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유네스코 잠정목록 등재 신청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와 연구원들이 지난 6일 통도사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단은 국보인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둘러보고 통도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불교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은 지난 5일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4월 11일 개관 이후 7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이뤄 낸 성과다. 양산유물전시관에 따르면 개관 이후 하루 평균 750여명, 주말에는 1천5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은 이유는 양산 지명 600주년을 맞이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물전시관은 경남 최초 박물관 최고 등급인 1종 종합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설립 박물관 업계의 성공사례로 보고돼 최근까지 구미시, 함양군, 성주군, 고성군 등 박물관을 건립하려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양산시청소년회관이 (재)경상남도청소년종합지원본부에서 시행한 ‘2013 청소년 진로 활동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됐다. 당선작 ‘나의 색을 찾아서’는 다양한 직업탐색과 직업체험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진로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며,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인 ‘2013 청소년체험활동 지역사회 운영모델 사업’과 연계해 오는 21일 양산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파티쉐와 바리스타, 연극인, 댄서(무용), 마술사, 네일아트 등의 직업인을 직업 만나보고 직업을 체험해 보는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청소년회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ㆍ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창민 기자
웅상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 처리와 관련해 웅촌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웅촌 주민들이 공장 오ㆍ폐수 처리문제를 이유로 용당일반산업단지(이하 용당산단) 조성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 울산 울주군 웅촌면단체협의회는 최근 용당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국토해양부와 경상남도, 양산시 등에 제출했다. 이들은 용당산단이 들어서면 공장에서 발생한 오ㆍ폐수를 회야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게 돼 악취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회야하수처리장은 하루 평균 3만천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정도가 양산에서 유입되고 있다. 용당산단은 코리아시스템(대표이사 김지원)을 주관사로 하는 사업시행자 27개 업체가 민간자본 방식으로 용당동 79-6 일원에 26만4천920㎡ 규모로 오는 201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에는 화학제품, 운송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금속 및 금속가공, 기계, 전기,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의 제조업과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웅촌 주민들은 울산시가 하루 3만2천톤인 처리용량인 회야하수처리장을 2016년까지 7만2천톤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7월 11월에는 울산 울주군의회가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본지 487호, 2013년 7월 16일자> 홍성현 기자
평생 가슴의 한을 품고 살아온 양산사람들이 모였다.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사건으로 무참히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6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제3회 희생자합동추모제’가 거행됐다. 양산국민보도연맹희생자유족회(회장 황원호)가 주최한 이 추모제는 유족회원들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전통제례, 헌화, 분향 등으로 진행됐다. 1960년 4.19직후 춘추공원에서 유족들이 유골을 발견하고 ‘양산유족회’를 만들어 희생영령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냈지만, 1961년 5.16군사쿠데타 이후 박정희 정권은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 유족회를 강제 해산시켰다. 양산유족회는 지난해 8월 50년 만에 재결성됐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양산국민보도연맹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들어가자 97명의 희생자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하지만 유족회는 양산지역에서만 50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가족이 없거나 희생여부조차 모르는 가족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진실규명조차 하지 못하고 역사의 그늘 속에 묻힌 희생자들의 넋도 이날 함께 위로했다. 황원호 회장은 “국가는 1950년 한국전쟁 전후 국가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집단학살에 대해 즉각 사죄해야 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실내체육관에서 합동위령제를 봉행하고 있지만 이제는 위령비 앞에서 위령제를 봉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양산시가 지속적인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지방세와 세외수입 징수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체납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징수한 세입은 지방세 2천750억과 세외수입 387억 등 모두 3천137억원으로, 목표액인 지방세 3천264억, 세외수입 552억의 82.2%에 달하는 징수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경기 위축과 내수경기 회복지연으로 지방소득세와 담배소비세 등 소비세적 성격의 지방세가 덜 징수되고 있고, 부동산 거래 부진과 취득세율 영구인하 논의 등으로 취득세 징수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양산시의 경우 신도시에 올해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림e편한 세상 1천980세대, 동원 로얄듀크 620세대, 우미린 720세대 등 공동주택 분양으로 취득세 등 올해 지방세 징수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체납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0월 현재 양산시에 체납된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모두 511억원(지방세 291억원, 세외수입 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외수입 체납액이 2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급격하게 늘고 있어, 11월과 12월을 특별 징수기간으로 설정 운영하기로 했다. 세외수입 주요 체납액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과태료 77억원을 비롯해 자동차검사지연과태료 29억원, 자동차등록위반과태료 3억원, 주정차위반과태료 28억원 등 자동차 관련 체납액이 137억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시는 11월 중 체납액 납부서를 일제 발송하고, 2011년 7월 5일부터 질서위반 행위규제법 신설로 자동차 1대당 체납액이 30만원이 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자동차번호판도 영치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또 지금껏 지방세 위주의 체납처분을 세외수입에 접목해 부동산과 차량, 금융채권 등 각종 채권 확보, 직장인 봉급압류와 추심은 물론 체납액 1천만원 이상인 35명, 43억원에 대해서는 재산 압류와 공매까지 단행하는 등 체납액 징수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 자주재원의 주요 재원인 세외수입 체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앞으로 강력한 세외수입 체납징수 활동으로 부족한 재원 확충에 선도적 역할을 다함은 물론, 성실납부 풍토 조성과 기초질서 경시풍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redcastle@ysnews.co.kr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7일 행정사무삼사 현장방문 활동의 일환으로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내에 위치한 양산~동면 간 4차로 확ㆍ포장 공사(국가지원지방도60호선) 현장사무실과 지난달 31일 임시 개통한 월평교차로 구간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홍순경 도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ㆍ상북ㆍ하북)은 설계 변경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신기 구간에 대한 조속한 개통과 이 구간 개통 이후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내 구간 교통정체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홍 의원은 “국지도60호선을 이용하는 차량이 신기 구간을 지나 시내 구간에서 교통정체 현상을 빚을 경우 국지도의 기능을 다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국지도는 차량 이동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중앙부처에 대한 지속적인 사업비 요구와 함께 양산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원활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가 원동면 용당리 중리마을과 신곡마을에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 조성’ 행사를 열었다. 이 사업은 소방서나 119안전센터와 멀리 떨어진 농촌 마을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을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고, 주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 4~5일 열린 행사에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안전마을 현판식과 함께 마을 이장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특히 소방서는 이날 낡은 전기와 가스안전시설 점검을 통해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교육 등 화재 예방교육과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 등에 대해 교육했다. 이귀효 서장은 “중리마을과 신곡마을이 화재 없는 마을로 지정된 만큼 주민 자율방화능력을 크게 높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화재예방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세대별로 보급하고 안전점검을 통해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지난 8일. 가을날씨 치곤 제법 포근했다. 바람도 잠잠하고 햇살은 온기를 듬뿍 담고 있었다. 오후 1시 정각 시범운항 중인 낙동강 유람선 탑승을 위해 시청 주차장에 대기 중인 버스에 올랐다. 차에 오르자 양산시 문화관광과 관계자가 낙동강 뱃길 복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업 추진 계기와 과정,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시범운항에 대해서도 설명을 곁들였다. 내년 7월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목표로 현재 매월 수차례 시범운항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5분쯤 지나자 버스가 서서히 움직였다. 시내를 지나 고갯길을 넘어 물금취수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 유람선은 오후 2시에 온다고 하니 별 수 없이 기다리길 20분. 1시 50분이 되자 시험운항 중인 임시 유람선이 도착했다. 순서대로 탑승을 마치자 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텁텁한 매연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선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인사를 하며 설명을 시작했다. 배는 부산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왼쪽으로 황산잔도라 불리던 베랑길이 보였다.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 애호가들이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잔도의 역사적 유래를 설명했다. 황산잔도와 임경대의 유래와 가치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에 빠져있는 동안 배는 어느새 물금을 지나고 있었다. 멀리 벚꽃으로 유명한 강둑길도 눈에 들어왔다. 화창한 날씨 덕에 슬슬 유람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해설사의 설명도 재미를 더했다. “예전에는 증산을 ‘시루산’이라고 불렀어요. 산이 마치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옛말에 시루산 밑에 살면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했죠. 그 시루산이 ‘증산’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증산마을이 된 겁니다” ‘아, 그래서 증산마을이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에도 배는 쉼 없이 강물 위를 흘렀다. 호포마을을 지나자 아파트단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해설사도 부산시 소속으로 바뀌었다. 바뀐 해설사가 말했다. 지금부터 하차하는 화명동 선착장까지 크게 볼 것들은 없다고. 사실이었다. 양산구간의 경우 조금 따분하긴 했지만 자연 풍경이 제법 괜찮았다. 해설사의 설명이 따분함을 줄여준 부분도 있고. 하지만 부산으로 접어들면서 무엇을 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풍경’이 없었다. 다행이라면 뱃머리 오른쪽, 강서구 방향에 늘어선 갈대숲은 왼쪽의 콘크리트 덩어리와 비교돼 그나마 볼만했다. 해설사의 설명도 을숙도 하구둑 조성으로 변해버린 낙동강의 환경에 대한 내용으로 바뀌었다. 해설사의 설명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슬슬 스마트폰으로 손이가기 시작했다. 옆사람 어깨에 기대 졸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렇게 30~40분쯤 더 달려 오후 3시 15분쯤 화명동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부산관광공사 관계자가 설문지를 나눠줬다. 운항 시간과 유람선의 크기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름 성의껏 설문에 답하니 어느새 유람선에서 내릴 때가 됐다. 그렇게 약 1시간 30분 동안 낙동강 일대를 유람했다. 하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건 없었다. 배에서 할 것도 없었고, 볼 것도 분명 부족했다.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지켜봐야겠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생기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날 유람선 승선을 통해 느낀 낙동강 뱃길 복원사업은 분명 ‘빈 도화지’ 상태였다. 따라서 앞으로 어떤 그럼을 그려 넣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견디기 힘겨웠던 무더위도 어느새 저만치 가버리고 한 달 내내 달고 있는 감기가 찬바람에 더 심해질까 목도리를 꼭꼭 여미며 지낸다. 때문에 가을의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받는 행복감도 느껴보지 못한 채 살고 있으니…. 요즘 한국의 가을은 온통 축제로 왁자지껄하다. 지방에서 열리는 축제도 이젠 국내를 넘어 국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격상돼 있다. 그만큼 규모와 내용이 방대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한국답고 전통적인 지역 행사가 세계인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적인 놀이와 자연의 풍성함을 찾아 가을 축제장으로 떠나 보고 싶은 생각이 늘 마음속에 꽉 차 있는데 바삐 돌아가는 조직사회에 얽매여 살아가니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런 가운데 다행히 축제에 음식이 빠질 수 없다보니 관련된 일을 하는 나에게 가끔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고 축제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한다. 좁은 국토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최고로 내세우는 특산물이 있다. 가을엔 더욱 풍성하다. 그래서 축제장에는 이런 먹거리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특히 공짜로 시식하거나 기념품을 얻게 될 때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난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사기도 하고 현재 음식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 늘 사진을 많이 찍고 가방 가득 홍보지와 자료를 담아온다. 어느 때부터인지 음식전시와 요리대회는 축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테마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대학에서 조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바쁘다. 올 가을에는 특히 9월부터 시작해 10월에는 절정을 이뤘다. 관심 많은 학생은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교수의 추천을 받아 이곳저곳 요리대회를 찾아 신청서를 내고 대회에 출품할 작품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덕분에 학생의 실력이 부쩍 늘고 상장과 부상, 때론 적잖은 상금도 받게 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받기도 하고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게 된다. 그러나 한편 원하는 상을 받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에 주최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음식과 맛은 주관적이라 사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항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계속 참여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향상돼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역의 특산품을 조사하고 조리법을 연구하게 되며 음식을 담을 그릇, 장식에 대한 연구, 스토리텔링을 생각하는 등 스스로 많은 공부가 된다. 또 전시나 경연을 통해 타인에게 나 자신을 알리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더불어 상을 받아 스펙을 쌓는 것에 못지않게 젊은 날의 좋은 추억거리도 될 것이다. 한편, 이런 축제를 돌아볼 때 때때로 음식축제가 너무 많고 특징 없이 비슷해 반복에서 오는 낭비와 희소가치의 상실이 큰 것 같아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요란스런 행사 뒤에 상을 타거나 참가한 작품에 대한 분석이나 활용이 없이 사장되고 매년 반복되는 비슷한 음식 축제는 식상함과 단순한 재미, 흥미만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자체에서는 각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향토음식을 더욱 육성하고 발굴해 지역별로 맛의 차별화와 자원의 특화가 필요할 것이다. 즉 지역의 음식자원을 분석해 가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자원을 상품으로 내세우고, 음식자원과 유사한 지역의 특산품을 제공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자원으로 개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규모가 작아도 좀 더 가치 있고 완성도 높은 음식축제를 기대한다. 15년 전 일본 도야마에 잠시 머무르며 연구한 적이 있다. TV에서 매일같이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느라 정신이 없으면서도 즐거웠다. 동료들과 마츠리를 찾아다니며 음식 맛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 당시엔 우리나라에 축제가 생소했고 외식산업도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겐 신선한 문화로 다가왔다. 그런데 요즘 한국은 일본을 넘어서서 전 세계로 한식을 알리며 김치와 비빔밥을 모르고는 한국문화를 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음식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과 TV에 도배를 하고 있고 각종 음식문화 행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요즘 요리사는 선호하는 유망한 직업으로 부상되고 있고 외식업체 창업이 줄을 서며, 대학마다 외식조리과가 생겨 학생으로 넘쳐난다. 이젠 음식이란 먹고 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즐기는 식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으로 식품산업이 방대해지면서 먹거리에 많은 문제점과 불신도 쌓이고 있다. 음식축제는 분명 국민 모두에게 음식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우리의 식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론 음식축제를 통해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국민 모두의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면 좋겠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변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남이섬’이 으뜸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자리 잡은 남이섬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독특한 콘텐츠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여행지 50선’ 안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이처럼 한해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남이섬은 인근 가평의 레저타운과 연계해 엄청난 지역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이지만 가평 선착장을 이용해 남이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대부분의 관광객이 가평에서 머문다. 특히 가평의 경우 북한강을 활용한 레저시설이나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를 연계해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4계절 내내 가평의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은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렇다면 남이섬은 얼마만큼의 경제효과를 지역에 가져다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0만3천원이다. 단순 통계적으로만 봐도 남이섬은 5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남이섬이라는 브랜드로 인해 가평의 브랜드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 남이섬을 통해 가평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가평의 수려한 자연환경도 덩달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 가평에 다녀간 생태관광객 수는 80만명. 이용료 수익만 92억5천만원에 이른다. 특히 캠핑인구가 늘면서 남이섬 이웃인 자라섬 오토캠핑장과 연인산 다목적 캠핑장에는 지난해 14만6천910여명이 다녀가 최고의 캠핑지로 급부상했다. 앞으로도 가평군은 자연생태자원을 활용, 1천만 관광시대를 앞당기고 소득도 창출하는 문화관광사업 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남이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수변 공간 개발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과의 밀착 여부다. 최대한 접근성을 높여 시민이 쉽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수변 공간의 주인은 시민이어야 하며, 수변 공간 조성 목적 자체가 시민 삶의 질 향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개발을 추진하는 지자체에서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경제성이다. 좋은 수변 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수변공간의 경우 넓은 공간과 ‘물’이라는 재화가 존재한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유아교육과는 지난 8일 공립단설 남명유치원 신은숙 원장을 초청해 ‘공립유치원 교사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임용고시반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양산고등학교(교장 박규하)는 지난 2일 뇌체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사)양산국학원에서 ‘나라사랑 효ㆍ충ㆍ도 리더십 캠프’를 실시했다.
진로교육 중심학교인 어곡초등학교(교장 권영운)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양산지역 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올바른 자녀 진로교육을 위한 학부모들의 진로 인식’을 주제로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를 실시했다.
서남초등학교(교장 정동화)는 지난 6일 학생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통합학급 학생과 온종일 학력향상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토피어리 만들기 체험의 사간을 가졌다 .
덕계초등학교(교장 신문옥)가 지난 8일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덕계초 NIE’ 대회를 열었다. 신문활용교육을 뜻하는 NIE(N ewspaper In Education)는 신문을 학습교재로 활용해 읽기와 쓰기,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법이다. 덕계초 NIE 대회는 신문을 통해 세상을 넓고 바르게 볼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자는 목표로 시작한 것. 이날 대회는 학년별 주제를 달리해 3학년은 ‘자연보호 및 환경보호 신문만들기’, 4학년은 ‘신문기사에 나타난 의견이 적절한지 판단하며 글쓰기’, 5학년은 ‘e-NIE프로그램을 활용해 신문 스크랩하기’, 6학년은 ‘신문기사 읽고 논술쓰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문옥 교장은 “신문은 좋은 교육교재로서 신문읽기를 통해 생각이 자라고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신장해 자기주도적 학습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신문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신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지혜를 터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공영권)은 지난 8일 ‘2013 양산글벗독서한마당 시상 및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독서동아리운영 사례, 독서감상문 공모, 독후감 쓰기대회 등 한 달여간 펼쳐진 양산글벗독서한마당 대회에 입상한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또 안상헌 작가를 초청해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이라는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 강연이 펼쳐졌다. 독서동아리운영 사례에서는 물금초가 사제동행동아리 부문에서, 오봉초는 학부모동아리 부문에서 최우수를 차지했다. 독서감상문 공모전에서는 김진희 씨의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가 장원으로 입상했다. 학생 독후감쓰기대회에서는 정윤지(동산초), 신예진(개운중) 학생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영권 교장은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독서행사를 통해 폭 넓은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책과 함께 행복한 양산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아현 기자
“함께 잠자기, 함께 목욕하기, 함께 땀흘리기. 남자들끼리 쉽게 친해 질 수 있는 방법이죠. 하하” 신주중 인성부장 김용무 교사는 학교생활에 다소 소극적이며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남학생들에게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는 특약처방을 했다. 1박 2일을 함께 보내며 남자 대 남자로 친해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캠프를 펼친 것. 신주중학교(교장 정영환)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신주중 꿈키움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제동행 목욕ㆍ등반하기, 체육활동, 레크리에이션 등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무 교사는 “학교부적응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주변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꼭꼭 숨기기 때문”이라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선생님이라면 학교생활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박 2일 동안 오봉산을 등반해 함께 땀을 흘리며 사제의 정을 느꼈고, 목욕을 통해 서로 때를 밀어주며 마음 속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고. 이 캠프에 참가한 2학년 이광현 학생은 “선생님들 가운데 특히 인성부장 선생님이 가장 무서웠는데 1박 2일을 함께 지내며 거짓말처럼 너무 편안한 사이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본지는 192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발굴된 뒤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되다 93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부부총 주요 유물을 특별전 기간 동안 지면을 통해 전시합니다. 양산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과거 양산의 찬란했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부부총 유물 특별전에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