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교류의 교두보인 개성공단에 양산업체가 현지 공장을 준공하게 된다. 동면 석산리에 본사를 두고 광소재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주)제씨콤(대표 이재철)은 오는 10월 26일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시범단지 내 5천900여㎡에 조성한 현지 공장을 축하는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미 제씨콤은 북한 주민 306명을 고용해, 광분배함과 광전송기기 등의 연결에 필요한 커넥터의 일종인 광점퍼코드를 매달 40만개 가량 생산해왔다. 지난해 6월에 완공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 지 1년 만에 가지는 기념식에는 부산과 경남지역 기업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양산지역에서는 ㈜오토닉스, ㈜디에스아이, ㈜코렌스, ㈜화인테크놀리지, ㈜흥아 등에서 29명의 축하 사절단이 함께 개성공단 현지공장 준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계획했던 준공식이 1년 가량 지연된 것은 생산라인 외에 공장 외관 등을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제씨콤은 지난 1991년 동면 석산리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양산시대를 열어왔으며, 양산 공장 설립 이후 1997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 해마다 수출탑 기록 갱신은 물론 수출우수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4년 개성공단 진출 당시에도 시범입주업체 134개 가운데 기업평가 2위를 기록하는 등 모범기업을 평가받고 있다.
부산지방노동청 양산지청(지청장 이동우)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자 직업능력개발 학자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원대상은 고용보험 피보험기간이 3년 이상이고, <고용보험법 시행령>에 의한 우선지원대상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로 근속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또 한국폴리텍대학, 평생교육시설,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교 등의 정규학위 과정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2007학년도 1학기에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지원금액은 학기당 200만원 이내로, 1인당 총지원금은 최고 800만원으로 제한된다. 학자금 지원을 원하는 근로자가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나 지사에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심사위원회에서 고용보험 피보험기간, 대학성적, 연간 근로소득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고득점 순으로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많은 기업과 노동자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ardkorea.or.kr)이나 문의전화(1644-8000)를 이용하면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지난 3일 양산시와 (주)태영건설은 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하였다. 오근섭 시장과 (주)태영건설 이재규 대표이사는 협약을 통해 특수목적법인회사(SPC) 설립 후 효율적인 산단 조성을 약속하였다.
양산시 / 사진제공
본사는 창간 4주년을 맞아 제2기 윤리위원 및 독자평가위원을 새롭게 위촉합니다.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 양산시민신문과 함께 양산의 내일을 고민하고, 시민의 눈으로 양산의 내일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위원별 가나다순)
양산시민신문이 창간 네 돌을 맞았습니다. 지역 애착심을 북돋아 주는 신문, 풀뿌리 여론 대변·지역사회 감시자 역할 등 지역 언론의 전형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로 첫 신문을 낸 지 이제 꼭 4년이 지났습니다. 대안 언론의 기틀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으로 양산시민신문은 지난 4년간 열정적으로 뛰어왔습니다. 지령 하나하나를 쌓아가며 때론 숨이 벅찰 때도 있었지만, 우리 지역의 자랑이 되는 신문이 되고 싶은 마음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펜대를 세워 왔습니다. 바른 언론으로 지역 사회의 공기 역할을 다했는지 돌이켜 봅니다. 언론의 막중한 사명을 늘상 가슴에 품었는지, 다양한 민의 수렴에 더 열심히 뛸 수는 없었는지 반성합니다. 아직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 많습니다. 창간 당시 초심을 다시금 되새겨 늘 '새벽 정신'으로 희망찬 아침을 열어가는 신문이 되기 위해 보다 더 열심히 기획하고, 취재하며 공정하고 값진 뉴스를 생산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그러면서 따뜻한 체온이 흐르는 사회를 이룩하는 게 양산시민신문의 꿈입니다. 오늘의 소중한 인연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비판은 양산시민신문이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양산시민신문은 '작지만 강한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합니다.
오랜 무더위 끝에 내린 단비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지난달 28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부터 빗방울이 더욱 굵어졌다. 상습침수구역으로 악명 높은 북정동 하북정교(북정굴다리) 일대는 오전 9시부터 내린 비로 도로가 침수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이 구간은 시가 상공회의소~양산나들목간 도시계획도로 확ㆍ포장공사를 지난 6월 준공하고 난 뒤에 차량 소통이 늘어난 상태여서 지나는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거북이 걸음을 해야만 했다. 대우자동차정비사업소에서 국도 35호선으로, 양산나들목으로 각각 이어지는 삼거리 일대는 시간당 35mm 가량 내린 비에 침수되었다. 물론 단시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배수용량을 초과했다고는 하지만 내린 양에 비해 도로 침수가 빠르게 진행되자 도로 확장으로 인한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시는 현지 조사를 통해 양산나들목에서 하북정교로 이어지는 도로를 확장하면서 통신케이블 등 지장물이 배수 흐름에 지장을 주면서 도로 침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치에 들어갔다. 또한 갑자기 내린 비로 북정동 일대 빗물이 하북정교 인근 배수박스로 몰리면서 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삼성동 일대에 내린 비는 태풍이나 장마 기간 보다 적은 양이어서 도로 공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지역은 해마다 상습침수로 골머리를 앓아오던 곳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어 왔다. 시는 북정동 일대 상습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북정배수펌프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뿐 펌프장 부지 확보 등 구체적인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날 북정동 외에도 일부 침수지역의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들이 엉키는 등 위험한 풍경을 연출했다. 어곡동 공단파출소에서 춘추공원으로 이어지는 1022호 지방도는 유산공단에서 내려오는 빗물로 1차선이 물에 잠겨버렸다. 또한 다방교에서 신도시 동원아파트로 이어지는 지하차도 구간은 퇴근 시간 이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해마다 기상 변화로 강우 형태도 달라져 짧은 시간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한 도로 배수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양산지역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대형공사차량, 공단 지역으로 오고가는 화물차량으로 도로 손상이 잦아 비가 내릴 경우 도로 부분 침수로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고압송전탑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신도시와 동면 일대에 설치된 고압송전탑을 이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양산신도시 주민들과 동면 계석리 주민들은 최근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연구팀이 전기자장과 각종 암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고압선으로부터 300m 이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송전탑이 없는 곳에 사는 주민들보다 암 발병위험이 5배나 높다고 발표한 결과를 언급하며 동면과 신도시에 설치된 고압송전탑의 이설을 요구했다. 또한 지난 2005년 6월에는 옥스퍼드 연구팀이 백혈병 어린이 9천700명을 대상으로 고압선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한 결과 200m 안에 고압선이 있을 경우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70%,200~600m 사이에는 20%가 각각 높게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어 송전탑이 지나는 해당 주민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와 토지공사, 한국전력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신도시 1단계 구간에만 부산과 동면을 거쳐 원동면 배내골로 이어지는 345kv 고압송전탑이 8개가 설치되어 있다. 높이만 40m 가까이 되는 고압송전탑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위협스러운 존재다. 더욱이 아파트와 최소 이격거리인 50m를 유지하면서 설치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한전과 토지공사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안은 쉽게 사르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고압송전탑이 설치된 지역은 6천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7개 단지가 있으며 초등학교도 3개교에 이르는 등 인구밀집 지역으로, 어린 자녀가 많은 20∼30대 세대주가 많은 젊은 도시이어서 고압송전탑으로 인한 불안감은 더욱 크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시의회(의장 김일권)는 송전탑 설치 실태를 파악하고, 시와 한전, 토공 등 관계기관에 송전탑 이설 또는 지중화 등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키로 해 앞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토공과 한전측은 지중화의 경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데다 신도시의 토지분양이 거의 마무리돼 이설 부지를 구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시의회 박말태 의원(무소속, 원동ㆍ물금)은 "고압송전탑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암과 백혈병 위험이 높은데도 대책마련을 외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도시 계획 당시 전력구를 설치해 지중화를 하기로 했지만 비용문제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미 설치된 송전탑 외에 한전이 추가 송전탑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송전탑 설치 반대 분위기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부터 추진되어온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최근 노선 변경으로 인한 승인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도시에 설치된 345kv보다 2배 가량 고압인 765kv 송전탑을 동면에서 상북면, 원동면에 이르는 24.8㎞ 구간에 46개를 추가 설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5년 환경영향평가서 설명회 당시 동면과 상북면 주민들이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며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바 있으며,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원동면 배내골 주민들은 청정지역인 배내골에 송전탑 설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평산동, 삼호동 등 웅상지역 곳곳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속속 건립되면서 이와 관련한 마찰이 늘고 있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반복되고 있는 것. 이처럼 미래의 이웃사촌(?)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은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에서 으레 발생하는 '단골메뉴'가 됐지만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삼호동 ㅍ아파트 주민들은 인근에 있는 ㅎ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시와 웅상출장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새벽 6시면 들리는 기계와 작업소음으로 1천여세대에 달하는 입주민들이 새벽잠을 설치고 있으며, 청소를 해도 해도 쌓이는 분진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ㅍ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ㅎ아파트 공사현장에 방음벽이나 분진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제대로 설치돼지 않은 것 같다"며 "아파트에 젊은 세대가 많아 어린 아이가 많은데, 소음과 분진으로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아이의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철재 팔레트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이라며 "시공사측에 작업시간 조정과 소음완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ㅎ아파트 시공사측은 "공사시간을 조정해 7시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소음이 뒤따르는 공사는 8시 이후에 시작하기로 했다"며 "주기적으로 소음을 측정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평산동 ㅅ아파트도 지난 2005년 말부터 공사를 시작한 ㅋ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로 시공사측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공사차량을 막고 대책마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평산동 ㅌ아파트와 ㅂ아파트 등도 인근에 공사 중인 ㅎ아파트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주민의 이런 반응에 대해 대부분 아파트 시공사는 '조금만 참아달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법적 소음기준을 70db 이하로 나타나고 있지만 소음은 종류와 듣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으로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준치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게다가 공사시간에 대한 뚜렷한 법적 규정이 없는데다 공사기간 단축이 곧 돈인 공사현장 특성상 새벽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이러한 마찰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는 양산천 둑길이 토지공사의 무심한 교량설치에 이어 산책로 늑장 보수공사로 시민들의 불만을 높이고 있다. 경남 아너스빌 앞 남부공원을 중심으로 지하철 2호선 양산선 중부역 부근까지 이어져 있는 제방 산책로는 올해 초 음악이 나오는 가로등이 설치되면서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피해 산책과 운동을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보건소와 이편한세상 사이를 가로지르는 삽량교 근처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2000년에 건설된 삽량교가 아예 둑길 자체를 막고 있는 것. 교량 주변에는 철조망까지 쳐져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하천 쪽으로는 우회로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을 할 수 있지만 제방을 사이에 둔 반대편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우회로를 설치하다 멈춰 길이 중간에서 뚝 끊어져 있는 것. 양쪽 내리막길 중 종합운동장 을 향하는 쪽 내리막길은 길이 끝나는 부분에 아예 흙더미를 쌓고 철심을 박아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해놓았다. 도로변 산책로에서 이쪽 내리막길로 연결된 도로도 1미터 정도의 여유를 남기고 공사가 중단돼 뛰어넘어야지만 건너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 구간이 신도시조성단지 중에서 가장 지반이 낮아 지하수가 모두 이곳으로 모이고 있는 것. 토공 측에서 임시로 배수로를 만들어놨지만 비가 많이 올 때면 진흙탕이 돼 도저히 지나다닐 수가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말이다. 최아무개(37. 중부동)씨는 "산책로 조성이 시작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 구간만 이 모양이냐"며 "기분 좋게 산책하러 왔다가 진흙탕에 넘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량 주위를 둘러싼 철조망과 쌓아둔 콘크리트 구조물 때문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특히 여고생들은 저녁이면 통행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임아무개(양산여고2) 학생은 "영대교를 건너면 바로 제방과 연결이 되어 있어 집에 갈 때 자주 이용하는 길인데 저녁이면 가로등도 없고 분위기도 스산해 겁이 많이 난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이 상태여서 이제 그러려니 하고 그냥 걸어다닌다"고 말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산천 제방 산책로를 비롯해 삽량교 주위 공사를 아직 토공 측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며 "빨리 공사를 마무리 해달라고 독촉하는 것 외에는 아무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토공 측은 "인도 보수 공사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지반보강 작업과 배수대책을 함께 세우고 있는 중이다. 펌핑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장마철이라서 잠시 작업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늦어도 10월 안에는 보수공사가 완벽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종합지원센터가 준비한 '한여름밤의 축제'에서 만난 씨밀레 회원인 박종련(20) 학생은 “2주 동안 축제를 준비하면서 너무 즐거웠다”며 “다음 축제는 더 멋들어지게 준비해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헛개나무는 뿌리면 뿌리, 줄기면 줄기, 잎이면 잎, 버릴 것이 하나 없는 나무이다.
예부터 ‘헛개나무 아래에서는 술을 담그지 말라’는 말이 있을 만큼 술독을 빼주고 간을 이롭게 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이름이 왜 하필 헛개일까 의아할 것이다.
‘아무 소용없다’는 뜻의 ‘헛’자와 ‘변변치 못하다’는 뜻의 ‘개’자가 붙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 나무가 있는 집에서 술을 담그면 술이 썩어 ‘헛것’이 된다 하여 헛개나무라는 이름을 얻은 것뿐이다.헛개나무는 높은 산 계곡에서 자라는데 특이하게도 가지에서 소 오줌 냄새가 난다. 하지만 잎은 향기롭고 깊은 단맛이 나는 고급 나물이다. 특히 헛개나무 잎을 먹으면 입안이 달달한 것이 단맛이 아주 오래 남기 때문에 음식 맛이 한결 좋아진다. 잎은 깻잎처럼 생겼는데 되도록이면 연하고 어린 것을 따내는 것이 좋다. 잎을 살짝 데쳐서 양념장에 쌈을 싸 먹거나 간장, 고추장에 땡초(청양 고추)를 채쳐 넣고 무쳐 먹으면 입맛이 확 살아날 만큼 별미이다. 여기에 제피(초피나무 열매) 가루를 살짝 뿌려 넣으면 더욱 맛이 깊어진다. 조금 큰 잎은 소금물에 삭혔다가 간장이나 된장에 넣어 장아찌를 담가 먹으면 된다. 어린잎은 솥에 덖어서 채반에 말렸다가 차를 우려내 마시는데 단맛과 구수한 향기가 어우러져 아주 기품 있는 맛을 낸다. 차를 만들기가 어려우면 커다란 잎을 주전자에 넣고 차를 끓여 마셔도 된다. 가을에는 잎과 열매를 함께 넣어 차를 끓여도 좋은데 찻물이 짙은 보랏빛을 띠기 때문에 눈으로도 차를 즐길 수 있다. 헛개나무 잎은 간을 건강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좋은 나물이다. 단, 나무껍질의 노란 부분은 독성이 있어 피부에 반점이 생기거나 눈이 침침해질 수 있으므로 처방 없이 먹으면 안 된다. 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 《들고 다니는,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포켓북)을 출간하였다.
Q. 얼마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빚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재산이라고는 작은 아파트가 전부인데 아버지의 빚이 재산보다 훨씬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아버지(‘피상속인’이라고 합니다)가 돌아가시게 되면 상속이 개시됩니다. 상속이 개시되면 아버지가 남긴 재산만이 상속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진 채무도 함께 상속이 됩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5천만원이고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진 채무가 1억원이면, 재산과 채무가 함께 상속되므로 상속으로 인하여 상속인은 오히려 5천만원의 빚을 부담하게 되는 것입니다.위와 같이 상속인에게 상속되는 재산보다 더 많은 상속채무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가혹하므로 민법은 상속인이 상속을 포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상속인은 피상속인이 사망한 사실을 안날로부터 3개월이내에 피상속인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에 상속포기신청서를 접수하는 방법으로 상속을 포기할 수가 있습니다(민법 제1041조). 만일 피상속인이 사망한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이 경과된 후에는 상속포기는 인정되지 않고 상속이 된 것으로 간주되어 상속채무가 얼마가 되던 간에 이를 변제하여야 합니다(이러한 경우에도 현재에는 한정승인신청을 하여 구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속채무가 상속재산보다 많은 것이 분명한 경우에는 반드시 피상속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3개월이내에 상속포기신청를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채무를 모두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상속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가정법원에 한정승인신청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정승인은 취득한 상속받은 재산의 한도내에서 피상속인의 채무를 변제하는 조건으로 상속을 승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5천만원의 상속재산이 있는 경우 한정승인을 신청하게 되면 상속채무가 아무리 많더라도 5천만원까지만 상속채무를 변제하면 되는 것입니다. 장운영 변호사종합법률사무소 양산 383-5656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학기를 맞아야 하지만 여름 방학 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무더위로 생활리듬이 깨져 학기 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학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이나 방학 동안 서먹해진 친구관계, 공부에 대한 부담으로 응석이나 투정을 부리거나 심지어 등교를 거부하기도 한다. 흔히 ‘등교 거부증’이나 ‘방학 후유증’이라고도 불리는 ‘개학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도움말 / 양산교육청 상담실 김미라, 임현지 전문상담교사 중앙동에 사는 주부 신아무개(37)씨는 이번 주부터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밤 11시가 되기 전에 재우고 아침이면 깨워 꼬박꼬박 밥을 챙겨 먹이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여름 방학동안 흐트러진 생활리듬을 찾아주기 위해 ‘개학 모드’로 들어간 것이다.
또 아이와 함께 방학숙제를 챙기며, 아이가 혹시 개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생활리듬 회복이 관건방학이 지나면 생활리듬이 늘어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늦잠이 익숙해진 탓에 개학 후 한동안 지각하거나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방학 동안 느슨해진 생활습관이 바쁜 학교생활과 부딪히면 아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늦어도 개학 일주일 전부터는 생활리듬을 회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선 아이가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등교시간에 맞춰 기상시키고 아침밥도 반드시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방학 동안 즐기던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도 학교생활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강요하기보다 그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아이의 동의를 얻은 뒤 실천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실천가능한 단기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양산교육청 임현지 전문상담교사는 “방학을 시작할 때 방학 계획을 세우듯 개학을 앞두고도 개학 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개학 후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개학 두려움을 없애라‘방학은 즐겁지만 개학은 싫다’는 아이들.
대부분 아이들은 방학 숙제나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을 받는다. 그 중에서도 나이가 어릴수록 개학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클 수 있다. 이럴 경우 학교생활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칭찬을 많이 하고 자신감을 심어줘 개학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친한 친구와 함께 학교운동장에서 놀며, 미리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인 아이의 경우 개학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거나 혹은 안쓰러운 마음에 ‘하루쯤 학교에 빠져도 상관없다’며 아이 편을 드는 것은 금물이다. 개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아이를 다독여야 하지만 동시에 ‘학교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등교거부 땐 원인파악부터대부분 개학에 대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지만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면 무작정 꾸짖기보다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투정일 수도 있지만 친구관계나 학교생활 부적응 등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산교육청 김미라 전문상담교사는 “등교거부는 원인에 따라 해결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우선 평소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몸이 아프다’며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며 등교를 거부할 경우 그냥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이는 실제 증상이 없는 ‘꾀병’과 달리 설사나 구토 등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기절하는 아이도 있다. 개학 이후 더 관심 가져야대다수 아이들은 개학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개학 증후군이 완전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고 안심하지 말고 최소한 개학 이후 일주일에서 이주일은 아이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방학 동안 다니던 학원에다 학교공부까지 더해져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선생님이나 친구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때 정신적으로 약한 아이는 계속해서 막무가네로 학교를 안가겠다고 버티거나 학교에 가더라도 부모에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조퇴를 하기도 한다.전문가들은 보통 개학 이후 2~3주일이 지나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의나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양산교육청 상담실 문의전화 379-3080
학기 초에 학교폭력 가해집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던 중 한 가해학생이 “우리 아빠가 애들은 다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했어요!” 라는 말을 해서 순간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애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는 평범했던 옛말이 오늘날에는 어찌하여 뉴스에까지 보도 되고 당하는 학생은 자살과 가출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더 이상 아이들의 싸움이 평범한 싸움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다.오늘날은 학교폭력, 왕따, 괴롭힘, 공갈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들이 학생들간의 단순한 다툼이 아닌 성인폭력과 흡사한 범죄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해학생들로부터 듣게 된 교내에서의 폭력 모습을 살펴보면, 교실에서 폭력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제외한 나머지 반 친구들은 교실과 창문을 재빨리 닫고 심지어는 커튼까지 치며 그 광경을 침묵으로써 동조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해집단들은 인근 상급학교의 일명 ‘통(=짱)’집단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자는 교실을 벗어나도 학원, 동네, 심지어는 가장 안전할 것 같은 집에서조차 기본적인 자유, 인권이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다.초등학생의 경우에는 가해행동이 신체적 폭력보다는 거짓문자, 놀림, 사이버상(네이트, 버디버디 등)에서 모욕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피해자는 불안, 대인기피 등 정신적인 피해를 겪는 일이 많다. 이 때 가해학생과 그 부모님들은 이러한 상황을 학교폭력 행위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무시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 즉 상해·폭력· 감금· 협박·유인·모욕·공갈 등의 모든 행위를 지칭하고 있는 개념이 학교폭력임을 인식해야 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학교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방법은 아이가 부모에게 보내는 구조신호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학교폭력을 신고한 A어머니는 하교 후 양 볼이 부은 채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해명하지도 못하는 아이가 이상하여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교내 친구들을 통해 알아보고서야 쉬는 시간마다 서너명의 친구들에게 뺨을 맞았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A어머니는 이 후 신속하게 청소년종합지원센터로 신고(청소년전화 1388)하여 피해자의 심리 상담을 요청하였으며 학교에 알려 사건의 진실을 조사하였다. 이어 학교에서 지원센터로 의뢰하여 가해자 학생을 대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가해·피해자 부모상담을 통해 다각적인 문제해결의 방법들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학교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에게 그 사실을 들킬까 봐 대개 필사적으로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아이가 보이는 사소한 변화를 부모가 재빨리 눈치채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아이의 행동과 말이 학교폭력을 발견하는 좋은 단서가 될 수 있다.
학교폭력은 가해자든 피해자든 막막하고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특히, 아이들은 학교폭력 피해상황을 겪게 되면 수치심과 또 다른 보복이 두려워 대부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아무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고, 도와주지 못할 거란 생각에 커다란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제를 어른들이 미리 알아채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길 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 아이를 피해자의 입장이든 가해자의 입장이든 늘 세심하게 관찰함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상황에서 부모와 자녀의 신뢰관계를 자원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는 자세가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명한 길이 될 것이다.
생명은 빚짐이고, 고마움이 그 본질이다. 너 없는 나 없고, 나 없는 너도 없다. 내 몸을 통과해 나간 호흡이 ‘너’의 몸으로 흘러 들어가 생명의 기운이 된다. 생명은 이처럼 인연의 끈으로 촘촘하게 엮여져 있다. 이 사실이 망각된 것이 우리시대의 불행이다.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망각’이란 결국 생명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의 상실이 아니겠는가?깊은 숲 속에 고고히 피어있는 향기로운 들꽃처럼 세상에서 버려진 노인들이나 노숙자들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따순밥을 지어 먹이는 이들을 볼 때, 그 분들이야말로 생명의 존엄을 깨달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생명은 물건이나 상품으로 전락되었다. 자(資)가 본(本)이 된 오늘의 현실은 인간 생명마저 재화를 습득하고자 하는 욕망이 부풀면 가족, 친구, 공동체 따위의 아름답게 어울려 사는 모둠살이의 오랜 내력 또한 송두리째 허물어뜨리고 만다.지난 달 19일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 중 탈레반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25일만에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씨가 17일 오후 델리 발 아시아나항공 OZ768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이들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기독교냐 비기독교냐, 가해자냐 피해자냐?, 봉사활동인가 선교인가? 누구로부터 누구를 위한 세금인가?’ 각종 대중매체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있는 이러한 질문들을 주제로 한 강도 높은 비판과 비난 일변도의 글들은 보는 이들을 민망하게 한다. 공교롭게도 광복 62주년을 즈음하여 탈레반 무장단체로부터 김경자, 김지나씨가 풀려났다. 이들을 향한 국민들의 다양한 견해와 동시에 ‘기미독립선언서’가 제시하는 생명존중사상을 보자. ‘自己(자기)를 策勵(책려)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他(타)의 怨尤(원우)를 暇(가)치 못하노라. 現在(현재)를 綢繆(주무)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宿昔(숙석)의 懲變(징변)을 假(가)치 못하노라.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은 다만 自己(자기)의 建設(건설)이 有(유)할 뿐이오, 決(결)코 他(타)의 破壞(파괴)에 在(재)치 안이하도다. 嚴肅(엄숙)한 良心(양심)의 命令(명령)으로서 自家(자가)의 新運命(신운명)을 開拓(개척)함이오, 決(결)코 舊怨(구원)과 一時的(일시적) 感情(감정)으로써 他(타)를 嫉逐排斥(질축배척)함이 안이로다.’
(기미독립선언서 중)위의 인용에서 ‘기미독립선언서’의 사상적 배경을 살펴보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의 잘못, 즉 수신의 결여에서 찾고 있으며, 자신을 바로 세움이 또한 타의 파괴에 있지 않음을 명백히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사람의 생명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의 가르침을 엿볼 수 있다. 이 얼마나 진실하고 아름다운 선언인가 실로 선친께서 민족의 혼을 담아 주신 큰 가르침이라! 각박한 생존경쟁시대를 살면서 어쩜 우린 만연한 물질주의 가운데 생명의 본질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살아 돌아온 생명을 앞에 두고, ‘누구의 세금으로부터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근저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가? 이미 우리사회에 팽배한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생명 그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지, 결코 수단이 될 수 없다.
‘기독교냐 비기독교냐, 가해자냐 피해자냐, 누구로부터 누구를 위한 세금인가?’ 라는 질문에 앞서 ‘생명을 위한 것인가? 살리는 것인가? 오늘날 우리 가운데 강도 만난 자의 참된 이웃은 과연 누구인가?’를 물을 수 있는 삶의 자세가 절실하다. 서병세 교수국민생활체육협의회 자문위원
대한체육회 청소년클럽 스포츠 기획위원
부산광역시 생활체육협의회 자문위원
양산시 생활체육협의회 본부임원
양산시민패널단 상임대표
양산 한마을사랑터 대표
양산 외국인 노동자의 집 상임이사
8월 20일 오후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 들어선 박근혜 후보는 잠시 자리에 앉기 전에 무엇을 생각했을까. 28년 전 서거한 아버지의 얼굴을 떠 올렸을지도 모른다. 선대본부장으로부터 당선이 확정적이라는 보고를 받고 단상으로 나설 때만 해도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청와대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음을 생각하며 감격하기도 했으리라.하지만 그것도 잠시, 공식 개표가 진행되면서 여론조사의 변환 수치로 역전되었다는 보고를 받게 되는 박근혜. 그녀는 잠시 동요하는 듯 했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오히려 참모를 격려한다. 잠시후 이명박 후보의 당선 발표에 이은 연설에서 박근혜는 침착한 목소리로 패배를 인정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결속을 주장한다.수많은 언론에서 박근혜의 진정한 승리를 찬양하고 나섰다. 우리나라의 정치사에 찾아볼 수 없는 미덕을 보여 주었다고. 특히 여성으로서,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북핵 등의 국제정치 이슈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에 다소 불리한 지지를 감수해야 했던 그로서는 비록 득표에서는 뒤졌지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만은 틀림이 없다.32년 전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시민회관에서 발생한 영부인 육영수여사 피습사건이 떠오른다. 당시 약관의 나이이던 필자는 북한으로부터 조종된 문세광이 대통령이 연설중이던 단상을 향해 쏘아댄 총알에 영부인이 맞아 숨진 사건을 후에 TV에서 보면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보여준 의연한 자세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박대통령은 경호원들의 제지로 잠시 연단 아래에 몸을 낮췄다가 범인이 제압되고 영부인이 후송된 이후 즉시 일어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남은 연설을 끝내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담대한 남성을 보는 것 같아 오랫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보여준 의연함과 냉철함은 국가 지도자로서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이합집산과 철새 정치인이 난무하는 작금의 정치 현실에서 내부 경쟁에서 패자가 보여줘야 할 자세를 웅변으로 드러낸 것 같아 여타 정치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실로 크다 할 것이다. 작게는 지방정치에서 크게는 중앙정치에 이르기까지 고금을 막론하고 경쟁과 협력이라는 질서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의 속성은 대부분 자체 경쟁 이후 분열과 대립이라는 극한의 구도를 보여 왔다. 물론 그것은 어느 정도 경선과정의 합리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지만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몇 년 전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논란 끝에 유권자 투표에서는 이기고도 결과에서는 부시에게 패배했던 고어 전 부통령은 그를 따르는 많은 참모진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단호한 패배 선언으로 전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일부 주에서의 개표에 대해 문제 제기와 법적 투쟁을 계속할 수도 있었지만 고어는 장기간의 검표 쟁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신속한 국법질서의 확립을 위해 자신이 뒤로 물러났다. 고어는 그 뒤 정계를 은퇴하고 지구 환경문제에 적극 참여하여 전세계를 돌며 강연과 환경보호활동을 펴므로써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진정한 승자는 정의에 순종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지역 정가에서도 이번 경선과정에서의 갈등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주축이 되어 이명박 후보 손을 들어 준 반면 일부 시, 도의원과 당원들은 박근혜 후보 편에 서서 득표활동을 펴 왔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음해와 비방이 녹녹치 않았다고 들린다. 소식통에 의하면 김양수 의원이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박 후보측에서 활동한 박규식 도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화합과 단결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서로간에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우리는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시민사회가 둘로 나뉘어 심하게 대립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비록 일개 정당 내부 사정이긴 하지만 지역의 정서상 대다수의 시민들과 연관이 있는 한나라당이 내부 경선 과정에서의 이해관계에 따른 반목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야만 박근혜의 깨끗한 승복이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월 1일 초·중등교육공무원 정기인사에서 양산지역 상당수의 교장급 인사이동이 단행된다. 지난 22일 경남도교육청은 초·중등교육공무원 919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 양산지역은 모두 67명이 승진 및 전보 발령을 받게 됐다. 이 가운데 27명이 교장급 정기인사로, 양산지역 교육 관리직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번 정기인사는 오는 9월 1일자 발령으로 초등 ▲교장급 21명 ▲교감급 13명 ▲교사급 21명으로 모두 55명이며, 중등은 ▲교장급 6명 ▲교감급 3명 ▲교사 3명으로 모두 12명이 승진 및 전보발령 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되어 양산지역에서 근무하게 되는 교장 15명 가운데 단 한명만이 양산지역에서 교감을 지냈던 교원으로, 나머지 14명이 김해, 창원, 마산 지역 출신인 것이 주목된다. 또한 경남지역 전체 초등 신규임용 교사 179명 가운데 158명이 여교사로 88%를 차지한데 비해 남교사는 21명으로 12%에 그쳐 초등교사들의 심각한 여초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중등부 인사 ( )는 전임지< 교(원)장급 >
▲전직(교장→장학관) 김병열 양산교육청(김해삼문고) ▲전직(장학관→교장) 최정대 양산고(양산교육청) ▲전보(교장→교장) 이상구 김해경원고(신주중), 정규상 김해삼문고(양산남부고), 서기순 양산남부고(서창중) ▲승진(교감→교장) 이홍규 신주중(김해가야고)< 교(원)감급 >
▲승진(교사→교감) 차병호 물금고(마산동중) ▲전보(교감→교감) 이상훈 밀양고(양산고) ▲전직(교육전문직→교감) 김정복 양산고(창원교육청)<교사>
▲전보(교사→교사) 박미애 삼천고공고(양산남부고) ▲신규임용 전영진 양산남부고, 최찬수 양산교육청※초등부 인사 ( )는 전임지
< 교(원)장급 >
▲전보(교장→교장)신헌기 창원우암(양주),조규환 삽량(양산), 하옥진 창원 하천(좌삼), 손봉호 거창 신원(소토), 정종교 신명(동면), 김찬경 거창 북상(화제), 김상민 중부(웅상), 전성태 합천 해인(북정) ▲승진(교장→장학관) 김동진 김해교육청(중부) ▲승진(교감→교장) 이영섭 웅상(삼성), 정문득 동면(김해부곡), 전준수 양산(김해내동), 남희일 소토(김해 주동), 김지열 화제(김해외동), 명형철 하북(김해 구봉), 김용두 좌삼(김해 삼방), 강복수 거제 외포(양산), 장치환 거제 칠천(서남) ▲전직(장학사→교장) 공영권 양주(경남교육청), 임인철 북정(교육연수원)< 교(원)감급 >
▲전보(교감→교감) 남역희 창원(백동), 김종숙 소토(동면), 최지영 삼성(웅상)▲승진(교사→교감) 안경찬 서남(김해 삼계), 김형기 동면(진해 풍호), 조영제 평산(창원 상북), 장병인 양산(마산 북성), 맹인수 중부(창원 안민), 백평석 웅상(고성 삼산), 양병모 백동(진주 남강), 최성배 서창(함안 대산) ▲전직(교감→교육전문직) 임효근 진주교육청(서창), 황두자 밀양교육청(평산)<교사>
▲전보(교사→교사) 이은경 범어(삼성), 김창희 범어(동산), 김연정 범어(서남) ▲전직(교사→교육전문직) 조영선 통영교육청(중부) ▲신규임용 우진영 범어, 윤지현 범어, 김정은 중부, 박은영 덕계, 홍재용 소토, 양희민 하북, 하이지 범어 ▲시ㆍ도간 교류(전출) 서경선 부산(오봉), 강승규 울산(서창), 구쌍순 부산(백동), 서은주 부산(덕계), 노경훈 울산(하북), 최윤정 경기(소토), 오판식 경북(중부)▲교환(파견)연장 신현숙 부산(백동) ▲파견복귀 조윤정 오봉(부산), 하병숙 중부(부산)
양산지역 5명의 초ㆍ중등 교장이 한평생 걸어온 교육자의 길을 떠난다. 정년퇴임은 인생에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오로지 양산에서만 39년간 교육자로 임해온 물금동아중 김일두 교장을 만나 교단을 떠나는 심정을 솔직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양산고 김학기 교장, 삽량초 김동호 교장, 하북초 정태섭 교장, 신명초 심기섭 교장 등 양산을 떠나는 교장들의 의미있는 발자취를 짧게나마 정리해 보았다. "그리움은 있겠지만 아쉬움은 없어…"양산에서만 39년 교육자 길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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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금동아중 김일두 교장 | ||
우리은행 웅상지점(지점장 한종열)은 지난 16일 개점식에서 축화 화한 대신 받은 10kg들이 쌀 50포대를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소년ㆍ소녀가장, 저소득장애인 등을 위해 써달라며 20일 평산동사무소로 기탁했다. 평산동사무소 / 사진제공
어렵고 딱딱한 것으로 생각되던 호적신고를 한결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웅상출장소(소장 손기랑)는 지난 6월부터 주민들에게 친근하고 친절한 호적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역 내 주민이 신청한 호적신고에 대한 처리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호적신고는 출생, 혼인, 사망 등 개인 신분에 관한 사항을 등록하고 증명하는 제도로 거주관계를 증명하는 주민등록 업무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이 사실. 하지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호적신고 후 처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전화로 문의하거나 발급요청을 하지 않아도 집에서 처리 상황을 알 수 있다. 또한 웅상출장소는 호적신고로 발생하는 후속 민원을 미리 안내해 과태료부과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호적민원 신고에 따른 후속 민원 안내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행법상 개명, 생년월일, 주소 정정신청은 자동차 등록 변경을 수반하는 행위로 15일 이내에 변경신청하지 않으면 최고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사망 시 사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자동차 상속신고를 하지 않으면 최고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민이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있다가 신고기간이 지난 뒤 과태료 통지서를 받게 되면 불만을 토로하지만 구제방법이 없다”며 “후속 민원 안내제는 이런 폐단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으로 호적신청서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신청자에게 이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