 하지만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든 그들의 소비 심리가 금방 풀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상식적인 생활자세로 돌아가 건전한 소비생활을 해 나가야 한다. 우리 조상은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의 분수를 지키면서도 마음의 양식을 튼실하게 하는 여름나기 비법을 알고 실천해 왔다. 호화판 해외여행이나 과소비 피서가 아니라, 평소 잘하지 못했던 가족 간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책을 읽으며 심신을 닦는 ‘선비의 피서’를 실천했다는 말이다. 안분자족(安分自足)은 스스로를 풍요롭게 한다.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 학생들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 동안 우리 땅 독도와 울릉도를 탐방했다. 신주중은 학기 초에 ‘자랑스런 꿈나르미 신주인’이라는 이름으로 투철한 책임감과 의욕적인 자세를 가진 모범생 6명을 선발했다. 이 학생들은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교내ㆍ외 활동에 다른 학생들에 모범을 보여왔다. 이들에게 부상으로 독도와 울릉도 탐방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꿈나르미 신주인 대표 유욱철 학생은 “이번 독도탐방을 통해 내가 정말 사랑해야 할 대한민국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친구들을 돌아볼 줄 아는 자랑스런 신주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딱, 딱”, “스르렁 스르렁” 석산초 운동장과 강당에서 딱지치는 소리, 굴렁쇠 굴러가는 소리가 울려퍼진 하루였다. 지난 22일 석산초등학교(교장 정삼현)는 민속놀이 동아리 한마당을 진행했다. 그동안 체육시간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민속놀이 기능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이 됐다. 석산초는 학교특색교육 일환으로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조상의 얼을 되새기고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전통놀이 교육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학기 동안 연습한 실력을 점검해보는 장으로 공기놀이, 고리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딱지치기 6개 종목으로 진행했다. 23학급 276명의 학급대표 학생들이 학년군으로 나눠 종목별 ‘왕’을 선발했다.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은 옆 근린공원에서 민속놀이 체험을 하거나 반 친구들을 응원했다. 김정훈 지도교사는 “학기 초에는 굴렁쇠를 50cm도 채 못 굴리는 학생이 대부분이었는데, 15m 반환점을 돌어서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학생을 보고 교육과 연습의 힘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1, 2학년 학생들의 굴렁쇠 굴리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어수룩 씨
개운중학교(교장 박종현) 영재학급은 지난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여름과학캠프를 다녀왔다. 동양에서 가장 큰 동굴이라는 삼척 ‘환선굴’과 내부가 온통 황금빛으로 동굴의 여왕으로 불리는 ‘대금굴’,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된 울진 ‘성류굴’까지 모두 동굴 3곳을 비교 탐사했다. 3곳의 석회동굴을 보며 학교에서 배운 종유석과 석순, 석주 외에도 유석, 동굴 생물 등을 비교 분석했다. 또 박쥐 모양 대금굴 입구, 내부가 엄청 넓은 환선굴, 황홀한 아름다움을 지닌 성류굴 등이 오래도록 학생들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엄아현 기자
양산시는 하반기 재정일자리사업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3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재정일자리사업 참여자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했다. 양산시 사진제공
웅상초등학교(교장 장병인)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야영’이라는 주제로 아주 특별한 야영수련활동을 진행했다. 웅상초 5, 6학년은 학교 천연잔디운동장에서 지난 23일부터 1박 2일 동안 앞뜰 야영을, 3, 4학년은 양산해운수련원에서 야영수련활동을, 1, 2학년은 23일 하루 동안 물놀이캠프를 다녀왔다. 2012년부터 3년간 이어오고 있는 5, 6학년 앞뜰야영 수련활동 주제는 ‘자율과 협력’이다. 학교 천연잔디 위에서 1박 2일 캠핑을 하며 미니올림픽, 런닝맨 게임, 장기자랑 경연, 시명골 생태 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무엇보다 캠핑의 의미는 학생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준비기간 3주 동안 학급회의, 학년다모임을 거쳐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준비ㆍ기획까지 모두 학생들이 도맡아 했다. 텐트를 치고 식사를 만들어 먹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스텝진을 구성해 마이크를 잡고 통제하며 게임을 진행했다. 또 ‘놀면서 자라는 우리’라는 주제로 펼쳐진 장기자랑 시간에는 춤, 노래, 악기연주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양산해운수련원에서 1박 2일을 지낸 3, 4학년의 주제는 ‘예절과 질서’다. 부모 보호 속에서만 생활하다가 밖에서 스스로 지내보는 경험을 통해 예절과 질서의 중요성을 배웠다. 레프팅, 장기자랑, 레크리에이션, 협력놀이 등 다양한 놀이활동도 진행했다. 1, 2학년 주제는 ‘무더위야 저리가라’다. 경주에 있는 물놀이 시설에서 신나는 물놀이 체험을 했다. 장병인 교장은 “캠프와 수련활동으로 학생들은 협동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며 “또 도전의식을 갖고 경험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한층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작지만 강한 시골학교 화제초가 또 큰일을 냈다. 초등학생과 프로 연주자 90명의 협연이 화제초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연주하는 아이도, 지켜보는 부모도 가슴 벅찬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꿈의 무대였다. 화제초등학교(교장 이종락)는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양산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화제 윈드오케스트라 음악회’를 잔디운동장에서 개최했다. 관객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이었다. 화제초 관악부인 윈드오케스트라는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전교생이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졸업 때까지 전교생이 빠짐없이 하나의 악기를 다루자는 취지로 만들어 진 것.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모두 8파트로 나눠 아름다운 화음을 연주해 내고 있다. 초등학생들과 협연을 흔쾌히 수락한 양산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엄정행 교수 지도하에 프로 실력을 갖춘 양산지역 성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비록 무대는 학교 운동장이고 관객은 80여명에 불과했지만, 학생들과의 협연을 준비하는 모습은 진지함 그 자체였다. 연주회 3시간 전부터 악기 셋팅과 리허설 등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음악회는 양산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말들의 행진’으로 시작했다. 또 최근 화제가 된 에니메이션 주제가 ‘렛잇고’를 연주하며 관객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화제초 관악부가 무대에 올랐다. 장난끼 가득했던 학생들의 얼굴에 진지함과 긴장감마저 묻어 있었다. ‘스모크 온 더 워터’, ‘펑키타운’ 등 두 곡을 멋들어지게 연주했다. 드디어 꿈의 무대인 협연이 시작됐다. 화제초 관악부 60명과 양산필하모니오케스트라 30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90명의 연주자로 이뤄진 합동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귀에 익은 ‘Y.M.C.A’를 연주하는 동안, 관객 모두 숨죽이고 무대를 지켜봤다. 연주가 끝나자 환호와 박수소리가 운동장에 울렸다. 이어 양산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이날 음악회를 위해 각색한 곡을 연주했다. 피터와 늑대라는 클래식 곡을 ‘용감한 아이들’이라는 곡으로 바꿔 연주했고, 해설자로 화제초 학부모가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종락 교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화제마을에서 연주된 오늘 이 공연이 가장 세계적인 공연의 시작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프로 실력을 갖춘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 섰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행 교수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45년을 노래를 부르며 세계 곳곳을 다녔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분위기의 연주장은 없었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학생들과 협연은 양산필하모니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도 큰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경남도내 18개 시ㆍ군 가운데 양산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창원시는 큰 폭으로 인구가 줄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3년 경상남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양산시 인구는 7천558명이 늘어 경남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김해시(5천628명)와 거제시(2천741명), 사천시(1천330명) 순으로 인구가 많이 늘었다. 반면 창원시는 1만3천497명이 줄었으며, 진주시(1천8명), 의령군(626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홍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