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경남 3만 여명의 교직원, 57만 여명의 학생을 뒷바라지하는 학부모,그리고 경남교육의 인재양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민을 대표하여 교육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경남 교육정책 개발에 전달할 2004년 '경남교육정책개발 현장자문단' 자문위원을 공개모집한다.
교육정책에 대한 여론 수렴 및 설문조사 참여가 기본 역할이며,2004. 4월~2005. 3월까지 그 역할을 수행한다. 이메일 및 자료검색 등 인터넷 활용능력을 갖춘 자로서 경남에 거
주하고 경남교육발전 및 현장교육개선에 관심이 많은 교직원,학부모 및 지역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신청기간은 4월 10일(토)부터 20일(화)까지이며, E-mail(bongjkwak@gne.go.kr), FAX(055 268-1499),우편을 통해 지원서 1부 제출하면 된다. 발 표는 4월 26(월),이메일 및 도교육청 홈페이지로 개별통보 한다.
모집인원은 신청자 수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경남교육정책개발 현장자문단' 자문위원은 활동 종료 시 우수 자문위원을 선정하여 교육감 표창을 수여하며,우수정책제안시 소정의 상금 주여진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정책담당(전화 055-268-1418)에 문의하면 된다.
10일(토) 양산시 주관으로 양산시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실에서는 '제1기 양산시청소년운영위원회 발대식'를 가졌다.
처음으로 선발된 운영위원회는 공고를 통해 양산시 청소년(9세부터 24세까지)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최종 14명으로 구성됐다. 양산시장으로부터 운영위촉을 받아 (임기 1년, 1회 연임가능) 운영위원장을 비롯 6명의 임원진과 홍보, 문화, 봉사 등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앞으로 공공 청소년수련시설에 청소년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시설로 운영되도록 하며 운영현황을 평가하여 실질적인 청소년 참여를 유도하고,정책과정에 참여시켜 청소년 권익증진의 기회를 제공하며,시와 청소년,사회와의 유대강화를 통해 밝고 희망찬 양산시를 건설해 나간다는 목적이다.
또한,청소년수련시설 운영에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운영위원회에 대한 운영비지원,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기본방향을 잡고 있다.
역할로는 청소년정책에 대한 토론 및 건의,수련시설 이용에 대한 모니터링 및 참여,청소년 프로그램 선정 시 청소년 요구가 적극 반영되도록 프로그램 운영계획에 대한 심의 및 평가,유관기관에 대한 의견 제시,기타 청소년운영위원회 활성화 방안 토의 등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제1기 청소년운영위원회에서 김미선(양산여고) 학생이 위원장직을 맡았으며,부위원장은 황금희,총무는 홍은영 학생이 맡았다. 지도간사에는 정우진(양산시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씨가 임명ㆍ배치됐다.
10일 (사)양산시학원연합회(회장 강호식)는 지난 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ㆍ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른 부작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금번 조치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현 양산지역의 현실과 너무 상이하며 시내 중ㆍ고등학교에서 추진 중인 보충자율학습이 강제성과 형편성에도 어긋나며 이는 공교육을 포기하는 처사다"고 밝히고 학부모들에게는 교육비의 이중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교육부 정책을 성토했다.
"또 양산지역에는 350여 개의 학원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실업위기로 인한 생존권과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은 물론 특수목적 교육의 선택의 여지를 사그리 없애자는 취지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일련의 처사는 현재 양산지역 현실을 외면한 자치교육의 부재이며 부당한 처사"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일선 학원에서 도맡다 시피 한 학생들의 사회적 문제발생의 상담자 역할, 특기적성 교육,지역인구 10%대에 이르는 학원 업 관계 종사자들의 경제활동 등에 대한 성과를 공교육에서는 책임질 수 없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따라서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 B중학교에서 시행,진행 중인 방과 후 보충자율학습에 대해 "일부 선생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행중인 보충학습은 공교육의 부실로 이어진다. 선생님들의 피로 누적과 학생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시행하는 보충학습은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계당국에 일선학교의 반강제적ㆍ강압적 보충학습 편성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양산시학원연합회는 해당 관계기관인 도교육청과 시 교육청에 각 학교의 보충학습 편성에 대한 부당성과 그로인해 파생될 각종 문제점을 제기하고, 5월초 시행예정인 보충학습 실행을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원연합회 측과 관계당국 간의 합의점 도출에 귀추가 주목된다.
내가 몸담고 있는 교사 연극 모임에서 회의를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었다.
"아이들은 손톱만큼 자란다."
선생님들은 언제 아이들이 조금씩 자란다고 느끼셨나요? 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회의가 진행되었다. 그 땐 정말이지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안 났더랬다.
애들이 손톱만큼 자란다고? 아주 오랜만에 봤을 때 확 달라진 건 많이 봤어도...
그 때 내 대답은, 글쎄요..., 였다.
그런데, 드디어 그것을 느끼게 된 계기가 왔다. 바로 그저께, 우리 학교 연극반 아이들과 있었던 일이다.
참,지난주부터 우리 연극반 신입생들이 워크숍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7월 방학 시작하자마자 공연을 해야 해서 지금부터 연습을 해야 한다.
이번엔 <개(開)!꿈 designtimesp=8135>이란 작품을 공연하기로 했다. 어릴 때의 꿈을 조금씩 잃어가는 고딩들의 이야기이다. 연습하는 데 들여다봐야지, 하면서도 아쉽게도 빼꼼한 날이 없어서, 마음만으로 그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아침에 2학년 수업을 들어갔더니, 연극반 부장 녀석이 쉬는 틈을 이용해 내게 하소연하는 거다.
- 샘, 1학년 애들이 대본을 가지고 태클 걸었는데요.
- 오잉? 뭐라고.
- 주인공 두 명한테만 대사가 집중되고 나머지는 너무 비중이 작은 것 같다고. 대본이 좀 그렇다고요.
<개(開)!꿈 designtimesp=8144>이라는 이 작품은 코러스의 비중이 큰 작품이다. 검은 옷 입고 분장한 코러스들이, 무대 위에서 배경도 되고 정령 역할도 하는, 상상력이 많이 요구되는 작품. 대본으로 드러난 것보다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이 더 많은 작품. 그러니 경험이 부족한 1학년들 눈에는 대사 없는 대부분의 역할이 마음에 안 들 수밖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나서기로 하고 1학년 아이들을 부른 것이다. 똘망똘망 앉아있는 1학년들을 보니 웃음이 났다.
- 야! 너거들, 어제 선배들한테 대본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며? ㅋㅋ 잘 했다.
- 네???
- 후배들 건방지다고,무조건 선배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안 하고 너거 얘기 다 들어준 선배도 장하고,선배한테 솔직하게 표현한 너거도 장하다.
- 아~ ^^
- 근데, 이 작품은... 어쩌고 저쩌고...
- 아~~~
어쨌든 이렇게 얘기를 잘 끝내고, 1학년 아이들을 교실로 보내고, 2학년 부장과, 연출을 맡은 2학년 녀석을 불러서 같이 얘기했다.
- 힘든 거 없수?
여기서부터가 가관이다.
- 샘,솔직히 애들,너무 장난스러운데요. 대본 리딩하는데,장난스럽게 하고,핸드폰 만지고,목소리도 있는 대로 다 안 내고. 첨에 스텝(음향, 조명 등) 하겠다는 놈이 많아서 스텝 힘들다고 얘기하면,그 담엔 또 아무도 안 한다 하고... 시간 약속도 안 지키고... 연극은 이래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 푸...
나는 그만 웃음이 났다. 솔직히 귀여웠다. 그리고 그 녀석의 작년 모습을 생각하니 더 그랬다.
- 야,임마. 작년에 2학년 연출했던 주현이 행님이 뭐라 했는 줄 아나? 1학년들 버릇없다고,너무 진지하지 못하다고,시간 약속도 안 지키고,도무지 연극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것 같다고,지금 니랑 똑~ 같이 말했다.
- 맞아요???
- 그래,그 때 주현이가,저거들도 선배 돼봐야 우리 기분 알지,이래 말했었다이가.
-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 내가 맨날 지각하고 그랬는데,애들한테 시간 지키라 하니까 좀 그렇네요. 나는 안 하면서 갸들한테 막 시키고. 밥맛이네요. 참...
- 앗,그 정돈 아니고...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바른 걸 가르쳐줘야지. ㅋ
난,아이들이,손톱만큼씩 자란다는 걸 느꼈다. 이런 발견이 너무 좋다.
- 준우야, 니가 연출이니까,이번엔 악역을 좀 맡고,정민이가 좀 풀어주고 그라면 잘 될 거 같다. 힘들면 샘 찾아와라.
- 네.
- 그래 그래... 담주에 샘이 계란 삶아 갈게... ㅋㅋ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이렇게 아이들이 조금씩 커간다는 생각에 말이다.
1984년 시작하여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함양향우회는 현재 11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15일에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부녀회도 따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로 웃음이 피는 향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덕인지 많이 알리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가입하려고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오한택 회장은 서로 만나 고향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적인 분위기로 향우회를 이끌고 있었다.
오한택 함양 향우회 회장은 고향을 떠난지 오래되었지만 매년 고향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고 있었다. 고향 함양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오한택 회장으로부터 함양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함양은 경상남도의 서북 산간지대에 있으면서도 영호남을 비롯한 전국의 각 지역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있어 최 단시간에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다. 또한 지리산과 덕유산 등 고산 준령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산자수명한 곳이며 영남학파의 맥을 이어오는 선비의 고장으로서 예부터 충효의 본 고장으로 일컬어져 온 곳이다.
"산 높고 물 맑은 고향 함양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유적지들이 많아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지리산을 비롯하여 남덕유산, 백운산 등 많은 명산들에 둘려 쌓여 있다. 그리고 지리산 북쪽 관문 마천(馬川)으로 가면 아무리 무더운 여름에도 소름이 오싹할 정도의 시원한 청량감을 맛볼 수 있는 무릉계곡 마천을 포함한 많은 계곡들이 있고 그 안에는 거연정, 농월정 등이 있다. 소개 할 곳이 많아 어디서부터 소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많은 행사들이 함양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가까운 5월에는 고사리 축제를 한다. 이 때 함양을 찾아가면 질 좋은 산나물등을 싼 가격에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어 좋다. 그 시기에 찾아가면 약 4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11월에는 물레방아 축제가 있다." 고 하였다. 물레방아 축제는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 고을 태수로 부임하여 이룩한 치산치수의 유업을 추모하고 선현의 유덕을 계승 발전시키며 또한 지역 문화예술과 체육진흥을 위하여 함양의 옛 지명인 천령(天嶺)을 축제명으로 하여 1962년도부터 천연기념물 제154호인 함양 상림을 비롯한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개최하여 오다가 2003년 축제의 명칭을 물레방아축제로 바꾸어 각종 크고 작은 축제 및 행사를 통합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함양하면 유명한 것이 양파인데,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함양양파는 겨울한파(영하 14℃)는 물론 생육기간(만생종) 이 길어 저장성이 뛰어나며 고품질 무공해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볼거리말고도 함양에는 선현 고운 최치원을 비롯하여 많은 선비들이 있었던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심이 살아 있다. 함양은 각 마을 별로 자매 결연을 맺고 있다. 전국 각지에 결연지와는 농ㆍ특산물을 직거래하거나 현장 체험등을 통해 타 고장과의 우애도 다지고 있다."며 오한택 회장의 고향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 고향 함양은 매년 여름 방학이 되면 각 향우회 회원의 자녀들을 초청하여 고향 함양 알리기도 하고 있다. 숙식비가 모두 제공되고 관광을 시켜주어 고향 함양을 잊지 않고 찾게 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하고 있다."며 이런 고향 함양을 많이 사람들이 찾아 주기를 바랬다.
"양산에 산지도 벌써 20여년이 되었다. 처음 양산에 왔을 때는 참 맑고 조용한 곳이었다. 천에 내려가 한 바구니 물고기를 잡을 정도로 물이 맑았는데, 현재는 물고기를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이 많이 오염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많이 바뀐 양산에 대한 애정도 보여주었다.
오한택 회장은 마지막까지 물 좋고 공기 좋은 고향 함양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기를 바랬다.
3일 원동 용당의 당곡,신곡,중리마을 딸기작목반 주민 40여 명은 울산에 있는 해병 제1사단 7포병대대를 찾았다.
이날 군부대 방문 행사는 지난해 9월 태풍 매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원동마을을 찾아 보름동안 마을을 위해 농업피해복구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와준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주민들은 딸기 500박스와 돼지 2마리(생체) 그리고 감사패를 자체 준비하여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위문품을 함께 전달했다.
이날 참석한 중리마을이장 이지곤씨는 "작년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농가 중 군부대의 도움을 받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하며 장병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일) 교동에 위치한 (주)대일운수(사장 박순철) 전택산업노조대일운수분회는 춘계가족체육대회를 양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가졌다.
이 행사를 주관한 임한섭 노조위원장은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과 친선을 도모하며,노사간 화합으로 업무향상과 회사발전을 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준비했다"고 말하며 관리자와 조합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종목으로는 축구,족구,윷놀이,릴레이 등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어른ㆍ아이 모두 참여하여 서로 간 경쟁과 친목을 다졌으며, 경기점수에 따라 시상을 곁들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 하루 종일 계속된 행사에는 조합원 및 가족 2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부녀회에서 준비한 음료 및 다과,음식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해주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대일운수 노조는 매년 봄에는 춘계체육대회를 개최하고 가을에는 야유회를 가져 사주 및 조합원과 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화합의 장을 만들어 원활한 노사화합을 이뤄나가고 있음을 자랑했다.
양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산시여성회,성폭력상담소,무공수훈자,고엽제후유의증,민주노총,외국인노동자의집,금정세무서,참여연대,자유총연맹,자활후견인,조수보호,산수보존,환경기술인 등 임대호실 총 6개실에 13개 단체의 사무실이 양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내 사무실로 오는 4월 30일까지 이전 예정이다.
해당단체 및 관계기관의 추천을 받아 사무실 이전의 필요성을 요청한 각 단체는 양산시정조정위원회(위원장 신희범 시장권한대행) 회의를 거쳐 시 공공시설 조례법규에 따라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사무실 사용기간을 1년으로 정하여 이전키로 했다.
따라서 금번 종합운동장 시설 이용은 지역의 각 단체 성격에 따라 무상 또는 유상으로 임대,활용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해당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각 단체의 사무실 이전으로 업무량이 증가해 시 공공시설관리사업소 소속 공무원의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입주 단체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입주 단체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상시 활용도가 전무한 유효 시 관리 공공시설 내 사무실을 시에서 시민들의 권익보호와 편의를 위해 적극적인 활용의 장으로 제공한 것에 대해 일반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장애가 발생되어 궁극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녹내장의 무서운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은 예방될 수 있다.
안압이 높은 경우가 많으나 정상 안압인 경우에도 녹내장은 발생할 수 있다.
정상 안압은 10-21mmHg 사이(평균 15mmHg)이며 일반적으로 안압은 연령증가에 따라 점차 높아진다.
◇ 급성 폐쇄우각 녹내장
폐쇄우각 녹내장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으며 가족 중 여러 명에서 이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시안,얕은 전방을 가진 눈에서 발생하기 쉽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이 많아진다. 홍채와 수정체가 서로 붙으면서 방수(눈을 채우는 물)의 흐름이 막히게 되어 안압이 증가하게 된다. 심한 경우 안압이 50-60mmHg까지 올라간다.
◆ 증상
급성발작이 일어나게 되면 심한 안통,두통이 발생한다. 그리고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충혈이 심하게 되며 구역질,구토가 간혹 나타난다. 두통과 구토증상 때문에 신경외과를 들린 후 다시 안과로 전원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세극등 검사와 안압측정으로 가능하다.
◆ 치료
-레이저 홍채절개술 : 홍채에 구멍을 뚫어서 방수의 흐름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안압을 낮춘다.
-수술 : 레이저 절개술이 실패하였거나 주변부 홍채전유착이 심한 경우 시행한다.
-약물 : 응급처치로 안압을 낮추는 약물을 사용한다.
◇ 광우각 녹내장
안압상승이 지속적으로 유지됨으로써 시신경의 손상을 초래하여 특징적인 시야변화를 보이는 녹내장이다.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주로 양안으로 발생하며 말기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섬유주(방수가 눈에서 빠져나가는 구멍)의 높은 저항에 의해서 방수의 배출이 나빠져서 안압이 상승한다. 드물게 방수의 과잉생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
말기까지 통증,시력저하를 포함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녹내장 검사가 필수적이다.
진단은 안압,시신경검사,시야검사,우각경검사를 통해서 가능하다. 안압은 21mmHg 이상이다. 녹내장성 시신경 변화와 시야검사 상 시야의 협착, 결손 등을 보이게 된다.
◆치료
광우각 녹내장의 치료목표는 녹내장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대부분 약물치료(주로 안약)를 하며 경우에 따라 레이저 치료,수술을 시행한다.
◇고안압증
안압은 높으나 시신경 및 시야검사가 정상인 경우를 고안압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안압이 30mmHg이상 이거나 치료적응증이 있으면 치료를 미리 시작한다. 고안압증은 매년 0.5-1%에서 시야결손이 발생하며,9년간 관찰결과 10%에서 녹내장으로 진행했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치료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도 녹내장 발생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 정상안압 녹내장
녹내장이라고 모두 안압이 높은 것은 아니다. 녹내장성 시신경손상과 시야장애가 있으나 안압이 정상인 경우를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보고에 의하면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와 일본은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평균연령은 60대이다. 심한 출혈의 경력,심부전,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혈압 당뇨환자 및 관심있는 시민을 대상으로한 고혈압 당뇨교실을 4월 21일(수)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실시할 예정이다.
양산시보건소 2층 대회의실에 이루어지는 이번 당뇨 교실은 '고혈압 당뇨의 일반적 이해(내과전문의 송상헌)'와 '고혈압 당뇨의 운동 지도(운동처방사 고성민)'에 대한 내용이다. 참가할 사람은 간편한 옷차림으로 찾아오면 되고, 혈당 및 콜레스테롤 무료 측정하오니 조식 후 간식 및 음료섭취를 금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양산시보건소 방문담당(전화 380-4894)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지방노동청,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사상구청과 공동으로 '구인, 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4월 30일(금) 14시부터 17시 면접 종료시 까지 부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로비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에 취업을 희망하시는 이들은 행사에 참가하여 취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번 행사에는 녹산산단 입주기업 및 사상,사하구 입주기업 50개사가 참가하며,구직자와 구인업체가 행사당일 면접 및 채용한다. 참가자들은 이력서등을 지참하여 행사당일 면접을 보면 된다.
참가업체 상세문의는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전화(☎970-0634) 지원센터 홈페이지 www.bbsc.or.kr를 참조하면 된다.
제11회 방재의 날(5월 25일)을 맞이하여 재해예방포스터를 공모한다. 공모부문은 초등부,중·고등부,대학·일반부 3개 부문으로 이루어진다. 공모기간은 4월 10일~30일까지이다.
작품주제는 '자연재해 (태풍,홍수,호우,폭설,가뭄등)의 복구와 극복 의지를 표현한 내용','자연재해도 예방을 철저히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율방재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 내용' 또는 '자연재해가 엄청난 재앙을 안겨준다는 것을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내용' 등이면 된다.
작품접수는 본인이 직접 또는 우편으로 양산시 건설과에 접수 가능하며,각 학교장이 일괄 모집하여 양산시청 건설과에 접수도 가능하다. 우수작품중 1~2점을 홍보포스터로 제작,전국에 게시하고 각종 자료(책자등)에 활용 할 예정이다. 당선작 발표는 개별 통지하고,당선작은 행정자치부,경상남도,양산시에 귀속되며 제출된 작품은 일체 반환하지 않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양산시 건설과(055-380-4531~9)로 문의하면 된다.
제3회 서운암 들꽃축제가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통도사 서운암 경내에서 개최된다.
서운암 들꽃축제는 서운암 주지 성파스님이 주축이 된 서운암들꽃회가 경내에 조성한 5천여평의 야생화 단지 내 금낭화,할미꽃,매발톱 등 1백여종 수만 포기의 봄 들꽃 개화기를 맞아 이들 야생화를 일반에 공개하는 행사이며,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음악회와 시화전, 사찰음식 전시회 등 다양한 축하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기대가 되고 있다.
축제는 17일 오후 2시 개막법회를 시작으로 △반야심경과 재즈 섹스폰과의 만남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연극인 박정자·윤석화,탤런트 김수미 등 초대손님과의 대화 △꽃등달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18일 오후 1시에는 심진스님,한영애,김원중 등이 초대가수로 참여하는 들꽃사랑 퓨전 콘서트가 정일근 시인의 사회로 열린다. 2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차(茶)와 사찰음식의 날 행사가 이어지고 23일 오후 3시엔 들꽃사랑 시(詩)축제가 개최된다. 시 축제에는 김남조·신달자 시인이 초대되며,최영철·대안스님·배한봉·박윤규·정숙지 시인의 시낭송,승무,꽃노래 동요 부르기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17~23일 축제기간 중에는 서운암 경내 곳곳에서 들꽃사진전,들꽃사랑 시화전,사찰음식전,들꽃분재전시회 등도 다채롭게 열린다. 통도사 서운암(382-7094).
<양산시보제공>
웅상도서관과 양산도서관에서는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한국도서관협회 주최의 도서관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국민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생활 진흥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여 도서관 발전의 일환으로 계획했다.
웅상도서관은 도서관주간 행사로 어린이 독서 퀴즈 대회,독서 퍼즐 대회권장도서목록 게시 및 배부,도서 교환전 개최 그리고 인형극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진행 중이다. 그리고 서예교실,신간도서배가안내,독서퀴즈대회, 도서기증자안내,시민정보화교육 등을 통해 도서관을 시민들의 여가활용 및 학습의 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양산도서관에서는 도서관주간 행사로 권장도서목록 게시 및 배포,옛이야기 그림전,불교 독서 퀴즈,우수 독서회원 시상,야외 독서 토론회 개최,문화지킴이 강연회 그리고 양산도서관 행정서비스헌장 홍보를 위하여 안내문 게시와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및 어린이들을 위하여 여가활용과 사회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글샘교실,하늘 천 따 지,스토리 텔링,책나라 그림나라,책과 친구하기 등 2004년 문화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성인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에는 생활영어회화,독서치료,한방건강교실,일어교실,한자교실 등을 진행중이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변화와 꾸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양산과 웅상도서관은 이번 도서관주간 행사를 통해 시민들 곁으로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웅상도서관
홈페이지(www.uslib.net) 또는 ☎ 386-6603/4
◇양산도서관
홈페이지(www.yangsanlib.or.kr) 또는 ☎385-7004
그제는 투표하는 날이었다.
내 한 표는 참 작았다. 몇 천만 분의 1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래서 더 소중했다.
나보다 힘센 사람도 한 표,나보다 힘 약한 사람도 한 표일 뿐이다.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덕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모두 한 표일 뿐이다. 그래서 내 한 표가 더 소중했다.
그제는 투표하는 날이었다. 물방울 하나처럼 작은 내 한 표로 세상의 흐름을 결정하는 날이었다.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을 드러내 보이는 날이었다.
누구나 다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똑 같다고 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 완전한 것은 없다. 항구적으로 옳은 것도 없다. 지금 현재 가능한 것 중에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옳아서 현재와 미래를 바른 방향으로 열어갈 방향으로 내 뜻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
그래서 내 한 표는 세상을 바꿔내는 것으로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육사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었던 것일까. [광야(曠野)]를 통해 살펴보자.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의 [광야(曠野)]전문
광(曠)은 빈들이란 말이니 광야(曠野)는 사람이 없는 빈들이란 말이다.
'나'는 지금 태초라고 할 수 있는 까마득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발 딛어 본 적 없는 들판 앞에 서 있다. 여기는 바다를 연모해 휘달리던 산맥도 침범하지 못한 신성한 공간이다. 그 속으로 새문명의 큰 흐름을 타고 와서 나는 여기 서 있다. 아직은 매화향기만 홀로 그윽한 눈 내리는 이른 봄이지만 이곳에 나는 가난한 노래를 부르는 문명을 건설할 것이다. 그래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과 같이 우리는 이 가난한 노래의 수확물을 마음껏 노래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 지구상에 새 문명을 건설할 만한 넓은 빈 벌판이 존재할까? 그리고 왜 풍요의 노래가 아니고 가난한 노래일까. 또 왜 천고의 뒤일까. 참고서나 문제집에는 답이 없는 질문들이다.
우선 광야(曠野)는 자연의 빈들이 아니라 문명의 빈들로 읽어야 한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아직 가난한 노래를 모르는 세계라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다.
그렇다면 가난한 노래는 무엇인가. 성경에 보면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가난하다는 것은 욕심이 없다는 말이다. 소유에 욕심내지 않는 새 문명을 건설하겠다는 말이다.
송강의 [관동별곡(關東別曲)]에 보면 '궁왕 대궐 터에 오작(烏鵲)이 지저귀니 천고(千古) 흥망을 알고 지저귀는 것이냐 모르고 지저귀는 것이냐' 하는 말이 보인다. 여기서 천고란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에 대한 인식의 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까 먼 훗날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바로 오늘의 다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육사는 소유에 욕심내지 않아도 될 새 문명 건설을 위해 기꺼이 한 알의 씨앗이 되고자 한 것이다.
오늘 우리는 씨앗으로 스스로 희생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세상을 바로 흐르게 할 소중한 한 표를 버려서는 안 된다.
3보1배 국토순례,38일간의 단식기도,38일간의 매일 3천배기도,그리고 또 다시 45일간의 단식정진.
이는 의학계에서도 말했듯 생물학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실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행이 아닐 수 없다.
이녁의 몸 하나를 불사르려는 의지가 아니고는 감당할 수 없는 이 일을 스스로 끌어안은 이는 누구인가?
내원사 비구니 스님 '지율'-
이 사악한 세대에 지율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어떤 이들에게는 쓰린 아픔이요,또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부담이다.
그의 곁에서 그가 꿈꾸는 희망에 동참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던 이들은 '지율'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리고 아리다.
그러나 한 세상 살아가자면 남들보다 한발이라도 앞서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누군가를 누르고 이기는 것이 곧 인생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사는 사람들,그래서 '더 높이','더 빨리'를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지율'은 천지분간 못하는 한낱 하찮은 신중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이 같잖은(?) 비구니를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고 싶지만,또 그것이 그리 쉽지 않아 이 비구니가 마냥 귀찮고 버겁고 두렵다.
스님을 만났다. 국내 처음으로 동물인 도롱뇽을 원고로 제기됐던 일명 '도롱뇽 소송'에서 도롱뇽이 패소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마련한 자리인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지율스님을 만났다. 13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6시 30분에 시청 동백홀에서 가질 스님의 책, '지율, 숲에서 나오다' 출판기념회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
'160㎝ 쯤이나 될까?' 작달막한 키에 자그마한 몸집. 그 어디에 무슨 힘이 있어 이 이는 그리도 독한 고행을 견뎌냈을까?
"진실이죠." 대답이 참으로 간결하다. "진실은 결코 진 적이 없어요."
'아, 그렇구나. 진실이 이긴다는 그 믿음 하나가 이 이를 이 사바의 저잣거리에서 그리도 당당할 수 있게 하였구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아마도 자기 한 몸을 생각하였더라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스님의 입에서 성경이 인용되는 데도 전혀 생경하게 들리지 않는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물론 생명이 없는 돌과 물에도 애틋한 사랑을 품고 있는 그에게 굳이 내 편 네 편이 어디 있을 것이며 이것과 저것의 구별이 무슨 소용이랴. 다 부질없는 일이려니.
그래서 그런가 보다. 이 비구니 스님에게 온갖 부류의 벗들이 많은 까닭은… 불교의 도반들 뿐 아니라 가톨릭의 사제며 수녀들, 개신교의 목회자들과 신자들,아무 종교적 믿음을 갖지 않은 이들, 그리고 나라 밖의 사람들까지 그와 이웃한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중의 한 사람, '제인 구달'.
영국 출신으로 26세 때인 1960년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비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들과 함께 지내며 야생 영장류들의 생태를 연구해오고 있는 '제인 구달'은 숲을 지키기 위해 숲을 나온 먼 나라 한국의 스님, 지율에게 한 말했다.
"이 일을 오랫동안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당신이 정말 필요합니다. 그러니 부디 몸을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몸을 돌보는 것은 바로 당신이 사랑하는 자연과 생명을 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율은 이녁 몸 하나 망가져도 그것이 다른 뭇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면 기꺼이 자신을 내 던진다.
그런 지율스님이 자연과 숲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디 있을까?
"나는 비겁하게 살아 온 사람의 하나예요.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 달려들어서 말리지 못한 일도 많았어요. 그러나 마음은 늘 편하지 못했지요."
그러다가 천성산의 밑동을 뚫으려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그는 생각했다.
"또 내가 그냥 지나치는 구나. 산은 말도 못하는데…"
화들짝 놀란 지율은 "이제 후회는 그만하자"며 숲을 걸어 나와 마침내 열렬한 생태주의자가 되었다.
그때,지율의 귀를 때린 한 소리,작지만 큰 울림의 소리 하나가 들렸다.
"산이 아파요" 말도 못하는 산인가 했더니 그 산이 말을 걸어 온 것이다. 연이어 풀도 나무도 뭇 벌레들도 말을 걸어 왔다. "거기 누구 없나요? 살려 주세요…"
자연 속에 뿌리내린 산사의 생활을 통해 그는 일찍이 자연과 인간이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천성산이, 내 몸이 부서지려고 하는데 나설 수밖에요… 그것은 삶의 절박한 문제이지 무슨 사상이거나 이념이 아니에요."
꿇어앉은 스님의 닳아 구멍 난 양말 뒤꿈치가 눈길을 끄는 스님의 책,'지율,숲에서 나오다'의 겉장을 넘기면,천성산 내원사 계곡과 화엄벌,그리고 아스팔트에 꿇어앉은 지율스님의 사진이 나오고 계속해 책장을 넘기면 두 번째 곡기를 끊고,천성이란 화두로 45일간 단식하며 쓴 스님의 단식일지와 사진들이 이어진다. 천성산 지킴이 지율스님이 지난 3년간 숲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불살랐던 기록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리타 테일러(영남대 영문과 교수)가 말했듯 '열정적인 생태주의자이자 시인이며,동시에 타고난 예술가적 재능을 지닌 사진작가이기도 한 지율스님'이 쓴 이 책은 이제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 커다란 공명이 될 것이다.
세상의 수십만 도롱뇽의 친구들과,그 친구들의 친구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로,개발이 능사라고 믿고 있는 관료들과 산이 뚫리면 얻어먹을 수 있는 떡고물에 눈이 먼 중생들에게는 육중한 타이름으로…
그렇게 진실이 마침내 승리하는 그날까지 비구니 스님,지율의 '희망의 노래"는 불려지고 또 불려질 것이다.
이 주홍 선생님의 작품인 <아름다운 고향> <청어 뼈다귀> <우체통> 등을 읽었는데 그중 옛 기억을 되살리게 한 게 <우체통>이였다.
요즘 아이들은 메일이나 전화로 서로 소식을 전하여 받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는 편지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주변에서 우체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글은 일제시대 때 우체통이 보급되면서 우체통에 대한 아이의 상상과 마음이 들어나 있는 작품이다. 아이가 우체통 옆에서 놀다가 어떤 아저씨가 우체통에 무언가를 넣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안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체통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고 알게 되지만 그것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알 수가 없어 혼자, 우체통 밑에 두더지 같은 굴이 있을 것이라 상상을 한다. 그래서 일본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를 보고 자기가 먹던 개떡을 싸서 아버지에게 보내지만 다시 돌아오면서 주소를 바로 적고 우표를 붙여야 된다는 사실을 안다.
이 글에서 아이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애잔하게 나타나고, 편지의 전달과정도 아이만의 재미있는 상상을 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이 글을 읽은 신 어떤 어머니께서는 우리 아이도 어떻게 전달되는지 모르는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어느 아이나 다 재미있고 멋진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잠시이지만 <우체통>을 통하여 옛날에 대한 향수와 이 글에 배경이 된 일제 시대의 우리 민족의 삶과 우체통이 언제 생겼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더구나 그때의 아이나 지금의 아이나 언제나 아이들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해 주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호 만평
천명기
오는 4월15일에 치러지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의 양산시 선거인수가 14만8천6백41명(부재자수 포함)인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9일 양산시가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16대 때의 12만6천1백62명보다 2만2천4백79명(15.1%), 2002년 대선 때의 14만4천9백70명에 비해 3천6백71명(2.4%)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선거인수는 지난 3월 27일 현재 기준, 양산 총 인구 21만3백98명의 70.6%에 해당된다.
성별로는 남자가 7만3천4백50명으로 전체 선거인의 49.4%,여자는 7만5천1백91명으로 50.6%를 각각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9천4백67명(19.8%),30대 4만5천4백67명(30.6%),40대 3만5천3백80명(23.8%),50대 1만6천9백53명(11.4%),60대 이상 2만1천3백74명(14.4%)으로 나타났다.
읍면동별로는 웅상읍이 5만1천6백5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앙동 2만2천1백39명, 물금읍 2만6백74명 등의 순이었다. 선거인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원동면으로 3천4백83명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의 양산지역 최고령 선거인 남자는 이종환(웅상읍 주남리) 할아버지로 96세며,여자는 천부금(북정동) 할머니로 1백4세이다.
12일을 '후보자 진단의 날'로 선언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지담 위원장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오는 15일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은 12일 오전 TV생중계를 통해 발표된 대국민 담화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정확한 종합진단이 필요하듯이 희망의 새 정치는 모든 후보자들을 꼼꼼히 비교해 본 다음,적임자를 찾아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처음으로 각 가정에 발송된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 후보자의 납세와 체납실적,병역. 전과기록이 나와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비교해 잘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양산시선관위는 이날 시외버스터미널 앞 등지에서 후보자 바로알기,1인2표제 홍보 등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총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