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은 장애아동의 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장애아동과 가족, 봉사자 6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장애아동의 날 행사는 ‘2013 희망드림 Start 얘들아! 꿈을 펼치자!’란 주제로 (사)양산시장애인부모회와 양산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주최ㆍ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다른 행사에서 비교적 소외돼왔던 양산지역 장애아동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애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10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양산시립합창단의 흥겨운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음악에 맞춰 노래하고 율동도 따라하며 신니게 축제를 즐겼다. 이어 학부모와 장애아동이 함께하는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백팀, 청팀으로 팀을 나눈 학생들은 팀별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속한 팀을 응원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한마음으로 달리는 꿈돌이ㆍ학부모 달리기를 비롯해 터널통과, 태평양릴레이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다. 모든 아이들이 운동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평소 마음껏 뛰어놀지 못한 장애아동들의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했다. 또 장기자랑과 댄스 시간이 이어져 모든 행사 참가자들이 함께 일어서 춤을 추는 댄스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태호 회장은 “어린이라면 어린이날에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지만, 장애아동들은 그런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비록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특권을 누릴 수 있게 해주고자 이런 시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아동들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혼이주여성이 초등학교 언어 강사가 됐다. 주인공은 쉬진링(30, 중국) 씨와 왕펑지에(35, 중국) 씨. 이들은 경남교육청에서 주최하고 진주교대 다문화교육원에서 진행한 6개월간의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마치고 양산지역 초등학교에서 한 달 전부터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중국에서 못 이뤘던 초등학교 선생님의 꿈을 한국에 와서 이뤘어요. 상상도 못했었는데 학교에서 아이들과 웃고 이야기하는 것이 행복해요” 한국에 정착한 지 4년 차인 쉬진링(30, 중국) 씨는 백동초등학교에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반에서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무상보육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몰린 가운데 양산시는 지난 3월 추가예산 편성이 완료돼 지역 내 무상보육이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서울시는 기자간담회에서 무상보육사업 예산이 부족해 양육수당은 5월까지, 보육료는 9월까지만 지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지방4대 협의체 또한 무상보육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며 현재 50%의 국비 지원을 70%까지 올리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처럼 무상보육 정책이 예산 부족에 허덕이는 것은 정부의 갑작스런 정책 추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작년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했지만 올해 갑작스레 무상보육정책이 확대ㆍ개편되면서 수혜 대상과 예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정에 여유가 없는 지자체의 경우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산지역 무상보육 대상 부모들은 걱정을 잠시 내려놓아도 될 듯하다. 현재 양산시는 무상보육과 관련된 예산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0~5세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어린이집ㆍ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키우면 양육수당을 지원한다. 수혜 대상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보육료 8천9백여명, 양육수당 4천6백여명 등 모두 1만3천500여명이다. 소요예산은 보육료 421억원, 양육수당 98억원 등 모두 520여억원으로 올해 예산에 모두 반영됐다. 지난 3월 조직개편과 맞물려 진행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약이 됐다. 추경 편성 전 13억원으로 책정된 양육수당이 추경을 거쳐 98억원까지 늘어난 것.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무상보육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존 예산의 경우 무상보육 확대 개편 전에 이뤄진 것이라 부족한 액수가 많았지만 지난달 조직개편과 맞물려 추경을 진행해 무상보육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끝났다”며 “시에서 무상보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감해 예산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실현 양산운동본부(상임대표 김창호, 사진 가운데)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시민과 국민의 마음을 모아 평화실천활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4.3 영화 ‘지슬’ 상영 ▶대시민 홍보활동과 1인 시위 ▶평화교육과 평화강연회 개최 ▶양산시민 평화선언과 서명운동 등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평화실현 운동본부에는 우리겨레하나되기 양산운동본부와 전교조 양산지회,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 양산시농민회, 양산여성회, 아이쿱 양산생협, 두드림, 주민회 ‘호박넝쿨’, 양산노동복지센터, 민주노총 양산시지부, 통합진보당 양산시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양산시 67동기회는 지난 20일 북부동 M컨벤션뷔페에서 회장 이ㆍ취임식을 열고 제15대 이기준 회장과 새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우정과 봉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기준 신임회장은 “우리 67동기회가 양산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동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항상 선배를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며 동기에게는 우정으로 대하는 등 우리의 슬로건인 우정과 봉사를 실천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양산시 67동기회를 이끌어갈 15대 임원진으로는 김경찬 부회장, 서진보 사무국장, 양무철 체육부장, 백상탁 기획부장, 우상종 문화부장, 우명철 재무부장 등이 임명됐다.
청소년회관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양산여자고등학교 1~2학년, 양산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활동인 ‘2013 청소년체험활동 지역사회 운영모델사업-진로활동’을 펼쳤다. 이날 펼쳐진 진로활동은 본연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지역의 유명인을 만나다’ 프로그램과 직업인을 만나 직접 직업을 체험해보는 ‘직업체험-나의 색을 찾아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역의 유명인을 만나다’ 프로그램에는 카페사업가 이우석 씨가 초청돼 양산여고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지철 행복충전 대표는 양산여중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펼쳤다. ‘직업체험-나의 색을 찾아서’ 프로그램에는 파티쉐와 바리스타, 연극인, 댄서(무용), 마술사 등 다양한 직업인이 초청돼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맞는 직업이 뭔지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시간을 마련해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물금읍 유도회는 지난 18일 물금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회장 이ㆍ취임식을 가졌다. 김지창 신임회장은 “부족함이 많은 제가 유도회 물금읍 지회장의 책무를 맞게 돼 선배 지회장님들께서 쌓아 오신 업적들에 행여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남을 배려하는 공경의 유림정신, 나를 내세우지 않고 목소리를 낮추는 겸손한 자세로 회원 분들과 지역 유림 어르신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지회장 직을 수행하고자 하니 충고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함께할 임원진에는 김경곤ㆍ백정화 부회장을 비롯해 백정문 총무부장, 주봉식 재무부장, 박홍택 조직부장, 김수홍 선전교화, 백정두 감찰위원 등이 임명됐다.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공판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부산고등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이승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453호 법정에서 피고인 조기문 씨에 대한 증인ㆍ피고인 심문과 윤영석 의원에 대한 피고인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인 심문에서 변호인은 조 씨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고, 윤 의원이 조 씨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한 3억원이 공천과 선거총괄기획을 위한 대가가 아니었다는 점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반면 검찰은 변호인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조 씨와 윤 의원의 혐의 입증에 집중했다. 조 씨는 변호인 심문에서 윤 의원을 만나 “(선거전략 등이 담긴) 70페이지 분량의 로드맵을 전달했을 뿐 선거 과정에서 선거 정보제공과 인맥을 동원한 선거운동 등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선거기획의 구체적인 범위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조 씨가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뒤집은 것으로 당시 조 씨는 검찰에서 여론조사 프로세스, 슬로건, 공약, 현수막, 유세차, 후보자 브랜드 강화, SNS 활용, 조직 관리 등 선거정보와 전략과 인맥을 통한 선거운동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조 씨는 “3억원은 단순히 로드맵을 제공한 대가”라며 “로드맵이 선거에 50% 이상 역할을 하며, 로드맵을 통해 윤 의원이 경선에 처음 뛰어들 당시 5위 정도였지만 결국 경선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술 번복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당시 로드맵만 제공하고 3억원을 받기로 한 것은 사기 아니냐는 검찰의 발언으로 인해 활동내용을 많이 말하지 않으면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우려해 그렇게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반대 심문에서 “처음 조사를 시작할 당시 검찰은 3억원이라는 액수도 모르는 상태였으며, 조 씨의 모든 진술은 하나하나 증거를 대고 근거가 있는 것만 조서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기획이라고 하면 모든 역량을 다해 당선 때까지 최선을 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기획을 맡기는) 후보자는 (기획자가) 인맥 등 모든 것을 다해 도와준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진 윤 의원의 피고인 심문에서 윤 의원은 “조 씨에게 받은 것은 로드맵뿐”이라며 “선거기획에 홍보물 제작과 인쇄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기획을 맡기지도 않았는데, 조 씨가 (경선을 통과하는데 로드맵을 통한 기획을 잘했지 않느냐며) 3억원을 요구해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경선 이후 조 씨가 3억원을 달라고 협박하는 과정에서 윤 의원이 전화를 통해 “집을 팔아서라도 갚겠다”, “혈서를 쓰겠다”고 말한 녹취에 대해 추궁했고, 윤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했으며, 당시 상황에서 조 씨를 제압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서 시간을 끌어 무마하려고 그렇게 대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판으로 증거조사를 마무리한 재판부는 최후변론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현영희 전 의원의 공판 결과를 지켜본 뒤 윤 의원의 항소심 판결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초 이달 중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윤 의원의 항소심은 달을 넘겨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회적 약자들이 고통받지 않고 서로 돌보는 정의 사회, 다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평화 사회,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공생하는 생명 사회를 소망하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겠다” 양산 YWCA 제4대 회장에 도말순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1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도말순 회장은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보전을 위해 나눔으로 평화 공동체를 이루고, 여성 권익과 아동 청소년의 교육 환경 개선, 땅과 생명을 살리는 지역사회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는 모든 자원지도자, 실무자, 회원 여러분과 지역사회 관계자님들이 앞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도 회장은 또 “양산 YWCA가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여성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재옥 이임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말순 회장은 양산 YWCA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상북 벧엘병원의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베푼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저 어르신들께 맛있는 식사 한 끼를 대접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소주동에서 ‘진주옻닭’을 운영하는 김종규(65)ㆍ최지미(61) 씨 부부는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1년 식당을 개업한 김 씨 부부는 개업 직후부터 웅상지역 어르신들에게 매달 둘째 주 수요일 무료로 점심을 대접해오고 있다. 시작은 단순했다.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직접 사드시기엔 어려운 음식인 옻닭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어르신들이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으로 이런 음식은 잘 안 드십니다. 비싸니까요. 그래서 더 대접하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것도 어르신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건 당연한 거죠” 김 씨 부부의 가게가 운영이 잘 돼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 어르신들께 식사 대접을 하다 보면 적자를 기록하는 달도 있다. 그래도 식사 대접을 이어가는 이유는 돈으로 이윤을 남기는 것보다 어르신들을 위해 쓰는 것이 이들에게는 더 큰 기쁨이기 때문이었다. 김 씨는 “저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어느 집에 어르신들이 사는지 모릅니다. 매번 이ㆍ통장님의 도움을 받고 있고 그분들이 모시고 오는 어르신들에게 점심만 대접했을 뿐인데 이 일이 신문에 날 만한 일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부모님 식사라 여겨 매달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씨는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저희가 좋아서 하는 활동입니다. 봉사도 아니에요. 식당에서 음식을 하는 건 당연하니까요. 특히 저는 가만히 있기만 합니다. 제 부인이 요리하고 서빙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느라 바쁘고 저는 그냥 어르신들 식사하시는 거 보고만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의 말을 듣고 있던 부인 최지미 씨는 남편인 김 씨가 정말 하나도 안 도와줘서 힘들다며 장난스레 맞장구를 쳤다. 최 씨는 “이 나이에 음식을 준비하고 대접하는 일이 힘든 일인건 맞죠. 하지만 맛있게 드시고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 힘들었던 것도 다 잊게 만듭니다”고 말했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행복이고 여러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까지 나눌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는 김 씨 부부. 이들은 말한다. “저희가 식당을 운영하는 동안에는 계속 식사 대접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식당을 열었을 때부터 마음먹은 일이기도 하고 지금은 당연한 일이 됐으니까요. 저희가 대접하는 소박한 점심 한 끼일 뿐이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그 한 끼를 기쁘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산(梁山)이라는 지명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지 600년이 된다고 해 시에서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양산은 신라 때 삽량주라 불리다가 경덕왕 16년(서기 757년) 양주(良州)로 호칭이 바뀌었고, 940년 고려 태조 23년에는 양주(梁州)라 했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 전국의 행정구역 개편 때 양산군(梁山郡)으로 명명됐다. 정확하게 600년 전이다. 경상도에서 경상남북도로 분리된 건 1896년 고종 때의 일이다. 500주년이 된 해는 일제강점기 초기였으므로 특별히 기념하고 즐길 여건이 되지 못하였고, 10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지금의 600주년 기념사업은 현직 시장으로서는 매력적인 시민화합의 동기부여가 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가 남부시장에서 24일 치러지는 양산시의회의원 다 선거구(중앙ㆍ삼성) 보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안내문에 기재된 투표장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투표안내문에 기재된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미리 알고 가면 쉽게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9~2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삼성동 246명, 중앙동 187명 등 모두 433명이 투표해 1.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주수 전 부산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 제64대 양산경찰서장으로 임명됐다. 김 서장은 지난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동부경남 치안의 중심지이자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양산경찰서에서 여러분과 인연으로 만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치안 안정 ▶현장 중심 치안활동 ▶청렴하고 실력을 갖춘 당당한 경찰 ▶화합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을 천명했다. 김 신임 서장은 경남 사천 출생으로 1988년 간부후보 36기로 임용, 2009년 10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후 경남경찰청 외사과장, 창원중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하고 부산경찰청 생활안전과장으로 재직 중 양산경찰서장으로 발령받았다. 한편, 이동환 전 양산경찰서장은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의 통화확장 정책에 따른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 등 지역 수출기업들의 경영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석유제품ㆍ자동차ㆍ기계류 등이 엔저현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차량용 기어박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8%에서 8%로 급락했다. 엔진용 부품 역시 87.2%에서 43.5%로 절반 이상 줄었고, 차체 부품도 84.6%에서 34%로 하락했다. 반면 전년 동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던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지난달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엔저 현상이 자동차 업계의 수출 판도를 직접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부품업체 뿐만 아니라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완성업체 사정도 마찬가지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미국 시장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3.4% 감소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진 3월에는 현대차 -2%, 기아차 -14.6% 등 총 7.7%가 감소하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 완성업체의 판매 감소는 다시 2차 부품업체의 경영 손실로 이어지고 있어 지역 내 자동차 부품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엔저현상에 대한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자동차 엔진부품을 수출하는 지역 업체 관계자는 “원가절감, 물류효율화 등 경영효율화와 결제 통화 다변화 등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감소를 최소화하고는 있으나 자체 노력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정부가 수출 금융과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직접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근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엔저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이 늦어질 경우 우리나라 제조업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일본에 크게 고전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경영 기반이 약한 지역 2차 업체의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수출의 손익분기 엔화 환율은 1260.7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얘들아 경찰 지나갔다” 망을 보던 아이가 친구들에게 알렸다. 4명의 학생은 비닐봉지에서 맥주와 담배를 꺼낸다. 청소년회관이 위치해 있고, 청소년문화존이 열리는 양주공원이 오히려 청소년 우범지대로 전락해 인근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근 양주초등학교는 아이들의 하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7일 오후 5시, 중학생으로 보이는 6명이 무리를 지어 양주공원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화장실 창문으로 담배연기가 흘러나왔다. 잠시 후 어른 2명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짜증 섞인 얼굴을 한 아이들이 몰려나왔다. 화장실에서 나온 정아무개(57, 양주동) 씨는 “양주공원으로 산책을 자주 오는 편인데 화장실에 올 때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나 화장실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목격한다”며 “아이들에게 담배를 끄라고 다그치면 그제야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담배를 바닥에 던져놓고 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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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의 바둑천재가 이창호(38) 9단을 누르는 이변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진서는 2000년 3월생으로 국내 280여명 프로기사 중 최연소다. 작년 처음 열린 영재입단대회에서 12연승으로 프로가 됐다. 변상을ㆍ신민준ㆍ신진서 3명의 영재 대결에서도 1위를 했고 중국 최정예와 벌인 한ㆍ중 교류전에서도 5승3패로 좋은 성적을 냈다. 신민준ㆍ신진서의 등장은 중국 신예들에 불안해 하던 한국바둑계를 밝게 했다. 언론에서는 신진서가 스승 없이 ‘독학’으로 경지에 올랐고 주로 ‘인터넷바둑’으로 실전을 익혔고 작년 3월에 충암바둑도장으로 올라가 프로가 됐다고 한다. 신진서의 부친은 부산에서 바둑교실을 운영했다. 모친은 자연스레 바둑을 접하게 되었고, 바둑삼매경에 빠져 5급 정도의 실력으로 매일 태교(광적인 인터넷바둑)를 했다는 일화가 있다. 신진서는 스승 없이 독학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3년 정도 김해에서 바둑교실을 하는 권아무개 원장에게 사사를 받았다. 입단 인터뷰나 언론에서는 이런 내용을 찾아 볼 수 없다. 스승이 있다고 밝혔다면 신진서의 자세가 더 성숙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이세돌이 일류가 될 수 있었던 건 프로의 생명을 걸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한 그런 정신이 아니었을까 한다. 각설하고, 우린 프로가 아니므로 바둑 좀 더 잘 두면 뭐하고 좀 못 두면 어떠한가? 나만의 수에 정직하고 즐거우면 이것이 진정한 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홍준표 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진주의료원이 개인의 사업체도 아닌데 어찌 적자라는 이유로 저렇게 쉽게 폐업을 결정할 수 있었을까? 신축 이전한 지 5년 만에, 그것도 534억원 중 200억이 넘는 국비가 투입된 곳을, 도지사 취임 2달 만에, 그것도 도민과 한 번의 공청회도 없이…. 과연 소문대로 의료원 폐업은 적자를 내지 않아도 되고, 그곳에 제2청사 건립은 돈 안 들이고 공약을 지키려는 의도인가? 103년이나 된 의료원을 하루아침에 폐업시키는 이유는 적자라서 그리고 강성노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게 돈벌이가 될 수는 없다. 시나, 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다 돈을 벌어다 주는가? 돈을 쓰는 기관도 있다. 공공병원은 다소 적자일지라도 운영을 하는 건 그런 차원에서 보면 된다. 노동조합에서 하는 말이 있다 “우리보고 강성노조라는데 참으로 쪽팔립니다” 작년 30여명을 명예퇴직시키고 8개월의 체불임금에 5년 동안 임금동결! 이게 진주의료원인데 강성노조라 할 수 있는가? 국민이 더 많이 아파서 자주 병원에 들락거려야 하고, 중병에 걸려서 더 오래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돈벌이가 되는 병원. 병원비가 얼마가 나올지 불안해하는 환자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런 검사, 저런 검사 과잉진료를 해야 돈벌이가 되는 병원. 그런 민간병원처럼 운영해야겠는가? 국민이 이렇게 아파야, 병원에 자주 들락거려야 그게 국가의 이익인가? 국가의 가장 큰 재산은 국민의 건강이다. 건강한 국민으로부터 노동이 만들어지고, 그 노동으로 국가는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민이 건강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국가의료정책의 방향은 예방의학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예방의학은 민간병원의 돈벌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 병상은 OECD 국가 평균 75%에 비하면 꼴찌는 두말할 것도 없고 턱없이 낮은 10.4%다. 우리나라 공공병원이 적은 이유 또한 민간병원에 밀려서다. 이번 진주의료원의 폐업은 전국의 또 다른 의료원들의 폐업을 불러올 것이고 결국 의료민영화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고, 전국적인 이슈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사인 김용익 국회의원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지역의 공공병원은 의료의 중심”이라며 “지역의 공공병원이 든든해야 주민들이 과잉진료 과소진료 없이 가장 적정하고 표준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며 “현재의 건강보험수가체제에서 공공성을 지키며 표준적인 진료를 하면 반드시 적자가 나게 돼 있고, 어떤 경우라도 표준진료를 해야 하는 것이 공공병원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공공병원을 더 확충해서 국가의 가장 큰 재산인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내는 게 한 푼의 수익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홍준표 도지사는 알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의료인이다. 돈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는 국민의 생명이 있는가 하면, 돈 때문에 연장되어지는 국민의 생명도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공의료가 더 절실히 요구되는 건 돈보다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라면 누구나 맛 좋은 과일을 원한다. 하지만 모든 과일이 언제나 달콤한 맛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15년 과일 장사꾼 정경효 씨가 말하는 맛있는 과일 고르는 비법은 ‘숙성’이다. 사람들이 과일을 고르는 경우 ‘신선함’에 대한 착각으로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한다. 멜론, 수박 등은 꼭지 상태를 보고 싱싱한 것만 고르는데 이는 고수의 선택이 아니라고. 정 씨는 멜론은 수확한지 2~3일 정도 지난 것이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숙성’이라 표현해야 할까? 아무튼 과일도 출하 후 적당한 ‘묵힘’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과도 그렇고 수박도 그렇죠. 많은 과일들이 조금씩은 숙성의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출하 당시 대부분 완전히 익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품목마다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한 두 달 까지도 창고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도 이를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맛이 익어가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모든 과일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딸기와 같은 과일들은 익는 시기가 짧은 만큼 오래 둬서 맛을 숙성시키기 힘들다. 싱싱할 때 먹는 게 가장 좋은 것이다. 굳이 조언을 하자면 딸기는 빛깔이 좋아야 한다. 윤기가 흐르고 붉은색이 선명해야 한다. 사실 딸기는 고르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재래시장에서는 충분히 몇 개씩 맛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대신 마트 등 ‘맛보기’가 불가능한 곳에서 딸기를 살 때면 정 씨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맛 좋은 과일은 역시 ‘제철 과일’이다. 제철에 생산되는 과일은 스스로 익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와 습도에서 자연스럽게 익어 온 과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하우스 과일에 비해 맛도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소 함유도 더 높다. 하우스 과일 보다 농약이나 비료도 덜 사용하게 되고 그만큼 ‘유기농’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값이 싸다. “시장에 오시면 한 번 들러 주세요. 제철 과일이면 더 좋고 아니라도 좋은 과일은 많이 있습니다. 맛은 저희 단골손님들이 보증하실 겁니다. 와서 한 입 맛보시고 사도되고요. 말씀만 잘 하시면 ‘덤’도 기본입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