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양산시 탁구협회장기 탁구대회처음으로 개최되는 양산 탁구동호인들의 축제가 지난 27일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양산 생활체육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탁구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길 바라는 동호인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무게 2.5g의 하얀 공 하나에 담겨 더욱 값진 시간이었다.
“양산 탁구의 부흥을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합시다”
손쉬운 생활체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탁구. 이미 양산 생활체육을 이끄는 원동력 가운데 한 종목인 탁구를 사랑하는 양산 동호인들이 첫 번째 잔치를 가졌다.지난 27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양산시 탁구협회장기 탁구대회’는 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를 통해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양산 탁구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대회는 양산시 탁구협회(회장 황명국) 주관으로 치러졌으며, 단체전, 동우회 남자 선수부, 동우회 여자 선수부, 장년부, 개인복식 등의 종목으로 진행됐다. 대회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연습을 위해 실내체육관을 찾은 탁구동호인들의 열기로 가득한 가운데 오전 11시 개막식을 기점으로 진지한 승부의 열기로 변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탁구를 사랑하는 모든 동호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개막식에 이어 경품 추천 시간에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우기도. 황명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산 탁구는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양산 생활체육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이러한 성과 위에 개최되는 제1회 탁구협회장기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탁구동호인들의 사랑을 받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호포 탁구동호회가 단체전 우승을, 개인복식은 백옥실, 김지련(우리 동호회), 남자 4부 이상에서는 김진호(PPF 동호회), 남자부 5부는 성정훈(PPF 동호회), 여자 4부 김명희(TTM 동호회), 여자 3부 이상 정지윤(TTM 동호회)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첫 걸음을 내딛은 협회장기 탁구대회는 경기장 곳곳에서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열정을 내뿜는 탁구인들의 진지함이 프로 선수 못지 않게 빛났다. 또한 대회를 즐기기 위해 실내체육관을 찾은 가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앞으로의 양산 탁구 발전을 가늠케 하는 시간이었다.
작품명 : 봄의 왈츠 Oil on canves (52.5cm X 45cm) 봄비가 온 뒤에 햇살은 더 눈부시게 빛나고
나무는 파스텔톤 화사한 옷을 입고 살랑살랑
하늘빛은 물빛이 되어 살랑살랑
바람이 연주하는 봄의 왈츠에 나도 살랑살랑.. 작가 권기옥양산미술협회 회원
양산 청년 작가회 회원
부산 사생회 회원
그린나래아트 미술교습소 운영
녹음이 짙어가는 6월을 맞아 양산미술협회(회장 윤원식)가 시민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찾아가는 전시회를 준비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양산 사랑 순회전’은 정기전과는 별도로 미술을 어려워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과 교감을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내달 2일 어곡 삼성주택 어실공원을 시작으로 3,4일은 웅상 농협 퍼머스마켓 2층 회의실, 6월말에 교육청 신청사 소 전시실을 끝으로 시민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한다. 총 29개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양산 사랑 순회전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쳐버릴 뻔 한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봄을 맞아 설레는 시민들의 가슴을 적셔줄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양산국악청어린이예술단(단장 이태영)이 지난해 사천세계타악대회 대상에 이어 다시한번 전국에 양산전통예술의 진가를 알렸다.지난 20일 부산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양산국악청어린이예술단(이하 예술단)이 장원을 비롯해 차하, 장려상 등 각 부문별 수상을 한 것이다.아름다운 가야금 소리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이상은(12. 오봉초5) 학생이 장원의 영광을 안았고 뒤이어 나정은(11. 서남초4)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 명창들의 열띤 경연으로 뜨거웠던 판소리 부문에서는 예술단 창단 단원으로 수년간 소리공부를 하고 있는 김지은(14. 양산여중1) 학생이 걸죽한 소리와 입담으로 많은 박수를 받으며 차하상을 수상했다.또 가장 참여단체가 많았던 타악부분은 4시간에 걸친 뜨거운 경연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예술단은 모듬북과 드럼의 퓨전 창작 타악으로 멋진 안무와 신명나는 북소리 사위를 선보여 본 대회장상을 수상하며 창작 타악의 진수를 평가받았다. 한편 예술단은 오는 8월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주제로 하는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을 준비한다.
제4회 삼성동민 체육대회가 2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27일 삼성중학교에서 열린 체육대회는 줄다리기와 단체줄넘기 등으로 동민화합을 모은 한편 불필요한 내빈축사를 생략해 진정 동민들을 위한 체육대회라는 평을 받았다.
삼성동 체육회 / 사진제공
양산리더스클럽(회장 곽병철)은 지난 22일 평산노인대학에서 어르신 200여명을 모시고 자장면과 음료 등을 무료로 대접했다. 이날 자장면은 금천궁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양산리더스클럽 / 사진제공
지난 26일 하북면 청년연합회는 일일주점과 찻집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십여년째 행사를 진행하는 하북면 청년연합회는 지역 내 4개 학교의 결식아동과 소녀소녀 가장에게 수익금 전액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석가탄신일 통도사에서 만난 물금읍에 사는 조봉래(58), 정명자(54) 부부.
해마다 석가탄신일이면 통도사를 찾는 부부는 가족들의 이름과 함께 건강과 행운을 비는 소원을 담아 연등을 달았다고 말했다.
“출근할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힘드셨죠? 이젠 저희에게 맡겨주세요”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 가정에 도움을 주는 ‘보육콜센터’를 운영한다. 보육콜센터는 전문 가정보육사가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자녀 양육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보육료는 서비스 이용가정 소득수준에 맞춰 최저 20%~최고 8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즘같이 맞벌이 부부가 많은 시대에 가정보육사는 꼭 필요한 맞춤서비스예요. 영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나이별로 젖병소독부터 동화책읽어주기, 병원데려가기, 숙제도우미, 학교 등하교지도 등 말 그대로 아이들을 옆에서 보살펴주는 가정 선생님이거든요”황은희 회장은 이런 가정보육사가 좀 더 많아서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산에는 현재 3명의 보육사만 있다고 한다. 부산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부득이하게 양산에 배정된 보급사가 적어졌다고. 하지만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못지 않다고 자랑이다. 지난달 전문 가정보육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뒤 육아 서비스 전문가가 된 김순옥(36)씨는 이달부터 가정보육을 시작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남1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많은 아이들을 돌봐주고 싶어서 가정보육사의 길을 택했다고 말한다. “주부경력 10년차면 자녀양육에서는 전문가죠. 지난 한달 동안 아동심리교육과 응급처치법 등 다양한 교육을 빡빡하게 소화해냈어요. 이젠 전문가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더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아요”황은희 회장과 김순옥 씨 모두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정성껏 돌보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을 해달라고 활짝 웃는다. (상담전화 1577-0766)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집니다”
26일 화제리의 한 작은 마을에서 웃음꽃이 퍼졌다. 웃음꽃의 주인공은 상공업연합회 회원들과 러브하우스의 주인공인 배차연씨. (사)양산상공업연합회(회장 김대연)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전개해 러브하우스 1호점이 탄생했다. 상공업연합회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동안 원동면 화제리 명언마을 배차연(52)씨 집을 선정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상공업연합회는 뇌병변 장애 2급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딸과 함께 밝게 생활하는 배씨를 장애인협회로부터 소개받고 집 고쳐 주기 운동을 펼치게 됐다. 회원들은 배씨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700여만원을 들여 집 전체를 대폭 수리했다. 나무를 떼며 난방을 하고 있던 집에 기름보일러를 설치해 겨울에도 손쉽게 난방이 가능하도록 손봤으며,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페인트를 다시 칠해 깔끔해 보이도록 단장했다. 또 주택 앞쪽을 리모델링 하면서 최고급 새시와 조명시설을 달았으며, 입식 부엌을 설치해 편리하게 주방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냉장고와 서랍장을 새로 들여오기도 했다.이번 집 고쳐주기에 사용된 모든 건축자재와 제품은 모두 상공업연합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지원한 것으로 회원들의 정성을 한데 모은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상공업연합회 김대연 회장은 “인생을 살면서 받는 것도 축복이지만 베푸는 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라며 “땀 흘려 일한 회원 모두에게 감사하며 행복의 향기가 멀리 멀리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 주인인 배차연씨는 “밝은 마음으로 살다보니 이런 기쁜 일도 있다”며 “아무 조건과 대가 없이 도와준 상공업연합회 회원들에게 그저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김 회장은 집을 모두 고쳐주지 못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마음 같아선 전부 고치고 싶었지만 비용상의 문제로 많은 비용이 드는 지붕과 화장실을 못 고쳐준 것이 아쉽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 어머니가 장수하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예~ 젊으실 때부터 소식하고 밥반주로 늘 소주 한잔 씩 드신 게 비결입니다. 막걸리도 엄청 좋아하셨지예~”치아가 다 빠져 밥을 못드시는 어머니께 며느리는 요구르트에 빨대를 꽂아 “어머니, 막걸리 한잔 하실랑교? 오늘 막걸리 맛은 어떻습니까”하며 이것저것 묻는다.
그러자 한참을 생각하던 할머니는 “맛 좋데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지난 20일, 상북면 경로잔치에서 효자상을 받은 이만우씨 가족을 만났다.
“정정하시던 어머니가 3년전부터 하체를 못쓰시더니, 지금은 거동은 커녕 혼자서 앉을 수도 없어요. 당뇨도 있고 신장도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그래도 말귀를 알아듣고 느리지만 말씀도 조금씩 하시니깐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고정수입이 없는 이씨는 겨울에는 군고구마 장사를, 부인 서씨는 양산자활후견기관 학교 환경 개선사업의 일을 맡아 초등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살림이 어려워 나가서 일은 해야 하고 어머니를 돌봐줄 사람은 없어서 얼마전 한달정도 가까운 요양시설에 어머니를 위탁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그 후 어머니의 기력이 더욱 약해지고 살이 빠져서 다시 집으로 모셨습니다”공사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이씨는 점심때마다 집으로 와서 어머니 죽을 챙겨드리고 기저귀를 갈아드린다.“저보다 안사람이 더 고생이 많습니다. 일하러 나가기 전에 매일 어머니 죽 끓여놓고 1시간 간격으로 드실 미숫가루, 요플레를 준비해 놓고 갑니다. 또 오래 누워계시는 어머니가 욕창이 생길까 매일 아침마다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 몸을 닦아 드리고 파우더를 바릅니다. 목욕탕도 좁아서 일주일에 두 번 목욕 씻기는 게 여간 힘든게 아닌데 묵묵히 어머니를 돌보는 아내에게 늘 고맙습니다”이에 부인 서씨는 어머니와의 정은 남다르다며 지난날의 세월을 회상해 본다.
“어머니 역시 치매걸린 시어머니를 십여년이나 모셨어요. 그래도 저는 어머니가 정신만은 건강하시니깐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시집온 지 15년 된 서씨는 예전에 식구들이 모두 한 방에서 지낼 때가 생각난다 한다.
“저희 어머니가 남편을 가졌을 때 큰 딸과 함께 임신을 하셨대요. 그래서 저희 남편과 조카가 나이가 같아요. 어머니께서는 부끄러워 집 밖으로 한동안 못나가셨던 적도 있으셨대요. 그 얘기를 듣고 어찌나 우스웠던지. 밭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는 날이면 늘 어머니와 막걸리를 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누구보다 어머니와의 정이 두터웠던 서씨.
얘기하는 데 한참이 걸리시는 어머니가 얼마전에는 ‘애미야. 내 때문에 고생많제?’라고 말하시는 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제 힘 닿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꺼에요”어머니가 하루빨리 기운을 차려 휠체어 타고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그들.바람이 선선히 불던 그날. 할머니의 손에 쥐어 든 막걸리의 탈을 뒤집어 쓴 요구르트에 코끝이 찡해온다.
“질서를 잘 지키고, 청소를 열심히 하고, 좌측통행을 생활화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수학 공식 하나, 영어 단어 하나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해요”이정호 교장은 언제나 ‘기본’을 강조한다. 기본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훌륭한 인재라는 것이다.
보광중의 교육목표도 바로 ‘기본 생활이 바르게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대입고사를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창의력과 상상력은 무시된 채 교과서만을 달달 외우는 교육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학부모들께 ‘등수를 따지지 마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합니다”이 교장의 남다른 교육철학은 대학탐방, 밤빛느끼기, 독서기행이라는 아주 특별한 교육사업을 탄생시켰다.
“대학탐방을 통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꿈을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획했죠. 밤빛느끼기는 가족의 사랑을 아무리 말로서 강조한다고 해도 온기로 느끼는 것보다 잘알수는 없는거죠. 독서기행 역시 다독만 강조하기 보다는 책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한 것이죠”
따라서 이 교장은 스스로 깨우치고 학습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교장은 78년도에 보광중·고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해 30여년간 고집스럽게 한길만을 걸어오다 지난 2000년 보광중 교감을 거쳐 2002년 보광중 교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 뜻을 높이 사 양산교육발전에 기여한 교육자에게만 수상되는 제3대 양산교육상을 받는 영광도 안게 되었다. “제 인생 대부분의 추억이 양산에 있기에 이곳에서 끝까지 교육자의 길을 걷고 싶어요. 기본을 바탕으로 인성이 바로 선 훌륭한 인재들이 양산에서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제 힘이 다하는 날까지 여기 양산을 지킬 것입니다”
어른들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학창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요즘 삭막한 교육현실을 가만히 되뇌어보면 반신반의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 학생들에게 가슴속 깊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는 학교가 있다. 바로 하북에 위치한 보광중학교(교장 이정호)가 그 주인공이다. 보광중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가 세 가지 추억을 간직하고 졸업한다고 한다.
대학탐방, 밤빛느끼기, 독서기행 이 세 가지는 보광중 학생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추억이라고. 그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보자하나, 내 미래를 바꿔 놓은 대학탐방“서울대에서 경험한 도서관과 규장각, 공군사관학교에서 바라본 비행기, 포항공대에서 관찰한 방사선 가속기는 내 미래를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중학교 시절 경험한 대학탐방을 통해 내 꿈을 펼칠 목표를 정하게 되었다”
보광중 신나리(06년 졸업생) 학생의 말이다. 보광중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마지막 졸업여행으로 국내 명문대학교를 탐방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대학탐방은 고교진학에 앞서 자신의 장래를 설계하고 그 꿈과 이상을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서울대, 해군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경찰대, 공군사관학교, 포항공대 등 학생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대학교만을 선별해 2박 3일 일정으로 탐방했다. 서울대 관계자가 ‘고등학생이 아닌 중학생들이 학교탐방을 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을 만큼 보광중 만의 아주 특별한 졸업여행인 것이다. 둘, 가족과 음악이 있는 ‘밤빛느끼기’여느 학교의 축제처럼 ‘보광 영축제’도 학생들의 끼와 열정이 넘쳐 나지만 특별한 무언가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밤빛느끼기’ 행사가 그것이다. 보광 영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밤빛느끼기는 가족의 사랑도 느끼고, 환상적인 음악회도 감상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축제한마당이다. 이명숙 교사는 “밤빛느끼기는 늦은 오후가 돼서야 시작돼요. 학교 운동장에 학생과 학부모가 짝을 이뤄서 번갈아가며 안대를 쓰고 통도사로 향하죠. 달빛조차 구름에 가려 어두운 밤길을 서로의 어깨에 의지하며 걸음으로써 어느 순간보다도 따뜻한 가족의 온기를 느끼게 된답니다. 또 통도사 부도탑 앞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음악선율이 밤하늘을 수놓을 듯한 환상적인 음악회가 펼쳐져요. 학생들에게 밤빛느끼기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죠”라고 전한다. 밤빛느끼기 마지막 코스로는 편지교환이 진행된다. 가슴으로 쓴 편지를 부모님께 낭독하며 학생들은 따뜻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까지 부모님께 쑥쓰러워 하지 못했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마음껏 전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셋, 책 속을 여행하는 독서기행지난해부터 시작된 독서기행 역시 보광중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틀에 박힌 독서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광중은 책 속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이정호 교장은 “폭넓은 창의력과 상상력의 토대가 바로 독서이죠. 하지만 독서라는 활동이 입시제도와 맞물려 학교의 독서교육이 오히려 가시적인 성과나 양적인 수확물에 만족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작품분석에 치중하는 학교 독서수업에서 벗어나 독서 자체에 자발적인 흥미를 불러일으켜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독서기행을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독서기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는 않는다. 1년 동안 독서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독서기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에는 경남 지역 내에서 문학적 의미가 깊은 작품인 ‘토지’와 ‘역마’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을, 지난해는 가사문학의 중심지로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는 담양으로 독서기행을 떠났다. 단순한 향토순례가 아닌 책 속 현장을 체험하기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큰 효과라고 한다.
금연. 금연이란 말을 입으로 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면서 나는 결국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있었다. 고3. 정확하게 말하자면 고등학교 3학년 12월 31일 저녁이다.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해를 정리하며 친구들과 송년회를 호프집에서 하던 중 12시가 막 넘어갈 무렵에 그만 나는 돌이키기 힘든 실수를 하게 된 것이다. 친구들이 피던 담배를 한 대 얻어 핀 것이 나의 첫 흡연이었다. 그리고 7년을 하루같이 담배 한 갑을 거뜬히 피웠고, 결혼 6개월 만에 아내의 끈질긴 요청과 사랑으로 금연에 성공했었다.하지만 누구든 직장 생활이 그러하듯 그 날 따라 회사 일이 풀리지 않았다. 6월의 더위와 함께 나의 대뇌, 소뇌 신경과 혈관을 강타한 스트레스가 그만 나의 발걸음을 무의식적으로 버스정류소 옆의 담배 가게로 데려갔다.결국은 담배와 라이터를 사서 두 대를 연속으로 피웠다.
“아차!” 왈칵 하는 심정으로 나의 7년 금연 역사가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그 후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식후 한 대, 습관적인 음주 중 흡연은 계속 되었다.그러던 어느날 건강 검진을 받고 고혈압이 있어 주의 하라는 의사의 판정을 받고 보니 새삼 7년간의 금연을 지키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무너졌던 그 순간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고혈압에 흡연은 치명적이라기에 다시 금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술자리에서의 금연은 보통 의지로는 쉽지가 않았다.몇 일간의 금연, 또 다시 반복되는 음주 중 흡연.. 그러기를 수해, 우연한 기회에 보건소의 금연센터를 찾게 되었다. 금연이란 것이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믿었기에 센터의 금연 프로그램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응했다.하지만 사람은 역시 사회적 동물이었던 것이다. 혼자 몇일씩 하다 말던 금연이 간단한 검사로 금연 여부가 확인되자 나의 도전 정신에 불을 지피고야 말았다.
“그래, 한번 해보자! 이것도 못하는 내가 사회에서 더 이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금단 현상으로 몸은 괴로웠지만 마음을 확고히 잡자 3개월 정도가 지나서는 극복 할 수가 있었다. 지금은 6개월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금연 할 자신감이 생긴다. 오후에 입이 텁텁하고 무슨 중병이 걸린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피곤하던 증상들이 금연으로 상당 부분 해소 되었다.더불어 주말에 등산 중 흡연하는 동료들이 힘들게 산에 오르는 것을 보면 역시 금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곧 40줄에 들어설 나이에 금연에 성공한 내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아울러 양산시 보건소와 금연클리닉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나는 ‘그 녀석’의 손을 붙들고 무작정 교실을 뛰쳐나가 학교를 벗어났었다. 처음으로 무단조퇴라는 것을 했다. 그땐 그냥 ‘그 녀석’을 교실에 두고 나오기가 싫었다. 또 아이들이 ‘그 녀석’을 괴롭힐 거란 생각에 가슴속이 답답하게 조여 왔었다.학교에서 나온 나와 ‘그 녀석’은 갈 곳이 없었다. 무작정 뛰쳐나온 터라 가방도, 지갑도 모두 학교에 있었다. ‘그 녀석’은 내 손을 꼭 붙들었다. ‘그 녀석’의 손은 엄마의 것보다 더 뜨거웠다.그 날 학교가 마칠 시간이 될 때까지 ‘그 녀석’과 나는 아무 대화도 없이 손을 잡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땅거미가 질 때 즈음 나는 ‘그 녀석’을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내가 집으로 돌아간 후에 부모님께 된통 혼이 난 건 당연했다. 그 뒤로 나는 늘 ‘그 녀석’과 함께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이 손가락질해도, 지나가면서 수근거리든, 들으라고 욕을 하든 나는 늘 ‘그 녀석’의 곁을 지키며 함께 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 녀석’의 곁을 지켜 주고 있다. 아니, ‘그 녀석’이 나를 지켜주고 있다.‘그 녀석’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고, 제 할머니와 함께 있기로 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그 녀석’과 함께 했다. 그 녀석은 늘 내가 기쁠 때 함께 기뻐해 주고, 내가 슬플 때 함께 슬퍼해 주었다. 나는 ‘그 녀석’을 지켜 준다는 핑계로 ‘그 녀석’과 함께 있으며, 오히려 ‘그 녀석’의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 사람이 언제 행복감을 느끼는지도 알게 되었고, 사랑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어느 샌가 ‘그 녀석’에 대한 내 생각들이 바뀌었고, ‘그 녀석’과 나는 서로의 일부가 되었다. 나는 ‘그 녀석’을 지켜 주고, ‘그 녀석’은 나를 지켜 주게 되었다.창밖에 꽃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흩어져 내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꽃을 보다 문득 ‘그 녀석’이 떠오른다. 유난히 봄꽃을 좋아하는 ‘그 녀석’이 꽃을 보며 세상에서 제일 환한 미소를 띄울 얼굴이 생각난다.내 마음 속에도 꽃이 피고, ‘그 녀석’의 마음속에도 꽃이 피었다. 내 마음 속에도, ‘그 녀석’의 마음속에도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봄내음이 풍긴다.효암고등학교 3학년 1반 문 희
지난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동안 ‘2007년도 경남 자원봉사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자 연수교육을 다녀왔다. 자원봉사센터에서 함께 자원봉사를 위해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20여명의 봉사자들이 창녕 부곡하와이 교육문화센터에서 이틀간 자원봉사교육을 받으면서 ‘자원봉사도 배워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시간이었다. 버스에 몸을 실은 자원봉사자들은 자원봉사센터 정남주 사무국장의 인사말과 함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교육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서먹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어갔다. 저마다 다른 곳에서 보이지 않은 봉사를 해온 터라 각자 나눈 봉사의 이야기는 마치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사람인 마냥 가깝게 느껴지고 이내 농담을 주고 받았다. 어느덧 연수원에 입소하여 입교식을 마치고 나니 바로 교육이 시작되면서 처음 보는 경남 각 지역의 봉사자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교육에 임했다. 교육 시간 내내 느낀 것은 봉사가 그저 자신이 좋아서 남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봉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교육은 봉사 역시 혁신의 하나라는 내용이 주였다. 혁신은 먼 곳에, 거창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혁신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내 것을 우리의 것으로, 고정관념을 벗어나 긍정적인 사고로, 생각이 변해야 행동이 변한다는 자세로 혁신이 일어난다는 설명에 자칫 봉사활동이 남을 위한 활동이라는 오해를 깨뜨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봉사에 대해 ‘‘착하고 동정심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시간이 많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 일’, ‘고아원, 양로원을 방문하는 일’ 등으로 이해되는 봉사가 ‘나눔’이며 ‘자신과 더욱 가까이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끝으로 봉사가 훌륭한 결실을 남겨 복지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 모든 봉사자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목표를 분명히 해야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봉사를 할 때 정확한 목표와 평가가 있어야 하며, 이 봉사가 지역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을까 하는 점, 봉사 활동 전 과정을 꼼꼼히 챙기면서 문제점은 없었는가하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수는 봉사가 스스로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모두에게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행동 하나 하나를 더욱 돌이켜 봐야 한다는 생각에 ‘봉사도 배워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떠올리는 계기였다.시민기자 백영진
지난 ‘스승의 날’이 마침 박물관에 나가는 아내도 쉬는 화요일이어서 얼마 전 돌아가신 장인어른 묘소를 찾으려고 대구로 향했다. 평일 오전이라 고속도로는 시원스레 열려 있었다. 차창을 따라 신록의 눈부신 생명력이 파노라마로 흘러간다. 흘러 넘실대는 초록 생명의 넘실대는 바다 속을 시원스레 가로질러 가는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전생 후생이 어떠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내 금생은 이만하면 복 받은 삶이야” 했더니,
“나도 그래. 아들, 딸 내게 과분하지. 당신도 내게 넘치게 좋은 사람이지. 돈 조금 모자란 것 말고 모자란 것 없잖아. 이 삶이 내게 과분한 축연이지” 한다. 산다는 게 무얼까?
김남조 시인은 「설일」에서 “삶은 언제나 /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 사랑도 매양 /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라고 하면서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 한 세상을 누리자”고 했다. 시인이 생각하는 삶이란 ‘축하 잔치를 누리는 것’이라는 말이다.저렇게 많은 중에서 /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 밤이 깊을수록 /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 이렇게 정다운 / 너 하나 나 하나는 / 어디서 무엇이 되어 / 다시 만나랴.
김광섭의 「저녁에」전문 수많은 사람 중에서 너와 내가 만나 사랑으로 맺은 것은 우연이지만 그 우연은 운명적 우연이다. 만남과 사랑이 ‘우연’처럼 왔으니 헤어짐 또한 ‘우연’처럼 찾아 올 것이다.지난 금요일, 토요일 양일간 학교 축제를 했다. 우리 반 관악부 학생 어머니가 연주를 듣고 난 다음,
“Y 때문에 죽겠어요. 중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말 잘 들었는데 고등학교 들어온 후부터 말을 듣지 않아요” 한다. “좀 늦었지만 이제 사춘기가 되었나 보죠”
아들이지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집에 오면 이야기도 잘 하고 부모 말에 대꾸하는 일 없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한 다음, 특히 관악부에 들어간 뒤로 말을 듣지 않더니 말없이 외박까지 두 번 했다는 것이다. 관악부 탓을 30분 정도 계속했다. “아들을 사람으로 키우고 싶으세요? 아님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으세요?”
“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부모 말을 너무 잘 듣기만 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문제라고 했다. 그리고 학생에게 공부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공부에만 목매달지 말라고 했다. 부모가 병으로,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진정으로 그 슬픔을 오래 담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요즘 잘 없다. 부모의 죽음을 해방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 오늘 이렇게 와서 네가 친구들과 연주하는 것 감동으로 들었다고 하면서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아들을 잃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 10여 분 했던 것 같다.
우리 만남을 복된 만남으로, 우리 삶을 축제로 만들자면 가슴을 열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축제의 달 오월이다.시인 / 문학철
청소년지원센터(구, 상담실)가 개소하고 10년이 지났다. 그 동안 상담과 교육활동이 많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일은 점점 늘어 그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지경이 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문제가정이 있을 뿐 문제 아이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을 상담하면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을 부모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거나 오히려 부모에게 화가 나 있는 아이들이 많아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이때 부모를 만나보면 부모는 나름대로 아이를 위한다고 한 행동들인데 아이의 반응이 너무나 엉뚱하다 싶으니 속상하기도 하고 배신감도 느낀다고 한다. ‘어떤 부모가 아이가 잘못되기를 바라며 키우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싶은 부모가 많으실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모의 마음에서 아이에 대한 미움이 싹터 원망이 쌓이고 버겁다 느껴지거나 포기하고 싶다는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아이의 마음은 이미 부모를 멀리 떠나 버린다.
어디서부터 아이와 부모의 기대가 엇박자를 가기 시작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상황을 깨닫는 순간부터라도 부모는 아이에게 죽어라 달라붙어야 한다. 아이가 엇나가기 시작할 때 다시 자신의 길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누군가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다시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믿어줄 때이다. 또 이혼이 증가하여 한부모 가정이 늘어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족의 힘이 약화된 경우에 이를 가정에만 맡겨놓을 수는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제는 지역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정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행복한 부모 되기를 위한 부모교육의 확대,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방과 후 맞춤형 지원 사업, 가정폭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 아이들에게 놀이시간 돌려주기, 청소년의 부적응 행동에 대한 체계적 접근 등 이미 알고 있고 시행되고 있기도 한 좋은 내용들이 있지 않은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정말이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제는 생각을 넘어 구체적 실천이 이어져야 한다. 청소년이 맘 편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집 가까이에 있어 언제 어느 때라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던 학교 밖 청소년이던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사랑을 받아봐야 베풀 줄 안다고 하지 않는가. 누구에게서든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청소년이 점점 늘어나야 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사랑할 줄 알게 될 것이다. 행복을 꿈꾸는 우리는 사랑할 줄 아는 청소년을 늘려가는 것만이 유일하지 않겠는가!
부모교육워크숍의 후속모임인 ‘푸른엄마(회장 김혜령)’ 8명의 회원들은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상담실에 모인다.“푸른엄마 모임이 어느덧 4년이 됐어요. 부모교육워크숍과 부모교육심화과정을 수료한 분들이 모여 어떻게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하는 엄마들의 모임이죠”
부모교육에 관한 책을 통해 공부하고 생활 속에 접목시켜 실패원인을 찾아 함께 공유하는 그들은 서로에게 많은 힘을 얻어간다고 한다.“모임의 목표는 아이와의 대화였죠. 아이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공부하다 보니 나아가 남편과 가족은 물론 이웃들과의 의사소통 또한 원활히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됐어요. 또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됐죠”
무엇보다 아이들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그들.“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권위적으로 대하고 하지말라는 말만 계속해 왔어요. 그러나 이제는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할 때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해답을 얻고자 왔지만 처방전보다는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다며 입을 모으는 8명의 회원들. 그들은 부모교육이 필수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중요함을 꼬집는다.특별취재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꿈꾸다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하지만 정작 요즘 청소년들이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맞벌이로 지친 부모, 입시 준비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 가족보다 유혹이 많은 사회에 노출되면서 위험에 처해 있는 우리 아이들.
본사는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양산시 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정장원)와 함께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지원센터의 업무를 알아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또는 가족과 함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상담프로그램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5월 청소년의 달 기획 -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꿈꾸다’는 모두 4회에 걸쳐 보도한다.
1.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 10년, 청소년종합지원센터
2.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적(敵), 인터넷 중독
3. 위기의 청소년들, 통합서비스로 구출한다
4. 청소년의 미래 우리가 지킨다--------------------------------------------------------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도 변해야 한다.
1999년부터 시작된 양산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의 부모교육워크숍은 매년 상ㆍ하반기로 나누어 5~10회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현재 50기까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총 500여명의 지역 내 학부모들이 참가하여 자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갈 자녀들이 건강하고 책임감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부모교육 워크숍. 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부모는 어떤 부모일지 문을 두드려 해법을 찾아보자.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부모에게서 받은 사랑을 되갚을 기회를 받은 선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정장원)에서 진행하는 부모교육워크숍(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과 그 후속모임인 부모교육심화과정(상반기-칭찬프로그램, 하반기-상황별대화법)은 청소년기의 자녀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도움을 주는 부모로서의 자질을 향상시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발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부모교육워크숍(자녀와 함께하는 성장하는 부모)은 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부모는 어떤 부모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교육을 통해 부모의 역할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교육은 자녀와의 대화 방법, 자녀 마음 알아주기, 자녀와의 갈등 해결 방법 배우기 등 실질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1999년도부터 시작한 부모교육워크숍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서 5~10회의 교육이 진행됐다.
현재 50기까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교육을 이수했다.또 부모교육 후속 심화과정인 칭찬프로그램은 누구에게나 즐겁고 행복한 칭찬하기를 통해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발전을 돕는 프로그램이다.나의 칭찬수준 알아보기, 이해적 대화표현 연습, 결과와 과정에서의 칭찬, 효과적인 칭찬, 인정, 관심, 이해의 칭찬 등의 칭찬연습과 생활나누기를 통해 실제생활에서 칭찬을 효과적으로 할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배운다.칭찬프로그램은 부모교육 후속 모임인 푸른엄마(양산지역)와 느티나무(웅상지역)의 참여과정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모교육 후속 심화과정은 2006년도 부모교육워크숍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상황별대화법을 후속모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하반기 심화과정까지 마친 부모들은 이후 푸른엄마와 느티나무에 소속되어서 자체 스터디와 활동을 하게 된다. (문의 372-2000)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