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를 보낸 문예지에서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다. 책을 읽기도 전에 설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이참엔 은근히 걱정부터 앞섰다. 우편함 앞에 서서 봉투를 뜯었다. 수많은 신작시들이 봄볕처럼 좌르르 쏟아져 나왔다. 두 손으로 받은 그들의 고뇌를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며 지난 날 나를 반성한다.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서슴없이 혹평을 했고 이렇게 쓸 거면 쓰지 않는 편이 낫겠다며 쉽게 내뱉은 말을 죄다 거둬들이고 싶다. 짧은 시 한편이 완성되기까지의 고충을 절감하면서 거듭 나를 반성한다. 동병상련이 빛 못 보고 세상을 떠도는 무명 시인의 시마저 허투루 대할 수가 없게 한다. 시인은 잠을 줄이는 등 많은 것을 반납하고 시를 생산한다. 시에 대해 청맹과니였던 나는 시인을 꿈꾸면서부터 자세히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보이지 않던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보인다고 다 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을 표현하기가 오히려 어려웠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글로 옮겨놓는다 해서 다 시라 할 수 없다.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이 서툴러 매일 습작시의 행간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절망하고 다시 꿈꿨다. 시를 찾아 헤매다보면 어느 날 혹한을 견디고 피어난 홍매화처럼 시가 왔다. 나약하고 못난 나를 시가 매일 일으켜 세웠다. 봄 산에 고사리를 캐러 간 적 있다. 앞사람이 샅샅이 훑어갔음에도 뒷사람이 또 고사리를 발견했다. 햇빛의 각도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솜털 보송한 고사리가 누구 눈에는 보이고 누구 눈에는 보이지 않은 것이다. 시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경험이 외적세계와 만날 때 나타나는 반응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흘러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당면한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 남다른 관찰력에 따라 작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그러므로 시 속에 감춰놓는 그림이 시인마다 각각 다른 것이다. 그렇다고 개성을 위장한 개인 중심적 애매모호한 시류나 억지스런 난해한 문장은 읽는 이를 혼란스럽고 막막하게 할 뿐이다. 좋은 시의 한계는 여기다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시란 일부 심사위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마음을 통과한 시가 좋은 시라고 할 수 있겠다. 어두운 곳은 환히 밝히고 밝은 곳은 더 밝게 아름다운 곳은 더 아름답게 하는 시라면 시는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좋은 시는 시인 자신은 물론 지치고 힘든 다른 이의 삶을 치유하는데 몫을 해야 한다. 독자가 읽고 행복하면 시인도 행복하다. 시 쓰기는 중독성이 강하다. 창작의 고통이 고되고 버거워도 놓으려 하지 않는 걸 보면 즐거운 놀이임에 분명하다. 지상의 만물이 시적대상이므로 놀이의 대상이다.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즐거이 놀이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시는 행복해서 쓰고 행복해서 읽는다. 시는 시인만 쓰는 것이 아니다. 멋진 풍경을 보거나 감동적인 장면을 볼 때 누구나 마음에다 시를 쓰지 않는가. 아름다운 마음에 시를 써놓고 문득 문득 꺼내 보도록 하자. 봄의 감정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매번 우물쭈물 하다 놓쳐버린다. 봄에게 천천히 가라고 터무니없는 간섭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봄은 제 길을 간다. 짧은 시 한 편 소개해 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나태주.
웅상지역의 열악한 인도 사정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기자는 푸른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성희 소장과 함께 센터에서 100여m 떨어진 은행에 가보기로 했다. 휠체어를 타고 센터에서 나온 김 소장은 우선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장애인의 경우 이동속도가 느려 신호등이 없으면 건널목을 건너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실제 차가 오지 않을 때까지 5분여를 기다린 후에야 건널목을 건널 수 있었다. 건널목을 건넌 후 인도에 오르고자 했다. 그러나 인도 진입 턱이 너무 높아 혼자서는 올라갈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평소 도로로 이동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기자의 도움으로 인도에 올랐다. 그러나 힘겹게 오른 인도에서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인도 곳곳이 부서져 턱이 많은 것은 물론 인도에 물건이 쌓여있어 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었다. 다시 도로로 내려와 은행 앞까지 도착했지만 유모차용 입구라는 명패 앞에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휠체어를 타고 혼자 오르기에는 경사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센터로 돌아온 기자가 시계를 봤을 때 어느덧 30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현재 양산시의 장애인 수는 1만2천명에 육박한다. 이 중 1/3이 웅상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단체나 복지시설은 대부분 시청 소재지에 있어 웅상지역 장애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이아무개(서창동) 씨는 매일 아침 자녀 등교를 위해 분주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오래 걸리는 준비시간 때문이다. 간혹 준비가 늦어 버스를 놓치는 날에는 할 수 없이 학교에 가지 못한다. 학교가 상북면에 위치해 있다 보니 직장에 다니는 이 씨로서는 아이를 데려다주기 힘든 여건이다. 언어장애와 자폐 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아무개 군은 주 3회 울주군에서 수중치료와 음악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장애아동의 경우 무엇보다 치료가 우선이지만 주위에 장애인 전문치료시설이 마땅치 않아 김 군의 가족은 아예 치료가 가능한 지역으로 이사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말 화제고개 1022번 지방도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했다. 물금파출소에서 화제로 넘어가는 고개 입구부터 가다서다를 반복하던 차량행렬은 화제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낙동강을 따라 뻗은 길에 끝도 없이 늘어선 차량들은 원동의 순매원과 영포리 일대에서 펼쳐진 매화축제를 찾는 상춘객들이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원동매실은 이름을 날리고 있다. 6월 초가 되면 매실따기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나 농장체험을 나온 도시 아이들이 땀흘리는 곳이다. 어느 때부턴가 원동 매화가 주변 대도시 주민들 사이에 회자되기 시작했고, 정식으로 축제 형식을 갖춘 지 일곱해 째인 올해는 밀려오는 관광객들을 맞느라 주말에 몸살을 앓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딱 잘라 말해서 축제의 ‘쇼’를 보러 오지 않는다. 축제행사장 공연이 특별해서도 아니요, 정치인의 축사를 들으려 오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시절에 맞게 만발한 매화를 감상하고 사진 찍으며, 가족끼리 정겨운 대화 속에서 시골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고자 이곳을 찾는 것이다. 낙동강 하구의 완만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고속열차가 원동역을 스쳐 지나가면 도로변에 늘어선 벚나무들이 연분홍 속살을 자랑하며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매화가 만개하는 3월 중순이면 철로변 관사마을과 영포리 일대는 청매화 홍매화가 서로 샘을 내며 어우러져 상춘객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원동의 자연과 환경이 다른 지방의 관광객들을 쉽게 끌어들이는 것은 이렇게 이곳만의 특별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양산의 관광브랜드로 중점 활용될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5월의 유채꽃 축제와 10월의 삽량문화축전이 있지만 외래관광객을 유혹하는 동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대부분 시민 화합의 장으로 그치고 있다. 최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동 관련 사업들을 보면 원동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진흥 목표가 느껴진다. 매화 감상명소의 하나인 관사마을에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를 선정해 낙동강변을 따라 목재데크와 의자, 계단 등을 설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문화관광부의 ‘간이역 프로젝트’에 선정돼 원동역사(驛舍) 주변 광장과 주차시설의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산시가 하구둑부터 화명동까지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하구탐방선 사업을 원동면 용당리까지 연장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두 기관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한 가운데 화제의 황산잔도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뱃길 복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하다. 원동을 진입하는 통로는 물금을 거쳐 화제로 들어오는 지방도1022호선과 울주군 석남사를 지나 배내골로 들어오는 지방도 69호선 두 곳이다. 부산에서 오든 울산에서 오든 원동은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대도시 근교에서 청정자연환경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인근 대도시 주민들이 주말이나 연휴, 휴가철에 심신의 고단함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의 장소로 거듭 찾아오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 바로 원동이다. 새해가 되면서 2월이면 고로쇠 축제가 열리고, 화제 농장에서는 딸기 수확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어서 매화와 벚꽃이 봄 기운을 완연하게 드러내면서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초여름이면 질 좋은 원동매실이 건강식을 찾는 현대인들을 찾게 만든다. 피서철의 배내골과 파래소, 신흥사 계곡 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11월에는 고랭지에서 재배한 배내골사과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이뿐 만이 아니다. 화제마을은 요산 김정한 선생의 소설 ‘수라도’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관사마을 인근 매화공원에는 ‘영일만 친구’의 실제 인물인 홍수진 시인의 시비가 있다. 함포마을은 지난해부터 마을을 찾는 방문객에게 자전거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거기다 화제에서 원동을 거쳐 배내골로 가는 한적한 시골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원동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대의 관광산업은 부가가치가 월등한 미래산업이다. 관광의 기본요건이 자연환경조건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요약된다면 원동지역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입소문을 통해 주변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원동의 관광인프라를 잘 연결하여 양산을 대표하는 관광브랜드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4.24 양산시의회의원 다 선거구(중앙ㆍ삼성)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기호 4번 김정희, 기호 5번 김병주, 기호 6번 이용식 후보가 지역 곳곳을 돌며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 후보는 지난 12일 본사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 대결을 펼치는 등 지역 선ㆍ후배를 떠나 지역 일꾼으로서 공정한 경쟁을 다짐했다.
중앙ㆍ삼성동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정희ㆍ김병주ㆍ이용식 후보가 3파전을 벌이면서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갔지만 대다수 유권자들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타는 후보자들과 달리 후보는커녕 오는 24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도 모르는 유권자가 대다수여서 ‘그들만의 선거’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산지역은 역대 재ㆍ보궐선거에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해왔다.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윤성)에 따르면 2003년 10월 치러진 양산시의회의원 상북면 재선거에서 투표율이 46%를 기록했지만 2004년 6월 양산시장 재선거는 31.3%, 2007년 4월 양산시의회의원 가 선거구(웅상읍) 재선거 21.9%, 2008년 10월 양산시국회의원 재선거 43.9%, 2011년 4월 양산시의회의원 바 선거구(덕계ㆍ평산) 재선거 27.5% 등 평균 34.1% 투표율에 그쳤다. 그나마 시장이나 국회의원 등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고, 양산 전역에서 치러진 선거만 30%대를 넘겼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투표율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궐선거의 경우 임시 공휴일인 아닌 평일에 치러지는데다 전통적으로 읍이나 면 단위의 농촌지역보다 도심지인 동 지역의 투표율이 낮아 20% 중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부터 도입ㆍ시행하는 통합선거인명부제도로 인해 투표일인 24일에 앞서 19~20일 중앙동과 삼성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돼 투표율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통합선거인명부란 선거 때마다 지역별로 작성했던 선거인명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산 시스템을 이용해 전국 선거인을 모두 합해 하나의 선거인명부로 작성한 것으로, 유권자는 별도 신고 절차 없이 이틀 가운데 하루를 선택해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면 투표할 수 있다.
“지역 소상인 죽이는 이마트 목숨 걸고 결사반대” 평산동에 들어서는 창고형 대형마트인 (주)이마트의 양산트레이더스 입점과 관련, 지역 상인단체 등이 웅상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양산트레이더스는 평산동 96번지 일대(평산농협 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1만4천749㎡ 부지에 연면적 2만2천696㎡, 지상 4층 규모로 지난달 22일 양산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출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덕계종합상설시장을 비롯해 웅상상공인연합회, 평산상우회, 슈퍼마켓연합회 등 웅상지역 상인단체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덕계종합상설시장 신진기 번영회장은 “웅상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마트 입점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웅상상공인엽합회 조수현 회장 역시 “연합회 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덕계종합상설시장 등과 연대해 상호공조 아래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상지역 기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웅상점과 메가마트 덕계점도 이들 상인단체의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산트레이더스가 개점하면 지역 상공계와 함게 두 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돼 같은 대형마트지만 반대 활동을 하는 지역 상인단체를 측면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인단체의 양산트레이더스 입점 반대운동을 지켜보는 웅상지역 주민의 입장은 미묘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마트의 입점을 반기면서도 지역 상권의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지금보다 훨씬 생활이 편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입점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언론보도 등을 통해 대형마트가 지역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지역 상권을 무너뜨린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상인들이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인단체들의 대응이 너무 늦어 반대운동이 실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상인단체들은 양산트레이더스 건축허가가 난 뒤에야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상인단체들이 서로 눈치만 보느라 너무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며 “양산트레이더스 입점을 반대하는 확실한 명분으로 지역 주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결과만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이 생존권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웅상지역 상인단체들의 반대운동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상ㆍ갈등 국면에서 하나의 카드를 여러 개로 쪼개 반복사용하는 외교적 수법.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에서 따온 말로 북한이 우리나라, 미국 등을 상대할 때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싼값으로 공급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회사. 국민석유는 값싼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자금 수급 등으로 정제된 석유를 수입해 먼저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6월부터 전국 주유소 50곳을 통해 리터 당 200원씩 싼 가격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하고 2단계로 반제품(완전히 가공되지 않은 석유 제품)을 수입ㆍ정제해 주유소에서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정유공장을 지어 지금보다 리터 당 20% 이상 싼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국민석유의 목표다.
‘피라니아’라는 물고기는 우리 강에 사는 ‘피라미’와 이름은 비슷한데 족보는 완전 다르다. 피라니아는 아마존 강에 사는 이빨이 아주 날카로운 물고기다. 그 이빨이 얼마나 강한지 아마존 강을 건너던 사람이나 동물을 뼈째 잡아먹었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그 별명이 ‘물고기 칭기즈칸’이라고 한다. 동서양 대륙을 휩쓴 칭기즈칸처럼 먹잇감을 흔적 없이 싹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 이 피라니아를 잡아서 수조에 넣고 그 가운데 유리판을 세우는 실험을 했다. 피라니아가 수조 속을 헤엄치다가 유리판에 박치기를 했다. 그러기를 수십 번 수백 번 하면, 나중에는 유리판이 없어져도 피라니아가 그 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유리판이 상징하는 것이 바로 ‘한계’다. 우리는 몇 번 시도하다가 안 되면 ‘안 된다!’라고 믿어버린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다.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초등학교 시절 꿈이 얼마나 컸는가? 나는 장군이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겠다! 모두 다 크고 높은 것을 꿈꿨다. 그러나 대학 졸업반이 되면 그렇게 큰 꿈을 품은 뜨거운 마음이 다 식어버리고 현실적이 되고 이제는 잘릴 위험 없는 직장에만 들어가도 만족한다. 꿈이 너무 작아진다. 자기는 그 이상을 못 넘는다고 생각한다. 맥아더 장군은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를 연설 중에 자주 인용하였다고 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꿈)을 잃어버릴 때 늙은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피부를 주름지게 할 뿐이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꿈은 희망을 낳는다’는 프레드릭 쉴러(독일, 1759~1805)의 시가 있다. ‘산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다. 현명하다는 것은 아름답게 꿈을 꾸는 것이다. / 산다는 것은 꿈이 있다는 것이요. 꿈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 희망이 있다는 것은 이상이 있다는 것이요, 비전을 지닌다는 것이다. / 비전을 지닌다는 것은 인생의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꿈을 상실한 사람은 새가 두 날개를 잃은 것과 같다. / 비록 힘없는 하찮은 존재라 하더라도 꿈을 가질 때 얼굴은 밝아지고 생동감이 흐르며 눈에는 광채가 생기고, 발걸음은 활기를 띠고 태도는 씩씩해지는 것이다. /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꿈꾸는 자가 인생을 멋있게 사는 사람이다. / 꿈이 있는 사람이 참 인생을 아는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다. / 꿈이 있는 사람이 인생을 사는 듯이 살고, 아름다운 발자취를 후세에 남기는 것이다’
우리는 잠을 통해 쌓인 신체 피로를 풀고, 낮 동안 얻은 정보를 저장하고 일부는 삭제한다. 마치 들고 다니던 휴대폰을 집에서 충전해야 하듯 우리 몸도 ‘충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바로 수면이다. 수면은 우리 몸의 가장 크고 중요한 리듬으로 다른 신체 리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이 수면을 시작하게 하는 데는 일 주기와 수면향상성의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춘곤증은 이러한 수면 리듬이 깨지면 나타난다. 겨울 동안 활동을 줄인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를 타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 가까워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1~3주 지나면 증세가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춘곤증을 겪는 이들은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오후에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함과 권태감으로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한 때,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수면 리듬을 회복하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신체 주 리듬인 수면 리듬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다른 리듬을 잡아주면 수면 리듬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공단협회 경남동부지도원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소아에게 가장 흔한 영양 장애로 매년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체질량지수(체중/키)가 성별과 나이를 기준으로 85~94.9 백분위수는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소아기 비만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60%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또한 심혈관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간질환, 담석증,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고 사춘기가 일찍 올 수 있어 성인 최종의 키가 작을 수도 있다. 각종 관절척추 질환들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성인 비만의 경우 지방 세포의 크기만 증가 하지만 소아 비만은 지방 세포의 크기와 함께 지방세포 수도 증가한다. 따라서 성인기에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세포의 크기만 줄어들 뿐, 한 번 늘어난 지방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아 비만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또 비만아는 뚱뚱함에 대한 수치심, 친구의 놀림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고 이로 인한 자신감의 결여와 정서 발달의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 치료의 경우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식사 조절, 규칙적인 운동, 행동 습관의 개선, 가정과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소아 비만은 현재의 체중을 수개월 간 그대로 유지만해도 신장이 커지면서 비만도가 감소하므로 철저한 체중 감량을 강요하지 않는다.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 부진 등의 심인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비만의 주된 원인은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칼로리 섭취다. 규칙적인 세끼 식사와 적절한 간식을 기본으로 외식을 최소화한다. 정한 양만 천천히 먹도록 하며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기름부위가 많은 고기, 튀기거나 볶거나 지진 음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가공식품, 스낵류 등도 피해야한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은 생선류, 잡곡류, 녹황색 채소 등을 주로 섭취하고 주스나 청량음료 대신 물을 마시도록 한다. 우유도 많이 마시면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적어도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의 강도는 비만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시킨다. 수영은 체중이 부하되지 않아서 초고도 비만아도 할 수 있다. 체질량 지수 85~95백분위수의 소아는 체중 부하 운동으로 걷기, 계단 오르기, 라켓볼, 줄넘기, 술래잡기, 에어로빅 등을 한다. 그러나 체질량 지수 95~97백분위수 이상이면 자전거, 체조, 쉬엄쉬엄 걷기 등을 권장한다. 97백분위수 이상의 초고도 비만인 경우 천천히 걷기, 누워서 하는 훈련, 앉아서 하는 에어로빅 등으로 체중이 부하되지 않는 운동부터 시작하여 운동의 강도를 높인다. 소아 비만의 경우 본인 스스로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행동 습관 개선 및 식이 요법에 부모도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5~10년 후에도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가족 중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온 힘 다해 봄을 수놓았던 꽃잎들이 잠들고 있다. 바람이 이들을 흔들어 깨워 본다. 하지만 이내 다시 잠들고 만다. 봄이 그렇게 잠들어 간다.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 우린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하지만 맨얼굴처럼 드러나는 아이들의 현실을 발견할 때면 ‘희망’을 말하기가 두렵습니다. 우리 반으로 전학 온 진이는 자그마하고 말랐으며 까무잡잡하여 보기에도 춥게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진이의 작은 아버지 걱정과는 달리 첫날부터 아이들과 잘 어울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작년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이런저런 가정 사정으로 지금은 할머니와 둘이서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78세인 진이 할머니께서는 가정통신문이 나가면 이웃에 부탁하거나 담임인 나에게 전화를 하십니다. “선생님요, 뭔 말인지 내사 통 모르겠으니 알아서 해 주이소. 집으로 보내도 나는 모른다. 우리 진이 잘 부탁합니더. 잘 좀 돌봐 주이소” 아무 탈 없이 학교를 잘 다니던 진이가 감기로 며칠 결석을 해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선생님요, 내가 속이 상해서⋯” “할머니, 뭔 일 있어예?” “그게 아이라, 지 딴에 밤에 열이 나고 아프니께 아빠보고 싶다고 난리도 아인기라” “할머니 속상했겠어예” “그러더니 내 손을 꼭 잡고 할머니 내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 갔다 올 때까지 죽지 말고 나랑 같이 살자 안하는교” 먹먹해지는 마음과 함께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리고 3월 말, 진이 할머니께서 학교로 전화하셨습니다. “선생님요, 학원에서 놀이동산으로 놀러 간다길래 가지고 가라고 돈을 가방에 넣어 주면 꺼내 놓고 넣어 주면 꺼내 놓고 오늘 또 꺼내 놓고 갔다 아이가. 안 가도 된다고 하면서” “할머니예, 제가 진이에게 물어 볼게요.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저는 짐작되는 바가 있어 진이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가만히 있던 진이는 2만9천원이 할머니에게 얼마나 큰돈인지 알기 때문에 안가는 거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폐지를 줍거나 미나리나 쑥을 캐서 마련한 돈이라는 것을 아는 아이, 놀이동산에 누구보다 가고 싶었을 아이, 철이 너무 일찍 든 아홉 살 진이 등을 토닥이며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할머니가 마음 아파할까봐 엄마가 보고 싶다는 말도 못하고 화장실에서 숨 죽여 우는 여덟 살 아이, 자신들을 방임하는 부모 대신 밥을 하고 동생을 챙겨 학교에 다니는 열한 살 아이, 흩어진 가족들이 보고 싶다며 속상해 하는 아이들. ‘선택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를 두고 어른들이 다투는 사이에 오늘도 진이는 자기 몫을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이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화창한 봄날, 창밖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 어디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간절한 마음이 지하 암반수처럼 솟아오른다. 이제 화사한 봄을 맞이하여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산이 베푸는 건강은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살아 숨쉬는 자연의 싱그러움은 우리에게 정서와 안정을 주는 다양한 건강 혜택이 있다. 따라서 산행에서 얻어지는 교훈은 훌륭한 인성학습장이면서 완벽한 종합병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산은 제자리에 있는데 지구 온난화 현상에 의해 숲은 삶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최근의 기온이 예년 같지 않음을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후변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 곳곳에서 전에 없던 가뭄과 홍수, 폭염, 혹한 등이 자주, 그리고 강도 높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원인에 대해 세계적인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에 의해 대기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져 지구가 따뜻해지는 현상, 즉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먼저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를 적게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즉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기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함으로써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숲의 온실가스 흡수원과 탄소저장고로서의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산림관리 방안으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공장이자 탄소를 저장하는 창고인 숲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새로운 숲을 조성하고(신규조림), 현재 있는 숲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 저장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잘 가꾸는 일(숲 가꾸기)도 중요하다. 특히 신규조림 및 숲 가꾸기는 이와 같은 기후변화 완화 효과는 물론 대기정화기능, 수원함양기능, 휴양기능과 목재 공급까지 다양한 환경적, 경제적 이익을 같이 추가적으로 가져올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는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림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사회혼란기를 거치면서 거의 황폐화 되었다. 이러한 황폐화 되어진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전 국토에 걸쳐 산림녹화사업을 강력히 추진하였으며, 전 국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사업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녹화 성공의 결과로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숲의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은 약 4천3백만톤으로 녹화 전인 1970년대 초반의 약 4백만톤에 비해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숲 전체에서 현재 흡수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량을 단위면적 즉 1ha에서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하면 약 7톤으로 이는 일반 가정 4가구 혹은 승용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또한 1996년부터 오랫동안 기후변화가 초래한 숲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체리듬과 함께 나무 심는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뿌리생장 시작시기, 토양 해동시기 등을 장기간에 걸쳐 관찰과 분석해 온 모니터링 자료의 결과에 의하면 최근 100년간 우리나라의 기온이 약 1.5℃ 상승하면서 나무심기 적기가 식목일 4월 5일보다 2주정도 빨라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49년 식목일을 공휴일로 제정하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무를 심는 날이 아닌 그저 휴일로 전략하고 말았다. 또한 많은 나들이 인파로 인한 산불화재 소식을 더 많이 접하게 됐다. 이후 법정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공휴일 규정 개정에 의해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기념일로 변경되어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잊혀져가고 있다. 이전만큼 식목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됐다. 최근까지 인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원과 환경은 무한한 것으로 믿고 물질적 풍요로움 추구와 함께 인구 증가, 자원의 고갈, 자연생태계의 훼손과 파괴, 환경오염문제 등과 지구의 온난화와 오존층 파괴 등 범지구적 환경문제를 야기시켜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개념이 산림부문에 도입되면서 목재를 비롯해 물, 연료,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다양한 경관 등의 재화 및 공익적 서비스를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경영하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개념이 도출됐다. 따라서 숲의 관리는 자연 및 환경친화적 의미로 지속가능한 개발에 그 근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자연친화적 숲관리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같이 산림의 제 기능이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제공되도록 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즉, 맑은 물, 야생 동·식물 서식지, 수려한 경관을 제공하는 산지는 후세대를 위해 철저히 보전해야 하며, 개발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 또한 개발가능한 산지의 경우에도 타 용도로 개발할 때는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숲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가능한 숲의 형상 및 수목을 존치시킨다든지 주변의 수목과 조화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하고, 지형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고 개발해야 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영국이 인도에 진출기지를 처음 만든 것은 1619년에 인도 중서부해안의 수라트 지역이다. 이후 동인도회사를 마드라스, 봄베이, 캘커타에 설치하였다. 1757~1857년 기간을 동인도회사에 의한 인도 점령기로 볼 수 있다. 동인도회사는 1850년경에 현재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대부분지역을 지배하게 됐다. 1857년 세포이 반란이 일어나자 영국은 동인도회사를 통한 인도 지배를 영국의 직접지배로 전환했다.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쟁취한 독립 인도는 1947년 8월 15일 모한다스 간디와 자와하랄 네루가 이끄는 비폭력 저항운동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영국은 인도 전체를 힌두교의 인도와 회교의 파키스탄으로 분리해 독립시켰다. 이 과정에서 자무, 카시미르주의 경우 회교도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인도로 편입돼 독립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지속적인 분쟁지역으로 남게 됐다. 1971년 제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의 결과 동파키스탄이 파키스탄에서 분리돼 방글라데시라는 별도의 국가로 탄생했다. 독립 이후 유고,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비동맹의 맹주로 군림하던 인도는 영국식 민주주의하에 사회주의 경제를 모방해 국가가 경제의 주요부분을 통제해 왔으나 경제 발전에 실패했다. 1991년에 외환위기를 맞게 되자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장을 개방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전환했다. 이 기간 중 발생한 걸프전에서는 미국을 지지해 이라크를 공습하는 미군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등 당시 국제사회의 비동맹 국가들과는 다른 노선을 취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괴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게 됐으며 결국 비동맹의 맹주라는 국제적인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인도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와 함께 남아시아로 분류된다. 남아시아 국가들은 1985년에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남아시아지역협력기구(SAARC)를 발족시켜 정치·경제적으로 공동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나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적대적 감정으로 인해 원할한 협력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양원제인 인도 국회 인도의 국회(Parliament)는 하원(Lok Sabha)과 상원(Rajya Sabha)으로 구성된다. 상원은 주(State) 및 연방직할지(Union State) 의회에서 선출되는 238명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12명을 포함해 총 250명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6년이며 매 2년마다 ⅓씩 새로 선출한다. 하원은 각 주와 연방직할지에서 선출되는 의원 543명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앵글로·인디안 커뮤니티의 대표 2명 등 총 545명으로 구성된다. 하원의장(Speaker)과 부의장(Deputy Speaker)은 하원의원 중에서 선출한다. 만 25세 이상이 돼야 하원의원이 될 수 있고 임기는 5년이며, 비상시에는 국회에서 법으로 1년 이내로 한 번 연장할 수 있다. 인도는 하원의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내각을 구성해 정권을 잡는다.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없는 경우 의석수가 많은 당이 여러 개의 소수당을 포섭해 연합으로 National Front, United Front 등을 결성해 과반수를 넘겼음을 입증하면 내각을 구성해 정권을 장악할 수 있다. 의석수가 많은 당이 나서지 않는 경우에는 소수당들끼리 과반수 미달의 연합을 구성한 후에 의석수가 많은 당 하나가 내각 구성에는 불참하고 외부에서 지원하겠다고 선언해 과반수를 넘겼음을 입증하면 과반수 미달 연합이라 해도 정권을 장악할 수 있다. 1998년 총선 후 결성된 연합전선이 후자의 경우로서 외부에서 지원하는 당은 당시 국민회의당(Congress(I))이었다. 이 경우 국민회의당이 자신의 요구사항을 연합전선 정부가 들어주지 않아 외부로부터 지원을 철회한다고 선언하면 연합전선 정부는 하원에서 과반수의 신임을 못 받는 결과가 되므로 새로이 다른 세력을 끌어들여 과반수를 입증해야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 입증하지 못하면 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로 간다 인도 선거는 우리나라 처럼 하루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2~3주씩 걸린다. 2004년 4월 인도 제14대 하원의원 총선으로 국민회의당(Congress(I))이 다수당이 됐으나 과반을 넘기지 못해 공산당 계열등과 연합해 정권을 장악했다. 따라서 1991년 인도 경제개혁을 주도했던 당시 재무장관 만모한 싱이 수상이 됐고 당시 상공장관이었던 치담바람이 재무장관이 돼 인도의 경제 성장을 다시 이끌었다. 2009년에도 국민회의당은 제1야당인 BJP를 누르고 제1당이 돼 다시 정권을 장악했다. 재미있는 정당의 심벌 인도는 5년마다 직접선거로 하원의원(543명)을 뽑는다. 2004년 5월 선거에서는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패하고 8년 동안 야당이었던 국민회의당(INC)이 하원의 다수당이 됐다. 2009년 5월 선거에서도 국민회의당이 승리했다. 인도는 선거철만 되면 거리를 각 정당 벽보로 도배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각각의 정당을 상징하는 심벌의 등장이다. 거리 벽보에는 후보의 얼굴사진보다 소속 정당의 심벌이 더 많이 사용된다. 이는 투표인의 다수를 차지하는 하층민이 상당수 글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투표용지에는 당의 상징 그림과 함께 후보자 이름을 명기하며 투표자는 심벌을 보고 투표한다. 정당 심벌을 보면 매우 재미있다. 해방 후 거의 50년 간 인도정치를 지배해온 국민회의당 심벌은 오른손 손바닥, 힌두 우선을 주장하는 인도국민당 상징은 연꽃, 자나타달은 물레바퀴, 남인도 타밀나두주의 DMK는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으로 한다. 코끼리, 횃불, 자전거, 두 개의 나뭇잎, 트럼펫, 활과 화살, 램프, 팽이, 망고 등을 심벌로 하는 정당도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추가로 99개의 그림을 예비 심벌로 등록해 놓고 있다. 예비 심벌에는 기차, TV, 지팡이, 호루라기, 가위, 톱, 의자, 선풍기, 배, 연, 주전자, 소방차 등 다양하다. 손바닥 심벌은 믿고 따르라는 뜻 외국인이 보기에는 단순한 정당 심벌이 인도인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국민회의당의 오른손바닥 그림은 매우 상징적이다. 왕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이 많은 아랫사람 앞에서 지금부터 내가 말을 하겠다 할 때 오른손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선서하듯이 든다. 여기에는 내가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좋은 것을 해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므로 나를 믿고 따르라는 것이다. 인도의 많은 신의 조각이나 그림이 오른손바닥을 들어 보여주는 것은 자기가 은총을 내려준다는 뜻을 내포한 것이다. 절에 가면 부처님이 오른손바닥을 앞으로 하여 들고 있는 것이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인도국민당의 연꽃은 힌두교의 심벌로서 힌두신화와 관계가 있다. 연꽃은 지혜를 의미한다.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은 지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혼탁하고 더러운 세상에서는 지혜 있는 사람만이 연꽃처럼 피어날 수 있다는 뜻을 가진 것이다. BSP당의 심벌 코끼리는 가네샤라는 코끼리 얼굴의 신과 관련이 있는데 강한 힘과 현명함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공동생활을 하면서 약한 자를 돌보는 코끼리처럼 약한 하층민을 돌보는 정당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심벌이다. 그 외에 시브세나 당은 ‘마하바라타‘라는 고전을 근거로 활과 화살을 심벌로 한다. 인도 정당의 심벌은 약한 자를 돌보고 이끌어가는 당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심벌과 같이 약자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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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에 드디어 카페가 생겼어요. 그것도 북카페! 동생과 언제 갈까 벼르다 드디어 가봤습니다. 사실 다녀온지 오래 됐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동생과 함께 다녀온 북카페 쁘띠뱅은 양산타워 꼭대기에 1호점이 있어요. 2호점은 북정동에 곧 개관할 유물전시관 옆 문화관에 있습니다. 다양한 책들이 있고요 아이들을 위한 책들도 많이 마련돼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참 많더라고요. 분위기는 북카페 특성상 참 조용해요, 음악소리만 들린답니다. 아무래도 책을 중점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서 그런지 테이블이 붙어있어요. 의자는 푹신푹신~ 제가 알기론 성인들을 위한 책이 800권, 아이들을 위한 책이 1천200권 있다고 들었어요. 유명하고 재미있는 책들이 참 많아요. 제가 고른 책은 이외수 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인 기욤 뮈소님의 ‘종이 여자’입니다. 여유로운 분위기에 커피도 한 잔씩 주문하고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하고 사진부터 찍었어요. ‘사랑하라는 말은 행복하라는 말과 동일하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그걸 떠나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때론 사랑하는 가족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