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되면 웅상초등학교 학생 일부가 대운초등학교로 가게된다. 작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난 5월 7일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마을 대항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색적이면서도 뜻깊은 행사인 만큼 많은 학부모가 참가했고,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진지했다.마침 날씨도 맑아 학부모들은 설레는 동심으로 돌아가 경기장에 나갔다. 내가 참가한 피구 경기의 규칙은 특이했다. 학생과 어머니가 혼성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데 학생이 던진 공은 학생이 맞았을 때만 아웃이 되고 부모가 던진 공은 부모가 맞아야 아웃이 되는 규칙이었다. 학생이 공을 잡고 공격을 시도하면 부모가 앞을 막아 자기편 학생을 보호하고 부모가 공격을 시도하면 학생이 부모를 보호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는데, 그 때마다 정말 가슴이 찡하는 감동이 일었다. 아버지들이 참가한 축구 경기도 인상적이었다. 4학년, 5학년, 6학년 경기 스코어를 이어 받은 아버지들의 축구경기는 어린이들처럼 천진난만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마지막 경기였던 학생과 학부모의 계주 경기는 가슴 졸인 승부였다. 반 바퀴를 달린 학생이 앞서면 나머지 반 바퀴를 뛴 부모가 뒤집고, 또 학생이 뒤집는 반복적인 승부는 어느 누구도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었다. 함께 웃고 뛰놀며 뒹굴던 친구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 때문인지 올해 웅상초등학교 체육대회는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어색했던 이웃이 어느새 친밀한 이웃사촌이 되어 있었다. 매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임필정 학부모
우리 학교는 지난 3월부터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 꾸려가고 있다. 시작할 당시엔 주마다 모였지만, 학교 행사와 개인 연수들로 시간내기가 여의치 않아 지금은 달마다 두 번씩 모여 공부하고 있다. 현재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 수는 일곱명 정도다. 웅상초등학교 글쓰기 모임은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모임이다. 우리 말 쓰기를 놓고 보면, 알기 쉽게, 읽기 쉽게, 정직하게 하는 쓰기를 한다. 쓴 글은 아이들이나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보시더라도 알 수 있는 글쓰기가 되도록 노력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글쓰기가 좋은 것임을 깨닫게 하고, 외국에서 들어온 말들(일본말법, 중국말법, 영어말법)로 더럽혀진 우리말을 가려내고 깨끗한 우리말 가꾸기에 힘쓴다. 삶을 가꾼다는 것은 글쓰기가 우리 모임의 목표가 아니라 수단임을 뜻한다. 여전히 우리 교단엔 글쓰기가 상을 타기 위해서나, 글쓰기가 아닌 글짓기에 매달려 말재주를 부리기 위한 공부로 여겨지고 있다. 삶에서 말이 나오고, 그 말에서 글이 나왔다. 이것은 우리 삶을 가꾸는 일이 우선되어야 함을 말한다. 삶은 말과 글을 통해서 가꾸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임은 그 삶을 가꾸는 아주 중요한 수단으로 글쓰기라는 것(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의 뜻이 이러하다)에 뜻을 같이 한다. 아이들이 자기 삶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우리는 글쓰기 공부로 해나가고 있다. 글쓰기가 ‘있는 것을 있다 하고, 없는 것을 없다' 하는 '참’이 되어야 우리 삶을 참되게 가꾸어갈 수 있다. 여전히 자기 삶과는 다른 글재주, 말장난 글이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 자기 삶에서 우러나온 정직한 글을 우리 모임은 가치있게 본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 모임은 이름없이 자기 자리에서 부지런히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 학교의 야영 수련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내 주요행사 중의 하나다. 저학년은 극기 훈련 위주로 실시하고, 중학년과 고학년은 야영 수련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운영된다. 중학년과 고학년을 학년 급별로 고르게 24개조로 편성해 영지설치작업, 과제수행, 공동취사, 캠프파이어, 명상의 시간 운영, 취침, 미니올림픽 등을 치른다. 모든 프로그램은 조원들이 협동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렇듯 우리 학교는 야영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특히, 불볕 더위 아래 땀을 흘리며 설치한 설령작업이나 익숙지 않은 음식 만들기, 조별 장기 자랑, 미니 올림픽 등을 하나하나 진행해 나갈 때마다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과제를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을 자연스럽게 길러주게 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야영이 끝날 무렵이면, 단합된 구호를 외치며 어느새 하나가 된 웅상초등학교 전교생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야영 준비기간 동안 부모님의 은혜, 선후배에 대한 신뢰감,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는 것이 학생들이 털어놓는 야영 경험담이기도 하다.학교의 교정을 무대로 삼아 텐트에서, 운동장에서, 교실에서의 야영수련은 웅상초등학교의 전통을 엮어 가는 끈끈한 정의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웅상초 6학년 장준혁오늘은 쑥을 캐러간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베스트몰 앞으로 버스를 타는데
버스가 폭삭 내려앉았다.
쑥을 캐러 검단 마을에 도착!
쑥을 캐는데
거미가 우글우글
벌레도 우글우글
하지만 무시하고 쑥 캐는데 열중
쑥을 다 캐고
누가 많이 캤나?
재겸이랑 같이 캤지만
전부다 내가 캔 것
황리경은 둘이서 캤는데
그것밖에 못 캤냐며 잔소리
주마다 토요일에는 반이 돌아가면서 웅촌에 있는 텃밭에 간다. 검단 마을버스를 타고 간다. 차 안은 6학년 아이들과 여러 명의 아주머니, 아저씨들과 함께 탄다. 무너질 듯한 버스 안은 시끌벅적 정신이 없다. 일어서 있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밀리고 밀려 발도 밟힌다.드디어 텃밭에 도착하였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씨앗을 뿌리고, 풀 뽑는 일이다. 시간이 흘러 채소들은 쑥쑥 커가고 있다. 하지만 하나 걱정거리가 있다. 요즘 장마철이 되어서 채소들이 잘 견디고 있을지……. 나는 열매를 맺을 때가 제일 기대가 된다. 그 열매를 따다가 서로 나누어 먹는 것이 진정으로 보람을 느낄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극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존중 마라톤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학년에 따라 반환지점 거리를 달리하는데 고학년일수록 더 먼 거리를 달리는 방식이다. 학부모도 희망자에 한해 자녀와 함께 마라톤에 참여하기도 한다. 경기에 앞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119 구급차를 대기시켜 놓고 선수들에게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달릴 때의 안전에 대해 주지시킨다.
참가한 선수들의 가슴과 등에 부착된 배번은 학년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여 표시하고, 반환지점을 통과한 학생에게는 행운 추첨권을 주고 결승점을 향하게 한다.
코스의 주요지점마다 선생님과 도우미 교사를 배치하여 달리는 선수를 격려하고,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다.
지친 학생이나 몸이 불편한 선수는 걸어서 결승선까지 통과하도록 지도하고 순위보다는 완주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대회 막바지에 진행되는 행운권 추첨행사는 학생들에게 마라톤행사에 대한 추억을 제공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다.
때가 때인지라 자연의 섭리를 거슬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여름.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웅상초등학교 교정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하교를 마친 터인지라 주위가 사뭇 조용하다. 수려한 산새를 자랑하는 대운산과 천성산이 둘러싸여 있는 웅상초 교정은 아늑하고 포근하여 어머니 품에 안긴 형상과 같이 안정감이 든다. 미리 기다리고 있었는 듯 반가이 맞아주는 김상민 교장선생님과 함께 중앙현관을 지나칠 무렵개교한지 80여 년이 다 되었다는 웅상초의 장구한 역사가 게시판에 올려진 빛바랜 학교정경 사진을 통해서 한눈에 들어왔다. 전국에서 제일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선생님을 비롯해 교단에서 꿈과 희망을 가꾸고자 젊음을 불태우고 있는 역동적인 교사와 임직원 그리고 학생 등 총 554여 명이 웅상초라는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하고 있다. 그동안 지켜온 교단에서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웅상초 교사들과 함께 아이들의 건강한 장래를 위한 토양을 길러주고 있는 김상민 교장의 교육관을 들어 보았다."자주적 학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생님은 적게 가르치고, 아이들이 스스로 하게 해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며 37년여 교직 생활을 통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육철학을 한마디로 말하면서 교사들이 지향해야 할 효율적 학습에 대해서 강조한다. 김상민 교장은 교단에서의 지난 세월을 20대에는 '공부가 최고다'는 생각으로, 30대에는 '생활지도와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40대에 접어들어 비로소 '교육은 사랑이 전제되지 않으면 교육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변한다며 지난시절 아이에게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그 아이는 평생을 가지고 가는 모습을 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선생님과 아이들 간의 사랑과 신뢰가 전제될 때만이 공부도, 학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또 교사들에게는 아동들의 성장과정에서 교육과정, 심리적지도, 발달과정에 맞는 교수학습의 진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면서 맞춤장학을 통해서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김상민 교장은 지난 3월 웅상초 부임과 함께 '능력 있고 창의성 있는 웅상 어린이 육성'이라는 경영으로 교사들의 단결과 화합의 토대위에 학생의 공부하고 싶은 의지와 교사의 지도하고 싶은 의지가 서로 맞닿아 최적의 교육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초등교육의 중요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가정교육과 선생님들의 지도가 중요하다"며 "기초 수학능력을 길러주는 시기이므로 원리 이해를 통한 기초를 다지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물론 많은 친구를 사귀고, 대화를 많이 해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성격 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무한대의 가능성을 지닌 곳이 양산교육이라 생각한다"며 "양산이라는 곳에 누가 어떤 교육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양산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 미래의 양산교육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에 자리한 웅상초등학교는 1927년에 개교, 올해까지 4,66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을 만큼 전통 있는 학교다.
예로부터 인적 물적 자원 교류가 활발한 부산과 울산 중간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절경으로 유명한 대운산과 천성산이 교정 양쪽을 감싸고 있다.
이렇듯, 웅상초등학교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동시에 수려한 경관을 갖춘 학교다.
웅상초등학교의 교육목표는 스스로 공부하며 날로 새로워지는 어린이를 기르는 것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방침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첫째, 자율적으로 공부하며 올바르게 행동하는 학생상 정립이다.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해,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학습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학습태도를 갖도록 유도한다.
이와 더불어, 학습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창의성 교육, 바르게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기본예절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알차게 가르치고 존경받는 스승상 확립이다.
투철한 교육 신념을 바탕으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학생의 잠재능력을 발견해 주는 올바른 스승의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항상 연구하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장학기능을 강화했으며, 연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셋째 민주적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학교상 정립이다.
학교장의 민주적인 지도력을 추구하며, 교직원 연수강화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의를 거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학생교육활동을 최우선 지원함으로써 신뢰받는 학교, 움직이는 학교, 함께 가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행사는 교육과정의 정신에 맞게 운영 중이다.
체험학습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며, 추수하는 산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극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존중 마라톤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부모는 학생과 함께 경기에 참여토록 하며, 등수보다는 완주에 목표를 두도록 학생들을 선도하고 있다.
교내 야영행사도 웅상초등학교가 자랑하는 체험교육의 하나다.
교사들의 지도편달 아래 중학년과 고학년을 한 조에 편성해, 과제수행,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미니올림픽 등의 활동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길러주는 것이다.
학생들 쓰기 지도를 위한 교사들의 자생 연수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뜻 있는 교사들이 글 쓰기 동아리를 결성하고 주1회씩 함께 모여 연수를 하고 있다.
연수는 학생지도와 연계함으로써 호응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의 학생교육 참여도 적극적이다. 인성지도를 맡고 있는 상담도우미 교사들은 개별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고, 도서 도우미는 도서 대출과 반납은 물론 책의 선택과 독서지도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래의 동량이 될 웅상어린이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웅상초등학교 교육가족은 전력을 다해 매진하고 있다.
가까운 선생님들과 술자리를 해 보면 생각지도 않게 교육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하게 된다.
교육에 대한 철학과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세대를 뛰어넘는 진솔한 대화는 늘 유익하며 공감이 간다. 오랫동안 교단에서 겪은 경험에서 우러나는 깨달음을 통해 후배 교사들에게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배 선생님들과 이제 막 교단에 서서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생기가 넘치는 후배 교사들의 자리는 진지하다.술자리에서는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하지 말자'고 하고선, 금방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꺼낸다. 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하나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진지한 토론이 이어진다. 이 학교에서는 이렇게 하는데 그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음으로써 학교 간 정보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좀 더 나은 문제 해결 방식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그런데 무리를 벗어나 한 쪽에서 선배 선생님 한 분과 후배 선생님 한 분이 한창 논쟁을 하고 있다. 너무도 진지해서 끼어들기는 어렵고 해서 가만히 들어보니 참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논쟁을 한다. 그 논쟁은 생활기록부의 '행동발달사항 난'에 학생의 행동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선배 선생님은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 있는 그대로를 직설적으로 적으면 안 되며, 우회적으로 적어야 된다'고 한다. 이에 후배 선생님은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직설적으로 적는 게 맞다'고 한다. 그러자 선배 선생님은 한 가지 사례를 들어 말씀하신다. 예전에 한 학생이 고교를 졸업한 후 경찰시험을 쳤는데 떨어졌단다. 그 이유는 생활기록부에 성실하지 못하다는 말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란다. 만약 그 때 그 학생의 담임선생님이 '성실하지 못하다.' 라고 적지 않고 '성실하려고 노력함'이라고 적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후배 교사의 반론은 이렇다.
"그렇게 되면 온정주의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물론 한 인간의 바람직한 변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교사는 있는 그대로를 기록함으로써 학생이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는 원칙을 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원칙에 충실해야지 온정주의에 빠질 때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모든 교사가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선배 교사의 재반론이 또 이어졌다.
"원칙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네만, 같은 값이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이런 논쟁은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두 선생님이 나중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다. 객관식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한 인간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대학입학 시험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방안이 대학별로 발표되고 있다. 논술이 중시되는 평가라는 게 공통점이라고 한다. 학교수업에서는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운 통합형 논술이라 공교육에서는 손댈 수 없는 평가를 대학이 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하등사고능력을 측정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고등사고능력을 평가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렇다하더라도 거기에 위의 두 선생님이 제기한 인간의 잠재적 발달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들어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며 안정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재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에 비해 2%대로 안정세를 보였다.
근원인플레이션이 작년과 비교 2.3%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보다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생활물가도 작년에 비해 4.1%로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렇듯 소비자물가가 작년에 비해 안정세를 나타낸 것은 출하가 원활한 농축수산물의 가격안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박이나 참외 등의 출하확대에 따라 과실류의 가격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되었다.한편, 7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과 장마철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안 가능성 등 물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석유류 이외 공업제품, 집세 등의 안정과 작년 7월의 높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초등학교(교장 김동진) 리듬체조부가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둬 학생, 학부모, 교육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중부초 리듬체조부는 지난달 6월 29일 대한체조협회와 한국방송공사 KBS가 주최하고 제주도체조협회가 주관한 '제30회 KBS배 전국체조대회'와 '제1회 제주도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초청체조대회'에 출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리듬체조와 기계체조 두 분야별로 치른 이번 대회에 중부초는 리듬체조 부문에 김성은(3), 박지은(3), 김고은(4), 최지연(4), 이다영(6) 등 총 5명이 출전해 단체부문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학교 김동진 교장은 "창단된지 채 1년이 안된 리듬체조부가 짧은 기간동안에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아이들의 재능과 기량이 돋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또 이번 여름방학 중에는 특기적성교육을 통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리듬체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다영 양은 "보통 하루에 3~4시간씩 연습을 하느라 힘들었던 적이 많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장래의 희망으로 '성우' '리듬체조 국가대표' '스튜어디스' 등 다양한 꿈을 펼쳐 보이는 어린 선수들의 표정과 눈망울 속에서 중부초 리듬체조부의 무한한 가능성이 보였다.한편 중부초는 지난해 9월 리듬체조를 교기로 채택하고 김인화 코치의 지도아래 꾸준한 노력과 훈련을 통해서 기량을 닦아왔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는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회의실에서 관내 회원사 회계담당 실무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가가치세 실무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양산상의가 2005년도 1기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에 앞서 회원사 회계담당자들이 부가세의 계산 및 신고, 납부와 관련된 부가가치세법의 전반적인 이론과 실무를 습득케 하여 원활한 업무 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는 신해수 세무사(양산상의 상담역)가 강사로 나와 2005년도 달라지는 부가가치세 관련 주요개정내용, 확정 신고 요령과 납부실무, 기타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쿵쿵쿵쿵…'신나는 음악소리에 리듬을 맞춰 몸을 흔드는 앳된 얼굴의 여인(?), 생활체육지도자 김미선 씨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마을 주민들에게 에어로빅의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김미선(26)씨는 아직은 젊디젊은 신세대 생활체육지도자이지만 에어로빅 경력만으로는 10년이 훨씬 넘는 초고참 베테랑이다.'생활체육지도자'라는 단어가 생소하게만 느껴져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그녀에게 물었다."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주민들에게 가르치는 지도자입니다. 재즈, 에어로빅, 요가 등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생활체육지도자라는 말이 들어맞는 셈이죠."이런 프로그램이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 들어온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올 3월부터 에어로빅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지금은 주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처음 4명에서 시작 했던 회원수가 지금은 38명까지 늘어난 것도 다 김미선 씨가 열정적으로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상인 듯하다.경남생활체육대회를 양산에서 유치하였는데 그 대회참가준비로 여념이 없다는 김미선 씨!"회원들이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아직 대회참가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지 자꾸 뒤로 물러서려고 하는데요. 다른 시·군에서는 열정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용기를 가지세요!"생활체육지도자의 보람이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에 잠긴다."에어로빅 학원에서도 많은 분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별반 다른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일종의 사명감이랄까 강사생활을 할 때와는 다른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큰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도리어 제가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강사시절에는 느낄 수 없었던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죠"단순히 가르친다는 보람 외에도 경남생활체육대회 에어로빅팀을 훈련시키면서 여러 가지로 고무되어 있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를 보여주는 신세대 생활체육지도자 김미선 씨.그녀에게 일을 하면서 아쉬운 점들을 물었다."타 시에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만, 우리시는 아직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한 편이죠. 아무래도 예산부분이 큰 문제인데요, 시에서 지원을 좀 많이 해주셨으면 해요. 그렇게 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하루빨리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양산의 신세대 우먼파워, 젊은 만큼 푸릇푸릇한 힘으로 양산생활체육이 하루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녀는 오늘도 뛴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지난 3월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방과 후 교실 운영 자율시범학교로 선정된 어곡초등학교(교장 이학철)가 방과 후 교실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어곡초등학교는 주변 인근 지역의 공단 조성으로 인한 맞벌이 가정 증가로 인한 교육·보육 수요 증가, 저소득층 자녀와 보육 수요자의 사교육비 증가,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의 용이성 등을 토대로 학부모들의 교육 및 보육 수요를 흡수·충족, 여성들의 사회진출 확대, 인력 고용 창출, 사교육비 경감 등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아동의 안전 보호와 건강한 신체적 발전 도모 △정서적 안정감과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 △아동의 자율적인 시간관리능력 향상 △올바른 생활습관 태도와 건전한 사고 육성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 확립 △학업성취향상의 기회와 학습에 필요한 기술과 탐구능력 향상 △다양한 특기활동에 대한 기회부여와 취향 형성△또래와의 원만한 대인관계와 사회성발달 도모 △부모와 가족전체에 대한 믿음과 존중, 사랑 키우기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긴밀한 유대감 형성 △장애아동과 더불어 사는 긍정적인 태도와 능력 기르기에 목적을 둔 어곡초 방과 후 교실은 1, 2학년과 3,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1, 2학년 아동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민들레반' 방과후 교실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정규수업을 마친 아동들은 민들레반 보육교사와의 따뜻한 눈맞춤 인사를 시작으로 시간대별, 요일별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하교시간까지 학교에서 보낸다.이 학교 전 교사들이 방과 후 교실 아동들의 분야별, 특기적성별 지도교사로 참여하여 컴퓨터, 체력단련, 과학, 미술, 독서, 안전생활, 인성, 보충학습지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3,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교실에서는 사군자와 종이접기 수업을 실시해 특기적성교육을 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자에 한해 논리속독 수업을 함으로써 아동들의 끼와 재능을 살려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이 학교 연구부장 정복자 교사는 "방과 후 교실은 돌봄과 배움의 통합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서 가정의 역할을 대신하여 초등학교의 발달 특성에 맞는 보육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교 내 전 임직원들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방과 후 교실의 박미정 보육교사는 "넉넉하지 않은 환경의 아이들이잖아요. 아이들이 맛있는 간식도 먹고, 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밝고 예쁘잖아요"라며 수면실 부족 등의 안타까운 점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보람되고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어곡초는 오는 11, 12일 학부모 및 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을 초청한가운데 방과 후 교실 수업 공개를 통한 참관수업을 가짐으로써, 방과 후 교실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활동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펼칠 예정이다.
어곡지방산업단지 입주업체간의 유대강화와 공단 내 각종 현안 등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발족한 '어곡산업단지협의회' 6월 정기모임이 지난 1일 양산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이날 회의에는 협의회 소속 30개 회원사 대표와 백중기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여 동안 오·폐수처리 관련 진행사항과 양산시의 공단지원 방향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구자신)는 지난 29일 제일E&S(주)(대표이사 김진태) 사내 교육장에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회원사 사원들의 자질 향상과 핵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된 이날 교육에는 제일E&S(주) 사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대학교 신규성 교수가 강사로 나와 '국제정세와 하반기 경제전망'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상북면 신전리에 위치한 형주병원이 노인전문병원을 개원한다.150병상의 규모로 오는 18일 개원할 예정인 '경상남도립양산노인전문병원'은 치매나 중풍, 만성질환으로 요양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4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현대사회는 경제적 발전과 함께 의학의 발전으로 점차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이에 따라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사회적 욕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뿐만 아니라 이제 치매 등의 노인병은 한 가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인전문병원은 물리치료실과 방사선실, 목욕탕과 자원봉사자실 등 최신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고 2천여 평의 푸른 자연환경 속에 들어서게 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2030년 미래로 떠나보자.그곳에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누구나 500가지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타임머신 타고 어른 되어보기, 사람과 사회, 자연과 과학, 예체능에 관련된 직업들, 미래 유망 직업, 고난극복 체험, 체험적성 코스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장소 : 부산 BEXCO ▲기간 : 2005년 7월 9일~8월 28일 ▲참가문의: ☎051-740-3535
희대의 천재 발명가인 '토마스 에디슨'의 발명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실험까지 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80여개 박물관에 분산돼 있던 에디슨의 발명품 3천여 점이 빛과 소리, 영상, 생활용품, 인생, 체험관 등 6개 전시관을 통해 선보인다. '빛 전시관'에서는 120여 년 전에 에디슨이 발명했던 당시의 전구와 발전기, 배전 시스템 등 전기관련 물품을 볼 수 있고 '소리 전시관'에서는 에디슨이 가장 아꼈던 발명품인 축음기를 통해 직접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영상 전시관'에서는 그가 발명한 영화용 카메라와 영사기는 물론 직접 제작 한 영화인 '열차 대강도'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생활용품 전시관'에서는 에디슨이 발명한 전기다리미와 선풍기, 세탁기 등과 함께 그가 직접 제작해 타고 다녔다는 전기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인생 전시관'에서는 에디슨이 축음기를 처음 구상했던 노트 등이 전시되고 '에디슨 교실'에서는 그가 발명할 때 사용했던 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실험도 해볼 수 있다.
▲장소: 부산 BEXCO 3B홀 ▲기간 : 6월 25일~8월 21일 ▲주최: 부산MBC, 미국 에디슨 재단 ▲후원 : 과학기술부, 특허청, 부산광역시 ▲참가문의: ☎051-740-3406
7월 1일부터 인터넷으로 주민등록표 등·초본을 전자민원창구(www.egov.go.kr)를 통해 전자문서로 열람 및 교부를 할 때 수수료가 면제된다.또한, 주민등록증의 주소변경 정리가 전국 어느 읍·면·동 사무소에서 가능해지고,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신청 시 본인확인 방법을 동일 세대원, 동일 호적 내 가족까지 확대하고, 분실신고자 범위도 동일 호적 내 가족까지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