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농협중앙회에서 수여하는 효행상 특상수상과 함께 2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받은 김귀순(50.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부끄럽네요.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각 단체의 회원들과 함께 한 활동이었고, 이웃사랑과 봉사가 상을 받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더 잘 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제11회 효행상 특상을 수상한 김귀순 회장은 상을 받는 것이 무척 부끄럽다며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22년 전 농협주부대학 회장직을 맡은 뒤 봉사에 큰 보람을 느끼며 꾸준히 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주부로서 가사일을 하자면 끝도 없지만 내 삶에 보람을 찾을 일이 없을까 하던 중 봉사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그늘진 곳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김회장의 이같은 봉사활동 뒤에는 가족들의 역할도 컸다고 전한다. 공무원인 남편은 여러모로 바쁜 아내를 위해 가사일에 도움을 주고 있고 아들딸들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물론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한다고.“효를 강조하는 게 너무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겠지만 나 역시도 늙어가는 입장이고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그럴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 조금만 생각해보면 힘없고 약한 노인들을 공경하고 도와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고 효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앞으로의 봉사활동도 계속 정진해나갈 것을 전했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한 각종 행사들이 주말과 8일 각 읍면동에서 열렸다. 먼저 양산도서관(관장 전석자) 평생학습 및 문화학교 프로그램 중 아동양육보호시설인 애육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카리나교실’에서 어버이날을 맞이해 노인전문병원인 ‘형주병원’을 방문, ‘어르신들을 위한 오카리나 작은 음악회’를 펼쳤다. 음악회는 ‘꽃의 축제’ 외 20여곡의 연주와 장기자랑으로 진행되어 외롭고 힘든 노인환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시간을 가졌다.같은 날 양산보건소(소장 조현둘)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산중앙로타리클럽(회장 윤인한)의 후원과 이노티 안경점(대표 박규태) 협찬으로 제4회 경로잔치 및 사랑의 안경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식사와 안경을 함께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통도사 자비원에서는 제34회 어버이날 축하 자비원 어르신 잔치가 열려 어버이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 모인 자비원 어르신과 지역 어르신 350여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모범어르신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자리도 함께 가졌다.이 밖에도 각 읍면동에서는 크고 작은 경로잔치들을 열고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한편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도시 중부역앞 메가플러스 모델하우스에서 중앙동새마을협의회(회장 김진우)와 중앙동새마을부녀회(회장 오외숙)의 주최로 결손가정 및 독거노인돕기 일일찻집이 열릴 예정이다.본래 어버이날은 영국과 그리스에서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어버이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한 풍습과 1910년경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 미국에서 5월의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된 이후 지금까지도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주고 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암. 이러한 암에 대해 알고 예방할 수 있는 암 예방 강연회가 열린다.암 예방 강연회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전태용, 조홍재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위암, 췌장암 예방과 최신진료’라는 주제로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하북 농협에서 진행된다. 위암은 전체 암 가운데 발병률 1위로 소화불량, 속 쓰림, 복통 등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이 나타나며, 암이 진행되면서 체중감소, 토혈,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췌장암은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치료율이 극히 낮아 주의가 요구되는 암이다. 식용감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며, 암이 진행될수록 식도나 소화기관의 출혈 증상을 동반한다. 양산시 보건소는 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안전한 어린이놀이터 우리가 책임진다”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5월을 맞아 한국산업안전공단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가 어린이놀이터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소장 임배수)에 따르면 오는 18일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북부동 그랜드빌딩)앞 어린이놀이터에서 ‘놀이터 안전 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놀이터 안전 지킴이 봉사단은 앞으로 매월 2회씩 관내 어린이놀이터를 대상으로 주변 환경정리 등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 관계자는 “놀이터 안전 지킴이 봉사단은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도록 놀이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경상남도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양산교육청 선수단 결단식이 10일 1시30분부터 신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체육관에는 육상, 수영, 축구, 농구, 탁구, 핸드볼, 복싱, 레슬링, 유도, 검도, 리듬체조, 태권도, 배드민턴의 13개 종목에 참가할 128명의 선수단이 모여 결단식을 가졌다. 2006년 경남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는 11일부터 13일에 걸쳐 3일 동안 밀양, 창원, 마산, 진주, 진해, 김해 등지에서 양산을 비롯한 20개 시·군이 참가해 경기를 치른다. 송완용 교육장은 격려사를 통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를 치러 양산의 저력을 보여주고 돌아오라”고 전했다. 양산교육청 선수단은 지난 해 종합 6위보다 한 단계 올라선 종합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동화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서정오 동화작가가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오는 23일 동무동무씨동무 작은 도서관을 찾는다.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생활의 경험으로 인간의 참된 도리와 본성을 깨우쳐주던 옛이야기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옛이야기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초청되는 서정오 작가는 1955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해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동화작가로 활동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어린이 삼국유사1,2’,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등 다양한 작품을 출간했다. 서정오 작가 초청강연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23일 동무동무씨동무 작은 도서관에서 11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도서관 회원 5,000원, 비회원 10,000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동무동무씨동무 작은 도서관(386-1366)으로 하면 된다.
양산소방서(서장 임상규)는 지난 7일 소방서 회의실에서 '119-HAM 통신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통신봉사단은 아마추어무선망을 이용, 조난사고 및 재난현장 통신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양산소방서 / 사진제공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 상북면 소토리 소재 성림사(주지 석성우)에서 열렸던 사찰우표전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양산우체국(국장 박태민)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회를 가졌다.
3일 경남정보대학 동서교육문화원(원동면)에서 열린 제4회 원동초등학교ㆍ경남정보대학 어린이날 기념 미술실기대회에 원동초 79명 학생이 참가, 경남정보대생과함께 연을 만들어 하늘에 날리는 시간을 가졌다. 원동초등학교 / 사진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양산대학은 4일 11시 양산대학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윤여경 부산지역본부장과 조병선 양산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동협약을 체결했다.
한전 양산지점(지점장 최장복)이 재래시장에 대한 특별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시내 5개 재래시장, 771개 점포에 대해 실시하는 특별안전점검은 한전 사회봉사단과 협력업체가 합동으로 실시하며 인입선이 불량한 장소와 전력량계 및 계기함 위치가 부절적한 곳, 파손된 곳에 대해 교체 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여름 장마철 이전에 과부하로 인한 정전 예방 및 누전에 따른 화재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소외된 계층의 전기 설비를 무상으로 점검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명예경찰관의 임무를 적극 수행해 마을치안에 힘쓰겠다"양산경찰서(서장 이갑형)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산경찰서 명예경찰 발대식'을 가지고 시 이ㆍ통장 전원을 명예경찰관으로 위촉했다. 명예경찰대 위촉은 지역사회 경찰활동 등 주민밀착형 치안행정 구현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찾아가는 실질적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상남도 내에서 최초로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9개 읍면동 각 마을이장 218명 전원을 명예경찰관으로 위촉했고, 치안행정 및 사회 각 분야 인사 6명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이갑형 경찰서장은 발대식에서 "명예경찰대는 제2의 경찰관으로 지역치안활동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2007년 실시될 자치경찰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경찰서 관계자는 "명예경찰대로 인해 참여치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다 고품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실질적인 협력치안 체제를 통해 범죄예방, 주민 고충해결 등 안정적인 치안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시의회를 통과한 <양산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올해 지급될 학교급식 지원금액이 확정되어 내달부터 지원대상 학교에 심의기준에 따라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학교급식식품비 지원 심의위원회를 개최, 2006년도 학교급식 지원대상 학교 및 지원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지원대상 학교는 시내 초ㆍ중ㆍ고등학교 53개교 가운데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50개교에게만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3개 학교는 위탁급식을 하고 있어 일부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오는 등 전체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지원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 수 100명 미만 학교는 학생당 한 끼에 410원을 지원하고, 100명 이상 학교의 경우 한 끼당 110원으로 차등지원하여 농촌 소규모 학교의 급식운영 상황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심의위의 급식비 지원 기준이 마련되자 시는 5월 중 학교관계자들과 급식비지원 간담회를 개최, 지원방침을 전달하고 지원신청을 접수받아 오는 6월부터 초ㆍ중학교는 교육청을 통해 지원되며, 고등학교는 직접 급식비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조례 제정에 따라 지원되는 급식비가 학생들에게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지역 내 우수 농ㆍ축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케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가 지정한 우수 농ㆍ축산물 유통협회가 현재 임의단체로 남아 있어 법인으로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각 학교에 지원되는 급식예산은 우선적으로 시 우수 농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 농ㆍ축산물의 유통을 원활히 해 식재료의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차량의 서행을 유도, 보행자와 운전자의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위험이 높은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 하지만 일부 도로에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고 설치된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차량파손은 물론 사고위험을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읍ㆍ면ㆍ동지역 마을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노면표시가 지워져 있거나 인근 주민들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설치해 이런 위험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사고다발지역, 학교 및 유치원, 차량속도제한 구간 등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에 필요성이 인정되면 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 가능한 적게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속방지턱은 폭 3.6m, 중앙부 높이 10cm가 표준 규격으로 운전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노면에 노란색과 하얀색의 반사성 도료를 칠하는 한편 과속방지턱 주의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임의로 설치한 과속방지턱은 높이가 지나치게 높은 등 시설물 규정에 맞지 않아 차량파손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도색이 지워지거나 과속방지턱 주의 표지판이 없는 곳이 많아 야간 차량 운행 시 식별이 어려워 운전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과속방지턱에 당황해 사고발생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한 예로 양산도서관과 양산고등학교를 지나는 마을도로에는 도색이 벗겨지고 일부분이 파손된 과속방지턱과 주민들이 무단으로 설치한 과속방지턱이 이런 우려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 진모(28. 신기동)씨는 "처음 길을 지날 때 과속방지턱이 있는 줄 미처 모르고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아이가 깜작 놀란 경험이 있다"며 "설치한 이상 도색이라도 점검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이 설치되었거나 부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과속방지턱도 개선돼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필요한 위치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원활한 차량통행에 지장을 줌을 물론 오르막길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차량이 미끌지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과속방지턱과 관련한 민원이 있으면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주민들은 설치를 요청하고 운전자들은 불만"이라며 행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과속방지턱. 본래의 취지에 맞게 적절한 유지ㆍ보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산시민신문에서 스승의 날과 관련한 글을 써 보라는 전화를 받았다. 명사들 인터뷰나 사람을 찾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 모범적인 스승상을 보여준 분들이 더러 나온다. 만약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찾고 싶은 스승이 있는가. 학창시절을 떠 올려보니 두 분이 또렷이 기억난다. 한분은 필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 반면 한 분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필자가 나쁜 편견을 갖게 한 분이었다. 전자의 선생님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셨다. 어느 날 국어 시간에 혼ㆍ분식을 소재로 글짓기가 있었다. 쌀밥보다 보리밥이 훨씬 좋다는 장려성 글짓기였다. 선생님은 필자의 글을 남해교육청에 내자시며 "너는 글을 잘 쓰니 커서 시인이 되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한마디가 평생 삶의 지표가 됐다. 아직 시인으로 등재하진 못했지만 '죽기 전 시집 한권은 꼭 내고 싶다'는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부연하자면 선생님의 그 말씀으로 하여 공부와 거리가 멀어졌던 고등학교 때도 국어 과목 하나만은 점수가 꽤 잘나오게 했다. 시인을 꿈꾸며 소설, 철학서, 역사서 등 꽤 많은 책을 읽게 만들었다. 필자가 가진 700여권의 책들 가운데 절반이 시집이다. 그런 영향으로 대학을 나오지 못한 불리한 조건에서도 기자가 되어 10여년 언론사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기자가 되어 선생님을 찾아뵙고 "초등학교 때 제게 하신 말씀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 덕에 기자가 되었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으나 선생님은 기억을 못하셨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스승의 말 한마디가 한 인생의 좌표가 되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 가정사로 하여 아픔이 많았다. 그로 인하여 필자는 흔히 말하는 문제아가 됐다. 그런데 사람을 기르는 학교란 곳조차 어찌된 게 한번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그길로 졸업할 때 까지 낙인을 찍었다. 교실에서 도난 사고라도 생기면 가장 먼저 의심받는 억울함을 감수해야 했다. 2학년 9월 무렵, 다른 학교로 전학을 했다. 그리고 대학 예비고사 수준의 아이템플이란 시험을 치렀다. 복도에 예비고사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얻은 명단이 붙었다. 석차를 보느라 야단법석인 친구들 틈에 끼여 필자도 명단을 살피고 있는 데 앞에 서 계시던 선생님 왈 "한관호, 저런 놈이 어떻게 점수가 저렇게 높지"전자의 선생님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후자의 선생님은 아직도 교단에 남아 계신다. 잘 사는 집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걱정 안 해도 제 길을 잘 간다. 오히려 '문제아'로 인식되는 아이들에게 사랑이 필요하다. 선생님, 문제아에게 이메일 하나 보내는 스승의 날, 어떻습니까.
시가 시승격 10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양산시민대종(가칭)'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지만 양산지역을 상징할 만한 기념물이 없어 시 승격 10주년을 맞아 시민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시가 계획 중인 시민대종 건립사업은 종 제작 비용 7~8억원, 종각 건립 비용 7~8억원으로 모두 15여억원을 투입해 내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대종 건립사업을 통해 지역 브랜드 및 가치 상승과 밝은 양산의 미래를 상징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 단체 및 전문가를 중심으로 5월중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민대종 모형 및 건립위치 등 중요한 사항들을 시민 의견 중심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5.31 지방선거와 맞물려 추진되는 시민대종 건립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현재 시장권한대행체제에서 추진위 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과 10억 이상 사업에 대해 투ㆍ융자심의를 거쳐야 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시의회와의 협의도 이루어져야 하는 등 시민대종 건립 사업이 구체화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시민대종 건립을 위해 현재 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15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만큼 그 효용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시민 여론 수렴을 거쳐 사업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것이 '시민화합'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추진되는 사업에 걸맞은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교통정보수집장치도 과속하면 찍히나요?"최근 국도 7호선과 35호선 일대에 교통정보수집장치가 무더기로 설치돼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설치된 교통정보수집장치의 외관이 기존의 과속단속카메라와 흡사해 이 장치의 정확한 용도를 모르는 일부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 하지만 이 장치는 영상인식을 통해 교통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과속단속은 하지 않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2005년 국도 ITS 기반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내달 말까지 29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도 4호선과 7호선, 14호선, 35호선 등지에 교통정보수집장치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도로, 차량, 신호시스템 등 기존 교통체계에 전자, 제어, 통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교통시설의 효율을 높이고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교통시스템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도로변에 2㎞ 간격으로 차량 이동속도, 도로점유율 등 도로주행상태를 확인하는 차량검지기(VDS)가 설치되고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번호판을 인식하는 차량번호인식장치(AVI), 도로상황을 확인하는 동영상정보수집장치(CCTV), 운전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도로전광표지(VMS) 등도 설치된다. 이에 따라 양산을 관통하는 국도 7호선 37km구간과 국도 35호선 64km구간에는 차량검지기 113대, 차량번호인식장치 42대, 동영상수집장치 16대, 도로전광표지 24대 등이 설치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도 ITS 시스템 및 통신설비의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교통정보를 수집, 제공하고 건교부와 지방청간 정보를 상호연계 해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빠르면 내달 초부터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는 등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40년간 흑자를 내온 한일제관의 부당해고에 대한 민주노동당 전홍표,심경숙 시의원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9일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희망퇴직을 당한 소지훈(35)씨 외 4명과 양산노동민원상담소, 외국인노동자의 집, 민주노총 양산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제관 정문 앞에서 열렸다. 올 1월 3일 한일제관으로부터 정리해고를 당한 해고노동자 소지훈씨 외 4명은 60여일에 걸쳐 지속적으로 출퇴근투쟁을 벌여왔다. 한일제관 측은 정리해고발표에 대해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희망퇴직모집을 실시했으며 희망퇴직자에 한해 기준 위로금을 지급하고 정리해고자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전년도만 해도 당기순이익 38억원의 흑자를 올렸다는 것이 경영평가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사측이 소씨 외 4명의 정리해고대상자에게 사실상 업무를 주지 않고 인격적인 모멸감을 일으키는 언행으로 희망퇴직을 종용, 차별적인 대우를 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민주노동당 전홍표, 심경숙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짧게는 11년 길게는 26년간 청춘을 바쳐 한일제관을 위해 일한 노동자들을 장기근속자라는 이유로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비인간적인 언행을 서슴치 않았음은 물론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사측은 당장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해고자들을 복직시키라"고 촉구했다.또한 한일제관측이 해고자들의 원직복직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 차원에서 시민대책위를 구성하여 한일제관의 반노동자적이고 반인권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광범위한 연대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기자회견 및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적자에 허덕이지도 않고 오히려 흑자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산재노동자, 여성가장, 국제결혼가정, 부양가족이 많은 가정 등 보호해야 할 사회적 약자들을 내치고 있다"며 한일제관의 부당해고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이번 달 4일 소씨 외 4명은 한일제관 대표이사의 부산 명륜동 사택을 방문해 부당해고에 대한 복직을 요구했으나 기존에 약속했던 위로금은 지급가능하나 복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대표이사의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지방선거를 맞아 정책제안을 연이어 발표하는 가운데 교육관련 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3일 한나라당은 '교육특구 도시', '산학복합도시'를 약속했다. 윤장우 시장 예비후보는 "양산은 교육환경이 열악하여 우수한 학생들이 인근 대도시로 나가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내 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양산 교육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까지 산학복합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나라당이 발표한 교육정책은 ▶자율학교 추가 지정 ▶원어민 교원 배치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교육여건 개선사업 ▶방과후 과외학습 프로그램 운영 ▶영어마을 유치 및 영어 캠프 운영 ▶과밀학급 해소 및 학군 재배치 ▶평생교육지원 센터 설립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ㆍ보급 ▶웅상 고등학교 추가 설립 등 10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시청 내 '산학연계지원팀'을 신설해 2007년 직업교육훈련센터 설립, 2008년 과학기술인 양성센터 설립 등을 통해 각종 기업 연구소, 친환경 산업을 유치해 산학복합도시 양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정책 가운데 '교육특구 지정'에 대해 시가 추진 중인 '과학인재양성특구'와의 차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윤후보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과학관 설립 등의 내용은 제외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며 "한나라당 공천자 모두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후보등록과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선거체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최근 시의원 비례대표 순위경선에서 제외된 일부 후보자들이 당협 고위간부가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해 파문을 겪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시의원 비례대표 심사위원이었던 A모씨가 후보자 B모씨에게 "경선3배수에 포함시켜 주겠다"며 고액의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것. 선관위는 열린우리당 당협간부와 후보자 등을 불러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조사 중이다. 시 당협은 "사실무근"이라며 "출당조치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일 시장 후보와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시ㆍ도의원 후보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경선 이후 현재까지 확정된 열린우리당 후보는 기초의원 라 선거구(중앙, 삼성, 강서) 김종대(46) 전 시의원 외에 추가 후보자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기초의원 가 선거구(웅상)에는 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박인(45) 열린우리당 나눔운동본부 양산시본부장과 이경열(40) 웅상JC 이사, 황윤수(43) 박기득법률사무소 사무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일치감치 후보 공천을 완료한 가운데 남은 시의원 비례대표 순위 확정을 앞두고 있다. 시의원 비례대표로 신청한 예비후보는 김금자(51) 전 시지구당 조직부장, 김덕자(62) 전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대연(45) 시 건축사회 회장, 진승백(45) 한나라당 커뮤니티 '젊은경남 푸른정치' 정책고문 등 모두 4명이다. 경남도당 공심위는 10일 면접을 실시해 최종 순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오근섭 시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 양산시민연합은 도의원 후보로 제1선거구에 성홍룡(53) 전 도의원, 제2선거구 조문관(50) 전 도의원을 각각 단일후보로 추대해 한나라당 후보를 견제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