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양산시지부는 지난 4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반대 시위에서 벌어진 정부의 군부대투입과 폭력진압, 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는 집회를 양산시외버스정류장 앞 광장에서 벌였다. 평택미군기지문제는 정부가 평택미군기지이전을 위해 평택 대추리 주민을 이전시키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를 폭력진압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전국에 작은도서관 1만개를 만들겠다고 한바 있다. 가능한 일일까? 마을도서관 운동을 경험한 사람이나 마을도서관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가능한 일이다. 지난 4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작은도서관진흥팀’이 구성되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펼친 12년의 마을도서관 만들기 운동으로 인구 50만의 창원시에 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마을도서관은 34개이며 아직 진행형이다. 34개의 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 예산은 시립도서관 2개를 운영하는 예산보다 적으며 그 이용자는 배가 넘는다. 마을에 도서관이 생기기 위해서는 먼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한다. 강한 의지를 가진 중심이 있어야 한다. 둘째, 민관협력의 방식으로 운영되어야한다. 아직 우리사회는 도서관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고 행정의 투자 1순위도 아니다. 우리는 먼저 노는 시설을 빌려 재정과 인력을 투입하여 가능성을 입증시켰고, 그것을 시장후보에게 공약으로 제안하였다. 5.3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어느 지역에서나 유효한 방식이라 본다. 전북 익산에서는 매니페스토 정책제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관이 재원을 지원하고 민이 이끌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셋째, 책으로만 운영하는 도서관은 재미도 덜하고 장기적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창원의 마을도서관은 주민의사소통 공간이자 마을공동체 형성의 거점으로 주민의 삶과 관련된 교육, 문화, 정보, 주민참여, 복지 등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이는 조건과 시기에 따라 유연성과 활력, 상호작용을 일으켜 마을도서관 유지발전의 근원적인 힘이 된다.넷째, 마을도서관 활성화의 중요 요인은 시설과 환경이 아닌 일하는 사람 즉 실무자의 긍정적인 활동이다.‘일하는 사람이 돈도 만들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주민도 조직 한다’는 단순한 원리이다. 창원의 마을도서관은 초기 준비부터 사서와 사회교육을 담당하는 실무자를 두었고, 이러한 실무자에 의존해서 마을도서관 사업을 펼쳐왔다. 1개 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지원되는 시 재정은 필요경비의 40~60%정도이며, 부족한 필요재정은 사회교육, 후원금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처음부터 재정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었다면 행정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오늘 창원의 마을도서관이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아직 시행착오를 겪는 진행형이다.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듯이 마을도서관을 이용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며 만들어 가는 것이 마을도서관이다. 좋아진 조건이라면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정부에서도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서관은 전시 시설이 아니라 필요성을 아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용시설이라는 것이다. 마을도서관이 그 유용성을 입증하려면 마을도서관을 제집 드나들듯 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그런 문화시민이 살아가는 도시는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마을도서관은 한철 뙤약볕이 아닌 오랜 기다림으로 은근히 익어가는 그런 것이다.《특별취재팀》
팀장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팀원 이현희 기자 / newslee@ 오정숙 기자 / ojs7712@ 홍성현 기자 / red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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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북동 의안민원센터 2층에 위치한 의창마을도서관(센터장 정애라)이 주민들의 독서 샘물이자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경남정보사회연구소(이사 이은진)의 부설 기관인 의창마을도서관은 1997년 1월 마을 청년회가 개관한 동정마을도서관에서 시작해 민간단체인 연구소가 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500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주민들도 하루에 수백 명에 이른다.
마을도서관이지만 사회교육센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어 유아, 초등학생,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 강좌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로 이뤄진 봉사단체도 형성되어 있다. 도서관에서 레크레이션 강좌를 수료한 수강생들이 모임을 이뤄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동화를 사랑하는 어머니들의 모임인 ‘아기진달래’, 책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수서 모임 등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봉사단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아기진달래’ 회장인 김미경(41)씨는 “도서관을 통해 마음이 맞는 어머니들이 일주일에 한번 모여 함께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기증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가입 시 책 1권을 기증받고 있으며, 매년 1~2회 도서바자회를 통해 그 수익금으로 도서를 구입하고 있다.아이들을 위해 나라별 책을 선정, 독서여권을 만들어 책 속에서 여러 나라를 넘나들 수 있도록 독서를 권장하고 있으며,‘나도 작가’라는 독서 권장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책의 뒷내용을 이어 쓴 글들을 모아 주민들이 작품으로 문집도 발간할 계획이다.또한 의창마을도서관은 주민모두가 책읽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연구소 부설 5개의 마을도서관과 환경정보교육센터는 함께 ‘한 마을 한 책읽기’운동을 연간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운동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창원시 전체가 함께 하는 ‘한 마을 한 책읽기’운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 센터장은 “창원시의 경우 지난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마을도서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고 예산 또한 사회교육센터의 경우 분기별 930만원, 주민자치 마을도서관의 경우 분기별 540만원이 지원된다”고 전했다. 또한 “마을도서관을 평생학습 시설로 한다는 조례도 제정되어 시가 적극적으로 실무자 교육을 하는 등 앞장서고 있다. 마을도서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도서관, 찾아오는 사람들의 행복한 공간’을 주제로 도서관을 찾는 가족을 위해 독서 퍼즐, 레고 쌓기 가족대회, 유아 동화 구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정 센터장은 “이웃의 소중함을 아는 계기가 되고 도서관을 통해 이웃공동체를 형성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라며 “도서관은 시장바구니를 들고 갈 수 있는 거리가 가장 적당한 거리이다.가벼운 마음으로 들려 자연스럽게 생활처럼 책 읽는 습관이 베여야 한다. 작은 도서관이 마을마다 하나씩 생겨나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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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학공원 내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실은 알록달록한 예쁜 그림책 버스가 어린이를 태우고 동심의 세계로 달린다. 주인공은 폐차를 개조한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대표 이상희)다.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이하 그림책버스)는 원주평생교육정보관에서 실시한 이상희 작가의 ‘어머니그림책교실’ 수료생들이 그림책을 사랑하는 작은 모임을 가지면서 패랭이꽃그림책연구회(회장 이경선)를 결성, 그림책 관련 활동을 전개하다 지역사회의 호응으로 2004년 5월 1일 탄생했다. 그림책버스에서는 1,5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국내외 그림책을 열람할 수 있으며,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어서 매달 7~800여명의 아이와 어른들이 찾고 있다. 그림책연구회 이경선 회장은 “그림책버스는 꿈과 환상을 담은 공간이다. 폐차를 잘 활용해 어디론가 떠날 것 같은 느낌으로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 있고 견학도 많이 온다”며 “그림책 속에서는 수준 높은 그림과 작가의 생각 등 무궁무진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림책은 시와 예술적 그림을 지닌 문화적 가치가 높은 예술품으로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희 작가가 ‘패랭이꽃’이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는 혼자 피어있으면 작은 꽃이지만 모일수록 예쁜 패랭이꽃이기에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사랑을 나누자는 뜻에서 지은 것.이름의 뜻만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그림책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그림책 교실 1~3기까지의 31명의 수료생들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맡고 있으며, 그림책 버스가 쉬는 매주 월요일은 연구회원들이 모여 그림책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림책 연구회는 매달 작가와 주제를 정해 그림책을 연구하고 의논하는 것으로 봉사만이 아닌 역량개발과 그림책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그림책버스는 연구회원들의 다양한 노력뿐 아니라 다양한 기증으로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끈다. 그림책버스는 폐차를 기증받아 탄생할 수 있었으며, 외관 페인팅은 인근 대학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도서 또한 주민들과 출판사, 각 기관에서 기증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 책 목록을 작성해 각 출판사에 협조를 요청한 것 또한 다양한 기증으로 이어졌다.이회장은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운영을 위해선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한데 시와 교육청으로부터 난방비와 행사시 지원금 등을 받고 있다”며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바람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요구가 있어야 하며 거기에 호응해주는 행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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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 자녀 전통문화 체험학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생활 속에서 발견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염색 옷 만들어 입기, 전통음식 만들어 먹기, 탈 만들기, 탈춤배우기 등을 배운다. ▶양산어린이문화 바로세우기 체험표현교실 방학을 이용해 월 4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정예회원을 구성하여 연극, 만들기, 그리기 등 다양한 대안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산 바로 알기 체험활동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지역의 역사기행과 다양한 환경·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겨울방학 엄마와 함께하는 짚불놀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짚불을 이용한 복조리 만들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연 만들기 등을 실시한다.▶남해갯벌생태체험학교 연 2회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생태체험학교는 겨울 철새탐사, 여름갯벌생태 탐사 등의 생태체험 활동을 실시한다. ▶빛 그림 상영 월 1회 진행되는 빛 그림 상영은 어린이 그림책을 슬라이드로 찍어 영상기로 보여주고 어머니들이 동화구연을 들려준다.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글쓰기 모임 3개월간 주 1회 진행되는 글쓰기 모임은 자원봉사선생님과의 다양한 생활 속 이야기, 체험 글쓰기 등을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워주는 모임이다. ▶유아 책 들려주기 교실 월 2회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3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그림책 구연을 들으면서 다양한 율동과 노래를 배운다. ▶엄마와 함께 꽃누름 만들기 월 2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생화를 이용해 열쇠고리 및 책갈피를 만든다. 참가비와 일정문의 동무동무씨동무 (386-1366)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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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여성회의 부모 모임 과정에서 책을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바르게 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회원 4명이 모여 사비를 들이고 집에 있는 책100여권으로 2001년 5월 시작하게 됐다. 운영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면?
처음으로 작은도서관을 개척하고 있기에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도서관이 활성화되고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시의 예산이 전무한 실정이다. 여성회로 나오는 사회단체보조금으로 도서구입이 이뤄지고 있다.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해주는 주공 4단지 주민을 제외한 다른 주민들에게 월 5,000원의 회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야하는데 시의 무관심이 안타깝다. 제일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할 때였다. 싸우고 떠들던 아이들이 반년정도 지나니 어느새 모여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을 느꼈다.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보람이 더 크다. 작은도서관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을 텐데?
문화가 생활이 되는 작은도서관이 주민들 속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작은도서관은 일차적으로 주민들의 관심과 요구로 생겨난다. 각 동마다 아파트마다 도서관이 생기는 바람직한 문화가 일상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작은도서관 조례 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는데 우리지역은 너무 늦다. 시민들의 요구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요구가 있을 때 시가 책임을 지고 지원을 하며 주민은 작은도서관을 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말하자면?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마을마다 하나씩 작은도서관이 만들어 지도록 작은도서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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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작은도서관 활성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작은도서관 진흥팀’이 구성되어 작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작은도서관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문화공간으로 주로 독서 및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웃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다.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작은도서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확산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양산의 경우 시민들의 요구나 시의 지원이 미비한 실정이다.작은도서관이 생겨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요구가 바탕이 되고 시의 행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때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늘 이용하는 작은도서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죠”2년 전 이 지역으로 이사 와 동무동무씨동무 작은도서관(이하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봉사활동을 한지 어느덧 5개월이라는 정여진(33.중부동)씨의 말이다. 정씨는 매주 1회 신도시 주공 4단지에 위치한 도서관에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집이 가까워 막 돌을 넘어선 아들 준우와 함께 틈틈이 도서관을 찾고 있다. 정씨는 “근처에 살면서 와보지 않았었는데 한번 두번 즐겨찾으면서 ‘청소라도 도와야지’라는 생각에 도서관에 나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매주 나와서 청소와 책 정리를 하며 아이들과 이야기 상대가 되어 책을 읽어주고 골라주고 있는 것이다.정씨는 “이웃들이 어디 갔다 오느냐고 물을 때 ‘길 건너 작은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이다’고 말하면 이 동네에 도서관도 있냐고 놀란다.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작은도서관이 너무 부족하고 재정이 어려워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면서 이용하는데 앞으로 시의 지원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씨는 원래 독서를 좋아했지만 자원봉사를 하면서 더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게 됐다. 그림책에도 관심이 생겨 여러가지 종류를 읽어보고 탐구하면서 보다 좋은 양서를 골라 아이에게 읽어주게 된 것이다. 아기와 함께 봉사활동을 나오면서 5개월간 준우에게도 달라진 점이 생겼다. 바로 14개월된 준우가 도서관을 기어 다니고 자고 울며 누나, 형들이 책 읽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는 가운데 책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 성장 발달과정이라서 그런가 싶었지만 눈에 띄게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림책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이제는 책을 집어보려고 하고 형이나 누나 옆에 가서 구경도 한다. 자원봉사를 통해 성취감과 보람도 느끼는데 준우가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일거양득”이라며 “주부들이 작은도서관을 이용해 자아실현도 하며 다양한 배움의 장을 느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서관에는 어머니 아동문학 공부 모임이 있다. 도서관을 찾는 소수의 어머니들이 자연스럽게 모임을 형성해 아이들이 읽을 그림책과 동화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동문학 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배주연(38.중부동)씨는 “엄마들끼리 모여서 책 내용에 대해서 연구하고 작가의 생각을 토론하고 있다”며 “작은도서관이 있어서 이런 모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아이들과 함께 언제든 책을 보러 올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는 도서관운영회가 있어 매달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여성회 회원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다. 작은도서관이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다양한 문화교육활동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이곳 도서관을 찾고 있는 장은윤(39.범어리)씨는 “책을 빌려다주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서 불편한데 우리 동네에도 작은도서관이 생겨서 이런 기회를 제공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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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읍·면·동마다 1매씩 게시할 수 있으며 그 내용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 자유롭게 게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교통신호기나 안전표지가 가리어지도록 하거나 도로를 가로질러 게시할 수 없습니다.양산시선관위(386-2004) / 자료제공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하여 2명(후보자와 함께 있는 경우에는 후보자를 포함하여 5명)을 초과하여 무리를 지어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단,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인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후보자 외 배우자(배우자 대신 후보자가 그의 직계 존 ·비속 중에서 신고한 1인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그 수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모든 선거에서 연설원은 2명이며, 차량이동 중에도 유세차량의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 외 배우자(배우자 대신 후보자가 그의 직계 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명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에 한해 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 외 배우자(배우자 대신 후보자가 그의 직계 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명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까지 두를 수 있으며, 착용할 수 있는 인원도 도지사는 5명 이내, 양산시장선거는 10명 이내, 시의원선거는 3명 이내입니다.
1인 6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실시했지만 색깔구별이 쉽지 않아 유권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1인 6표제가 도입되어 그동안 4장이었던 투표용지가 6장으로 늘어난다. ‘기초’, ‘광역’ 2개의 투표함이 설치되고 기표한 투표용지를 3장씩 한번에 2곳의 투표함에 넣으면 되는 방식.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 유권자들이 기표한 6장의 투표용지를 색깔별로 각각의 투표함에 넣었던 2002년 지방선거보다 한결 간편해진 방식이라고는 하나 모의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들은 대체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표방식은 투표소에 들어서게 되면 투표장 입구에 마련된 명부 대조석에서 신원을 확인한 후 제1투표용지 교부석으로 간다. 거기서 연두색과 계란색, 연미색의 투표용지 3장을 받으면 된다. 투표용지 3장은 기초자치단체관련 용지로 기초단체장(연두색)과 기초의원(계란색), 비례대표 기초의원(연미색)을 각각 선출할 수 있는 투표용지다. 투표용지를 손에 쥐고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한 후 기표소를 나와 3장을 한번에 ‘기초’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번에는 광역단체장(흰색), 광역의원(하늘색), 비례대표 광역의원(청회색)에 대한 투표다. 바로 옆에 설치된 제2투표용지 교부석으로 옮겨 또다시 흰색과 하늘색, 청회색의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 기표소로 가 기표하고 ‘광역’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것으로 투표를 마치면 된다.이번 지방선거는 한번에 6장의 투표용지를 작성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한 선거구에서 2~4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가 처음 시행되기 때문에 투표방식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러 명의 후보 중 한 후보에게만 투표를 해야 하지만 두 명의 후보에게 기표하는 경우도 있어 무효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선거보도팀
오는 16~17일 양일간 후보자등록 신청에 들어감에 따라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서 따라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하게 된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전인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는 부재자 신고기간으로 선거일에 주민등록지에서 투표를 할 수 없는 사람은 가까운 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된 부재자 신청서를 작성해 우편이나 인편으로 신고를 해야지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부재자투표 대상자의 확대로 선거일에 근무로 인해 참여를 못했던 현업종사자도 부재자 투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체의 장애로 인한 거동 불편자, 병원·요양소에 장기 기거자는 해당 거소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22일까지 부재자투표용지가 발송되며, 부재자 투표는 25~26일 양일간 부재자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후보자등록 신청이 끝나는 18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누구든지 후보자의 전과기록을 열람할 수 있게 되며 선거권자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열람·공람 및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20~23일까지 선거인명부 누락자 등재신청기간이며, 24일까지 최종 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후보자는 20일까지 선전벽보·부재자용 선거공보를 제출해야 하며, 읍면동 선관위는 22일까지 선전벽보를 첩부한다. 단 후보자는 선전벽보 등의 내용 중 경력 등 이의제기가 있을 시 요구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이의제기에 대한 증빙서류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매세대용 선거 공보는 후보자등록마감일 후 23일까지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후보자는 올해부터 바뀌는 선거홍보물을 숙지해야 한다. 이전의 소형인쇄물(책자형, 전단형), 선전공보 2종으로 되어 있던 후보자 홍보물이 내용상 큰 차이가 없어 소형인쇄물을 없애고 책자형 선전공보로 통합된 것. 선전공보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있어서는 12면 이내로 지방의회선거에서는 8면 이내로 작성할 수 있다. 또한 각 공보의 2면에는 재산현황, 병역사항, 세금납부실적, 전과기록 여부 등을 의무적으로 기재하게끔 되어 있어 유권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관위에서의 투표소의 명칭과 소재지공고는 21일까지 이뤄지며 선거공보를 동봉한 투표안내문은 26일까지 발송된다. 투표일인 31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이뤄지며, 선거권자는 시·도지사선거, 지역구 시·도의원선거, 비례대표 시·도의원선거, 구·시·군장선거, 지역구 구·시·군 의원선거, 비례대표 구·시·군의원선거로서 총 6매의 투표용지에 대해 투표해야 한다. 선거보도팀
5.3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성큼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정작 투표에 참여해야 할 장애인들은 투표 참여를 하고 싶어도 앞이 막막하다. 다행히 선거 때마다 제기되어온 장애인 투표권 보장 문제로 2층에 위치한 투표소는 상당 부분 1층 투표소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투표소로 가는 길은 각종 턱과 위험한 도로 사정으로 장애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1층에 위치한 투표소라고 해도 낮은 계단을 통해 진입해야 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현재 장애인 경사로가 설치된 투표소는 전체 59개소 가운데 27개소에 불과해 전체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선관위는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은 투표소 가운데 15개소에 임시경사로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도로 상황은 장애인들이 투표를 위해 쉽게 집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 중앙동 1투표소인 중앙동사무소는 관공서 설치 규정에 따라 장애인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투표소가 2층에 위치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투표소에 들어가려면 1층에만 설치되어 있는 경사로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실정이다. 선관위는 장애인들을 위해 각 투표소마다 2명씩 유급자원봉사자를 운영하고, 학생들로 구성된 투표도우미를 활용할 계획이지만 장애인 투표 안내와 관련한 교육 관련 프로그램은 미비한 실정이어서 자원 봉사 학생들이 지난 선거 때 장애인들을 어떻게 도울지 몰라 헤메는 모습을 보이곤 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웅상읍 14, 15, 16투표소인 덕계초등학교 앞은 번화한 간선도로변에 위치해 인도와 차도 모두 복잡한 상황이어서 장애인들이 덕계초까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다른 투표소 역시 비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있지만 장애인들의 보행이 고려되지 않은 도로 사정 때문에 장애인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대책은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 지체장애인협회 박창수 사무국장은 “관공서에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경사도나 규격면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각장애인의 경우 점자보도블록이 보행로와 차로가 구분되지 않은 채 차로 한 가운데 위치한 것도 장애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장애인 투표권 보장을 위해 자원봉사자의 활용 이외에도 읍·면·동별로 차량 1대씩을 배치, 운영키로 하는 등 장애인투표편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박사무국장의 말이다. 선거보도팀
교육문제가 시민들의 최대 현안인만큼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교육공약.
하지만 직접 교육에 몸을 담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은 양산교육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나 이해 없이 겉도는 공약은 이제 가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없이 이벤트성 공약을 남발하기 보다 선거기간 동안 양산교육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론화된 사항을 하나씩 풀어가는 자세가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5.31 지방선거 민심탐방 ‘시민에게 듣는다’는 선거철마다 최대 관심을 모으는 교육 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이헌수 양산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거론되고 있는 교육특구는 그 선례가 없다는 점과 교육특구추진과정상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산의 교육이 열악하긴 열악한데 왜 열악하냐, 무엇이 열악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나 공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다. 결국엔 열악하다는 수식어만 남아 있다. 우수인재의 역외유출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은 하는데 과연 양산만 역외진학이 존재하느냐. 어느 곳이나 외지진학은 존재한다. 또한 양산 밖으로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다 우수인재로 볼 것이냐도 생각해볼 문제다. 양산의 교육현실이 열악하긴 열악한데 무엇이 열악한지 왜 열악한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이강식 교육특구의 가장 문제점은 학생과 부모들과 교육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나누고 있는 교사들의 참여가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장단까지는 참여가 가능했지만 교육주체의 의견이 빠진 교육특구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강성수 교육특구를 비롯한 교육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 단지 성적우수자에만 치중되어있다는 것이 씁쓸하다.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고른 혜택과 권리가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교육관련 공약들이 항상 겉도는 이유는 교육에 대한 정확한 근거자료나 이해 없이 나온다는 점, 교육문제들을 풀어놓고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배제된 채 행해지기 때문이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도시이헌수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35명의 반 전체 학생이 눈에 다 들어오지는 않았다. 5~6년이 지난 후부터는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단순히 성적우수자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시선으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한 명의 인재를 길러 그 인재가 백 명을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백 명의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교육적인 것이다. 이강식 ‘개천에서 용이 난다’지만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은 점점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구조로 가는데 아직도 우리는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할 바에는 개천에 살고 있는 미꾸라지들이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구조로 가야되지 않겠나. 우리 시 재정규모가 적지 않다고 알고 있으나 거기서 차지하는 교육관련예산은 미비한 것으로 안다. 시설투자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설 이상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시설투자가 완전히 이루어졌느냐, 그것도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강성수 아이들의 등하교안전을 위한 스쿨존시설물이 많은 예산을 들여 각 학교에 설치되고 있지만 스쿨존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등하굣길에 녹색어머니회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이 많고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다. 아무리 좋은 시설들을 만들어놔도 어른들이 정말 아이들을 위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우리 양산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도 생겨야 하고 만들어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알찬 프로그램 활성화도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토요휴업일이 확대되는 가운데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와 지원도 동시에 있어야 할 것이다.이헌수 과연 쏟아지는 공약들을 유권자가 어떻게 가려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정말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매니페스토운동이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풍토에서 그것이 표심으로 얼마나 연결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많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이는 모 정당을 보면 그런 생각은 더욱 확실해진다.이강식 시민들이 잘 가려낼 수 없다면 언론이 사명감을 가지고 그 공약들을 검증하는 역할을 대신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헌수 단순한 공약보도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양산을 포인트로 공약들을 해석하고 구체적인 이슈들을 심층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언론의 가장 큰 거짓말 중 하나가 ‘우리 신문은 중립이다’라는 것이다. 사실상 언론이라는 것이 중립이어서도 안된다. 그 언론만이 가진 색깔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강성수 후보들에 대한 단순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들이 어떤 인물이며 공약들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면밀한 비교판단이 언론의 시각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차기 지도자에게 바란다강성수 양산의 실정을 잘 파악하고 추진력과 행정력을 동시에 갖추되 중앙정치에 기대지 않는 지자체만의 특성과 독립성을 두루 갖춘 사람이 단체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눈앞의 이익이나 실적위주가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양산의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선거 전후의 태도가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이강식 큰 도서관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 찾아갈 수 있는 작은 마을도서관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도서관 사서확충이 시급한 상태다. 외형보다 실질적인 운영과 양질의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양산 신도시에 제대로 된 도서관 시설 하나가 없다는 것은 정말 행정적 편의 발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헌수 독단적인 지도자는 위험하다. 빈 그릇 같아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필요하다. 교육에 있어서는 명문고가 많은 양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갔으면 한다.이강식 양산시민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양산에는 유입인구가 많은데 정말 여기가 내가 사는 동네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단순히 시설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유대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정리 - 오정숙 기자 / ojs7712@
작가 / 천명기
도내 처음으로 개원할 예정인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내 어린이 전문병원이 내달 기공식을 가지고 200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 4일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는 어린이 특수질환에 대한 전문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예산 지원과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미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어린이 전문병원 지원 대상에 선정된 양산 어린이전문병원은 내달 기공식과 더불어 총사업비 457억원이 투입되어 2008년까지 15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양산신도시 3단계 부산대학교 병원 부지 5만평 가운데 1천5백평 부지에 건립될 어린이 전문병원은 서울대학교 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이다. 오는 2008년 3월 준공 이후 6개월간의 모의 진료 및 시운전을 거쳐 2008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에 어린이 전문병원이 건립되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전문의료기관의 분산 효과는 물론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아온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도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산대학병원과 더불어 양산이 새로운 의료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편 양산 어린이 전문병원을 추진해온 부산대 양산병원기획추진단 관계자는 “부산대 양산병원에 함께 설립되는 대학병원, 치과병원, 노인병원 등과 함께 어린이전문병원을 연계해 동남권 의료 허브의 중심으로 의료 신기술 개발과 생명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거점으로 육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수 제대로 안 돼 도로 곳곳 물난리
시, “일부 빗물고임 큰 문제 아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한 달여 앞두고 주요 간선도로와 상습침수구간에 대한 배수시설 개선 등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평균 103mm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 6일 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때 아닌 물난리가 일어났다.상습침수구간인 북정동 일대는 물론 어곡공단에서 물금으로 연결되는 지방도 1077호선 및 신도시지역 일부 도로에도 빗물이 빠지지 않아 차량과 보행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특히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북정동 부성주유소와 굴다리 일대는 빗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도보통행이 불가능한 정도였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성주유소 일대는 인근에 있는 고분군에서 빗물이 우수박스를 통해 유입돼 침수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지난 4월 고분군 일대의 우수를 북부천으로 돌리는 우수관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완공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부성주유소 일대에 대한 배수대책을 제외하면 다른 도로에 대한 뾰족한 배수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시 관계자는 “현재 우수관 공사가 진행 중인 부성주유소 일대를 제외하면 일부 도로에 굴곡으로 인한 빗물고임 현상이 있지만 큰 문제가 있는 도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정동 일대를 제외하고도 시내 도로 곳곳에서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옆 차가 튀긴 고인 빗물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고 보행자가 피해를 입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시 관계자의 이같은 답변은 현재 도로상황에 대한 파악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내달 20일경 시작돼 1개월가량 계속 된 뒤 7월 중순부터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6~7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해마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불어 닥칠 때마다 침수피해를 입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복구만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도로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양산시민연합이 창립과 동시에 고발을 당함으로써 지방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 창립대회에서 시민연합은 단일 시장후보로 오근섭 예비후보를 추대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한나라당의 오만을 심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연합은 오후보를 추대한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이 학연공천, 정략공천을 한 결과에 분노하며 특정 정당의 행정권, 의회 장악 의도를 막기 위해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시민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민연합 창립대회에서 단일 후보로 추대된 오근섭 후보는 “중단없는 시정발전을 이루겠다”며 참석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후보 추대를 수락했다.
한편 이와 관련 김양수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시민연합의 흑색선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의원은 “한나라당 양산시장 공천과정은 참신성, 도덕성, 전문성, 개혁성 등 엄격한 공천심사기준에 의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이었다”며 시민연합이 주장한 ‘지역구 국회의원 사당화’, ‘공천 내정설’ 등을 반박했다. 또한 김의원은 한나라당 양산시 당원협의회 명의로 시민연합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시민연합이 창립대회를 가진 것과 공천과정에 대해 김의원은 “시민연합이 근거없이 허위·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선관위와 검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의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발언은 자제해 왔으나 시민연합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선거 이후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김의원과 한나라당 당협이 시민연합을 고발하자 시민연합도 기자회견을 열어 재반박에 나섰다. 10일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연합은 “김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의지에 의해 결성된 단체를 선거법상 불법유사단체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시민연합의 오근섭 후보추대는 한나라당의 공천 전횡에 맞서 자치권 사수를 위한 지지”라고 주장했다. 시민연합은 “이번 공천과정은 김양수 의원의 학연에 의한 밀실, 편파공천이며 전국 최악의 공천”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김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과 시민연합의 공방이 시작되면서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고발 정국으로 선거가 흐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민연합이 시장 후보 외에도 한나라당 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조문관, 성홍룡씨를 각각 도의원 후보로 추대해 한나라당 후보를 견제하겠다고 밝히며 한나라당 윤장우 시장 예비후보 공천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향후 한나라당과 시민연합 간의 뜨거운 공방이 5.31 지방선거 내내 쟁점으로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