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제 미안해서 못와~ 자꾸 어떻게 오겠어?”
시골한우곰탕 두 사장님은 미안해서 못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또 잡수시러 오라고 마중 한다.
2001년부터 7년째 매달 둘째주 일요일이면 홀로사는 어르신과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레 식사를 대접하는 식당이 있으니 바로 중앙동에 위치한 ‘시골한우곰탕’이다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지금까지 꾸준히 남몰래 식사대접을 해온 이옥성(54), 이말순(52) 자매는 올해 처음으로 어르신 80여명을 모시고 어버이날을 맞아 ‘장수풍물패’와 함께 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14년째 한자리에서 묵묵히 ‘시골한우곰탕’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성(54)씨는 “2001년에 두 아이를 데리고 저금통을 사서 모은게 48만원 이었다”며 “그 돈으로 경로당 할머니 22명에게 겨울 내복과 버선, 목도리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더불어 산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어서 보람된다는 이씨.
얼마전 이씨는 식당 자판기의 동전을 모아 양산 초등학교 소년 소녀 가장에게 20만원씩 전달하기도 했다.“얼마전에는 손님이 커피값 모아서 어려운 아이들 돕는 것을 알고 술 한잔 적게 먹고 좋은 일에 동참하겠다며 선뜻 오만원을 내고 가셨어요!” “이번 경로잔치에도 주변 이웃분들이 많이 도와 주셔서 아직까지 세상은 각박한 것만이 아니라 고마운 분들이 넘치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것을 느꼈어요”라고 말하는 이사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식사대접을 할 예정이니 주변의 어르신들이 부담 갖지 않고 따뜻한 밥한끼 드시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이웃주민 박기배(48)씨는 “항상 밝게 지내는 두 사장님은 이익을 따지지 않고 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살려고 애쓰는 분들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작은 사랑을 7년째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그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곰탕처럼 과연 진국이다.
장교사는 친구 같은 선생님, 철없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그도 그럴것이 특별활동 시간에 계속되는 일명 ‘장교사의 무(모)한 실험’은 지켜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장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탱탱볼, 솜사탕 만들기’ 등 교과서에도 없는 실험을 하고 있다. “하루는 솜사탕 만들기를 시도했는데, 실타래처럼 솜사탕이 만들어지지 않고 노란색 설탕물이 만들어 지는 거예요. 그래서 얼른 반 아이들이랑 다시 의논을 해서 실험 제목을 바꿨죠. ‘솜사탕 만들기’가 아니라 ‘알사탕 만들기’로..(웃음)”이처럼 절반은 성공하고, 절반은 실패하는 진짜 실험을 통해 장교사는 과학이 어렵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다.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뜀박질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며 ‘대단한 교육열이다’ 말씀들 많이 하시지만 그런것이 아닐걸요? 그저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교사라는 직업이 더없이 행복하답니다”하지만 장교사가 행복을 느끼는 것 자체가 남다른 교육열임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장교사의 행복이 커져갈수록 아이들의 꿈과 희망도 커진다는 사실까지도 말이다.
“아야! 쌤 아파요. 살살 쫌 밀어주세요”
“아이고 요 녀석, 때 봐라. 억수로 나오네. 이제 한달에 한번 쌤이랑 목욕탕 오는기데이, 알았쩨?”
“근데요, 쌤.. 내 때 밀어주는 사람이 지금까지 쌤이 처음이거든요. 고마..워..요.. 쌤...”김홍표 교사는 문제아, 비행소년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단지 ‘한 마리 길 잃은 양’일 뿐이라고 말한다.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고, 문제아로 낙인찍어 감시와 경계만을 거듭했던 아이. 김교사는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김교사에게 마음을 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로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한다. “진심을 몰라주고 자꾸 눈속임으로 나쁜 행동을 일삼는 아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현재는 컴퓨터와 태권도를 배우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김교사와는 여전히 매일같이 등하교를 함께 하며 ‘사제지간’ 아니 ‘부자지간’의 정을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김교사의 지도사례는 학교안에서 뿐 아니라 학교밖으로도 입소문이 퍼져 얼마 전 경찰청에서 ‘학교폭력극복지도사례’로 수상하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학창 시절 생활의 좌표가 되었던 스승.. ‘스승’이라는 단어는 ‘부모’만큼이나 가슴 뭉클한 감동과 추억을 담고 있다. 일반인들도 그러할 진데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이 느끼는 스승의 의미는 분명 남다를 것이다. 교직 생활이 힘들 때마다 스승을 향한 존경심을 되내이며 백묵을 다시금 손에 쥔다는 그들. 스승의 날을 맞아 3대에 걸쳐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준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여년간 한 학교에서 5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보광중 이정호 교장, 이정호 교장의 제자이면서 양영진 교사의 스승이기도 한 어곡초 이춘화 교사, 그리고 두 사람 모두의 제자인 양산초 양영진 교사. 이들이 나누는 담소를 살짝 엿들어 본다.# 만남이정호 교장 아이고, 춘화, 영진이 왠일이야? 스승의 날이라고 이렇게 찾아온거야? 행사 때나 연수할 때 자주 보는데 번거롭게 먼 길을 또 왔어? 아무튼 너무 반갑네, 반가워.이춘화 교사 영진이가 카네이션 사들고 저희 학교로 왔지 뭐예요? 저도 갑자기 선생님이 뵙고 싶어서 이렇게 영진이랑 같이 왔어요. 오랜만에 모교도 너무 보고 싶구요. 양영진 교사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여전히 건강해 보이시네요. 이렇게 3대가 함께 모이니 정말 좋아요. 저는 선생님이 두 분이나 계셔서 조금 부담이 되지만요.(웃음)# 꿈이춘화 교사 선생님, 영진이가 고등학교 때도 꿈이 카센터 사장이라고 했어요? 초등학교 때 자기는 꼭 카센터 사장이 돼서 돈 많이 벌어 부자될꺼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이렇게 교사가 됐네요. 이정호 교장 춘화도 꿈이 교사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맞다. 기억난다. 멋진 여성 군인이 되고 싶다고 그랬지. 그래도 대학은 꼭 교대를 가야한다며 고3때 공부 열심히 했잖아. 양영진 교사 와~ 진짜요? 이춘화 선생님 꿈이 여군이셨어요? 하긴 선생님 성격이 딱 여군 감이시긴 해요.# 추억이춘화 교사 학교가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제가 고3때니깐 82년도쯤이었나요? 그때는 정말 앞뒤가 다 논밭이라서 학교 주변이 허허벌판이었는데.. 선생님, 기억나세요? 선생님 당직이셨을 때 공부 잘하고 있나 확인하신다고 밤 11시에 일일이 애들 집을 방문하셨잖아요. 우리는 선생님 당직때만 되면 얼마나 긴장했었는데요. 이정호 교장 하하. 그랬지. 그때 자다가 잠옷 거꾸로 입고 뛰쳐 나온 녀석도 많았지. 특히 너희 5회 졸업생들이 정말 짓궂었지. 신혼집에 와서 밥달라고 막 조르는데 집사람한테 미안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 그래도 30년 교직생활 하면서 그 시절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었던 것 같아. 양영진 교사 제가 초등학교 때도 이춘화 선생님이 초임지 첫 담임이셨어요. 그 때 운전면허를 막 따셨는데 제가 태워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고생 많이 하셨었다고 지금까지 구박하세요. 그렇죠? 선생님~# 잊혀지는 스승의 날양영진 교사 요즘 스승의 날 휴교하는 학교가 너무 많아요. 제가 이정호 선생님께, 그리고 이춘화 선생님께 스승의 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어린 마음에 고마움을 전했던 그 추억이 이제는 없어지는 건가요? 정말 안타까워요. 이춘화 교사 학교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 전달만 하는 곳이 아니잖아. 특히 초등학교는 보육 기능도 함께 하는데, 스승의 날 휴교를 해버리면 맞벌이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 점심고민도 해야 해요. 몇몇 교사들의 불순한 행동을 마치 모든 교사들의 문제인냥 침소봉대해서 해석하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아.이정호 교장 예전에는 자기집 감나무에 열린 감을 가지 채 꺾어와서는 스승의 날 선물이라고 주곤 했지. 그러면 교실 뒤에 걸어 놓고 홍시가 되면 반 아이들이랑 다같이 맛있게 먹었는데.. 너희는 그런 살갑고 아기자기한 추억이 없겠구나. 시대가 변한다고 사제지간의 정이 변하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 힘이춘화 교사 선생님, 지난해에 교육상 받으셨을 때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양산이 좋아, 보광중·고가 좋아 30여년 교육자의 길을 한결같이 이곳에서만 걸어오셨으니 선생님이 바로 양산의 스승이세요. 저도 양산에서 끝까지 교직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도록 노력도 할 꺼구요. 양영진 교사 저 역시도 제 고향 양산에서 두 분 선생님처럼 오래도록 생활하고 싶어요. 이곳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으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나에게는 든든한 후원자와 버팀목이 되어 주실 두 분 선생님이 계시다는 생각때문에요. 보이지 않는 힘이 바로 이런 것인가 봐요. 이정호 교장 그래, 내 제자들이 교사가 되고, 또 지역에서 큰 인물이 되는 모습을 30년간 지켜봐왔지. 내 인생의 모든 추억이 이곳에 있는데 내가 어떻게 떠날 수 있겠니. 정년퇴임하는 그날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꺼야. 오늘 찾아와 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자주 보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 알았지?
정말로 봄이 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봄 향기가 너무나 달콤했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바보 같은 ‘그 녀석’의 모습이 떠오른다.소란스러웠다. 어느 중학교든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창밖에는 봄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교실과 복도는 상쾌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문을 열고 복도를 쳐다보던 한 아이가 담임 선생님이 오신다는 말을 내뱉고는 허겁지겁 제자리로 돌아갔다. 담임 선생님의 발소리가 가까워지자 교실 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졌다.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선생님의 옆에 처음 보는 ‘그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은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쭈뼛쭈뼛 담임 선생님을 따라 들어오는 ‘그 녀석’의 모습이 그땐 왜 그렇게 우스웠을까?전학생이라는 담임 선생님의 말씀에 자고 있던 아이들까지 일어나 ‘그 녀석’을 쳐다보았다. ‘그 녀석’은 고개를 한 번 들더니 다시 바닥으로 떨구었다. ‘그 녀석’은 한눈에 봐도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녀석’의 입은 닫힐 줄을 모른 채 반쯤 열려 있었고, 시선은 한 곳에 오래도록 머무르지 못했다.담임은 ‘그 녀석’의 자리를 배정해 주고는 교실을 나갔다. 선생님이 나감과 동시에 교실은 ‘그 녀석’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물론 그 속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녀석’에게 욕설을 내뱉는 아이도 있었다. 자신을 욕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 지 ‘그 녀석’은 제자리에 앉아 헤헤―거리며 웃고만 있었다.혹시 저 녀석은 웃는 것밖에 모르는 건가 하는 마음에 지우개를 조금 떼어 ‘그 녀석’의 등에 던졌다. ‘그 녀석’은 제가 지우개 조각을 맞은 것도 모르는지 웃고만 있었다. 지우개 조각을 던지는 내 모습을 본 아이들이 너도나도 지우개를 떼어내 ‘그 녀석’을 향해 던졌다. 아직 어렸던 나는 다른 아이들이 날 따라하게 만들었다는 우월감에 고의적으로 ‘그 녀석’의 머리를 향해 지우개 조각을 던졌다. 머리를 맞고서도 ‘그 녀석’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아무 반응이 없는 ‘그 녀석’의 모습에 나는 한쪽 손을 높게 치켜들었다. 그때였다.
“너 이 자식, 뭐 하는 짓이야? 나와!??
우리 반이 소란스러워서 나온 옆 반 선생님이었다. 난 해맑게 웃고 있는 ‘그 녀석’을 뒤로하고 복도로 불려 나갔다.뭐 하는 짓이냐고 묻는 옆 반 선생님의 물음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누가 봐도 내 모습은 ‘그 녀석’을 때리려 하는 모습이었고, 내가 ‘그 녀석’을 때리려 한 게 사실이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놈아, 아무리 전학생이 너희랑 다르다고 해도 폭력은 안 되는 거다. 이전 학교에서도 그런 안 좋은 일 때문에 전학 왔는데, 여기서는 그런 일 없게 도와주고 잘 해줘야지. 앞으로는 그러지 말고 잘 도와주렴. 응?”선생님의 말에 나는 대충 대답하고 교실로 돌아왔다.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두 손을 모아서 다가오는 ‘그 녀석’이었다. ‘그 녀석’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조그마한 두 손에는 아까 던진 지우개 조각들이 담겨 있었다. 괜한 오기가 들었다. 정말 철없게도 내가 혼이 난 것도 모두 ‘그 녀석’ 때문인 것만 같았다.“이거 나 가지라고”
내 말에 ‘그 녀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의 이와 같은 돌발 행동에 교실은 조용해졌다. 나는 ‘그 녀석’의 손에 담겨 있는 지우개 조각들을 집어들고 ‘그 녀석’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병신새끼”
그땐 내가 잘못한 줄도 몰랐다. 내가 ‘그 녀석’을 무시하는 것도, 내가 저를 향해 다시 던진 지우개 조각들을 ‘그 녀석’이 다시 줍는 것도, ‘그 녀석’이 아이들로부터 무시당하는 것도 모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그 일이 있은 후, 우리 반 아이들은 나에게 ‘괴물을 물리친 영웅’이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고, ‘그 녀석’은 전교생이 다 아는 왕따로 전락했다. 주변은 모두 변했지만 ‘그 녀석’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이 와서 저를 화풀이용 샌드백으로 여기든, 심심풀이용 장난감으로 여기든 ‘그 녀석’은 늘 한결같이 웃고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양산시보건소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이해심 고취를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견해소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 결과 응모작 운문 58편, 산문 258편 가운데 고등 산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희 학생의 글을 3회에 걸쳐 싣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왜냐구요? 요즘같이 스승이 없다는 시대에 제게는 한 분도 아닌 세 분의 스승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스승이냐구요? 세 분의 스승을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한 분은 제게 <술 마시는 법>을 가르쳐주신 분입니다. 술이라고 해서 술잔에 달을 띄워 마셨다는 이태백의 ‘아름다운 술버릇’을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스승님은 늘 차 대신 술을 권하셨지요. 아침이면 약주를, 식사 때는 반주를, 저녁이면 조금 독한 술을 권했습니다. 자리를 파할 때면 항상 “어떤 술자리에 참석하든 항상 어른들과 함께 마신다는 생각을 하거라”고 당부처럼 말씀하셨지요. 훗날 나이가 들고서야 스승님의 그 크신 뜻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인간의 살림살이는 크게 예(禮)와 악(樂)으로 구성되는데 예는 코스모스(cosmos)에 가깝고 악은 카오스(chaos)에 가까운 것이다. 인간이 행복해지려면 예와 악이 적당히 균형을 이뤄야 한다. 술은 무질서한 것이라 어른이 계신 곳에서 예의를 차려 조심스럽게 절제하라는 뜻이란 걸 뒤늦게 깨달은 것입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또 한 분은 제게 <경영>을 가르쳐주신 분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도 경영 일선에서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분이지요. 특히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경영시스템을 창조해냈습니다. 장사를 해도, 무역을 해도 실패를 한 적이 없습니다. 책을 출판해도 소리 없이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게다가 쓰러져가는 기업에 전문경영인으로 스카웃 됐을 때도 스승님은 짧은 시간 안에 기업을 살려놓고는 했습니다. 스승님은 나를 만날 때마다 “경영이란 하늘이 내린 자원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십니다만 저는 아직 그 뜻을 모르겠습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스승님이 너무 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승 한 분은 제게 끊임없이 <열정>을 불어넣어주십니다. 마치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으시는 분입니다. “차갑든지 뜨겁든지 해야지 미적지근하게 살면 안 된다”고 늘 권고하십니다. 내가 힘들 때마다 미리 아시고 어김없이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신기한 것은 만날 때마다 내가 왜,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를 훤히 꿰뚫고 계시다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다시 힘을 얻어 불처럼 살게 되지요. 스승님 감사합니다.스승의 날이 되면 ‘생선을 주지 말고 고기 낚는 법을 가르치라’는 탈무드의 글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지금 시행되는 ‘7차 교육과정’은 ‘전인교육’이 아니라 ‘전문교육’이라고 요약됩니다. 인격적 존재로의 양성이 아니라 전문인을 길러, 시장에서 돈 되는 사람으로 키워야한다는 소수의 특별한 인재를 위한 교육정책입니다. 그래서 ‘8:2 사회’라는 말이 생겼지 싶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사회에 스승은 사라지고 선생만 남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진정한 스승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니, 우리 스스로가 각자의 스승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지금부터 직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차렷, 경례!”, “교무부에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일과는...” 교무부장의 발언이 끝나면 학생부, 연구부 정보부... 부장이 차례로 이번 주의 할 일을 지시·전달하고 교감, 교장이 최종 발언이 끝나면 “이상으로 직원회의를 마치겠습니다. 차렷, 경례!” 이게 교직원회의다. “차렷, 경례!”라는 구호가 군사문화의 잔재니 하는 시비는 여기서 접어두자. 그런데 이건 회의가 아니다. 직원모임 전에 간부회의에서 논의한 사항을 전체교직원에게 전달하는 시간이다. 주제를 놓고 토의를 하거나 결정하는 회의가 아니다.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13년째이다.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할 학교에는 이렇게 지시전달과 상명하복의 모임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직원회의뿐만 아니다. 입학식 날, 학생대표가 교장선생님 앞에서 선서를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은 내용도 모르는 교칙을 지켜야 한다. 교복을 왜 입어야 하는지, 양말은 왜 색깔이 있는 걸 신으면 안 되는지, 머리카락은 왜 귀 밑 3Cm로 잘라야 단정한지 알지 못한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학 책임을 질 줄 아는 그런 민주주의 원칙을 가르치는 과정이란 눈 닦고 찾아 봐도 없다. 창의력과 국제경쟁력이 살길인 지식기반사회에서 학교는 아직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잘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자치와 투명한 운영을 위해 설립한 학교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운영위원의 선출과정이 얼마나 민주적인가는 여기서 논외로 치자.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주인인 학생대표가 당연히 참여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요, 상식이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대표를 참석시키자고 하면 보수적인 교장선생님들은 펄쩍 뛴다. '철없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학교운영에 대한 얘기 할 수 있는가?‘라고 말이다. 말끝마다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면서 학교운영에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가? 교칙이 무엇인지, 입학하면 교칙을 프린트해서 나눠주거나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학교란 찾아보기 어렵다. 두발이 왜 남학생은 스포츠형이어야 하고 여학생은 왜 귀밑 3Cm여야 하는 지, 개성의 시대 교복은 왜 똑같은 모양과 똑같은 색깔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동의과정도 없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교칙이나 규정에 있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것이다. 학생회 교사회 학부모회 법제화내용도 모르는 규칙을 지켜야 하는 학생들은 자율성은 없고 순종만 강조 받고 있다. 지시와 통제에 복종하는 학생이 모범생이 되는 학교에 민주주의 교육이 가능할까?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은 권리의 한 주체가 아니라 통제와 단속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는 진정한 민주교육을 할 수 없다. 권리는 없고 책임만 강요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있는가? 학부모들은 또 어떤가? 해방 후 오늘날까지 학부모는 자녀 교육을 위한 대등한 주체로서의 권리와 역할을 확보하지 못하고 갖가지 불법적인 찬조금이나 조성하는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권리주체로서가 아니라 임의단체인 학부모회, 어머니회, 자모회, 명예교사회, 급식후원회, 체육진흥회, 녹색어머니회...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단체들이 조직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조직은 이름만 다를 뿐 하는 일은 대동소이하다. 부모의 치맛바람으로 내 아이가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권리의 주체로 서기 위해서는 학부모회가 법적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 교육부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이 밝혔듯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교육의 중심에 서 계시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교육관료 교장-교사-학생’으로 이어지는 학교의 지배구조 틀에서는 창의적인 제안이나 비판을 수용할 수 없다. 지시전달이나 하는 교직원회의에서는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도, 민주적인 교육도 불가능하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책임과 권리의 주체로서 교육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의 법제화가 선결과제다. 민주주의가 없는 학교에서 어떻게 민주시민을 양성할 것인가?김용택1945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그는 그 또래 사람들이 그렇듯이 6·25사변과 4ㆍ19. 5ㆍ16이라는 역사의 격변기를 겪으며 살아 왔다. 뒤늦게 교육운동에 뛰어들면서 교사가 할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닫고 참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 이야기와 MBC 미디어 센터에서 ‘김용택의 교육 이야기’를 제작해 매 주 월요일 방송하고 있다. 저서는 《이 땅에 교사로 산다는 것은/도서출판 불휘》, 《현대사 자료집 /전국역사교과모임》.
양산경찰서(서장 박동식)는 8일 양주중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륜차(오토바이) 안전운행,자전거 올바르게 타는 법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교관 정연도 경위)을 했다. 양산경찰서 / 사진제공
양산보건소(소장 조현둘)는 지난 8일 원동면 중리마을을 방문해 무료 한방진료를 펼쳐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순회 한방진료는 원동면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모두 36회 진료를 할 예정이다. 양산시 / 사진제공
양산국유림관리소(소장 허광수)는 지난 7일 친절서비스 향상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남부지방산림청에서 계획한 외부강사 초빙 순환교육으로 국민에게 더 나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양산국유림관리소 / 사진제공
지난 11일 김일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JCI,로타리클럽,라이온스클럽 등 회장단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지역 국제 NGO 단체 회장단 간담회'가 양산JCI 회의실에서 열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양산지사(이하 건강보험공단)가 최근 건물주변에 주차를 못 하도록 시멘트 벽돌로 만든 불법 시설물 10여개를 고정ㆍ설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공단을 이용하거나 인근 주택가 주민들이 주차에 불편을 겪으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있는 중부동 일대는 도로가 좁은데다 주택과 소규모 공장ㆍ점포 등이 밀집해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이다. 더구나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이 시설물을 피해 도로 쪽으로 주차하면서 차량 흐름도 방해하고 있다. 지역주민 김아무개(43)씨는 "건강보험공단이 주차장은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무조건 주차를 방해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이기적인 발상"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건강보험공단에는 5대가량의 주차공간이 있지만 실제 민원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2~3대분에 불과하고 이용도 불편해 민원인들은 대부분 건물주변에 주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건물주변에 주차하면서 장애인용 난간이나 출입구,화단 등을 파손하는 경우가 많아 시설물을 설치했다"며 "주차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건물에서 조금만 떨어뜨려 주차해 달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강보험공단이 설치한 시설물은 도로법상 명백한 불법 시설물"이라며 "관련 법규에 따라 10일 내에 철거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서예를 통해 조상의 얼을 이어가고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보급하고자 노력하는 관설당서예협회 6대 신임회장으로 신경찬 회장이 추대됐다. 관설당서예협회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양산출신 충렬공 박제상공의 충효사상을 전통서화예술을 통해 계승하기 위해 설립됐다. 양산에서 유일하게 문화부장관상을 시상하는 관설당서예대전을 통해 해마다 서화예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진작가를 발굴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회장은 "회장이란 막중한 책임을 져서 어깨가 무겁다"며 "임원과 회원 모두가 힘을 모아 박제상공의 얼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5월에 관설당서예대전을 했었는데 올해는 시에서 삽량문화축전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오는 10월로 서예대전을 연기했다"며 "해마다 관설당서예대전에 응모해 주시는서예 작가분들이 일자 변경으로 계획하신 일에 착오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제14회 방재의 날을 맞아 시는 주요 방재시설물과 사업장 현장을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재해에 대비해 시민들의 자율방재 의식을 고취하고 방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민과 안전관리자문단이 참여하는 이번 점검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재해위험시설인 배수펌프장,대형 건축ㆍ토목공사장,절개지,낙석위험지 등 여름철 재해에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방재시설물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장과 유관기관장 책임 아래 점검 후 정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 간부 공무원들이 대형공사장 현장을 사전에 방문해 점검하고,각종 사고 위험을 제거하는 한편 재난위험이 높은 곳에 대해서는 복구예산을 조기에 투입해 대처하기로 했다. 시는 현장점검 후 정비계획을 수립해 추진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며,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앞으로 대책에 반영하는 등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밖에도 시는 이달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 까지를 자연재해대책 비상체제 기간으로 정하고 우수기를 대비한 안전사고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방재의식을 높이기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시청민원실에 재해예방포스터 응모작품 당선작을 전시하고 현수막을 내거는 등 시민 홍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시달려오던 심아무개(40)씨가 자녀들을 살해한 후 북정동 모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최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등 단순한 우울증, 정신건강 문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혹 나와 가족,주변의 이웃들이 정신건강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주저 말고 양산시정신보건센터에 도움을 청해보자.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질 양산시 정신보건센터(센터장 정봉주)가 지난 11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정신보건센터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던 정신보건 사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양산병원(병원장 변원탄)에게 사업을 위탁 운영키로 하고 지난 3월 협약식을 가졌다. 정신보건센터는 정신과 전문의,정신보건 간호사,사회복지사,정신보건 담당자, 자원봉사자 총5명의 전담인력을 중심으로 정신질환의 예방,정신질환자의 조기발견,상담,치료,재활,사회 복귀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한편 양산시 정신장애 등록인구는 총 960명으로 보건소에 등록된 등록 관리자는 124명이다.
▲ 정신보건센터, 당신도 이용할 수 있다!정신보건센터는 양산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우울증,자살충동,스트레스,인터넷 중독,알코올 중독,도박,노인성 우울증 등 정신건강 상담을 필요로 하는 시민은 전화와 방문을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한편 센터에서는 9시부터 6시까지 전화상담(367-2255)을 하고 있으며 6시 이후로는 정신건강전화상담(1577-0199)으로 연결해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을 펼친다.
▲다양한 자원개발, 복지서비스 연계치매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환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 치매환자를 어떻게 간병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담과 함께 가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치매환자를 단기간이나 주간보호 할 수 있는 사회복지관,노인요양시설을 연계하는 등 센터를 중심으로 정신의료기관,요양시설,사회복귀시설,알코올상담센터 등 정신보건 관련 자원의 효율적인 연계와 조정을 통해 정신질환자의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 정신질환자, 나도 일하고 싶어요정신의료기관을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이아무개(41)씨는 사회로 바로 복귀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만은 않다.정신보건센터는 이처럼 병원을 퇴원하고 사회에 바로 적응하기 어려운 환자들과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신질환자가 사회의 생산적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정신질환자의 사회로의 복귀를 위해 사회기술훈련,스트레스 관리,대인관계 훈련,취미계발 훈련,운동요법 등 전문적인 주간재활프로그램(월,수,금)운영과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관련 상담과 일자리를 알선하기도 한다.
▲ 개인에 맞는 서비스 제공환자가 어떠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정신보건센터는 개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환자를 관리한다.센터로의 방문이 힘든 환자의 경우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을 펼치는가 하면 환자가 약물을 임의대로 중단할 경우 생기는 재발의 위험성에 대비하여 약물증상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서 내소상담,일상생활기술훈련,자원과의 연결,위기 개입 등 사례관리를 한다.
▲ 친구야,정신건강교육 듣자정신보건센터는 시민들에게 정신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과 홍보활동도 펼친다.아동과 청소년의 정신건강문제 또한 조기 발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교,학부모,교사,지역사회 단체와 연계한다.또 정신질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가족에게 가족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절한 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한 삶을 돕는다.
웅상지역 불법 주ㆍ정차 행위 단속을 집중 강화한다.웅상 출장소(소장 손기랑)는 웅상 지역 시민들의 교통안전과 주차질서확립을 위해 불법 주정차를 집중단속 한다고 밝혔다.웅상출장소는 지난 달 1일 개청이후 주ㆍ정차 위반차량에 대한 실적위주의 단속을 지양하고 차량방송 단속 등 사전 계도활동으로 주ㆍ정차 질서 확립을 유도한 바 있으나 불법주ㆍ정차행위 차량의 증가로 교통사고와 체증이 유발되고 있다. 이에 웅상출장소는 5월 한달동안 '불법주정차행위 집중단속기간'을 설정하여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이와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분위기 확산을 위해 플래카드 설치,전단지 배포와 반상회 등 사전 홍보를 통한 계도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이에 출장소 관계자는 "이번 불법 주정차행위 집중단속기간을 통해 사전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도모함으로써 시민들의 선진 교통질서 의식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웅상출장소 및 4개동 개청 제13회 웅상의 날 체육대회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1일 웅상 분동 이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웅상체육회 이채도 회장은 "웅산 분동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지역민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해서 ‘웅상’이라는 고유의 지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인 12일 저녁에는 개운중학교 운동장에서 전야제가 열렸다. 비가 오늘 궂은 날씨였지만 인기가수 공연과 각설이타령,노래자랑,불꽃놀이 등 화려한 볼거리를 보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 이튿날인 13일에는 서창다목적구장과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본격적인 체육대회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4개동 대항이 아닌 기존의 법정마을 대항으로 치러졌다.이 회장은 "삽량문화축전 등 시의 주요행사에는 동 단위로 출전하더라도 웅상의 날 체육대회만큼은 앞으로도 계속 법정마을 단위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를 거듭할수록 체육행사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복지를 아우르는 웅상 축제의 마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포부와 같이 이날 대회는 축구,배구,씨름 등 체육행사와 함께 농악,윷놀이 등 민속행사,막걸리 마시기 대회 등 번외경기가 펼쳐졌으며,태권도ㆍ검도ㆍ동양무술시범,밸리댄스,웅상 농청장원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웅상농협 파머스마켓 2층 문화관에서 수석전시회가 열렸으며,웅상노인복지회관에서 서예와 꽃꽂이 등 전시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자원봉사자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웅상해병대전우회는 행사장 주변 교통정리를 도맡았으며,여성단체협의회,웅사모 등은 행사장에서 무료로 차를 나눠주며 주민 화합과 단결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역대 행사 중 가장 성대하고 잘 치러진 행사였다"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장 질서 유지로 앞으로도 지역민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대표적인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놓고 스승과 제자 간 갈등이 표출됐던 양산학춤이 지난 달 사사비 공방에 이어 전 문화원장까지 진실공방에 가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맡고 있다. <본지178호, 2007년 4월 17일자 보도>이종관 전 문화원장은 지난해 6월께 김 씨가 시와 시의회에 보낸 호소문이 문화원장의 직권으로 김덕명 계승보유 소유 작품인 양산사찰학춤을 문화원학춤으로 왜곡,조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이씨는 "전문화원장으로서 자칫 잘못 나서면 양산학춤 전수자 지정에 누가 될까 화를 참고 있었지만 지난달 김덕명씨가 행한 사사비 공방 작태를 보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실추된 명예를 훼손하고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이씨는 자신이 양산시 보조금으로 개설된 양산사찰학춤 전수지도를 문화원장 직권으로 중단시키고,자신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양산학춤을 타인에게 문화재 지정을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등 명예훼손부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지난달 9일부터 말까지 4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발송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어 시와 시의회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문화원장 직권으로 춤 전수지도를 중단시킨 적은 절대 없다"며 "오히려 김씨는 5년여간 시민들의 혈세로 지급된 학춤 강사료를 받아오면서 한 번도 춤을 전수한 사실이 없다. 이것은 보존회 이사회의 석상에서 김덕명 본인이 스스로 주장한 내용"이라며 이는 시민들을 기만한 태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산학춤 기능보유자인 김덕명씨는 지난 2001년 6월부터 2006년 3월까지 5년 3개월간 양산문화원 문화학교 학춤강사로 일하면서 3천420만원의 강사급료를 받아왔다. 이에 김씨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양산사찰학춤은 개인재산이므로 후보자 지정은 개인의 자유"라며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양산사찰학춤은 개인재산이기 이전에 양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양산의 문화다. 언제까지 개인의 욕심으로 양산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을 훼손할 생각인지 궁금하다"며 "더구나 김씨는 양산학춤을 울산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자 하는 자신의 아들을 후보자로 올리지 않으면 문화재 등록신청을 못하게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양측 모두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맞서고 있는 상황 탓에 이 전문화원장의 명예훼손공방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8개월간 끌어오고 있는 양산학춤 전수자 논란 공방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상황을 지켜보던 문화계와 지역인사들은 "시간을 계속 끌수록 양산학춤을 다른 지역에 빼앗기는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 것"이라며 "개인의 사리사욕 탓인지,문화원장의 직권남용인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사업비 10억원 이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한 시의 심사 결과 올해 상반기 투ㆍ융자 사업으로 모두 23개 사업,1천375억원이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열린 '2007년 상반기 투ㆍ융자심사 대상사업 심의'에서 심의회는 23개 사업에 대한 심의를 벌인 결과 전체 사업을 이후 시정에 반영키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올해 신규사업은 20건이며,재심사 대상 사업은 3건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시정홍보 전광판 설치 20억원,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연계 서비스 사업 15억원,사회복지시설 부지매입 84억원,임경대 유적지 정비 20억원,근로자 건강체육시설 조성 40억원,청소년회관 건립 29억원,동면 근린형 복합체육시설 조성 29억원,중앙소방소 이전부지 취득 12억원,신평 버스정류장 부지매입 10억원,시청사 공원화 사업 70억원,벽천조성공사 15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시정홍보 전광판은 종합운동장 사거리에 설치되어 재난상황과 다양한 행정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될 예정이다. 광고물이 난립하는 것을 방지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지만 시비로 2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를 투입해 투자 대비 효율성을 거둘 수 있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청소년회관 건립은 청소년 인구가 5만명에 달해 전체 인구 22%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문화ㆍ복지 공간이 없어 부산으로 외유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센터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심의에 반영되었다. 계획에 따르면 도서관 부지로 지정된 양주공원 옆 공영주차장 부지에 도시계획 지구단위를 변경하고 청소년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취지다.
공단 1천만평 시대를 열어가는 양산시가 2천415억원의 민간투자방식으로 개발하는 산막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사업설명회에 24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시는 지역 난개발 방지와 공장 부지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산막산업단지를 당초 계획했던 공영개발 방식에서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전환하고,사업을 시행할 우선협약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했다.지난 11일 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참여희망업체 관계자들로 붐볐으며, 시는 다음달 11~12일 이틀간 사업신청을 받은 다음 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최종 선정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시 도시개발과는 평가위를 시의원,관련분야 교수 및 단체대표,공무원 등으로 구성하고,사업수행계획의 적절성,투자계획,시공실적,신용도 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산막산단 사업기간은 건설교통부와 경상남도의 산업단지 지정승인이 나오는 다음달부터 사전 환경·재해영향성 검토를 거쳐 토지보상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며,2011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실수요자 분양은 2009년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업예정지는 산막동과 호계동 일대 92만5천700㎡ 규모로 당초 계획했던 110만여㎡에서 일부 조정해 추진하며,자동차부품이나 조립금속. 전기. 전자. 기타 기계장비 업종들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에 앞서 시는 공장부지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막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예정지내 80여 가구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토지보상 등을 둘러싼 민원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지난해 11월 우여곡절 끝에 주민투표로 상북면 대석리 일대로 이주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경남도와 건교부에 산막산단 지정신청을 했으며 다음달중에 사업자선정이 완료되면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다만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사업자 선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예상 분양가도 평당 1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사업설명회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몇몇 업체가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양 예상가가 다소 높지만시에서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일부를 국비 등의 보조를 받아 개설하는 등 분양가를 낮추고 분양을 지원하는 여러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