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떠나자’. 어디로든 가고 싶어 찾은 기차역에는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는 이들의 설레임과 처음 만날 낯선 곳에 대한 기대로 뜨거웠다.
Q1. 4대 중증질환부터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고액 진료비가 발생하는 중증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으로 건강보험을 우선 확대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며, 이외 다른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도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2.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는 어떻게 되나요? A2. 2016년까지 4대 중증질환에 꼭 필요한 치료(고가 항암제 및 MRI 검사 등)에 대해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며, 치료효과는 낮으나 환자 부담이 높은 고가 의료에 대해서도 선별급여 제도를 신설해 일부 비용을 지원합니다. Q3.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등 비급여는 어떻게 개선되나요? A3.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는 올해 상반기 중 실태조사를 실시해 올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며, 간병비는 올해 7월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실시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Q4. 본인부담상한제는 무엇이고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A4. 과다한 의료비로 인한 가계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고 본인이 부담한 진료비 총액이 연간 200~400만원(개인별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적용)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금액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국민건강보험 양산지사 1577-1000
인포그래픽 (Infographics) 정보라는 뜻의 ‘information’과 ‘graphic’의 합성어로 글을 비롯해 각종 수치와 관련 사진, 그림 등을 함께 활용해 만든 이미지를 말한다. 이미지가 가미돼 글 위주의 정보보다 더 눈에 띄며 단순 그래픽보다는 더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대상포진 작은 물집들이 띠 모양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급감하면서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대상포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 n)은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난치성이며 만성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특성을 가진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돼 통증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 사회적응력 저하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 시키는 통증 증후군이다. 국제통증 연구협회(The internat ional Assciation for the Society of Pain, IASP)에서는 신경병성 통증을 신경계의 일차적 병변이나 기능 이상에 의해 시작되거나 발생한 통증으로 정의했다. 신경병성 통증의 주체는 신경세포(neuron)로 생각해 왔으나,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면역반응이 신경병성 통증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신경계의 손상이 있고 그 이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신경병성 통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모든 신경계 질환은 두 개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첫째는 어디에 병변이 있는가이며 두 번째는 병변의 종류가 무엇인가이다. 이 원리는 신경병성 통증의 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 먼저 자세한 문진을 해 통증의 분포가 말초신경계나 중추신경계의 국소해부학적 구획과 합당해야 한다. 둘째는 말초나 중추신경계의 체성 감각성 신경계 병변이 통증의 발생과 시간적으로 연관있어야 한다. 문진을 통해 신경병성 통증이 의심되면 신경학적 신체검사와 기타 검사실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신경학적 신체검사를 통해 손상된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감각 이상 등 음성 징후와 함께 이질통이나 통증과민 등의 양성 징후를 증명하고 3상 골주사 검사를 비롯해 적외선체열촬영검사, 근전도 검사, 영상학적 검사 등을 포함해 각종 검사로 통증을 유발할 만한 신경계의 손상을 찾으면 신경병성 통증을 진단할 수 있다. 신경병성 통증의 치료 원칙은 신경병성 통증의 발병기전을 고려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부작용을 환자가 견딜만 하다면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약물의 용량을 계속 증량해 약물 효과가 없다고 중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단일 약제에 효과가 없다면 복합요법을 고려하고 심리적인 지지와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신경병성 통증의 치료에 적용되는 치료 체계와 흔히 처방되는 약물의 종류, 용량, 용법, 부작용, 만성 통증과 연관돼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을 잘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치료 약물의 선택은 통증 경감 효과뿐만 아니라 안정성, 내응성을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또한 약물의 비용과 같은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다. 그리고 신경병성 통증 환자에게 통증 경감이 서서히 지연성으로 나타나는 점과 약물을 꾸준히 잘 복용해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한다는 측면도 환자가 알고있어야 하며 통증과 연관돼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한해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기로 결정하면서, 올 여름방학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보충수업 스케줄과 학생 및 학부모 상담 계획을 확인하고서는 ‘과연 여름방학은 없는 것이구나~’하고 실감했다. 뿐만 아니라 ‘휴가’라는 단어 또한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다. 여느 고3 담임들과 마찬가지로 여름나기 준비를 단단히 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첫째, 우리반 아해들보다 내가 먼저 출근해야 한다. 둘째, 아해들의 고통(?)에 둔감해야 한다. 셋째, 아해들의 어떠한 말, “오늘은 너무 몸이 안좋아서 학교를 못가겠어요”, “부모님과 함께 휴가 가야해요” 등에도 넘어가서는 안 된다. 넷째, 더위에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아해들이 정신적으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채찍과 당근을 사용해야 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보충수업이 시작됐다. 고3 학생들은 오전 7시 50분까지 등교해서 출석확인, 선택수업반 이동 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맞춤식 보충수업이 진행된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자율학습이 5시까지 이어진다. 더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지정된 공간에서 10시까지 공부를 한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여름방학 보충수업 첫날부터 지각, 결석 학생들이 나왔다. 첫날 지각자와 결석자가 10명 내외라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부턴 내가 소화해야 하는 수업을 점검해보자! 오전 5시간 수업 그리고 점심 후 특별보충수업 2~3시간, 그리고 이후 대입 및 인생 상담까지!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그야말로 하루 종일 떠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보충수업 첫날 7시 40분에 출근해서 6시께까지 말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학생들보다 교사인 내가 넉다운 될 지경이었다. 보충수업기간 내내 난 속으로 지각하는 학생, 자습시간에 자는 학생들에게 외쳤다. “솔직히 너희들 보다 내가 더 힘든거 아니냐?”, “고3이면 이정도는 감당해 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그러면서 난 아해들의 모든 모습에 윽박지르고 있었다. 장시간의 보충수업을 끝내고 상담에 들어가노라면 여지없이 목이 아팠다. 상담의 내용은 늘 ‘가고 싶은 대학이 어디냐?’ 그리고 연이어 ‘네 점수가 어떻게 되느냐’, ‘이 점수로는 어렵다, ‘다른 대학, 다른 과를 찾아보자’…. 그러면 여지없이 흐르는 아해들의 눈물 그리고 힘겹게 내뱉는 한숨. 안그래도 더운 여름을 아해들의 눈물과 한숨이 더 뜨겁게 만드는 것 같았다. 어느새 아해들의 눈물은 내 마음에 흘렀고 그들의 한숨은 내 한숨이 됐다. 2학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수시 입학을 위한 상담이 또 다시 시작된다. 이제 이렇게 질문 하련다. “하고 싶은게 뭐니?”, “뭘 하면 제일 행복할 것 같니?”, “점수가 조금 안되어도 수시를 6개까지 쓸 수 있으니 네가 가고픈 곳 맘껏 한번 써보자. 대신 안전지원도 꼭 넣어야해”, “힘내 이제 얼마 안남았어!”, “괜찮아 잘 될거야” ‘웅상고등학교 3학년 9반~ 파이팅!’, ‘대한민국 고3 힘내라!’
젊은 사람들 지하철 타면 귀에는 이어폰 꽂고 스마트폰 하더라 나이 들은 사람들은 창을 베개삼아 눈감고 자더라 인자 알겠다 땅 두더지 빠르지 못하니 최 고속으로 목적지에 가려면 저 방법이 최고라는 체험과 경험으로 아는 것 자는 척 하여도 여기가 어디라는 것도 다 안다
양산은 어느새 허허벌판이 아파트 빌딩숲으로 채워졌고 전철로 한달음에 부산을 오갈 수 있게 됐다. 1996년에 양산시로 승격되면서 가속되는 도시화가 토속적인 양산고유의 향토음식들을 많이 사라져 가게 한 것은 아닌지? 양산은 높은 산과 넓은 들이 있고 양산천이 낙동강 하류로 흘러들어 가고 있어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지리학적인 특성이 있다. 물금과 원동은 낙동강 주변의 내륙평야지역으로 옛날부터 농사를 지었으며 하천에는 물고기가 풍부해 농산물과 민물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가지산과 영축산과 같은 깊은 산이 있는 산간지역에는 산채, 묵과 버섯 등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 또한 1995년까지 양산군에 속해 있었던 기장지역에서는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수산물을 이용한 식생활이 주도적이며 멸치가 잡히는 계절에는 멸치축제가 열리고 있다. 양산의 음식 맛은 다른 경상도 지방과 마찬가지로 간이 짜고 매운 편이며, 간장이나 된장 또는 멸치젓갈로 간을 한다. 특히 음식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맛을 내는데 초피나무 잎을 말린 제피를 많이 사용해 김치, 나물, 매운탕, 추어탕 등의 음식에 제피를 넣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국, 동치미, 찌개 등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산나물이 많아 쌈을 즐겨먹는 편이다. 양산의 향토음식으로 알려진 것으로 제피를 첨가한 산채비빔밥, 해물국찜, 민물고기로 얼큰하게 끓인 어탕에 국수를 넣어서 먹는 어탕국수, 삶은 미꾸라지에 채소를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 추어탕 등이 있다. 그리고 민물치어를 통째로 무채와 섞어 고추장에 비벼서 먹었던 원동의 깡치회는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봄철에 곤달비에 쌈을 싸서 먹는 물금의 웅어회도 유명했으나 낙동강 하구언이 생기면서 회기성 어류인 웅어가 돌아오지 않아 지금은 먹기 어렵다. 호포지역에 유명한 민물자라탕도 더 이상 자라가 잡히지 않아 현재 다른 곳에서 자라를 공급받아야 한다. 멸치나 조개를 우린 국물에 애호박을 넣고 끓인 애호박죽은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별미음식이다. 낙동강 지류에 위치해 있는 양산은 경상남도의 곡창지대 중의 하나인 울산평야에 속하는 지역으로 예부터 논농사가 발달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모내기가 끝난 후 6∼7월경부터 논 고둥이 많아서 이 시기부터 고둥찜을 해먹었다. 양산지역의 우렁찜은 멸치장국에 고둥과 채소를 넣어 익혀서 만드는 요리로, 부재료로 채소, 쇠고기와 홍합 등을 사용하고 고춧가루를 넣어 깔끔하고 담백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동 닭백숙 요리는 방목해 키운 3개월 된 토종닭을 사용하며, 일반백숙, 한방백숙, 옻백숙 요리가 있다. 낙동강 하류의 물금과 원동지역에는 재첩이 채취됐다. 재첩의 주 생산지는 섬진강 하류에서 화개천으로 이어지는 하동과 낙동강하류에 있는 김해로, 현재에는 하동의 재첩이 잘 알려져 있으나 1960∼70년대에는 낙동강재첩이 더 유명했다. 집에서 쉽게 만들었던 주걱떡은 찹쌀로 지은 밥을 주걱으로 으깨 밥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일정한 크기로 떼어 팥고물을 묻혀 만들었으며, 일손이 바쁜 계절에 간식이나 주식 대용으로 먹었다. 매년 봄이면 원동에서는 매화축제가 열린다. 철길을 따라 피는 매화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과 설렘을 준다. 요즘 매실엑기스를 많이 담그지만 이곳의 매실고추장도 맛있고 먹으면 매화향이 몸에 퍼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양산지역의 단풍콩잎장아찌는 다른 지방과 달리 콩잎을 멸치젓갈 양념에 버무린 후 삭힌다. 하북면 지산리에서는 설날 구운 떡국을 먹었는데 예전에 서민들이 가래떡을 만들어 먹기 어려워 찹쌀과 멥쌀을 절반씩 섞은 가루를 익반죽하여 손바닥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약한 불에 구워 식힌 다음 얇게 썰어서 멸치장국에 넣어 떡국을 끓였다. 지금도 별미음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양산에는 통도사와 내원사를 중심으로 전해지는 사찰음식이 유명하다. 요즘 사찰음식이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사찰음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사찰전문음식점도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사찰음식으로 주식류로는 표고버섯밥, 떡류에는 세(細)편, 콩시루떡, 녹두찰편, 백설기, 인절미 등이 있고, 부식류로는 두릅무침, 가죽김치, 가죽생채, 가죽전, 가죽부각 등이 있다. 세편은 떡을 찐 후 투명해질 때까지 오래 찧어서 떡가래를 만들어 얇게 썬 뒤 차가운 꿀물에 띄워서 여름철에 먹는 떡으로 통도사의 대표적인 음식이며, 내원사의 가죽부각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통도사의 서운암에서는 약 300년을 이어온 약된장과 약간장 등의 전통 장을 담가 시판하고 있다. 서운암의 장 담금법은 무쇠 가마솥에 콩을 삶아서 메주를 만들고, 장을 담글 때 천연 약수와 3년간 간수를 뺀 소금을 사용하며, 10여가지의 한약재를 첨가해 50년 이상 된 옹기에서 발효ㆍ숙성시킴으로써 된장의 색깔이 노랗고 냄새와 쓴맛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양산의 향토음식은 양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오랫동안 만들어 온 음식이나 현재 식생활과 환경의 변화로 향토음식이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로푸드 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자연식, 로컬 푸드와 사찰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향토음식은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이며 정신이다.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양산지역에 잊어져 가고 있는 향토음식으로 우리의 건강도 챙기고 고유의 식문화도 지켜야 할 것이다.
1976년 대학 1학년 때 처음 힌디어(語)를 배우면서 교수님께 힌디가 혹시 우리말의 뿌리는 아닙니까?라는 질문을 했었다. 그때 교수님으로 부터 ‘쓸데 없는데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핀잔만 들었다. 그후 대학을 졸업하고 코트라에 입사해 인도 뉴델리 무역관에 발령받아 가기 전까지 힌디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살았다. 사실 인도에서는 힌디어를 한마디도 못해도 지낼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는 인도인끼리도 영어로 한다는 이야기를 코트라 선배들에게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힌디 책은 인도 가는 날까지 들쳐보지도 않았다. 1990년 3월 31일 인도에서 첫 아침을 맞았다. 인도는 서울보다 3시간 반이 늦어서 새벽 다섯시도 되기 전에 눈이 떠졌다. 마침 같이 잠이 깬 집사람이 조용히 해보라는 시늉을 하면서 멀리서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다. 누가 한국 방송을 틀어놓은 것 같다고 했다. 마침 뉴스시간대였다. 언뜻 들으니 우리말 방송 같기도 했으나 귀를 기울이니 힌디 뉴스였다. 집안일하는 인도인들이 새벽부터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은 것이었다. 인도어는 우리말의 뿌리? 이때 언뜻 15년 전 힌디와 우리말이 같은 뿌리 아닐까 하던 나의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힌디를 전혀 모르는 집사람이 우리말 아니냐고 물었던 것도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해 여름 한국에 출장 갔을 때 힌디사전과 한국어 어원을 연구한 책들을 10여권을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 틈틈이 우리말과 인도어의 유사성을 찾아보았다. 특히 친족 간 호칭, 신체, 농업 등 생활 속의 비슷한 기초단어를 찾는 것으로 나의 긴 여정은 시작됐다. 1993년 잠시 귀국했다가, 1996년 10월 또 다시 남인도 첸나이 무역관장으로 발령받아 나갈 땐 관련 책 등 보다 많은 준비를 해가지고 갔다. 1997년 1월부터는 타밀 고어(古語)를 연구하는 석사 출신 일랑고를 매주 두 번 무역관에 초대해 함께 공부하면서 우리말과 인도어를 비교해 보았다. 이때 북인도어 보다는 남인도어가 우리말과 더욱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삼호동에 있는 효암고등학교 채현국 이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서울대 철학과를 나오신 분인데 평소 역사와 철학, 언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들의 무지를 깨우쳐 주시곤 한다. 채 이사장님은 인류가 과거 유목민 시절에는 언어 체계 속에 시간과 공간이 동일시 됐다고 주장하시는데, 그 근거로서 ‘녘’자를 드신다. 동녘, 서녘, 들녘의 ‘녘’자는 공간, 방향 또는 장소를 의미하는데 새벽녘, 저녘, 해 저물녘 할 때의 ‘녘’자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녘’자가 시간과 공간에 같이 쓰인 것은 시공을 동일시하던 흔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목생활을 하던 당시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에서 동쪽 끝 만주까지 이동하는데 1년이 걸린다고 하면, 두 무리가 나뉘어 출발하면서 약속할 때 ‘만주에서 만나자’는 말이나 ‘1년 후에 만나자’는 말은 같은 의미였다는 것이다. 언어에서 시간과 공간이 분리된 것은 농경생활을 하면서부터라고 하시는데 여러가지 부연 설명을 들어보니 참 일리가 있는 견해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고대의 언어를 비교하고 유추해 보려면 역사, 철학, 종교 등은 물론 때로는 시공을 초월한 직관도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부터 이런 관점에서 인도어와 우리말의 관계를 살펴보자. 어순(語順)과 조사(助詞) 용법이 흡사 우리말과 남인도어는 역사의 어느 한 기간 동안 한국과 인도가 삶을 공유한 기간이 있거나 대규모의 종족집단 이주 등이 있었다고 해야만 가능할 정도로 기초어휘, 문법 등에서 흡사한 면을 보였다. 인도어와 우리말의 유사성을 언급한 학자로는 H.Koppelman, H.Guntert, A.Eckardt 등이 있고 헐버트 선교사와 K.Menges, Bouda는 우리말이 인도남부의 드라비다어와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인도에서 공부한 것을 먼저 살펴보자. 힌디는 어순이 우리와 같을 뿐 아니라 주격, 목적격, 소유격, 여격 조사 등 ‘조사’ 용법이 우리와 흡사하다. 이점은 남인도 타밀어도 마찬가지다. 영어의 전치사 용법과 대비하여 우리말의 ‘조사’용법은 후치사 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타밀어는 거의 완벽하게 이 조사용법이 우리와 같다. <힌디> 이것은 무엇 이니? 야 끼야 헤? 이사람 누구 이니? 야 꼰 헤? 너(는) 망고를 먹었다. 뚜(네) 암 카야. 나는 람(을) 안다. 메 람(꼬) 잔따 훙 당신(의) 나라는 인도 다. 압 (까) 데시 바랏 헤. 나는 너(에게) 책을 주었다. 메 뚬(꼬) 끼땁 디야. <타밀> 너의 집은 부산(에) 있습니다. 운 비드 부산(일) 이르끼라드. 오랜만에 힌디 기초 문법을 공부하면서 영어나 중국어와 달리 우리말과 어순이 같고 특히 영어에 없는 조사용법이 우리와 같다는 점에서, 나를 흥분하게 했던 대학교 1학년 때의 감정이 되살아났다. 엄마, 아빠, 아버지, 언니 남인도의 시골이나 빈민가에 가면 어린 아이들이 ‘엄마’하면서 자기 엄마한테 뛰어가 안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첸나이에서 근무하던 97년 여름 어느 일요일 아침이었다. 집으로 온 전화를 아들 정우가 받더니 ‘아버지 전화 왔어요’하고 나를 불렀다. 받아보니 주정부 산업부 차관 스리니바산이었다. 그런데 그가 나에 물어본다. 너의 아들이 ‘아버지’하던데 그게 Father라는 뜻이냐? 그렇다고 하니 자기들도 아버지라고 부른단다. 나는 타밀어로는 ‘엄마’, ‘아빠’라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니까 약간의 예를 갖추는 경우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했다. 타밀어에서 엄마, 아빠, 언니가 발음과 뜻이 우리와 똑 같다는 것은 알았어도 아버지까지 같다는 것은 의외였다. 인도 남부 드라비다족은 엄마를 ‘엄마(암마)’,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거나 ‘아버지’라고 한다. 또한 오빠의 부인을 언니(안니)라고 부르는 것도 우리와 같다. 오빠를 ‘안나’라고 하는 점이 우리와 다른데 ‘누나’라는 우리말이 어떤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언어학자 몇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더니 엄마, 아빠 같은 단어에서 구순음이 같다는 것은 대부분의 언어의 일반적인 현상이므로 대수롭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인도와 한국처럼 멀리 떨어진 나라의 생활의 기초단어가 더욱이 가장 가까운 부모형제간의 호칭이 대부분이 우리와 똑 같다는 것은 오히려 두 언어가 같다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왜 가까운 중국인들이 엄마,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멀리 떨어진 남인도인들이 엄마, 아빠, 아버지, 언니라고 할까? 인도 남부에서는 어머니 신(god)을 Amman 신이라고 하며 이 신에게 바치는 공물을 ‘암만셀라이’라고 한다. 셀라이는 인도 여성이 입는 사리를 말한다. 문어체에서 대부분 단어 끝에 n을 붙이고 구어체에서는 n을 떼므로 amman은 amma(엄마)를 나타낸다. 요르단에 있는 신전 이름이 ‘암몬’ 신전인데 이 신전이 여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아메리카 인디안들의 ‘아파치’라는 호칭은 무엇일까? ‘엄마, 아빠, 아버지, 언니’라는 호칭만으로도 역사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형이 휴가를 조금 일찍 받아서 가족과 함께 간 통도사! 가끔 가는 곳이지만 특히나 여름엔 더 좋다. 바다도 좋지만 시원함을 느끼려면 역시 강이나 계곡이 더 좋다. 절에 올 겸 도착한 통도사. 가보신 분도 있겠지만 정말 좋은 곳이다. 산책할 겸 구경할 것들도 많은 큰 절이라 좋은 통도사. 기도하러 오신 분들도 많고 방학이라 견학이나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았다. 통도사엔 암자가 13곳이나 있는데 이전에 왔을 때 한 곳씩 봤지만 아직 두 군데 정도 못 봐서 그곳으로 올라갔다. 오늘 갈 곳은 백운암과 자장암. 보통 어느 암자든 차 대놓고 조금만 걸으면 됐었는데 이곳은 외딴곳에 있어서 걸었다. 길도 모르고 다들 처음 가보는 곳이라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도 몰라 너무 힘들고 지쳤는데 바로 앞에 황금빛 개구리가! 자장암에 가면 작은 구멍에 산다고 하는 개구리. 여기서는 ‘금화보살’이라고 하는데 생긴 걸로는 비슷하다고 추정. 보는 순간 다들 사진 삼매경에 빠져서 잠시 쉴 수 있었다. 드디어 나온 백운암.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이렇게 깊은 곳에 있는지. 산 위 높은 곳에 있던 물이라 시원했던 약수, 암자에서 도마뱀도 보고 내려가는 길에는 다람쥐까지. 무슨 동물원 온 듯 좋았다. 우리 가족과 사연이 아주 깊은 통도사 자장암에 도착해 암자 이곳저곳 잠시 쉬며 싸온 점심을 먹으며 휴식했다. 남는 건 사진뿐이라며 계곡에 발을 담그고 함께 찍은 한 컷. 가족과 함께 배부른 추억 하나 남긴 날. 역시 추억보다 배부른 건 없다. http://blog.naver.com/nomark225 근육만빵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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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근원적으로 몸과 연결되고 생명과 연결돼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은 그 본질을 잘 보존하고 있기에 몸과 공명하고 얼로 소통하는 생명의 언어라고 부를 만합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제가 설명하는 대로 명상을 하듯 조용히 자신의 몸에 집중하며 나지막한 소리로 자신의 몸의 부위를 천천히 불러 보세요. 눈 ,코, 입술, 귀, 가슴, 배… 눈을 감고 ‘눈~’을 나지막하게 불러보면 눈 안쪽이 서서히 조여 오면서 눈동자가 이리저리 구르는 느낌이 들고 ‘코~’ 하면 코의 안쪽이 저릿할 정도로 울리며 ‘입술~’을 계속 부르면 입술 주위가 커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귀~’ 하면 귀의 안쪽에서 미세한 진동이 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가슴~’을 말하면 가슴에 힘이 들어가면서 가슴이 펴지고 ‘배~’라고 부르면 아랫배의 부분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신체부위를 직접적으로 부르는 말은 아니지만 ‘쉬’나 ‘쓰’같이 소리에 공명을 하는 몸의 부위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소변을 보라고 하며 ‘쉬’라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쉬~’ 하면 아랫배와 항문 허리 부위에 힘이 들어가 콩팥과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오줌이 마렵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말은 우리 몸과 공명하는 소중한 말입니다. 자 그럼 다시 우리말과 몸의 상호작용을 배워볼까요. ‘아~’는 심장과 공명하는 소리입니다. 아~ 하면 가슴부위가 울립니다. 가슴이 답답할 때 짜증날 때 ‘아’소리를 길게 내면서 집중하면 막혔던 기운이 풀리면서 마음이 안정될 것입니다. ‘이~’는 간장과 공명하는 소리입니다. 이~ 하면 가슴에서 옆구리를 지나 척추까지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간은 분노의 감정과 연결된 장기라고 합니다. 이~ 소리를 길게 내면서 간에 집중하면 간의 정화 작용을 돕는다고 합니다. ‘어~’는 위장과 공명하는 소리입니다. 어~ 하면 소리가 가슴을 타고 내려가 왼쪽 옆구리를 자극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여러번 집중해서 반복하면 위와 장이 편안해 집니다. ‘우~’는 방광과 신장에 공명하는 소리입니다. 우~ 하면 아랫배와 허리 뒤쪽에 힘이 들어갑니다. 자주하면 방광과 신장을 울리면서 등줄기를 시원하게 풀어 줍니다. ‘허~’는 허파와 공명하는 소리입니다. 허~ 하면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허는 길게 하지 말고 짧게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음~’은 얼굴과 공명하는 소리입니다. 음~ 하면 머리 전체가 진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복할수록 느낌이 깊어지면서 명상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말과 우리 몸의 소통,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난 많은 직장인들이 일상으로 복귀 후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휴가를 다녀온 후 몰려드는 피로감에 식욕은 물론 의욕도 없어졌다. 휴가지에서 무더위에 시달린데다 휴가동안 불규칙한 생활과 음주 등으로 생체 리듬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름엔 휴가 후유증을 비롯해 갈증과 더위 등으로 피곤함을 호소할 때가 많다. 이때 차 한 잔으로 피로를 풀고 원기를 보충할 수 있다면? 차 마시는 일이 일상화된 요즘, 커피나 각종 인스턴트 차를 대신해 보양차를 마신다면 지친 일상에 휴식과 여유는 물론, 심신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동원과학기술대 문성숙 차문화 지도교수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우리의 전통차는 자연의 생명력이 스며들어 있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데 탁월하다”고 말했다. 자문_문성숙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차문화 지도교수
명곡동에 위치한 (주)미창케이블(대표이사 이선정)은 자동차와 중장비, 농기계에 사용되는 컨트롤 케이블과 가스 스프링, 오토 레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1989년 법인 설립 이래 고객 만족의 경영이념을 기초로 21세기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 개발과 무결점 제품 생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1992년 당시 상공부에서 기술선진화 업체로 선정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후 1997년 1백만불 수출탑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 5백만불 수출탑 수상, 2006년 양산시 우수기업인상 수상 등 강소 중소기업으로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더불어 (주)미창케이블은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생산의 최적화를 위한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품질규격인 ‘ISO/TS16949, ISO14001’을 획득해 세계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선정 대표이사는 “최고의 고객과 함께 성장, 발전해 온 우리 미창케이블은 ‘거래하고 싶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신뢰받는, 창조하는,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산상의 자료제공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가 지역 중소기업 CEO들을 위해 각종 기업지원제도를 정리한 책자를 발간했다. 양산상의는 지난 13일 “중소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기업지원제도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중소기업 CEO가 꼭 알아야 할 기업지원제도’ 책자를 13일 발간했다”며 “이 책자를 통해 각종 지원제도에 관해 보다 자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자에는 정부를 비롯해 양산시와 경상남도, 기타 유관기관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정리해 놓고 있다. 특히 금융, 인력, 기술ㆍ연구개발, 판로, 수출 등 모든 지원 내용을 시행기관별로 분류ㆍ수록해 기업인들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산상의는 책자를 상의 회원기업에 무료로 배포하고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책자 관련 문의는 양산상의 총무팀(386-4001∼2)으로 하면 된다.
경남테크노파크가 ‘2013년 생산기계산업 기업지원사업 지원대상기업 공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기계산업 기업 지원을 통한 기술혁신형 기업성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성장 지원을 목표로 한다. 신청대상은 산업생산기계, 전자응용 공작기계, 금속성형 및 절삭기계, 자동화기계 등이며 30개 내외 업체를 선정한다. 사업신청은 오는 24일까지이며 경남도내 소재한 생산기계산업분야 업체만 지원 가능하다. 기술지원과 사업화지원의 통합형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원칙으로 총 10여명 규모의 기술평가 자문위원회가 심사하게 된다. 평가 기준은 ▶특화산업육성사업 목적와의 부합성 ▶생산기계산업 분야와의 연계성 ▶사업계획의 적정성 및 필요성 ▶추진역량 및 추진체계의 적정성 ▶기존 사업 추진실적 등이다. 지원규모는 신청금액 범위 내에서 평가해 사업규모와 기술력, 상품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급한다.
5월 경남지역 실물경제는 소비ㆍ설비투자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생산과 건설투자가 감소하는 등 경기 회복세는 더딘 걸음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4.4% 성장한 것과 달리 올해는 5.1% 하락했다. 소비는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 판매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로 전환했으나, 승용차 판매는 지속적인 감소를 이어나갔다. 설비투자의 경우 내수용 자본재와 기계류 손질이 각각 15.6%, 47.1% 등 크게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착공면적과 허가면적 모두 감소했다. 6월 중 취업자는 4만7천여명 늘어났으며 물가 역시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2.3%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양산지역 금융동향의 경우 어음부도율은 0.03%로 5월(0.59%)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예금의 경우 전월과 비교했을 때 72억원 가량 늘어났으며, 대출금은 57억원 가까이 줄었다.
양산시가 2013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이를 조정한 결과 총 28필지에 대해 지가 변동이 발생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30일 <부동산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제12조2항에 의거 이의신청분 개별공시지가 결정사항을 공시했다.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이의가 제기된 489필지 가운데 12필지는 공시지가가 상향조정, 16필지는 하향조정 됐다. 나머지 451필지에 대해서는 기각 처리됐다. 양산시는 이와 더불어 ‘2013년 6월 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안) 열람 및 의견제출요령’을 공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의견을 받기로 했다. 이번 개별주택가격 열람 공고는 지난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토지의 분할ㆍ합병이나 건물 신ㆍ증축이 발생한 개별주택에 대해서 민원인의 의견을 접수하는 것이다. 주택소유자나 이해관계인들은 용도지역과 주 건물구조 등 주택특성이 같거나 유사한 표준주택의 가격과 인근주택의 가격이 형평에 맞지 않은 경우 적정한 의견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제출된 의견에 대해서는 주택특성을 재확인하고 표준주택가격과 인근주택 가격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재조사해 결과를 의견제출인에게 통지하게 된다.
경남개발공사가 가산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영향평가 용역을 실시함에 따라 산단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는 산단 조성을 위한 조사설계, 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하고 지난달 30일 참가를 희망한 업체 6곳에 대해 ‘참여기술자 업무중복도 자료’를 공개했다. 이는 경남개발공사가 지난 3월 양산시와 시행협약을 체결한 후 산단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양산시와 지난 3월 시행협약을 체결한 이후 산단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발주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각종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실시설계안 마련 등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공사의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양산시에서도 그린벨트 해제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양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그린벨트 해제지역 규제완화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계획상 연말까지 그린벨트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벨트가 일괄 해제되면 사업승인신청을 내년 상반기에 진행하고 동시에 토지 보상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산단 예정 준공은 2016년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개발공사에서 본격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도 그린벨트 해제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최근 관계 법령이 바뀌면서 경남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할 수 있어 법 시행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간 6천61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천947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되는 가산산업단지는 지난 2008년 당시 한국토지공사(현 LH공사)가 동면 가산리 일원 82만㎡ 부지에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조성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와 LH공사 내ㆍ외부 요인으로 2009년 용역 공정률 60% 상태에서 사업이 중단됐다.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일선 교사들과 함께 전통문화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산유물전시관이 경남도교육연수원 특수분야 연구기관으로 지정돼 진행됐으며 양산지역 초ㆍ중 교직원 30여명이 참가했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양산의 역사’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연수는 양산의 문화유산과 박물관 교육의 활용, 삼장수 이야기, 양산의 불교문화와 도자문화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 분야 전문 강사들과 함께 양산의 문화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양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상북초 서정기 교사는 “영남은 가야로 대표되는 김해와 고령, 신라의 경주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양산이 그 사이에서 커다란 요충지로써 역할을 했다는 점이 의외며 양산인으로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덕계초 신문옥 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양산인으로서 당연히 알아야할 지식과 가치에 대해 배운 것 같다”며 “교육자로서 아이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