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 만평
천명기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김상걸(하북) 의원이 선출됐다.
시의회는 8일 65회 제1차 임시회를 열어 후보 등록 없이 의원 11명 전원의 이름이 적힌 용지에 투표하는 이른바 ‘교황식’ 선출 방식으로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벌여, 6표를 얻은 김상걸 의원이 5표를 얻은 이부건(웅상1) 의원을 누르고 제3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까지 간 부의장 선거는 6표를 획득한 박종국(중앙동) 의원이 5표를 얻는데 그친 양정길(동면) 의원을 제치고 부의장에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는 양정길 의원이 5표, 박종국 의원과 서중기(물금1) 의원이 각각 3표를 득표했으나 아무도 과반 득표를 못해 2차로 넘어갔다.
의장에 선출된 김상걸 의원은 "힘을 모아 화합과 단결로 잘 이끌어 나가겠다"며 "올바른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양산시의회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또 "잘하는 점은 적극 도와주고 잘못하는 점은 따끔하게 질책해 달라"며 동료의원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부의장에 선출된 박종국 의원은 "동료의원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김상걸 의장을 도와 의회가 발전하고 성숙해 지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임 박일배 의장은 "의장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으나 동료의원들이 적극 협조해 주고 도와준 것에 감사한다"며 이임 인사를 했다.
제31회 대한축구회장배 전국 중ㆍ고교 축구대회 중등부 개막전,
동래중과 안동중이 겨뤄 안동중이 3:1로 이겼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7월인데도 단오 지난 지 며칠 안 되는구나. 옛날 단오 땐 뭘 했을까?"
"그네뛰기요."
"응, 그래. 창포물에 머리도 감고, 씨름이랑 그네뛰기도 했지. 오늘 배울 추천사의 추천이 '그네'니까 추천사는 '그네뛰기 노래'야.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네 노래'라고 해야겠구나. 그네뛰기는 한자어로 '유선희(遊仙戱 신선놀이)'니까."
"유선희요? 유선희는 내 여자친구 이름인데."
"하하하. 그렇기도 하구나. 그런데 '그네타기'라 하지 않고 왜 '그네뛰기'라 할까?"
"……."
"그네를 탈 때 발을 굴러서 높이 올라가잖아. '뛰기'는 달리기도 되지만 도약(跳躍)하는 것도 되잖아. 그네를 타고 도약해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그네뛰기'야. 뛰어 올라서 하늘까지 가겠다는 노래지. 그런데 그네를 타고 하늘까지 뛰어 올라 갈 수 있을까?
"아니요."
"그네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늘로 도약하려고 끊임없이 발을 굴러대던 그네뛰기를 생각하며 누가 '추천사' 한 번 읽어볼까?"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 머언 바다로 / 배를 내어 밀듯이 / 향단아. //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 배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 산호(珊瑚)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 나를 밀어 올려다오. / 채색(彩色)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 향단아.
서정주의 <추천사 - 춘향의 독백> 전문
"시 읽어보니 어때? 시 속에서 춘향이가 그네 타는 장면은 춘향이가 이도령을 만나고 난 다음일까?"
"아니요. 만나기 전이라야 될 것 같은데요."
"왜?"
"히히, 그냥요."
"하하, 선생님 느낌도 그렇구나.
서울에서 '어린신부'에 나온 문근영이 우리 학교로 전학해 왔다고 생각해 봐. 문근영이 날 먼저 알아볼까? 내가 문근영이를 먼저 알아볼까?"
"내가 먼저 알아보죠."
"서울에서 남원 촌 동네에 열여덟 살 먹은 '배용준'이 뺨치게 잘 생긴, 게다가 공부도 잘한다는 사또 자제가 왔으니 동갑내기 춘향이가 당연히 먼저 이 도령을 알아 봤겠지. 이 도령이랑은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 첫눈에 반한 거야. 춘향이가.
그런데 책방도령에게 직접 닿을 방도가 없잖아. 그래서 향단이더러 다리 놓아 달라고 한 거야. 그네 밀어 달라는 말이.
그런데, 남원의 문근영이인 춘향이를 좋아했던 총각들이 없었을까. 잘나가는 사대부집 총각들, 힘깨나 쓰는, 글 잘하는 총각도 유부남도 춘향이 넘봤겠지. 이 도령에 견주면 풀꽃더미,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 같은 존재겠지만 춘향이가 좋아 춘향이 주변을 밝히며 서성거렸겠지.
하지만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말고 다른 이들에게는 철저히 이기적인 것. 이 도령 보고 나니 다른 존재는 다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야. 그래서 그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춘향이 입장에서는 아무 거리낌 없이 사는 듯이 보이는 사대부집 안방으로 날아가고 싶었던 거야.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을 모르는 것 아니지만 이성적 판단이야 이미 눈에 찌짐이 발리고 귀에 떡볶이가 꼽힌 춘향에게 어떤 힘을 발휘했겠니. 이룰 수 없는 사랑인 줄 번연히 알지만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이 도령을 그네 뛰는 이곳으로 데려와 달라고 무려 네 번씩이나 '밀어 달라'고 했던 거야."
"그런데 시인 김종길은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춘향이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의 번민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으로 이 시를 읽어서 이 도령과의 만남 다음으로 해석하고 있어. 그리고 거기서 나아가 이러한 지상적 사랑의 애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결국은 도로라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인간의 근원적 비극을 암시하는 것으로 확장해서 읽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읽어야 시 제대로 읽은 것이 되겠지."
사랑은 천국과 지옥을 하루에 열두 번도 더 겪는 것이라 한다. 신록에서 녹음으로 넘어가는 단오 무렵의 그 풋풋한 나이에 겪는 사랑의 번민보다 아름다운 삶이 있을까.
다들 살기가 힘겹다고 아우성인데, 양산의 유월은 문화ㆍ예술계의 풍성한 잔치로 그나마 시민들의 시름을 달래 주었다.
19일,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에 이은 ‘양산시립예술단 창단연주회’와 ‘양산 필-챔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가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하더니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은 ‘양산미술협회 회원전’이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사흘 동안 다녀간 관람객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단체관람객을 빼고도 얼추 800여명.
1996년에 설립한 (사)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이동국)는 올해로 7번째 회원전을 가졌다. 지부장 이동국, 부지부장 서남출ㆍ정창원, 사무국장 윤원식 등 쉰 명이 조금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제는 양산미협 회원 중 한국미협에 가입한 회원수도 많이 늘었고 회원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어 바야흐로 양산미술이 정착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동국 지부장의 말이다.
“올해는 회원들이 저마다 더욱 정진하여 양산예술의 문화예술을 고양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가을에 있을 삽량문화제에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와 즈음해 “초ㆍ중ㆍ고학생 사생대회‘도 열 예정이라고.
전시회에 직접 가 작품감상을 못했던 이들을 위해 이번 출품작 중 몇 편을 골라 본보에 ‘지상갤러리’를 펼쳐본다.
<편집부>
김선일 씨의 애꿎은 죽음에 이어 '파병반대'촛불시위가 온 나라 안에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때 맞춰 서점에 등장한 책 한 권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클 무어'의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화씨 9/11>의 원작으로 마이클 무어 특유의 풍자와 빈정거림을 통해 현 미국 지도부의 추악한 이중성을 폭로하는 책이다. 부시 행정부가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릅쓰고 왜 이라크 전쟁에 돌입했는지, 그것을 위해 어떤 거짓말을 하면서 미국 국민들과 국제사회를 협박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거물 재력가와 총기 숭배자, 거짓말쟁이 정치가에 대한 조롱이 담겨있다.
"부시를 백악관에서 쫓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마이클 무어는 이 책에서 부시 일가와 빈 라덴 가문과의 유착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고발하고 있다. 아버지 부시와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와의 관계도 헤집고 있다. 이 책에서 마이클 무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국민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다가올 선거에서 부시의 재선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상식을 뛰어넘는 선거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에서 무어는 먼저 부시를 향해 일곱 가지 질문을 던진다. 무어는 그 질문의 형식을 빌려 부시가 애써 감춰온 진실의 실체를 까발린다. 그가 부시에게 던지는 일곱 가지 질문은 이렇다.
1. 빈 라덴 가문이 지난 25년 동안 자네 또는 자네 가족과 사업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 사실인가?
2. 부시 가문과 사우디 왕가 간의 '특별한 관계'라는 것은 무엇인가?
3. 9/11 때 미국을 공격한 사람은 아프가니스탄의 한 동굴에서 신장 투석기를 단 오사마 빈 라덴인가, 아니면 사우디의 자네 친구들인가?
4. 9/11 직후 사우디의 한 자가용 비행기가 빈 라덴 가족을 싣고서 미국 상공을 빠져나갔네. FBI는 뭐 했나?
5. 자넨 왜 테러리스트를 길러내는 헌법 수정조항 2조 '총을 소지할 권리'를 옹호하는가?
6. 텍사스 주지사 재임 시 탈레반 대표가 자네 석유 및 가스회사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텍사스를 다녀간 사실을 알고 있나?
7. 9월 11일 아침 플로리다의 한 학교 교실에서 자네 수석보좌관으로부터 '미국이 공격받고 있습니다'라고 보고를 받았을 때, 그때의 자네 얼굴 표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었나?
이런 질문들을 통해 무어는 부시가 아주 커다란 진실을 틀어막은 채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하나, 하나 밝혀 나간다. 그 거짓말은 지난해 3월에 저지른 이라크 침략 전쟁을 전후해 더욱 더 노골적이고 대담한 방식으로 되풀이됐다. "이라크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라크는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다 거짓말이었다. 무어는 말한다. "화학무기나 생물학무기 같은 것은 결코 없었다. 단지 1980년대에 우리(미국)가 사담 후세인에게 주어서 그가 쿠르드족과 이란인들을 상대로 사용한 것 말고는 말이다." 사담 후세인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결돼 있었다는 주장도 "사담과 오사마는 불구대천의 원수였다."는 사실을 들어 이 또한 새까만 거짓말이라고 공격한다.
그렇다면 부시는 무엇 때문에 이라크를 쳐들어갔단 말인가? 석유 말고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무어는 잘라 말한다. 무어에게 '이라크 전쟁'은 아무런 명분이 없는 '가짜 전쟁'이며, 그 전쟁을 선동한 부시는 '가짜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인가? 무어의 말을 빌리면 우리는 "강요당하고 매수당하고 협박받은" 나라들 중의 하나다. 따라서 부시의 협박과 그 협박에 대한 굴종이 없었다면 김선일씨의 억울한 죽음도 없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아무튼 어쭙잖게 전쟁의 수렁에 발을 들여놓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마이클 무어의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를 읽어보고 무어의 말이 '맞나 안 맞나'를 찬찬히 따져볼 일이다.
원제 : Dude, Where/마이클 무어 지음/ 김남섭 옮김/한겨레신문사 펴냄/12,000원
6월 30일 세상에서 생명처럼 귀한 것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김선일씨를 가슴에 묻었을 것입니다.
2년 전 6월에도 우리는 생떼 같은 어린 자식 효순이 미선이를 뼈에 사무치는 원한과 함께 가슴에 묻었는데 또 다시 너무나 어질고 착한 청년을 또 다시 묻었습니다.
선교사가 꿈이고 대학원을 가기 위하여 모래 바람이 사납게 부는 이라크에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식구들과 그의 친구들을 만날 기쁨으로 달래던 가난한 한국의 청년이 정부의 냉담으로 싸늘한 죽음이 되어 돌아와 우리들 가슴에 묻혔습니다.
김선일씨가 이 고국을 사랑하는 10분의 1 만치만 이 나라가 이 조국이 김선일씨를 사랑했더라면 아마 김선일씨는 싸늘한 주검이 아닌 따뜻한 미소를 띄우고 앞으로 더 큰 평화를 위해 열심히 살아갈 당당한 김선일씨로 우리 품에 돌아왔을 겁니다.
김선일씨의 죽음은 예고된 죽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얼마든지 김선일씨를 살리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전쟁이 어떤 전쟁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어떤 관계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라크 아닌 미국을 제외한 세계와 대한민국이 어떤 관계가 될 것인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들 속에는 우리 여성들이 반대하는 차별, 소외, 우월주의, 폭력. 자주 상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을 봅니다.
아마 김선일씨가 고관대작의 아들이었다면 결코 죽음을 당했을까? 아니 파병을 찬성하는 국회의원 아들이었다고 해도 지금쯤 병약한 몸을 이끌고 군대 대신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랑하고 있을 겁니다. 고관대작의 아들이 아니라서 군에도 가보지 못한 병약한 자가 아니라서 노무현 정부는 국익과 평화를 앞세워 이라크저항세력에게 “죽여라” 라고 당당히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우리가 알기로는 이라크 정부는 전쟁은 막자고 그리고 자신들의 국민들은 보호하자고 해서 사담후세인 침실까지 내 보이면서 대량 살상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자신들의 오만한 우월주의에 빠져 세계의 평화를 외치며 침략 전쟁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세계의 평화는 이때부터 깨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적어도 우리 여성들이 바라볼 때는 말입니다. 미국이 말하는 세계 평화와 세계가 말하는 세계 평화는 다른가 봅니다. 노무현 정부가 말하는 평화와 우리 국민들이 말하는 평화가 다르듯 말입니다.
이라크가 그리고 세계가 우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추가 파병과 함께 테러의 위험에 더 추가된 한 국가로, 그리고 국익을 외치는 정부와 평화를 외치는 국민들을, 그리고 국익과 평화의 차이는 도대체 어떻게 다른가 하고 의아해 하면서 말입니다.
왜 이라크의 주인인 이라크 국민들이 오지 말라고 하는 데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파병반대를 외치는데 노무현 정부는 국민들의 생명보다 미국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한다 말입니까?.
미국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할까? 미국을 기쁘게 하면 할수록 우리 국민들의 생명은 어떻게 될까?
그럼 미국이 말하는 평화가 이루어진다 말인지? 그렇게 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여성운동을 하는 이들은 여성운동은 곧 평화 운동이라고 합니다.
차이를 존중하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여럿이 함께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한 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명을 존중하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목소리는 항상 한 성에 국한된 목소리가 아닌 사회의 모든 이들의 마음을 모아 내는 목소리가 됩니다.
“ 당신 생명이 소중한 것 처럼 내 생명도 소중하다”
이말은 곧 내 생명이 소중한 것 처럼 당신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 여성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여성들은 모든 이들과 함께 파병철회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는 여성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7시, 양산대학문화관에서 양산대학 소속 양산필-체임버오케스트라(단장 이정길) 창단연주회가 열렸다.
300여명의 청중이 열띤 호응을 보내는 가운데 펼쳐진 이번 창단연주회에서 양산필-챔버오케스트라는 양산대 평생교육원 전태 교수의 지휘로 헨델과 비발디의 곡들을 연주하고 테너 오동주와 소프라노 조혜령이 우정출연 해 ‘님이 오시는지’ ‘가려나’ 등을 열창했다. 또 양산여성합창단은 ‘보리밭’과 ‘보리피리’를 불렀다.
모두 양산대학 평생교육원 학생들로 구성된 15명 내외의 단원들은 대부분 지역 음악학원의 원장들. 지휘를 맡게 된 평생교육원 전태 교수의 권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창단까지 이르렀다는 이 오케스트라가 꾸려진 지는 벌써 1년이 됐지만 이번 창단공연이 첫 공연으로, 앞으로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음악회나 양로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펼침으로써 음악을 통한 봉사활동을 주로 할 계획이라고.
유정아 기자
양산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여름방학동안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하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들소리 여름문화학교”를 개강한다.
◀프로그램명 : 들소리 여름문화학교
◀기간 : 2004년 8월 2일 ~ 21일
◀시간 : 월~금 14:00~16:00
◀인원 : 선착순 40명
◀대상 : 초등학생
◀장소 : 양산시 청소년 수련관
◀교육내용 : 도자기 만들기, 종이탈, 마술, 짚풀공예, 탁본, 풍물놀이, 국악동요, 전래동요, 강강술래, 전래놀이, 장승그리기, 소원깃발 만들기, 놀이감만들기, 가족캠프, 체험마당 등
◀참가문의 : 양산시청소년수련관 385-9500
이전에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나 절단된 부위가 있을 경우 현미경을 이용하여 접합술을 하는 경우에 대해 기술하였다.
이번에는 절단된 끝 부분이 소실된 경우 치료방법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흔히 작업장에서 일하다 절단된 부위를 이차 봉합술 하여 절단된 상태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나 요사이에는 손바닥 이식술이나 복부 이식술을 하여 최대한 절단된 손가락의 길이와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복부 이식술은 절단된 손가락을 복부에 심어서 3주정도 경과 한 후 떼어내는 방법이다.
수술은 쉬우나 복부에 손가락을 장기간 심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유지하기가 불편하고 수술한 후에는 색깔이 검어서 외관상 흉하고 피부가 약하여 손상받기 쉬운 단점이 있다.
그러나 손바닥 이식술은 절단된 손가락을 손바닥에 심어서 2주정도 경과 한 후 떼어내는 방법이다. 수술은 어려우나 손바닥에 심어주기 때문에 기간도 짧고 유지하기가 쉬우며 수술한 후에도 색깔이 똑 같아서 표시가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다만 중위지골 이상에서 절단되어 손가락이 짧은 경우 또는 4손가락이상 절단 된 경우는 부득이 복부 피판 술을 할 수 밖에 없다.
필자의 경우 가능한 대부분 손바닥 피판술을 시행한다.
현재까지 시술한 수 십명 환자들 중 100% 성공률을 얻었으며 특히 외관상 흉터가 나지 않아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양산의 인라인 동호회 중에 대표 동호회 격인 '양산인라인만세'는 창단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양산 인라인만세(회장 박승수)'가 주관한 이 행사는 양산의 여러 동호회 및 멀리 김해와 기장 등 10개 팀의 동호회 회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도사에서 종합운동장까지 1시간(8km)여 내달리는(로드) 1부 행사와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부 행사로 나뉘어 치러졌다.
1부 로드행사에서는 안전을 위해 해병동지회 양산지회와 각 동호회에서 차출한 안전요원들이 각 교차로 및 위험이 예상되는 곳에 배치돼 안전에 만전을 기한 가운데 진행됐고 인라인과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아스팔트 위를 미끄러져 가는 모습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끌면서 박수갈채를 받아냈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미리 준비한 야외무대에 모여 노래자랑과 게임 및 밀어치기, 커플달리기, 뒤로 달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경품추첨 등 시상식도 열려 신명나고 흥겨운 잔치 한마당을 펼쳤다.
행사를 주최한 박승수(34) 회장은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1시간 탈 경우 분당 100미터 속보운동과 비슷한 운동양이라 체력 증진에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고 인라인 자랑을 펼쳐 놓았다.
이번 행사는 '아바 휠'과 '양산 인라인 샵'이 후원했다.
지난 6월 19일, 20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키타큐슈(北九州)시의 서일본종합전시장에서 ‘I LOVE HOME FAIR’ 라는 주택설비기기 전시회가 있었다. 관련업을 하고 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자료 수집 차 이 전시회를 참관하였다.
이 전시회는 일반 공개 전시회가 아닌, 초청장 소지자와 미리 신청한 사람들만이 입장이 허용되는 상담회 성격의 전시회여서 처음에는 입장이 거절되어 난감했으나 양산시민신문 ‘시민기자증’을 제시하고 한국에서 취재차 왔다고 이야기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친절하게 안내까지 해주었다.
쾌적함을 추구하는 주방ㆍ욕실설비
회장에는 '마음과 몸이 편안하다(快適進生活)'라는 전시회 구호에 맞게 안락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제공하는 많은 전시품들이 있었다.
주로 주방설비와 욕실설비가 많이 출품되었는데 주부의 손과 발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싱크대와 수전 배치, 쾌적함과 안정감을 주는 2차색 위주의 색채 디자인이 좋았고 시연을 하는 직원이나 직접 조작해 보는 주부들의 자세도 아주 진지했다.
욕실설비 중에는 물속에서 음악을 듣는 오디오가 특이했다.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욕조 속에서 물을 통하여 귀가 아닌 몸(피부)으로 소리를 듣는 시스템이었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방범시스템,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 노인과 어린이들의 바닥 미끄럼 방지 장치 등이 있었고 가스, 전기를 이용한 급탕 시스템 과 정수기 코너도 인기가 있었다.
새집증후군이 이곳에도 관심이 많은지 실내 내장재와 인테리어, 도료 등에도 이와 관련한 설명을 해놓았다.
바닥 난방에 관심 높아져
특히 흥미를 끈 것은 바닥 난방시스템이었다. 지금까지 일본은 방바닥이 다다미로 되어 있어서 바닥 난방이라는 개념이 아주 약했지만 근래에 와서 부쩍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는 한국의 온돌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부터라고 귀띔해 주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전선히터 위에 마감재로 덮는 정도의 전기난방 시스템이 많았는데 전선히터가 아닌 필름히터를 채용한 회사도 있었으며 조작 판넬과 전선 처리 덕트 부분의 마무리는 일본인답게 매우 깔끔하였다.
온수순환 시스템은 1개 업체 밖에 없었는데 이는 전기에 익숙한 이곳 사용자의 전기 선호와 현장의 시공 상의 문제 때문으로 보였다. 이 업체는 기존 다다미 바닥을 들어내고 조립식 온수 판넬로 대치하는 공법을 개발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기능 중심에서 쾌적함으로
전체적인 참관 소감은 이벤트성 전시회가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였으며, 출품업체 측에서 볼 때도 요란한 공개 전시회보다 경제적이며 실속 있는 전시회 같았다.
이 분야에 문외한이지만 과거의 기능과 견고함 중심에서 그것을 만족시키면서 쾌적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주택문화의 흐름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004. 6. 20 전대식 시민기자
우리고장 양산이 지역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전에 비하여 도로여건은 너무나 비좁은 현실입니다. 특히 외곽도로 35번 국도를 비롯하여 고속도로에서 공단으로 합류되는 양산 톨게이트 부근, 유산파출소 앞 사거리, 교리 교차로, 북부시장 앞 교차로 등은 상시 차량정체 구간입니다.
그래서 저희 모범운전자 회원들은 다소 원활한 교통 소통을 하기 위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개선 방법을 제의합니다.
한국 아마추어 무선국을 운영하는 양산 동그라미(6KQUZ) 무선국과 개인 및 법인 택시들의 업무용 무전기를 상호 연결하여 활용을 해보니, 아주 편리하고 교통 흐름이 빨리 파악되어 운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든 회원 여러분들도 이용해 보시고 또 다른 좋은 방법들이 있으시면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요즘과 같은 불황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소나마 편하고 즐거운 운행이 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양산 모범회원들은 조그마한 아이디어 하나라도 자기 발전, 나아가 지역 발전을 위하여 개선 노력할 것이며, 지켜보시는 시민 여러분께서도 조금이나마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예쁘고 아름답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백영진(DS5PIZ)
양산 모범운전자회 감찰부장
지난 6월 19일(토) 양산도서관 시청각실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지역주민들의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독서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우수독서가족을 선정하여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2003년 6월부터 2004년 5월까지 1년 동안 대출회원 중 양질의 도서를 많이 읽고 대출ㆍ반납 기한을 잘 지킨 회원 중 가족이 모두 회원증을 소지한 독서가족으로 3가족을 선정했다.
수상은 백상화(중부동), 김지석(신도시 주공), 강형걸(중부동 현대)씨 가족에게 돌아갔으며 부상으로는 태극기가 전달됐다.
"여보세요? 00아, 어디고? 느그집 근처인 것 같은데, 못 찾겠다."
"어, 내 지금 여기 부산인데.. 친구들이랑 노는데요."
"가시나야, 어제 내가 느거집 간다카더라아이가. 철떡같이 약속해놓고 지금 와 거기있노?" "아, 선생님, 깜빡했어요. 내 지금 바쁜데요. 끊을께요"
이 아이와의 첫 만남(내가 그 아이를 기억하는.…)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월에 벌써 반 편성을 다 하고 겨울방학 때 가정방문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매서운 겨울바람이 부는 어느 날, 나의 첫 가정방문은 이렇게 어이없이 끝났다.
개학 첫날, 벌써 지각하는 학생이 생기다니….
어떤 강철심장을 가졌길래, 개학 첫날부터 지각인지. 게다가 가정방문 때 바람맞은 기억까지 있었던터라 무척 궁금했다. 9시가 다 된 시간, 교실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오는 한 아이를 보며 '아, 쟤가 00구나' 라고 생각했다.
폭탄 맞은 듯 부푼 머리, 짙고 굵게 그린 눈썹, 그리고 엷게 파운데이션까지 바른 얼굴. '왜 지각했느냐'는 나의 추궁이 이어지고, 귀찮다는 듯이 그 아이가 툭 던지는 한마디.
"일찍 올께요"
그날부터 그 아이의 지각은 계속되었다. 때로는 오전 수업을 몽땅 빼먹기도 하고, 조금만 아프면 그냥 학교를 안 와버리기 일쑤이고, 전날 밤 무얼 하는지 항상 피곤에 절은 모습으로 학교에 나타났다.
반성문도 쓰게 하고, 며칠 동안 남겨서 청소도 시키고, 친구를 시켜 모닝콜도 하게 하고, '어머니 모셔오라'며 협박도 하고, 그 아이의 남자친구와 작전(?)을 꾸미기도 하였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심지어 반 애들이 "선생님, 걔는 실컷 두드려 패면 말 듣는데요."라고 말하기도 해 그 말에 더 속상하기도 했다.
5월 31일. 내일이면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애들한테 제안을 했다. 물론 걔를 겨냥한 말이었지만, "우리 반 모두가 6월 한 달 동안 지각, 결석이 하나도 없으면, 내가 단합대회비 10만원 만들어 올께"라고. 아이들은 환성을 질렀고, 모두들 00이를 향해 한마디씩 했다. 내일부터 지각하지 마라고. 그 모습을 보는 나는 내심 뿌듯했고 그날 밤 나는 다음날이 궁금해졌다.
6월 1일. 아무렇지도 않은 듯 00이는 10시에 학교에 나타났다. 1교시 수업이 지난 쉬는 시간에 맞추어. 나도, 아이들도 모두 어이가 없었다. 그날부터 00이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 아니, 쳐다보기가 싫었다. 10시에 와도, 11시에 와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다른 선생님들이 시간이 지나면 그런 아이도 다 철이 들고, 졸업만이라도 시켜주는 게 교사의 할 일이라고 했지만, 나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무척 속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아무 말 없이 또 다시 결석을 했다. 다음 날, 나에게 엉덩이를 몇 대 맞았다. 근데, 이게 웬 걸. 그 아이는 너무나 밝은 표정으로 생활지도실을 나섰다. 내가 그 아이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처럼, 나를 모른척하던 그 아이가 나를 보고 밝게 웃는 것이 아닌가.
이후 나를 쳐다보는 눈길도 부드러워지고, 그 애를 보는 내 시선도 조금은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10시, 11시가 아니라 8시가 좀 지난 시간에 교실에 앉아있는 00이의 모습도 보게 되었고, 수업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헐떡거리며 뛰어오는 00이의 모습도 보게 되었다.
글쎄, 무엇 때문에 그 아이의 태도가 조금은 변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자기를 포기해버린 듯 모른척하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내가 무지 싫었을테고, 비록 매이긴 하지만 그 매가 자기에 대한 관심으로 느꼈나, 하는 조금은 인정하기 싫은 결론밖에는.
오늘도 그 아이는 등교시간인 8시에 학교에 오지 못했다. 하지만 9시가 갓 지나 헐레벌떡 교실로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그 아이에게 조금은 따뜻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마, 내일도 '나는 지각문제를 가지고 그 애와 기 싸움을 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한 ‘2004 농촌사랑 전국어린이 그림ㆍ글잔치’ 공모전에서 중부초등학교(교장 김동진) 4학년 장욱진 어린이가 동시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에는 응모작품 총 18,826점 중 555점이 본선 심사작으로 뽑혀 그중에서 장욱진 어린이 작품 ‘할아버지 주름’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부상으로는 7월중 해외문화탐방(중국)을 실시 예정이며, 작품은 농협홈페이지, 농민신문 및 어린이동산 등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외에 중부초등학교는 동시부문 장려상 김현진(3-5), 산문부문 동상 김세원(4-1), 장려상 박준혁(2-6), 그림부문 은상 최용빈(4-1), 동상 전송희(6-2), 장려상 권하경(2-8) 등 다수의 어린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할아버지 주름
내가 먹는 밥은
우리 할아버지 주름 값
벼가 자랄 때마다
우리 할아버지 주름도 늘어요.
가뭄 들어
비 안오면
주름 한 줄 늘고,
홍수 나서
물 불으면
또 주름 한 줄 늘고,
바람 불면 또 한 줄,
벌레 들면 또 한 줄,
벼가 자랄 때마다
우리 할아버지 주름도 늘어요.
하지만
내가 밥 한 공기 뚝딱
맛있게 비우면
어느덧 할아버지 주름은
미소되어 웃지요
제31회 대한축구회장배 전국중ㆍ고교축구대회가 1일, 양산종합운동장(중등부)과 부산 구덕운동장(고등부)에서 각각 개막전을 펼침으로써 8일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1일, 오후 2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동래중학교와 안동중학교의 개막전은 안동중이 3:1로 승리했다. 이에 앞서 가져진 마산중앙중과 일성중의 경기는 3:0으로 마산중앙이, 광명중과 청담중의 경기는 4:0으로 광명중이, 온산중과 함안중의 경기는 3:0으로 함안중이, 덕천중과 토월중의 경기는 4:2로 토월중이 각각 승리했다.
양산종합운동장과 양산종합보조인조구장, 양산고교운동장, 양산초등운동장, 동양산구장 등 모두 다섯 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 중등부 경기는 경남의 8개교를 비롯해 전국 53개교가 참가하고, 부산 구덕운동장과 부산상고, 경남공고, 부경대 등에서 치러지는 고등부경기는 전국 32개교가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신문이 주최하고 양산시와 부산시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양산시의회, 양산시체육회, 양산시축구협회가 후원하고 있다.
3. 자기 길 찾기를 위한 사회의 학습 공간화
자기를 긍정하는 것은 동기 부여의 일차적 필요조건이다. 동기 부여를 위해 두 번째 꼭 필요한 것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학교 중퇴 청소년들이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인생의 장기적 목표는 물론 단기적인 목표도 분명하지 못한데서 상당 부분 비롯된다. 물론 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피상적이고 편항적이라는 것이다.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서 현장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래의 희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중 문화 쪽이 가장 많이 나왔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미용사, 레크레이션 강사, 스타일리스트 등의 방면으로도 상당히 높은 분포를 이룬다. 요즘 아이들의 욕망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그런 쪽에 관심을 나타내는가?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는 직업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그나마 알고 있는 직업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위에 열거한 인기 직업들도 짐작컨대 그런 직업들에 종사하는 이들이 대중매체에서 그럴듯하게 묘사되어 그 모습에 동경하는 마음이 생겼으리라. 그러나 욕망이 곧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그런 겉모습 이면에 있는 힘든 과정들을 견딜 수 있는 근성이 요구되는데 아이들은 그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 인생의 항로를 탐구하는 학교 중퇴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은 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존재하는지 충분히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쪽 방면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 정보의 제공은 딱딱한 데이터의 형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 필요하다. 사실 그런 현장을 전혀 체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학교 중퇴 청소년들은 아이바이트를 많이 하기 때문에 직업의 세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아르바이트가 오로지 용돈 벌이의 수단으로만 의미가 있을 뿐 학습을 거의 수반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안교육에서는 그러한 아르바이트의 경험을 통해 산업과 경제의 원리를 배우고 그 안에서 자기의 능력과 가능성을 새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 아르바이트 등의 경로로 접하기 어려운 훨씬 더 광활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EBS 프로그램에 직업관련 프로그램들이 훌륭하게 제작되어 방영되어 왔는데, 거기에는 각 방면의 장인들이 나와서 매우 생생하게 그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준다. 인터넷을 통해 모두 다시 볼 수 있으므로 잘 엮어내면 매우 효과적인 커리큘럼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직접 직업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매우 긴요하다. 정부에서 청소년의 직업 인턴십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인턴십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즉 자신이 어떤 분야를 확정하여 실무 경험을 쌓고 직업 능력을 개발하는 단계 이전에 현장을 탐색하는 것도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일 직업체험과 참여 관찰 같은 프로그램은 이미 선진국의 대안교육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커리큘럼이다.
※ 양산지역에 처음으로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 27일, 6월 3일 실시한 ‘대안교육강좌’ 강의 원문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도서관문을 두드렸을까? 도대체 어떤 종류의 책들을 빌려다 읽었을까?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이 양산도서관에서 선정한 우수독서가족인 배진경(중부동)씨 댁을 찾아갔다.
초등학교 4학년, 1학년에 다니는 두 아이와 배진경씨 부부 이렇게 네 식구가 살고 있었다. 직장으로 출근한 남편과 학교에 간 두 아이는 보이지 않고 오늘도 도서관을 다녀왔다며 대출해온 책을 보고 있던 배진경씨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는 도서관 나들이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고 말하는 배진경씨는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사회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단다.
엄마의 직장생활로 인해 아이들을 돌봐주지 못했던 부분이 아이의 학교생활에서 드러남으로써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았단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책 속에 길이 있음을 믿으며 아이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도서관문을 두드렸단다. 양산도서관이 비록 화려하고 보기 좋은 시설을 갖추지도 못하고 교통도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양질의 좋은 책과 꾸준한 신간 구비, 그리고 도서관 관계자들이 시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날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물론 아이들 스스로도 책을 놀이감 삼아 생활한다는 배진경씨는 "엄마 손에 늘 책이 들려져 있는 모습 보면서 아이들도 따라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배우고 따라서 생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이 책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배진경씨는 "아이들을 보면서 느낄 때가 많죠. 간혹 TV프로 중 퀴즈나 상식관련 프로그램에서 답을 맞추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감동할 때도 있습니다"며 "책을 읽어준다고 해서 지금 당장 효과가 보여 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드러나더라"고 말했다.
언젠가 큰아이가 "엄마 책을 왜 봐야만 하지요?"라고 질문을 했을 때는 "책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지. 교과서와는 다르게 생활하는 필요한 지혜를 책을 통해서 미리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는거야"라고 말했다면서 책에 대한 예찬을 하기도 했단다.
어떤 분야에 관한 책을 주로 읽는냐는 물음에 아이들에게는 학교 수업과 병행해 볼 수 있는 동화는 물론 과학, 미술, 역사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단다.
덧붙이기를 좋은 책 선별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란다. 다행이도 양산도서관에 가면 원하는 책은 물론 믿고 빌릴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되어 있어서 행복하다며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부모님들이 신경을 꼭 써야 된다고 말했다.
배진경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독서는 취미가 될 수는 없겠다. 독서는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자신의 일부가 되어있음으로 해서 진정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지난 26일(토) 오후 중부동 신도시 소재 '콜룸부스'에서는 재양산 부산 동인고 동문회(회장 박성호 3회 졸업)가 주최한 '결식아동돕기 일일찻집'이 세간에 훈훈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부산 사직동에 소재한 동인고 출신들의 30주년 맞이 동문들의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양산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안호석(동문회 재무담당)씨는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에 회원들이 자발적,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솔선수범 하였으며, 동인고 총동창회장단은 물론 동래고, 배정고, 동고 등 타학교 동문들도 찾아와 용기를 주면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하며 작지만 큰 취지를 가지고 기획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여는 마당 행사로 가진 양산풍물패들의 힘찬 놀이마당으로 분위기와 흥을 고조시킴으로써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를 치른 '콜룸부스'도 동문회원이 무상으로 제공하였으며, 부녀회원들은 음식을 마련하는 등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했다.
박성호 회장은 “행사를 치른 후 수익금 전액을 기금으로 조성하여 결식아동은 물론 다른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겠다”며 “차후에도 정기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재양산 동문회는 모임 시작이후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두 달에 한번 정기적 모임을 가지면서 친목을 다져왔다.