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고등학교 관악합주부가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2회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관악합주부는 10곡의 연주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 많은 찬사를 받았다.
보광고등학교 / 사진제공
지난 25일 종합운동장에서 제3회 수어바다 거리공연이 열렸다. 수화와 농아인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자 준비된 이번 공연에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찾아 함께 수화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름방학은 아주 특별했다. 그 이유는 바로 초원 탐험이라는 대 여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4시간 남짓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초원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깨끗한 자연이었다. 초원의 시원한 바람은 잡생각들을 날려버리고 뜨거운 열정을 샘솟게 했다.초원에서의 첫날, 중국, 일본 한국 세 나라 학생들이 만났는데 나는 말이 안 통할까봐 무척 두려웠다. 다행이도 모두 영어를 쓸 줄 알아 그동안 배운 영어 실력을 총동원하다 보니 처음에 걱정했던 것 보다 훨씬 나았다. 중국 친구와 일본친구와 함께 우리는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목적지까지 도착해 깃발을 꽂아야 했다. 풀 속에 가려진 길과 언덕 속에서 오로지 나침반과 대원들의 판단력으로 길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른 대원을 옆에서 만났을 때 웃었지만 사실 우리 팀이 잘못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힘이 들면 자진하여 차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 대원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 이를 악물고 횡단할 수밖에 없었다. 문득 군인 아저씨들의 훈련하는 장면이 떠오르면서 차라리 군 생활이 이것보다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는 도중 화장실을 이용해야 되는 경우는 최악이었다. 왜냐하면 숨을 곳이라고는 없는 상황에 우리 조 대원 70%가 여자 친구들이었던 것이다. 특히 일본친구는 너무 예뻐서 좋은 인상만 남기고 싶었지만 내 오줌보는 봐 주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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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몽고 아이들에게 현지 민속놀이를 배우고 있는 모습. | ||
지난 25일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마술콘서트에서 만난 주현자(물금고2) 학생. 콘서트 도중 무대에 올라가 마술을 체험하기도 했던 현자 학생은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한 여름 더위도 잊은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1388은 청소년 전화~내 모든 고민은 1388을 타고 하늘 높이 사라져 가네~”
지난 24일, 청소년들의 열정으로 종합운동장 한편은 뜨거운 열기가 번져갔다. 청소년 종합지원센터에서 위기 청소년들의 긴급 지원을 위한 청소년 1388 아웃리치(out-reach) 거리 상담을 알리기 위한 ‘한 여름 밤의 축제’를 준비한 것.오후 8시가 되자 청소년 종합지원센터 식구들이 멋진 솜씨를 발휘해 만든 무대가 작은 빛을 발하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대 앞으로 모였다. 양산고등학교 풍물동아리 ‘천재지변’의 힘찬 꽹과리 소리와 함께 멋들어진 사물놀이 한판을 벌이면서 한 여름 밤 축제의 막을 올렸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국악청어린이예술단이 판소리 한마당으로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더니, 마술동아리 매직포유가 멋진 무대매너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소년들의 열정과 땀으로 만든 무대에 빠져든 사람이 어느덧 70여명이 되어갈 때쯤 대학생 자원봉사동아리 ‘씨밀레’가 ‘1388 노래’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씨밀레 회원인 박종련(20) 학생은 “2주 동안 축제를 준비하면서 너무 즐거웠다”며 “다음 축제는 더 멋들어지게 준비해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청소년종합지원센터 지추련 상담원은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청소년 거리 상담을 잘 모르고 계셔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많지만 계속해서 청소년 1388 아웃리치 거리 상담을 알리기 위한 축제를 준비할 거예요”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원동면민들의 한마당 큰잔치가 펼쳐졌다. 지난 25일 배내골 대리마을 운동장에서 11돌을 맞이하는 ‘원동면민의 날’이 열렸다. 원동면체육회가 주최하고 원동면사무소가 후원한 이번 축제에는 700여명의 원동면민들이 참여해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가야진보존회풍물놀이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한바탕 흥겨운 풍악을 울리고, 이어 배구, 윷놀이, 씨름, 마을별 릴레이, 축구 등 다채로운 체육행사가 하나 둘 펼쳐졌다. 수로를 따라 설치된 마을별 차양막에서는 부녀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서로 권하며 풍성한 원동인심을 자랑했다. 마을청년들이 따라주는 술잔에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른 어르신들은 평생을 함께 고향을 지켜온 친구들과 젊은 시절 이야기꽃을 피우며 추억에 잠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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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별로 적십자봉사회가 다 결성돼 있는데 그동안 동면만 없었어요. 이번 기회에 동면적십자봉사회가 결성되면서 적십자 양산시협의회는 마지막 단추를 채우게 된 거죠. 이젠 가슴 가득 담은 사랑을 더 열심히 동면 구석구석에 전해드리겠습니다”17명의 회원들과 함께 대한적십자사의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28일 정식으로 동면적십자봉사회 결성을 앞두고 있는 이주분(49. 사진 왼쪽) 회장을 만났다. 재난 구호와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대가없는 사랑 나눔을 펼치고 있는 대한적십자 양산시협의회 산하에서 유일하게 단위봉사회가 없던 곳 동면. 2년 전 적십자회를 결성하려고 회원들을 모았지만 지지부진해지면서 지금까지 끌어왔다. 그러다 황주태 동면면장이 동면봉사회 결성을 적극 지원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혼자서 어르신들을 돕고 마을에 어려운 일을 해결하기엔 힘이 부쳤었는데, 이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으니 너무 즐거워요”
96년에 양산시로부터 효부상을 받기도 한 그는 마을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사랑나눔천사’다. 이회장과 함께 봉사회의 궂은 일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희(57. 사진 오른쪽) 회원은 이 회장을 ‘봉사가 삶인 사람’으로 표현한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그렇게 알뜰하게 마을 일을 챙기기도, 어르신들을 모시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칭찬의 주인공인 이회장은 손사래를 치며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4년 전 정에 이끌려 이웃주민의 보증을 서준 적이 있는데 일이 잘못돼 그만 집도 없이 거리로 나앉게 됐었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 속에서 그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것이 바로 이웃주민들의 따뜻한 사랑이었다.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는데 주위에서 너무 많이 도와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일어설 용기를 냈어요. 이젠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여력이 생겼으니 그때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드려야죠”하지만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거라고 말한다. 이제 첫 걸음마를 뗀 만큼 동면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수년 뒤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될 수 있게 밑바탕을 튼튼하게 닦는데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한다. 다음 세대가 좋은 땅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물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그. 28일 결성식을 하면 적십자회의 상징인 노란조끼와 모자도 받을 수 있다며, 노란색 만큼이나 따뜻한 사랑을 전할 거라고 함박웃음을 띄우는 그 모습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웅상지역에서 조성되는 연간 8천만원의 환경시설 주민지원금 활용과 이를 처리하는 심의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웅상읍 체제에서 읍 전체를 범위로 활용되던 주민지원금이 지난 4월 분동으로 웅상읍이 4개 동으로 나뉘면서 활용범위와 이의 처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환경시설 주민지원금은 웅상지역에 있는 폐기물처리업체가 주민들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부담해 주로 마을 잔치나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적인 행사에 활용되는 기금으로, 현재 ㅎ업체가 매월 250만원씩 연간 3천만원, ㅅ업체가 연간 5천만원(올해 10월부터 3천만원)으로 모두 8천만원 규모다. 현재 이 주민지원금은 웅상출장소에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웅상읍 분동 이후 주민지원금을 부담하는 두 업체의 위치가 모두 소주동에 있다는 점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때문에 주민지원금을 소주동에서 관리·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전과 마찬가지로 웅상지역 전체를 범위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웅상출장소(소장 손기랑)는 지난 24일 출장소장실에서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민지원금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웅상출장소 관계자는 “제전위원회와 같은 대표기구를 구성해 민간에서 주민지원금을 관리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가 이뤄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주민지원금의 활용범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의견이 모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동 통장협의회 이상영 회장은 “주민지원금을 소주동에서 모두 사용하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며 “하지만 소주동에서 조성되는 기금인 만큼 70% 정도는 소주동에서 우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웅상발전협의회 이태환 회장도 “주민지원금을 지금처럼 웅상지역 전체를 범위로 활용하되 소주동에 사업이 있을 경우 우선 지원하는 방안이 바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처럼 주민지원금 활용범위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의견들이 종합되고 있지만 이를 심의하고 처리할 심의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의견은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다. 웅상새마을협의회 김욱진 회장은 “소주동 위주로 주민지원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주동 출신 심의위원이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이채화 의원도 “주민지원금이 소주동에서 발생하는 기금이기 때문에 심의하는 위원회 구성도 당연히 소주동 출신이 다수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르게살기운동 서창동위원회 서근수 위원장은 “주민지원금을 소주동에서 우선 활용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심의위원회 구성은 지역별로 균등해야 한다”며 “주민지원금의 활용은 각 지역 출신 심의위원들의 공정한 판단 아래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지원금 활용범위와 심의위원회 구성뿐만 아니라 웅상읍 분동 이후 동별로 사회단체와 민간기구의 새로운 조직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소모적인 논쟁과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는 방안을 찾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금 범어리에 사는 박아무개(54)씨는 18평 규모인 자신의 집에다 식당을 내기로 마음먹었다가 끝내 포기했다. 시에 문의한 결과 식당 등 업소를 하려면 용량이 큰 정화조를 새로 묻어야 하는데 그 비용이 1천만원에서 2천만원 가량 들기 때문이다. 또 정화조 용량을 늘여 재설치를 하려면 건물바닥을 뜯어야 하기에 건물을 부수지 않고 영업허가를 받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박아무개씨는 식당을 낼 수 있다. 환경부 하수도법이 개정되어 정화조 용량을 늘리는 대신 청소주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행 하수도법에는 건물을 판매시설로 바꾸려면 건물 연면적(㎡)당 0.2인분 용량의 정화조에서 0.4인분 용량의 정화조를 바꿔 설치해야 한다. 예컨대 연면적이 50㎡인 가정집을 건물에서 50㎡인 식당으로 바꾸려면 10인분 용량의 정화조에서 20인분 용량의 정화조로 바꿔야 한다. 환경부는 정화조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분뇨가 환경을 오염한다는 이유로 이 규정을 완강히 준수해 왔다. 하지만 조그마한 분식점이나 수퍼마켓을 열려 해도 정화조 용량이 작아 영업허가를 받지 못한다는 민원이 지역마다 빗발쳤다. 양산지역 역시 민원의 대부분이 하수관거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대부분 구도심 지역 주민으로, 서민들의 시름을 가중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환경부에서 정화조 용량을 늘리지 않는 대신 청소 주기를 연1회에서 연2회나 3~4회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지난 3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 법이 시행되면 정화조를 새로 설치하지 않고도 내부청소를 한번 더 실시하는 것만으로 건물의 증축, 가정주택 점포 전환 등으로 용도변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박아무개씨는 "물금 범어지역은 2010년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하수관거정비 사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까지는 어쨌든 식당을 하려면 정화조를 증설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며 "3년간 쓰기 위해 거금을 들여 정화조를 새로 묻을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제야 해결방법을 찾은 것 같다"며 법개정을 반기고 나섰다. 시 하수과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정화조 증설비용이 부담스러워 영업에 제약을 받아온 시민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좁기만한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시도한 다양한 방법이 잇달아 좌절되면서 청사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정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984년 건립된 남부동 청사는 2010년 인구 30만 시대를 준비하기에는 낡고 좁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청사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농업기술센터, 상하수도사업소와 차량등록사업소 등 시청 업무를 보는 부서가 청사와 떨어진 별도의 건물에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가 내놓은 방안은 모두 3가지. 지난해 2월 시는 70억원을 투자해 청사 본관 뒤편 자원봉사센터 부지를 매입해 지상 6층 규모의 별관을 신축해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1억3천만원을 들여 설계 용역까지 마친 별관 건립 계획은 공간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신청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갑자기 오는 2009년까지 425억원을 투입해 시청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신청사 건립으로 방향이 수정되었다. 계획이 알려지자 지난 해 2월 주차장 확충, 화단, 청사 도로 정비 등 문화행정타운 1단계 조성 공사가 23억3천여만원의 예산으로 투입되어 마무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주차장 부지에 청사를 신축할 경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신축 계획 역시 별관 매입이라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면서 지지부진해졌다.
지난해 10월 시는 북정동 택지개발지구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양산메디컬센터' 건물을 매입해 시청 별관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병원 용도로 이용되던 이 건물은 임대와 분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법원 경매로 넘어간 상태였다. 시는 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올해 당초예산에 71억여원의 예산까지 편성했지만 결국 한 의료기관이 이 건물을 매입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처럼 시가 추진해온 청사 확장 계획이 성과를 낳지 못한 가운데 시의회에 있던 회계과가 최근 문화예술회관 건물로 옮겨가면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공간이라는 취지에 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할 일은 많은데 정작 일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시는 최근 청사 뒤편 법면과 국도변을 추가로 공공청사 부지로 지정하기 위해 7천만원의 용역비를 마련해 입찰공고를 냈다. 국도 옆에 위치한 사유지 일부와 법면을 활용해 청사 공간을 확충하고, 공원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입주자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온 수돗물 문제가 결국 밀양댐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양산시는 그동안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 전역에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신도시 개발 지역 내 신도시 정수장을 설치하고 낙동강에서 원수를 취수해 신도시 입주민들에게 공급할 방침이었다. 방침에 따라 양산시와 한국토지공사는 물금읍 증산리 일대에 신도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할 1일 12만5천t 규모의 취수장과 11만4천t 규모의 정수장 시설을 포함한 신도시 정수장을 계획했다. 하지만 신도시 1단계 준공 이후 정수장 건설 사업이 지연되면서 1단계 지역 주민들은 낙동강물을 사용하는 범어정수장 수돗물을 공급받아 오다 지난 2004년 신도시 1단계 주민들의 반발로 신도시 지역 역시 밀양댐물을 사용하게 됐다. 논란은 신도시 2단계 지역 입주를 앞두고 다시 불거졌다.
신도시 정수장 건설 사업이 지난 4월 1단계 12만5천t의 취수장과 3만8천t 규모의 정수시설을 부분 준공하면서 시험가동에 들어가자 오는 9월부터 신도시 지역 주민들에게 낙동강에서 취수해 정수한 수돗물을 공급키로 해 기존 밀양댐물을 공급받던 1단계 주민들은 물론 2단계 입주자들이 수질이 좋은 밀양댐물을 놔두고 낙동강물을 사용할 수 없다며 거센 항의를 한 것이다. 신도시 정수장 1단계 사업이 완료된 후 양산시는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섞어서 공급하는 방안, 9월 이후 입주하는 주민들에게만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방안, 밀양댐물을 추가구입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에 밀양댐물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 공급을 결정한 이후 수자원 공사와 협의를 통해 웅상 지역을 제외한 양산 전역에 밀양댐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 용량 조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 2단계 입주 예정자인 이아무개(45)씨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더러운 낙동강물을 정수해 수돗물로 사용하는 것보다 밀양댐물을 수돗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양산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평균 3급수인 낙동강물과 1~2급수인 밀양댐물의 사용을 두고 벌이던 입주자들과 양산시의 신경전이 주민들의 요구대로 결론이 난 셈이다. 한편 신도시 지역에 밀양댐물이 공급되면서 범어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은 인근 공단지역의 수돗물로 활용되거나 신도시 정수장 가동 상태에 따라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천명기 / 작
여름의 끝자락이지만 여전히 내려쬐는 햇볕은 가을을 기다리는 곡식들을 여물게 하고 있다. 풍성한 가을을 위해 한여름의 더위가 견뎌야할 시간이라면, 곧 노랗게 물들 황금 벌판을 떠올리는 일이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이다. 푸르름이 노란 물결로 출렁이는 기분 좋은 풍경을 곱씹어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결국 다윗이 승리한 셈입니다”
지난 1년여간 케이블방송과의 법정투쟁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낸 쌍용아파트 주민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한 일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쌍용아파트 836세대는 지난해 4월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이 일방적으로 수신료 인상과 채널 변경을 한데 반발하면서 케이블방송 계약을 해지하고, 1천600만원을 들여 자체적으로 위성안테나를 설치했다. 이에 CJ케이블측은 ‘위성방송을 통해 일부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등 현행 방송법을 위반했다’며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부회장 등 3명을 고발했다.1년간 진행된 케이블방송사와 시민들간의 법정 공방은 지난 23일 울산지법 제6형사단독(판사 정만규)은 선고공판을 통해 “입주민 스스로 결의에 따라 텔레비전 공동 시청 안테나 시설을 설치해 지상파 방송, 무료위성방송을 수신하는 것은 중계유선방송사업을 한 것이라 할 수 없다”며 CJ케이블측이 주장한 방송법 위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스스로 시청권 확보를 위해 주민들이 위성안테나를 설치한 것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한 자치 활동으로 간주한 셈이다. 이번 판결에 따라 지역별로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는 케이블방송의 횡포에 대해 ‘채널 주권’을 요구해온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아파트 주민들은 1년여간 소송을 진행해오면서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특히 검찰조사 과정에서 입주자대표 2명은 불기소, 관리소장은 약식기소 처분을 받아 벌금을 내면 그만인 일이었지만 이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하게 된 것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고객을 상대로 낸 소송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쌍용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규달 회장은 “소비자 주권과 주민 자치권이 걸린 소송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해 소송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판결은 그동안 방송사들이 소비자를 얼마나 우롱해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CJ케이블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현재 쌍용아파트 주민들은 위성방송을 통해 지상파 방송과 아리랑 방송, 일본, 중국 등 각국의 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있지만 기존 케이블방송 수신 때보다 불편하다고 말하는 주민들은 없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유해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대신 가족과의 대화가 늘어나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시에서 추진 중인 유물전시관 건립사업에 대해 미리부터 박물관 건립 목표를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양산박물관건립및유물환수추진위원회(위원장 박정수. 이하 추진위)는 24일 오후 시민연합 사무실에서 제1차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박물관 건립 추진과 일본방문단 구성을 의제로 토의를 벌인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또 이를 위해서는 전시나 보관이 필요한 유물의 전수 조사와 도록(圖錄) 제작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문인사를 영입하고 기초자료를 작성해 이에 걸맞은 박물관 규모를 제시키로 했다.정진화 고문(양산향토사연구회장)은 “말로만 박물관 운운할 것이 아니라 유물의 현황 파악을 먼저 해서 필요한 공간 규모를 수치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봉 자문위원(부산대 교수)도 “현재 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유물전시관의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며 “추후에 박물관으로 전환하는 것은 절차적으로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한편 시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유물전시관 건립계획을 수립해 2010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북정동 고분군 옆 5천483㎡의 부지 유물 전시관을 마련한 뒤 박물관으로의 전환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미 4천408㎡의 부지를 매입하고 올해 예산 5억5천만원을 확보해 나머지 면적의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10월말로 예정한 일본 방문활동에 대해서도 일부 위원들 사이에 너무 성급한 추진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영호 자문위원(영산대 교수)은 “일본 사회의 특성을 무시하고 추진하다가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연결 가능한 일본 사회단체 등과 교류를 통해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위원은 또 “이번 방일은 참관에 의의를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박성진 본지 편집국장은 9월 초 일본 동경박물관 취재 예정임을 밝히고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례를 조사해 추진위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박정수 위원장은 “후대에 온전히 물려줄 유산이라 생각하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박물관을 건립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은 영세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
올해 필립모리스, 태창 등 양산의 중견 기업들이 잇달아 양산 시대를 접고 새로운 터전으로 공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운데 이어 중견 기업 2곳이 나란히 이전 계획을 발표해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양산시의 기업 정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주차용 철구조물과 자동포장 결속기 분야에서 우량기업으로 평가되어온 (주)디에스아이(대표 김진철)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지방산업단지로 공장을 신축, 이전키로 한다고 밝혔다. 양산지방산업단지에 지난 1987년 입주한 (주)디에스아이는 최근 주력 시장으로 임플란트용 의료기기 생산과 판매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디에스아이는 센텀시티 지방산업단지 부지 6천614㎡에 연면적 1만516㎡ 규모의 신축공장과 의료기기 사업을 위한 연구소, 임상시험센터, 생산시설 등을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디에스아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업용지 지가는 부산이 훨씬 높지만 우수 인력 수급, 해외 바이어의 대외적인 인지도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부산이 양산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 이전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덕계동에서 자동차용 도어벨트와 몰딩부품을 생산해온 (주)세동(대표 윤영식) 역시 최근 부산 기장군 장안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부지 3만2천여㎡를 매입한 (주)세동은 오는 2009년부터 공장 신축에 들어가 2010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본사와 기술연구소, 주요 생산라인 등을 이전해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양산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한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이전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은 단순히 공업용지만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 지원 정책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업체 모두 양산보다 지가가 높은 곳으로 확장 이전을 계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도시 브랜드’라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기업이 있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지가 보다 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양산은 지가가 부담이 되는 영세기업들이 잠시 성장을 위해 머무르다 재도약을 위해 떠나고 마는 ‘징검다리’ 형태의 공업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8월 현재까지 양산시에 공장 등록을 허가받거나 계획이 승인된 업체는 모두 123개 업체. 이 가운데 상시 종업원 수가 10명 이하인 업체는 68개 업체로 전체 업체의 절반이 넘는다. 또한 종업원 수가 50명 이상인 업체는 9개 업체에 불과하다. 이번에 이전을 계획하는 (주)디에스아이는 종업원 수가 162명, (주)세동은 278명이다. 물론 종업원 수를 기업 규모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제조업으로 등록된 업체이어서 종업원 수가 10명 이하인 기업들의 영세성을 짐작할 수 있는 수치이다.
양산에 등록된 기업체 수는 늘고 있지만 정작 내실을 다지고 있는 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휴가철 긴 장거리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나면 몸이 한결 개운해짐을 느낀다. 여기에 여행동반자인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구석구석 장거리 여행의 묶은 때를 벗겨내야 내년 휴가 때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몰 수 있다. 내 몸이 소중한 것처럼 내 자동차 상태도 소중하게 점검하는 습관이 바로 ‘안전운전’의 기본이다. 취재_조원정 기자 / vega576@ 자문_경남제일정비조합 박승헌 수석 부지부장 저는 자동차입니다. 전국에 1천6백만 대의 친구들과 이름이 같죠. 그런데 요즘 저는 온 몸이 가려워서 죽을 지경이예요. 제 주인이 저를 여름휴가랍시고 전라도로 강원도로 몰고 다니더니 휴가가 끝난 뒤에 그 흔한 샤워한 번 시켜주지 않는 거예요! 여러분, 제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나 가시나요? 장거리 여행에 브레이크, 타이어, 밧데리 어디 하나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주인은 자기만 지친 몸을 달래더라고요. 너무 한 거 아닌가요?
제발, 세차는 필수예요저를 데리고 바닷가를 돌아다녔으면 당연히 소금기는 제거해줘야 되는 거죠? ▲ 외부세차는 필수! 특히 하체에 묻은 모래나 진흙은 전문세차장을 이용하면 손쉽게 지울 수 있으니 세차 좀 하세요. 바닷가에 다녀왔다면 반드시 하체 세차를 해야 녹이 슬지 않아요~
바닷물에 들어있는 소금기는 공기, 수분과 어울려 녹을 발생시킨다고요. 화창한 날을 골라서 어서 셀프세차장을 찾거나 전문세차장에 맡겨주면 시원하게 묶은 때를 뺄 수 있어요. 헌혈처럼 엔진오일도 교체!
뜨거운 여름에 오래 달리다 보면 오일량이 약간 줄거나 기포가 생겨 농도가 묽어지기도 한답니다. 이럴 땐 교환시기가 남았더라도 인심 좀 팍팍 쓰셔서 오일을 교환해주세요. 자동차에게 오일은 생명이라고요. 그리고 시골길처럼 비포장도로를 주로 다녔다면 배터리는 케이스와 터미널을 꽉 조여 줘야 돼요. 요철이 심한 길을 달리면 조임 상태가 느슨해지기 쉽고, 그대로 계속 운행하면 배터리가 흔들려 케이스나 극판이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 명심 또 명심! ▲ 자동차의 모든 기관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힘인 엔진오일! 엔진 오일만큼은 돈 아끼지 말고 자주 바꿔 주세요!
브레이크, 발바닥에 불난다~이번 휴가 때 혹시 내리막길이 많은 강원도로 여행을 가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발바닥에 불이 날 뻔 한 자동차를 위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 액을 손봐야 돼요. ▲ 밧데리를 점검하고 교환해주세요. 저도 열심히 달리다 보면 기력이 빠진답니다. 참! 새 배터리를 달 때는 이전 것과 같은 용량의 제품을 고른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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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너무 많이 밟으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을 안해요.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게 가장 안전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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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악취는 살균제를 뿌리면 간단히 해결되요. 하지만 필터를 자주 갈아주면 산뜻하겠죠? | ||
지난 달 19일 제 20회 성산미술대전에서 ‘기하학적 구성’으로 대상을 수상했던 전준배(31, 상북면) 씨가 제33회 부산미술대전에서 또 다시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에 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공간을 고려한 동양사상과 건축요소에 기인하는 기하학적 구성의 미니멀가구이다. 전 씨는 “공예와 가구는 미적 관념 이전에 실용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곡선을 배제한 선적요소와 반복되는 구조와 형태 속의 단일성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작업 중인 전씨는 지난 20일부터 9월3일까지 창원의 <본>갤러리에서 진행되는 기획초대전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어린이국악청예술단이 KNN정보센터 ‘현장 속으로’에 방영됐다. 지난 11일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창작국악 한마당’으로 토요상설무대를 준비하는 모습부터 공연실황까지 15분간 방영된 것. 국악청예술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모델선발데회’ 초청 축하공연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정윤수 기획팀장은 “더 연습에 매진해서 양산을 알리는 문화사절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벽재국악예술단(단장 최찬수)이 양산문화원 주관으로 지난 16~17일 진도 공연을 떠났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공연은 영호남 전통문화교류를 위한 한마당으로 진도 민속보존회와 양산문화원이 준비한 합동공연이다.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연은 벽재국악예술단이 양산지신밟기, 양산학춤, 삼도농악가락을, 진도민속보존회 측이 한춤과 진도산노래, 유배지춤을 선보였다. 한편 진도민속보존회는 삽량문화축전 기간에 양산을 방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