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관내 여성정책 대부분은 '여성복지'에 치중되어 있다.
관내 여성정책을 계획 실행하고 '여성복지센터의' 운영 등 여성과 관련된 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있는 곳은 사회복지과에 있는 '여성복지계'다. 인원은 모두 5명으로 한명은 여성복지센터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고 나머지 4명이 복지센터를 제외한 다른 업무를 맡고 있다. 2004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관내 여성인구는 모두 10만 5천여명, 현재 인원으로는 모자사업 등 복지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것만도 힘들다.이런 현실이다 보니 '여성복지정책'이 아닌, 여성의 능력개발을 도와주고 사회적 참여를 유도 할 수 있는 '여성정책'을 해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취업'이다. 복지혜택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취업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생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지금까지 시의 여성정책은 복지업무에만 치중해 정작 여성이 원하고 필요한 '취업' 등을 도와주지는 못했다. 이와 같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성과가 있어야 한다. 여성, 아동 등을 전담, 복지업무와 사회참여 부분을 나누어 정책을 수립, 시행해 나가야 제대로 된 여성정책을 할 수 있다. 이에 복지 관계자들은 '여성발전조례'가 제정, 여성발전기금이 조성돼도 인력 충원이 없으면 효과적인 운영은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시 복지관계자도 "인원부족 등 지금 여건으로는 여성정책 우수 지자체와 같은 수준의 여성정책을 추진하기는 무리다"는 어려움을 나타냈다. 또한 "우리시의 규모로 보아 여성업무를 세분화해 전담할 수 있는 과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빠른 시일 안에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에서부터 시작해야 여성정책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시부터 앞장 서야 할 필요가 있다.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정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 대통령상을 수상해 전국 최고 수준의 여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 광양의 경우, 관에서부터 앞장서 여성의 권익 신장에 힘을 쏟고 있다. 시 산하 각종 운영위원회의 34% 이상을 여성위원으로 위촉했고 여성 공무원을 주요 부서에 배치했다. 그렇게 관에서부터 여성의 권익 신장과 능력 개발을 주도하면서 지역사회의 여성인식 제고를 위해 공동명패달기 운동 등도 함께 추진했다. ▽여성복지센터^ 교양과 취미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여성복지센터의 운영방식도 제고하고 이를 전담할 수 있는 계를 신설하든지 전문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 현재 여성복지센터는 사회복지과 공무원 1명과 2명의 보조 인력만이 전담하고 있다.
인원도 인원이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기능보강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능보강사업이 완료돼 '여성인력개발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정책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또한 '교양'과 '취미'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능력개발'과 '취업유도'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지금 여성복지센터에 대한 비판 중 가장 많은 것이 '교양'과 '취미' 등 이른바 '있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물론 '간병인' 교육 등도 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는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여성복지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 강의와 자격증 등 여성능력 계발과 취업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미흡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기능보강사업이 끝난 후에는 그런 부분을 감안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여건만으로는 무리, 여성복지센터를 전담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05년 복권기금사업으로 가사·간병 방문 도우미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가사나 간병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신청을 받는다.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중증질환자, 소년소녀가장, 임신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여성 장애인 등.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우선순위로 하며 경로연금수급자, 저소득층 순으로 선정한다. 가사·간병 방문 도우미 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과 함께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두 가지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사업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며,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가사·간병 서비스 수혜자로 선정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사회복지과 (380-4386)나 읍ㆍ면ㆍ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저소득층에 대한 가사·간병 서비스는 도움이 절실하지만 생활여건상 손이 미치지 못했던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법인카드 적립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농협과 협정을 맺어 <양산사랑카드>란 법인카드를 만들고 사용액의 1%를 적립해왔다. 지난 1년간 적립금(cash back)은 모두 800여만원. 시는 이 적립금 800여만원을 사회복지시설 또는 시에서 펼치고 있는 ‘훈훈한 나누리 사업’에 지원키로 방침을 세웠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농협에서도 성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시 관계부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큰 돈은 아닐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시민의 세금으로 모여진 적립금을 어려운 시민을 위해 다시 쓴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사랑카드>는 애향심 고취와 공무상 지출경비 간소화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것으로 부서별로 2~3개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향토유적지로서 양산팔경의 하나인 임경대가 주민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8일 임경대를 복원하고 주변지역을 정비, 일대를 역사성과 관광성을 함께 갖춘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임경대는 원동면과 물금읍이 경계를 이루는 오봉산의 다섯 봉우리 중 해발 530.8m의 제1봉의 7푼 능선의 암봉에 홀로 서서 낙동강과 그 건너편의 산과 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명소로 벼슬에서 은퇴한 고운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당대의 명사들이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또한 임경대 고갯길 아래에 있는 화제마을은 부산의 작가로 민족문학작가회의 초대회장을 역임한 고 요산 김정한 선생의 대표작 <수라도>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유서 깊은 유적지이지만 관내 시민들조차 임경대를 잘 모르는 것이 현실. 이에 시는 지난해 영남문화연구원(경북대학교)에 의뢰해 그동안 문헌과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임경대의 위치를 고증하고 각종 자료를 집대성해 근거를 마련,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나선 것이다. 이번 기본계획의 핵심은 임경대 복원으로 시에서는 복원 방식과 형태를 문화재에 준하여 신중하게 결정하고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임경대의 성격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시는 이번 계 획이 완료되면 임경대 일대가 유서 깊은 고적과 천혜의 절경이 어우러진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의 임경대는 이 지역 향민들이 뜻을 모아 세운 정자로 최치원 선생이 여기서 읊었던 시 '임경대(臨鏡臺)'를 걸어두고 기리고 있다.
임경대
78호 05.03.31- 뒤따르는 우려들
공장폐수를 하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에 유입시켜 처리하는 대가로 부담하는 요금인 하수도사용료가 물금읍과 원동면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확대 부과될 전망이다. 시는 하수처리장 증설과 하수관거 정비로 지난 3월 14일부터 하북면 일원의 오·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처리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하수도 사용료를 오는 6월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부과대상지는 하북면 신평시가지(동부, 서부, 남부, 북부, 서리마을)와 초산리(초산, 지곡마을) 일원이다. 이들 지역에 대한 하수도사용료 부과는 우선 1단계로 상수도사용가구를 대상으로 6월부터 실시하며, 지하수나 간이상수도를 사용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한 달 뒤인 7월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요금은 오·폐수를 월 10톤 배출할 경우 △ 가정용 820원 △ 식품접객업과 숙밥업, 사무실, 학교 등 일반용 1300원 △ 대중목욕탕용 1300원 △ 공장 등 산업용 2130원 등으로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하수도사용료는 하수처리시설의 유지 관리와 하수관거 정비에 전액 투자된다"며 납부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각 지방의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는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의회(의장 김상걸)도 그동안 교류협력 관계를 맺어온 일본 아키타현 시의회에 항의 편지를 전달했다. 지난 23일 시의장 명으로 전달한 편지 내용을 살펴보면, 일본의 "외무성관리, 주한대사 등 지도층에서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우리나라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침해하는 주장을 해 오던 지난 3월 16일에는 시마네현 지방의회의 이름으로 '독도의 날' 조례를 제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또한 "이는 역사적, 객관적 사실을 전면 부정하고 제국주의적 의도를 노골화한 일부 우익집단의 견해로 보지만 이런 사태를 접하는 양산시민들의 정서는 과거 한일 합방의 망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악화된 관내 여론을 전했다. 그러면서 "혼죠시의회가 일본의 양심적인 인사와 더불어 역사적,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독도는 한국 영토이므로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국민들이 인식하도록 협조해 주기를 요청"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진실을 바탕으로 한 한차원 높은 우호와 교류 발전이 가능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함께 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22일 시는 혼죠시와의 교류협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관내 시민단체들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관내 시민단체가 시정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 우리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관변단체로 불리는 곳을 제외하면 양산여성회, 양동이(양산사랑참여시민연대) 등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단체들의 지난 한 해 시정감시 활동은 전무했다. 그러다보니 시의 예산 및 행정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케 하는 일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행정의 견제 역할을 하는 시의원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선출직 의원으로서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한계가 있고, 시의원들 또한 시민사회의 감시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를 보완할 시민단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관내 각 시민단체가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시정감시는 소홀히 하고 각 단체의 사업이나 이슈화된 사안에 대한 행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지역시민단체가 지자체가 편성한 예산안을 분석해 타당성 없는 예산이나 과다 책정된 예산의 수정을 요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필요한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행정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감사원에 관련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시민단체로서의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관내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민사회가 성숙되지 않은 양산의 현실상 다른 지역의 시민단체와 같은 수준의 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항변도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그런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각 시민단체의 여건상 자생력을 기르는 것만도 힘든 현실"이라며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니만큼 최근 관내 시민단체들의 역량 집중을 위해 결성된 ‘양산민중연대 건설을 위한 준비위’(가칭)를 통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3년째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별 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양동이(양산사랑시민모임)의 김창호 운영위원장도 "지금까지 내부 결속 강화 등에 치중해 시정감시 활동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다"며 "향후 시정전반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독도
77호 만평 05.03.24 - 한번 해볼끼가
"우리 영아 밤공부(야간자율학습) 시키지 말고 좀 보내 주이소."
"오늘만 보내면 됩니까?"
"아이요. 내가 부업을 해야 지들 뭘 미겨(먹여) 핵교 보낼 낀데. 우리 영아가 좀 도와줘야 내가 일을 할 수 있어."
"무슨 부업인데요?"
"뭐 끼우는 긴데."
"그 일 해서 한 달에 얼마나 버세요."
"한 30만원 될라나."
"영아 아버지, 어머니는 뭐하는데요?"
"영아 이미(어머니)는 나갔고, 지 애비는 새장가 갔다던데, 통 연락도 안 돼. 나하고 영아가 일을 해야 할미나 지들 안 굶고 핵교 댕기지."차라리 없으면 아이들이 소년소녀 가장이 되거나 기초생활보호대상자라도 되어 이런저런 도움이라도 받을 텐데 호적에 올라 있어 이도저도 못하게 자식들 삶에 방해만 되는 아버지가 더러 있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기형도의 <엄마 걱정> 전편
"시 읽을 때 맨 먼저 뭘 하라 했죠?"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고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읽으라고 했어요."
"어떤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죠?"
"……."
"그런데 열무가 뭐예요?"
"해가 어떻게 시들어요?"
"엄마 생각이 아니고 왜 엄마 걱정이에요?"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하고 와글와글 시끄럽다. 그래도 반응이 없는 반보다 이렇게 시끄러운 반이 훨씬 수업하기 좋고 나중에 보면 성적도 좋다. '밖에는 비가 오는데 어둡고 추운 골방에서 시장에 열무 팔러 간 엄마가 올 때가 지났는데도 오지 않아 엄마를 걱정하며 아버지도 형제자매도 없이 혼자 떨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생각난다'는 대답을 이끌어 내는데 한참이 걸렸다."엄마는 뭐하려고 시장에 갔죠?"
"열무 팔려고요."
"시장에 엄마 가게가 있나요?"
"없어요."
"해는 기울거나 지지 '시들지'는 않는데 왜 시들었다고 했을까요?"
"……."
"처음에 나오는 '열무 삼십 단'하고 연결이 되죠? 해가 질 때쯤이면 엄마가 팔다 남은 열무도 시들 테니. 그리고 그 아래 '배추 잎 같은 발소리'에도 조응이 되어 배추 잎이 밭에서 살아 퍼들거리는 싱싱한 것이 아니라 시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시든 잎으로 떠오르게 해서 하루 종일 시장에서 시달려 힘없이 걸어오는 엄마의 지친 발걸음이 느껴지죠?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찬밥처럼 방에 담겼다'는 말이 나오는데 '찬밥'은 그냥 '차가운 밥', '식은 밥'이라는 뜻 외에 어떤 뜻이 있을까?"
"……."
"옛날에 따뜻한 밥은 아랫목에 이불로 싸서 묻어 두었지만 찬밥은 그렇게 보호하지 않았잖아. 사랑받지 못하고 버려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찬밥'처럼 방에 담긴 것으로 표현했겠지?"
"네."
"안 오시네, 엄마 안 오시네, 안 들리네. 이렇게 반복하는 것이나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에서 엄마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 그리고 마지막 행의 '윗목'도 아랫목에 대립되는 말로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시절을 형상화하는 말이야.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 그때 엄마를 걱정하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지?"이제 절대적 빈곤은 거의 없어졌다 한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가 눈앞이다.기형도의 <엄마 걱정>과는 좀 다르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엄마, 아버지가 오히려 짐이 되는 집들이 있다. 생각보다 많다.
문학철 / 시인·보광고 교사
매화하면 곧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이 연상된다. 매실은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껍질이 연한 녹색에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강한 청매, 향이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 청매를 쪄서 말린 금매, 청매를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 청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 등이 있다. 특히 원동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조건 등 매실재배에 좋은 원동의 지역 특성 때문에 1백여 년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크기가 개량종에 비해 작은 소과종(小果種)이긴 하지만 고유의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주용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확은 통상 5월 중순부터 시작돼 6월 초까지 계속된다. 매실은 3독(음식·피·물의 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종인 원동매실은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에 좋고 매실 농축액을 이용해 만드는 매실차는 갈증해소에 효능을 발휘해 여름철 건강음료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체질개선효과와 살균효과에 뛰어나며, 피로회복, 이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알칼리성인 매실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10%의 당분과 다량의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다. 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높아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국도변을 따라 원동으로 들어가는 길옆 곳곳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매화꽃을 보며 양산의 봄은 매화꽃 향기로 시작되지 않는가 싶다.원동면 특산물인 토종 청매실의 탄생을 알리는 매화꽃이 개화를 시작하여 오가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원동면 원리 '순매원' 매실 농장(농장주 김용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화꽃 축제가 열렸다.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 매화축제는 원동의 토종 매실을 널리 알리고 올해 매실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기 위한 흥겨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올랐다.매화꽃이 만발한 마을 일원이 외래객들에게 전면 개방되었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밥과 떡 등을 무료로 제공하였고 원동매실로 만든 매실즙과 매실장아찌 등도 맛보였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김용구씨는 "원동매실은 고유의 전통매실로 예로부터 잘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체계적인 홍보가 부족해 다른 지역 매실에 비해 유명세를 잃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 지난해부터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동 매실 축제에 매년 참가한다는 김지현(37, 여)씨는 "가족과 함께 찾아와서 봄의 향기와 꽃구경을 맘껏하고 휴일하루를 즐겁게 보내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백중기 부시장 접견실에서는 화이트소주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경남, 울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인 (주)무학(대표이사 최재호)이 2월 시 전역의 주요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식아동돕기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얻어진 기금을 2월에도 어김없이 전달했다.화이트소주 양산지점의 이종수 지점장에 따르면, "지난 2월은 설 명절로 인해 다소 모금액이 줄어 들었지만, 3월부터는 양산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계절적인 특성 등 이 행사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양산시민의 뜨거운 마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화이트소주 양산지점에서 펼치고 있는 이 행사는 시내 각 음식점에 비치되어 있는 수거함에 화이트소주를 사랑하는 고객님이 드신 후의 병뚜껑을 모금통에 모아두면, 매 월말에 개당 100원의 후원금을 조성하여 이 기금으로 양산에서 생산된 쌀을 직접 구매하여, 시에 기증, 불우한 이웃 및 결식아동돕기에 활용하는 행사이다.작년 9월부터 시작된 무학의 "사랑의 쌀나누기 행사"는 현재까지 누적금액 42,953,500원 이며, 이번 2월분 행사에는 20Kg들이 168포분 6,497,000원을 기증했다.
최근 웰빙 시대를 맞아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전통주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몸에 유익한 청송엽의 엽록소와 순식물성 유기 게르마늄이 함유된 건강주가 우리 고장 양산에서 출시되어 양산특산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도참송엽주(대표 구연립)에서 출시한 이 술이 빛을 보게 된 것은 충남 서천의 양조장 막내딸이었던 구 대표가 어머니에게서 배운 송엽주 담그는 법을 토대로 손수 빚어 자신이 통도사 앞에서 경영하는 음식점의 손님들에게 내놓곤 하던 데서 비롯되었다.그러던 가운데 전자업종에 종사하던 남편 박우조 회장의 도움으로 신선초에서 추출한 순식물성 유기 게르마늄성분을 함유하는 지금의 송엽주를 개발하게 됐다.2003년 4월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을 함유한 송엽주 제조기술로 발명특허를 받았는데, 순식물성 유기게르마늄은 우리 몸속의 세포조직,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주는 신비의 물질로 이 물질이 함유된 통도참송엽주는 아무리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는 애주가들의 극찬을 듣고 있다. 이미 대중매체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던 우리 고장의 특산물인 통도참송엽주는 애주가들의 건강도 지키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주로 자리 매김을 할 뿐만 아니라 국내 쌀로 빚은 우리 전통주로서 일본인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 입본 등지로의 수출이 이루어지면 외화 획득에도 당당히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방치하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를 받아들여 보살핀다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철호)에서 아동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행복한홈스쿨'과 '행복한나눔' 개소식이 열렸다. '행복한홈스쿨'은 교육적, 정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아동들과 가정에 통합적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아동들에게 심리,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주고 다양한 위험요소로부터 보호함으로써 건강한 성장발달을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사업
◁특별교육사업
◁특기교육사업
◁석식지원사업
◁부모지원 프로그램
◁특별행사 등으로 꾸며져 있다. '행복한나눔'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생명을 살리는 기아대책 가게. ◁모두가 직접 만드는 가게
◁생명을 살리는 가게
◁주는 것이 받는 것이 되는 가게를 통해 나눔으로써 더욱 풍성해 지는 삶을 실현하고
◁지주촌 가난한 이웃들에게 구호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사회복지 법인 '기아대책 앙산지역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김영길 목사(기아대책 양산지역회 이사장)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소외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보다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번 일을 계획하게 됐다"며 "아동들이 사회를 희망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0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양산시 축구인들의 축제인 '제2회 양산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가 김양수 국회의원, 오근섭 시장, 김상걸 시의장, 김정균 경찰서장 등 내·외빈 과 선수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번 대회는 관내지역 조기축구회 및 직장 동호회 50여개 팀이 참가하였고, 20일 예선전을 거쳐 27일 본선 및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대회사에서 양산시축구협회 조문관 회장은 "이번 대회가 축구인들의 우의의 폭을 넓히고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1500여 축구동호회인 모두가 미래 양산발전에 기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20일 예선전 결과 양주회, 어곡 조기회, 대동FC, 대동빌라트, 웅상천성, 코보스, 파란축구회, 동원 조기회, 신양산 조기회, 넥센타이어로디안 축구회 등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아침 햇살이 살포시 솟아오르는 이른 아침. 소맷자락을 스며드는 양산천 강바람이 유난히도 차갑다는 느낌에 새삼 옷깃을 여민다.여기는 교동사거리, 사통팔달의 사거리지만 인근의 아파트 주거지역과 학교, 회사 등 집단생활지역이라 아침저녁으로 매우 혼잡한 곳이다.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그는 나와 있었다. 자신이 아니면 큰일이라도 벌어질세라 날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에 나와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그는 누구인가? 그는 바로 양산여자중학교 류성춘 교사다. 학생들에게는 '배추쌤'이라고 불리는 류 교사는 매일 아침 7시 20분부터 8시 20분까지 교동 사거리 횡단보도 앞으로 바로 출근하여 특유의 개량한복차림에 손에는 흰 장갑을 끼고 빨간 신호등을 휘두르며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오늘도 이 자리는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킬까?'오직 이 일대를 지나다니는 시민들과 제자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아침마다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캐한 연기를 마시기를 마다않는 류성춘 교사. 양산경찰서가 설치해 놓은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고, 더욱이 차량 혼잡과 횡단보도 이용객들이 많은 아침 출근시간에는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건만 류 교사는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 듯, 오늘도 교동 사거리 횡단보도를 지키고 있다. 출근인파와 등교길 학생수가 뜸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종종 걸음으로 학교를 향하는 류 교사의 제자 사랑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장이나 두발 따위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제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애살스러움은 학교 안팎에 두루 알려져 있다. "처음 이 자리에 설 때는 지나치는 사람들이 모두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제는 '내가 아니면 이 교동 사거리를 누가 지킬 가 싶은 마음에 은근히 자부심까지 들 정도가 되었습니다."이렇게 말하면서 미소를 짓는 류 교사는 "이 거리를 지나다니는 시민 모두가 양보하는 마음으로 질서를 지키고 근무자들의 수신호에 따르면 원활한 차량 소통은 물론이고 애써 이곳에서 수고하는 근무자들도 한결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날마다 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백영진 / 시민기자·양산경찰서 모범운전자회 감찰부장>
양산경찰서(서장 김정규)는 3월 19일 오전 경찰서 3층 회의실에서 경찰서 전 직원 및 지구대 사무소장 이상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성공을 위한 양산경찰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워크숍은 강삼남 화성R&A 이사와 이태영 양산국악원 원장의 특강 및 통신계장 및 지능수사 2팀장의 혁신과제 발표 및 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특강에서 강삼남 이사는 '우리는 이렇게 일한다'라는 특강을 통해 경찰이나 국가기관도 기업체의 경쟁원리 도입 등 시대조류에 부응하는 변화와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든든한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한편 김정규 서장은 현 시대는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각 기능별로 주민만족도 향상 및 경찰이미지 제고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을 지시했으며, 참석자들은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