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시회 최대 쟁점으로관심이 집중됐던 <양산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우여곡절 끝에 원안 가결됐다. 주요 내용은 경제환경민원국과 여성가족과, 차량등록사업소 등 1국 1과 5담당을 신설하는 행정기구 확대 개편으로, 조직 확대에 앞서 한시기구인 도시개발사업단의 폐지 시점에 따른 존폐 여부가 논란이 됐다. 이 사안은 집행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된 만큼 시의회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집행부는 내년 말까지 도시개발사업단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일부 의원들은 이번 행정기구 개편 과정에서 이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세우면서 집행부 의견에 찬성하는 의원들과 대립했다. 김효진 의원이 11일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나동연 시장과 대립각을 세웠고, 기획총무위원회에서도 의원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상임위 표결에서는 참석의원 6명 가운데 찬성 3표, 반대 2표로 위원장이 표결을 하지 않은 채 가결을 선포했다. 하지만 3명 찬성은 과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효(가부 동수는 부결 처리)라는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이튿날 찬성파 의원 4명만 참석한 가운데 번안동의라는 수단을 동원해 조례를 가결시켰다. 한편, 상임위 표결에서 밀린 반대파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을 통한 이의 제기로 다시 한 번 표결을 통해 해당 조례재정안의 부결을 노렸으나 시정질문을 하기로 했던 의원이 18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본회의 표결은 결국 무산됐다.
‘소통하는 의정’을 내세운 민선5기 후반기 시의회의 소통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양산시의회(의장 이채화)의 올해 첫 공식 회기였던 제127회 양산시의회 임시회가 지난 18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의회와 집행부간, 의원과 의원간의 ‘불통’은 올해 첫 임시회 전체를 삐걱거리게 만들었다. 첫 불통은 임시회 일정 선정 과정에서 나타났다. 시의회가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기도 전 집행부측에서 임시회가 예정됐다는 특정 날짜가 떠돌면서 의원들이 의회 권한을 무시한 처사라며 집행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두 번째 불통은 임시회 최대 쟁점이었던 <양산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집행부가 시의회에 사전 설명없이, 입법예고를 먼저 마친 뒤 뒤늦게 설명하면서 불거졌다. 이는 결국 조례안에 대한 의원과 집행부간, 의원과 의원간 사전 조율을 거치지 못한 상태에서 행정기구 개편이 이번 임시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세 번째 불통은 행정기구 개편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간 대화와 타협, 소통이 아닌 밀어붙이기식 의결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다. 조례안을 심의한 기획총무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회의 도중 자리를 뜨기도 했다. 네 번째 불통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나타났다. 불과 두 달여 전인 제126회 정례회에서 삭감한 당초예산 상당수를 집행부가 변동 없이 그대로 다시 추경에 올렸고, 이를 심의하는 의원들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질타하기도 했다. 일부 예산안을 삭감하기는 했지만 당초예산 삭감 당시와 상황 변동이 없는 예산안을 시의회가 그대로 통과시키면서 ‘제 얼굴에 침 뱉은 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 무엇인지를 놓고, 건축가와 정형외과 의사, 정치인이 설전을 벌였다. 정형외과 의사가 먼저 말했다. “하느님은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드셨지요. 최초의 외과수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오래된 직업은 정형외과 의사입니다” 그러자 건축가가 나섰다. “아담을 창조하기 앞서 혼돈으로부터 이 세상을 건설하셨기에 최초의 직업은 세상을 창조한 건축가이지요”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정치가가 말했다. “그런 혼돈을 만든 사람은 과연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한때 유행했던 조크의 하나다. 정치는 ‘없어도 되는 논쟁거리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라고 한 사람도 있다. 학식과 재능과 신념을 모두 갖춘 우수한 인재들이 진출한 국회가 막상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새 정부 들어 국무회의도 제대로 열 수 없을 만큼 정부조직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은 정치에 대한 혐오를 가중시키고 있다. 북한 김정은이 연일 무력도발 가능성을 천명하면서 미국과 우리에 대한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는데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구의 책임자를 임명하지도 못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의 대치국면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의회정치가 편협한 정당이기주의에 매몰돼 대의를 저버리는 것을 보면 국민을 대신하라고 맡겨놓은 대의권한(代議權限)을 회수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다. 지방의회도 지난 20년간 기능적 측면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선출직 단체장과의 유착 또는 과잉대응 등으로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력 발휘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권력으로 발전해 온 시의원들이 새로운 정치실험을 맞고 있다. 바로 ‘의사진행의 공개’다. 지난 11일 개원한 제127회 시의회 임시회부터 의사진행과정이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시의회 홈페이지에 구축된 동영상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본회의와 각 상임위원회 , 예산결산위원회 등의 회의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당장 시청 공무원들부터 반응이 폭발적이다. 그동안 작정하고 회의장에 들어가야 볼 수 있었던 의사진행과정을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일수록 시청율이 높다. 그리고 당장 찬반의 격론이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있다. 이제 의원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흘러가는 물’이 아닌 ‘정지화면’이 되어 곱씹을 수 있게 됐다. 바야흐로 회의실 창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이번 임시회의 핵심 쟁점은 시가 요구한 행정기구 설치조례 개정안의 처리였다. 경제환경민원국을 신설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시청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상충하고 있는 사안이었다. 오죽하면, 한 시의원은 의회가 열리기 전에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의견을 묻기도 했고, 개원 첫날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나동연 시장에게 상급기관의 지적사항을 따져 묻기도 했다. 상임위 회의에서도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의회와 상의하기도 전에 입법예고를 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느니, 경남도의 시정요구 공문의 강제성 여부와 시장의 재량권 행사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표결에 들어가자 수(數)로 밀어붙인다고 불만을 토로한 의원은 퇴장해 버리고 남은 여섯 명이 참가해 진행됐다. 잠시 후, 찬성 3표, 반대 2표를 확인한 위원장이 통과된 것으로 착각해 자신은 표결도 않은 채 가결을 선포했다. 하지만 6명 중 3명 찬성은 과반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결 선포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 원칙을 적용하자면 무효처리되고 조례안은 폐기돼야 했다. 뒤늦게 착오를 알게 된 위원장은 번안동의라는 수단을 이용해 다음날 회의 시작 전에 통과 처리했고, 18일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표결을 통해 승인 가결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회의공개라는 제도를 통해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재야나 사회일각에서 줄기차게 요구해 온 의회 의사활동 공개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더 이상 밀실처리가 불가능하게 되었음을 증명하게 되었다. 의원들이 그동안 꼭꼭 잠긴 방 안에서 자기들만의 이해관계와 유리한 방식을 통해 법령과 예산안을 처리해 왔다면, 이제는 환한 운동장에서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숨을 곳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 집행부의 권한 남용이나, 무리한 예산 편성과 집행, 특혜로 의심받는 사업의 승인 등 의회의 감시가 필요한 여러 사안들에 대하여 의원들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시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주거지 인근 공업지역에 공장 신설 승인 신청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북정일반공업지역 잔여지를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해 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자는 내용의 건의안이 18일 열린 제1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한옥문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이 발의한 이 건의안은 경남도지사와 양산시장을 상대로 북정공업지역 조성으로 인해 소음ㆍ분진ㆍ악취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정동 주거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권 보장을 위해 일반공업지역 가운데 사실상 완충역할을 하고 있는 잔여지, 북정동 산28번지 일원 8만여㎡를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해 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해 줄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 의원은 “대동 1, 2차와 대동빌라트, 동원아파트 등 5천100세대가 거주하는 북정동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의 완충지대로 주민의 허파역할을 해오던 인근 야산이 1999년 10월 16일 경상남도고시 제237호에 따라 일반공업지역으로 결정ㆍ고시됐다”며 “당시 인근 공업지역에 의한 대기오염과 소음 등으로 고통받고 있던 주민들이 극구 반대했음에도 30m 완충지대 설치만으로 주거환경이 최대한 보호될 수 있다는 이유로 주민 요구가 묵살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어 “2001년 지역주민 7천여명이 일반공업지역으로 결정ㆍ고시된 인근 야산에 폭 100m, 연장 600m 정도를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ㆍ지정해달라는 민원을 고충처리위원회에 요청했고, 권익위가 이를 받아들여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경남도와 양산시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민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북정공업지역 중 개발행위 허가지역 외 잔여지를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하고, 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해 주민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건의안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공업지역에서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땅값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는 결국 지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주민이 반발하고 있는 공장 신설 불승인과 관련한 행정소송에서 이미 양산시가 패소했고, 검찰의 항소포기 지휘로 사실상 항소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시의회의 건의안 채택은 들끓는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면피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달 24일 치러지는 기초의원 다 선거구(중앙ㆍ삼성)에 출마할 후보자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정희(54, 새누리) SC렌탈기획 대표이사가 지난달 8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고<관련기사 19면>, 이용식(52, 새누리)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과 홍천희(65, 새누리) 전 양산팔각회장, 김병주(46) 양산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소속이거나 성향인 후보자가 당내 경선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후보자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통합진보당은 내부적으로 박대우 사무국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북정ㆍ신기고분군을 이렇게 관리해서 되겠습니까?” 16일 오후 5시께, 4명의 아이들이 북정고분군 위로 올라가 종이상자를 깔고 썰매를 타고 있다. 놀고 난 뒤 아이들은 들고 왔던 종이상자를 그대로 버렸다. 고분 위를 비롯해 고분군 주변에도 버려진 종이상자들이 방치돼 있다. 이밖에도 맥주 캔, 페트병, 과자봉지 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북정ㆍ신기고분군은 각각 사적 제93호와 94호로 지정된 대표적인 향토유적 자원이다. 이들 고분군은 5~6세기 양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적지로, 금동관을 비롯한 금동제 신발, 순금 귀걸이 등 보물급 유물이 발굴된 부부총과 금제조족 등 국보급 유물이 발굴된 금조총이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휴식공간 조성을 위한 북정ㆍ신기고분군의 공원화 사업 이후 이들 고분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구나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소중한 문화자원이 관리 소홀로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아무개(54, 북정동) 씨는 “아이들이 종이상자를 들고 고분 위로 올라가 노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놀고 난 뒤 이를 그대로 버려 고분 주변에 쓰레기가 많은데 제대로 치워지지 않고 있다”며 “공원화 사업의 취지는 좋지만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고분군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인력 부족 탓으로 돌리며, 환경정비에 손을 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3월부터 12월까지 문화재돌보미사업을 통해 환경정비를 하고 있지만 올해는 경남도 지침이 늦어지는 바람에 4월께 돌보미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환경정비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정ㆍ신기고분군의 경우 이미 발굴이 다 끝난 상태로, 공원으로 조성된 이후 고분에 출입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상항”이라며 “버려진 쓰레기는 문화재돌보미 사업 전이라도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수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정ㆍ신기고분을 단순히 공원 관리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양산유물전시관이 개관하면서 불교문화와 고분문화를 양산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로 꼽은 만큼 이에 걸맞은 홍보와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 전투준비태세, 방어준비태세라고도 한다. 5단계로 나뉘며,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워치콘 분석 결과에 따라 전군에 내려진다. 데프콘 5는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한 상태, 데프콘 4는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에는 정전 이래 데프콘 4가 상시적으로 발령돼 있다. 워치콘(Watch Condition) 북한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 평상시부터 전쟁 발발 직전까지 5단계로 나눠 발령한다. 1981년부터 운용됐으며 평상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다가 상황이 긴박해질수록 낮은 단계로 격상된다.
‘홀리데이 인(Holiday Inns)’이란 미국의 호텔체인이 있는데 개업을 기념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동기’란 주제로 통계 조사를 했다. 1위는 ‘가정’을 꼽았다. 55세 이상의 51%, 35~54세 50%, 그리고 18~34세 49%가 ‘가정’을 꼽았다.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돈도 아니고, 자부심도 아닌 ‘가정’이라는 사실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진다. 학자들은 로마가 멸망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정의 붕괴였다고 말한다. 로마는 성적 타락으로 말미암아 이혼이 급증하게 되고 가정이 붕괴되면서 그 나라는 힘을 잃어버리게 됐다. 가정은 신성하고 소중하다. 가정이 든든히 서면, 그만큼 인생이 아름다워지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케네디 가문의 CBS 뉴스 앵커우먼 마리아 슈라이버가 있다.영화배우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부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녀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런데 카스트로는 건강상의 이유로 차일피일 인터뷰 날짜를 미뤘다. 스텝들은 지치고, 초조해졌다. 일종의 기 싸움이었다. 며칠을 기다리게 한 후 토요일에 잠시 만남이 성사됐다. 정식 인터뷰가 아닌 인터뷰 날짜를 정하는 일이었다. 카스트로는 월요일에 인터뷰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마리아 슈라이더는 월요일은 안 된다고 말했다. CBS 스텝들은 적잖게 당황했다. 어렵게 성사된 인터뷰 일정을 거절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고 묻자 “월요일에는 제 딸아이 유치원 입학식입니다” 그러자 “그럼 다음 주 토요일에 합시다”라고 했다. 다음 주말에 만난 카스트로의 첫마디는 “아이 입학식은 어땠소?”였다. 마리아 슈라이더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딸의 입학식에 가야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독재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개인의 자유, 가정의 중요성, 인간의 따뜻함 등의 가치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미국 오레곤 대학의 토마스 홀메스 박사는 무려 25년간 인간에게 미치는 중대한 압박에 대하여 연구했다. 그는 압박감을 가져오는 정도에 따라 생의 위기를 43가지로 정리하였다. 생의 압박을 주는 요인은 ①배우자의 사망(100점) ②이혼 (73점) ③별거(65점) ④수감됨(63점) ⑤가까운 가족의 사망(63점) ⑥육신의 상해 혹은 질병(53점) ⑦결혼 (50점) ⑧해고(47점) ⑨부부의 화해(45점) ⑩은퇴(45점)로 나타나고 있다. 죄를 지어 수감되는 것과 육신의 상해와 질병, 해고 및 은퇴를 제외하고 모두 다 가정과 관계가 있다. 홀메스는 가정문제란 적어도 다른 문제의 두 배의 압박감을 준다고 했다. 가정은 우리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삶에 가장 큰 압박감을 주고 있다. 자기 가정에서 행복을 찾고, 그 행복을 가지고 사회로 나가는 사람만이 인생을 승리할 수 있다.
‘휴먼에러’란 사람의 판단이나 행동 등에서 발생하는 과오를 말한다. 오인ㆍ착각ㆍ부주의ㆍ지레짐작 등이 해당한다. 이것은 품질문제뿐 아니라 판단오류로 인해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작은 휴먼에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보통 1천번에서 1만번에 한 번 실수한다. 실제 작업의 경우 하루 2만번의 행위를 할 때 그 중 2번 정도의 에러가 발생한다. 이 중 80%의 에러는 발견돼 복구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발견되지 않고 그 중 25%는 심각한 수준의 에러다. 휴먼에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대뇌에서 처리한다. 오감 중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부분은 시각이다. 대뇌로 전달되는 정보의 83%가 시각을 통해 들어온다. 주의해야 할 것은 착시현상과 선입견의 작용이다. 또 심리적 영향이 휴먼에러를 일으키기도 하고, 긴장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도 시각정보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휴먼에러가 단순히 작업자의 착각과 부주의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 압박, 시간의 조급함, 열악한 환경, 부적절하게 설계된 시설 등에 의해 에러의 확률은 더 높아진다. 휴먼에러는 인간이 개입하는 한 불가피하게 발생하지만 막을 수 없는 것은 아니므로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내면적 특성을 파악하고 습관화된 행동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외적 환경과 관리 시스템을 인간에게 적합하게 바꿔야 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허리, 다리에 다양한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요통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하지의 감각장애 또는 근력저하가 동반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정인 증상은 간헐적 신경인성 파행증이다. ‘깨트릴 파(破)’에 ‘다닐 행(行)’으로 보행이 깨진다, 즉 잘 걷지를 못한다는 말이 된다. 신경인성 파행은 하지의 가는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다.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어르신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어르신들이 걸을 때 ‘아이고 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다’며 허리를 숙이고 잠시 쉬었다 가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신경인성 파행이다. 협착의 정도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척추관 협착증이 아주 심하고 오래 지속될 경우 하지 근력 저하가 심해지고 배뇨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배뇨 장애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은 대게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허리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잘 못걷겠어요’하면 의사들은 직감적으로 척추관 협착증임을 예상한다. 문진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진단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더해 CT(전산화 단층 촬영), MRI(자기공명영상)등의 영상의학적 진단이 추가가 된다면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 및 그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대부분은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수술적인 치료만 해도 된다. 대개 비수술적인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 주사치료가 있다. 신경 주사치료라 하면 흔히 일반인들이 말하는 ‘뼈 주사’다. 실제 뼈에 주는 주사는 아니고 신경 주변에 약물을 줘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부위를 좀 달래 준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신경주사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실제로 효과가 좋은 경우도 많이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완치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당뇨병, 고혈압처럼 통증을 관리한다고 하는 것이 맞다. 감기에 한번 걸려서 치료하고 나서 나아지면 감기가 완치되었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척추관 협착증으로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돼도 감기처럼 또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의 심한 정도, 영상학적으로 협착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나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냐로 나뉘는데, 예를 들어 500m도 채 걷지 못할 정도로 신경인성 파행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더 심해져서 배뇨 장애가 있다든지 다리에 마비가 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척추 신경을 살리기 위해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봄볕이 자글거리던 날 하던 일 내려놓고 봄 속으로 들어선다 기다렸다는 듯 와락 품에 안기는 봄 병아리 솜털이다 허리를 숙여 꽃과 눈높이를 맞춘다 함초름한 금낭화가 종알종알 인사하고 민들레의 노란 미소는 고개를 살랑거린다 겨우내 웅크렸던 내게 봄이 스며들더니 주름진 마음을 곱게 편다 모진 고통 이겨내고 억척스레 꽃 피워 내 마음을 활짝 피운다
소토초등학교는 5년 전부터 이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고 지역민, 학부모 심지어 동창회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지금 현재 상황을 볼 때 양산지역에서 제일 먼저 이전을 해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 현재 소토초등학교의 상황은 첫째, 학교 주변이 모두 공업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학교만이 공공용지로 되어 있는 상황에서 서쪽의 고속도로 쪽을 제외한 삼면이 공장과 맞닿아 있다. 가까운 공장은 학교 담장과 불과 3m 거리에 있을 정도다. 주변의 난개발로 인해 제한적인 업종 선택 없이 공장 허가만 나면 입주할 수 있어서 마을에서조차 매연과 소음 등 환경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율리, 소노, 내전 등 인근 주민들은 아예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둘째, 왕복 8차선의 경부고속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소음이 학습권을 침해하는 정도가 심하다. 방음벽을 설치해 놓고 있지만 수시로 소음 측정을 필요로 할 만큼 피해가 심각하다. 여기다가 올해 말 준공이 예정되어 있는 산막공단 주 진입로가 개설되고 나면 소음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단 진출입 차량의 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 진입도로와 학교 사이의 거리가 불과 50m 정도인데다 학교부지가 도로보다 5∼10m 정도 낮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학교가 도로와 공장 속에 파묻혀 있는 실정이다. 소토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거주분포와 통학거리를 비교해 보면 90% 이상의 학생들이 1.5km 이상 떨어진 햇살마을(대석 휴먼시아)이나 일양아파트, 그리고 공암, 대석 마을에서 다니고 있다. 인근 소노, 율리, 내전, 효충 마을에는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재학생을 따져도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등하교 수송을 위한 학원차량이 북새통을 이루고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고통도 심각하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불편 때문에 학생을 시내에 유학 보내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들은 학교 이전 필요성을 무엇보다도 대두시키고 있는데 그동안 교육기관에서 한 일이라고는 4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체육관을 짓고 교실을 증축하며 환경을 정비해 온 것이다. 이런 예산 투자가 오히려 학교 이전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되고 있다. 학생과 교육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보기에는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때 이전 필요성이 대두되다가 갑자기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배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최근 지방의 지상파 방송에서도 취재를 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학교를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음은 한편 다행한 일이면서도 실행까지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시일이 걸리더라도 분명히 실행되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간담회 때 어떤 예비 학부모는 “내 뱃속의 아이가 소토초등학교를 다닐 때 정말 환경이 좋은 학교에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준비를 해서 꼭 이전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했다. 참으로 절실한 바람이 아닐 수 없다.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꼭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따져 보면, 소토초등학교가 이전할 장소는 얼마든지 있고 비용의 충당도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학생들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햇살마을(대석 휴먼시아아파트) 내에 학교예정부지가 있다. 아파트 건립을 하면서 3천평 가량의 학교부지를 조성해 놓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땅의 시가는 약 4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 소토초등학교 부지는 약 6천700평으로 시가 1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50∼60억원의 차액이 예상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예산을 확보하면 신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하자면, 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당국에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람은 사람 사는 곳에, 기업은 기업을 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주거지와 공장지대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고 기업하는 사람도 학교 때문에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양산시의 도시행정이 개발에 주력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점이 발생되면 빨리 대처하는 것도 행정의 역할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양산시와 시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잘못은 뒤로 보내고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이 실행됐으면 한다. 특히, 소토초등학교의 총동창회와 학부모회, 그리고 상북면 주민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학교 이전 문제를 함께 걱정하고 대안을 찾는 일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바란다. 바로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미래는 지역사회의 미래이며, 나아가 국가의 미래다. 아이들이 거리낌없이 뛰어놀며,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소토초등학교의 이전을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
새 봄, 새 학기 첫 등교하는 1학년 어린이들의 밝은 미소는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린 것 마냥 화사하고 아름답다.
이명박 정부 5년이 막을 내리고 박근혜 정부가 새로이 출범했다. 이명박 정부 5년을 되돌아보고 평가하자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나로서는 ‘말의 타락’ 현상에 주목하고 싶다. ‘한반도 대운하’가 느닷없이 ‘4대강 살리기’로 둔갑한 것을 비롯하여 별별 해괴한 말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나온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부’가 아닌가 싶다. 말이 본래 값을 못하고 엉뚱하게 쓰이면서 많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새로이 출범한 박근혜 정부도 대선 공약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이 빚어졌는데, 이명박 정부를 거울삼아 초기의 혼란을 잘 극복하고 말과 관련한 논란이 없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도 ‘말의 타락’과 관련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싶다. 학교에서는 해마다 여러 가지 계획서, 보고서를 작성한다. 계획서에는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교육 목표가 설정되고 그 목표를 실현할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된다. 그래서 이런저런 계획들이 교육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또 보고서에는 앞서 계획한 목표에 얼마나 잘 도달했는지,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동원된 방법이 목표 달성에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교육적 성과를 자랑한다. 특히 연구시범학교나 각종 재정을 지원받은 사업의 보고서는 모두 성공 사례만을 늘어놓고 있다. 만약 그 계획서, 보고서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학교는 벌써 천국이 되어 있고 학생과 교사는 행복에 겨워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작성된, 엄청난 교육적 성과를 자랑하는 수많은 문서들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학교는 천국이나 행복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렇다면 저 많은 계획서, 보고서에 담긴 말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현실 속에서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하는, 영양가 없는 거짓부렁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 헛된 말, 무의미한 말을 잔뜩 늘어놓으며 사는 우리는 과연 ‘말의 타락’과 관련한 비판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만약 학생들이 이런 서류들을 본다면 학교나 교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적어도 우리가 학생들을 올바로 가르치고자 한다면 ‘말’이 가진 값과 무게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학교 현장에서 우선 할 일은 말의 값을 제대로 찾아주기 위해 허위(虛僞)의 언어, 가식(假飾)의 언어를 걷어내고, 우리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일 것이다. 또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아울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웃집에서 왜 돼지를 잡냐는 아들의 물음에 ‘너를 먹이려고 그런다’고 무심코 대답했다가 어린 아이를 속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돼지고기를 사다 먹인 맹자(孟子) 어머니의 고사(故事)가 아름다운 옛 이야기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인도인들은 대화하기를 매우 좋아한다. 리셉션에 초대 받아 가면 시시콜콜한 집안 이야기부터 국제경제, 문학 등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우리는 영어실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대화의 소재가 빈곤하여 주로 인도인의 말을 듣기만 한다. 많은 인도인들을 만나면서 참 머리가 좋고 기억력이 비상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인도인들이 자기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모른다는 것이었다. 인도역사에 대해서 화제를 끌어가면 수다떨기를 좋아하는 인도인들이 나의 말을 경청하게 된다. 분위기를 압도할 수도 있고 인도인들과 더욱 친해질 수도 있다. 당연히 영국지배를 받은 부분보다는 인도 역사의 좋은 점을 칭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명한 관광지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 설명해주면 대화가 잘된다. 인도인은 토론이나 대화 시 자신의 지적 능력을 은근히 자랑하는 습성이 있다. 특히 상층 브라만 계층은 지금도 베다 경전을 아침 저녁으로 외우는 것이 생활의 하나이므로 기억력이 뛰어나서 암기한 지식을 과시한다.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도 있다. 이런 때를 대비하여 인도 역사와 유적지의 관계 등을 사전에 공부해 가서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런 것은 비즈니스 협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리셉션에 가기 전에 간단히 읽어보고 갈수 있도록 인도 역사를 요약해 보았다. 또한 역사와 당시의 관련된 유적지를 함께 소개하였으므로 여행을 다닐 때 그 유적지가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인도 인도는 기원 전 50만년 전부터 인간의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흔적이 남아있다. 기원전 6천년 경부터는 가축사육, 농경, 정착생활을 한 흔적이 신드, 발루치스탄 지역을 중심으로 남아있다. 이들 지역은 현재 인도서부 및 파키스탄 내에 있다. 기원 전 3천년부터는 글자, 도시유적 등이 펀잡, 신드 유역의 인더스강 일대에서 발견된다. 이 것을 인더스 문명이라고 칭하는데 그 중심이 도시문화로 알려진 모헨조다로, 하라빠 유적이다.(기원전 2500~ 1600). 이 시기에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현재의 이라크)와 교역을 하고, 청동무기, 염색기술 등이 나타났다. 하라빠 글자모양은 드라비다어 또는 산스크리트 원형이라는 논쟁이 있다. @IMG3@ 아리안의 동진(東進) 인더스 문명은 철기의 베다 문명에 의해 몰락한다. 인도유럽어를 사용하는(논쟁 있음, 필자 주) 아리안족이 베다 문명의 주인이다. 아리안이란 용어는 순수, 우월 등의 의미를 가지며, 원주민에 대하여 자기 종족의 동질성을 보유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들이 만든 4개의 베다는 이후 힌두 전통생활의 기본이 되었고 현재도 인도인의 생활윤리로 자리잡고 있다. 카스트의 4계급도 이때부터 형성되었다고 본다. 기원 전 2000년 경부터 시작된 베다 문명은 현재의 파키스탄에서 동쪽으로 전진하여 인도 서북부 펀잡 일대까지 지배하였다. 아리안족은 계속 동진하여 기원 전 1500 ~800년에 갠지스강, 야무나강 일대를 모두 차지하여 파키스탄에서 인도 갠지스평원까지 그 세력을 펼치며 기원 전 6세기에 이르러서는 마가다, 코살라, 쿠루, 간다라등 무려 16개의 군소왕국들이 활거하게 된다. 이들 나라중의 하나인 샤카족 왕실에서 기원전 560년에 석가모니가 탄생하였다. 이 기간 중에 인도의 유명한 2대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가 저술되었다. 마하바라타는 기원전 600년경에 지어졌다고 하며, 라마야나는 발미키가 기원전 5~3세기에 저술하였다고 추측된다. 책 내용에 아요디아 왕국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북인도 힌두성지, 불교성지 일대가 무대로 보인다. 기원전 6세기 말 인도 북서지방은 페르시아에 의해 점령되었으며 기원전 326년에는 알렉산더 대왕이 인더스유역을 침공하였다. 마우리아 왕국 인도의 최초 중앙집권국가로 알려진 마우리아 왕국은 기원전 326년~184년 사이에 존속하였다. 찬드라굽타 마우리야가 세운 이 나라는 현재의 비하르 주의 빠트나에 수도를 두었다. 마우리아 왕국은 인도 최초의 통일국가로서 펀잡과 신드지역을 점령하고 서쪽으로는 인더스유역의 그리스 세력을 몰아냈으며 동쪽으로는 콜카타 지역, 남쪽으로는 현재의 안드라쁘라데시 지역까지 지배하였다. 마우리아 왕국은 정교한 관료체제로 넓은 지역을 통치하였으며 상업이 융성하였고 그리스의 외교사절이 방문하기도 하는 등 명실 상부한 북인도의 패자로 군림하였다. 찬드라굽타의 손자인 아쇼카 대왕은 인도 역사상 위대한 정복군주로서 북쪽으로는 카시미르, 네팔, 서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 남쪽으로는 타밀을 제외한 데칸고원 대부분의 지역을 복속시켰다. 그는 동쪽으로 오릿사 지역의 칼링가 전투에서의 대규모 학살 이후 전쟁의 비참함에 회의를 느껴 불교에 귀의한다. 기원전 269~232 기간 동안 재임하면서 통치지역에 stone pilla를 세우고 시리아, 마케도니아 등에 외교사절을 파견하는 등 국력을 확대하였다. 그는 불교를 장려하여 불교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마우리아 왕국의 번성은 이후 기원 후 1700년 경까지 인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정도가 되는 기틀을 구축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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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오랜만에 양산에 출동했다! 게츠비를 기다리는 동안 양산역 파스쿠치 옆에 더 초콜릿 카페가 생겨서 냉큼 자리 잡고 읽은 당신의 시간. 뭔가 오묘하다. 3분의 1쯤 읽었을까. 게츠비가 도착을 하고 우리는 돈까스 김밥과 우동을 흡입하고 여차저차해서 통도사에 도착했다. 양산 통도사 홍매화가 지금쯤 꽃을 피웠다는 정보를 블로그 검색으로 입수하고 통도사 행! 참 둘 다 아담사이즈네♥ 근데 게츠비, 내 뒤로 가서 사진 찍히기 있나…. 드디어 통도사 도착!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꽃이 없다. ‘홍매화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요?’라고 생각하는 도중 게츠비가 “저거 아니가?”라고 말 해 고개를 돌렸다. 달랑 한 그루, 그리고 아직 덜 핀 홍매화. 우리가 홍매화 구경하는 도중 사람들도 몰려오고. 하아. 난 이걸 보기 위해 양산 통도사까지 달려왔던가…. 나는야 남자친구 전용 사진사로세~ 게츠비가 찍어준 사진이 있지만 살을 빼야겠다는 결심만. 아직 3분의 1정도만 피어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한 일주일 정도? 이른 봄이지만 예쁜 홍매화. 향기가 진하고 너무 좋았다. 처음 본 홍매화가 너무 예뻤지만 생각보다 작은 꽃에 놀랐다. 주위에 있던 아주머니말로는 이 홍매화 나무가 600~700년 정도 된 나무라고 하더라. 열심히 사진 찍다가 너무 추워서 다시 양산역으로! 오늘 하루가 흥미로운 하루였다! 뿌듯하고 다리 아프지만. 내일은 또 더 재밌는 일이 기다리겠지? 기대된다!
지난 시간에 ‘나도 모르게 사용하는 일본어’에 대한 글을 보신 많은 분들이 예문에 나온 글 중에서 본인이 찾은 일본어 숫자를 자랑스럽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정답을 다 찾으신 분은 없으셨습니다. 몇 줄 안 되는 예문에 25개의 일본어가 들어 있다니 다들 놀라시더군요. 이번 시간에는 우리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일상용어 중에 일제강점 후 일본식으로 쓰도록 강요된 단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처분(假處分): 임시처분, 각서(覺書):다짐글, 약정서, 견습(見習): 수습, 견적(見積): 어림셈, 추산, 계주(繼走): 이어달리기, 고수부지(高水敷地): 둔치, 강턱, 고지(告知): 알림, 통지, 고참(古參): 선임자, 기라성(綺羅星): 빛나는 별이라는 뜻, 기합(氣合): 혼내기, 벌주기, 납기(納期): 내는 날, 기한, 납득(納得): 알아듣다, 이해, 내역(內譯): 명세, 노임(勞賃): 품삯, 대절(貸切): 전세, 대합실(待合室): 기다리는 곳, 기다림방, 매립(埋立): 메움, 매물(賣物): 팔 물건, 팔 것, 매점(買占): 사재기, 매점(賣店): 가게, 명도(明渡): 넘겨줌, 비워줌, 부지(敷地): 터, 대지, 사물함(私物函): 개인보관함, 생애(生涯): 일생, 평생, 세대(世帶): 가구, 집, 수당(手當): 덤삯, 수순(手順): 차례, 수취인(受取人): 받는 이, 승강장(乘降場): 타는 곳, 시말서(始末書): 경위서, 식상(食傷): 싫증남, 물림, 18번(十八番): 애창곡, 애매(曖昧): 모호(더구나 ‘애매모호’라는 말은 역전앞과 같은 중복된 말), 역할(役割): 소임, 할 일, 오지(奧地):두메, 산골, 육교(陸橋): 구름다리, 이서(裏書): 뒷보증, 배서, 이조(李朝): 조선(일본이 한국을 멸시하는 의미로 이 씨(李氏)의 조선(朝鮮)이라는 뜻의 ‘이조’라는 말을 쓰도록 함. 고종의 비인 ‘명성황후’를 일본제국이 ‘민비’로 부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인상(引上): 올림, 입구(入口): 들머리, 입장(立場): 처지, 잔고(殘高): 나머지, 잔액, 절취선(切取線): 자르는 선, 조견표(早見表): 보기표, 환산표, 지분(持分): 몫, 차출(差出): 뽑아냄, 천정(天井):천장(天障): 하늘의 우물이라고 보는 것은 일본인이고, 우리나라는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다. 체념(諦念): 단념, 포기, 촌지(寸志): 돈 봉투, 조그만 성의, 마디 촌(寸)뜻 지(志)를 쓴 좋은 낱말로 얘기하지만 실제론 일본말이다. 추월(追越): 앞지르기, 축제(祝祭): 잔치, 모꼬지(우리나라에서는 잔치와 제사가 다르게 쓰입니다. 할증료(割增料): 웃돈, 회람(回覽): 돌려보기. 위와 같이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탈해 일상생활부터 언어까지 모두 자기들이 편리한대로 바꿔 버렸습니다. 이 말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일본식 한자가 말을 줄여 쓸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론 강턱(고수부지), 공장값(공장도 가격)처럼 오히려 우리말이 짧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말인 매점(買占, 賣店)의 경우 사재기, 가게라는 말을 쓰면 말뜻이 명쾌해지는 이점이 있습니다. 괜히 어줍잖은 일본식 한자말을 쓰기 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식 한자말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꽃샘추위가 누그러지면서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한층 따뜻해진 날씨에 집안 곳곳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두꺼운 커튼과 침구를 얇고 화사한 것으로 교체하는 등 화사한 봄 분위기에 맞게 집안을 바꾸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러나 기본 구조나 싱크대, 화장실 등은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 방법은 ‘셀프’. 셀프 인테리어는 아이디어와 시간, 노력만 있다면 자투리 시간과 공간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예쁜 집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