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지도 않은지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또 한 편 나왔다. <너는 내 운명>도 그렇고 그런 멜로영화의 혐의를 벗기는 힘들다. 다방 레지와 시골 총각의 사랑이야기, 더군다나 여자는 에이즈 보균자라니 보지 않고도 '신파'라는 걸 알게 된다. 감독(박진표) 또한 자신의 영화를 노골적으로 '통속멜로'라 부른다. 하지만 <너는 내 운명>은 그 모든 우려와 혐의를 우직하게 헤쳐 나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 슬프다.신파이면서도 신파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 멜로영화를 만드는 모든 감독들의 고민일 것이다. 그래서 인물보다 풍경에 초점을 맞추거나 팬시점 진열장에나 어울릴 법한 소품들을 등장시킨다. 현실에선 절대 있을 것 같지 않은 예쁜 대사들은 또 다른 돌파구다.<너는 내 운명>은 이 모든 방법을 떠나 진심어린 정공법을 선택한다. 즉 신파이기에 더욱 신파적이게 풀어나가는 것이다. 아름다울 것 없는 농촌의 풍경들은 남녀 주인공의 뻑뻑한 현실을 돋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두 발을 땅에 딛고 시작하는 사랑은 크게 울려 퍼진다. 사랑을 포장하지 않는 이 영화는 예쁜 대사 하나 없이 그저 "사랑해"라고 크게 외칠 뿐이다. 좋을 때도 "죽을 만큼 좋다"(이건 감독의 애교다!)고 말한다. 기교 없고 포장되지 않은 대사들에는 대신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감독의 우직한 정공법은 두 주연 배우의 명연기와 맞물려 더 큰 힘을 얻는다. 예쁜 척 하지 않고 다방 레지 역을 소화한 전도연은 그야말로 빛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순박한 시골 총각 '석중'을 연기한 황정민의 연기는 얼음마저 녹일 정도로 절절하다. 2005년 최고의 연기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너는 내 운명>에서는 계산 없는 사랑의 모습, 그 궁극의 도달점을 잘 보여준다. '석중'과 '은하'가 도달점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에이즈, 사회적인 편견 등과 싸우는 둘의 모습에는 진정성이 가득하고 그렇기에 참을 수 없는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마지막 면회실에서의 장면은 영화 내내 쌓아 온 감정의 둑이 무너지며 그야말로 눈물바다를 이루게 한다. 힘센 멜로, 힘센 신파의 등장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감독:박진표/출연:전도연, 황정민, 서주희, 윤제문, 류승수 / 상영시간:121분/18세 관람가
전건우/시민기자
10월6일 목요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부루나합창단의 창립공연이 펼쳐졌다.
부루나합창단은 통도사 양산포교원 불교신도들이 모여서 만든 순수 합창단이다. 합창단의 지도를 맡고 있는 김좌현 지도위원을 만나 앞으로 부루나합창단이 어떤 포부를 가지고 활동해 나갈 것인지 물어보았다.◆부루나합창단의 창립공연을 축하드립니다. 부루나합창단은어떤 성격의 합창단입니까?▶통도사 양산포교원에서 만든 합창단이라 포교활동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습니다만, 순수하게 음악과 노래가 좋아 모인 사람들입니다. 관내의 다른 음악단체들과 종교의 차원을 떠나 음악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창립공연을 보니 전원 여성이던데 여성합창단인가요?▶그런 건 아닙니다. 연습시간이 주로 낮시간이다 보니 공교롭게도 여성들로만 구성이 된 것 같습니다. 노래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자격의 제한이 없습니다. 남성분들도 대환영입니다.◆앞으로 부루나합창단을 어떻게 끌어 나가실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우리 합창단은 노래를 사랑하는 아마추어들이 모인 순수 합창단입니다. 아직 뛰어난 실력은 아니지만 연말에 불우이웃돕기공연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소외되고 그늘진 계층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도위원을 맡고 있는 김좌현 씨(32)는 대학시절부터 대학가요제를 비롯한 각종 가요제에 나간 적이 있는 가수지망생이었다고 전한다. 부디 십년이 넘게 가져온 노래에 대한 열정이 양산의 대중문화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음하는 바람이다.
10월22일 토요일 오후 5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산전통예술보존회 주최, 양산시, 양산문화원 후원으로 양산전통예술보존회 정기발표공연이 열린다. 춤과 소리의 만남, 진도민속보존회 초청공연을 겸한 이번 정기발표공연은 계승보유자 학산 김덕명 선생의 독무인 '지성승무', 진도민속보존회의 '삼별초 오랑국 궁중무용' 무형문화재 경남3호 한량무 원시보유자 학산 김덕명과 제자 최찬수, 김순임이 '양산학춤' 등을 공연하기로 되어있다.양산학춤은 신라 선덕여왕 15년 자장율사에 의해 통도사가 창건된 이래 불교의례행사무로 대대로 전승,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고고함의 상징인 학의 날개짓, 다리놀림, 고개짓 하나하나의 놀림으로 춤추는 사람이 바로 학과 하나가 되는 것이 바로 양산학춤이다.
11일 오봉초등학교에서 교육장기초ㆍ중태권도대회, 석계수영장에서 교육장기초ㆍ중수영대회가 열렸다. 교육장기초ㆍ중태권도대회는 핀급,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L.웰터급, 웰터급, L.미들급, 미들급, L.헤비급, 헤비급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종합순위는 남자초등부 1부 종합1위 상북초등학교, 2위 삼성초등학교, 3위 백동초등학교, 2부 1위 좌삼초등학교, 2위 하북초등학교, 3위 평산초등학교, 여자초등부 1부 1위는 백동초등학교, 2위 서남초등학교, 3위 삼성초등학교, 2부 1위 평산초등학교, 2위 하북초등학교, 3위 용연초등학교, 남자중등부 1위 양산중학교, 2위 양주중학교, 3위 웅상중학교, 여자중등부 1위 양산여자중학교, 2위 웅상여자중학교, 3위 양주중학교이다.교육장기초ㆍ중수영대회는 초등1부 1위 상북초등학교, 2위 중부초등학교, 3위 덕계초등학교, 초등2부 1위 소토초등학교, 2위 신명초등학교, 3위 평산초등학교, 중등남자부 1위 양주중학교, 2위 웅상중학교, 3위 삼성중학교가 차지했다.대회관계자는 "21일부터 23일까지 있을 경상남도교육감기 선수 선발전을 겸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암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른 가운데 13일 오전 10시 양산사회복지관에서 암예방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부산대학병원 곽희숙, 전태용, 조홍재, 김기영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서 우리생활에서 가장 흔히 발병되는 유방암,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에 대한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또한 부산대 김기명 교수는 "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으면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6대 암 증상과 예방법▲위암은 소화불량, 속쓰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암이 진행되면서 체중감소, 토혈, 구토, 혈변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녹차, 마늘 등은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훈제식품, 절인 음식, 고탄수화물, 탄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간암의 대부분은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암이 진행됨에 따라 복통, 피로감,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수, 황달 및 위장내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B형 간염주사를 가능한 이른 시기에 접종하고 간염바이러스 전염경로(혈액, 침, 정액 등)를 차단하며 적절한 음주습관을 갖는 것이 간암 예방에 효과적이다.▲폐암의 경우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차차 기침, 객담, 호흡곤란, 흉통, 목소리 변화, 체중감소, 오심, 구토, 상지 부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어도 증세가 없는 경우가 5~15%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 남자 폐암의 90%, 여자 폐암의 78%가 흡연으로 발생한다.▲대장암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암의 경과에 따라 우측대장암은 설사, 빈혈, 체중감소, 소화불량, 근력감소 등의 증상이 좌측대장 및 직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점액변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권장-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비타민C, E, 칼슘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동물성 지방, 당분, 굽거나 튀긴 음식, 지나친 음주 등은 피해야 한다.▲유방암은 딱딱하고 통증이 없는 덩어리, 피부 함몰, 유두 위축, 유두 분비물, 귤 껍질 같은 피부(매우 진행된 암의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당한 체중 유지, 저지방식, 음주 자제, 금연, 모유 수유 등이 도움이 된다.▲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성교나 뒷물 후 출혈, 월경 이외의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성관계, 금연, 신선한 야채, 과일, 비타민A, 카로틴, 비타민C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산시 2006년도 예산편성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달 내년도 당초 예산편성 각 부서별 요구 자료를 취합한데 이어 이달 중 자체 심의과정을 거쳐 다음 달 중순 경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이에 앞서 시는 2006년도 예산편성에 시민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한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이 한 달 동안 150명에 지나지 않아 아직은 인터넷을 통한 의견수렴이 큰 효용성을 지니지 못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하지만 시가 여론수렴의 한 방편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선택한 만큼 설문에 응한 시민들의 의견은 예산편성 과정에서 적절한 판단자료로 삼아야 할 터이다. 시가 밝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시가 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해야할 사업 분야로 도로ㆍ교통시설 확충(18%), 사회복지향상(15%), 쾌적한 환경조성(15%) 등을 선택했다. 그 밖에 지역경제활성화(13%), 체육 및 예술진흥, 전통문화계승(12%)이 뒤를 이었고, 설문조사 외에 예산이 반영되길 희망하는 사업으로는 신도시내 송전탑 지중화 사업 건의가 가장 많았다. 또 지하철 2호선 완공을 통한 교통불편 해소, 문화예술활동 지원, 인라인 체육공원 조성, 스포츠 및 레저시설 확충 등의 의견도 제시되었다.한편 지난달 27, 28일 양일간 본사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thePEOPLE)이 양산시민 772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신뢰구간 95%, ±3.52)에 따르면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주차장 등 교통여건 개선(31.4%)을 시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으로 손꼽았다. 그 뒤를 이어 공원, 운동장 등 여가ㆍ체육시설 조성(25.1%), 병원, 공연장 등 의료ㆍ문화시설 확대(13.1%), 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11.2%), 소음, 먼지, 쓰레기 제거 등 환경개선(7.0%), 할인마트, 시장 등 판매시설 확충(6.3%), 학교, 어린이집 등 교육ㆍ육아시설 건립(5.9%) 순으로 나타났다. 양 조사 모두 교통과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과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큰 것은 양산이 인구 증가에 따라 도시가 팽창하였지만 여전히 도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내년도 예산편성과정에 이 같은 여론이 적극 반영되어야 하겠다. 이번 예산편성에서 시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있고 공감이 가는 투명한 예산안을 만드는 것이다. 2005년도 예산안의 경우 의회로부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사항이 예산의 산출기초가 부실하다는 것이었다. 예산안의 금액만 적시했을 뿐 산출근거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 의회의 지적사항이었다. 이 점 염두에 두고 이번에는 같은 지적을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 내년은 지방선거가 든 해이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서는 자칫 선심성예산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않고, 자두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는 결연한 자세로 예산편성에 임해주기 바란다. 2006년도 예산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모범적인 예산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댄스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그 장르의 가수(혹은 춤꾼)를 ‘날라리’ 쯤으로 여기는 기성 세대도 90년대 한국 가요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서태지와 아이들’만은 그 실력을 인정해 주는 듯 하다. 그들이 활동한 지도 훌쩍 시간이 지나 세 사람 중 맏형인 이주노는 마흔줄에 접어들었다. 대중에게 고정된 이미지와는 달리 그 그룹의 멤버들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음반 기획 등 연예 사업에서 각기 약진하던 세 사람 중 이주노는 속된 말로 쫄딱 망했다고 한다. 그룹 활동 시절과 이후의 사업을 통해 벌어 모은 40억대의 거액을 최근의 사업 실패로 모두 잃었다는 게다. 수십억대의 재산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나로선 사업이 번창할 때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알기 어렵다. 또한, 썰물이 밀려가듯 순식간에 그 돈들이 사라질 때의 당혹감과 비참함도 실감하기 어렵다. 그래도 그의 상실감과 허탈함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건, 인기와 돈이 사라졌을 때 손쉽게 알코올 의존증이나 마약 중독, 혹은 범죄나 자살 등의 극단적인 길로 빠져든 국내외 다른 연예인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진행자는 오랜만에 TV에 등장한 그에게 이런 날카로운(혹은 천박한!) 질문을 던졌다. ‘성공가도를 계속 달리는 서태지와 양현석에 비해 당신의 성과가 대비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사업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그런 무례한 비교를 당할 리 없다. 어쨌든 이주노는 동생들의 성공을 기쁘게 여긴다고 답한 뒤 진지하게 덧붙였다. “집 크기와 용돈이 좀 줄어들었을 뿐 힘든 생활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인기와 명성을 얻고 있던 시절, 국내 많은 대학에서는 그의 이름값 만으로 이주노에게 교수직을 제의했었다. 그때 그 제안들을 사양한 이유를 이주노는 진솔하게 말한다. “공부가 싫어 고등학교도 중퇴한 제가 받아들이기는 미안했습니다.” 그는 중국 북경의 어느 대학에서 ‘춤’을 가르치는 자리를 제안 받고서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다.이주노가 가수로서 성공할 꿈을 키운 건, 불행한 가족사로 고생만 하며 살던 어머니를 부양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거액을 잃은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씀드린다. “물질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부자가 되었으니 안심하고 믿고 기다려 주세요.”사람들 머릿 속에서 댄스그룹 가수란 영원히 ‘아이’ 취급을 당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이주노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
뉴욕의 한 제빵 회사 사장은 사업확장을 위해 호텔에 납품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그가 목표로 삼은 유명 호텔중의 하나는 도무지 납품할 수 가 없었다.
납품을 위해 4년 동안 노력을 기울였지만 허사였다. 4년을 하루같이 매주 마다 지배인을 찾아가기도 하고, 호텔이 투숙하기도 했지만 모두 헛수고였다.그는 그간의 수고가 왜 물거품이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는 상대방의 입장과 생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했다.
상대방의 관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만 이야기하려고 했던 자신을 깨달은 것이다.그리고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그간은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만 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만 했었는데, 이제는 방법을 바꾸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그는 상대방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그 지배인은 호텔협회라는 모임에 관여하고 있었고, 회장도 역임했었다. 그는 협회의 모임이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갔고, 다른 어떤 일보다 협회의 일을 우선으로 하는 것을 보았다.얼마 후 그는 지배인을 찾아가서 호텔협회에 관한 말부터 꺼냈다.
지배인의 반응은 대단했다. 흥분된 목소리로 협회와 관계된 이야기를 30분이나 했다. 제빵회사 사장은 관심을 가지고 그 이야기를 다 경청했다. 호텔 협회가 그에게는 단지 여가활동이 아니라 삶의 보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그의 관심사에 함께 하는 마음으로 제빵 회사 사장도 호텔협회에 가입을 했다.
4년간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만 말하려 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며, 빵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헤어졌다.며칠 후에 놀라운 일이 생겼다. 호텔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빵의 견본과 가격표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다.4년간 지배인을 설득하기 위해 온갖 노력과 방법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지 못했던 거래를 열게 된 것이었다.상대방의 관심사에 관심을 가지면 좀 더 깊은 관계가 열린다. 남편의 관심사, 아내의 관심사, 자녀의 관심사, 내 이웃의 관심사에 귀를 기우려 보자.
더 깊은 사랑의 문이 열릴 것이다.박인서 목사(웅상감리교회)
최근 양산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공연물마다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어 반갑기 그지없다.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수혜가 적은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수준 높은 공연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지난 8일 ‘난타’공연이 2회에 걸쳐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난타’에는 항상 최초, 최다,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한국최초의 비언어극 ‘난타’가 ‘사물놀이’에 이어 대중화와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었이며, 한국의 문화개발 상품 중에서 ‘난타’만큼 성공한 한국적 공연물이 있었던가?“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명제를 어김없이 실증한 것이 ‘난타’다가장 한국적인 것을 전제로 동서양 문화의 새로운 통합과 파괴 또다시 재통합을 이루어낸 ‘난타’ 기획자들의 성공스토리는 지금 현재 양산의 문화상품에 벤치마킹해야할 요소가 너무 많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상품은 비단 공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물놀이나 난타의 경우에서 보듯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우리가 가진 문화유산을 상호간의 유기적인 결부를 통해 통합을 이루어 낸다면 양산만이 가진 세계적 문화상품 개발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이쯤에서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양산이 가진 세계적 문화상품이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 불교문화다. 통도사를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각 사찰들을 중심으로 문화상품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다행히 지금 세계 철학의 사조도 동양중심으로 회귀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서양인들의 사고에는 불교문화는 색다르고 신비하다. 색다름과 신비함은 문화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충분하다. 지역마다 판박이 식 문화상품은 이미 식상하며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다. ‘난타’가 보여준 문화통합에 대한 기획, 다시 말해 가장 한국적인 것에 브로드웨이적인 공연기획은 우리가 참고해야 할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 생각한다.이곳 양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상품이 기획되어지기를 바라는 기자의 생각이 너무 조급한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신앙적 관점이 아니라 문화적 관점에서 이글을 봐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2학기 들어 수시모집에 합격한 K군의 하루를 들어봤다.
학교에서
[오전]
1교시 수업이 시작되고도 한참이나 지나서야 교실에 들어섰다.
담당 선생에게 몇 마디 야단을 들었지만 잘못했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잠시 후 종이 울린다.
담임이 부른다.
교무실에서 "일찍 오라, 용의복장을 단정히 해라, 이렇게 생활하면 앞으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겠느냐" 등 한참 훈계를 듣고 교실로 돌아왔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높다랗게 쌓아 논 책 베개에 얼굴을 박고 그냥 잠에 빠져들었다.
달게 자고 있는데 누군가 깨운다.
게슴츠레 눈을 뜨고 보니 3교시 수학선생이다.
왜 자느냐고 묻는데 짜증만 난다.
어차피 필요 없는 시간인데 자게 놔두지 왜 깨우느냔 말이다.
억지로 고개를 들고 칠판을 쳐다보고 있다가 곧 잠이 들었다. 그 다음 시간에도 잔다고 야단을 들었지만 잤다.
애들이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해서 잠이 깼다.
[오후]
오전에 잠을 자서 그런지 정신이 맑아졌다.
5교시는 작문 시간이다.
작문선생은 재미도 없고 가끔 웃기는 소릴 하려고 하는데 그게 더 짜증난다.
어휴, 이 시간을 또 어떻게 보내나 궁리를 한다. 옆줄에 앉은 P가 만화를 가져온 것이 생각났다.
다섯 권을 빌렸다.
이거면 오늘 오후시간은 그럭저럭 때울 것 같다.
6교시까지 선생 눈을 피해 만화를 봤다.
2학기 들어 내내 이렇게 해도 크게 문제된 적이 없으니 괜찮다. 청소시간이다.
담임이 청소하라고 야단이다.
대충 청소하는 시늉만 하다 담임이 교무실로 돌아간 뒤 아이들과 오늘 저녁에 뭐 하고 놀 건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학교 밖에서
[저녁]
PC방에 갔다.
어제도 P와 거의 새벽 2시까지 게임을 했다.
오늘도 그럴 거다.
집에는 야간자율학습하고 독서실 갔다가 왔다고 하면 되니까 야단맞을 일도 없을 거다.
집에서 언제 뭐 하고 왔냐고 물어본 적도 없으니까 신경 쓸 일도 아니다.
오늘도 기분 내키는 대로 놀다 들어갈 거다.
졸업할 때까지 계속 이렇게 될 것 같다.
이런 K군을 보고 있자니 할 말이 없다.
스스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학교에 오는 이유를 모르겠단다.
졸업이나 빨리 했으면 좋겠단다.
수능시험 이후 고3 교실은 빈사상태에 빠질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다.
입시제도가 문제인지 아이들이 문제인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제1회 양산시육상경기연맹회장배 초ㆍ중학생육상경기대회가 양산시육상경기연맹 주최, 양산교육청과 양산시체육회 후원으로 오후2시 양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양산시육상경기연맹 이용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육상은 선수규모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인기종목이라는 한계로 학교체육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관내에서는 처음으로 맞는 육상경기대회인 만큼 이 대회를 계기로 육상이 활성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종목은 트랙경기 80, 100, 200, 400, 1500, 3000M와 필드경기 높이뛰기,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로 나눠 진행됐으며 참가규모는 초등학교 29개교 중학교 11개교가 참가했다.경기결과 초등1부 종합우승은 상북초등학교, 준우승은 오봉초등학교가 차지했고, 초등2부 종합우승은 동산초등학교, 준우승은 웅상초등학교가 차지했다. 이번 양산시육상경기연맹회장배 초ㆍ중학생육상경기대회는 교육감기 선수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소요예상예산 총 80억 중 45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던 교육청 신청사 이전문제가 일단락 지어졌다.11일 도교육청을 방문한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경상남도교육청이 최근 경기불황으로 더 이상의 예산지원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일단 확보된 예산으로 착공한 뒤 부족한 예산 35억원은 차후에 점차적으로 확보키로 하고, 일단 기존설계안으로 공사를 진행시키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교육발전협의회 정재환 회장은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어 하루빨리 완성을 하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지만 그것이 현 상황에서는 어려운 만큼 공사가 조금 지연되더라도 제대로 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교육청측은 물금읍 범어리 산66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계획인 신청사의 착공 시기는 내년 1월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 완전히 부지가 매입되지 않아 내년 3월 중순은 되어야 착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이 더 이상의 예산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앞으로 착공될 교육청 신청사의 본격적인 이전은 '예산확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559돌 한글날을 맞아 7일 양산여고(교장 김보안)에서 제2회 한글받아쓰기 대회가 열렸다. 1부 한글받아쓰기대회와 2부 출발동서남북으로 나뉘어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대회는 전교생이 참가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한글받아쓰기대회는'TV 우리말 겨루기'의 문제유형과 '도전 골든벨'의 진행방식을 도입하여 진행되었으며, 각 반별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인원이 참가해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오랜만에/오랫만에) 친구를 만나다. 남북 응원방법이 서로 (달라/틀려) 혼란이 생겼다. 또 눈에 (눈곱/눈꼽)이 끼었다' 등 평소 우리가 잘못 사용하기 쉬운 단어들을 뽑아 구성한 문제는 참가 학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김혜미(2학년)양은 "문제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많이 헷갈렸다"며 "중간에 탈락해서 아쉽고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미안하지만 참가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탈락 학생이 늘어나면서, 최후의 5인이 소개되자 응원 열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치열한 경합을 거쳐 한글받아쓰기대회의 최종 우승의 영광은 심유리(2학년)양에게 돌아갔다. 심양은 "우승해서 기쁘고 얼떨떨하다"며 "우리말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어서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이번 대회를 기획한 이헌수 교사는 "한글받아쓰기대회는 작년 처음으로 실시했으며, 반응이 좋아 올해 규모를 확대해서 실시하게 되었다"며 "백일장만 실시하려 했으나, 재미있는 내용을 고민하다 한글받아쓰기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대회는 예선전부터 치열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퀴즈동서남북은 전교생이 참가하여 ○X 퀴즈 형식으로 진행되어 전교생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문제가 나오면 친한 친구들과 같이 한쪽으로 답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 진행하는 교사의 진땀을 빼기도 했다. 또한 참가학생 전원이 같은 답을 선택하고 한 학생만이 다른 답을 선택했지만 오히려 혼자 선택한 학생의 답이 정답으로 밝혀지면서 우승자가 결정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한편 양산여고는 10월을 '독서의 달'로 지정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고, 독서활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도서 교환전, 도서관 영화제, 독서 퀴즈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8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양주공원에서 제2회 청소년ㆍ어린이나눔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가 자리를 잡으면 이 행사를 주최한 양산시는 자연스럽게 물러나기로 했다는 것이 청소행정과 직원의 설명이다 .
12일 오후2시 양산여고도서관 개관식이 있었다. 장서 8천여권을 보유한 양산여고 도서관(www.winbook.org/id^P1000487)은 도교육청에서 5천만원의 예산과 자체 예산 3천4백여만원으로 만들어졌다.
9일 삼성중학교 운동장에서 제3회 북정조기회장기 친선축구대회가 개최됐다. 관내 7개 조기축구팀과 자매결연을 맺은 부산조기축구회 1개팀이 참가해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산천 주변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9일 해병대양산전우회 회원 40여명과 사단법인 산수보전협회 회원 20여명이 양산천정화운동을 실시했다
경동도시가스(대표 송재호)가 태양광 발전 사업에 이어 2차 전지 사업에도 본격 참여하는 등 에너지 관련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경동도시가스는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에너지 관련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차 전지 제조업체인 한국파워셀의 지분 21.5%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4월 태양광 발전 전문 기업인 경동솔라를 설립하여 신 재생 에너지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여 왔으며 현재 경동솔라는 태양광 모듈 생산과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롯데제과(대표 한수길)는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본사 및 전국 5개 공장, 지점, 영업소 등의 화장실 용변기 3천여개 앞에 '에너지 절약 십계명' 스티커를 부착,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스티커는 차량운행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전계획에 의한 운행 및 주행코스', '차량의 관성 주행 최대 이용', '경제속도 유지', '급제동 발진 금지'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부가설명을 달아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일부 수칙은 연료절약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에도 유익한 내용들을 담아 눈길을 끈다.
'21세기 농업 경쟁력은 정보화에 달려 있다'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들의 정보화 능력배양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농업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이번 교육은 오는 18~20일 시청 전산 교육장과 25~27일 웅상도서관에서 컴퓨터 기초, 운영체제, 인터넷 정보검색 활용, 농업관련 프로그램 이용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인들이 컴퓨터와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농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교육을 희망하는 농업인이나 지역농협기초교육 이수자 등을 우선 선발하고 기타 희망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60명까지만 신청 받는다.교육비와 교재는 무료이며 접수는 각 읍면동사무소나 농업기술센터 농업경영담당(380-4908)으로 전화나 방문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