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바른 대밭 밑에 사금파리 다듬어서 황토 파서 밥을 짓고 너는 각시 나는 신랑 소꿉놀이 하던 동무야 풋감 주워 먹다 얼룩진 삼베 등지게 입고 살구놀이 한 동 속인다고 토라지던 동무야 자는 아기 들쳐 업고 묘사 떡 아기 몫까지 챙겨 너는 찰떡 나는 시루떡 오누이처럼 나눠 먹던 동무야 우연한 고향 길에 대밭 뒤길 거닐면서 잊었던 옛 추억을 하나 둘 주어본다
대학 캠퍼스에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여름과 방학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더없이 기분 좋게 들린다. 여름방학을 기다려 온 학생들이라면 여름방학을 위한 노래라도 만들고 싶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내가 몸담고 있는 인도비즈니스 학과에는 ‘여름에 학업을 쉬다’라는 의미의 여름방학은 없다. 우리 학과에는 학생들에게 인도비즈니스 학과의 꽃이라 불리는 ‘필드학기’라는 독특한 커리큘럼이 있다. 2학기에 있을 이 필드학기를 위해 학생들은 여름방학에도 학교로 나와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조사품목을 정해 인도의 주요 도시와 산업단지를 한 학기 동안 돌아다니면서 인도에서 시장 조사를 하고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인도의 기업인, 변호사, 회계사에게 강의를 듣는다. 이런 실질적인 강의와 자기 주도적으로 행한 시장 조사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학생들이 매칭한 기업과 학교에 보고서를 학기 말에 제출하게 된다. 필드학기는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인도에서 스스로 경험해 보고 적용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인도 산업현지조사, 노무사례조사, 인도의 독특한 비즈니스 형태인 패밀리 비즈니스 조사, 투자사례조사, 마케팅 사례조사 뿐만 아니라 인도 사람들과 인도 문화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나는 이번에 이 필드학기의 인솔자가 되어 학생들과 인도의 곳곳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이번 필드학기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 학생들이 얼마나 성장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여행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여행자의 학력과 나이, 성향에 의해서도 달라진다. 또한 여행의 각각 다른 목적과 행선지는 그에 맞는 보람과 성취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필드학기처럼 독특한 형식의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한 여행일 수도 있고 배낭 하나 달랑 매고 떠나는 무전여행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태어난 곳에서 100마일보다 더 떨어진 곳으로 평생 동안 여행한 적이 없다’는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처럼 일이 끝나고 매일 밤 다른 이의 기행문을 읽으면서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상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찰나적이고 감각적인 가벼운 글부터 여행에서 삶을 유추해 보는 심도 있는 글까지 수많은 여행기들이 있다. 여행에 관한 멋있는 정의와 성찰들은 많지만, 그래도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경험과 탐험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들었는지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누군가 여행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호사라고 했다. 이 호사의 묘미는 무엇일까? 진귀한 문화재를 감상하고 ‘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때, 그곳만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혹은 여행지에서 만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사람들과의 인연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떠나서 돌아오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묘미는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새롭게 보는 것이다.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집으로 돌아오며 보이는 풍경들이 다정하면서도 낯설고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진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돌아온 탕자가 된 기분이다. 집으로 돌아오며 걷는 골목길, 나를 반겨주는 가족들, 친구들이 더없이 고맙다. 엄마가 끓어주는 된장찌개는 어떠한 이국의 음식보다 맛있다. 길던 짧던, 여행에서 돌아온 우리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집보다 더 좋은 곳은 없어’라고. 프랑스의 소설가 앙드레 지드의 단편에서의 돌아온 탕자는 집을 떠나보고 나서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탕자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새로운 시작을 한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여행은 내가 사는 곳, 나의 가족들, 나의 생각들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와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애호가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는 결국 한국만큼 아름다운 바다와 산과 하늘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떠나본 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다른 나라의 문화재와 문화를 접하고 나서야 한국의 아름다움에 눈을 뜰 수가 있었다. 이 여름, 잠시라도 어딘가로 떠나보자. 어떠한 장소나 방식이라도 좋다. 여행에서 얻은 새로운 에너지가 일상의 무거움 속에서 곧 함몰될지라도. 그대여 떠나라.
‘윤동균 한방쑥면’은 가게 인테리어가 조금 색다르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정면에 넓게 평상이 펼쳐져 있다. 평상 위에는 식탁이 놓여 있고 모서리 기둥에는 넝쿨이 자라고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인데 어딘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시골 원두막을 떠올리며 만든 겁니다” 윤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아~’하고 수긍이 간다. 실내다 보니 실제 원두막과 같을 수야 없겠지만 원두막 ‘흉내’ 정도는 내고 있다. 윤 대표는 원두막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관리하기 어려운 넝쿨을 벌써 6년째 키워오고 있다. 정성이 없으면 잘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해 관리도 본인이 직접 한다. 덕분인지 넝쿨은 울창하진 않지만 조화로 오해받을 정도로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왕 손님들이 오셔서 드시는 음식, 그것도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찾아오신 손님들인 만큼 그런 느낌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옛날 시골 원두막에서 시원한 국수 한 그릇 말아먹던 그 시절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해서 생각해 낸 인테리어죠. 시골풍경, 소박한 국수 한 그릇의 정취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실제 손님들이 ‘원두막 국수 한 그릇’의 느낌을 받는지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시원한 쑥면 한 그릇으로 더운 속을 달래고 푸른 넝쿨 잎으로 무더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인테리어 하나에도 손님들의 추억을 생각하는 윤 대표의 마음. 시골 원두막 국수 한 그릇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윤동균 한방쑥면’에서 시원한 쑥면 한 그릇 즐겨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항상 염려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름. 무더운 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고 그만큼 기운도 빠지기 마련이다. 잘 먹는 게 곧 체력. 불볕더위가 몰려오면 의례적으로 사람들은 ‘보양식’을 찾기 마련이다. 삼계탕은 복날이면 필수음식이 됐고, 논란이 분분하지만 보신탕 역시 여름이면 빼놓지 않는 보양식이다. 이들 보양식 못지않은 인기 음식이 있다. 바로 시원한 음식의 대명사인 밀면과 냉면이다. 삼계탕과 보신탕이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강하기 위한 ‘보양식’이라면 밀면과 냉면 등은 시원한 국물로 입맛을 자극하는 ‘별미’라 할 수 있다. 20년. 덕계동에서 강산이 두 번 바뀔 동안 밀면을 만들어 온 사람이 있다. 윤동균(56) 씨 이야기다. 서른여섯 나이에 처음 밀면 가게를 열고 고군분투 끝에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맹점만 6개를 운영하는 ‘대표’가 됐다. 물론 처음부터 ‘윤동균 한방쑥면’이란 이름을 내걸 만큼 장사를 잘하거나 맛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산과 들 모기 물려가며 쑥을 뜯고, 밤에는 녹즙기와 씨름하고 눈물 흘리며 양파를 까서 양념 담고…” 무슨 한 맺힌 이야기가 아니라 윤 대표가 본인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것이다. 3월. 땅 위에 봄철 식물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윤 대표의 발걸음은 빨라진다. 앞산 뒷산 가릴 것 없이 온 동네 산과 들을 헤맨다. 목적은 단 하나 쑥을 캐기 위해서다. 짧게는 하루 4~5시간, 길게는 하루 종일 쑥을 뜯는다. 6월이 쑥 채집이 끝날 무렵이면 마음은 더욱 바빠진다. 마음만큼 쑥을 캐는 손놀림도 바빠질 수 밖에 없다. 넉 달 동안 캔 쑥으로 1년 장사를 해야 하니 봄철 윤 대표의 하루는 1초가 아까운 것. 고혈압 치료목적으로 시작한 ‘쑥면’ 윤 대표가 쑥면을 개발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다. 윤 대표는 사실 고혈압 환자였다. 집안 내력이다. 윤 대표가 밀면 가게를 열고 일에 집중할수록 몸은 고단했고, 고혈압의 위험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때 고혈압에 푸른 은행잎이 좋다는 말을 들은 윤 대표는 곧장 은행잎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은행잎이) 1kg에 30만원씩 했어요. 너무 비쌌죠. 그래서 은행잎 대신 다른 건 없을까 고민하다 쑥을 떠올렸죠. 그런데 쑥이 몸에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미친 듯 쑥을 뜯으러 다녔죠. 그리고 항상 쑥을 먹기 위해 쑥면을 개발하고 쑥막걸리도 연구한 거죠” 이렇게 자신의 고혈압 ‘치료용’으로 개발한 쑥면이 의외로 히트를 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갈근(칡뿌리), 천궁, 당귀, 계피, 감초, 생강, 마늘, 양파, 구기자 등 온갖 재료를 넣어 만든 육수도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했다. 물론 처음부터 사람들로부터 ‘맛있다’는 평가를 들은 건 아니다. 무조건 많이 넣으면 좋을 것이란 생각에 재료를 아낌없이 썼다. 하지만 음식이란 게 풍성한 재료만큼 재료 간 적절한 ‘조화’가 뒷받침돼야 하는 법. 손님들은 ‘쑥 향이 너무 진하다’, ‘한약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윤 대표는 그때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쑥을 기본으로 맛과 기능(건강)이 어울리는 재료를 찾기 시작했다. 칡, 구기자, 생강 등 약재들이 하나씩 추가되기 시작했다. 무수한 반복 끝에 최적의 비율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윤동균 한방쑥면’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승승장구 하던 윤 대표의 음식점도 최근 암초에 걸릴 뻔했다.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밀면 집에서 사용하는 육수를 분석했는데, 대부분의 가게에서 ‘가짜육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밀면, 냉면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윤 대표는 방송이 나가자 즉시 육수 제조법을 공개했다. 자신의 비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육수는 먼저 돼지 뼈를 3일간 고우고 뼈를 걸러내 … (중략) …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보리새우를 넣어 3일간 끓여 7일간 농축한 후 희석해서 육수를 만든다” 단순 공개가 아니라 육수 제조과정을 꼼꼼히 적어 사진과 함께 가게 안에 걸었다. 비법이 노출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육수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윤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비법 공개 후 매출이 지난해 같은 때 보다 1.5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연구 또 연구… 지금에 안주하지 않는다 윤동균 한방쑥면 본점에는 입구부터 각종 특허와 요리경연대회 상장 등이 즐비하다. 이런 상장들이 보는 이들에겐 단순한 ‘자랑’ 정도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 윤 대표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윤 대표는 상장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상장 이면의 ‘노력’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저는 아직도 계속 연구를 합니다. 쑥면을 바탕으로 다양한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메뉴 개발이 20년간 손님들의 발걸음을 이끈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무냉쑥면과 들깨쑥칼제비는 최근 개발한 인기메뉴다. 열무냉쑥면은 쑥면에 시원한 열무김치가 가미된 신메뉴다. 새콤한 열무의 맛과 은은한 쑥향, 거기에 살짝 단맛이 나면서도 시원한 육수까지. 들깨쑥칼제비는 칼국수와 수제비의 중간 형태다. 손으로 뜯어낸 수제비의 투박함이 부담스러운 손님을 위해 손을 대신해 칼로 면을 빚어낸다. 들깨의 고소함까지 가미되니 식감과 향기까지 사로잡는다. 솔선수범의 3원칙. ‘언제 해도 할 일이면 지금 하자, 누가 해도 할 일이면 내가 하자, 어차피 할 일이라면 열심히 하자.’ 윤 대표의 좌우명이다. 이 좌우명이 윤 대표를 꾸준히 연구하게 만들고 그 노력이 결과를 이끈다고 윤 대표는 믿는다. 윤 대표는 식당 개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제가 감히 조언을 하자면 요식업은 제조업이나 가공업보다 더 힘듭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스스로 힘든 과정을 겪지 않으면 손님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 훌륭한 음식이 어떤 음식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표는 “제가 만든 음식은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만심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노력과 정성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자신의 음식에 대해 “노력과 정성을 쏟아 거짓 없이 만드는 음식인데 이만하면 훌륭한 음식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는 윤 대표. “큰 욕심은 없다”면서도 서울에 체인점을 열고 싶다는 윤 대표의 꿈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끊임없는 연구와 정성을 다하는 노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터불고몰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아울렛 전문 매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아울렛 전문업체 모다 아울렛(대표 박칠봉)은 오는 8월 말 개장을 목표로 입점업체 선정과 내ㆍ외부 인테리어 작업 등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모다 아울렛은 지난 2002년 대구를 기반으로 영업을 시작한 패션아울렛 전문 업체다. 현재 대구점을 비롯해 경기도 광주(곤지암), 대전, 충남 천안 등 총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8월 양산점이 개장하면 5번째 매장이 된다. 모다 아울렛에 따르면 양산점은 의류매장과 더불어 푸드코트, 키즈카페 등 이용 고객 편의를 위한 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탑브랜드 중심으로 입점브랜드는 모두 100여개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도록 내부 인테리어를 설계 중이다. 모다 아울렛 관계자는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단순한 아울렛을 넘어 지역민들이 친구처럼 편안하고 믿음직스럽게,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8월 말 개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영업 중인 다른 모다 아울렛 매장의 경우 패션브랜드로 헤지스, 타미힐피거, 켈빈클라인, 게스, 리바이스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르꼬끄스포르티브, 아디다스, 휠라, 프로스펙스, 푸마, 아디다스, 르까프 등 유명 스포츠용품도 연중 상설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또한 ‘모다 아울렛’은 지난해 연매출 850억원 규모의 패션 전문 포털사이츠인 패션플러스(www.fashionplus.co.kr)를 인수해 온ㆍ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신나는 일요일,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나들이 가자고 약속을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낮이 되니 잠시 잔잔해지는 하늘. 부디 맑아지길 바라며 오늘도 출발! 어른들이 가보시지 않았던 배내골로 이른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배내골로 올라가려면 엄청난 고개를 넘어야 한다. 한 여름에는 가다가 퍼지는 차들도 눈에 띈다. 그래서 에어컨도 끄고 차에 무리가지 않게 천천히 올라갔다. 오늘의 정착지는 알프스119하우스 앞! 작년에는 배내골 갈 때마다 베네치아 앞에 자리 잡고 놀았는데 올해는 새로운 자리를 찾아봤다. 아이들이 놀기 편안하고 그늘막텐트를 칠 수 있는 넓은 곳. 날씨가 흐려서 텐트가 우리 포함해 3개 뿐.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일요일이라 더 조용한 듯 했다. 아이들은 물 만나서 완전 신났다. 너무 쨍쨍한 것보다 좋지만 튜브타고 놀 정도는 아니라서 계곡에 발만 담그고 놀았다. 그러다 우리 장민건 군은 몇 번 넘어져서 완전 축축해졌다. 그래도 좋다고 절대 물 밖으로 안 나오려 해서 더 애를 먹고. 맑아지는 듯하던 하늘에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텐트 안으로 철수! 계속 밖으로 나가자는 아이들을 위한 처방전, 만화 틀어주기. 내리는 비를 보며 텐트 안에서 노는 것도 새로운 재미였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져서 철수 할 수밖에 없었지만. 비만 안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3시간가량의 짧은 나들이가 아쉬웠지만 다음에 오기로 약속!
양산경찰서(서장 김주수)는 지난 15일 범인 검거와 생명구조에 힘쓴 시민 5명에 대해 감사장과 함께 범죄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경찰은 수입산과 국내산 족발을 섞어 경남 일대에 납품해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일당에 대한 첩보를 제공한 ㄱ 씨에게 감사장과 범죄신고보상금 50만원 지급했고,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계좌이체하려는 것을 2차례에 걸쳐 방지하는 등 450만원 상당의 피해를 막은 ㄴ 씨에는 감사장과 범죄신고보상금 20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에 대한 인적사항 제공과 피해품을 직접 회수해 경찰에 인계한 ㄷ 씨에는 감사장과 범죄신고보상금 10만원을 지급했다. 차량털이 피의자를 현장에서 목격한 뒤 검거해 경찰에 넘긴 ㄹ 씨에는 감사장과 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밖에 차량 내에서 착화탄을 피워 자살하려던 여성을 신속히 구조해 경찰과 소방서에 인계한 ㅁ 씨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하고, 양산시청에 의로운 시민상’ 수여를 요청했다.
초등학생들이 서원에서 유건을 쓰고, 도포를 입고, 절하는 법과 예절을 배우며 선비들의 삶을 체험하는 ‘선비문화체험’이 열린다. 주남동에 있는 남강서원은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8월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모두 5차례에 걸쳐 지역 청소년이 전통문화와 인성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선비문화체험’은 이창진 남강서원 선비문화원장이 훈장을 맡아 전통 유복을 착용하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남강서원의 설립배경과 서원에 대해 알아보는 서원견학, 생활예절과 인성예절을 배우는 인성예절교육, 논어와 대학을 강독하는 경전강독, 전통차를 마시는 다례 체험, 소감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오는 8월 1일은 서창중학교 학생 43명이 이틀간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선비문화체험은 전액 무료이며, 매회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남강서원 사무국(362-0379)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남강서원은 임란공신 죽제 이겸수 공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이후 후학 양성과 사림유생의 강학장소로 활용되다 고종 때 철폐됐으나 주남동 학성이씨 후손들이 2009년 복원했다.
인간이 하는 일에 완벽한 설계란 없다. 오늘의 일류 프로들이 ‘바둑의 신’과 대국한다면, 치수는 어떻게 될까? 라고 물어보면, 사람마다 다르다. 최철한 九단은 바둑이 많이 발전해 거의 세세한 부분까지 연구가 끝나있다. 아무리 신이라도 두 점을 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서봉수 九단의 경우는, 석 점을 놔도, 꼭 이긴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럼 바둑의 수는 몇 수일까. 현재 우리가 두고 있는 19줄 바둑판의 착수점은 19*19=361개이다. 경우의 수는 모두 361!(펙토리알)이 된다.(365×365×364×... ×1) 이것은 1 다음에 무려 768개의 자릿수가 오는 어마한 수치이다. 여기다 패까지 결부시키면, 더욱 천문학적인 수가 된다. 체스는 세계 챔피언이라도 슈퍼컴퓨터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오목은 흑이 무조건 이기는 길이 증명된 후 대회가 없어졌다. 조훈현 九단은 바둑에 한해서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이내에는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각설하고 여러분은 19로(路) 반상을 운전할 수 있는 특별면허증이 있으니, 축구장의 메시처럼 마음껏 19로 반상을 누비시길 바란다.
신정하(57)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이 지난 12일 양산시보건소장으로 발령됐다. 1956년생으로 부산 출신인 신 보건소장은 마산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경남도에서 보육과 건강증진, 보건위생, 보건행정 등 업무를 맡았다. 2006년 한방보건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2012년 국가사회발전 유공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바 있다.
양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1일 원동면 배내골 홍보관에서 ‘찾아가는 현장행정의 날’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행정의 날은 배내골 상수원관리지역 주민지원사업 대상자들을 찾아 직접 소통을 통한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이 양산시보건소와 협력해 노약자와 취약계층에 건강검진을 무료로 진행하고, 특별지원사업으로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안마의자 등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또한, 행사가 끝난 뒤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양산시를 비롯해 수자원공사 밀양댐관리단, 양산지역 환경단체, 배내골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상수원보호구역 주변 정화활동을 펼쳐 5톤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한편, 양산시는 이번 찾아가는 현장행정의 날을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9천7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2013년 상반기에는 주민지원사업 추진성과 우수관리청으로 선정돼 특별지원사업비 1억700만원을 지원받아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로, 세로 풀이를 읽고 빈 칸을 채워 보세요. 문제를 다 푼 다음에는 굵게 표시된 칸의 글자로 이뤄진 낱말을 맞춰보세요. 정답을 보내주신 분 중에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메일 : mail@ysnews.co.kr ·팩스 : 055-362-9898 ·홈페이지 : http://www.ysnews.co.kr ·휴대폰문자 : 010-7141-3978 ※정답과 함께 응모자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보내주세요. ※기한: 매주 일요일 자정까지 도착 기준 ---------------------------------------------------------
제14대 양산소방서장에 이귀효 소방정이 취임했다. 지난 12일 이 소방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뢰의 상징인 119의 가치창출로 양산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소방행정 서비스를 추진해 신뢰와 믿음을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직원들에게는“지역 특성에 맞는 소방서비스 실천 등에 최선을 다해 효율적인 재난관리 전문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958년생으로 경남 사천 출신인 이 서장은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1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고성소방서 서장, 경남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 국무총리표창, 2012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달부터 치석제거와 부분틀니(만 75세 이상)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치석제거는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간 1회(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에 한해 적용되며 부분틀니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양산시보건소(소장 신정하)에 따르면 그간 치석제거는 추가적인 잇몸치료나 잇몸수술을 동반한 경우에만 보험적용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런 후속처치 없이 단순히 치석제거만으로도 모든 치료가 종결되는 예방 목적의 경우에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양산시내 기준 5~6만원 이었던 치석제거는 보험적용 이후 1만3천원 수준의 본인부담금만으로 진료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치석제거는 양산시보건소에서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가 가능하다. 양산시보건소에서는 기존 2만원 수준이던 치석제거를 건강보험 적용이후 6천600원으로 가능하게 됐다. 단, 양산시보건소에서 진료 받을 시 1회 방문당 6분의 1씩 진료하며 총 6회 방문해야 한다. 부분틀니 역시 보험적용이 된다. 만 75세 이상으로 상악 또는 하악의 치아 결손으로 잔존치아를 이용해 부분틀니 제작이 가능한 환자가 대상이다. 부분틀니 수가는 진찰료, 재료비용 등을 포함해 1악당 약 125만원 선으로 보험 적용 후 본인부담금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에 따라 입원ㆍ외래 구분 없이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50%로 약 60만9천원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내년 7월부터는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플란트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으로 오는 2015년 7월 70세, 2016년 7월 65세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앙동은 양산의 중심이자 뿌리다” 중앙동이 어떤 곳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나온 박종태 중앙동장의 대답에서 중앙동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1996년 양산군이 양산시로 승격돼 기존 양산읍이 중앙ㆍ삼성ㆍ강서동으로 분할되면서 탄생한 중앙동은 급격한 도시발전과 인구증가로 인구 5만명의 거대 동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2010년 행정능률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양주동과 분동된 이후 인구가 1만3천여명 수준으로 줄었고, 양산신도시 조성 이후 각급 기관과 상권이 신도시로 옮겨가면서 행정,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라는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도심이 점차 슬럼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동은 공한지 환경정비와 주차장 확보 등 주거 환경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작지만 동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을 찾을 계획이다. 박 동장은 “중앙동에서 예전 양산의 중심이었던 모습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며 “원도심 활성화 사업 등 큰 프로젝트는 양산시가 추진하고, 중앙동은 주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작은 사업을 발굴해 하나씩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동장은 동정을 이끌어 가는데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고 있는 동민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민과 직원의 ‘배려’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박 동장은 “도심이 침체될수록 동민의 화합이 중요한데, 중앙동은 유입 인구가 많지 않고 동민 대부분이 오랜 시간 함께 살다보니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크고, 직원들 역시 업무를 떠나 인간적인 유대와 배려가 몸에 배여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동이 고향인 박 동장은 중앙동과 세 가지 인연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동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지금은 중앙동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박 동장의 부친은 박대원 전 양산면장(1968~1975년)으로 2대에 걸쳐 중앙동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박 동장은 “중앙동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이자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곳이어서 책임감을 더 느낀다”며 “중앙동 통장은 물론 사회단체 회원과 함께 힘을 모아 동민이 화합하고, 중앙동이 양산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로타리 3720지구 제5지역이 지난 9일 ‘윤영호 국제로타리 3720지구 총재 공식방문 합동 주회’를 개최했다. 중부동 더미션뷔페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신양산로타리클럽(회장 김태연)을 비롯해 양산(회장 최성규), 양산삽량(회장 박명숙), 양산웅상(회장 안보규), 양산중앙(회장 박경수), 양산양주(회장 허성희), 양산미송(회장 김나경) 등 7개 클럽 30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로타리 강령 낭독, 총재 기념품 전달ㆍ교환, 환영사, 총재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신양산로타리클럽 성석영, 하동훈 신입회원은 신입선서와 함께 새로운 로타리안으로 포부를 다짐했다. 또한 웅상로타리클럽 허경철 전 회장은 관명장학의인 1구좌 증서를 전달했으며 양산로타리 이규동 회원은 매년 일정금액을 기부한다는 의미의 PHS 핀 표창을 받아, 회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중앙로타리클럽 류재연 전 회장은 총재를 위해 직접 제작한 서예작품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윤영호 총재는 “‘로타리 참여로 삶의 변화를’이라는 금회기연도 테마에 맞게 모든 회원들을 진정한 로타리안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곧 모든 회원이 로타리 활동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로타리를 통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깨달을 때, 우리가 진정한 로타리에 참여하게 될 때, 그때가 바로 삶이 변화되는 때”라고 말했다. 신양산 김태영 회장은 “지금까지 역대 많은 총재님이 양산지역을 방문했지만 총재 취임 후 첫 방문으로 양산에 오신 것은 처음으로 윤영호 총재님이 양산에 대한 애정과 사랑, 기대와 관심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양산지역을 위해 로타리안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회기동안 우리가 세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모두에게 유익한 회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는 지구상에서 소아마비 등 전염병을 없애기 위해 12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국제 봉사단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에 13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경남 중ㆍ동부와 울산을 관할 구역으로 하는 3720지구에는 112개 클럽에 4천5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1990년대 초반 펜션과 콘도가 번창하면서 사라진 캠핑문화가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60만명에 불과했던 캠핑 인구는 올해 130만명으로 늘었다. 여전히 캠핑을 어렵게 생각하는 인식이 많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도심이나 인근 계곡에서도 얼마든지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비록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공원의 경우 취사행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직접 먹을 것을 들고 가야 한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밤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양산소방서(서장 이귀효)는 지난 10일 제13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학습평가 참가 학교인 북정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 54명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소주동주민센터(동장 박문곤)는 지난 10일 주민자치위원회 등 9개 자치단체 회원과 마을주민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회야천 일대 범시민 국토대청소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